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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웅.
우와! 여우다!
랜덤 했는데 여우됬당~!
사람 허리 정도되는 키에 내 원래몸과 달리 늘씬하게 잘빠진 몸 까진 아니어도
통통한 몸매에
(그러나 둔하지는 않았고 다른여우들보다 덩치가 커 약간의 위압감이 있다.)
그리고 윤기나는 부드러운 주황빛 털과
살랑살랑 흔들리는 길고 푹신한 꼬리에
귀여운 얼굴과 맨처음 설정한 붉은눈
그리고 개과 생물답게 뛰어난 후각과 청각.
그다지 나쁘지 않아! 근데 왜? 몬스터로 분류 되는거야?!!!
나는 소리를 질렸지만
내입에서는 아아아악! 이란 소리대신 개와 비슷한듯하면서도 가늘고 높은 울음소리가 나왔다.
"키에에에엥!~"
???
'어라라라? 왜 말이 안나오...'
잠시 3초간 침묵
내가 말을 할수없다는것을 알게 되었던건
입밖으로 아에이오우! 란 말을 내뱉으려 하였지만 내귀에
여우 울음소리만 들린다는거를 알았을때 였다.
'으아아악! 이게 뭐야?! 말을 할수 없잖아!!!
이래선 마을에도 못가!!!'
말을 할수없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든나는 이내 여우의 모습으로 OTL 자세를 취하려다
고개를 저었고 여우의 모습이라도 잘만 즐기면 된다고 생각 했다.
"키에에엥"
'일단 저랩몹인 토끼부터 잡아보실까?'
나는 조심스레 움직이며 토끼들이 서식하는 들판쪽으로 몸을 돌렸고
풀숲에서 머리만 빼꼼 꺼내 들판주변을 살펴보았다.
아까처럼 날 잡으려는 사람때문에...
들판에는 초보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토끼를 쫓아다니는 사람들과 사슴을 잡다가 뿔에 치여 로그아웃 당하는 사람.
여려명이서 토끼몰이를 하며 잡으려는 사람들과
들판위에서 낮잠자는 개를 잡지않고 옆에 앉아 털을 쓰다듬는 사람
또 낮잠자다가 토끼 몰이 하는 사람들에게 밟혀 죽는 사람등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것이 보인다.
그리고 주변을 둘려보며 근처의 사람들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가려다가 무기가 없다는것을 알아챘고
도로 풀숲으로 들어가 마음속으로 인벤토리를 외쳤다.
'인벤토리'
마음속으로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나오는 내 아이템창
눈앞에 뜬 반투명한 창을 올려다보며....고개아프다.
그래서 눈을 밑으로 내렸는데 내 눈높이에 맞춰서 내려오는 인벤토리.
'음! 역시 세세한거 까지. 친절하네.'
아이템이라고는 아무리 찾아봤지만
밀빵 10개와 수통 한개, 팔뚝길이보다 약간 긴 칼 한자루. 그리고 몸을 감싸는
허름한 망토 한벌이였다.
'무슨 망토가...걸레로도 못쓰겠다 저거.'
겨우 불쏘시게로 쓸거 같은 망토를 버리려고 했으나
밖으로 꺼내면 냄새날거 같아서 안꺼내고
대신 칼을 꺼냈다.
내 눈앞에 칼한자루가 나타나 바닥에 툭하고 떨어진다.
'잠깐! 나 손이 없지...'
칼을 주우려다가 앞발을 들어보았고
이내 절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곧 좋은 생각이 떠올라 바닥에 널부러진 칼을 입으로 툭툭 건들었다.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 란 말을 실행에 옮겼다.
"캬르르릉~...."
입으로 칼손잡이를 물고 들어올렸고 벌어진 입과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침이 좀 흘렸지만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 입에 문 칼을 휘둘려 본다.
휙! 휙!~
흡사 개가 인형을 물고 고개를 흔들며 물어뜯는거와 같은 내모습
칼은 칼이라서 그런가. 결국 무거운데다 입이 아파 놓았는데 하필이면
들판이 있는 방향이였다.
'아뿔사! 내칼!'
하지만 칼은 이미 머리를 흔들던 반동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라갔고
[날아가는 칼에 산책하던 토끼가 맞아 그자리에서 기절했습니다.]
란 알림음이 내귀에 들렸다.
난 내 칼을 찾기위해 풀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가까운 거리에 내칼과 머리에 혹을 단 토끼 한마리가 바닥에 누워 있었다.
'....일단 같이 가지고 갈까?'
나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서 칼을 입에 물고 풀숲에 던져 넣었고
머리에 혹이나 기절한 토끼를 조심스럽게 물어서 풀숲으로 들어갔다.
'...데려오긴 했는데...잡을려니깐 좀 그렇네...'
칼은 인벤토리에 넣었고 토끼는 데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는데
날 보자마자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날 보는거다.
초롱초롱한 눈빛은 덤이고...
"뀨잇! 뀨우우우~"
토끼는 내가 아무것도 안하자 불쌍한 울음소리를 내었는데
그게 또 내귀에는 사람이 말한거 처럼 술술 들리는거다.
'지혜로우신 여우님. 제가 맛있는 물고기들이 있는곳을 아니 부디 절 먹지말아주세요.~'
갑자기 꾀많은 토끼 동화가 떠오르지만
내귀에 토끼가 말하는게 들려 깜짝놀란 나는 토끼와 대화를 시도하였다.
"켕! 켕 컹컹컹!"
"뀨이! 뀨우우"
"켕!"
"뀨이?! 뀨이이이!"
자 뭐라고 떠들었냐면...
'야! 너 내말 알아듣겠어?'
'네! 당연하지요. 똑똑하고 멋진 여우님'
'가!'
'네?...아예!'
토끼를 잡을려고 했다가 마음이 바뀐나는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도망치지않고 지혜롭니 똑똑하니 라고 아부를 떨어데니 신물이나서
딱 한마디만 했다. 가라고. 토끼는 뭔말이냐 싶다가 이내
뭔뜻인지 알아들었는듯 바로 숲풀 밖으로 뛰처나가는거다.
'에휴~ 이래선 샤낭은 커녕 아무것도 못하겠네...가만....여우인데도 스킬이 있을까?'
나는 곧바로 마음속으로 스킬창을 떠올렸고 스킬창은 역시 내눈높이에 맞춰 나타난다.
스킬
- 의사소통 LV 1. (5%)
언어가 달라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종들의 말을 알아들을수있습니다.
(레벨이 너무 낮아 현재 간단한 언어나 작은 동물들의 말정도만 알아들을수있습니다.)
- 발톱 LV 1. (0%)
당신이 가지고있는 가장 유일한 무기 발톱입니다.
할퀴는걸로 공격. 그리고 네일아트를 할수도 있습니다.
* 발톱으로 치명상을 입힐시 데미지 ×2
- 깨물기 LV 1. (0%)
상대를 깨뭅니다.
그러나 깨무는 방법에 따라 사납게 보이거나 반대로
귀여움이 급상승해 상대에게 엄청난 호감을 줄수있습니다.
정말 썰렁한 스킬창 게다가 전부 패시브 스킬이다.
마지막 문단이 눈에 거슬리지만...
난 사람들 틈새로 가는건 아에 포기하고 안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매달린 열매를 따먹으며 돌아다니는데
저 풀숲에 무언가가 있어 가보았더니
바닥에 한여성이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그여성 주변에는 핏자국들이 존재 하엿다.
'피...피다아아아아아!!!! 사람이 죽었어!!!!!!!!!'
"켕...케에에에에에에엥!!!!!!!"
너무나도 놀라 소리를 질렸고
바닥에 쓰러진 여성은 움찔거리더니
머리를 벅벅 긇으며 일어난다.
"아 진짜! 남 잘자는데 누가 깨우는거야.? 응?..."
그여자는 멀쩡히 일어나더니 자신의 주변을 둘려보고
바닥에 있는 피들을 보자 표정을 찡그렸다.
아 그리고.
덜렁~
'크다.'
============================ 작품 후기 ============================
길게 쓰는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