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63)

0062 / 0063 ----------------------------------------------

후, 그리고 또 3초 후, 3번에 걸쳐 다시 흘러나왔다. 모든 사정이 끝이 난 후에야 키라는 자신의 것을 천천히 빼내었다. 

“하아, 맛있어, 미나, 아래 위 모두.”

미나는 입을 벌렸다. 차가운 공기와 함께, 그녀의 안 가득한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키라는 예상한 대로, 꽤 많은 양의 사정을 한 것을 보고 흐뭇해했다. 자고로, 남자는 여러 번에 적게보다, 한 번에 많게 해야 하는 법. 여자들도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키라는 이것으로 한껏 미나에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고 착각했다. 

“하아, 하아.”

미나는 안에 가득했던 그의 것을 침대 이불 아래로 다 쏟아낸 후, 옆에 있던 티슈로 재빨리 입을 닦았다. 그러자 키라는 그제야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말했다. 

“결국은 이렇게 할 거면서, 그동안 왜 이렇게 튕겼던거야, 그 때, 나를 받아들이기만 했어도, 좀 더 부드럽게 했을 텐데, 나도 너무 흥분되다보니, 격해졌어, 아팠다면 미안. 수술하고 나서, 나도 모르게 힘이 강해졌거든.”

미나는 티슈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그를 흘겨보았다.

“......빨리 기자한테 전화나 해.”

“천천히 씻고 나와. 그리고 AV 현장에서는 확실히 안에 사정할 테니까, 각오하고.”

“......”

키라는 옷도 걸치지 않고, 나체의 상태로 방을 나섰다. 그리고 거실에서는 그가 기자와 통화하는 내용이 들려왔다. 

“아, 기자님. 죄송해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전화를 못 받았네요. 사실, 그 날 있었던 일은, 제가...”

미나는 재빨리 자신의 옷을 챙겨 입었다. 단 한 순간도, 이곳에 더 있기가 싫었다. 게다가 그의 샤워실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끼쳤다. 

‘나쁜 새끼.’

*

키라가 전화하고 나서 30분 후, 기자를 통해 해명 기사가 나갔고, 모든 것은 해프닝으로 돌아갔다. 팬들도 그 기사를 보고 나서야, 서명운동, 피켓운동을 철거했고, 미나의 팬카페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팬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역시 난 우리 미나를 믿었다고, 미나를 의심했던 팬들을 강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반면, 키라는 제때 대응을 하지 않아, 미나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안티가 좀 생겼다. 감독도 소지로 대표를 통해, 미나에게 다시 촬영을 재개하자며 먼저 연락이 왔고, 그제야 미나도 안심할 수 있었다. 

다시 찾은 세트장은, 아직도 그 날의 여파가 남아 있기라도 한 듯,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였다. 키라는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준비를 하는 스태프들에게 한 명, 한 명씩 인사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때, 하네다 감독이 다가와 키라를 걱정하며 말했다. 

“아니야, 키라씨가 뭐가 미안해. 그 날, 제대로 말해주지 그랬어. 몸은 괜찮은건가?”

“네, 이제 괜찮습니다.”

============================ 작품 후기 ============================

선호작=추천수, 어려울까요. 독자님들의 선택에 따라 연재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