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화 (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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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배우인 네가 섹스의 시작과 끝을 모르지는 않겠지.”

“무슨!”

그의 큰 덩치가 미나의 몸을 덮치자,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완전히 그에게 덮쳐졌다. 키라는 미나의 귀를 살짝 혀로 핥으면서 말했다.

“처음은 여자의 입으로, 그리고 끝은 남자의 사정으로 섹스는 끝이 난다는 걸.”

그 말에 미나는 돌렸던 고개를 다시 그에게 맞추며, 인상을 팍 썼다.

“설마, 내가 네가 사정하는 것까지 봐줘야 한다는 거야?”

정말 가지가지, 섹스도 모자라, 사정까지 하게 해줘야 한다고? 미친 거 아니야?

“봐줄 필요도 없어.”

“잠깐, 그러고 보니...”

미나는 조심스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느낌이다. 그는 콘돔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에게 농락 당하느라 콘돔을 끼었는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설마, 우리 같은 프로끼리, 그걸 씌우고 했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

“콘돔 안 했어? 당장 빼! 당장!”

미나는 그의 뚱뚱한 몸을 밀치며 소리를 질렀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당당해하며, 혓바닥으로 그녀의 가슴에 침을 바르고 빨기 바빴다. 

“네 입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걸? 사실, 아까부터 느끼고 있었잖아. 느끼고 싶지 않음에도, 넌 계속해서 온 몸으로 느끼고 있어. 바로 이것처럼 말이야.”

그러면서 키라는 미나의 음부 위 클리토리스를 살짝 비벼댔다. 그 곳은 여성의 최고 성감대였다. 남자가 성기에 민감하듯, 여자도 그 곳에 민감했다. 아무리 키라라 할지라도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작정하고 두툼한 손으로 문질러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아흣, 그만해, 흐읏!”

사사사삭. 사사사삭. 스슥.

미나가 옴짝달싹 못하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싫다며 몸부림쳐도, 키라는 그녀의 음부를 계속 비벼대며, 삽입을 시도했다. 미나는 아래 위로 정말 온갖 감각이 살아나듯, 팔짝 팔짝 뛰었다. 몸이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댔고, 키라는 그런 미나를 보며 자신이 꽤나 만족시키고 있다는 것에 흐뭇해했다.

“제발, 그만!”

미나가 절정까지 온 듯, 아랫배에 힘을 꽉 주자, 키라는 갑자기 그녀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쑥 하고 빼낸 후, 헐렁해진 그 곳에, 바로 자신의 손가락 네 개를 넣었다. 쑥하고 들어가는 손가락의 깊이에 미나는 놀라 입을 쩍 벌렸다.

“헉!”

미나는 순간 키라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단번에 알아챘지만, 그의 빠른 손놀림을 막을 수 없었다. 키라는 어느새 그녀를 눕혀놓고, 다리를 M자로 벌려놓은 후, 손을 그 곳에 넣었다 뺏다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그가 워낙 쫙 벌려놓은 탓에, 게다가 이미 그의 농락에 다리의 힘까지 풀려버려 막을 새도 없었다. 

“자, 이제 진짜 네 모습을 보여달라고.”

그의 한 마디 말과 함께, 미나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꺄아악, 악, 으읏! 아아아아!”

출렁출렁. 착착착. 

물소리, 그것도 미나의 몸 안에서 나는 물 소리였다. 미나의 AV 주특기는 바로 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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