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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드디어!”
키라는 넣는 순간, 최고의 희열을 느꼈다. 이 상태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키라는 잠시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완벽한 교합이다. 적나라하게 내비친 가슴의 유두 꼭지하며, 예쁘게 제모한 털하며, 음부의 핑크색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지금 그와 그녀와 완전히 몸을 합체하고있다는 것이 키라를 흥분케 만들었다. 미나는 인상을 팍 썼지만, 키라는 들어가는 순간 따듯한 그 느낌에 정말 온 몸으로 희열을 느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그 말과 동시에 키라가 조금씩 자신의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쑤걱쑤걱.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의 거구가 미나를 덮쳐왔다. 스프링이 두 사람의 무게,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키라의 힘찬 피스톤 움직임에 못 이겨, 출렁 출렁, 끼익 끼익, 침대 소리를 내었다.
“아흣.”
미나는 최대한 고개를 돌려 참으려 했지만, 워낙에 강렬한 피스톤질인지라 도무지 신음을 막을 길이 없었다. 게다가 이건 대체 뭐지? 난 정말 기분이 나쁘고, 더럽고, 싫어야만 하는데, 그의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나도 오르가즘을 느낄 것 같다는 이런 묘한 기분.
쑤걱쑤걱.
“아, 아! 아!”
이제 미나는 참지 않고, 입을 막지도 않고, 기계음도 아닌, 정말 키라가 움직이는 대로, 그리고 강약 조절대로 신음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래봤자 네가 뭘 어쩌겠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예상외로 초반부터 치고 나왔다. 뚱뚱하고, 배가 나와 오래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빗겨갔다. 웬걸.
미친 황소처럼 정말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리고 미나의 얇은 허리를 두툼한 손으로 꽉 잡고는 미친 듯이 땀을 흘려대며, 삽입을 시도했다. 넣었다, 뺏다를 얼마나 반복했을까, 이제 키라는 대놓고 미나의 두 가슴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며, 그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 맛이야. 이 맛! 하아, 넌 정말 맛있어.”
미나는 그 순간, 환상이 깨졌다. 그에게 맛있다는 표현을 듣는 것이 굉장히 불쾌했다. 소위 남자들은 맛있다, 먹고싶다, 라는 말을 쓰는데, 미나는 그런 말이 싫었다. 마치 여자를 장난감 취급하듯, 한 번 맛이나 보고 싶다, 따 먹고 싶다라는 일회용 취급이 싫었던 것이다. 하물며 키라라면 더욱이 싫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다시 피스톤질을 강하게 하자, 미나는 거기에 맞춰 다시 신음하기 시작했다. 분명 머리는 싫다고, 불쾌하다고 하고 있는데, 몸은 마치 av라도 찍듯이 반응하고 있었다.
이제 미나는 키라가 시키는 대로 하기 시작했다. 그가 그녀의 다리를 v자로 각도를 더욱 벌려 잡았다. 그러자 묘하게 야한 포즈를 취하게 되었다. 키라는 그 자세로 열심히 미나를 희롱했다.
“아흣, 안돼, 흐읏!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