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3화 (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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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그래봤자 잠시 후면, 나한테 존댓말을 쓰며 애원할걸?”

“......”

한 마디도 지지 않는다.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손을 쉬지 않았다. 키라는 그녀의 블라우스를 어깨 너머로 살짝 젖혀놓은 후, 그녀의 붉은 브래지어를 손으로 마구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 손에 꽉꽉 들어오는 걸?”

“읏!”

뭉특하고 짧은 손가락이지만, 남자이기에 키라의 손은 꽤나 컸다. 그런 키라의 손에도 겨우겨우 들어 올 정도로 큰 가슴이니, 정말 신이 내린 몸매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 신음 해, 미나. 그건 자연스러운 거라구.”

“읏!”

미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 하는 제 모습을 보며 놀랐다. 키라는 멈추지 않고, 브래지어를 살짝 아래로 끌어당겨, 유두가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혀를 쓰기 시작했다. 

“츄릅! 츄릅!”

유두를 잡아 튕기다가도 그녀의 새하얀 살덩이들을 쭉쭉 빨아당겼다. 

“하읏.”

결국 미나도 참지 못하고 신음 했다. 키라는 자신의 액이 여전히 묻어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더욱 세차게 가슴을 빨았다. 며칠을 굶은 아이처럼, 그녀의 젖무덤에 얼굴을 묻고, 물고 빨고 핥았다. 가슴이 온통 그의 침범벅이 될 정도가 되었을 때, 키라는 음흉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들고, 슬슬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말했다. 

“자, 그럼 하뉴 미나의 아랫입술을 슬슬 확인해 볼까나?”

미나는 순간, 때가 왔구나 싶었다. 어차피 AV를 찍을테니, 각오는 했었지만, 키라의 방, 그것도 자신의 누드 화보들이 벽마다 붙어 있는 이 오타쿠 같은 방 안에서 이런 장면을 연출해야 할 줄은 몰랐다. 아니, 이제 이건 연출도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키라는 빠르게 미나의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스르륵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키라는 탄성을 내질렀다. 드디어 보였다. 그녀의 분홍빛 아름다운 음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세상에나, 분홍이라니. 모양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당하고, 색깔은 더더욱 적당했다. 원래 AV 계획대로라면 손가락으로 먼저 여자의 질 내를 넓혀주고, 기구를 이용해 좀 더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후, 삽입을 해야 했겠지만, 키라는 보기 보다 성질이 급한 사람이었다. 그런 과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지금 당장, 저 음부 안으로 솟아오른 자신의 것을 삽입하고 싶다, 라는 것이 키라의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실전에 돌입했다. 미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기분 더러운 순간을 맛 보았다. 그가 바로 넣지도 않은 채, 그의 것을 미나의 음부에 문지른 것이다.

슥.스윽. 

소리에 미나는 그저 질끈 눈을 감았다. 반대로 키라는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하뉴 미나를 가지는 것이다! 더 이상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키라는 인내심을 버린 채, 쑤욱하고 자신의 것을 깊숙이 넣어버렸다.

“흐앗.”

미나도 신음을 참았지만, 이건 도저히 신음을 참을 만한 크기가 아니었다. 그냥 보기에도 꽤나 커보이는 페니스인데, 거기다 펠라치오로 부풀려 놓았으니 그 크기가 오죽할까. 긴 건 둘째 치고, 두께가 너무 두꺼웠다. 게다가 그녀의 안 쪽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퍽퍽했다. 그런데 그 곳은 조금씩도 아니고, 한 번에 밀어 넣었으니,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아! 드디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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