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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일단 진정해. 시나리오가 나오긴 했어도,
감독한테 컨셉을 조금만 바꿔달라고 사정을 하면...”
소지로가 어떻게든 미나를 진정시켜 보려 했지만,
미나는 이미 입술을 물어뜯으며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다.
“조금 바꿔? 조금 바꾼다고?
이 정도 시나리오를 내가 어떻게 커버를 하라는 건데?
하아, 기가 막혀서. 내가, 사이토 키라에게 매달리는 컨셉이라고?
하아, 진짜 내 팬들이 그렇게 우스워? 아주 깔려 죽고 싶대?”
여자 친구 컨셉이라고 하더니,
아주 sm, 납치보다도 더한 설정이었다.
그저 사이토 키라와 av를 찍는다는 것만으로도 큰 모험이자, 도전인데,
컨셉이 그에게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컨셉이라니.
“일단, 내가 하네다 감독한테 직접 말은 해볼게.
하지만 미나, 이 계약 더 이상 무를 수 없어.”
미나는 한숨을 푹 내쉬다니,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나도 알아! 안다니까! 아니까 지금 빡 치는 거 아냐!
진짜, 노모 하는 게 아니었는데. 아우 x발!”
“진정해, 일단 시나리오 가지고 가서, 평소대로 연기에 집중하고, 분석부터 해.
최대한 내가 미나 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볼 테니까. 알았지?”
소지로가 겨우 겨우 달래고 난 후에야, 미나는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av배우들에게 따로 마련되는 오피스텔.
미나는 한숨을 푹푹 내쉬며 마음에 안 드는
그 시나리오를 겨우 손에 쥔 채,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리고 복도로 들어서는데, 그녀의 앞을 누군가 가로막았다.
“하이, 미나.”
지금 이 순간, 꼴도 보기 싫은 키라였다.
오늘따라 더 재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는 달리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미나를 내려다보았다.
“꺼져.”
미나는 그에게 날카로운 말을 남긴 채, 옆으로 비켜갔다.
그러자 키라가 계속해서 복도를 따라오더니만,
그녀의 오피스텔 문 바로 앞까지 따라와,
문고리를 그 산만한 덩치로 가려버렸다.
“으음... 이러면 곤란하지.”
하아, 기가 막혀서.
지금 내가 얼마나 화 나 있는 줄 알고,
이딴 식으로 장난을 쳐대?
“뭐야? 왜 얼쩡대?”
※위 소설의 장르는 하.드.코어, 주 독자층은 남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남자를 위한 소재이다 보니, 여자 분들은 대부분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미나가 그에게 쏘아붙이자,
키라는 굵직한 눈썹을 치켜 올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컨셉 봤지? 시나리오도 이미 받은 얼굴인데?”
지도 받았으면서, 왜.
넌 그 시나리오가 제법 마음에 든다는 얼굴이다?
그래서 내가 3번 여자친구 컨셉을 택했을 때,
그렇게 입이 찢어져라 웃음을 지었던 거였어?
이런 거지 같은!
“대표가 감독이랑 다시 상의하고 있어. 그러니까 우쭐대지 마,”
미나는 그를 밀치며, 문고리에 열쇠를 넣었다.
그러자 키라가 다시금 말을 걸었다.
“하아, 이건 바람 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할 태도는 아닌 것 같은데?”
“지랄도 병이다.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매달릴 것 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