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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단연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하뉴 미나였다.
항상 자신의 1위 자리를 빼앗아가는 존재였으니까.
“뭐? 하여튼, 너랑 말씨름 할 시간 없고.
하네다 감독님 여기 있다는 거 듣고 왔는데, 혹시 봤어?”
하네다 감독이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하로 향했지만, 역시 신설된 곳이라 그런지 조금 헤맨 바람에,
감독과 엇갈린 것 같았다.
“봤지. 나랑 오래도록 얘기까지 하고 나갔는 걸?”
“뭐?”
키코는 일부러 미나를 약올렸다.
“듣자하니, 선배 이번에 노 모자이크 찍는다며.”
“네가 그건 또 어떻게...”
뭐야, 설마 키라,
그 놈이 여기저기 소문이라도 내고 다닌 거야? 이걸 진짜!
쨍그랑!
그 때, 갑자기 키코가 들고 있던 유리잔을 바닥에다 집어 던지며,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 갑자기도 아니었다.
이미 예고 된 분노였다.
하네다 감독과 제이 감독이 말하는 그 순간부터.
그러니까 하뉴 미나가 노모자이크 계에 입성한다는
그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뚜껑이 열릴락 말락 하고 있던 찰나에, 그 주인공이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어머, 그 반응은 뭐야. 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날 이기고 싶었니? 그래서 일부러 노모자이크까지 찍으려는 거야?”
미나는 황급히 뒤로 물러서며 유리 조각들을 피했다.
“얘가 또 뭐라니.”
“찍기 싫으면 나한테 넘겨.”
“뭐?”
키코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며 소리쳤다.
“왜? 내가 찍으면 잘 될까봐 겁나? 아니면 네가 찍었는데 망할까봐 겁나?”
“야, 너 말 다했어?”
“감독님이 그러던데? 네가 안 찍으면 그 자리 나한테 주겠대.
그러니까 너, 자신 없으면 그 자리 내놓고 다른 작품이나 찾아봐.”
그러자 미나는 순간 도발했다.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키라 때문에 절대 그 작품 못 찍겠다고 감독 찾아가 따질 생각이었는데,
이런... 키코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화기 바뀌었다.
‘절대, 그 누구도 내 이번 작품을 빼앗을 수 없어!’
미나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키코에게 버럭 소리 질렀다.
“흥! 누가 안 한 대? 그리고 경고하는데,
그거 니가 찍는다고 잘 될 거라고 착각하지 마.
육덕 진 게 트렌드라고?
그게 얼마나 갈 거 같니?
아휴, 지금도 뱃살이 이렇게 출렁대는데.”
뱃살?
키코는 그 순간 너무 화가 나 손을 들었지만,
금방 미나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출렁거리는 뱃살은 사실 키코도 자신의 부위 중 가장 싫은 곳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육덕진 캐릭터로 잡고 들어가기로 한 이상,
살은 계속 찌워야 했고, 뱃살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걸핏하면 미나가 그 부위를 꼬집는 바람에 아주 화가 치밀대로 치민 상황이었다. 미나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는 귓가에 속삭였다.
“너도 순간이야. 그리고 나, 이 작품 반드시 할 거야.
그리고 네 노모자이크 1위 왕관. 그것까지도 내가 뺏어 낼 테니까,
그 때 가서 울고불고 매달리지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