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개성 언더시티, 특급 호텔.
큰 싸움 이후 한국 내의 길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성좌 도살왕 휘하 세력들 또한 변화를 맞이해야만 했다.
하나 그 전에 이번 사태를 계획하고 일으킨 이 목사에 대한 신상필벌이 먼저였다.
현재 호텔 옥상에는 성좌 도살왕 계열의 영토에 있던 다른 언더시티의 스캐빈저들과 아크데몬 비스트들이 모두 모여서 그를 노려보는 중이었다.
“허허허, 손님이 이렇게 많이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푸르륵! 이 목사, 네놈이 벌인 일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아~ 물론입니다. 실패를 했으면 누구나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 법이지요. 저는 그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허허.”
성자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 목사는 자신을 노려보는 이들을 향해서 차분히 말했지만, 주변 분위기는 살의와 분노,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이 목사는 무장 하나 하지 않은 채로 핏빛 성직자 옷을 입은 다음 뒤쪽에 마련해 둔 대형 조리대 시설로 물러서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갈 땐 가더라도 마지막 의무는 다하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위대한 사도 레그혼 님, 렘렘 님, 고트맨 님의 희생을 애도하면서 제 마지막 작품을 남은 사도님들께 대접하고 싶습니다.”
[으르릉, 이 목사가 맛있는 인간 요리를 많이 만들긴 했지.]
[꽥꽥. 그래,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 그 정도는 허락하지.]
본래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이 목사가 그동안 아크데몬 비스트들에게 대접하고 쌓아 온 신뢰가 깊었기에 그들이 승낙을 하니 자연스럽게 스캐빈저들은 반발하거나 거부할 수가 없었다.
이 목사는 지금도 끓고 있는 거대한 솥 2개의 옆에 서서 자신의 인생 마지막 작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제 생애 마지막 작품인 만큼 가장 특별한 재료를 구해 왔습니다. 오늘의 메인 재료는 바로 S급 헌터입니다.”
[꽉꽉! 오! S급 헌터?]
[푸르르르륵! 버프 주던 그놈인가?]
[S급 헌터 요리! 오오오오오!]
S급 헌터 요리라는 말에 아크데몬 비스트들의 눈동자가 흥분으로 정신없이 돌아갔다.
세계적으로 수가 귀함은 물론 강하기까지 하며 인간들이 귀중히 관리하는 만큼 생포하는 것도 어려워서 먹는 건 꿈도 못 꾸는 환상의 재료나 마찬가지였는데, 이 목사가 지금 그걸 대접한다고 하니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다.
“재료의 신선도 및 S급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여기 일단 머리 및 그가 가진 전용 아이템을 가지고 왔습니다. 남은 조리 시간 동안 천천히 구경하시면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S급 헌터의 아이템!”
“카리스마의 로브, 저거 진짜 오경훈의 아이템이다!”
“게다가 얼굴도 확실해!”
“츄릅! 저건 내 거다! 흐흐흐흐.”
이 목사의 실패를 규탄하기 위해 참여한 스캐빈저들도 S급 헌터 오경훈의 머리와 아이템이 차례대로 나타나자 눈이 확 돌아가서 그곳에 집중했다.
이걸로 이 목사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요리하는 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조리하면서 요리에 대해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S급 헌터는 구하기 힘들어서 준비한 게 고작 한 명뿐이라 보통의 요리를 하면 분배량이 적어서 충분히 맛을 보지 못하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국물 위주 요리로 정했습니다.”
[국물인가? 으음…….]
[하긴 양이 적으니 어쩔 수 없지.]
“예. 머리를 제외하고 우선 살과 뼈를 발라내고 뼈, 뇌수, 눈 등등 고기를 제외한 부위를 최대한 모아 지금까지 삶아서 최대한 맛을 끌어올립니다. 그다음 이제 우려 낸 국물에서 뼈를 꺼낸 다음 어제 냉장 보관해 둔 고기와 피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집어넣고 푹 익히는 걸로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됩니다.”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그대로 국물에 집어넣고 익히는 것부터 이상했지만, 인간의 입맛과 다르게 이 아크데몬 비스트들은 피와 고기 비린내가 심하게 날수록 좋아하기 때문에 정석적인 요리 방법과 다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밑간, 다진 마늘, 후추 등등을 통해 비린내 잡는 작업 자체를 안 한 만큼 솥을 연 시점에서 인간 육수 누린내와 비린내가 주변으로 퍼져서 스캐빈저들에겐 고역이었다.
“…진짜 시X, 이 목사 저 새끼는 언제 봐도 미친 것 같아.”
“와, 냄새 미친 것 같다. 아오!”
“사도님들은 엄청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과연 마지막이니 만큼 순수한 인간 요리의 정수를 보여 주겠다는 거군. 꽥꽥.]
[컹컹!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걸?]
[이 강렬한 향기… 푸르르륵,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용서해 주고 싶어지는군. 푸르르륵!]
인간들은 코를 잡으면서 괴로워하는 한편 아크데몬 비스트들은 눈까지 감고 코를 벌렁거리며 감상하고 있었다.
역시 10년 넘게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큼 제대로 취향 저격하는 이 목사였다.
그리고 육수에 넣은 고기가 익는 동안 이 목사는 갑자기 육수를 낸 뼈를 오븐에 잠깐 넣어 수분을 모두 날린 다음 부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육수를 이용한 한국식 국물 요리 하면 보통 쌀밥과 같이 내는 게 정석입니다만, 역시 아크데몬 비스트 님들에겐 무리지요. 그래서 뼈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그다음 특별 주문한 대형 믹서를 꺼내어 부순 뼈를 넣고 곱게 갈았다.
본래라면 완전히 말려서 고운 가루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방금 전 육수에 넣다 뺀 것이기에 습기를 머금은 뼛가루가 되어서 나온다.
그것은 따로 볼에 넣고, 뒤에 있는 냉장고에서 무언가를 또 꺼내는 이 목사였다.
[킁킁! 그건 피?]
“예. 그의 피입니다. 정확히는 선지로 미리 만들어 두었던 거죠. 국이 끓으면 안에 넣을 겁니다. 허허허.”
S급 헌터는 매우 귀중한 식재료이기에 ‘피’ 한 방울도 아끼기 위해서 선지로 만든 이 목사였다.
그다음 곱게 갈린 뼛가루를 계란으로 반죽하지만 잘 붙지 않자 냉장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점액질을 꺼내 추가한다.
“던전에 있는 슬라임에서 추출한 점액질입니다. 매우 끈적하지요. 덕분에 반죽이 안 되는 뼛가루도 이렇게 반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미리 데워 둔 팬 위에 놓고 누르면~”
뼛가루 반죽이 쌀알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그대로 뜨거운 팬의 열을 받아서 형태가 굳어진다.
살짝 누런빛이 감도는 쌀알 같은 그것을 식당에서 나오는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따로 담으니 영락없는 마른밥 모양새가 된다.
거기다 육수에 푸욱 익힌 고기, 선지를 국물과 함께 뚝배기에 담아서 그 옆에 놓으니 그야말로 국밥이 따로 없었다.
“진짜 국밥이네.”
“시이발, S급 헌터로 만드는 게 국밥이야? 재료비면 국밥이 몇 그릇이냐? 푸하하하하하!”
“저거 만들 바에야 그냥 서울 가서 뜨끈~ 한 국밥 한 그릇 사 먹지.”
“뭐, 아크데몬 비스트 님들 입맛에 맞춘 국밥이니 다른 거지.”
경악하는 스캐빈저들의 웅성거림을 무시하고, 이 목사의 지시를 받은 부하가 그 ‘국밥’을 1인분씩 쟁반에 담아서 아크데몬 비스트들에게 넘겨준다.
인간은 도저히 먹을 수도 없는 진한 누린내와 피비린내가 가득한 국밥이었지만, 아크데몬 비스트들에겐 너무나 극단적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였다.
게다가 선지, 고기 모두 최고급 인간 식재라 할 수 있는 S급 헌터의 것이니 더더욱 감동스러웠다.
“그럼, 부족한 요리지만 마음껏 드셔 주십시오.”
[크르릉!]
[쩝쩝, 쩝쩝, 푸르르륵! 이거 미치겠군!]
[엄청 맛있잖아! 꽉꽉!]
그렇게 아크데몬 비스트들은 이 목사의 마지막 걸작을 마음껏 맛보기 시작한다.
국밥 먹는 방법을 따로 알려 주지 않았는데도 뼛가루로 만든 밥을 알아서 국에 말아 넣고 들이켜는 중이었다.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 목사는 이제 자신의 성좌 도살왕에게 바칠 마지막 한 그릇을 정갈하게 준비한 다음 제단에 올린다.
“위대한 신, 도살왕 님이시여. 이것이 제가 마지막으로 올려 드리는 공물이옵니다. 제 모자람으로 인하여 세계를 당신의 목장으로 만드는 일을 실패하였고, 위대한 도살왕 님의 사도를 셋이나 잃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리고자 합니다.”
그렇게 기도를 올리며 이 목사는 품에서 단검 한 자루를 꺼냈다.
원하던 요리도 끝냈으니 이제 S급 몬스터 사도를 잃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는 지체 없이 그것을 자신의 심장에 찔러 넣는다.
“…욱!”
한국의 안보를 뒤흔든 SS급 마인의 최후라기엔 너무나 초라했다.
하지만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싸웠고, 그것에 책임을 지는 깔끔한 죽음이었다.
쓰러진 그의 인벤토리에서 물건이 튀어나왔지만 모두 사도들에게 요리를 대접하기 위한 도구들뿐, 붉은 성직자 옷은 그저 모양만 화려할 뿐 흔한 마법 부여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 물건이었다.
비록 인류와 인간의 적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마정석 조각 하나 챙기지 않은 청렴한 성직자로서 살다 간 것이었다.
그의 유산이라고 해 봐야 인간 목장뿐인데, 그것은 오직 도살왕과 아크데몬 비스트들에게 바치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의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푸르륵, 찌르려면 심장은 피하라니까……. 그게 최고인데 말이야. 푸륵푸륵!]
자신들이 정신없이 식사하는 사이에 먼저 가 버린 그를 눈치챈 프르제발스키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목사의 시체에 다가갔다.
딱히 조의나 애도를 표하려는 건 아니었고, 충실한 도살왕의 신도이자 SS급 마인이라 인정받은 그의 시체를 먹어 치우기 위함이었다.
[어디 보자. 심장을 뜯어내려면… 푸륵? 이게 왜?]
그런데 시체에 다가간 순간, 제단에 올려져 있는 국밥 그릇이 텅 비어 있는 걸 발견한 프르제발스키였다.
성좌 도살왕을 위한 제단에 바친 것이기에 감히 손댈 간 큰 아크데몬 비스트는 없었으며, 인간이 먹을 수 없는 레벨의 역겨운 음식이기에 스캐빈저들이 손대는 것도 상상이 안 된다.
[푸르륵! 서, 설마 위대한 그, 그분께서… 지, 직접?]
프르제발스키는 빈 그릇의 의미를 깨닫고 덜덜 떨면서 이 목사의 시신에서 물러선다.
아크데몬 비스트인 그들이 ‘위대한 그분’이라 칭하는 자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성좌 도살왕이었다.
하늘 너머 성좌의 영역에 존재하는 그분이 이 자리에 내려온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나 다름없었다.
[…아, 아니!]
그리고 눈앞에서 이 목사의 시신이 살짝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그의 시신을 안아 올리는 ‘무언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붉게 빛나는 작은 별들이 뭉쳐진 인간의 형상을 한 ‘그것’은 조심스럽게 이 목사의 시신을 안아 올린 채 프르제발스키를 바라본다.
[푸, 푸르륵! 다들 이…….]
[성좌 도살왕이 당신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위대한 신이 몸소 이 땅에 강림한 것에 놀란 프르제발스키는 당장 같은 아크데몬 비스트들에게 알리려 했지만, 붉은 별이 뭉쳐진 인간이 자신을 바라보며 눈앞에 상태창을 띄우자 마치 TV 음소거를 당한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 멍청이들이!’
소리가 사라진 채로 프르제발스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게걸스럽게 국밥을 먹는 아크데몬 비스트도 그렇고, S급 헌터의 유산을 가지고 다투는 스캐빈저도 그렇고 다들 자신들의 이득만 찾느라 이 위대한 존재의 강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자들이 눈치 못 채는 것도! 위대한 별인 그분께서… 의도하신 것일 수도 잇다!’
그렇게 프르제발스키는 얌전히 홀로 눈앞의 기적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붉은 별의 인간이 죽은 이 목사의 시신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응시한다.
마치 죽은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모습.
하나 위대한 별이신 그분들에게 불가능이 없는 것을 아는 프르제발스키는 경건히 이 기적의 장면을 계속해서 지켜본다.
‘이건 설마……? 오오…….’
어느새 대화가 끝난 듯 붉은 별의 인간은 이 목사의 시신을 머리에서부터 어루만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붉은빛이 목사의 시체를 전부 감싸더니 먹어 치우듯 그의 시신을 사라지게 만들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육체를 불어넣었다.
[…….]
그러자 늙고 메마른 인간의 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황갈색의 털을 가진 육체가 나타났다.
몸은 훨씬 거대해지고 육중해져서 키만 5미터에 가까운 거체(巨體)로 변화했고, 머리 좌우로는 길게 뻗은 뿔이 생겨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우’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수인의 모습이었다.
그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던 프르제발스키는 그가 도살왕의 선택을 받아 자신들의 형제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헌신을… 알아주신 건가? 아니면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 하나 어느 쪽이든 이 목사라면… 확실히 자격이 없는 건 아니지.’
쿠우우웅!
그렇게 잠시 후, 완전히 한우 수인으로 변화를 끝낸 이 목사의 육체가 땅에 다시 놓였고, 그의 몸 위엔 윗부분이 굽어 있는 목동의 지팡이가 올려졌다.
그러자 붉은 별의 인간은 할 일을 마쳤다는 듯 서서히 형체가 흩어지면서 완벽히 모습을 감췄다.
얼마 뒤 땅에 누워 있던 한우의 모습을 한 수인이 서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금방 파악했다.
[음머어, 과연… 신께선 아직 제게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하시는 것이군요.]
아크데몬 비스트의 육체로 다시 태어난 이 목사는 자신에게 내려진 신의 축복에 감격한 듯 그대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아 기도하며 성좌 도살왕에게 감사를 표한다.
성좌 도살왕의 자비와 은혜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그는 지팡이를 들고 아크데몬 비스트들을 지나서 S급 헌터 오경훈의 유품을 두고 다투는 스캐빈저들에게 다가간다.
“어엉? 뭐, 뭐야? 저거! 언제 어느새 나타난 거야?”
[음머허허, 나는 죽음으로써 죄를 치렀지만 위대한 그분께서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네. 그러니 얌전히 그것들을 내려놓게. 써야 할 곳이 있으니 말이야.]
“저, 저 몬스터가? 이… 목사라고? 마, 말도 안 돼.”
[믿든 안 믿든 눈앞에 일어난 것은 현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자네 자유일세. 하나 명심하게. 나는 그분이 주신 기회로 말미암아 다시금 이 세계를 그분의 목장으로 만들 것이고, 이번엔 절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할 걸세.]
프르제발스키를 제외한 아크데몬 비스트들도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도살왕이 왔다 갔다는 걸 알아채고 그를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캐빈저들은 이 한우 수인이 진짜 이 목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아크데몬 비스트라는 걸 깨닫고 오경훈의 유품을 얌전히 내려놓고 물러나 예의를 갖추었다.
그렇게 자결한 지 3분여 만에 부활한 이 목사로 인해 그들은 실패를 딛고 일어나 다시금 도살왕의 성전(聖戰)을 준비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