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7)에필로그 & 후기
에필로그
"이렇게… 끝인가.."
마치 풍혈에 빨려들듯, 내부부터 무너지는 던전을 바라보던 내게서.
황량한 읇조림이 흘러나왔다.
아버지란 작자와의 질긴 인연.
천륜을 배반한 쓰레기와의 지독했던 혈투들.
그 모든 것들이 스쳐가며 왠지모를 씁쓸함이 복수의 뒷맛을 적신다.
"고생 많았어."
그런 나를 위로하듯, 서윤 누나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싱긋 웃었다.
고생했지.
나약했던 지난 날의 난 마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본 것 같으니까.
"마냥 통쾌할 지 알았는데.."
"쯧! 우울해할 필요 없다구~!"
회한 섞인 말에 이번엔 안나 누나가 내 엉덩이를 팡 치며 익살스레 미소지었다.
무너지는 던전 만큼이나 무거워져버린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것임을 알기에 적적히 웃어보였다.
복수가 끝나면 그저 통쾌할 지 알았는데.
물론 청량한 통쾌함이 있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씁쓸한 통쾌함이랄까.
차라리 법의 심판을 받게할 걸 그랬나.
죽음으로써 모든 업보를 청산시키는 건 너무 자비로웠던 게 아닐까?
지하감옥에서 평생을 벽만 쳐다보며 지난 날을 후회하게 만드는 게 더 통쾌한 복수였을까?
모르겠다.
여하튼 복수는 끝이 났고.
이제 이강호란 역겨운 세 글자는 내 머릿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갈 것이다.
쓴 웃음을 지우고, 이태수와 이태호를 쳐다보았다.
그들 역시 속절 없이 무너지는 던전을 황망히 보고 있었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
그럴 지도 모른다.
최후엔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였었으니까.
ㅡ쿠구궁…
거대한 언덕 같았던 던전이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일대엔 먼지바람이 드세게 분다.
놈들을 불렀다.
"이태수, 이태호 헌터님. 오늘의 일은 정당방위로 처리될 겁니다. 두 분은 이강호에게 속았던 것 뿐이고, 우리와 함께 무너지는 던전에서 급히 대피했던 것 뿐이고요."
이태수가 살짝은 감명 받은 눈초리로 답했다.
"…우, 우릴 용서하겠다는 거냐? 다 알고서도 너희 발목을 잡으려 했는데?"
용서라.
용서랄 것 까지 있겠는가.
어쨌든 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저곳에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짓뭉개져 있었을 텐데.
고개를 저으며 악수를 건넸다.
"아닙니다. 두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탈출하지 못 했을 거에요. 용서가 아니라 함께 탈출한 것에 대한 축하를 드리는 겁니다."
"…!"
이태수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악수를 맞잡았다.
"…미, 미안했다.. 솔직히 배 다른 형제가 초월급 각성을 했다는 게 너무나도 분했었어. 그래서 조금은 너가 죽었으면 했었다.. 미안해, 진심이다."
은연히 깔린 무거운 어투와 분위기에 진심이 물씬 묻어나왔다. 어차피 구구절절 회개하는 걸 듣고픈 마음은 없었다.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놈이 연하게 일렁이는 눈으로 고개를 조아린다.
"고맙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지?"
"조사는 받게 되겠죠. 뭐,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그런가. 알겠다. 최대한 너한테 피해 가는 일 없도록 할 테니 걱정 마."
"네. 여긴 저희가 수습하겠습니다."
이태수와 이태호가 쌍둥이마냥 똑같이 거수경례를 하고는 멀어져갔다.
왜 내게 거수경례를 했는지 궁금치는 않았다.
목숨값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거겠지, 뭐.
ㅡ쿠궁…
이윽고 자잘한 붕괴마저 모두 끝이 났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 낯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언니..!"
다름아닌, 박나영이었다.
"나, 나영아! 괜찮아!?"
그 목소리에, 안나 누나가 다급히 그녀에게로 다가가며 감싸 안는다.
느닷없는 포옹에 잠시 벙찐 나영.
이내 그 포옹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는지, 뜨거운 눈물을 흘려댔다.
지금 이 순간에 잘 어울리는 참회의 눈물이었다.
"흐아앙..! 미안해 미안해 언니! 이렇게까지 될 줄은 정말 몰랐어..! 흐아아아앙!"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너 덕분에 이렇게 살았는걸. 너가 얘기 안 해줬다면 나 진짜 죽었을 지도 몰라."
"훌쩍… 용서해주는 거야? 나 때문에 죽을 지도 몰랐는데?"
"뭐, 그건 나중에 혼나야겠지만. 결국은 이렇게 날 구해줬잖아. 그러니 됐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다신 안 그럴게."
포옹을 푼 박나영의 시선이 내게로 향하곤 흠칫한다. 그런 그녀의 등을 안나 누나가 밀었다.
등 떠밀려 졸지에 내 앞에 서게 된 박나영.
잘못을 저지른 소녀마냥.
아니, 저질렀지.
여하튼 선생님께 혼나는 여중생마냥 손을 꾸물대며 내 시선을 피한다.
"…할 말 있으면 어서 해."
"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가.
아니면 안나에겐 미안해도 나한텐 미안하지 않다는 건가.
전자든 후자든 딱히 관심이 없기는 하다만.
이렇게 이목이 쏠린 마당에 무슨 말이라도 내뱉어야겠다싶어 막 입을 다시 열었는데.
시야에 잡혀있던 박나영의 피사체가 일순간 사라진다.
ㅡ쿵!
"진짜 미안해! 너한테 정말 죽을 죄를 졌어…! 용서해줘..!"
시선을 내리자 도게자로 엎드려 절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으음, 이럴 필요까진 없는데.
사실 이제 박나영이란 존재는 내게 지나가는 바퀴벌레 정도의 수준이었었다.
생각나진 않지만, 굳이 눈에 보인다면 거슬리는 정도? 지나가는 바퀴벌레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지 않은가.
그래서 별 생각이 없었기에, 그녀에게 덤덤히 말했다.
"알겠으니까 일어나."
"…으응..!"
이등병마냥 잽싸게 일어서는 박나영.
찬란한 금발이 휘날리며 드러난 얼굴에 핏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니, 맨땅에 헤딩을 해버린 거냐?
"저… 피가."
그 모습에 이사벨라가 급히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뭐, 이제라도 개과천선한다니 다행이긴하다만… 굳이 피까지 흘릴 필요는 없는데.
여하튼 그렇게 박나영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으로 미녀4총사와의 악연을 마무리지은 난, 뒤이어 도착한 경찰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야했다.
박나영 역시 진심으로 참회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듯.
경찰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과오들에 대해 상세히 실토를 했고, 중장비까지 동원되어 무너진 던전에서의 구조가 시작되었다.
뭐, 구조라기보단 시신 발굴에 가까워보였지만.
다음 날, 언론과 신문에 대서특필된 어젯밤의 일에 우린 한동안 눈 코 뜰 새 없는 나날들을 보내야했다.
언론사들의 인터뷰에 경검찰의 조사까지.
숨길 것은 없었다.
있는 그대로 모두 이야기했으며, 수사는 그다지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왜?
피의자가 사망했으니까.
던전 붕괴의 주범이자, 헌터들을 살해하려했던 피의자의 사망으로 사건은 손 쉽게 종결되었고.
우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 박나영은 비록 자백했으나 혐의가 인정되어 결국 징역 1년의 선고를 받게 되었었다.
뭐, 1년이면 인생공부하기 적당한 시간일 거다.
우리들의 선처가 아니었다면 5년형이었으니 1년이면 달가운 시간이겠지.
그렇게 사건은 깨끗이 종결되었고.
그간 이강호가 은닉했던 자산과 부정부패로 쌓아둔 재화들은 모조리 사회에 환원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보좌관`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부와 증거들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강호가 뒤통수 칠 것을 대비해서 말이다.
결국 이강호는 자신이 저지른 업보로 인해 최측근이던 보좌관에게조차 배신 당한 신세가 되어버렸으며, 저승길엔 노잣돈으로 10원 한푼 가지고 가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 그리고 권선징악의 표본이 될 놈의 몰락.
그리고 그 몰락은 `최초 마신 토벌 여정`이란 위업에 의해 대중들에게 잊혀져갔고, 우리 어가이브 길드는 대한민국 최초로 마신 토벌 여정에 오르게 되었었다.
SSS급 탱커 유안나.
SS급 원딜 유서윤.
S급 근딜 배지민.
SS급 힐러 이사벨라.
그리고 초월급 버퍼의 나까지.
이 5명의 파티는 시베리아 최북단의 [ 혈냉의 전선 ]으로 향했고, 그 아래 비델리아 협곡부터 시작된 험준한 여정은 우리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었다.
피마저 얼어붙는다는 추위.
척박한 땅과 얼음.
동공을 에는 눈보라.
그리고 시시각각 위협하는 필드 몬스터들과 긴장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 초거대 괴수들까지.
그 모든 위협들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고 북돋으며 여정길에 오른지 어언 36일 째.
우린 드디어 마신의 성에 도달할 수 있었고, 보란듯이 마신 토벌에 성공했었다.
생각보다 마신의 공략 난이도는 높지 않았었다.
오히려 여기까지 오는 여정길이 더욱 힘들었다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마신의 전리품을 획득한 채로 성황리에 토벌을 마친 우린 성대한 귀환식과 함께 금의환향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업적을 토대로 우리 어가이브 길드는 그야말로 미친 성장을 이룩했다.
중소길드의 합병은 물론이며, 각 지방마다 길드 지부를 세울 만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초거대 거물급 길드로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 모든 일의 시초가 되어주었을…
가온 길드의 합병 제의까지.
"허허… 내 자네의 그릇은 진작 알아보고 있었네. 매니저로만 남기엔 자네가 가진 능력은 너무나도 뛰어났었지."
"아닙니다. 그때 길드장님의 선의가 없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솔직히 진심이었다.
만약 그날, 가온 길드 회장의 선의가 없었다면 오늘 날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
업계 평균 대비 막대한 부를 줬음에도 미녀사총사란 똥을 버리고 간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여타 길드들에 나를 블랙리스트로 올렸었다면.
서윤 누나의 매니저가 되지 못했을 테니까.
그걸 알기에 난 그의 앞에서 공손히 고개를 숙여야했다.
"허허허! 아닐세 모두가 다 자네의 업일세. 그간 덕을 많이 쌓았기에 하늘이 도운 거겠지."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그렇잖아도 적합한 후임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건만.."
길드 회장님이 이번엔 내 손을 맞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부디 가온 길드를 잘 이끌어주게."
그렇게 난.
대한민국 최강의 길드였었던 가온 길드까지 합병하며, 어가이브란 길드를 창설 1년만에 세계적 길드로 성장시킬 수 있었고.
그렇게 난.
대한민국 최고의 매니저에서.
이젠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장으로써 헌터 역사에 큰 한 획을 긋게 되었다.
*
*
ㅡ휘이잉.
산뜻한 바람이 기분 좋게 피부를 쓰다듬으며 날아간다. 흐음, 마치 엄마 품에 안긴 것도 같은 기분에 절로 미소가 피어 오른다.
오랜만에 찾은 것이 죄송스러울 만큼, 어머니의 산소는 내게 크나큰 위안을 주었다.
"엄마, 오늘은 소개 시켜줄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왔어요."
나의 말에 서윤, 안나, 벨라, 지민이 한걸음씩 당겨와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머쓱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말했잖아? 헌터는 일부다처제라고. 그, 그래서 좀 많아."
"안녕하세요, 어머님. 강준이를 오랫동안 연모했었던 유서윤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평생 잘 보필할 테니 이제 걱정마셔요."
"으음… 그, 어, 어머님. 유안나라고 해요. 잘 부탁드립, 아니. 강준씨랑 잘 해볼게요."
…뭐를 잘해본다는 거야 이 누나가.
마치 서로간 정실 순별이라도 정한듯, 차례로 서놓고는 인사도 차례대로 내려간다.
이번엔 벨라 차례였다.
…시어머님 인사드리러 간다니까 붉은 머리칼을 새까맣게 염색하고 왔었는데.
그 예의바른 모습이 썩 예뻐보이긴했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게되서 죄송해요. 앞으로 강준이 옆에서 어머님 보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게요. 지켜봐주세요."
이번엔 지민이의 차례.
늘 까불랑대고 철떡서니 없어보이던 지민이도 오늘만큼은 세미정장 차림에 화장까지 하니 제법 성숙한 태가 난다.
음, 저렇게 예뻤었나?
도저히 `정자를 내놔!`라고 외치던 모습을 믿을 수 없을만큼 예쁘고 정상적인(?) 모습이었었다.
지민이가 손날을 펴 오른다리를 왼다리 뒤에 붙이며 사뿐히 무릎을 굽혔다폈다.
명절날 새댁이 인사를 드리듯.
"안녕하세용, 어머님. 그 누구보다 오빠를 사랑하고 있으니 저만 꼭 믿으셔용! 오빠가 질려할 정도로 어머님 몫까지 많이많이 사랑줄게요! 아시겠쭁?"
찡긋.
…역시 저 까불이 어디가겠어.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에 윙크까지 날리다니.
뭐, 그런 스스럼없는 모습이 좋긴하다만.
인사들이 모두 끝나자 한 차례 기분 좋은 바람이 우리를 스쳐간다.
ㅡ휘잉.
마치 모두를 반기듯.
마치 모두를 축복하듯.
따스한 햇살 아래 불어오는 바람은 우리를 따스히 감싼다.
그 기분 좋은 바람을 코로 한껏 느낀 후.
입꼬리를 올렸다.
이제.
메인 이벤트 시간이다.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산소 입구 쪽을 흘금 보곤 말했다.
"엄마. 제가 약속드렸었죠?"
그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서문에 우리 정실들이 후다닥 산소 입구 쪽으로 다가가 누군가를 끌고 왔다.
"엄마가 그러셨죠.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가족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라고."
고개를 다시금 돌려 산소로 다가오는 아이를 바라보며 흐뭇히 미소지었다.
참, 언제 봐도 꼬꼬마 아이 같다니까.
"보이시죠? 저 약속 지켰어요, 엄마. 우리 소민이 건강하게 여기로 데려온다고 했었…"
말을 잇던 난 감격스런 광경에 일순간 감정이 벅차올라 입술을 깨물어야했다.
몇 년을 병원에서 나오지 못하는 수척한 삶을 이어가던 우리 소민이.
그런 소민이가 이젠 건강한 얼굴로, 건강한 걸음으로 그리고 닭똥 같은 눈물을 훈리며 어머니의 산소로 다가오는 광경은…
정말이지 감격스럽다못해 눈물겨웠다.
우리 소민이를 낫게 하기 위해 해왔고, 버텼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정말 힘들었었다.
모진 스트레스에 지치는 날도.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치는 날도.
그런 수 많은 나날들을 꿋꿋이 견디게 해주었던 나의 사랑스런 동생.
지금 이 광경을 수 없이 꿈 꿨고 죽도록 갈망했었었다.
소민이가 어머니의 품에 안겨드는.
그옛날...
행복했던 그날처럼.
어머니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리는 소민이의 모습을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에도 그 광경의 찰나라도 놓칠까, 눈물도 닦지 않은 채 또렷히 눈에 담았다.
"흐윽.. 엄마앙.. 엄마아.. 나 왔어. 소민이 왔어여..! 흐아아앙..!"
엉엉 울며 다가와 어머니의 산소에 안겨 얼굴을 비비는 소민이.
산소에 핀 꽃 한 송이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소민이의 등을 톡톡 두드린다.
마치 그옛날처럼… 어머니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소민이를 품에 안고 토닥여주는 것만 같았다.
눈물이 기어이 앞을 가린다.
"흐아아아앙! 엄마 엄마앙…! 보고 싶었어 늦게 와서 미안해에..! 흐아아앙..!"
흐뭇해야할, 행복해야할 광경에 쏟아지는 눈물은 기분 좋게 속에 응어리져있던 짐들을 깨끗이 씻어 보낸다.
"강준아.. 정말 고생했어."
그런 나의 역경과 무거웠던 짐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윤 누나가 내게 다가와 따스히 안아주었고.
하나같이 붉어진 눈시울로 다가온 안나 누나, 벨라, 지민이 우리를 감싸안았다.
따스한 온기가 그간의 지옥 같았던 시간들을 위로하듯,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 될 천국 같을 시간들을 축복하듯...
하늘 높이 날아간다.
우리의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ㅡFin.
***
신작공지!
안녕하세여 독자여러분.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끄적쿤입니다.
우선 외전을 통해 못다푼 히로인들과의 얘기를 써보려했지만 에필로그에 말씀드렸듯, 힘겹게 완결을 지은 만큼 더 이상 손에 붙질 않더라구요..
외전을 기다렸을 분들께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신 에필로그서 약속드렸던 대로 소설을 읽고 따라 써보며 휴식 겸 공부의 시간을 마치고 신작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음..
일단 신작이긴하나 확정은 아니고 추후 반응을 본 후 본격연재를 들어가고자합니다.
제목은 [ 후회물의 찐따 남주로 빙의했다 ] 이며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작품등록되어있고 오후 1시경 프롤로그 업뎃예정입니다!
호찐남도 잘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