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지숙이 그들에게 당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역시 시작은 서동철이 주먹코를 캠화면에 들이 밀면서 부터였다.
"어제 그렇게 심하게 당했는데 진짜 올까?"
김종수가 소심하게 묻자 김동혁이 만화책을 보면서 대답했다.
"곧 온다니까. 어제 가족들한테 아무 말 안했으면, 백퍼센트 오게 되어 있어."
"그래도 어제 보니까 아파 보이던데."
"당연히 아프겠지. 몸이랑 보지 보니까 집에서 섹스도 거의 안 한 것 같던데, 갑자기 돌림빵을 당했으니 안 아픈게 이상한 거지."
"그런데도 온다고?"
"그러니까 더 올 수밖에. 몸이 정상인 상태에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도 될까 말까인데, 몸까지 아픈데 정상적인 사고가 되겠냐? 지금 그년 머리속에는 아들 새끼 한테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 밖에 없을 걸? 아마 옷이나 번듯하게 차려 입고 와서 어른 행세 하면서 설교나 늘어 놓으려 할 거야."
"아무리 그래도 강간을 당했는데 또 올리가......"
김종수가 못 미더운 목소리로 말 할 때, 미약하게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통통통.
작게 세 번 두들기는 소리를 듣자 마자 세 녀석의 눈빛이 반짝인다.
"뭐하냐? 문 안 열어 주고."
김동혁의 말에 서동철이 후다닥 달려가서 문을 열더니 놀란 얼굴로 꾸벅거린다.
"아,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웃으며 비켜서자 지숙이 안으로 들어왔다.
지숙은 전날의 수수한 옷차림과 달리 정장을 입고 머리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어른스럽고 딱딱했다.
그녀를 본 김종수와 장재민이 김동혁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어후 도사 새끼. 소름 끼치려고 하네."
김동혁은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지숙에게 시선을 던졌다.
"방 안에서 무슨 선글라스야? 좀 벗지?"
그의 말에 지숙은 잠시 망설이다가 선글라스를 벗었다.
병자처럼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전날에 비해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다.
척 보아도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제 좀 아팠나 보지?"
김동혁의 말에 지숙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엄하게 말했다.
"반말 하지마! 난 너희 부모님 뻘이야!"
김동혁은 피식 웃으며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일...그냥은 못 넘어 가겠어. 너희 모두 경찰에 신고 할 거야."
지숙이 제법 강단있게 나가자 다른 세 녀석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러나 김동혁은 여전히 태연하기만 했다.
"그럼 경찰에 신고를 하지, 여긴 왜 왔어?"
"너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사람은 살다 보면 충동적으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실수 때문에 아직 어린 너희 인생이 망가지면 너희 부모님이 슬퍼하실 테니까 용서를 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야. 잘못을 빌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겠어."
그녀의 말에 소심한 김종수가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아줌마. 우리가 진짜 잘못......"
그러나 잘못했다는 말을 채 뱉기도 전에 김동혁이 낄낄거리며 말을 가로챘다.
"잘못하긴 뭘 잘못 해? 솔직히 아줌마 자지 존나 고팠었잖아. 그래서 우리가 그거 풀어 준 건데 잘못은 개뿔. 신고 하려면 마음대로 해. 난 하나도 겁 안 나니까. 어제 말해줬잖아. 이 일 알려져 봤자 아줌마만 손해라고."
뻔뻔스러운 말에 지숙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눈 앞의 능글맞은 상대가 도저히 아들과 같은 열여섯살 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너, 너 정말 중학생 맞니? 부모님들이 너희가 이러는 거 알면 정말 슬퍼할 거야."
"글쎄. 슬퍼하기 보다 아줌마 머리 끄댕이부터 잡으려 들걸? 남편 있는 년이 어린 아들 꼬드겨서 따먹었다고 말이야. 우리 엄마는 내가 존나 순진한 범생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거든. 아마 오늘도 내가 독서실에서 밤 세서 공부하고 있는 줄 알거야."
그 말에 지숙은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 것을 느낀 것이다.
"좋아. 어제 일...그냥 넘어가 줄게. 하지만 이건 알아 둬야 해. 너희들 어제 한 행동들은 큰 잘못이라는 걸 말이야. 언젠가 진심으로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 거야."
지숙은 사인방을 차갑게 쏘아 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 역시 세 녀석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동혁은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오히려 지숙을 빤히 쳐다보면서 말한다.
"할 말은 그게 다야?"
지숙은 그의 기분 나쁜 시선에 눈살을 찌푸리며 답했다.
"그래. 이게 다야. 너희가 나중에 나이를 먹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때 지금 내게 했던 잔인한...그 파렴치한 짓들을 떠올려 보기를 바래."
지숙은 말을 끝내고는 돌아섰다.
그녀가 나가려고 하자 서동철이 후다닥 달려가서 문을 열어주기까지 한다.
지숙이 보여주는 어른의 위엄에 완전히 주눅이 든 것이다.
하지만 지숙이 미처 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김동혁이 말했다.
"가긴 어딜 가? 잡아!"
그의 말에 서동철이 당황하여 돌아 보았다.
지숙 역시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문 닫고 잡으라고 병신아."
김동혁이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소리치자 서동철이 깜짝 놀라며 지숙의 어깨를 잡아 당기고 문을 닫아 버렸다.
콰앙.
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혔다.
지숙은 서동철이 잡아 당기는 힘을 버티지 못해 쓰러졌다.
넘어진 그녀의 앞으로 김동혁이 다가왔다.
"어딜 대충 어물쩍 넘어 가려고 그래? 그런식으로 설교 좀 늘어 놓으면 내가 '아.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드님한테 절대 말 안하겠습니다.' 라고 할 줄 알았어? 낄낄.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면 할 건 해야겠지? 아줌마도 그 정도는 각오하고 왔을 거 아냐?"
김동혁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너...너......"
지숙은 기가 막혀 말을 하지 못했다.
김동혁이 그런 지숙의 모자를 벗겼다.
그녀의 긴 생머리가 출렁이며 흩어진다.
퀘퀘한 사내 냄새 사이로 성인 여성의 향긋함이 풍기자 고개만 숙이고 있던 세 녀석의 눈빛도 달라진다.
방 안의 분위기를 느낀 지숙이 가슴을 끌어 안으며 외쳤다.
"이, 이러지 마. 어제 한 짓 만으로도 충분하잖아. 너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돼. 난 너희 엄마와 비슷한 나이야."
김동혁이 웃으며 말을 정정했다.
"엄마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이지. 뭐하냐? 잡아."
그의 말에 세 놈이 지숙에게 달려 들었다.
"아줌마. 미안해요. 어쩔 수 없어요."
그나마 마음이 약한 김종수만이 그녀를 잡으면서도 사과를 했다.
"꺄아아악! 놔! 놓으란 말야! 사람 살...흐읍."
발버둥 치며 비명을 지르는 지숙의 입에 또 다시 팬티가 쑤셔 박혔다.
전날 그녀의 입을 틀어 막았던 것이었다.
지숙은 소리를 지를 수 없자 더욱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밤새 고열로 앓아 누워 몸이 병약해진 그녀였다.
성장기 사내놈들의 억센 손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지숙은 그들에게 붙잡혀 다시 침대에 눕혀졌다.
김동혁이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니까 삽입은 안 할게. 그냥 몸만 만지면서 놀게.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잖아. 안 그래?"
"우우웁."
지숙은 거세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부정의사를 표했다.
"안 됐지만 아줌마한테 선택권은 두 가지야. 하나는 강제로 옷이 벗겨지는 거고, 다른 하나는 그냥 얌전히 옷을 벗고 우리한테 협조 하는 거야. 물론 첫번째 선택은 당연히 돌림빵이라는 옵션이 붙어 있어. 저 녀석들 이제 한 번 보지맛을 봐서 어제처럼 쉽게는 안 끝날 걸? 아마 보지에 잔뜩 싸버릴 지도 몰라. 두번째 걸 선택하면, 그냥 몸만 좀 만지고 놀다가 곱게 보내 줄거야."
설명을 하던 김동혁이 침대 옆에 굴러 다니던 커터칼을 집어 들어서는 지숙의 옷을 자르려는 시늉을 하며 물었다.
"어때? 첫 번 째 걸로 할래?"
지숙은 두려운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두 번 째 거?"
지숙은 이번에도 고개를 흔들었다.
김동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선택 안 하면 내가 마음대로 할 거야. 그래도 돼?"
지숙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 잘 생각해서 고개를 흔들어. 첫 번 째, 돌림빵으로 할래?"
지숙은 열심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두번째, 손 장난으로 끝낼래?"
지숙의 눈에 망설이는 빛이 떠올랐다.
끄덕.
그녀의 고개가 작게 움직였다.
"좋아. 그럼 두번 째 걸 골랐으니 아줌마도 조금은 협조해 주길 바래."
끄덕.
지숙이 다시 고개를 끄덕이자 김동혁은 칼을 내던지고 말했다.
"그럼 벗어 봐."
지숙은 그들에게서 풀려나자 급히 도망칠 구석을 찾았다.
그러나 사인방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어 도저히 몸을 빼낼 수가 없었다.
지숙은 김동혁의 압박을 느끼며 할 수 없이 단추를 풀었다.
가능한 시간을 끌기 위해 하나하나 천천히 풀고 꾸물거리며 옷을 벗었다.
김동혁은 전혀 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렸다.
느릿느릿 벗어 던진 옷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벗어던져 그녀는 어느새 팬티와 브래지어만이 남게 되었다.
지숙은 차마 그것을 마저 벗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건 내가 벗겨 주지."
어느새 등 뒤로 온 김동혁이 브래지어를 풀어 버렸다.
출렁.
풍만한 가슴이 중력의 힘에 의해 흔들리며 떨어져 내렸다.
꿀꺽.
세 녀석은 마른 침을 삼켰다.
김동혁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야. 실컷 만지고 빨아 봐라. 니네 여자 보지 빨아 보는게 소원이라면서?"
그 말에 세 녀석들은 급히 지숙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댔다.
김종수와 장재민은 그녀의 가슴을 한 쪽씩 차지했고, 서동철은 그녀의 보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지숙은 팬티 마저 서동철에 의해 벗겨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지숙의 몸을 세 놈은 핥고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들의 손과 혀가 닿을 때 마다 지숙은 수치심과 모멸감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세 놈은 마치 지숙의 몸이 초코릿이라도 되는 것 마냥 빨고 또 빨았다.
특히 아래쪽에 있던 서동철은 그녀의 허벅지부터 보지 안속까지 혀를 집어 넣으며 핥아댔다.
서동철의 혀가 보지 속으로 파고들 때 마다 지숙은 몸을 떨며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려 했다.
게다가 두 녀석은 엄마 젖 빠는 아기보다 더욱 열심히 유두를 희롱했다.
지숙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이 순간의 모멸감을 참아 내려 했다.
그런 지숙의 손에 무언가 쥐여졌다.
뜨겁고 단단하면서도 겉 표피는 부드러운 살덩이.
바로 김동혁의 자지였다.
지숙이 놀라서 그것을 놓으려 할 때, 김동혁이 나직하게 말했다.
"흔들어."
지숙이 가만히 있자 김동혁이 그녀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소근거렸다.
"협력한다면서? 아줌마 보지 아껴 주려고 이러는 거잖아. 그러니 다시 돌림빵 당하기 싫으면 흔들어. 아줌마 손으로 좆물을 빼란 말이야."
귓전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리 내용은 분명한 협박조였다.
지숙은 어쩔 수 없이 김동혁의 자지를 흔들어 주었다.
그걸 본 장재민이 얼른 자신의 자지를 지숙의 반대 손에 올려 놓는다.
지숙은 한숨을 쉬며 그의 자지도 흔들어 주었다.
김종수가 머뭇거리며 그녀의 입을 본다.
김동혁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거기까진 아직 무리야. 그냥 가슴이나 빨아."
그 말에 김종수는 다시 지숙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때 보지를 빨던 서동철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오. 보지에 물기가 조금 생겼어. 내가 흥분 시켰나 봐!"
김동혁이 그를 한심스럽게 바라 보았다.
"병신아. 그냥 생리현상이야. 니가 하품 하면 눈물 고이는 거 하고 같은 거야."
"젠장."
서동철은 다시 보지에 얼굴을 박았다.
그렇게 그들은 지숙의 몸을 가지고 놀기만 했다.
덕분에 그들이 떨어져 나갔을 때, 지숙의 몸은 온통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손은 로션을 과하게 쏟은 것 처럼 희뿌연 색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네 사람이 돌아가면서 그녀의 손에 쏟아 놓은 정액이었다.
"오늘은 이걸로 됐어. 내일 다시 와."
김동혁의 말에 지숙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제 그만 해. 대체 언제까지 이럴려고 그래?"
김동혁이 손으로 그녀의 턱을 받쳐 들며 대답한다.
"니가 우리 자지에 길들여질 때 까지."
그 차가운 눈빛과 퇴폐적인 내용의 목소리에 지숙은 흠칫 놀라며 얼굴을 뒤로 뺐다.
김동혁은 그녀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렸다.
"킥킥. 손이나 씻고 가. 내일 안 오면 알지?"
지숙은 김동혁을 매섭게 째려보고는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후 옷을 입고 나갔다.
그녀가 가고 나자 서동철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 근데 우리가 존나게 빨았는 데 왜 저렇게 반응이 없냐? 원래 여자들은 빨아 주면 존나 흥분 해야 되는 거 아냐?"
김동혁이 어이 없다는 듯 대꾸했다.
"병신. 강간당하면서 무슨 흥분이냐?"
"그래도 야동이나 야설 같은 거 보면은 강간당하면서도 잘만 느끼던데?"
"그거야 연기니까 그렇지. 세상이 다 야동 같으면 여자들이 옷은 뭐하러 입고 다니겠냐?"
"그럼 원래는 안 그런거야?"
"물론 드물지만 그럴 수도 있긴 하지. 여자가 존나 개걸래라서 건드리기만 해도 흥분 할 정도로 성감대가 발달한 년이거나, 남자 테크닉이 완전 짱이거나. 그런데 저 년은 걸래가 아니고, 너도 테크닉 짱이 아니 잖아. 그러니 당연히 반응을 안하지."
"씨발 그럼 계속 이렇게 반응도 없는 년 빨아 대기만 해야 되는 거야?"
"그럴거면 시작도 안했지. 지금은 우선 허용 범위를 늘리는 게 우선이야."
"허용 범위?"
"그래. 우리가 어제 존나 심하게 돌렸잖아. 그래서 지금 저 년이 생각하는 최악의 한계치는 어제의 돌림빵이거든. 그런데 오늘은 존나 빨아 대기만 하고 보지에 넣진 않았잖아. 말도 안 되는 선택권을 주면서 고르게 시켰지. 그래서 이제 저 년도 그냥 만지고 빠는 거는 어제의 돌림빵에 비교하면 양호한 거니까 허용을 할거라는 말이지."
"그게 중요한 거냐?"
"당연하지. 강제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몸을 허용 한다는 건 존나 의미가 큰 거야. 게다가 어제 무리해서 하는 바람에 저년 몸도 안좋고, 보지도 꽤 부어 있더라. 그러니까 당분간 저년 몸이 다 나을 때 까지는 오늘 처럼만 하자."
"우린 니가 시키는 대로만 할게."
그런 대화를 끝으로 서동철이 캠을 껐다.
형우는 그 다음 날 영상을 틀었다.
그 날은 지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년이 슬슬 반항을 시작하는 구나."
김동혁은 잔인하게 웃더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는 스피커 폰으로 돌린다.
-여보세요?
핸드폰 스피커에서 지숙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어이. 아줌마. 왜 안 와?"
-헛.
김동혁의 목소리에 전화기 너머로 숨 들이키는 소리가 났다.
설마 전화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한 기색이었다.
-너, 너? 우리 집 전화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지숙의 목소리에 당혹스러움이 베여 있었다.
"그 정도 조사는 당연히 해놨지. 아줌마 니년 주소도 알고 있어. 그 뿐인 줄 알아? 니년 핸드폰 번호, 남편 핸드폰 번호, 민형우 핸드폰 번호까지 다 알고 있어."
-그, 그걸 다 어떻게......?
"아줌마 아들 민형우, 그 븅신 새끼가 학교에서 하도 병신 같이 굴어서 내가 신경 좀 쓰고 싶다고 하니까 담탱이가 존나 칭찬하면서 알려 주던데. 나보고 학우의 어려움을 그냥 넘기지 않는 훌륭한 학생이라나 뭐라나? 하하하. 아줌마도 존나 골 때리지? 공부 좀 잘한다고 선생이 학생 신상 터는 걸 도와 주다니."
-......
지숙은 말이 없었다.
"어떻게 할래? 올거야 말거야? 안 온다고 하면 나도 그냥 이거 확 인터넷에 뿌리고 끝내 버리고."
핸드폰 너머로 연신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만 들어도 지금 지숙이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는지 보이는 듯 했다.
잠시 후, 지숙은 뭔가 결심 했는 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안 갈거야. 어디 니 마음대로 한 번 해봐. 난 전화 끊으면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부터 할 거야. 더 이상은 너희 뜻대로 해줄 수 없어!
지숙은 강당있게 외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김동혁의 얼굴에 의외라는 빛이 떠올랐다.
"어? 이 씨발 년이 진짜 끊어 버렸네?"
"야 어떻게 해? 진짜 신고해 버리는 거 아냐?"
그 말에 김동혁이 코웃음을 치며 김종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좆까라 그래. 야. 니거 핸드폰 줘봐."
핸드폰을 받아 든 김동혁은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으로 다시 다른 번호를 누른다.
두 개의 핸드폰에 동시에 신호가 갔다.
김동혁의 것에 먼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는 것은 조금 전에 통화했던 지숙의 목소리다.
그녀는 상대가 누구인 지 몰라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김종수의 핸드폰에서도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운 목소리. 바로 형우의 것이었다.
아들의 목소리를 알아 들은 지숙이 놀라며 말했다.
-혀, 형우니?
지숙임을 알자 형우의 목소리가 대번에 친절해졌다.
-엇? 엄마? 엄마 이거 누구 번호에요? 못 보던 번호던데.
-못 보던 번호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어? 엄마가 건거 아니에요?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좀 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이상......
그 때 김동혁이 형우와 통화되고 있던 핸드폰을 끊어 버렸다.
딸칵.
-형우야. 형우야? 무슨 일이야?
형우의 목소리가 끊어지자 지숙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불렀다.
김동혁이 그녀의 부름에 대신 대답했다.
"벌써 끊었어. 방금 통화 했을 때 확 다 불어 버리려다가 한 번 더 기회 줬다. 어떻게 할래? 올래? 아니면 진짜 끝낼래? 이번에도 또 전화 그냥 끊어 버리면, 곧바로 민형우한테 전화해서 우리가 니네 엄마 존나 따먹었다고 말해 버릴 거야. 내일은 학교에도 소문 내버리고. 그리고 내일 저녁에는 공유 사이트랑 성인 사이트에 니년 사진이랑 동영상 싹 다 뿌려 버릴 거다. 그 정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다시는 귀찮게 안 할게."
김동혁의 협박에 전화기 너머가 조용했다.
간간히 지숙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김동혁 역시 입을 다물었다.
다른 세 사람은 김동혁과 핸드폰을 번갈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긴장감 어린 침묵의 대립을 먼저 깨고 항복을 선언한 것은 지숙이었다.
-...너 정말 무서운 아이구나...
지숙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
목소리에 진심이 묻어나 있었다.
김동혁이 히죽 웃으며 대답한다.
"내가 무서운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아줌마 니년이 무른 거야. 그럼 일곱시 반까지 오도록. 일 분 늦을 때 마다 십분씩 봉사하게 할 거야."
일방적인 그의 말에 지숙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동혁이 그녀의 침묵에 윽박질럿다.
"왜 말이 없어? 말이 없다는 건 안 오겠다는 거지? 야. 다시 전화 걸어. 그냥 다 뿌려버리고 속 편하게......"
김동혁의 말에 김종수가 핸드폰 키를 누르며 번호 찍는 소리를 냈다.
당황한 지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 갈게. 간다고. 하지마!
지숙의 항복 선언에 김동혁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떠올랐다.
"부탁하는 사람이 반말을 하면 안 되지. 존댓말로 부탁해 봐."
-......"
"싫으면 말고. 야 전화 돌려."
-...갈게요. 형우는...형우는 그냥 내버려 두세요......
"낄낄. 진작 그럴 것이지. 앞으로는 계속 존댓말을 하고. 그럼 일곱시 반에 보자고."
김동혁이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녀석들이 혀를 내둘렀다.
"너 진짜 대단하다. 난 듣고만 있어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죽을 것 같던데."
"나도. 저 아줌마가 진짜 신고해 버리면 어쩌나 싶어서 존나 쫄렸어."
"동혁이 존나 대단한 것 같아."
그들의 아부에 김동혁은 어깨를 으쓱거린다.
사인방은 잠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은 편집으로 삭제를 했는지, 화면이 교체되었다.
바뀐 화면에는 지숙이 나타나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대체 어쩌자는 거에요? 그렇게 잔인하게 강간...까지 해놓고 왜 계속 괴롭히는 거에요? 흐흑."
지숙은 악에 받쳐 소리 지르다 설움이 터져 울음을 터트렸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지숙도 자신이 김동혁이 시킨대로 계속 존댓말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자각하지 못했다.
김동혁이 주저 앉아 울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몸을 곱혀 얼굴 높이를 맞추더니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준다.
흠칫.
지숙이 놀라서 그 손길을 피했다.
김동혁의 반대손이 피하는 그녀의 얼굴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얼굴을 바짝 끌어 당겨 혀로 그녀의 눈물을 핥았다.
스윽.
김동혁의 혀가 눈가를 핥자 지숙이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빼려했다.
그런 지숙의 입에 김동혁이 가볍게 키스했다.
"으읍."
지숙은 발버둥을 치며 김동혁을 떼어내려 했으나, 그 전에 김동혁이 먼저 그녀를 놓아 주었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 해? 우리가 첫날처럼 무리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여자 몸이 신기하니까 조금 만지게 해달라는 정도야. 아줌마도 그냥 마사지 같은 걸 받는다고 생각 해. 그 정도는 괜찮잖아?"
협박할 때와는 달리 부드럽고 믿음직한 목소리였다.
지숙의 얼굴에 한 순간 갈등이 떠올랐다.
김동혁이 그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 주었다.
"어차피 아줌마한텐 다른 선택권도 없잖아. 첫날처럼 당하던가, 어제처럼 부드럽게 대해지던가, 아니면 신고를 해서 다 함께 좆되 보던가. 아줌마 발로 여기에 와 있다는건 이미 두번째 것을 선택했다는 거 아냐?"
협박과 설득이 반씩 들어 있는 말이었다.
지숙은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김동혁이 씩 웃으며 옷을 벗은 그녀를 침대로 이끌었다.
그는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다루듯 지숙의 몸을 애무했다.
전날 삼인방의 것과 달리 그의 애무는 부드럽고 능숙했다.
그의 입이 가슴과 배꼽을 지나 보지에 닿자, 그동안 한 번도 반응이 없던 지숙이 몸을 흠칫 떨었다.
김동혁은 그녀의 보지를 어루만지며 계속 말했다.
"좋은 반응이야. 지금처럼 기분이 좋으면 그냥 표현 해. 억지로 막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느껴. 아줌마가 여기서 뭘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든,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숨기려고 하지 마. 참으려고도 하지 마. 여기에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돼. 여긴 가식 같은 게 필요 없는 공간이야. 여긴 아줌마의 현실이 아니거든."
마치 속삼임과도 같은 김동혁의 말과 애무에 지숙은 연신 움찔거렸다.
그녀는 손으로 침대보를 꽉 움켜쥐고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무언가를 힘겹게 참아 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김동혁의 애무가 끝난 후, 나머지 세 명이 전날 처럼 달라 붙었다.
그리고 지숙은 다시 손으로 그들 네 명의 정액을 뽑아 주어야만 했다.
다음날부터는 지숙도 더 이상 반항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순순히 사인방에게 몸을 내맡겼다.
이제 그들의 애무는 김동혁이 말했던 허용 범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지숙이 애무를 당하는 동안 김동혁은 그녀에게 속삭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대부분이 그녀에게 쾌감을 받아 들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아지트는 바깥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이라는 것을 주입시켰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지숙의 몸이 그들의 애무에 조금씩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인방 역시 지숙의 몸에 익숙해져 이제는 어디를 건드리면 그녀가 반응을 하는 지 알게 된 듯 했다.
지숙은 연신 몸을 움찔움찔 거렸고, 보지에도 조금씩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부의 자극에 마지못해 나오는 생리현상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의 쾌감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보짓물이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났을 때.
입을 꾹 다물고 참기만 하던 지숙이 처음으로 신음을 흘렸다.
"으음."
나직한 신음이었으나, 그것이 기분이 좋아서 내는 소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사인방이 더욱 흥분하여 그녀를 애무했다.
그 동안에도 김동혁은 끊임 없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기분이 좋으면 그냥 드러내. 여기엔 아줌마가 부끄러워 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여긴 아줌마만의 비밀 공간이야.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몰라."
처음이 어려웠지, 한 번 신음을 흘리고 나자 지숙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하으응."
아무리 참아내려 노력해도, 보름에 걸쳐 이루어진 애무를 느끼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녀가 지금껏 참아 낸 것 만 해도 무너지지 않겠다는 필사적인 각오 때문이었다.
그 의지가 무너지고 나자 지숙은 몸 은밀한 곳들에서 전해지는 자극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날이 갈수록 지숙이 내뱉는 신음소리가 조금씩 커져갔다.
이제 사인방이 몸을 건드릴 때면 지숙은 몸을 베베 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특히 여자에 익숙한 김동혁이 보지나 항문을 간지럽힐 때 면 도마 위의 생선처럼 몸 전체를 펄떡거릴 정도였다.
다시 닷새가 지났을 때.
김동혁은 처음으로 그녀의 입에 자지를 들이 밀었다.
지숙은 그를 빤히 올려다 보았다.
김동혁 역시 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 모습에 그녀의 가슴과 허벅지, 그리고 손에 자지를 비벼대고 있던 삼인방이 놀라서 바라본다.
방 안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김동혁의 나직한 명령이 그 정적을 깨뜨렸다.
"입벌려."
잠시동안 망설이던 지숙이 천천히 입을 벌렸다.
김동혁이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더니 그녀의 입에 조준하여 정액을 쏘아냈다.
츄츅.
그의 정액이 지숙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으윽."
지숙은 비릿한 냄새에 역겨워 하며 그것을 흘려 냈다.
그녀의 가슴에 자지를 비벼대고 있던 장재민이 얼른 다가와 자지를 내밀었다.
잠시 헛구역질을 하며 정액을 뱉어 내던 지숙이 다시 입을 벌렸다.
장재민은 재빨리 자지를 흔들어 그녀의 입을 향해 정액을 쏘아냈다.
지숙의 허용범위가 늘어난 것이다.
그날부터 지숙은 손으로 받아내던 그들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야 했다.
이틀이 더 지났을 때, 지숙은 자지를 입 안에 넣고 빨게 되었다.
삼인방은 그녀의 입에 자지를 넣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김동혁은 그런 그들을 한심하다는 듯 보며 지숙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렸다.
단 한 번도 남자의 자지를 입에 물어 본 적이 없던 그녀였기에, 처음은 매우 서툴렀다.
자지를 빨다가도 매번 이빨이 닿아 삼인방이 아파하곤 했다.
그녀가 잘 못 해서 자지를 물리고 있던 녀석이 아파할 때 마다 김동혁은 사정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치며 꾸짖었다.
철썩!
"씨발 제대로 안 해? 자지에 상처라도 나면 아줌마가 책임 질 거야?"
"아악. 미, 미안해요. 때리지 말아요."
옆에서 속삭일 때의 부드럽던 모습과는 너무도 상반되는 험악한 호통에 지숙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었다.
닷새가 더 흘렀을 때, 지숙의 펠라치오가 능숙해졌다.
이제 그녀는 자지를 어떻게 빨고, 어떻게 핥아야 녀석들이 좋아 하는 지를 알게 되었다.
김동혁 외의 세 녀석들은 지숙이 자지를 빨아 주면 일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그 즈음해서 지숙은 몸으로는 반항하지 않았지만, 매번 말로 애원을 했다.
"동혁학생. 이제 할 만큼 했잖아요. 그만해 주세요. 학생도 집에 엄마가 있을 거 아니에요?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날 그만 놓아 주세요."
김동혁은 울먹이며 사정하는 지숙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과 눈빛을 가만히 바라보던 김동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
"좋아. 단, 조건이 있어."
"조, 조건이요? 그게 뭔데요?"
"일주일 동안 우리와 섹스를 하는 것."
지숙의 몸이 멈칫 굳어졌다.
그녀가 이곳에 발길을 하게 된 지 거의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첫날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삽입을 하지 않았었다.
세 놈들이 보지를 문지르다 흥분을 못이겨 자지를 넣어 버리려고 할 때도, 김동혁은 심하게 욕을 하며 못하게 제지를 했었다.
그래서 지금껏 그들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서도 내심으로는 안도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곳은 더 이상 내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김동혁이 다시 섹스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일주일이나.
지숙의 얼굴에 두려움과 망설임이 떠올랐다.
첫날의 그 끔찍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 무력함과 공포, 무자비하게 보지를 뚫고 들어오던 이질감과 고통.
꿈속에서라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었다.
당장이라도 거절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김동혁이 내건 댓가가 거절을 하기 힘들게 했다.
이 악몽과도 같은 곳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기회, 눈 앞의 짐승들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기회.
다시 형우의 곁으로 돌아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다.
"거짓말은 안 해. 일주일만 상대해주면 더 이상 아줌마에게 연락하지 않도록 하지. 어차피 우리도 슬슬 아줌마 몸에 질려가던 참이었어. 그러니 다른 여자 찾을 때 까지 여자 생각 안 나도록 실컷 섹스만 해주면 놓아 줄게."
지숙은 김동혁을 보았다.
눈빛과 말투가 담담했다.
거짓말 같지가 않았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기를 바랬다.
더 이상의 절망은 그녀도 버티기 힘들 것 같았다.
지숙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좋아요. 하겠어요."
이런 식으로 한도 끝도 없이 능욕당하기 보다는 차라리 눈 꼭 감고 일주일만 버티고 자유를 찾겠다는 생각이었다.
결의에 찬 그녀의 눈빛에 김동혁이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오늘은 그냥 가. 내일 보도록 하지."
그는 지숙을 건드리지 않고 보내 주었다.
지숙이 나가고 나자 서동철이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야. 갑자기 왜 그래? 저 아줌마 징징거리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진짜 일주일만 하고 끝낼거야?"
"맞아. 이제 아줌마 입에도 박을 수 있고, 더 재밌어 지려고 하는데 왜 끝내려고 그래?"
"설마 진짜 끝내려건 아니지? 에이. 아니겠지. 동혁이가 그렇게 무를 리가 없잖아."
세 녀석은 한창 성인 여자의 몸에 빠져들고 있었기에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다.
진짜 일주일 뒤에 놓아 주겠다고 하면 혼자서라도 지숙을 찾아갈 기세였다.
"쯧쯧. 찌질한 새끼들. 니네가 그 모양이니 동정이었지. 좀 전에 그 년 얼굴 못 봤냐? 궁지에 몰린 쥐새끼 처럼 존나 불안해 하던거?"
김동혁의 말에 장재민이 의아아혀 물었다.
"그, 그게 왜? 저 아줌마 원래 불안해 했잖아."
"그거랑은 다르지. 그때는 강간 당하고, 우리가 몸을 가지고 놀아서 그랬던 거고. 조금 전에는 진짜 궁지에 몰려서 그런 거고. 그걸 구분을 못하냐?"
"무슨 소리야 그게?"
"아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을 해줘야 되냐?"
김동혁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설명했다.
"조금 전에 저년이 그만해달라고 한 건 진짜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야. 우리한테 슬슬 느낌이 오게 되었거든.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니까, 이제 더 이상 하면 진짜 자신이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라고. 이성이 무너질 것 같으니까 마지막으로 쉴드를 친 거지."
"무슨 말이야? 망가지면 더 좋은 거 아냐?"
"망가지려면 스스로 좋아서 망가져야지. 그렇게 궁지에 몰린 채로 망가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예측을 할 수가 없게 돼. 진짜 눈 감고 우리랑 자폭하려고 들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자살을 해버릴 지도 모르고, 진짜 정신이 나가서 미쳐 버릴 지도 몰라. 그러면 우리 진짜 제대로 좆되버리는 거라고. 그래서 그 년 한테 안 망가지게 버틸 수 있는 희망을 준 거야."
삼인방이 어리둥절하여 되물었다.
"희망?"
김동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연설명을 했다.
"그래. 일주일 뒤에는 우리한테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그럼 진짜 놓아 주는 거야?"
실망스러운 서동철의 말에 김동혁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미쳤냐? 그럴거면 뭐하러 이런 개고생을 해? 일주일 뒤에 저 년이 제 발로 우릴 찾아 오게 만들 거야.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지."
"무슨 수로 저 아줌마를 스스로 찾아 오게 만들어?"
김종수의 의문에 김동혁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비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다 방법이 있지 임마. 형님만 믿어라."
5월 13일.
서동철의 얼굴이 확대되어 보이면서 캠이 켜졌다.
방을 비추는 화면에 세 녀석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의 가운데에는 글라스 잔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
잔 안에는 물이 반쯤 들어 있었고, 김동혁이 그 안에 작은 알약 같은 것을 넣고 있었다.
캠을 켠 서동철이 옆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그게 뭐냐?"
다른 녀석들도 궁금했던지 김동혁을 빤히 보았다.
김동혁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 년이 조금 더 빨리 흥분하게 만드는 약이야. 쉽게 말하면 최음제라고 할까?"
"최, 최음제? 그거 마약 아냐?"
김동혁은 겁먹은 그들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 보았다.
"븅신들아. 최음제라고 다 마약이냐? 그냥 조금 더 흥분하게 만드는 거라니까."
"아. 그 돼지 발정제인가 뭔가 하는 그거?"
김동혁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서동철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 똘아이 새끼. 돼지 발정제를 사람한테 어떻게 쓰냐? 그거 잘 못 썼다간 사람 죽어 병신아. 이건 사람한테 쓰는 거야."
이번에는 김종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거 불법 아냐?"
"우리나라에선 당연히 불법이지."
"그럼 위험한 거 아냐?"
"별로 안 위험해. 양도 조금이고. 섹스 한 번도 안 해본 년 같으면 구역질이나 두통이 좀 있겠지만, 그 년은 유부녀잖아. 게다가 거의 한 달 동안 우리가 성감대도 꽤 자극시켜 놨고. 그러니 괜찮아. 그보다 아까 내가 들고 온 것 좀 가져 와봐."
그의 말에 서동철이 방 한 구석에서 큼직한 쇼핑백을 가져왔다.
쇼핑백 안에는 온갖 기괴한 성인 용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안의 내용물을 본 삼인방이 혀를 내둘렀다.
"대체 이런 것들을 다 어디서 구해 온 거야?"
"이딴거 우리 집에 존나 많아. 우리 꼰대가 존나 변태거든. 뭐 나만 알고 있는 거긴 하지만."
그들이 성인용품을 구경하고 있을 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지숙이었다.
방으로 들어서는 지숙의 표정은 비장함과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 있었다.
"그럼 시작 해볼까? 옷부터 벗자."
김동혁이 웃으며 말하자 지숙은 천천히 옷을 벗었다.
사인방 역시 옷을 벗어 던졌다.
지숙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침대에 똑바로 앉았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그녀의 몸이 마치 인형처럼 굳어 보였다.
김동혁이 그녀에게 자지를 내밀었다.
"먼저 입으로 한 발 빼 주지?"
지숙은 한숨을 쉬며 그의 자지를 물었다.
쭈웁. 쩌업.
그 동안 연습한 대로 자지를 빨고 귀두와 요도를 핥으며 그를 자극시켰다.
볼이 홀쪽해질 정도로 강하게 자지를 빨아 들이자 곧 김동혁이 그녀의 머리를 바싹 끌어 당긴다.
"으읍."
지숙은 목구멍까지 밀고 들어오는 이질감에 괴로운 신음을 토하며 그를 밀쳐 내려 했다.
그러나 김동혁의 자지를 채 빼기도 전에 그녀의 입에 정액이 쏟아졌다.
"커헉. 콜록콜록."
지숙은 격하게 기침을 토했다.
주르륵.
지숙의 입가를 타고 정액이 흘러 내렸다.
지숙이 입 안에 남아 있는 정액을 뱉어 내려 할 때, 그녀의 아래로 유리잔 하나가 내밀어 졌다.
"거기다 뱉어."
그의 말에 지숙은 유리잔에 뭐가 들어 있는 지 확인하기도 전에 입안의 정액을 내뱉았다.
뚜욱.
침과 섞여 약간 덩어리 진 정액이 유리잔 안에 떨어져 내렸다.
김동혁은 유리잔을 잘 흔들어 정액을 그 안의 물과 섞었다.
흥분제 때문에 약간 탁해져 있던 물이 정액과 뒤섞여 우유에 물을 탄것처럼 희뿌옇게 변했다.
김동혁은 그것을 지숙에게 내밀며 말했다.
"오느라 목 말랐을 것 같아서 준비했지? 선물이야. 마셔."
그의 말에 지숙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가 주는 것을 먹는 것도 꺼림칙했고, 또한 그 안에 섞여 들어간 침과 정액이 너무도 더러워 보였다.
하지만 김동혁은 엄격했다.
"풀어 주는 대신 일주일 동안은 우리한테 협조를 해야지. 말 잘 안 들으면 약속은 무효라고."
그의 말에 지숙은 할 수 없이 물잔을 받아 들였다.
꿀꺽꿀꺽.
눈을 질끈 감고 물을 모두 마셔 버렸다.
정액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물과 뒤섞여 너무도 역겨웠다.
지숙이 물을 모두 삼킨 것을 확인 한 김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시작하자. 우선 장난감부터 써볼까?"
김동혁은 진동기를 들어 올렸다.
다른 녀석들이 그를 쫓아 성인 용품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그, 그래. 그러자. 아줌마 우리가 기분 좋게 해줄게요."
그들은 김동혁에게 들은 말 때문에, 어떻게든 지숙을 쾌락에 빠뜨려야 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도구를 이용한 애무는 손과 입을 이용했던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위이이이잉.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는 진동음과 떨림들.
이전에는 한참동안 만지고 빨아야 젖어들던 지숙의 보지가 숙식간에 흥건해졌다.
"우와. 물 존나 많이 나온다."
삼인방은 연신 감탄하며 더욱 지숙의 몸을 자극시켰다.
"흐으음."
지숙은 연신 몸을 뒤척이면서도 신음을 억누르려 했다.
그런 상황이 삼십분 동안 지속 되었다.
유두를 만지작 거리던 김동혁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참으려고 노력 하지 마. 일주일 동안은 열과 성의를 다해야지. 감정도 속이면 안 돼. 어차피 일주일 뒤엔 우리 안 볼 사이잖아. 좋으면 소리 지르고,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어차피 일주일 뒤면 우리하고는 영영 안녕이니까 상관 없잖아. 알겠지?"
김동혁은 말을 끝내고는 그녀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아기처럼 부드러운 귓볼에 이빨자국이 생겼다.
쪼옥.
김동혁은 물고 있던 귓볼을 빨아 당기다 놓아주었다.
그와 동시에 지숙의 입에서 미처 억누르지 못한 신음이 튀어 나왔다.
"아흐흑. 흐아아아앙."
지숙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했다.
쾌락에 잠긴 신음이었다.
거의 한 달여 동안 사인방이 자극시켜 놓았던 성감대가 흥분제로 인해 완전히 일깨워져 버렸다.
깨어난 성감대 위로 진동기가 움직일 때마다 지숙의 보지에서 물이 오줌처럼 철철 흘러내렸다.
지숙은 몸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아찔한 자극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스스로 가슴을 문지르고 보지에 손을 집어 넣으려 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쾌락의 전율이 그녀의 몸을 집어 삼켰다.
"아흐흐흑. 나 어떻게...흐아아앙. 나...나 좀......"
머리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결코 정상이라 여길 수 없는 감각이 자신을 통째로 집어 삼키는 기분이었다.
자신을 협박하는 짐승들 앞에서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따윈 머리 한구석에 묻혀졌다.
오직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이 지독한 욕구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지숙의 뇌리에 지난 한 달간 끊임없이 속삭였던 김동혁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이곳은 아줌마 만의 비밀 공간이야. 바깥 세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야. 아줌마가 이곳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우리 외의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거야.
'비...비밀 공간...아무거나 해도 되는 곳...스스로에게 솔직해 져도 되는 곳...그, 그래. 이게 마지막이니까. 이 사람들한테 풀려 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어쩔 수 없어.....'
마침내 그녀는 스스로를 합리화시켰다.
지숙의 눈이 욕정으로 붉게 물들었다.
"하아아앙. 그, 그만...그만 하고...빨리......"
지숙이 뜨거운 시선으로 김동혁의 자지를 보았다.
그녀의 눈은 이미 반쯤 풀려 있었다.
지숙이 마치 꿈을 꾸듯 몽롱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지만 뚫어져라 보자 김동혁은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약빨 제대로 돌았군. 조금만 더 미치게 해볼까?"
김동혁은 천천히 그녀의 아래로 향했다.
"비켜 봐."
클리토리스를 진동기로 문지르고 있던 서동철이 그 말에 얼른 옆으로 비켰다.
김동혁은 보지를 쑤시고 있는 지숙의 손가락을 잡아 뺐다.
찔꺽.
손가락에 잔뜩 묻은 애액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지며 묻어 나온다.
김동혁은 그 손에 자신의 자지를 쥐여 주었다.
"아아아......"
지숙은 반가운 표정으로 급히 김동혁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로 끌어 당기려 했다.
김동혁의 자지 끝이 보지에 살짝 닿기만 했는데도 지숙이 자지러질 듯 한 비명을 지른다.
"흐그그으으으윽."
지숙은 자지를 잡아 끌며 보지를 내리며 그것을 완전히 넣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보지가 다가갈수록 김동혁은 자지를 뒤로 뺐다.
그의 자지가 보지에 닿을 듯 말듯 희롱하자 지숙은 표정이 다급함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졌다.
지숙은 뜨거운 숨을 몰아 쉬며 말했다.
"하아아아. 너무...동혁 학생. 나 좀 빨리......"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애원조였다.
김동혁은 천역덕스럽게 물었다.
"빨리 뭐? 뭐 어쩌라고?"
"하으으윽. 그걸...좀....."
지숙의 시선은 온통 보지 앞의 자지에 향해 있었다.
그녀는 김동혁이 빨리 자신을 범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김동혁은 느긋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말을 해야 알지."
"내 거기를 좀......"
"거기가 어딘데?"
"서, 성기......"
"성기가 뭐야? 난 무식해서 모르겠어. 우리가 알아 듣는 단어로 말해 봐."
"흐으으으윽. 그...거기....아으응...보...보지 좀......"
"보지? 보지가 뭐?"
김동혁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손가락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퉁 하고 튕겼다.
"하아아아악!"
지숙의 엉덩이가 활어회처럼 파닥거린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숨소리가 더욱 거칠고 뜨거워졌다.
지금 당장 그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정말 죽어 버릴 것 같았다.
지숙은 급히 애원했다.
"학생 걸로 내 보지 좀... 보지 좀......"
"보지 좀 뭐?"
김동혁은 지숙을 놀리는 것이 재미있다는 듯 히죽히죽 웃었다.
장난스러운 그의 웃음에 지숙은 본능적으로 그가 원하는 말이 무엇인 지를 깨달았다.
그동안 김동혁이 수도 없이 속삭여 왔었던 말들 중, 지금 그가 원하는 말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순간.
지숙은 더 이상 참기가 힘을 수 없어 소리질렀다.
"아흐흑. 동혁 학새앵! 학생 자지로 내 보지를 쑤셔 주세요!"
김동혁의 얼굴이 마침내 흡족한 웃음이 떠올랐다.
"잘했다. 썅년."
김동혁은 능숙하게 콘돔을 끼우고는 지숙의 보지에 자지를 쑥 밀어 넣었다.
"흐허허헉."
지숙의 입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겉만 간지럽히던 애무와 달리 보지 속이 꽉 차는 기분에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김동혁이 천천히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쑤욱쑤욱.
그의 자지가 보지를 쑤실 때 마다 지숙의 허리가 따라서 들썩인다.
"아아아아...동혁 학생. 동혁 학생
지숙은 기절 할 것 같은 쾌감에 김동혁을 끌어 안았다.
그녀는 감정의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손톱으로 그의 등을 마구 할퀴었다.
김동혁은 등이 할켜지는 데도 전혀 아랑곳 않고 그녀의 몸위에 올라탄 채 격렬히 보지를 쑤시며 소리쳤다.
"허억허억. 썅년. 씨발년아. 지금 니 보지를 박고 있는게 누구냐?"
"하, 학생. 동혁 학생!"
거친 그의 욕설에 지숙이 숨넘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김동혁이 다시 소리쳤다.
"그럼 이제 니 보지는 누구 거냐?"
"흐으으윽. 동혁 학생 거...아줌마 보지는 동혁 학생 거!"
"씨발년아. 내가 아직도 학생이야? 난 니년 보지의 주인님인데?"
"주...주인?...보지 주인...하으으윽...주, 주인님?"
"그래 이년아. 내가 바로 니 주인님이다! 보지로 확실히 기억 해 둬라! 알았냐 이 개년아?"
"으흐흐흐흐흑. 네...주인님....동혁 주인님...주인니임!"
지숙은 쾌락에 신음하며 자신도 알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았다.
동혁 역시 극도로 흥분하여 고래고래 소리치며 격하게 허리를 들썩였다.
지금껏 지숙을 대하며 냉철하기만 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 열락의 모습에 지숙에게 달라 붙어 있던 삼인방은 완전히 얼이 빠진 모습으로 뒤로 밀려나 있었다.
방 안에는 오직 김동혁과 지숙만이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열기와 격렬하게 살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절규가 방 안을 가득 울렸다.
"이 씨발년아! 주인님 자지가 어떠냐? 이 개년!"
"흐어어어엉. 좋아요. 주인님 자지가 너무 좋아요. 아흐흐흑. 보지가...아악...보지가...살려...너무 좋아...흐흐흑."
"맹세해라! 앞으로 주인님 자지에 복종하겠다고! 영혼을 걸고 맹세해라!"
"하, 할게요. 맹세할게요. 주인님 자지에 무조건 복종할게요. 흐흐흑."
지숙은 울부짖으며 맹세햇다.
그녀의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끼익끼익. 찌꺽찌꺽.
침대가 부서질 듯이 흔들리고 보지를 쑤시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 퍼졌다.
끝 없이 이어질 것 같던 두 사람의 섹스가 마침내 절정에 이르렀다.
"허억허억. 씨발년. 싼다!"
김동혁은 버럭 소리를 치며 지숙의 가슴을 두 손으로 와락 움켜 쥐었다.
지숙은 양발로 김동혁의 허리를 조르고 그의 목을 감싸며 소리쳤다.
"흐으으. 저, 저도...아아아앙!"
두 사람의 몸이 일순 멈춘다 싶었을 때.
김동혁이 엉덩이 근육을 움찔거리며 허리를 지숙에게 더욱 밀착시켰다.
콘돔을 통해 그의 뜨거운 정액을 느끼는 순간.
이번에는 지숙의 보지에서 물이 쏟아졌다.
주르륵.
상당한 양의 보짓물이 자지를 타고 흘러 내린다.
뒤를 이어 자지를 물고 있던 보지가 움찔 거리더니 이내 기다란 오줌 줄기를 쏟아냈다.
쪼르르륵.
김동혁의 자지와 침대보가 오줌 범벅이 되었다.
"후우."
김동혁은 깊은 숨을 내쉬고 지숙의 위로 엎어졌다.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혀를 들이 밀자 지숙의 혀가 반갑게 맞아 준다.
김동혁은 잠시동안 지숙의 침을 핥으며 키스를 하다가 입을 뗐다.
쪼옥.
입과 입 사이에 침이 길게 늘어지며 서로롤 연결시킨다.
지숙은 여전히 몽롱한 표정으로 그 침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입술을 김동혁의 얼굴로 들이밀려 했다.
김동혁이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때? 아줌마. 좋았어?"
그의 속삭임에 몽롱하던 지숙의 표정이 깨어졌다.
"아악! 하, 학생. 이, 이건......"
지숙의 얼굴에 당혹스러움과 창피함,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수치심이 떠올랐다.
한 차례 절정을 맞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 온 것이다.
지숙은 자신이 김동혁을 연인처럼 꼭 껴안고 있음을 깨닫고 급히 그를 밀쳐 내려 했다.
그러나 김동혁은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괜찮아. 여긴 비밀공간이라니까.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
김동혁이 다독거려주자 그를 밀쳐내려던 지숙의 손이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이제와서 그를 밀쳐 내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지숙은 조금 전에 자신이 자지를 받아 들이며 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떠올리고 눈물을 떨구었다.
쾌락의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던 얼굴에 슬픔의 눈물이 길을 만들며 흘러내렸다.
김동혁이 슬픔에 흘린 눈물을 닦아 주며 다시 물었다.
"어땠어? 기분 좋았어?"
지숙은 그의 얼굴을 보았다.
집요함이 묻어 난 그의 표정과 눈빛.
지숙은 그가 대답을 들을 때 까지 끈질기게 물어 볼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 여긴 비밀의 공간이니까...솔직해도 돼.'
스스로를 설득시킨 지숙은 김동혁의 시선을 피하며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네에...좋았어요......"
김동혁은 흡족한 웃음을 짓고 다시 물었다.
"얼마나 좋았어?"
지숙은 여전히 얼굴을 돌린 채 대답했다.
"처음...이었어요...그런 느낌은......"
그 말에 김동혁이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오르가즘이 처음이었다고? 정말?"
"네....."
그 말에 김동혁이 지숙을 와락 껴안았다.
"씨발. 아줌마 존나 불쌍하게 살았구나."
왠지 따스함이 묻어 있는 목소리에 지숙의 눈빛이 흔들렸다.
김동혁은 잠시 지숙을 껴안고 있다가 그녀에게서 내려섰다.
그리고 아직 누워 있는 그녀를 향해 씩 웃어 주며 말했다.
"아줌마. 걱정 마. 우리가 일주일 동안 실컷 느끼게 해줄게."
그 말에 지숙이 놀라서 그를 쳐다 보았다.
그러나 김동혁은 이미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린 후였다.
김동혁은 입을 헤 벌리고 구경하고 있던 삼인방을 보며 말했다.
"잘 봤지? 니네도 나처럼 아주 뿅가게 만들어 줘라."
그의 말에 삼인방의 얼굴이 욕정으로 번들거렸다.
"아, 알았어. 온 힘을 다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