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엄마? 설마?'
형우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여자가 어떻게 엄마란 말인가?
그토록 정숙하고 고상하던 엄마가 어떻게 자지에 환장해서 형우조차 상상못했던 음란한 말을 내뱉을 수가 있단 말인가?
중학생 밖에 안 된 사내놈들의 자지를 받아 들이며 주인님이라고 부르짖던 여자가 정년 엄마란 말인가?
형우의 머리속에 수만가지 의문과 불신이 떠올랐다.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을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이 몽롱했다.
형우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머리가 어질어질 한 것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들키면 안 돼!'
형우는 이를 꽉 물고 나무를 짚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뛰쳐나가겠다는 생각 따윈 이미 한참 전에 사라졌다.
본능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들키게 되면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것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엄마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길함까지 들었다.
돌처럼 굳어 버린 형우의 정면으로 지숙이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지숙은 장재민의 자지를 항문에 낀 채 정신 없이 요분질을 했다.
"하아앙. 주인님. 너무 좋아요. 개년의 똥구멍을 찢어 주세요. 흐아아아앙."
"씨발년. 내걸로 걸래 같은 니년 구멍이 찢어 지겠냐? 대신 보지를 찢어 주마."
장재민은 지숙의 보지에 손을 집어 넣었다.
손가락부터 하나씩 집어 넣더니, 나중에는 손바닥 전체를 보지에 쑤셔 넣었다.
"끼야아아아앙!"
장재민의 손이 들어오자 지숙은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괴성을 질렀다.
"썅년아. 왜 멈춰? 엉덩이 계속 흔들어."
장재민이 다른 손으로 지숙의 가슴을 세게 후려쳤다.
그의 명령에 잠시 멈췄던 지숙이 다시 허리를 흔든다.
장재민이 보지에 넣었던 손바닥으로 주먹을 쥐었다.
"끄어아아앙!"
지숙은 다시 비명을 지르며 더욱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장재민의 주먹과 자지가 모습을 보였다가 감췄다가 했다.
서로 마주 본 채로 항문에 넣은 탓에 자지는 깊게 들어가지 않고 항문 입구 근처만 깔짝거렸다.
하지만 그런 자극이 보지 깊숙히 찔러 넣은 주먹의 묵직함에 더해지자 그 쾌감이 더욱 강해진 모양이었다.
장재민이 주먹을 오므렸다 폈다 할 때 마다 지숙은 거의 까무러칠 것 같이 몸을 떨어 댔다.
그녀의 격렬한 몸짓에 장재민도 숨넘어가는 소리를 토했다.
"씨발 창녀야. 서방님 싼다!"
"흐아아아앙. 주인님! 서방님! 여보! 여보오! 싸주세요!
지숙은 여보 소리를 부르짖었다.
부르르르.
쏴아아아아.
그녀의 보지에서 또다시 물줄기가 터져 나왔다.
"저거 오줌 맞지? 썅년, 이제 갈때마다 오줌을 싸대네."
"낄낄낄. 우리가 그렇게 길들였는데, 누굴 탓하겠냐?"
김동혁이 웃는 소리를 들으며 형우는 조용히 몸을 돌렸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봐버렸다.
이제 더 이상은 엄마를 보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등뒤에서 다시 엄마를 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형우는 집에 돌아오는 내내 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엄마가 자지를 물고 흐느끼던 모습이 지워지질 않았다.
엄마인지 모르고 봤을 때 불같이 치솟았던 욕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저 분노와 서러움만이 가득했다.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억울함에 눈물이 났다.
'엄마가 어떻게......'
차라리 상대가 평범한 중년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진 않을 것이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라면, 마음이야 어찌 되었든 머리로나마 인정 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나이가 많으면 자신보다는 윗사람이라고 인정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저들은 자신과 같은 나이였다.
이제 겨우 열여섯살.
엄마는 그런 어린 놈들에게 복종하며 그들을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자지에 환장하여 눈이 뒤집혔고, 항문에 자지를 꽂고 싶은 마음에 그들 앞에서 남편과 아들까지 버리겠다고 말해 버렸다.
그 상대가 한 명도 아니고 네명이었다.
속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당장이라도 좇아가서 네놈다 죽여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까 본능적으로 느꼈던 위화감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가 나타난다면 엄마는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 뻔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엄마 앞에서 만큼은 모르는 척 해야 될 것 같았다.
그 점이 형우의 속을 더욱 끓게 만들었다.
엄마에 대한 애정과 죄책감이 사라질 것 같았다.
이러다 아버지처럼 엄마까지 미워하게 되면 어쩌나 싶었다.
"후우."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손에는 어느새 담배가 들려 있었다.
형우는 집에 도착하고도 한참동안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 앞을 서성거렸다.
담배를 다 피고 난 후, 한발 한발 느릿하게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금방이라도 집 안에서 엄마가 나올 것 같았다.
상냥하게 웃으며 어디 갔다 오느라 이렇게 늦었냐면서 물어 볼 것 같았다.
하지만 집안은 여전히 인기척 하나 없이 썰렁했다.
혹시나 싶어 안방을 들여다 보았지만, 엄마는 역시 없었다.
형우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속으로 공원에서 봤던 엄마가 가짜이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냥 단순히 닮은 여자일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시켰다.
'엄마가 집에 없는 건 계모임이 늦게 끝나기 때문일 거야. 아줌마들끼리 놀다 보니 시간을 잊은게 틀림 없어.'
그러나 엄마의 계모임은 대부분 주부들 모임이었다.
이런 새벽까지 놀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형우는 그런 사실을 일부로 떠올리지 않았다.
머리를 비우고 싶어 애써 잠을 청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형우는 밖에서 들리는 작은 소음에 눈을 떴다.
대문이 열리는 소리였다.
이윽고 현관문이 조용히 열린다.
끼이익.
소리만 들어도 문을 열고 닫는 데 얼마나 조심스운 지 느낄 수 있었다.
거실에 사박거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형우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방문을 벌컥 열고 나갔다.
조심스럽게 들어서던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헝클어진 머리는 보기만 해도 끈적거릴 것 같이 이리저리 뭉쳐 있었고, 얼굴의 화장이 심하게 망가져 있다.
마스카라가 흘러 내려 눈 밑으로 거무스름한 눈물 자국이 나있었고, 루즈가 입술 근처에 번져 있었다.
입술 근처에는 허여멀건한 자국이 말라붙어 있었고, 옷에는 여기저기 흙이 묻어 있었다.
스타킹은 어디에 버렸는지 맨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짧은 미니스커트 밑으로는 알 수 없는 액체가 점점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숙을 본 형우는 순간적으로 갈등했다.
그러나 고민은 짧았다.
"엄마 왜 이렇게 늦었어요?"
형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지숙의 얼굴에 당항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 아직 안 자고 있었니?"
"당연히 자고 있었죠. 자다가 문 소리 나서 일어났어요. 그런데 엄마 어떻게 된 거에요? 전화도 안 받고. 옷은 또 왜 그래요?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형우의 물음에 지숙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일은 무슨 일. 그냥 노래방에서 놀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어. 어휴. 무슨 노래방이 서비스 시간을 계속 주지 뭐니? 거기서 놀다가 영미네 아줌마가 샴페인을 터트리는 바람에 이 꼴이 됐지 뭐니?"
지숙은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변명했다.
너무도 티가 나는 어설픈 변명이었지만, 아마 형우가 공원에서의 일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그 말을 그대로 믿었을 것이다.
형우는 아무 말 없이 지숙의 위아래를 훑어 보았다.
"얘는 징그럽게 뭘 그렇게 보니? 엄마 빨리 씻고 자야겠다. 너무 놀았더니 피곤하네. 너도 어서 자렴."
지숙은 아들의 눈빛을 차마 마주보지 못하고,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형우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지숙이 들어간 안방을 바라 보았다.
안방의 화장실에서 샤워기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형우는 한숨을 쉬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형우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형우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눈을 감으면 지숙이 녀석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생각나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복잡한 심정을 추스리고 대충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부엌에서 요리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들 굿모닝!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엄마가 금방 아침 차려 줄게."
지숙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밝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그 모습에 형우는 배신감이 들었다.
밤새 고민하며, 혹시 지숙이 녀석들에게 협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거나, 강제로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차라리 그런거라면 받아 들이기도 쉬웠다.
동혁 패거리만 족치면 해결되는 일이니,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지금 지숙의 모습에는 고민이라든가, 괴로움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였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창피함도, 아들을 속이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언제나처럼 상냥한 엄마로 아들을 대할 뿐이다.
오히려 요리를 하며 기분이 좋은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지숙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아침 안 먹고 그냥 갈래요. 속이 별로 안 좋아요."
"뭐?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데? 병원 안 가도 되겠니? 소화제라도 찾아 줄까? 얘. 형우야. 형우야!"
등 뒤로 걱정스럽게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형우는 그것을 무시하고 집을 뛰쳐 나왔다.
저 상냥하고 착한 엄마의 모습과, 동혁의 패거리들에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범해지면서도 기뻐하던 어제의 모습은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았다.
마치 전날의 일이 모두 꿈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괴로웠고, 그래서 엄마를 보고 있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학교에서 형우는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쉬는 시간 마다 창고 화장실 뒤에 숨어서 담배를 피웠다.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거의 세갑 정도를 피운 것 같았다.
나중에는 목이 따갑고 마른 기침이 나왔다.
그러나 담배로 인한 괴로움 따윈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저 복잡한 머리속을 비울 수만 있다면, 마약이라도 먹고 싶은 심정이었다.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그와 달리, 김동혁 사인방은 여전히 희희낙낙이었다.
형우는 분노가 치밀어 그들을 노려 보았다.
녀석들을 짓밟아서 창문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욕구가 매시간 수십번씩 떠올랐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형우를 괴롭게 했다.
앞뒤 사정 보지 않고 날뛰었을 때라면 진작 저들의 머리를 부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이 따라온다는 것을 절실히 알고 있었다.
철없던 망나니가 어른의 문턱을 밟게 된 것이다.
이전이라면 자신의 발전에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했을 테지만, 지금은 본능을 억누르는 이성이 너무도 싫었다.
단순히 그들의 일방적인 짓이었다면 그런 이성 따윈 상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날 본 광경은 결코 저들만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서로가 원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저들을 죽인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닌 것이다.
형우로서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도, 그렇다고 뭔가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가슴에 품은 채,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일 뿐이었다.
자신들을 향한 형우의 증오와 살의를 아는 지 모르는 지, 사인방은 시간이 날 때 마다 음담패설을 늘어 놓으며 낄낄거렸다.
대화 중간에 간간히 들리는 개년, 걸래, 썅년 등등의 욕설이 가리키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굳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제는 죽였다느니, 걸래년이 흥분해서 오줌을 세번이나 쌌다느니 따위의 대화들을 들으며 형우는 주먹을 수십 번도 넘게 쥐었다 폈다.
녀석들은 대화 중간 중간 형우를 힐끔거리며 일부러 들으라는 듯 지숙에 대한 이야기를 해댔다.
아마 속으로는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개걸래가 바로 니네 엄마다. 병신아.' 따위의 생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훤히 알고도 가만히 있어야 했으니 속만 더욱 타들어 갔다.
형우는 타들어가는 속을 달래기 위해 교실을 나갔다.
다시 담배를 피러 가기 위해서였다.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두어대 정도 필 시간을 될 것 같았다.
그때 교실을 나가는 형우의 귀에 녀석들의 대화가 들려왔다.
"야. 오늘은 무슨 플레이 할 거냐?"
"글쎄. 난 어제 너무 힘 빼서 별로 생각 없는데? 게다가 오늘은 모이는 날도 아니잖아."
"병신. 어제 그년이 가면서 그랬잖아. 오늘도 찾아 오겠다고."
"그랬나? 썅년. 더럽게 밝히네. 이젠 지가 먼저 찾아 오냐?"
"낄낄낄. 그년 이제 우리 자지 없으면 못 살잖아. 아마 하루도 못 참을 걸?"
"그럼 좀 있다가 일곱시 쯤에 아지트에서 모이는 걸로 하자."
형우는 잠시 그들을 노려 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창고 화장실 뒤에서 담배를 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은 언제나처럼 맑고 푸르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형우의 눈은 너무도 칙칙했다.
-더럽게 밝히네. 이젠 지가 먼저 찾아 오냐?
-그년 이제 우리 자지 없으면 못 살잖아.
-일곱시 쯤에 아지트에서 모이는 걸로 하자.
머리속으로 녀석들의 대화가 메아리 치듯 울려 왔다.
'일곱 시...아지트......'
아지트라는 것은 아마 서동철의 자취방을 말하는 것일 거다.
서동철은 집이 학교에서 멀다고 혼자 자취를 한다고 들었다.
녀석들이 그 자취방을 아지트니 어쩌니 한다는 것을 들은 것 같았다.
'일단 다시 한 번 확인 해보자.'
형우는 담배를 끄고 교실로 들어갔다.
하교길에 형우는 조용히 사인방의 뒤를 쫓았다.
녀석들은 자신들끼리 낄낄거리느라 형우가 쫓아 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사인방은 골목을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가더니, 허름한 사층 건물의 반지하 집으로 들어갔다.
주변은 대부분 사무실로 쓰는 건물들인지라, 퇴근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서동철의 자취방 건물 역시 위층은 모두 사무실로 쓰이는 듯 했다.
그래서 저녁즈음에는 인적이 거의 없는 듯 했다.
중학생 주제에 어떻게 이런 건물을 골라서 방을 얻었는 지는 모르지만, 뭔가 은밀한 일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그야말로 녀석들의 아지트로는 제격인 위치였다.
형우 역시 가출을 밥먹듯 했을 때, 이런 비슷한 자취방에 혼자 사는 친구에게 자주 신세를 지곤 했었다.
말이 자취방이었지, 실상은 그놈 주변 비행청소년들의 아지트라 할 수 있었다.
밤에는 술판이 벌어지고, 본드나 가스를 들이키는 놈들도 있었고, 자다가 눈을 떠 보면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여자까지 데려와서 떡을 치고 있었다.
물어 보면 방주인 친구도 모르는 녀석이라고 했다.
아마 방주인 친구의 친구의 친구 정도 되는 관계로 추정될 뿐이었다.
그런 곳에서 몇달 살아보면, 주변에 간섭할 사람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 지를 알 수 있다.
물론 그런 편안함의 뒤에는 여러가지 불편함과 외로움이 뒤따르기 마련이었고, 결국에는 황폐해진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오기 마련이다.
사인방 역시 서동철의 자취방을 아지트로 쓰면서 그런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단지 다른 점은 형우는 그 방종스러움과 외로움에 질렸다는 것이고 저들은 그런것에 질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녀석들의 재미있는 장난감은 바로 형우의 엄마 지숙이었다.
형우는 사인방이 들어가자 잠시 건물 주변을 살펴 보았다.
그의 경험상 이런 건물은 시설이 매우 낡아 바깥에서의 접촉이 매우 수월하다.
아니나 다를까.
뒤쪽의 담장과 건물 벽 사이의 좁은 공간에 창문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으로 들어가 살펴 보니 서동철의 반지하집의 창문을 찾을 수 있었다.
창문은 낡고 녹이 슨 채로 약간 열려 있었다.
쇠가 녹이 슬어서 끝까지 닫히지 않는 모양이었다.
형우는 몸을 낮춰 열린 창문 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았다.
원룸이었기에 방 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창문 틈새가 좁았기에 안에서는 형우가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을 절대 눈치채지 못할 것 같았다.
또한 밖에서는 뒤쪽의 담장이 세워져 있어서 몰래 들여다 보는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 눈에 뜨일 일도 없었다.
엿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인 것이다.
방 안을 들여다 보니, 녀석들은 제각기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잠시 컴퓨터를 뒤적거리던 서동철이 투덜거린다.
"야. 근데 이거 동영상은 필요 없는 거 아니냐? 용량만 존나 많이 차지 하잖아. 요즘엔 잘 찍지도 않는데."
김동혁이 만화책을 내려 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 그거 다 기록해 놔야 된단 말야. 지금은 잠깐 노느라고 안 찍는거고, 조금 있으면 또 찍을 거야."
"대체 이걸로 뭐 하려고? 어디 팔아 먹으려는 거야?"
"아니. 팔아서 용돈 좀 버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거보다 다른데 쓸데가 좀 있어."
"새끼 아무튼 혼자서 비밀은 존나 많다니까. 에이 뭐, 우리야 니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그래 임마. 이 형님만 믿어라. 나중에 진짜 천국 구경 시켜 줄테니까."
녀석들의 말에 형우는 이를 바드득 갈았다.
'개새끼들. 동영상도 찍어 뒀구나.'
전날 보았던 행위들이 영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절로 이가 갈렸다.
그때 안에서 다시 대화가 흘러 나왔다.
"그건 그렇고, 너 사진 아직도 올리냐?"
김동혁의 목소리에 서동철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내 유일한 낙인데. 니들도 봐라. 매번 올릴 때 마다 조회수 폭발이다. 이건 어제 올린 건데 댓글이 백개도 넘게 달렸어."
서동철은 인터넷에 주소를 치더니 화면에 사이트 하나를 띄웠다.
사이트 대문에 여자가 밧줄에 묶여 있는 그림이 떠올랐다.
"여기가 에스엠 사이트 중에는 제일 유명하거든."
서동철은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서는 게시판을 뒤적거리다가 자신이 올린 글을 찾았다.
"제목이 '주먹 넣기' 였었는데, 어디있지? 아. 여기 있다."
서동철이 마우스를 클릭하자 화면에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여자가 가랑이를 벌린 채 보지를 양 쪽으로 벌리고 있고, 남자가 거기에 주먹을 쑤셔 넣고 있는 사진이었다.
남자와 여자 둘 다 얼굴은 가려져 있었지만, 누구인 지는 뻔했다.
"어? 이거 전에 동혁이가 피스트 플레인가 뭔가 훈련시킨다면서 처음으로 주먹 집어 넣었을 때 잖아. 우와. 이 새끼 이건 또 언제 찍어 뒀데?"
김종수의 말에 서동철이 팔짱을 끼며 거드름을 피웠다.
"에헴. 내가 누구냐? 니들이 정신줄 놓고 보고만 있을 때, 난 열심히 찍어 두고 있었지."
"이 새끼. 존나 얍삽하네. 다른 건 없냐?"
"없긴. 존나 많지."
서동철은 자신이 올린 사진들을 하나 하나 보여주었다.
사인방은 모니터에 다닥다닥 달라 붙어 사진을 보며 이건 언제였다, 저건 언제였다 하며 킬킬거렸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콩콩콩.
약하게 두들기는 문소리에 사인방이 일제히 문 쪽을 돌아 보았다.
"벌써 왔나 본데?"
"아직 십오분이나 남았는데. 썅년 존나 고팠나 보네."
문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장재민이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그들의 예상대로 지숙이었다.
지숙은 양 볼이 약간 붉어진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장재민이 팔로 문을 막으며 퉁명스레 물었다.
"일곱 시에 온다며? 왜 이렇게 일찍 왔어?"
그 말에 지숙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기어 들어 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빨리 하고 싶어서......"
장재민은 히죽거리며 다시 물었다.
"뭘 하고 싶었는데?"
"세...섹스가......"
지숙이 말을 흐리자 방 안에 있던 김동혁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씨발년아. 똑바로 대답 안해?"
살벌한 그의 욕설에 지숙이 움찔하며 얼른 대답한다.
"주인님들 자지에 빨리 박히고 싶어서 달려왔어요."
"진작 그렇게 말했어야지."
장재민은 그제야 팔을 치우고 비켜주었다.
지숙이 문을 닫고 들어가자, 김동혁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뭐해? 왔으면 인사부터 해야지."
그의 말에 지숙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들 친구들 앞에서 옷을 벗는데도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상의를 벗어 던지고 브래지어를 벗자 풍만한 가슴이 출렁거리며 나타난다.
이어서 치마를 벗고 팬티를 내리자 풍성한 수풀이 드러났다.
훔쳐 보고 있던 형우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전날은 어두스름한 밤에 봐서 잘 몰랐는데, 환한 형광등 아래에서 본 지숙의 몸은 매우 아름다웠다.
사슴처럼 기다린 목덜미 밑으로 출렁이는 커다란 가슴에는 불그스름한 유두가 오똑 솟아 있었고, 글래머스한 가슴과 어울리지 않는 잘록한 허리와 자그만한 배꼽을 지나자 잘 정돈 된 수풀이 우거졌다.
수풀 아래에는 도톰하니 언덕 같은 둔덕이 있었고, 그 아래 조갯살 같은 계곡이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다.
출산한 유부녀 특유의 커다란 엉덩이와 육덕진 허벅지 아래는 얇은 종아리와 그보다 더욱 얇은 발목이 풍만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박꽃같이 새하얀 나신은 형광등 빛보다 더욱 환하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지숙을 엄마로만 보고 있는 형우였지만, 성인 여성의 아름다운 몸을 접하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지숙에게 욕정을 느끼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아름다운 그림이나 꽃을 보았을 때 처럼 순수하게 지숙의 몸매가 예쁘다고 느낀 것이었다.
지숙은 형우가 자신의 나신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가슴과 보지만 살짝 가린 채 땅만 내려보았다.
보고 있던 김동혁이 다시 윽박질렀다.
"옷만 벗으면 끝이야?"
그 말에 지숙이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몸을 엎드린다.
그리고는 사인방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말했다.
"주인님, 서방님, 종수님, 오빠. 종년이 인사 드려요."
아마 사인방을 부르는 호칭도 각자 다른 모양이었다.
앉아 있는 위치로 봐서 리더인 김동혁에겐 주인님, 장재민에게는 서방님, 김종수에게는 종수님, 서동철에게는 오빠라고 부르는 듯 했다.
'씨발 새끼. 좆도 어린 새끼가 오빠라고 부르게 하다니.'
다른 호칭도 화가 났지만, 형우는 왠지 지숙이 서동철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짜증 났다.
다른 호칭들이야 흔히 쓰지 않는 단어들이라 사인방의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부르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오빠라는 호칭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마치 지숙 스스로 나이 어린 놈을 오빠로 생각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형우의 속내를 알 리 없는 지숙은 절을 마치고 일어났다.
인사를 하고 일어나는 지숙의 얼굴은 조금 전 보다 더욱 달아 올라 있었다.
지숙은 이어서 사인방 앞에 드러 눕더니 가랑이를 벌리고 손으로 보지를 벌리며 말했다.
"네 분 주인님들. 오늘도 이 개년의 보지를 마음 껏 가지고 놀아 주세요.
지숙의 보지에는 이미 물이 흥건히 고여 번들거리고 있었다.
단지 저속한 인사를 하는 것 만으로 젖어 버린 것이다.
"얼마나 젖었는 지 볼까?"
김동혁이 엄지 발가락으로 지숙의 보지를 쿡 쑤셨다.
"흐으응."
지숙이 움찔하며 신음할 때 서동철이 그녀의 가슴에 발을 올려 놓았다.
발에 눌린 지숙의 가슴이 뭉개지며 옆으로 퍼졌다.
가슴이 눌려 답답할 만도 할 텐데, 지숙은 괴로워 하는 기색 하나 없었다.
서동철이 발가락으로 유두를 희롱하는 동안 김종수가 그녀의 입에 얼굴을 가져갔다.
지숙은 혀를 낼름 거리며 여드름 가득한 김종수의 얼굴을 핥아 주었다.
김종수의 눈을 핥아 주고, 그의 콧구멍에 혀를 집어 넣기도 하더니, 나중에는 그의 입술을 빨아 당겼다.
메기 같이 두껍고 보기 싫은 김종수의 입술이 금새 지숙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이어서 김종수가 혀를 내밀자, 아이가 사탕 빨듯이 정신 없이 그것을 빨아 준다.
김종수는 지숙의 부드러운 혀놀림을 느끼려는 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세 사람이 지숙과 몸을 비벼 대는 것을 보고 있던 장재민이 옷을 훌러덩 벗어 던졌다.
"씨발. 꼴렸어. 오늘은 나부터 할게."
장재민은 껄떡거리는 자지를 덜렁거리며 지숙의 보지쪽으로 들이 밀려 했다.
발가락으로 지숙의 보지를 희롱하고 있던 김동혁이 자리를 비켜 주었다.
장재민은 지숙의 위에 올라타자 마자 곧바로 자지를 쑤셔 넣었다.
쑤욱.
젖어 있던 보지는 거부감 없이 자지를 삼켰다.
"흐윽."
갑작스러운 삽입에 지숙이 낮은 신음을 토했다.
장재민은 정상체위로 허리를 들썩거렸다.
"아흥. 서방님 자지 좋아요. 더 세게 해주세요."
김종수와 키스를 하던 지숙이 입을 떼며 신음을 토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로 지숙의 가슴을 문지르고 있던 서동철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년 이제 안 시켜도 잘 말하네. 전엔 한참 욕을 해야 겨우 말하더니."
김동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받는다.
"원래 말문 트는게 제일 힘들고 오래 걸린다더라. 일단 말문만 열어 놓으면 나머진 금방이래."
"누가 그러는데?"
"책에 그렇게 쓰여 있어."
"씨발 나도 그 책 좀 보자. 배워서 나중에 다른 년한테 좀 써먹게."
"내가 골이 비었냐? 보물 일호를 공유하게? 헛소리 그만하고 너도 같이 박아 주기나 해라."
"너는?"
"난 됐어. 어제 너무 해서 좀 지겹다. 그냥 만화책이나 볼래."
"그럼 나도 됐다. 오늘은 얘네 둘이서 놀게 냅두지 뭐."
김동혁은 침대에 기대 만화책을 들었고, 서동철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켜주자 장재민과 김종수는 본격적으로 지숙을 가지고 놀았다.
김종수는 지숙이 보지를 박히느라 키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맡에 가서 자지를 들이 밀었다.
김종수의 자지가 얼굴 위쪽에서부터 내려오자 지숙은 머리를 뒤로 젖혀 그것을 입에 물었다.
지숙이 자지를 물기 위해 머리를 젖히자 허리 부분이 살짝 들어 올려졌다.
허리를 들기 위해 힘을 주자 보지가 더욱 조여 들었다.
"허억. 씨발년."
갑자기 보지가 조여지자 장재민의 숨소리가 거칠어 졌다.
사정을 느꼈는지 자지를 찔러 넣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악. 여보. 더 깊이 싸주세요."
지숙이 벌리고 있던 다리로 그의 엉덩이를 휘어감고 자신의 몸으로 바짝 끌어 당겼다.
덕분에 장재민의 자지는 뿌리 끝까지 보지를 파고 들었다.
장재민의 엉덩이가 움찔 거리며 바짝 힘이 들어갔다.
지숙이 김종수의 자지를 빨면서 보지에 더욱 힘을 주었다.
장재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을 했다.
힘이 들어가 있던 그의 엉덩이가 축 쳐졌다.
장재민은 노곤한 표정으로 자지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