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개막 (3)
“숀 해설은 1라운드 경기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라이징 G.C에 살짝 운이 따라줬다고 봅니다. 아마 맵이 정령의 화산이 아니었다면 오디세이아 선수가 급하게 승부수를 띄우지 않았을 테니까요. 물론 다크레인저를 컨트롤 한 제로스 선수의 실력도 훌륭했습니다.”
-솔직히 솔리드가 이길 줄 알았는데.
-라이징도 생각보다 강하네.
-진짜 한 달 동안 격차 많이 좁혀진 거 같음.
-ㄴㄴ그정돈 아님.
-솔리드 상위선수들 나오면 상황 바뀐다에 한짝 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님꺼 안받아요.
1라운드 결과로 팬들이 갑론을박하는 가운데 2라운드 맵이 공개됐다.
[2라운드 - 오림의 성채]
“2라운드가 오림의 성채로 결정됐군요.”
“상당히 어려운 맵입니다.”
숀 해설은 묘한 눈빛으로 맵을 바라봤다.
“저도 가이아 해설을 위해 적잖은 공부를 했지만 성채 맵은 아주 까다롭고 변수가 많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일단 선수들은 저곳에서 철저한 이방인입니다. 성채 안쪽은 수비군이 적과 대치중인데 선수들은 그곳에서 적으로 인식됩니다. 상대뿐만 아니라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NPC 병사들까지 신경써야 되는 곳이죠.”
“난전이 벌어지겠군요.”
“랭크 게임에선 조용히 숨어있기만 해도 성난 병사들이 대신 승리를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프로레벨에선 어떻게 흐를지 기대됩니다.”
-해설말이 맞음. 성채 맵 은근 다른맵보다 확률 낮은거 같은데 일단 나오면 지옥임.
-누가 먼저 죽느냐의 운빨 매치ㅋㅋ
-성채 병사들이 나보다 잘싸우는 거 ㄹㅇ;
-왠지 유니크 나올거 같지 않음?
양 팀에서 누가 나올지 모두가 기대하던 순간 해설자들이 외쳤다.
“양쪽 모두 경기 준비를 마쳤습니다! 선수 입장합니다!”
어지러운 성채 맵에서 자웅을 겨룰 양 팀 선수의 모습이 무대 위에 공개되자 콜로세움에 커다란 진동이 일었다.
콜로세움의 대다수 관중이 유니크를 외치는 소리였다.
팔을 흔들며 유저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에 오디오를 채우던 캐스터와 해설도 잠시 말을 잃고 허허 웃었다.
킹 오브 몬스터, 유니크가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무대를 밟았다.
***
맵이 변화했을 때 처음 맡은 건 매캐한 화약냄새였다.
눈을 뜬 곳은 성채 안쪽 평지, 저 성벽 위쪽에선 대포가 연신 적을 향해 불을 뿜는 중이었다.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에 눈썹을 꿈틀일 때 적색 갑옷을 입은 수비군이 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침입자다!”
나는 병사가 찔러온 창을 슬쩍 피하며 상대 선수를 찾았다.
라이징 G.C는 아크나이트를 내보냈는데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성채는 콜로세움 중규모 맵 중에 원신의 수림 급으로 크고 휘어있는 구조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
라이징에서 아크나이트를 선택한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갔다.
어지럽게 얽히는 병장기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버티기에 능한 클래스, 여차하면 상대 팀 선수와 마주쳤을 때 공격을 병행해야 하니 실드나이트와 아크나이트 중에 고민했을 거다.
잠시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는데 어느새 성채 수비병 열 명 이상이 창을 꼬나쥐고 내 주변에 인간 수비벽을 만들었다.
뒷걸음질로 불타는 곡식 수레를 넘자 수비병들이 함성과 함께 달려든다.
부릅뜬 눈에 꿰어 죽이겠단 의지가 엿보였다.
“죽여!”
가이아 유저들이 오림의 성채를 싫어하는 건 병사들의 강력함이 한몫했다. 인간형 NPC답지 않은 강력함으로 언제나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곳이다.
게다가 혼자도 아니고 항상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범위 공격을 다수 지닌 마법사는 다수의 병사를 상대하기 조금 수월한 편이지만 그것도 초반에 한정된 얘기다.
소리를 쾅쾅 울리며 관심을 끌면 열 명이던 병사가 오십, 백 명으로 순식간에 늘어난다.
나는 싸워주는 대신 부동보를 밟으며 벽까지 달려가 그대로 성벽을 올랐다. 쫓아오던 병사들은 그저 멍하니 올려다볼 뿐이었다.
성벽 위는 바깥에서 몰려드는 적을 상대하느라 시선이 분산된 상태, 나는 기둥 뒤로 몸을 숨기고 체력 바를 살폈다.
상대 선수의 체력 바는 병사들과 한바탕 했는지 미세하게 깎여있었다.
이대로 성채 수비병의 눈을 피해 3분을 채우면 나의 승리가 되는 셈, 하지만 그런 재미없는 승리를 보여주려고 자원한 게 아니다.
나는 성벽 위를 달리며 매의 눈으로 아크나이트를 찾아 나섰다.
“적이다!”
“성벽 위에도 적이 있다!”
발소리를 죽이며 달렸는데 걸리고 말았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날아드는 화살을 쳐냈고 마침내 상대를 찾아냈다.
아크나이트는 등을 성채 모서리에 붙이고 수비병의 창을 막아내는 중이었다.
한두 명이 찔러대는 공격이면 수월하게 방어했을 텐데 창날의 숫자가 열 개를 넘자 체력이 조금씩 줄고 있었다.
‘그래도 잘 막네.’
성채 수비병의 강함은 결투 당사자들의 수준에 맞춰 강해지거나 약해진다.
현재 북미 서버에서 스탯을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은 십중팔구 나다. 당연히 병사들의 수준도 강할 수밖에 없다. 그 점을 고려하면 저 선수의 재능은 나쁘지 않았다.
시합 전 평가만 놓고 봤을 때 라이징 G.C는 6위권 팀이었는데 의외로 치고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아니고.’
벽을 올랐을 때처럼 부동보를 밟아 떨어지자 중계진과 관중이 소리친다.
“아! 유니크 선수. 성벽 아래로 내려가 적진으로 뛰어드는데요? 왜죠?”
-저걸 왜 내려가?
-그냥 버티기만 해도 이기는 게임 아니야?
지금껏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관중과 중계진이 어떤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시간을 함께 했다.
아마 쉬운 길을 놔두고 달려드는 나를 이해 못 하고 있을 테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로 놔두면 승리를 결정하는 건 내 주먹이 아닌 시간 초가 된다.
저 아크나이트, 제법 재능이 있어서 열 명 정도의 병사를 상대로라면 300초를 충분히 버틸 정도였다.
일대일로 붙어도 시원하게 이길 수 있는 상대를 타임아웃으로 이기는 것만큼 재미없는 경기가 또 있을까.
수비병과 아크나이트를 일직선 궤도 상에 놓고 손을 뻗자 항마장이 터졌다.
육중한 충격에 수비병들이 돌풍에 휩쓸린 듯 넘어졌고 상대 아크나이트는 나를 미친놈 보듯 했다.
이런 난동을 피우면 더 많은 병사들이 몰려오는 걸 모르느냐 하는 눈치다.
알고 한 거다. 이대로 게임을 끝내면 너무 심심하니까.
-온다온다!
-아 극혐임 저상황;
수십 명에 달하는 병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항마장으로 포위가 뚫린 틈을 타 아크나이트는 구석에서 빠져나와 계단을 향해 달렸다.
위로 도망치려는 심산이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이다. 이제 계단 위에서도 수비병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나와 아크나이트 사이에도 병사가 백 명 이상 들어찬 상황, 주변을 둘러싼 인간 벽은 이미 수백 명에 달했다.
나는 본격적으로 스킬을 펼치기 시작했다. 아크나이트가 아닌 병사들이 향해서.
*
주먹과 발이 한 번 뻗을 때마다 풍압을 일으키며 병사들이 떨어져 나간다.
한 편의 영화.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말을 잃고 그저 무도가의 움직임을 눈에 담기 바빴다.
“세상에···.”
십수 년 이상을 프로 게임판에서 활동하며 온갖 명장면을 다 지켜 본 숀도 이번만큼은 작게 탄성을 흘릴 뿐이었다.
허리춤을 찌르러 창날 열 개가 교차한다. 정예병사의 단련된 움직임은 날이 바짝 서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창끝을 밟고 선 무도가가 고고하게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도가가 발을 굴렀을 때 그들은 창끝에 가해지는 엄청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창끝을 땅에 부딪쳤다.
그 뒤 가해진 것은 일방적인 폭력, 반투명한 장력이 병사들을 때려눕히며 곡소리를 뽑아낸다.
항마장을 맞고 밀려나간 병사들의 자리를 신속히 다른 병사들이 채운다.
“놈을 죽여라!”
지휘관의 명을 받은 정병들이 다시 한 번 창을 휘둘러보지만 창 끝 위를 구름 밟듯 뛰어다니는 무도가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한 번 울릴 때마다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는 병사들이 늘어갔다.
리얼리티가 거의 없다시피 한 무협영화의 주인공쯤 되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지켜보는 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유니크의 움직임은 날래고 매서웠으며 간결했다.
정통 액션배우가 거의 사라져 온갖 격투씬을 CG로 칠하는 시대에 유니크의 움직임은 닉네임 그대로 유니크한 것이었다.
몸을 회전한 무도가가 사뿐하게 땅에 착지하며 한 차례 스킬을 쏟아낼 때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YOU WIN!!]
왜 갑자기 경기가 끝났는가. 간단하다.
유니크가 발밑에 쓰러진 병사들을 차곡차곡 깔아나가는 동안 아크나이트가 버티지 못했다.
전후좌우 사방을 점하고 밀려드는 적을 감당하지 못하고 먼저 쓰러진 것이다.
“S.솔리드의 무도가! 유니크 선수가 2라운드를 가져갑니다!”
“언빌리버블!”
해설의 의무를 잠시 잊은 숀이 감탄하며 박수를 치자 뒤를 이어 우레와 같은 함성이 관중석으로부터 터졌다.
121초. 유니크가 모든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라이징 G.C의 아크나이트를 외로이 쓰러지게 만든데 걸린 시간이었다.
관중은 S.솔리드 선수가 보여준 슈퍼플레이에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팀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던 아크나이트는 뭘 해보지도 못하고 NPC병사들의 창에 찔려 리타이어 됐다.
-유니크!
-유니크!
-유니크!
북미 가이아 1회 프로리그는 온라인으로 치러졌기에 홈팀이란 개념이 없지만 지금 이순간 라이징 G.C의 선수들은 큰 압박을 느꼈다.
콜로세움을 가득 채운 응원 소리. 그 어디에도 자신들의 팀을 부르는 목소린 없었다.
“역시 우리 에이스!”
“수고했어!”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한솔은 전광판을 바라봤다.
스코어는 1:1로 동률이 됐다. 그러나 1라운드 끝났을 때와 비교하면 우리팀 선수들의 얼굴은 한층 밝아 보였고 라이징 선수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났음에도 아직 이어지고 있는 S.솔리드에 대한 일방적 응원. 이것이 그들의 어깨와 손을 무겁게 했다.
프로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팀의 순위가 요동치기 마련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일방적 응원을 겪는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덤덤하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지만 S.솔리드도 라이징G.C도 모두 오늘 막 데뷔한 선수들이었다.
‘됐다.’
한솔은 상대팀 선수와 솔리드 선수들을 보며 흐름이 넘어왔음을 깨달았다.
남아있는 필승 카드는 마커스의 사이클론과 제리의 아그니, 팀 창단 때 직접 추천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었고 긴장 같은 요소가 없다면 낙승을 기대할 만했다.
한솔의 예상대로 S.솔리드는 3라운드와 4라운드를 내리 승리했다. 팀의 첫 승리였다.
*
“얘들아. 가지 말고 숙소 모니터링 실에 모여. 남은 팀들 경기 보면서 체크할 거야. 아 그리고 한솔아. 너는 여기 잠시 남아라.”
“저만요?”
코치가 왜 나만 가이아에 남으라고 하는지 사실 알고 있었지만 짐짓 모른 척 했다.
너무 아는 티를 내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니까.
“MVP라 인터뷰 한다더라. 축하한다. 오늘 정말 잘했어.”
코치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리고 있을 때 나의 몸이 콜로세움의 무대 위로 전송됐다.
“여러분. 오늘 승리의 주역! S.솔리드의 유니크씨를 모셨습니다.”
이 정도로 소리가 클 줄이야.
경기 중엔 관중의 목소리를 들을 일이 없지만 작전타임, 인터뷰 때는 차단막이 사라져 아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깜빡 정신 놓고 있으면 혼쭐이 날 정도의 함성이었다.
-사랑해요 킹니크.
-ㅅㅅㅅㅅㅅㅅ
-가이아 부동의 원탑!
-오늘부터 S.솔리드 팬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음만 나온다.
-으아아아ㅏㅏㅏㅏ
-유니크교 가입완료.
내 앞에 떠오른 투명창은 관중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는데 얼마나 속도가 빠른지 눈으로 좇기도 힘들었다.
동체시력, 피지컬 최상위인 내가 보기 힘들 정도면 옆에 서 있는 인터뷰어 눈엔 그냥 글자가 쉭쉭 올라가는 거로 보이겠지.
“채팅이···엄청 빠르네요. 하하. 광신도는 하지 마시구요.”
-누구냐 광신도 쓴 사람.
-그게 다 보임?
-이 세상 눈깔이 아닌듯;;
-우리도 무슨 채팅 치는지 못봄 ㅋㅋㅋㅋ
“정말 뜨거운, 열렬한 반응을 팬분들이 보내주고 계시네요. 오늘 경기, 오림의 성채에서 펼친 2라운드 정말 오래도록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따로 준비하진 못했습니다.”
-캬.
-키아.
-준비 안해도 바른단 마인드 ㅋㅋㅋ
“오림의 성채 같은 경우엔 조금 독특한 맵이잖아요? 움직이는 오브젝트가 굉장히 많고 신경쓸 것도 많고요. 그런 상황을 특정해서 훈련할 시간은 좀 부족했습니다.”
“그럼 2라운드 맵이 결정되고 서로 의논하에 유니크 선수가 나오신 건가요?”
“아, 어떤 맵이 나오든 제가 먼저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듣고 싶은데요?”
“일단 제가 현 프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것도 있고요. 다들 아시잖아요. 가이아 하면 유니크.”
무수히 쏟아지는 ㅋㅋㅋㅋㅋ의 물결. 메시지창은 파도가 아니라 거의 쓰나미 수준으로 초성이 넘쳐 흘렀다.
“누가 나오든 확실히 이겨서 승기를 가져오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생각한 대로 잘 된 것 같네요.”
-너무 잘 돼서 문제임.
-이겨서 ㄴㄴ 짓밟아서 ㅇㅇ.
-속내 오픈!
-라이징 성채 맵에 트라우마 생겼을 듯.
사이클론이 나섰던 3라운드가 공교롭게도 또 오림의 성채였고 라이징G.C는 또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오늘 하루 같은 맵에서 2패를 했으니 질 수밖에 없었다.
“가이아 프로리그 첫날인데 정말 많은 분이 TV, 인터넷을 통해 시청해주고 계시거든요.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실 수십만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개인방송 해주면 안돼요?
-마법사 죽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게임 팁좀요!
-팁을 달라!
“S.솔리드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까지만 하면 딱 정석 인터뷰 끝맺음 인사.
“그리고 팁을 원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음, 무도가 정말 좋은 클래스거든요. 적성시험 SS를 받고 꾸준히 키우시면 여러분도 금방 그랜드마스터 될 수 있습니다.”
-아;;
-그렇게 안 봤는데 무서운 사람이네.
-적성시험 SS···?
-인성 새카매;
“···정말 꿀 같은 팁이네요. 이상 S.솔리드의 유니크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무대를 내려갔다.
이만하면 적당히 인상적인 데뷔전이 된 것 같아 흡족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