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 58
‘잘한다 잘한다!’
우진이 액션 영화를 보듯 무언가를 감상하고 있다.
그건 바로 싸우는 흡혈귀. 르쉬!
‘멋져 멋져...!’
생각 외의 전투력에 우진이 감탄했다.
‘니가 나랑 있어서 그렇지 그래도 흡혈귀는 흡혈귀구나.’
그녀가 싸우는 모습.
그리고 스타일.
그건 아주 멋있었다!
“존명!”
튀어나간 르쉬는 망설임도 없이 현란한 격투를 선보였다.
봉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투박술.
‘흡혈귀 능력보다 투술 쪽이 강하다더니.’
정확히는 특수능력과 체술을 섞어서 싸운다.
‘오 밤안개를 권각에 섞어 쓰는구나.’
그걸로 살점을 왕창 긁어내듯이 상대의 전투력을 감소시킨다.
거기다 틈이 보이면 순간적으로 발산되는 혈검도 나쁘지 않다.
— 후웅... 스컥!
각이 생기면 바로 급소를 노리니 상대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검을 견제해야
한다.
게다가.
‘내가 사준 너클 효과를 좀 받는 거 같네.’
스탯뻥이 있으니 확실히 자신감이 올라간 거 같다.
뿌듯한 우진.
‘좋아. 체이서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나름 스타일리쉬하게 싸우는 게 마
음에 든다.’
자신은 멋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르쉬는 멋있게 싸운다.
그거면 됐다.
— 빠각....
그때 상대의 안면부에 정타를 넣고 기절시킨 르쉬.
“총대장님! 이겼습니다!”
총총 돌아온 부하에게 고개를 끄덕여주니 활짝 웃는다.
“합격.”
“가, 감사합니다!”
우진이 빈사상태의 적을 손톱으로 콕 찍어서 스킬을 챙기려다 마음을 바꿨다.
‘어차피 굉장한 스킬은 아닐테니 확인이나 해둬야겠군.’
“르쉬야 마무리를 해봐라.”
“헛.... 숨은 붙여놓으시라고....”
“음, 마음이 바뀌었다. 네가 야성적으로 적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그러자 또렷해진 르쉬의 눈동자.
“알겠습니다!”
손톱을 뽑아 공중을 540도 회전하더니 적의 심장에 마무리 일격을 넣는 붉은
머리.
— 푸왁...!
“예술 점수. 100점.”
박수를 친 우진이 알림을 기다렸다.
이건 사실 계승의 확인이다.
정말 르쉬의 야성미를 봤다기보다는....
‘일종의 테스트지.’
체이서처럼 혈서약 관계의 녀석들도 계승 전달이 되는지 확인을 한 것이다.
그런데.
[’기합’을 계승하였습니다.]
[’괴성’의 하위 스킬입니다.]
[동일 계통의 스킬은 교체하거나 파기하실 수 있습니다.]
‘된다!’
강력한 주종관계를 타고 넘어온 계승의 힘.
혈서약과 계승이 아름다운 콤비네이션을 보여준다.
‘흠... 기합이라.’
우진이 스킬을 확인했다.
자체 버프 스킬인데 괴성의 활용도를 생각하면 비교조차 할 수 없이 구렸다.
바로 포인트로 바꿔먹었다.
‘이거 뭐 이제 스킬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겠군.’
앞으로는 진짜 특이하고 강한 녀석들 것만 챙겨주기로 했다.
그때 몰려오는 2번째 경비 웨이브.
이번엔 숫자가 좀 많다.
“자 나머지들도 흩어져서 밥값을 하여라.”
실력 테스트 겸 3인조를 보냈는데.
녀석들도 각자 망치와 박쥐 등등으로 나름 잔챙이 몇 놈씩은 해치운다.
다만 칼슨만은 원거리에서 암기 같은 걸 던지며 보조를 하고 있었다.
‘이게 원래 이 녀석들 포메이션이군.’
그렇게 정리된 경비 웨이브.
다들 눈치가 있는지 목숨줄은 남뒀지만 그냥 마무리까지 시켰다.
깔끔하게 입수되는 강화 포인트.
‘와우...! 자동사냥...!’
편하다.
이 녀석들이 아무리 바보 같아보여도 잔챙이 매치에선 나름 도움이 되는 것이다.
‘흡혈귀가 종족빨이 좋긴 좋아.’
칭찬을 해주니 머쓱해하는 녀석들.
“잘했다 일이삼이여.”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돌입한 내부.
홀 같은 공간이었다.
그때 반대편 문이 쾅! 열리더니 커다란 놈과 다른 몇 명이 나타났다.
공장을 지키는 간부.
말하자면 중간 보스급이 나타난 것이다.
‘어디 견적 좀 볼까나.’
간파를 사용하니 제법 강하다.
게다가 드디어 흡혈귀.
‘맛있겠네.’
직접 요리하기로 했다.
— 쿵! 쿵!
그때 빠르게 걸어오는 거구의 흡혈귀.
인상을 쓴다.
— 스르륵....
그러자 나타난 얼굴의 해골 모양 문신.
핏빛으로 번쩍이며 사악한 기운을 발한다.
평범한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 기겁을 할 광경.
하지만 우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어 그거 마력 문신이구나. 위압감을 처넣어놨네?”
잡기술을 구경하며 자신도 스킬을 발동했다.
그리고 인상을 쓴 우진.
— 꽈드득...
흉안을 최고로 발동하자 거한이 당황한다.
일종의 위압감 싸움.
당연히 우진의 승리다.
주춤 물러나는 거한.
“너... 너는 대체....”
“비싼 돈 주고 박았을 텐데 안 통해서 어쩌냐.”
피식 웃은 우진이 턱짓으로 거한에게 지시했다.
“1차전은 내 승리고. 다음 거 해봐라.”
“이 놈이....”
주먹을 움켜쥐는 거한.
그때 우진이 손을 들어올렸다.
“아 그 전에 잔챙이들은 치우고.”
데리고 온 엑스트라들에게 환각통을 약하게 불어넣었다.
저들은 이제 살아있는 시체다.
하나둘 졸도하며 거품을 문다.
[스탯 강화 포인트 +1]
[스탯 강화 포인트 +1]
[스탯 강화 포인트 +1]
‘나이스.’
“으아아아!”
그때 돌진하는 중간보스.
그래도 제법 패기가 있다.
거기다 변신까지.
‘무투파구나. 근력 계열 변신이네.’
원래도 큰데 더 커지면서 근육까지 불거졌다.
흡혈귀치고는 보기 드문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거 나도 좋아하지.’
손을 들어올린 우진.
“잠깐. 힘싸움 할 거면 옷 좀 벗고 하자. 이거 진짜 비싸.”
그러자 정말 멈춰버린 거한.
자기도 왜 멈췄는지 모를 거다.
‘사령술인데. 아직 힘싸움 전이니까 좀 쓸게.’
그가 입고 있던 정장을 잘 벗어서 차곡차곡 개놨다.
그리고 목을 뚜둑 풀고 언데드 폼으로 변신한 우진.
— 콰드드득....
“헉... 허어억....”
거대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는 우진.
“레디?”
솔직히 이건 못 버틴다.
‘너 2미터? 나 2미터 50.’
50cm 차이는 내려다보는 정도가 아니라 유치원생 보는 느낌이다.
우진이 귀여운 꼬마에게 말했다.
“신발 주머니 어딨어.”
“뭐... 뭐?”
“음. 유치원생은 신발 주머니 안 가지고 다니나.”
“도대체 무슨 소리를.......”
뒤를 돌아본 우진이 르쉬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칼리아 클랜 보급이 형편 없네. 역시 르쉬 클랜이 최고다.”
그때 달려드는 상대.
“이거... 말이... 필요 없겠군...!”
— 후우웅...!
주먹을 날려오는 중간보스.
‘역시 짬밥있는 흡혈귀는 이 정도로는 크게 안 놀라는구나.’
언데드 폼 변신 정도는 가능한 범주로 받아들인다.
‘그럼 이게 너희급의 변신 능력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지.’
쇄도하는 주먹.
크기도 크고, 위력도 제법 강해보이지만 안 피하고 맞아줬다.
‘일단 마기의 보호 테스트 좀 해볼까?’
순간적으로 발동한 푸른 강기.
— 깡...!
쇳덩이가 아니다.
육체를 쳤는데 너덜거리며 튕겨나가는 중간보스의 주먹.
“꺽... 꺼어억.......”
“아이고... 다 뭉개졌네.”
박살난 손.
척 봐도 저거 원상복구 안 된다.
제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덜렁거리는 손목을 움켜쥐는 거한.
“와. 너 이제 어떡하냐. 보험은 들었냐?”
“이... 이런... 씨....”
“욕 하지마. 우리 애들 보고 배운다.”
그러자 이를 악물면서 무기를 꺼낸다.
뾰족한 장식이 박힌 작은 염주.
‘일종의 너클이군.’
우진이 씩 웃었다.
“너도 염주냐?”
자신도 해골 염주를 꺼냈다.
더 크고 더 멋있고 더 사악하다.
“염주 대결 고?”
“대결은 무슨...!”
그리고 손에 작은 염주를 감아 주먹질을 하는 거한.
“흐아아압!”
이쪽도 염주를 날려서 적의 목을 휘어감았다.
그리고 벽에 쾅 붙더니 끼리리릭 끌고 올라가는 염주.
“컥... 커어억....”
목이 졸려서 버둥거리지만, 염주를 풀 순 없다.
힘에 자신있는 거 같아서 잠깐 놀아줬을 뿐.
이제 끝낼 시간이 됐다.
벽에 매달려서 버둥거리는 놈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자신의 부하를 부른다.
“르쉬야.”
“예.”
“교수님의 나이 많은 남자 형제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니?”
“예? 어... 교수님...의...?”
잠시 기다리던 우진이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
“교수형.”
“아...?”
“저게 바로 교수형이야. 껄껄껄...!”
우진의 웃음소리에 르쉬가 황급히 따라 웃는다.
“하하하...하! 이 르쉬는 총대장님의 지혜와 재치에 탄복하였습니다.... 하하
하하!”
정색하는 우진.
“감언이설하지마.”
“감언...? 헛... 죄송합니다.”
이 녀석 뭔 소린지 몰라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호흡이 잘 맞는다.
그때 거한이 사망했는지 축 늘어졌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 쿵!
떨어진 시체.
날아온 염주를 회수한 우진이 놈의 스킬을 확인했다.
[적을 죽여 그의 힘을 이어받습니다.]
[’철권(鐵拳)’을 계승했습니다.]
감탄하는 우진.
‘와! 드디어 격투계가 나왔구나...!’
철권.
능력을 보니 제법 쓸만하다.
‘오호라. 데미지 보정에다가 자세 보정이라.’
맨손 데미지 보정.
그리고 어떤 자세에서든 정권 풀파워가 나온다.
‘효과가 특이하네.’
사실 주먹 데미지 자체는 근력빨이 최고니까 상관 없다.
근데 자세 항목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모든 자세라면. 이거 혹시 딱밤도 되나?’
시험삼아 죽은 거구의 머리에 딱밤을 놨다.
— 퍼석...!
터져나가는 머리통.
‘이게... 되네?’
물론 자신의 근력이 높아서 풀파워 수치 자체가 커서 그런 거지만.
최소한 당수 정도는 갈겨야 할 위력이 딱밤으로 나와버린다.
대신......
— 푸와악!
피가 터져서 사방에 흘러버리고 마는데.
‘어이고. 아까운 피...!’
흡혈귀 피는 놓칠 수 없다.
빠르게 융합으로 슉슉 다 빨아먹었다.
— 슈와아악....
‘음 힘이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역시 피는 융합으로 먹어줘야지.’
그때 경악하는 르쉬.
“이, 이건 설마. 광역 흡혈까지 가능하신 겁니까...?”
우진이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뭐 그렇지. 하하하하!”
이게 융합이란 걸 말해줄 필요는 없기에.
하지만 거의 기절할 거 같은 흡혈귀들.
“역시... 역시 총대장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놀라운 것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냥 웃어버리는 우진.
“하하하하!”
“하하하하...!”
즐거운 흡혈귀들.
그때 뜨는 알림.
[상대방의 모든 혈액을 성공적으로 계승하였습니다.]
‘오케이! 모든 혈액!’
일석이조다.
융합을 쓰니까 폼도 나고, 또 경로가 특이하니 혈액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다.
기분이 좋아진 우진이 허공에 딱밤을 몇 번 날려보았다.
‘개쎈 슈퍼 딱밤!’
— 훙! 훙!
절대 손가락 힘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위력이 발휘된다.
‘이런 재밌는 스킬을 그렇게 쓰다니. 내가 잘 써줄게. 땡큐!’
시체까지 완전히 먹어치운 우진이 바닥의 너클 염주를 주워들었다.
자세히보니 제법 좋은 아이템이다.
‘마나를 불어넣어서 형태 변환. 그리고 너클로 쓰는 거였군.’
레어 아이템인데 나름 쓸만하니 르쉬에게 하사했다.
“이거 너 해라. 그래도 상점제 레어보다는 나은 거 같다.”
“가, 감사합니다!”
거의 울 것 같은 르쉬.
오늘밤에만 벌써 2개의 선물을 받았다.
‘이... 이 은혜를 도대체 어떻게 갚아야 한단 말입니까...!’
마음 속으로 절규하는 르쉬.
그런데 그때였다.
홀 반대편에서 또 경비 웨이브가 밀려온다.
“여기다! 여기 침입자가......!”
— 뻐억!
신속으로 접근해 철권으로 턱주가리를 날린 우진.
‘와 자세를 안 잡아도 원펀치가 이 정도 파워네.’
자신의 근력도 제법 높기에 원래 펀치력도 괴물이다.
하지만 이건 그거랑은 또 다르다.
준비자세 없이 그야말로 철권을 날릴 수 있다는 건 정말...
‘개. 멋. 져.’
다시 전진하는 일행.
덤벼드는 족족 계속 뻑 뻐억 날려주면서 복도를 이동한다.
‘포인트 좋구나!’
그리고 르쉬의 눈에 피어난 하트.
‘우리 총대장님은 도대체 못 하시는 게 무엇이란 말입니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우진의 싸움 실력.
‘맨손 격투까지 이 정도 경지라니... 체술가로서는 얼마나 뛰어나신 걸까...!’
계승의 존재를 모르니.
그저 우진이 위대하고 또 위대해보일 뿐이었다.
그때 복도 끝의 문이 열리고.
중간보스가 다시 달려온다.
‘뭐야 왜 똑같이 생겼어...?’
아까 죽인 거한이랑 똑같이 생겼다.
“네놈이 감히 우리 형을...!”
깨달은 우진.
“아. 쌍둥이냐? 이제 그놈 너네 형 아니야. 교수형이야.”
“뭐, 뭐라고?”
알아들을 리 없는 농담은 집어치운 우진.
아마도 마지막 매치일 것 같으니 자신이 나섰다.
그런데 그때.
“흐아아압!”
— 후우웅!
쌓여있는 자재 중 커다란 철근을 집어던지는 쌍둥이 중간 보스.
‘어쭈? 힘 봐라?’
강혼으로 허공에서 붙잡아세워 그대로 되돌려줬다.
— 콰지지직...!
철근에 뚫려 죽은 거구.
‘눈도 못 감고 죽었네.’
많이 아팠을 거다.
좀 불쌍한 퇴장이라 가서 눈을 잘 감겨줬다.
그런데 놈의 스킬이 좀 특이하다.
[적을 죽여 그의 힘을 이어받습니다.]
[’빙의된 거인’을 계승했습니다.]
‘이름에 거인이 들어가네. 괴력 계열인가본데?’
설명을 보니 생각보다 쓸만하다.
[빙의된 거인]
[잠깐 동안 자신의 근력 2배에 달하는 힘을 발생시킨다.]
‘역시 중보 정도는 돼야 스킬이 쓸만하구만.’
그런데 잠깐.
놀라는 우진.
‘어...? 이거 영격이랑 같은 효과인데 이걸 가지고 있네?’
근력 액티브였던 ‘영격’.
순간적으로 2배 파워를 허락해준다.
근데 카테고리가 다르니 하위 호환 취급을 안 당한다.
애초에 성능이 똑같기도 하고.
그 말인즉슨?
‘난 이걸 동시에 발동하면?’
순간적으로 근력의 4배에 달하는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그걸 철권으로 발동하면... 그야말로 즉사 펀치...!’
죽음을 지배하는 자에 어울리는 기술이다.
‘마침 마지막 철문을 뚫어야하는데 잘 됐군.’
배합실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그걸 새 기술로 뚫어보기로 했다.
심호흡을 한 우진이 주먹을 내질렀다.
합쳐지는 2x2의 콤보.
“거인의! 영격!”
— 콰아아아앙...!
그런데 그 결과가 좀 충격적이다.
‘이거 좀 많이 쎈데...?’
문을 쳤는데... 벽 전체가 사라져버렸다.
뻥 뚫려버린 입구.
— 덜덜덜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수하들.
우진이 뒤를 돌아보았다.
“내가 무섭더냐.”
“아, 아닙니다.”
“나는 내가 무섭다.”
그리고 광소를 터트리는 우진.
두 팔을 들어올린 채 자신의 힘을 만끽하는 그 모습에 흡혈귀들은 더욱 완벽
한 충성을 맹세했다.
“자! 완전히 끝내버리자!”
이제 공장 스테이지 마무리 타임.
배합실 내부에 있던 병력은 깔끔하게 신기술로 처리하기로 했다.
“가라 블러드 드래곤!”
우진이 기파를 쏘듯 손을 뻗자 거기서 쏘아지듯 나타난 것은...
— 키리리리릭...!
주인을 닮아 사악한 미소를 띈 날짐승.
다량의 피를 빨아먹고 더욱 거대해진...
슈퍼 혈박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