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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46화 (46/155)

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 46

체이서의 입에서 발사된 것은 고도로 집중된 마나.

이글거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축된 마나가 일직선으로 발사되었다.

— 콰아앙...!

마나 광자포였다.

‘와! 출력이 강한데 발동 속도까지 빨라.’

그리고 날아간 광자포가 직격했다.

용암 형태의 마물. 흘러오는 분노.

약 10m가 넘는 대형 마물이었다.

게다가 액체라는 특성상 일종의 데미지 흡수가 가능한 희귀 마물.

그것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공격력이 압도적이라 증발해버린 느낌이야.’

순간 떠오르는 알림.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적을 죽여 그의 힘을 이어받습니다.]

[’열점(熱點)’을 계승했습니다.]

‘좋아. 스킬 계승까지 성공했다!’

광자포 한 방에 죽어서 좀 놀랐다.

막타를 쳐서 스킬을 먹어야 하기 때문.

그런데 체이서가 죽여도 스킬이 계승됐다.

아무래도 체이서도 일종의 아이템.

게다가 주인을 인식하는 귀속 아이템이라 그런 것 같다.

‘원거리 무기로 적을 죽여도 내가 죽인 셈이 되는 거랑 똑같구나.’

새로운 힘의 이름은 ‘열점’.

설명을 보니 화염 계열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패시브다.

‘와 이 정도면 화염 분출이 미친듯이 강해지겠는데?’

패시브가 붙으면 스킬은 대폭 강해진다.

수력과 물의 가호의 연계만 봐도 알 수 있다.

‘혹시 그거도 가능하려나?’

이제껏 생각만 해오던 방식.

지금까지는 단순히 손바닥이나 입으로 방출하던 ‘화염’.

이번엔 좀 더 대단한 걸 시도할 생각이다.

몸이 아니라 지면에 화염분출을 사용한다.

신체부위가 아니라 외부좌표를 스킬의 시작점으로 삼는 것.

‘정말 어려운 테크닉이지만 마나 각성을 믿어보자.’

그리고 정신을 모아 시전된 스킬.

지면을 뚫고 무언가가 분출된다.

— 콰과과광!

그건 거의 불의 기둥이었다.

“우와아아!”

자기가 자기 스킬에 놀라버렸다.

하늘에 닿아버릴 거 같은 거대한 불기둥.

‘이건 진짜 파괴력을 넘어서 간지가 미쳤는데?’

순간 이걸 활용한 연출법이 떠올랐다.

‘이걸 몇 개씩 뿜어낸 다음 그 사이에 화염 악마로 강림하면 진짜 미친 위엄

이겠다.’

그냥 단순 등장만으로도 월드를 평정할 수 있다.

우는 아기도 울음을 멈추는 공포의 존재가 될 수 있다.

‘물론 불기둥을 몇 개 씩 뿜으려면 마나를 더더더더더 올려야돼.’

힘이 필요하다.

더 멋진 등장을 위해서 빨리 강해져야 한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쪽쪽 빨자.’

손을 뻗어서 융합까지.

액체임에도 박살난 듯 흩어진 마물의 시체를 쑥 빨아들였다.

“우와 고향의 맛 선지국 맛이 나네?”

용암 형태라서 그런지 뜨끈하고 얼큰하다.

맛대가리 없는 일반 마물보다 훨씬 낫다.

아쉽게도 언데드가 아니라 종족 경험치 자체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몇 % 정

도는 채울 수 있었다.

“와 이런 크고 강한 녀석을 이렇게 쉽게 잡다니. 고맙다 체이서야.”

체이서 화력 덕분에 아주 쉽게 잡았다.

우진이 체이서를 꼭 끌어안았다.

‘든든한 녀석. 넌 진짜 꼭 끝까지 같이 가자. 형이 애쉬라인이랑 협력해서 계

속 더 강하게 만들어줄게.’

이제 다시 출발할 시간.

화염 계열 패시브까지 얻었다.

화산에서 더 뽑아먹을래야 먹을 거도 없을 지경이다.

‘이제 가자!’

화산에서 다시 서부로.

원수 한 명 가볍게 털어주고 폭렙을 하러갈 생각이다.

정점까진 아직 갈 길이 멀기에.

‘뭐... 겸사겸사 최상급 마석도 좀 털어보고. 운이 좋으면 초월석도 하나 얻

을 수 있겠지.’

대형 상점이 있는데다 마도공학이 매우 발달한 목적지.

그건 기계 도시.

공학 도시라고도 불리는 ‘페인텔’이 그의 목적지였다.

*

— 후우우웅....!

체이서는 이제 스포츠카에서 레이싱카가 되어버렸다.

중간에 여행자도 만나고 마물도 만났지만 다들 뭐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스

쳐보냈을 것이다.

심지어 도적떼도 만났지만 막아세우기도 전에 모습이 사라졌다.

우회해야 하는 절벽 하나를 그냥 뛰어넘어버릴 때는 자신도 어이가 없었다.

출력이 그냥 미쳤다.

‘미쳐버린다. 딱 하루 걸렸어.’

월드는 넓다.

화산에서 페인텔까지의 거리도 멀다.

그런데 하루 걸렸다.

‘나 미쳐. 체이서가 사람이면 사랑에 빠져버렸을 거다.’

그렇게 도착한 공학 도시 페인텔.

그 이름처럼 외부에서부터 기계 냄새가 많이 나는 도시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자동차 형태 탑승물들도 돌아다니고 말이지.’

온갖 마도공학 제품들이 있는 곳이니 체이서도 그리 튀지는 않았다.

하지만 굳이 꺼내놓고 다닐 필요는 없기에 인벤에 넣고 가기로 했다.

— 쿠구궁....

“다음 사람 입장하시오!”

성문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입장 허가를 내고 있었다.

도시 쪽은 최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모험가들은 신분 증명이 가지각색이기에 결국 이런 식이 되었다.

우진도 자리를 잡고 검문관 앞에 섰다.

“페인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신분 증명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겠습니까?”

우진은 제대로 된 신분증이 없었다.

그렇다고 가짜 신분증을 쓰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당당히 ‘자신의 신분 증명’을 할 생각이다.

“내 신분은 이거면 확인이 될 거라 믿소.”

잠시 정신을 집중한 우진이 자신 앞 허공에 무언가를 불러냈다.

— 펄럭......!

전설 휘장.

그건 5원소 위업을 따고 주어진 일종의 증명서였다.

“아...! 전설 휘장...!”

찬란히 빛나는 휘장을 본 검문관이 벌떡 일어났다.

존경과 감탄의 얼굴.

그리고 90도로 허리를 숙인다.

“모험가님의 신분이 확인되었습니다. 입장하십시오.”

극진한 예의.

다른 모험가들에게 도장만 쾅 찍어주는 거랑은 천지차이였다.

우진이 당당하게 검문소를 통과했다.

그리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야... 이게 좋긴 좋네. 하긴 월드에서 전설적인 위업을 달성했다는 뜻이니까.’

굳이 따지면 국회의원 뱃지 달고 있는 거랑 비슷하다.

아니면 기업 총수의 명함이라고 할까.

‘물론 그거보다 수십 배 더 강력한 위엄이지.’

권력가 행세를 할 생각은 없지만 정당한 신분 증명이 이거 밖에 없어서 이걸

썼다.

계속 탈주 노예처럼 숨어다닐 수는 없으니까.

‘물론 이거로 탈주 신분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때가 올 거다.

자신의 ‘탈주노예’ 신분마저도 커버되는 압도적인 힘을 갖게 되는 날이 오리라.

그때는 당당하게 몇 개의 전설 휘장을 펄럭이며 권좌에 앉아 미소를 지으면

된다.

‘어, 노역장에서 오셨다고? 나 잡으러?’

‘아, 아닙니다....’

이게 가능한 세계.

그게 월드다.

힘이 최고다.

힘으로 안 되는게 있으면 힘이 부족한 거다.

‘하지만 굳이 그걸 아무 때나 드러낼 필요는 없지.’

위색으로 평범한 얼굴을 계속 유지했다.

그리고 허름한 천을 둘렀다.

— 펄럭....

이건 처음 갔던 도시에서부터 가져온 천조각이다.

나름 기념도 되고 신분을 위장할 때는 아주 제격이라 계속 가지고 다녔다.

‘눈에 띄는 건 질색이다.’

그리고 숙소를 잡기 위해 뒷골목으로 향했다.

여기서 며칠 활동하려면 거점은 필수였다.

‘페인텔은 하도 커서 뒷골목만으로도 충분해.’

오히려 대로변은 사람이 너무 많고 자동차형 탑승물까지 다녀서 정신이 없다.

그런데 그렇게 뒷골목을 걸어가는데.

‘뭐야 저 인상 험악한 놈은.’

앞에서 웬 호리호리한 놈이 인상을 팍 쓰고 걸어오고 있다.

대낮에 똥이라도 씹은 듯한 모습.

충분히 넓은 골목이다.

피해서 가려는데.

— 쿵!

와서 어깨를 치고 간다. 소위 말하는 어깨빵.

‘아 뭔 언제적 3류 양아치야.’

별 의미도 없는 일이라 소란 피우기 싫었다.

그냥 웃으며 죄송하다고 하고 가려는데.

“죄송하면 다야?”

되려 성질을 내는 인상파 호리호리.

이러면 슬슬 마음이 아프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가 진짜 개허접으로 보였나보네.’

허접한 얼굴. 눈에 띄기 싫어 두른 천조각.

뭔 거지라도 되는 줄 알았나보다.

그때 놈이 다가왔다.

“왜 대답이 없어? 죄송하면 다냐고 이 새끼야.”

그리고 팔을 걷어서 뭔가를 척 보여준다.

바로 커다란 문신.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모셔.”

우진이 이마를 조금 찌푸렸다.

‘대도시에 오니 확실히 다르긴 하군. 갱들도 있고.’

갱단. ‘다크 파이어’의 표식.

그걸 문신으로 보여주며 뻐기고 있는 것이다.

‘갱들. 정말 피곤한 녀석들이지.’

강하다기보다 귀찮은 놈들이다.

범죄자들이라 뒤가 없어서 똥오줌도 못 가리고.

그때 다시 까부는 인상파.

“아 왜 말을 못 알아듣지? 알아서 기라고 새끼야. 이거 몰라? 다크 파이어?”

결국 우진이 귀를 한 번 후비적하고 대꾸했다.

“날면 안 되냐?”

퍼덕퍼덕 나는 시늉도 해줬다.

“왜 대답이 없어? 사람이 날겠다는데. 안 신기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의 인상파.

머리 옆에 손가락을 가져다가 빙빙 돌리는 시늉을 한다.

“미친놈이네.”

진짜 진지한 표정이다.

이건 우진도 어이가 없다.

‘내가 미친놈이면 넌 뭐가 되냐.’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해줬다.

“반사.”

그리고 들어올린 손바닥.

얼굴이 붉어진 놈.

됐다.

이쯤 되면 서로 지기 싫어서 입씨름하는 꼴이 된다.

‘좋은 힘 두고 왜 말로 하냐. 힘 쓰자.’

마침 상대도 슬슬 꼭지가 돈다는 듯이 말한다.

“하.... 나 화나면 물불 안 가린다? 너 나 감당 돼?”

목을 뚜둑뚜둑 푸는 인상파.

“아, 그, 그, 그, 그러세요? 무... 물불 아, 안 가리시는구나....”

잠시 연기를 하다가 안면을 싹 바꾸는 우진.

“그럼 가리지 말고 당해봐라.”

얼굴에 물. 다리에 불.

대가리에 물구슬을 씌우고 다리에는 따끈따끈한 화염을 지져줬다.

“으아아악.......”

— 뻐끔뻐끔.

비명소리가 물구슬 때문에 묻힌다.

그리고 다리는 뜨거워서 요란하게 스텝을 밟는다.

“이거 먹고 정신 좀 차려라. 충격요법이다.”

— 치지직...!

물구슬에 살짝 전기까지 쏴준 뒤 풀어줬다.

“헉... 헉....”

죽다 살아나니 숨을 몰아쉬는 인상파.

“갱생 코스 맘에 들어?”

우진의 물음에 단검을 샥 빼들며 덤벼든다.

“이 새끼가...!”

“에이씨, 맘에 들면 말로 하지 뭔 포옹을....”

우진의 뒤에서 솟아난 십이 단검.

— 퓨퓨퓨퓩......!

날아가서 놈의 단검을 쳐내고 손목과 발목에 가서 꽂혔다.

“끄아아악...!”

비명을 지른 놈이 애써 고개를 들어 우진을 노려본다.

“너... 너.... 너..... 내가 누군줄 알고....”

그때 우진이 쓰러진 놈의 허리를 방석 삼아 편하게 앉았다.

“알아 너 누군지.”

“아, 알아?”

“다크 파이어 말단 조빱 새끼아녀.”

“이런 개......! 끄아아악!”

손바닥 째로 바닥에 꽂혀버린 십이 단검.

이제야 기세가 꺾여서 입을 다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알아서 기어봐.”

“...?”

“니가 했던 말이잖아. 알아서 기라고.”

망설이는 인상파.

우진이 벌떡 일어나서 십이 단검을 휘리릭 몸 주위에 둘렀다.

“정신 못 차리지.”

그러자 애써 기어가는 모습.

낑낑거리면서도 기는 흉내를 낸다.

“헥... 헥....”

그때 나 이런 사람이라고 까불던 모습이 떠올랐다.

“야 너가 뭐라고?”

“저... 저는....”

고민하는 인상파.

우진이 자비를 베풀었다.

“답은 ‘버러지’다. 특별히 알려주는 거니까 잘 대답해봐. 너는 뭐라고?”

“저... 저는 버러지입니다.”

“그럼 살 가치가 없군. 죽어라.”

우진이 놈의 혀를 잡아 빼서 태웠다.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화염이 놈의 전신을 뼈도 안 남기고 태워버렸다.

“착하게 살어. 그래야 복 받는다.”

이미 복 받을 인생이 사라졌지만 후생에는 잘 살기를 빌어줬다.

‘화력이 강하니까 시체가 안 남아서 좋네.’

게다가 순간 삭제되듯이 빡세게 화르륵 사라져버렸다.

이러는 이유는 별 게 없다.

화가 나서라기보다는, 살려줘도 어차피 다른 선량한 시민한테 저럴 것이기에

똥을 치워준 것이다.

사람들한테 피해만 끼치면서 살아가는 놈이니까.

‘뭐... 템은 별 게 없네.’

인벤에서 드랍된 아이템은 별 게 없어서 다크 파이어 표식이 새겨진 코트만

챙겼다.

‘이건 쓸모가 있겠군. 내가 따로 잘 써줄게.’

우진이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자리를 떴다.

뒷골목을 걸어가며 놈의 스킬을 확인한다.

흉안(凶眼).

괴성이랑 비슷한 위압감 스킬인데 눈깔에 붙어있는 차이점이 있었다.

‘아 그래서 그렇게 꼬라봤구나.’

양아치 짓 하기 딱 좋은 능력이다.

다만 실력 차이가 심하고 자기에겐 공포 면역이 있기에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

그래도 우진 본인이 쓰면 제법 괜찮은 성능이 나올테니 잘 써먹기로 했다.

‘확실히 대도시는 대도시네. 저런 양아치들도 보이고.’

갱단이 있다는 건 쭈구리로 다니기 좀 불편하다는 뜻이다.

‘좀 강한 티를 낼 필요는 있겠군.’

같은 일을 또 겪으면 귀찮으니 복장을 바꿨다.

백색 악마 ‘평시형’.

흰색의 고상함과 위엄이 모두 존재하는 ‘한 눈에 봐도 고급 방어구’.

별로 튀지도 않고 딱 은은한 고귀함을 뿜어낸다.

‘누가 봐도 실력 있는 모험가지만 너무 요란하지도 않고 좋네.’

팔에 찬 묵빛 팔찌 무형활도 멋스러움에 한 몫한다.

‘무기를 착용하고 다니면서도 내가 무슨 타입의 공격을 하는지 숨길 수 있다

는 점이 좋아.’

당연히 무기를 인벤에 넣는 거보다 허리나 등에 착용하는게 출수가 빠르다.

하지만 그러면 공격방식이 노출된다.

근데 이 팔찌 형태는 그걸 완벽하게 감춰준다.

‘후후... 평온한 백색 악마이자 발톱을 숨긴 매. 그게 바로 나 우진.’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매료된 우진이 슬슬 진정했다.

‘일단 여관부터 잡자.’

이제 행색은 누구도 쉽게 건드리기 힘든 강한 모험가의 모습이 됐다.

그러니 방만 잡으면 된다.

‘여기가 좋겠군.’

뒷골목에서 나름 괜찮은 여관에 방을 잡았다.

‘방 깔끔하고 좋네.’

홀에 나오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히 식사를 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우진을 한 번씩 쳐다봤지만 수준 이상의 모험가임을 알아채고 얌전히 고개를

돌린다.

‘편하네.’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캬아....”

자신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생각에 잠겼다.

‘먼저 구울 크립트부터 가자.’

근처에 구울 크립트라는 중급 던전이 있다.

지금 렙에 가기엔 좀 약한 수준이지만, 언데드가 떼거지로 나온다.

그것도 구울들.

자신에게 첫 번째 지위를 안겨다준 그 놈들이 정말 무자비할 정도로 많이 나

오는 곳이라 안성맞춤이다.

‘거기서 최대한 육즙을 빨아먹고 피구슬을 채워보자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던전이라 혼자 쪽쪽 다 빨아먹을 수 있다.

또 한 번의 ‘지위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거 같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 우당탕....

여관 문이 열리면서 홀 내부로 사람들이 쏟아져들어왔다.

와글와글한 사람들.

그 중에서 우진의 눈을 잡아 끄는 두 무리가 있었다.

‘다크 파이어?’

아까 봤던 갱단과 같은 표식을 새긴 놈들.

그리고.

‘흡혈귀......?’

인간으로 변장한 흡혈귀 4인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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