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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22화 (22/155)

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 22

대사막 드릴혼.

이 거대한 필드 깊은 장소엔 ‘중심부’가 존재한다.

어정쩡한 모험가들이 왔다간 갑자기 등장하는 강한 마물에게 목숨을 잃게 되

는 위험한 필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아주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개척을 요구하는

곳이었다.

한 남자가 그 위험한 사막을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었다.

우진이었다.

그는 이 고렙존에서도 별 걱정없이 한가로웠다.

‘그래도 Lv 42정도면 중심부에 들어올 수준은 되지.’

우진은 보통의 42 레벨보다 더 강하다.

다른 모험가라면 최소한 50 정도는 맞추고 찾아올 것이다.

석판에 대한 정보가 늦은 것도 이런 곳에 들락거리는 모험가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그때 우진의 눈에 찾던 장소가 보였다.

대사막 여기저기 존재하는 천혜의 보급소 ‘바위 오아시스’.

사막 중심부에도 몇 군데의 오아시스가 있었고, 그 근처에서 석판이 발견되었

기에 이곳으로 왔다.

그는 우선 석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오아시스에서 서쪽으로 200m 가량... 정확하군.’

정보제공자가 제법 정확히 알려준 덕에 빠르게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모래에 묻힌 거대한 석판이 1/3 정도만 보이는 채 누워있었다.

보통은 이런 걸 봐도 그냥 유적의 잔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진은 이것의 정체를 알았다.

‘던전 입구. 그것도 특수한 방법으로 열어야 하는 비밀 던전이지.’

그런데 순간 그의 눈에 뭔가가 포착되었다.

거대한 석판에 뭔가가 연결되어 있었다.

긴 줄처럼 어렴풋한 기운이 어딘가로 이어져 있는데, 결코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줄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오아시스 쪽으로 길게 늘어져있었다.

‘흠... 나 말고 석판에 관심을 가질 사람은 없을텐데?’

일단 기척을 죽이고 멀찍이서 줄을 추적했다.

오아시스 구역 옆에 작은 목초지가 조성되어 있었고, 기운은 거기서부터 출발

하고 있었다.

거기 누가 있었다.

‘여자...?’

한 여자가 가부좌를 틀고 정신 집중을 하고 있었다.

이상한 기운은 그녀의 이마에서부터 뻗어나와 석판까지 이어져있었다.

수풀 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데다, 그 이상한 기운 자체가 매우 흐릿하고 형체

가 희미해서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겨우 알아챌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일종의 결계를 쳐뒀군.’

아이템 아니면 결계석의 효과다.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신을 집중한 그 여자의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음...? 잠깐 저거 부두술사 칼리 아니야?’

여자의 복장은 굉장히 특이했다.

노출도가 매우 높은데다가 전신에 문신이 가득했다.

허리에는 염주처럼 생긴 아이템을 두르고 있었다.

‘저게 아마 다 해골을 깎아서 만든 거대 염주였지...?’

우진이 기도하듯 눈을 감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저 여자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설마, 저 여자가 이 던전의 최초 정복자

였나.’

먼 기억 속의 저 여인은 부두술사 칼리.

사령술을 쓰며 시체를 부리던 능력자였는데 고유스킬이 ‘트리계열’이라 압도

적으로 강했다.

‘트리계열... 월드가 불공평한 걸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고유스킬이었지.’

보통은 하나뿐인 고유스킬.

가령 고유스킬이 ‘공격계’의 ‘충격파 발산’이면 강력하지만 발전여지가 거의

없다.

하지만 트리계열은 ‘사령술’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여러가지 능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마치 스킬트리를 탄 것 같은 구조라고 해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칼리의 사령술도 그런 트리형 고유스킬이었다.

‘저 여자도 여기서 전력을 크게 강화시킨 거였군.’

확실히 후반부 강자들은 정보력이 좋다. 자기한테 필요한 건 아주 잘도 냄새

를 맡고 찾아다닌다.

저 여자도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강하진 않았다.

자신의 스킬을 연구하며 템세팅을 하다가 어느 순간 급격히 성장했다고 하는

데, 아마 리치의 고성이 그 분기점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들었다.

‘흠, 그래도 스킬 활용은 지금도 엄청나게 화려하군.’

자기 스킬을 잘 써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냥 질러도 강한 스킬이라면 모를까, 섬세하고 복잡한 운용을 요구하는 것들

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여자는 고유스킬 자체도 좋고, 그걸 활용하는 방식도 좋았다.

지금 시전하고 있는 건 아마도 ‘가짜 도전자’라는 테크닉일 것이다.

유체 형태의 가짜 자신을 만들어서 던전에 들여보낸 뒤 정보를 뽑아내는 스킬.

일종의 던전 미리보기 같은 능력이다.

물론 가짜라고 무적은 아니라 유체가 터져버리는 일도 있고, 그러면 본체에도

약간의 데미지가 들어온다.

하지만 엄청나게 유용한 스킬로, 저 여자는 저 능력 하나로 자기가 이룬 것의

반 정도는 얻어냈다고 봐도 된다.

‘어차피 던전의 세부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기다렸다가 정

보 스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딱이다.

공략집을 선물받고 들어가는 셈이니까.

그때 우진의 눈에 다른 미묘한 것들이 들어왔다.

근처에 자신과 칼리 외에도 다른 존재들이 있었다.

정확히는 칼리의 본체를 제외한 다른 ‘인형’들이 있었다.

‘시체 인형들이군.’

인형들은 모두 눈코입이 없고 살덩이로 이루어진 지점토 인형 같았다.

칼리가 정신집중을 하는 동안 파수꾼 역할로 세워둔 것이다.

저 여자의 무서운 점이 이거였다. 스킬 활용도가 어마어마했으니까.

‘일단 인형들 위치부터 파악해볼까.’

우진이 나무를 타고 넘으며 숨어있는 파수꾼들을 모두 찾아냈다.

그렇게 수비 범위를 알아내자 결계석의 위치도 자동으로 알 수 있었다.

‘오케이, 이제 결계든 파수꾼이든 원하는 순간 제거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나무에서 우진이 전황을 훤히 내려다보았다.

압도적인 저격총을 가진 저격수가 시야까지 확보했고, 타겟 위치까지 알고 있

으니 남은 건 타이밍 뿐이었다.

‘가짜 도전자가 언제 출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시간 안으로 소멸하겠지.’

가짜 도전자로 던전을 끝까지 주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스라는 막강한 장애물 외에도, 중간의 트랩이나 마물들에게 반드시 당하게

되어있다.

즉, 습격 타이밍은 유체가 터지는 시점. 그러니까 저 여자의 정신집중이 강제

로 종료당해 비틀거리는 시점이다.

‘그 빈틈을 노린다.’

우진이 날카롭게 눈을 번쩍였다.

약 15분 후.

사전작업으로 파수꾼들의 위치는 물론 저격할 순서까지 결정했다.

또한 칼리 본체를 공격할 가장 좋은 위치까지 확보했다.

‘단순한 위치 확보가 끝이 아니지.’

무형활 스타라이트에 3발의 화살을 미리 장전해뒀다.

시위를 당기는 동작도 없이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행위였다.

유적 폐허에서 익힌 기술로, 휴식을 취할 때 마나를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연

구하다가 개발했다.

‘마물들을 1마리라도 더 잡으려다보니 신속 재장전이 절실했거든.’

모든 준비를 마친 우진이 느긋하게 칼리를 바라보았다.

기도하는 듯한 자세의 여인과 그 앞의 나무 위에 앉아있는 우진.

마치 신을 경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 천천히 모든 정보를 빨아들여라. 그리고 나한테 바치는 거다.’

가짜 신이 된 우진이 때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사막 속의 자연.

풀벌레와 작은 전갈이 움직이는 수풀 사이에 여인이 있었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있던 여자가 순간 눈을 뜨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흐어어억....!”

비명을 지르듯이 입을 쫙 벌리고 충격을 버티던 여자가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허억... 허억... 그래도 정보는... 정보는 충분히 알아냈군....”

주변을 둘러보자 파수꾼들은 무사했다.

정신집중을 하는 동안 별 일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칼리가 안심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 프스으....

일시에 파괴된 결계석과 해제된 장막 결계.

마치 전기가 끊어진 것처럼 힘이 사라졌다.

‘뭐, 뭐지? 습격인가...? 어서 파수꾼을....’

칼리가 자신의 파수꾼을 부려 대응하려 할 때였다.

— 스쾅...!

첫 번째 파수꾼의 머리가 날아갔다.

“뭐, 뭐야...?”

그게 끝이 아니다.

— 스쾅! 스쾅!

차례로 나머지 두 기도 파괴되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 사막에 이 정도의 강자가....?’

— 스스스스....

방향을 파악하려 해도 어디선가 불어온 자욱한 모래바람이 자꾸 눈을 가린다.

두터운 안개 속에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 휘오오오....

‘제길... 염주를......’

칼리의 손이 허리의 거대한 염주로 향했다.

하지만 허벅지가 불타는 듯한 감각에 힘이 풀렸다.

“끄윽.......”

중상이다.

어디서 날아온 화살이 허벅지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런데 왜 화살이 보이지를 않.......’

그때 다시 배에 한 방이 박혔다.

“끄억........”

칼리가 패닉에 빠졌다.

이런 짓을 누가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우진이었다.

그가 거침없는 속사로 그녀를 공격하고 있었다.

이렇게 손속이 무자비할 수 있는 이유는 저 여자가 빌런에 가까운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력 강화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건 물론이고 고문하고 인형으로 만

들어서 부리기도 했다.

‘저 염주만 해도 사람을 몇 명이나 죽여서 만든 건지 모른다.’

그렇다고 정의구현한다는 사명감은 없었다.

그냥 죽일만 하니까 죽이는 거다.

그가 무감정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다중시. 3발. 목표는 파수꾼.’

— 콰콰쾅!

마지막으로 3기의 파수꾼을 일시에 파괴한 우진이 마침내 나무에서 내려섰다.

칼리는 끝까지 염주로 손을 뻗으며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헛된 시도였다.

— 푸슉....

“끄어억.......”

손에도 한 발을 쏴서 저지했다.

물론 죽지 않을 정도로 위력을 조절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여자는 이미 사람이 아니라 피와 살점의 반죽 같은 형상

이 되었을 것이다.

“칼리. 맞지?”

우진의 말에 여자가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누, 누구냐. 누군데 이런 짓을....”

“내가 누군지가 아니라 네가 누군지가 중요하지. 그 염주 차고 다니면서 아무

일도 없을 줄 알았어?”

칼리가 핏발 선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복수냐? 누구의....”

“아닌데?”

칼리가 당황했다.

“그럼 왜... 무엇을.......”

“왜? 너는 저 파수꾼들을 왜 죽였고, 왜 인형으로 부리고 있는데?”

“뭐... 뭐라고......?”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인간이었던 파수꾼.

죽은 후에도 인형이 되어 부려지고 있던 목숨들.

이 여자에게 지독한 원한은 없지만, 그렇다고 살려줘야 할 정도로 자비심이

생기지도 않는다.

우진이 칼리 앞에 쪼그려앉았다.

“고문 좋아하지?”

“뭐...?”

“얘기나 좀 해보자. 저 안에서 뭘 봤는지.”

우진이 날카로운 단검 한 자루를 꺼냈다.

하지만 칼리는 피를 흘리면서도 입을 꽉 다물었다.

“버텨봐. 난 참을성이 아주 많거든. 근데 넌 어떨지 모르겠네.”

우진이 말도 없이 어깨를 두 번 찍었을 때, 칼리의 눈에 진정한 공포가 깃들

었다.

*

— 뚜둑....

머리가 꺾인 여인이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그 얼굴엔 경악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정보를 술술 불어서 다행이군.’

우진이 무표정하게 칼리의 최후를 바라보았다.

말만 잘하면 살려주겠다고 했더니 모든 걸 실토하고 죽었다.

‘정신력이 생각보다 약하군.’

전생에서 배운 게 있었다.

고문을 즐겨하는 놈들은 생각보다 고문에 취약하다.

인간에겐 자기가 무서워하는 걸로 남을 괴롭히는 습성이 있으니까.

‘고문을 받아본 경험은 있어도 해본 적은 없는데 다행히 잘 먹혔군.’

고문도 인간의 습성이랑 비슷하다.

잃었을 때 가장 뼈아픈 곳을 공격하면 더욱 공포에 질린다.

‘이 여자의 경우엔 손과 이마였지.’

정신을 집중할 때마다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 습관.

그리고 이마에서 방출하던 에너지.

그걸 지져버리자 모든 걸 잃어버리는 느낌이었을 거다.

‘잘 가라.’

우진이 칼리의 머리를 완전히 박살냈다.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죽여버린 것이다.

‘이제 던전을 노리는 경쟁자는 없어졌군.’

정보를 얻어낸 건 부차적인 소득이고, 사실 경쟁자를 제거한 것에 가깝다.

이 여자의 악행? 그것도 상관 없다.

칼리가 강해지는 것보다 자신이 강해지는 게 나으니까. 그것 뿐이다.

‘강한 힘을 가진 채 내 앞에 나타난 걸 원망해라.’

더이상 사정 봐주면서 살아갈 생각 없었다.

월드가 그런 곳이 아니란 걸 누구보다 ‘죽음으로’ 느꼈기에.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레벨업!]

[강대한 적을 죽여 그의 힘을 이어받습니다.]

[’사령술’을 획득했습니다.]

경험치가 제법 들어왔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그녀의 스킬을 계승한 것이었다.

‘칼리의 사령술을 내가 얻게 되다니.’

월드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트리계열 능력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

시험삼아 운용해보았다.

평범하게 시동어로 작동하는 스킬이 아니라 지속능력에 가까웠다.

‘직접 써보니 원리를 더 잘 알겠군. 사령술이 바로 이런 거였어.’

이건 조종술이었다.

자신의 사념을 조종해서 다른 사물에 영향력을 끼치는 능력.

시체를 조종하는 경우에 대폭 보정이 들어가고, 시체를 매개체로 한 사물에도

강력한 보정이 적용되었다.

유체도 비슷한 원리였다. 사념 그 자체에 형체를 만들어서 조종하는 것일 뿐.

‘가짜 도전자 같은 테크닉을 사용하려면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겠군.’

던전에 잠입시킨 ‘가짜 도전자’처럼 명확한 형체로 사념을 조종하려면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도 기본 파워가 엄청났다.

사념을 흘려보내자 주위의 파수꾼 파편들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초보자인 우진이 써도 곧바로 이 정도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사령술... 역시 좋은 스킬이다.’

칼리는 이거 하나로 제법 이름 날리는 강자가 되었다.

하지만 우진에겐 여러 개의 스킬 중 하나일 뿐이었다.

써먹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연습해서 써먹고, 다른 스킬과의 연계를 더 고

려해서 운용하기로 했다.

‘이번엔 염주를 확인해볼까.’

칼리는 경험치와 스킬 뿐 아니라 여러 개의 장비도 남기고 갔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아이템이었던 염주를 주워들었다.

해골이 재료가 된 특수 제작 아이템.

칼리의 주무장이자, 갑작스러운 습격에서도 계속 사용하려고 애를 쓰던 비장

의 무기.

‘이게 또 사령술만큼이나 유용한 녀석이지.’

칼리가 이 염주로 행하던 신비한 일들을 떠올리며 우진이 아이템의 정보를 확

인했다.

[덧없는 원한의 염주]

[유니크]

[이 특별한 무기는 사용자의 마나를 매개로 움직인다]

[포박]

[염동]

‘포박과 염동... 이 두 개가 동시에 붙어있었다니. 이래서 그런 기이한 짓이

가능한 거였군.’

옵션을 확인한 우진이 미소를 지었다.

아주 유용한 아이템을 얻었기 때문이다.

‘위력을 테스트해볼까.’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

그런데 테스트가 끝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던전을 향한 우진.

그곳 리치의 고성에서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

— 쿠드드득....

변화하기 시작한 자신의 육체.

명백한 ‘힘’의 상징들을 보며 우진이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였군. 이게 바로 진짜 언데드라는 거였군.’

아무래도 사령술보다도, 염주보다도 더 엄청난 것을 얻은 것 같았다.

그건 바로 마침내 성장한 종족값이었다.

[새로운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화의 힘.

우진은 자신이 진정 무엇인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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