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가 되어 돌아왔다 9
아침부터 분주했다.
노예들은 긴장된 얼굴로 일어나 장비를 챙겼다.
“오늘이군.”
“진짜 보스전을 하는 거냐.....”
그들이 가는 곳은 평소의 작업장이 아니다.
통로 개척으로 발견된 특수구역.
그곳의 보스를 정리하고 하수구의 한 층을 완벽히 뚫어내는 날이다.
이 거대한 노역장에서도 손꼽히게 큰 행사였다.
‘보스 레이드니까.’
단순히 제 14 하수구만의 일이 아니다.
하수구 전체가 힘을 합치는 대규모 레이드에 가깝다.
‘브라카도 시찰을 나온다고 했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복잡하게 얽힌 하수구의 구조 속에서 독각마귀의 서식지는 중심지에 가깝다.
그렇기에 여러 하수구가 참전한다.
연합 행사.
감독관들이 직접 행차할만큼 중요한 행사라는 것이다.
‘물론 느껴지는 중압감은 전혀 다르겠지만.’
노예들은 진짜 목숨을 걸고 싸우고, 브라카와 다른 감독관들은 콜로세움의 관
객처럼 구경하는 것에 가깝다.
우진은 이 대규모 레이드에 자신의 운명을 걸었다.
하지만 진짜 운에 맡길 생각은 없었다.
그는 패거리와 작전회의를 시작했다.
숙소에 인부 전체가 둘러앉았다.
“다들 모였나.”
“예 대장님.”
5인조였던 패거리는 이제 30인조의 단합된 전체가 되었다.
숙소가 그의 리더십 아래 집결한 것이다.
‘다들 처음 볼 때랑 다르게 든든해졌군.’
다들 우진을 믿고 우진의 지시에 따른다.
대장님이란 호칭도 모두가 공유했다.
그럴만도 했다.
우진이 온 이후로 부상자가 없어졌다.
몸을 날려가며 독각귀 몇 마리와 상대하는데 다들 다칠 일이 없었다.
모두가 고마워했고 하나둘 우진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로선 탈출을 준비하는 예행 작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편해진 건 사
실이었다.
그 결과 30명은 우진을 리더로 인정했다.
숙소에 둘러앉은 그 30명에게 우진이 진지하게 말했다.
“반드시 막타를 먹어야 한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더 솔직히 말했다.
“우리가 아니라 내가. 내가 막타를 먹어야 한다.”
패거리 사이에서 농담이 날아왔다.
“대장님은 정말 경험치를 좋아하시네요. 그걸 숨길 생각도 없어보이시고.”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
루가딘을 어려워하던 것과 달리 우진에겐 다들 쾌활하게 대한다.
우진도 웃으며 말했다.
“난 강해져야 한다. 그러니 부탁한다. 14 하수구가 선봉에 서는 것이다.”
잠시 침묵하던 사이 누군가가 말했다.
“독각마귀를 잡으면 며칠은 편히 쉬게 해주겠죠?”
전투 이후를 상상하는 그 말에 사람들이 하나둘 공상을 펼쳤다.
“아마 술도 줄 걸?”
“맥주... 맥주 마시고 싶어....”
“난 탄산음료!”
“탄산이 뭐야?”
“난 ‘불꽃의 정수’ 한 잔만 했으면 소원이 없겠군....”
“다 필요없고 죽엽청이 제일이지.”
각자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들의 소망을 말하며 입맛을 다셨다.
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뤄질 거다. 독각마귀를 잡은 팀에겐 포상을 준다고 했고, 설령 모른 척 하
려고 해도 내가 반드시 교섭해내겠다.”
“오! 역시 대장!”
“대장이 그렇게 말하면 믿을 수 있죠.”
취침시간과 휴식시간, 그리고 보급품 개선으로 이미 많은 걸 바꿔온 우진이다.
‘서로 거래를 한 거니 단순한 교섭은 아니지만.’
관리인이라고 그냥 우진이 예뻐서 편의를 봐준 건 아니다.
몇 배로 편해진 일, 그리고 몇 배로 챙길 수 있는 부수입 덕분에 서로 기분
좋게 거래를 했다.
그게 좋은 리더의 힘이었다.
우진은 상념에 젖었다.
‘내가 리더가 되다니 신기하긴 하군.’
파티에서 리더 역할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시간 제 14 하수구를 돌파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무리를 통솔하며 많은 것을 익히고 체험했다.
리더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책임에 대해서.
‘난 더이상 자존심도 없는 무아의 백치가 아니다. 힘을 계승하는 자다.’
이건 과거를 떨쳐버릴 좋은 기회였다.
우진은 다시 태어났다.
죽었다 살아났으니 정말로 다시 태어난 셈이었다.
그의 의지가 전해졌는지 패거리들이 하나 둘 입을 열었다.
“함께 하겠습니다.”
“저도요.”
“14 하수구가 선봉에 서는 겁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준다.
우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같이 손을 모았다.
“한 명도 죽지 않고 돌아온다.”
“안전 안전 안전!”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돌아온다.”
“그게 명령이라면 따른다! 14 하수구!”
레이드 개시.
제 14 하수구도 당당하게 참전했다.
***
“하아암....”
브라카는 고지대의 간이 좌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수구 너머 동공.
여러 하수구들이 복잡하게 얽혀 한 데로 모이는 바로 이 장소가 특수구역의
로비였다.
특수 구역의 문을 열면 곧 ‘놈’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독각마귀.
이번 구역의 보스 몬스터였다.
‘흠... 보스 레이드는 오랜만이군. 대략 1년 쯤 됐나.’
브라카는 심드렁하게 턱을 긁었다.
감독관들에게 이건 그냥 여흥에 불과했다.
옆에선 다른 감독관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베팅했어?”
“뭘 베팅해. 우리가 잡을 건데.”
브라카는 거기 끼지 않고 인상을 썼다.
‘아주 신났네. 그래, 니네 구역 노예가 더 쎄다 이거지.’
브라카는 감독관 모임이 항상 불만스러웠다.
노예들 앞에서야 왕처럼 굴 수 있지만, 여긴 그런 왕들의 모임이다.
자기가 거들먹거릴 수단이 부족했다.
‘이 지하 노역장은 실적이 다란 말이지.’
할당량. 그리고 실적.
브라카는 나름대로 노예를 쥐어짜지만 실적은 항상 부족했다.
그는 매번 구역 탓을 했다.
구역이 좋은 곳이면 실적도 당연히 잘 나오는 거 아닌가?
하지만 맘대로 구역을 바꿀 수도 없다.
그는 입맛을 쩝쩝 다셨다.
‘오늘 독각마귀를 우리 측에서 잡으면 어깨가 엄청 으쓱할 텐데.’
그러긴 힘들 거다.
다른 하수구에서 막타를 칠 확률이 높았다.
걔들이 평균 레벨이 더 높으니까.
‘노예 새끼들 중에 영웅급 자질을 지닌 놈이 있을 확률은 드물고.... 결국 레
벨 따라 가는 거지 뭐.’
어중간한 자기 노예들이 막타를 칠 확률은 아주 낮았다.
운빨이 터지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아니면... 진짜 전사 같은 놈이 등장하거나.
— 쿠구궁...
그때 ‘대기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레이드 참가자들, 개미처럼 보스를 물어뜯어야 하는 노예들이 입장했다.
‘많기도 하네. 오늘은 몇 명이나 죽을라나.’
브라카는 노예들 사이에서 서둘러 자기 구역을 찾았다.
저 멀리 아는 얼굴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29 하수구, 32 하수구...
쭐래쭐래 걸어오는 모습이 오합지졸이 따로 없었다.
‘에이 새끼들 쪽팔리게. 좀 당당하게 걸어라 노예들아.’
그때 뒤편으로 어딘가 위풍당당한 무리가 나타났다.
어수선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입장하는 다른 놈들과 달리, 저들은 진짜 전사들
처럼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선두에 선 것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저놈.... 이름이 우진이라고 했나.’
브라카가 눈썹을 들어올렸다.
‘저 새끼 봐라?’
근데 놈이 이상한 짓을 한다.
검을 들고 크게 포효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보스 구역 문이 열리기도 전에 벌써 저 팀은 투지가 들끓고 있다.
마치 자진해서 레이드에 참가한 것 같았다.
‘노예한테서 저런 패기가 나온다고? 뒤지는 게 무섭지도 않나?’
다른 감독관들도 그 기현상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쟤네 어디 애들이야?”
“깃발 보니까. 14번이네.”
“브라카네 구역 아니야?”
“좀 튀는 새끼들이네. 노예도 감독관 따라가나.”
브라카가 자신의 거대한 덩치를 돌려 노려보자 다른 감독관들이 입을 다물었다.
그때 노예들이 모두 도열을 마쳤다.
그리고 관리인의 신호에 따라 특수 구역의 문이 열렸다.
“전투 준비!”
— 드르르륵.......
폐쇄된 장소가 법칙에 의해 개방되고 내부에서 거대한 마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 쿵... 쿵... 쿵......
독각귀를 몇 배로 불려놓은 것 같은, 거대한 괴물이 탁 트인 공간으로 걸어나
왔다.
대형 마물이 뿜어내는 위압감은 엄청났고, 노예들은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져
들었다.
하지만 감독관들은 익숙한 풍경에 하품을 하듯 심드렁하게 말했다.
“엄청 크네. 잡겠지?”
“모인 애들이 몇인데 한 방씩만 먹여도 잡긴 잡지.”
“하긴, 그러라고 이 지랄을 하는 건데.”
그런데 그때였다.
거대한 마물의 패기.
그것에 짓눌린 노예들이 주춤주춤 물러서며 포위가 풀리고, 자연적으로 마물
이 활개치기 좋은 공간이 생겼다.
그런데 그 열린 공간.
그 사이에서 독각마귀가 움직이기도 전에 일단의 무리가 쏘아져나갔다.
“14 하수구가 선봉에 선다!”
우진의 패거리가 마물을 향해 미친듯이 돌격했다.
‘저... 저 새끼 무슨 약 처먹었나?’
브라카 당황했으나 이어지는 우진의 모습은 더 놀라운 것이었다.
— 크르릉!
독각마귀의 포효와 함께 뒤에서 튀어나오는 소형 독각귀들.
보스가 동종의 마물을 끌고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인간을 향해 달려드는 소형 독각귀들.
원래라면 그 과정에서 노예 몇 명이 당해야했다.
그러나.
‘지휘하고 있어! 노예가 노예를 지휘하고 있다!’
우진은 놀라지도 않고 손을 들어올렸다.
“1조! 막아라!”
— 척. 척. 척.
패거리가 자연스럽게 방패를 들어 어깨로 받아넘기고 마물의 도약력을 상쇄했다.
“2조 공격!”
그리고 균형이 무너진 독각귀들을 후열이 일시에 섬멸한다.
“1조 뒤로 빠지고 3조 진격해!”
다시 기계처럼 대형을 바꿔 독각귀를 상대하는 우진의 패거리.
그 와중에 우진은 홀로 보스 독각마귀의 어그로를 끌고 있었다.
— 훙! 후웅!
한 방에 죽을 위험한 공격들을 날렵하게 피한다.
그리고 보스의 시선을 오로지 자신에게만 묶어둔다.
“그래! 여기다! 여기만 보는 거다!”
그러면서도 우진은 침착하게 계속 지시를 내렸다.
“3조! 1조와 교체해서 반복한다! 방패 높이 유의해!”
그때였다.
“대장!”
틈을 노린 거대한 마물의 공격.
하지만 우진은 가볍게 피하며 독각마귀의 손가락 하나를 잘라냈다.
진득한 검은피가 날리고 긴 발톱이 붙은 손가락이 바닥에 나뒹굴엇다.
“오오!”
감독관들에게서도.
“저... 저놈들 왜이렇게 잘 싸워?”
이제 아예 관객이 되어버린 다른 구역 노예들에게서도 감탄과 경악이 흘러나
왔다.
— 촤르륵....
바닥을 굴러 손을 짚고 일어난 우진이 다시 땅을 박차고 달려갔다.
“잘하고 있다! 다시 4조 방패 들어!”
그리고 본인도 진격하며 소형 독각귀들을 쳐냈다.
한 칼에 한 마리씩 날리며 달려나가는 그 모습은 전사 그 자체였다.
‘할 수 있다.’
핏물과 적의 머리통이 날아가는 전장.
마치 시간이 느려지는 듯한 느낌 속에서 우진은 직감했다.
‘이길 수 있다.’
혼자서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일이다.
아무리 우진이라도 혼자서 소형 마물들의 방해를 뚫고 독각마귀와 싸우는 건
불가능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30명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승리.
노예들의 승리였다.
“대장! 길을 뚫겠습니다!”
“가자!”
“간다!”
패거리가 어깨에 나무 방패를 이고 마치 방벽처럼 독각귀들을 밀어붙였다.
튀어오르는 놈은 검으로 찌르고, 빠져나가는 놈은 방패를 내리찍었다.
마침내 길이 열리고.
그 사이로 우진이 달려나갔다.
“흐아아아압!”
도약.
스킬이 발동하고 우진의 발이 땅을 박찼다.
대형 마물보다도 더 높은 곳을 점한 우진이 보스를 향해 그대로 꽂혀내렸다.
양손 역수로 검을 움켜쥔 그 모습은 그 자체가 하나의 벼락 같았다.
— 콰득!
섬광이 번쩍이고 보스의 머리통에 검이 끝까지 꽂혔다.
“하아아아아압!”
우진은 검을 뽑으며 그대로 바닥에 착지했다.
독각마귀는 비틀거리더니 드러누워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 치지직......
게다가 독성물질을 마구 분비한다.
흥분한 독각마귀의 피는 독성을 띄기 시작하기에.
하지만 한 바퀴 굴러 일어선 우진은 다시 검을 고쳐쥐었다.
그는 다시 뛰어들 생각이었다.
‘난 어차피 언데드라 독이 안 통한다.’
망설임 없이 달려들자 독각마귀의 다리가 본능적으로 쳐내려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피해낸 우진이 보스의 목을 찌르고 다시 찌르고 또 찔렀다.
그때 보스의 몸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깜빡거리듯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반복하는 그것은 무언가를 시도하기 위
한 모습이었다.
바로 독각마귀의 고유스킬이었다.
‘도망치려고 한다...!’
우진은 놈의 몸에서 거칠게 검을 뺐다.
피가 튀었지만 무시하고 힘이 빠진 보스의 몸을 타고 올랐다.
“죽어라아아아앗!”
마지막으로 심장에 푹 쑤셔진 검이 꿈틀거리는 거체에서 다시 뽑혀나왔다.
그리고 아우성치던 독각마귀의 몸이 결국 축 늘어졌다.
— 쿵......
그 거대한 머리가 땅에 처박히고,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모두가 고요해졌다.
노예들도, 감독관도, 심지어 우진과 함께 싸운 14 하수구의 패거리들도 입을
벌린 채 기적을 본 사람처럼 침묵했다.
그 정적을 우진의 거대한 목소리가 깨트렸다.
“우리가 승리했다!”
“와아아아아!”
그는 승전 깃발처럼 검을 들어올렸다.
옷이 다 타서 엉망진창이었지만 우진은 아무렇지 않았다.
“14 하수구 만세!”
“14 하수구 만세!”
그 모습을 브라카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벌떡 일어선 그는 두툼한 손으로 쩍쩍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래 14 하수구 만세다! 이 새끼들아! 잘 했다!”
그가 옆자리의 감독관들을 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놈이 우리 구역 출신이라고. 저 놈이 내 새끼라고!”
다른 감독관들은 입맛을 다시며 관객석에서 퇴장했다.
“에이, 오늘 보스는 맥아리도 없고 별로 약하네.”
“독각마귀 시체 잘 드쇼.”
빈정거리며 나가지만 브라카는 계속 히죽히죽 웃었다.
저놈들의 말대로 오늘 그냥 기분만 좋은 게 아니다.
보스인 독각마귀의 시체도 얻었다.
그게 감독관들 사이의 규칙이었으니까.
“기분이다. 오늘 저 노예 새끼들 배터지게 먹여주지.”
그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말했다.
그때 보스 시체 위에서 포효하던 우진이 휘청이더니 쓰러졌다.
격렬한 전투로 탈진한 것이다.
“대장!”
그것을 패거리 중 덩치 큰 자가 가볍게 받아냈다.
그가 우진의 상태를 확인하고 씩 웃었다.
“괜찮아. 그냥 기절한 거야.”
“와아아아아!”
“잠깐. 그럼 보스 레이드인데.... 아무도 안 죽은 거네?”
그냥 승리가 아니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뒷전에서 구경만 한 다른 노예들은 물론, 결사항전한 30인의 패거리도 모두
죽지 않았다.
모두 여기 쿨쿨 잠든 남자, 우진의 덕분이었다.
***
1시간 뒤 우진이 숙소에서 깨어났다.
그는 정신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어느새 숙소에 와있다는 사실보다도 다른 것
에 더 놀랐다.
‘뭔 알림이 이렇게 많아?’
확인해달라는 듯 쏟아지는 알림들.
거의 단독으로 보스를 잡은 덕에 무지막지한 보상이 쏟아졌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계승이었다.
보스 마물의 스킬을 계승했느냐.
알림들을 확인하던 우진의 눈이 떨려왔다.
‘서,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