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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영주님의 품격-250화 (에필로그) (250/250)

VVIP 영주님의 품격 250화

VVIP 영주님의 품격 250화

250화

【 에필로그 】

“와아. 대륙 정복 축하해.”

짝짝짝.

위니스의 요란한 박수 소리가 내 집무실에 울려 퍼졌다.

홀로 업무를 보고 있던 난 그런 위니스의 모습에 당황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정말 아무런 예고나 조짐도 없는 기습적인 방문이었다.

“정말 축하하는 건가?”

게다가 축하한다는 사람치고 위니스의 표정은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표정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위니스의 등장과 함께 주변의 공기가 상당히 무거워졌다.

마치 아인츠발트가 주변을 위협해서 찍어 누르는 것처럼 묘한 압박감이 가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아, 미안. 계속 전장에 있다 보니까 살기가 제어가 잘 안 되네.”

다행히 이 무거운 분위기가 나를 향한 건 아닌 모양이다.

이제 와서 ‘지금까지 광대놀음 재밌었으니 이제 죽어라’ 같은 허무한 결말은 나오지 않을 거 같았다.

그에 조금 마음이 놓였다.

설마 그럴까 싶지만 최악의 경우를 배제할 수는 없었으니까.

“아직 가이스트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건가?”

범차원 세력 간의 격돌이었던 만큼 쉽게 끝나리라 여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내용대로라면 위니스는 바로 직전까지 전장에 있었다는 소리였다.

아무리 그래도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세력의 규모만큼 전쟁도 오래 걸리는 것일까?

자신 있게 나선 것치고는 뭔가 진행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대단한 녀석이 움직였다고 해서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군.”

“어허.”

내가 타르타로스를 얕잡아 보는 말을 하자 위니스는 혀를 차며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보복은 제대로 했어. 다만 가이스트의 군주를 상대하는 일이 질질 끌렸을 뿐이지.”

군주.

범차원 세력의 최고 수장.

그런 존재와 직접 싸웠다면 확실히 갈 데까지 간 건 분명했다.

군주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우두머리가 전장에 서야 했을 정도면 한계까지 몰린 상태였을 테니까.

“죽였나? 군주라는 존재를?”

그런데 위니스의 이야기에 의하면 군주라는 존재는 신과 다름없었다.

과연 그런 존재를 죽이는 일이 가능할까?

위니스는 아스카에게 군주를 진정한 불사라고까지 말했기에 의문이 들었다.

“불사라고 안 죽는 건 아니거든. 죽이는 게 까다로울 뿐이지. 아, 그렇다고 가이스트의 군주가 죽었다는 건 아니야. 그놈은 지금 죽으면 곤란하니까.”

위니스는 그런 의문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긍정을 표했다.

뭐, 타르타로스에는 절대군주가 있으니 군주를 죽일 수단이 있다고 해도 납득이 가능했다.

다만 죽일 수 있는데 죽이지 않았다는 것에는 의문이 들었다.

“곤란하다고?”

“가이스트를 좋아하는 세력이야 없지만, 놈들이 무너지면 괜히 겁먹을 곳이 많거든. 물론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주된 이유도 들어봐야 알겠지만 그런 것치고 앞의 말은 너무 궁색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죽이지 못했다는 소리처럼 들렸으니까.

정치라는 건 결국 다른 세력의 눈치를 본다는 의미고 이는 내가 생각하는 타르타로스의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

그리고 타르타로스에 대한 내 인상은 전부 위니스의 설명에서 나온 것이고.

과대평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피의 대가를 돌려준 것으로는 너무 가벼운 거 같은데?”

전쟁을 앞두고 있었을 당시 위니스는 상당한 감정을 보였다.

가이스트를 제대로 부수기 위해서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 겨우 저 정도 선에서 멈췄다는 말은 그런 위니스의 각오와는 거리가 있었다.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는지 알면 그런 소리는 못 할 텐데.”

그러나 역시 위니스는 위니스였다.

이런 내 의문을 그녀는 순식간에 납득시켜 버렸다.

다시 본 위니스에게서는 진득한 피비린내가 풍기는 듯했다.

“그나저나 그 녀석은 죽었다지? 내가 기껏 한 번 살려놨는데.”

위니스는 갑자기 빅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쩌면 언급 정도는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본래라면 말릭에게 죽었어야 할 빅터를 위니스가 한 번 살려냈었으니까.

“어떤 기분이야? 소중한 부하가 죽은 무력감은?”

“왜 그런 걸 묻지?”

“내가 죽으면 절대군주께서는 애절한 마음을 느껴주실까?”

“그건 네 절대군주한테나 묻지 그래?”

괜히 궁금해했다가 손해 봤다.

이 광신도의 사고는 기본적으로 절대군주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빅터를 살린 이유 역시 그랬을 것이다.

“딱딱하긴. 뭐, 너는 군주의 입장이지 신하의 입장은 아니니까 이해하지 못하려나? 동경하는 분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이 마음을 말이야.”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절대군주가 너 같은 광신도를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겠군.”

아무리 그 마음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도 어느 정도 선이라는 게 있었다.

내가 절대군주는 아니지만, 녀석이 위니스 같은 부류를 그리 달가워할 거 같지는 않다.

위니스의 감정은 충성스러운 걸 넘었으니까.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그건 나도 알아.”

그런데 위니스는 이런 내 핀잔을 덥석 긍정하고 들었다.

화를 내면 이해라도 했을 텐데 오히려 수긍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이제는 말해줘도 좋을 때 아니야?”

위니스가 무엇 때문에 나를 시험했는지.

정확히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를 이제는 들어야겠다.

“아니면 아직 군주라는 존재가 된 건 아니니 부족한가?”

내 질문에 위니스는 너무 태연하게 엄청난 소리를 내뱉었다.

“아. 넌 군주가 못 돼.”

“뭐?”

한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처음부터 군주를 노렸던 건 아니지만 난 그걸 수많은 피를 묻히고 대륙을 통일해야 할 이유라고 생각했다.

내 개인적인 열망만큼이나 중요한 목표이자 보상으로 여긴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못 된다니?

“흥분하지 마. 사기 친 거 아니니까. 알다시피 네 육체는 내가 갖고 있잖아? 그 몸뚱이에 있는 건 정신뿐이고.”

“그래서?”

“바꿔야지. 원래 몸으로. 그래야 아인 네패스가 아닌 신현우가 군주가 되지 않겠어?”

“여기 사람들은 이미 다 나를 아인 네패스로 아는데?”

지금까지 내 모든 행적은 신현우가 아닌 아인 네패스의 이름으로 행해졌다.

“그건 인식만 살짝 바꿔주면 돼. 네르바란 녀석 같은 거지. 황태자가 아닌데 모두가 녀석을 황태자로 알았듯이 넌 아인이 아닌데 모두가 아인으로 알잖아.”

위니스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내 진짜 육체가 어느 쪽인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믿는 존재가 나란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고.

그러니 육체를 바꾼다고 해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위니스의 설명이었다.

“그래도 되는 건가?”

“그럼. 이미 네 육체에는 군주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의 힘이 쌓인 걸 확인하고 오는 길이야. 단지 영혼이 없어서 개화하지 못하고 있을 뿐.”

“하지만 다른 이들이 그걸 어떻게 알지? 모습이 변하면 내가 나인 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려울 건 없지. 연출 한 번만 하면 돼.”

“연출?”

“뭐, 대충 환상으로 아인에서 신현우로 변신하는 걸 보여주면 되지. 그 정도쯤은 내가 해주면 돼.”

위니스가 워낙 대수롭지 않게 말하니 나 역시 더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군주가 되고 나면 넌 선택을 해야 할 거야.”

“어떤 선택이지?”

그리고 드디어 본론이었다.

그동안 줄곧 궁금해했던 이유를 이제야 들을 수 있었다.

“왜 내가 너를 군주로 만들려고 했을까? 군주를 데리고 무엇을 하고 싶을까? 답은 간단해.”

위니스의 눈동자가 매섭게 빛났다.

“난 타르타로스에 대항할 적을 키우고 있어.”

잠깐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다.

타르타로스의 인물인 위니스가 타르타로스에 대항할 자를 만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나 지금까지 위니스가 보여준 언행을 생각하면 아예 말도 안 되는 일은 아니었다.

위니스가 가장 바라는 일은 절대군주로부터의 인정일 테니까.

하지만 지금처럼 타로타로스가 절대적인 입지를 자랑한다면 그런 기회는 영원히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위니스에게는 자신이 활약할 만한 기회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딴 이유 때문에 제 손으로 적을 키울까?

“나뿐만이 아니야. 이 일에 동참하는 세력은 꽤 크다고? 타르타로스에는 자신의 쓸모를 인정받고 싶은 놈들이 널렸거든.”

그러나 타르타로스에는 내 생각보다 훨씬 미친 놈들이 모여있었다.

아무리 인정을 받고 싶은 자들이 많다고 해도 아예 조직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다니?

한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 너무 그렇게 보지 말라고. 아무리 우리가 인정을 받고 싶어도 그분의 허락도 없이 반역을 저지르겠어?”

“그러면?”

이미 들은 내용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반역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해명은 그런 내 생각을 부정했다.

“이건 그분께서 직접 허락하신 일이야. 우리에게 그분을 위해 쓰일 영광된 기회를 내리신 거지.”

그러나 듣지 않는 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절대군주란 존재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승낙한 건지 머리가 다시 어지러워졌으니.

“그딴 걸 허락했다고?”

“안심해. 심심해서 다른 군주들이랑 전쟁해 보겠다는 그런 개념은 아니니까.”

위니스는 돌연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자 눈앞에 시스템이 떠올랐다.

거기에는 몇 개의 단어가 적혀있었는데 타르타로스나 가이스트가 포함된 걸로 봤을 때 범차원 세력들의 이름인 듯했다.

“지금 범차원 세력들은 정체해 있어. 군주들은 균형이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거든. 겁을 먹고 있는 거야. 우리 타르타로스에.”

“그래서?”

“아무리 다른 군주들이라도 절대군주께 대항할 수는 없어. 힘을 합친다고 해도 결말은 달라지지 않아. 그분은 결국 모든 걸 쟁취하실 거야. 하지만…….”

위니스는 히죽 웃었다.

“승패가 뻔한 싸움이라니, 그런 건 너무 시시하잖아? 우리에게 기회를 주듯 다른 군주들에게도 기회는 줘야지. 물론 너처럼 주제도 모르고 절대군주께 도달하고자 하는 녀석들에게도. 그러기 위해서 그분은 제전을 기획하셨어.”

“제전?”

“군주들의 전쟁. 기존 범차원 세력뿐 아니라 너처럼 새롭게 키워낸 햇병아리 군주를 수백이나 참가시키는 거야. 새로운 범차원 세력이 한 번에 수백이나 생기면 당연히 균형은 깨져버릴 수밖에 없지.”

“미쳤구나.”

위니스의 설명에 미쳤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위니스만이 아니라 절대군주란 녀석도 어지간히 미친놈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승리가 뻔한 싸움이 시시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판을 뒤집어 버릴 수는 없었다.

“균형을 깨고 싶으면 그냥 전쟁을 하면 돼. 그런데 아예 새로운 세력들을 키우겠다고? 결말이 뻔한 게 싫다는 이유 하나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겠다.

절대군주가 새로운 범차원 세력들을 만든다면 기존 세력과 어떤 형태로든 충돌하게 될 것이다.

한둘도 아니고 수백이니까.

타르타로스는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을 그렇게나 많이 키워낸 것이다.

“말했잖아. 이건 그런 개념이 아니라고. 그분은 증명하시려는 거야. 수백의 군주들을 모두 무릎 꿇려서 자신이 진정한 절대군주란 사실을.”

위니스는 황홀하게 웃고 있었다.

“아아, 이 얼마나 멋진 포부이신지! 모든 군주를 오시하는 그분께서나 가능한 결단이지.”

그래, 확실히 배짱만큼은 대단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군주는 범차원 세력이 수백이나 만들어지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으니까.

물론 가장 유리한 건 타르타로스가 맞을 것이다.

범차원 세력 중에서도 큰 세력을 자랑하는 곳이니 승률은 가장 높다.

하지만 로스니아 제국이나 마르시아 제국도 결국 가장 낮은 남작령에서 시작한 나에게 무너졌다.

세력의 수가 늘어날수록 변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장 세력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하리라 장담하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군주들끼리 동맹을 맺고 타르타로스에 맞서는 경우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 더욱.

절대군주 역시 그런 위험성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타르타로스의 적이 될 자들을 키우는 걸 허락했다니.

미치광이거나 진짜배기거나.

아니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왜 가이스트의 군주를 남겨놨는지도 알겠지? 제전을 위해서 특별히 봐준 거라고.”

확실히 이런 배짱이라면 가이스트의 군주를 남겨둔 것도 당연한 선택이었다.

“자, 그러면 이제 선택해. 기존 범차원 세력들은 강제 참가지만 아직 군주가 되지 못한 너희 햇병아리들에게는 선택할 기회가 있어. 그분이 두렵다면 군주가 될 기회는 포기한 채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남으면 돼.”

모든 설명을 마친 위니스는 이제 나에게 선택을 종용했다.

그러나 나도, 그녀도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내 대답이 무엇인지.

애초에 내가 꺼낼 대답을 알고 있었기에 위니스는 나를 선택하여 여기까지 이끈 것이다.

“내 대답은 이미 듣지 않았어?”

이미 절대군주를 도모해 보겠다는 말을 예전에 내뱉었다.

그리고 지금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절대군주가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것처럼 나 역시 그 오만한 절대군주의 콧대를 꺾고 나를 증명하고 싶었다.

“너희 잘난 절대군주는 이 미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

“아하하하하! 그래, 너라면 꼭 그런 말을 할 거 같더라니까.”

위니스는 배까지 붙잡으며 폭소를 터트렸다.

지금까지 이렇게 시원하게 웃어젖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일단 군주부터 되어야지. 이 촌구석 같은 행성이 범차원 세력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물론 기본적인 것을 갖출 때까지는 내가 협력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군주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기초적인 건 도와주겠다니, 분해서 눈물이 다 나올 거 같은 말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상대를 우습게 보고 있는 건지.

이렇게 멍청이 취급을 당하는 건 난생처음이었다.

하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도와주겠다는데 굳이 자존심을 세울 필요는 없으니까.

단지 절대군주가 이 결정을 기필코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할 말이 하나 더 있어.”

“또 뭐야?”

“절대군주께서 참전을 결심한 이들에게 전하라신 메시지야.”

“그딴 것도 있다고?”

그러나 절대군주의 오만함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상냥하신 분이지.”

“재수 없는 거겠지.”

어떤 내용을 보냈든 여기에 대한 해석은 조롱일 수밖에 없었다.

격려라면 더욱 그럴 것이고.

“나의 적이 된 걸 기쁘게 환영한다.”

“그게 다야?”

허무할 정도로 짧은 말이었다.

그냥 기쁘다는 말이 전부라니.

“그분께서 널 적으로 인정하신 거라고.”

“네 군주지 내 군주냐?”

어쨌든 이렇게 조롱을 당했는데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순 없었다.

“네가 절대군주한테 말을 붙일 수 있는 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내 말도 전해.”

“어떤?”

“날 지루하게 만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내 말에 위니스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흡족하게 웃었다.

“그것참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네.”

이기는 싸움이 시시해서 싫다는 놈이다.

놈에 대한 도발로 이 이상 훌륭한 것은 없다.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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