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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영주님의 품격-178화 (178/250)

VVIP 영주님의 품격 178화

VVIP 영주님의 품격 178화

178화

* * *

내가 협회장이 되기 위해 원로들을 상대하기로 했다는 소문은 금세 협회에 퍼져 나갔다.

이는 일부러 내가 의도한 부분이기도 했다.

보는 눈이 적다면 결과와 무관하게 원로들이 계속 반대를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그들이 물러서지 못하도록 일부러 가이트나 일부 젊은 마법사를 통해서 지부마다 널리 소문을 퍼트렸다.

그 결과 원로들과 겨루기로 한 날이 되었을 때 마법사 협회 본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뭐가 이렇게 많이 모인 거지?”

원로들은 곳곳에서 몰려온 젊은 마법사들을 보며 당황했다.

다른 지부에 속한 인물들도 휴가를 내거나 하는 식으로 모두 본부에 모인 상태였다.

“왜 이렇게 번잡해? 누가 소문냈어?”

“네패스 국왕이겠지. 이번 일을 공개적으로 치러서 물러서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군.”

원로들은 아인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인이 이번 일에 작정하고 나섰다는 건 알겠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인에게는 승산이 없었다.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출중하다고 해봐야 그들 역시 연륜과 업적을 쌓아온 원로들.

더구나 한두 명도 아니고 모든 원로들을 집결시킨 이상 상대가 누구라도 두렵지 않았다.

“혹시 내부에 배신자라도 있나?”

그러자 한 원로는 아인이 한 명을 포섭해서 도중에 방해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게 아니고서야 아인이 원로들을 모두 이길 방법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에이,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그런 짓을 하면 오히려 욕먹지.”

충분히 가질 만한 의심이었지만 원로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이렇게 크게 판을 벌인 이상 그런 짓을 하면 아인은 지금껏 쌓은 명성을 날리고 욕만 먹게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긴, 내가 너무 과했군.”

그 이야기에 의심을 꺼냈던 원로도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아인이 그런 후폭풍도 생각하지 못했을 리는 없었으니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다.

“그래도 뭔가 나름대로 준비한 수는 있으니까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오는 거겠지? 제일 유력한 건 역시 플레턴의 비전 마법이겠군.”

원로들은 나름대로 아인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을 상대할지를 유추해 봤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게 마법사들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턴의 비전 마법이었다.

보이지도 않는 공격으로 상대의 마나에 충격을 일으켜 제압하는 그 비전 마법은 분명 마법사들을 상대로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원로들은 이미 그에 대한 대응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거라면 마나 실드를 쓰면 되지.”

대부분의 원로는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플레턴과 특히 친했던 어느 원로가 해답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마나 실드를 쓰지 않고 공격에 집중할 때 플레턴의 비전 마법을 쓰려고 하는 것이라면 얕은 수작에 불과했다.

“설마 마나 실드로 막을 수 있을 줄이야.”

“어처구니없는 대처 방식이로군. 마법사라면 무조건 당하는 줄 알았는데.”

마나 실드를 쓰는 건 마법사들의 전투에서는 당연히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 대처 방법이 알려지지 않은 건 플레턴이 굳이 이를 알려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비전 마법의 약점을 누가 쉽게 풀어놓겠는가?

후계자에게만 은밀히 전달하는 게 상식인데.

“그런데 그걸 이렇게 말해 줘도 되나?”

“플레턴 본인도 아니고, 제자에게 협회장 자리를 줄 수는 없지 않나?”

마나 쇼크의 약점을 공개한 원로는 아인을 보며 눈을 흘겼다.

플레턴이 살아 있을 때라면 그를 위해서 절대 발설하지 않았겠지만 아인은 상황이 달랐다.

원로로 만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히 협회장 자리를 넘보는 상황.

플레턴은 자신의 제자를 감싸고 돌았지만 그는 이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긴. 그런데 벨로스 원로는 어디에 있나? 얼굴이 안 보이는데. 혹시 안 온 건가?”

“아니. 단지 제 발로 원로 자리를 놓고 나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나오는 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더군. 먼저 준비된 시험장으로 가 있겠다고 했어.”

벨로스까지 와 있다는 이야기에 원로들은 승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품었다.

이미 절대 질 수 없는 승부라고 느꼈지만 아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변수들까지 생긴 상황.

그야말로 지는 게 이상했다.

“네패스 국왕 전하. 현재 모든 원로들이 모였습니다.”

원로들의 이야기에 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벨로스 원로도 와 있던 모양인데?”

“아, 들으셨습니까? 그 친구도 이번 일에 협조를 해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혹시 부담스러우십니까?”

원로는 은근한 기색으로 아인에게 물었다.

만약 아인이 벨로스를 부담스러워한다면 무언가 꼼수를 준비했다는 게 분명해졌다.

“그 사람과는 풀어야 될 문제가 있었지. 오히려 잘되었어.”

하지만 아인은 벨로스의 존재를 그리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상대가 몇 명이든지는 딱히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원로들은 아인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의문이 짙어졌다.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그들을 상대하려는 건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저 허세는 아닐 텐데?’

아인이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이나 심계를 생각했을 때 절대 아인을 경시할 수 없었다.

분명 아인은 어떤 방법으로든 이길 자신이 있는 것이다.

“흠.”

티아라의 스승인 켈렌 원로는 그런 아인의 반응을 눈여겨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슬쩍 티아라에게 벨로스가 왔다는 소식을 흘리기는 했다.

정말 아인이 무언가 방법을 준비했다면 갑작스러운 벨로스의 등장은 아인에게 큰 방해가 될 테니까.

그런데 아인은 벨로스의 존재를 딱히 신경 쓰는 기색이 아니었다.

‘편을 들어줄 생각은 아니었다. 단지 부담스러운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뿐이지.’

협회 최강의 마법을 위해서는 그의 비전 마법인 블리자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이 경우 아인의 목숨을 장담할 수가 없다.

그의 비전 마법은 어디까지나 상대를 죽이기 위한 것이니까.

더구나 마법의 주축은 자신이라고 해도 마나를 불어넣는 건 다른 원로들이기에 적당히 조절한다는 건 결코 불가능했다.

‘군주를 죽인 마법사가 될 수는 없잖아.’

켈렌은 부담감에 몸서리쳤다.

만약 아인이 죽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모든 원로가 공범이 되겠지만 그중에서도 마법 실행자인 켈렌은 확실하게 낙인찍힐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겠군.’

이제 켈렌으로서는 아인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감상과는 별개로 아인이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밖에 없으니까.

“그럼 장소를 옮기겠습니다. 이번을 위해서 특별히 마련한 자리입니다.”

협회 본부에는 마법사들끼리 대련을 하기 위해 준비된 넓은 장소가 몇 곳 있었다.

원로들은 그중에서 외부에 마련된 장소로 아인을 이끌었다.

이번 일을 구경하고 싶어 하는 마법사들이 워낙 많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실내라고 구경꾼이 없을 것도 아니고.’

지금 모든 마법사의 관심이 여기에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억지로라도 숨어서 지켜보려는 이들이 널려 있을 테고, 괜히 결과에 대해 이상한 의혹을 남길 수도 있었다.

그것을 피하려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인을 꺾는 게 최선이었다.

“와아아아!”

바깥에 준비된 장소로 아인과 원로들이 등장하자 젊은 마법사들의 함성이 귀를 둘러쌌다.

원로들은 생각 이상으로 격렬한 반응에 혀를 내둘렀다.

그야말로 빈 공간 하나 남기지 않을 정도로 마법사들이 빼곡하게 참석한 상태였다.

“저놈들 일은 누구한테 시키고 온 거야?”

심지어 지부장들까지 참석한 것을 확인한 원로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지부장이라고 다른 지역으로 못 가는 건 아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였다.

사적으로 순간 이동 마법의 사용이 허가되지 않는 이상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할 텐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지부장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대리인을 두기야 하겠지만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끝나면 한 소리를 해야겠군. 지부장이란 것들이 엉덩이가 저리 가벼워서야.”

그때 벨로스가 원로들을 향해 다가왔다.

“오랜만이로군.”

“왔는가.”

원로들은 벨로스를 환영해 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벨로스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건장한 체격은 조금 살이 빠졌는지 말랐으나 눈빛은 예전보다 더 흉흉했다.

“사정은 들었소. 플레턴의 제자가 협회장의 자리를 노린다고.”

벨로스는 힐긋 아인을 쳐다봤다.

플레턴의 죽음에 대해서 전해 듣고 그것으로 기나긴 악연이 끝났다고 여겼다.

그러나 아인으로 인해서 벨로스는 다시 협회로 끌려 나왔다.

물론 협회에서 그를 억지로 부른 건 아니었지만, 아인이 협회장 자리를 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로가 된 것도 어이가 없는데 협회장이라고?’

솔직히 다른 원로들이 아인을 그들과 같은 원로로 받아들인 것도 할 말이 많았다.

그러나 그건 이미 엎질러진 물.

당장은 아인이 협회장 자리를 노리는 걸 막는 게 급선무였다.

‘네가 정말 그럴 능력이 있다면 어디 증명해 보아라.’

그나마 벨로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아인이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시험을 요청했다는 사실이었다.

힘으로 협회장 자리를 노린다는 게 어이는 없지만, 적어도 여기서 깨진다면 두 번 다시 그런 어리석은 소리는 하지 못할 테니까.

“자, 슬슬 시작합시다.”

원로들은 시작하기에 앞서 각자 준비해 온 보주를 꺼내고 서로의 마나를 모았다.

중심에 선 켈렌은 마법을 준비하면서 아인을 예의 주시했다.

“이제 시작하겠다!”

벨로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러 퍼졌다.

젊은 마법사들은 원로들이 준비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마법을 보며 감탄했다.

“세상에! 한두 명도 아니고 저만한 숫자의 마법사들이 서로의 마나를 한 명에게 모으고 있다는 말이야?”

“저런 걸 제어하다니, 역시 원로님들은 대단해.”

한쪽에 자리해 있던 티아라도 이 광경을 보며 감탄했다.

전장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그녀의 스승인 켈렌은 정말로 대단한 마법사였다.

‘그런데 국왕 전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기에 맞서려는 거지?’

안전을 위해서 제법 떨어진 장소에 위치해 있었는데도 켈렌이 준비하고 있는 마나의 심상치 않은 조짐에 몸이 떨려왔다.

일단 마법이 발동한다면 누구도 이를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

‘저건 그냥 위력이 강한 마법이 아니야. 마법사 협회가 마족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전쟁에서 쌓은 노하우를 모두 접목시킨 협회의 역사와 다름없는 마법인데.’

티아라는 아인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협회를 손에 넣으려는 아인의 발상은 납득이 가지만 원로들을 상대로 아인이 이길 가능성은 아무리 봐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상대하는 상황.

게다가 원로직을 버리고 떠났던 벨로스까지 돌아왔다.

‘개인이 거기에 맞서는 건 절대 불가능해.’

그러나 이성적으로 아인의 무모함을 이해하고서도 티아라는 어쩐지 아인이라면 뭔가 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없이 이런 무모한 짓을 할 아인이 아니라는 건 밑에서 종군했던 그녀도 알고 있었으니까.

‘이미 결과를 정해놓고 싸우는 타입.’

아인은 그런 인물이었다.

미리 준비한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지, 절대 즉흥적으로 상황에 맞춰서 행동하지 않는다.

임기응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계획 내에서 변수를 통제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스윽.

그때 마침내 아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로들은 마나 실드를 하나씩 두른 상태로 아인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아인이 무언가를 한다면 그건 강력한 마법으로 선공을 잡거나 플레턴의 비전 마법을 통해 그들을 제압하는 방향일 터.

어느 쪽이라도 원로들은 이미 그에 대한 대비를 갖춘 상태였다.

그러나 직후 벌어진 일은 그런 이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어? 저게 뭐지?”

젊은 마법사들은 순간 제 눈을 의심했다.

아인이 품에서 뜬금없이 단검을 꺼냈기 때문이다.

어째서 마법사들과의 대련에서 검이 등장했는지 의문을 가지기 무섭게 아인은 원로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콰콰콰!

아인은 마나 웨폰을 사용해 자신의 단검에 마법을 부여하고 앞을 가로막는 마나 실드를 꿰뚫었다.

콰창!

원로들이 펼쳐놓은 마나 실드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깨져버렸다.

거대한 마법도 아니고 고작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마나 실드를 무너트리는 그 광경은 마법사보다는 기사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어어?”

눈 깜짝할 사이에 마나 실드를 돌파당한 원로들은 순간 표정이 멍해졌다.

아인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건 협회에서도 익히 알고 있던 사실.

더구나 플레턴의 비전 마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원로들은 마나 실드를 준비하는 것에 신경 쓴 상태였다.

설령 이름 있는 기사라고 한들 절대 쉽게 뚫지 못하도록.

그런데 아인은 별다른 저지력도 받지 않는 것처럼 작은 단검 하나로 손쉽게 마나 실드를 부숴버렸다.

물론 원로씩이나 되는 이들이 아인이 사용한 마법을 알아보지 못한 건 아니었다.

‘삼중마법? 단검에 삼중마법을 둘렀어?’

마나 실드를 뚫을 관통력 좋은 마법들을 단검에 부여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효율이 심상치 않았다.

직접 마법을 쓰는 게 아니라 장비에 부여한 마법으로 그들이 펼친 마나 실드를 뚫었으니.

‘게다가 왜 이렇게 빨라?’

더구나 아인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젊은 나이에 전장을 전전했던 이라고 해도 그들이 아는 아인은 마법사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아인은 정말 뛰어난 기사라도 되는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좁혔다.

“이런! 너무 빠르다!”

켈렌은 바로 위험을 알아차렸다.

아인은 어처구니없게도 마법사가 아니라 기사처럼 그들을 상대할 계획이었다.

비록 마나 실드를 부순 게 마법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이래서야 전열이 없는 마법사들이 맨몸으로 기사 앞에 내던져진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마법을 쓸 수 없어!”

켈렌은 어느 정도 마법의 준비를 마쳤지만 이를 날리는 건 불가능했다.

아인이 거리를 좁히면서 자칫하면 그들까지 통째로 휘말리게 생겼기 때문이다.

멀리서 마법을 교환하는 방식의 전투를 예상했던 마법사들로서는 허를 찔린 것이다.

“어딜!”

그때 벨로스가 움직였다.

벨로스는 자신의 건장한 체격을 이용해 몸으로 아인을 가로막았다.

퍼퍽!

그러나 잠깐뿐이었다.

아무리 체격이 좋더라도 벨로스의 본질은 마법사.

그저 힘을 쓰는 거라면 모를까, 백병전 상황에서의 전투 기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커걱!”

벨로스는 아인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해 고꾸라졌다.

그 와중에 펼쳐진 주먹질 앞에 원로들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려버렸다.

“설마 우리도 저러는 건 아니겠지?”

“주, 주먹질로 이루는 결과를 인정할 리가…….”

아인이 백병전으로 원로들을 제압한다면 그걸 마법사로서의 업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아인 역시 이를 알았다.

게다가 원로들이 사방으로 달아나면 그들을 일일이 제압하는 건 아인으로서도 쉽지 않다.

‘6티어가 되면서 신체 능력이 조금 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나도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니까.’

로크나 빅터에게서 벼락치기로 배운 기술 몇 개가 전부.

아인은 어디까지나 마법형 영웅이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마나 실드를 잃은 마법사를 제압하기 가장 좋은 마법을 알고 있었으니까.

“마나 쇼크.”

마법사의 천적으로서 완벽해진 아인은 손쉽게 원로들을 해치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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