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VVIP 영주님의 품격-142화 (142/250)

VVIP 영주님의 품격 142화

VVIP 영주님의 품격 142화

142화

‘세계 최강자라고 해도 위니스 같은 녀석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위니스의 영웅 정보에서 읽어낸 16티어가 가져다준 충격은 아직도 머리에서 잊히지 않고 있었다.

그 이후로 말릭이라는 5티어를 넘는 경지를 보기는 했으나 역시 위니스 앞에서는 먼지만도 못한 존재였다.

이 세계의 최강자 역시 아무리 고려해도 16티어는커녕 10티어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말릭의 강함이란 것도 거기에 못 미치는 건 마찬가지였다.

가이스트라는 집단이 굳이 세계를 정복하는 데 과한 투자를 한 게 아니라면 그들은 적당한 수준으로만 힘을 줬을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이란 결국 로스니아 제국과 같은 인류 최강국에 맞춰져 있을 터.

유저 입장에서는 전략만 잘 짜면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는 상대였다.

마족이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다고 해도 그 격차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 최강자를 건드리는 건 부담스러웠다.

‘그건 인간이 아니니까.’

돌려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뭐, 지금으로서는 알아도 어쩔 수 없지만.’

사트리안 왕국은 현재 네패스 왕국과 국경을 접하지 않고 있는 국가였다.

더구나 마족과 엮였다면 지금은 아주 위험한 장소가 되어 있을 터.

그곳을 따로 확인하러 가는 건 불가능했다.

‘너무 큰 변수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데.’

부디 마족들이 그를 자극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표정이 안 좋으십니다.”

“후우. 일단 다른 정보는 없는 것이지?”

“어디까지나 목격 정보니까요. 협회에서도 거리가 멀어 고심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겠지.”

협회의 지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법을 통해서 이동하기에도 너무 먼 곳이다.

이동하는 인원과 거리에 비례해서 소모되는 마나를 생각하면 협회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혹시 다른 정보가 들어오는지 주시하고 있도록.”

“그러려면 지금 하는 업무에서 빠져야 합니다.”

네일의 은근한 기대감이 담긴 목소리에 난 얼굴을 굳혔다.

내정형 영웅을 맞는 위치에 앉혀뒀는데 굳이 빼낼 필요는 없었다.

“내가 따로 조사할 테니 네일 자작은 할 일이나 하도록.”

기대를 짓밟힌 네일의 얼굴이 단번에 시무룩해졌다.

* * *

“어쩐지 소름 끼치는 곳이군.”

베이브를 필두로 한 마족들은 현재 사트리안 왕국의 어느 산맥을 헤매고 있었다.

그곳은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뒤덮여 햇살이 닿지 않았으며 어디선가 자신들을 지켜보는 눈이 있는 것처럼 불쾌한 장소였다.

“정말 여기에 무덤이 있는 게 맞나?”

“가이스트에서 확인해 준 정보니까 확실하다.”

베이브는 동족의 의문에 답해 주면서 정작 자신도 의문을 품었다.

애초에 인간의 왕국이 있는 곳이고 그 인간들의 발길도 제대로 닿지 않는 땅이었다.

이러한 곳에 가이스트의 말대로 그가 묻혀있다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이스트에서 있다고 하는데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은 계속 이동하지.”

“뛰어가는 게 낫지 않나?”

“여기서 뛰자고?”

안개에 둘러싸인 게 답답했는지 어느 마족이 뛰자고 말하자 베이브는 기가 막혔다.

아무리 마족이라고 해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위험한 일은 없겠지만 괜히 사라진 녀석을 찾느라 고생하고 싶지는 않았다.

“고작해야 눈앞에 있는 녀석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이런 곳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고 가려고? 이렇게 뭉쳐서 가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이깟 안개 그냥 날려버리면…….”

“미친 짓 하지 마라.”

베이브는 가이스트로부터 전해 들었던 주의 사항을 떠올렸다.

이 안개는 언뜻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상은 달랐다.

오히려 이 안개야말로 이곳에 있는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감추고 보호해 주는 핵심이었다.

만일 이 안개를 힘으로 걷어내려고 한다면 그때는 이곳의 파수꾼과 일전을 피할 수 없었다.

‘파수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가이스트가 괜히 경고를 해온 건 아닐 테지.’

베이브는 죽은 전 협력자에게서 들은 정보를 세세히 떠올려보았다.

지금의 자신이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 자극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 말했다.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음, 아무래도 저쪽인 거 같군.”

그때 한 마족이 지형을 살피더니 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을 돌아본 베이브는 눈을 빛냈다.

안개 속에 가려진 한쪽에 누가 보더라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게 분명한 동굴이 보였다.

“여기가 그 장소인가?”

동굴의 입구에 선 마족들은 그 안을 들여다보며 오싹함을 느꼈다.

인류도 어디까지나 단결한 군대가 두려울 뿐, 개개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마족들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 안에 발을 들이는 게 결코 안전하지 않을 거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들어가지.”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애초에 그들의 계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베이브를 앞세운 마족들은 동굴 내부로 조심스레 발을 디뎠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동굴 안을 걸으면서 그들은 곧 경이로움을 느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동굴 내부는 갈수록 환하고 넓어졌다.

특별히 조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부를 이렇게 깎아서 만드는 기술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의미는 알 수 없으나 감탄이 나올 정도의 규모로 그려진 벽화의 존재는 마족들의 눈조차 휘어잡았다.

“이런 장소가 줄곧 알려지지 않았다니.”

“고대 문명의 흔적이란 게 정말로 있는 것이었나?”

마족들은 혀를 내둘렀다.

대부분의 종족이 그러할 테지만 마족들도 자신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이스트는 이 동굴에 마족의 기원과 관련된 뭔가가 잠들어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마족의 복수를 도와줄 최강의 전력이라고.

“옛날의 마법이 지금보다 발전할 리 없다는 게 상식이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

베이브는 가이스트에게 전해 들은 지식을 떠올렸다.

마법사 협회는 자신들이 알지 못하고 기이한 마법들을 그저 마족들만이 쓸 수 있는 특별한 힘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마족이라고 해서 서로의 마법을 전부 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같은 마족이라도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마법이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마법도 많았다.

협회처럼 이론을 정립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었다.

마족들은 서로의 독특한 마법을 보는 순간 자신이 그것을 따라 할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닫고는 했다.

터억!

그때 앞으로 나서던 베이브는 무언가가 자신의 발에 차이는 걸 깨닫고 멈춰 섰다.

그것은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거대한 석관이었다.

그의 체구가 인간의 두 배에 달하는 걸 생각하면 석관 측면의 높이만 인간의 키와 비슷했다.

“아무래도 이게 그 석관 같군.”

베이브는 석관 주변을 살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석관은 동굴의 가장 넓은 곳 아래에 홀로 방치된 상태였다.

주변에는 망자를 위해 바쳐진 무수한 제물의 흔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오랜 세월에 바스러진 뒤였다.

“이 안에 그 존재가 있는 건가?”

마족들은 석관을 보며 긴장했다.

가이스트에서 이야기해 준 최강의 전력.

과연 어떠한 형태를 하고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일단 열어보지.”

베이브는 힘껏 석관의 뚜껑을 잡았다.

인간보다 월등한 자신의 육체라면 아무리 거대한 석관이라도 번쩍 들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러나 베이브가 안간힘을 써봐도 석관의 뚜껑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뭐지?”

석관조차 미동하지 않았기에 베이브는 당황하며 석관을 보았다.

정말 미세하게 움직이는 일조차 없었다.

“뭐 하는 거야? 빨리 열라고.”

이를 보다 못한 성질이 급한 마족이 옆에 서서 함께 힘을 주었다.

그러나 베이브와 마찬가지로 마족 역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석관은 그 자리에 고정된 듯했고 뚜껑도 석관에서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답답하게.”

“다 같이 해보자고.”

마족들은 우르르 몰려와 석관의 뚜껑을 잡았으나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그 결과 성질 급한 마족이 역정을 냈다.

“이거 애초에 열리는 거 맞아? 그냥 뚜껑 모양의 장식 아니야?”

“잘 모르겠군. 우리 마족들이 이런 관을 쓰는 일은 잘 없으니까.”

“열 수 없으면 그냥 부수자!”

베이브도 이를 딱히 제지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놓고 뚜껑 하나 열지 못해서 끙끙거리는 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정도로는 석관에 아무런 손상도 줄 수 없었다.

뻐억!

“으헉!”

오히려 석관을 때린 마족의 팔이 부러졌다.

그 순간 베이브를 비롯한 마족들은 어떤 마법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무슨 마법이지? 때린 힘이 몇 배로 증폭되어서 되돌아왔어.”

“기이한 마법이군. 외부의 충격을 반사하는 건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마법의 존재에 마족들은 크게 놀랐다.

게다가 이 장소는 오랜 세월 발길이 닿지 않은 장소.

짧게는 수백 년, 길면 천 년 이상을 숨겨져 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장소에 아직까지 마법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했다.

사용자가 있는 것도 아닌 마법이 그 아득한 세월 동안 유지되다니?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래서는 석관을 열지 못하겠군.”

“음.”

마족들은 베이브를 빤히 응시했다.

뭐라도 해보라는 그 시선에 베이브는 가이스트의 협력자가 원망스러워졌다.

왜 석관이 열리지 않는지, 어떤 마법이 걸린 건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알아서 하라는 의미인가?’

이미 죽어버린 상대에게 물을 수도 없고 새로운 협력자는 얼마 전에 돌아간 상태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 상황에 베이브는 어떻게든 석관을 열려고 애썼다.

그래도 다행히 곧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벽화 중 석관이 그려진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모두 저쪽을 봐라.”

“벽화? 저게 왜?”

“이 석관과 똑같은 모습이군.”

벽화에는 석관에 제물을 바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다음 벽화에서 석관이 살짝 열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제물을 바치라는 건가?”

“인신 공양이라도 하란 말이야? 우리가 사교도 놈들도 아닌데?”

“단순하게 볼 게 아니다.”

베이브는 벽화의 그림이 어딘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도에게 전달한 아스카교의 의식과 비슷했다.

“설마 이 석관에 누워 있는 게…….”

“어이! 저쪽 좀 보라고!”

베이브가 석관 속 존재의 정체를 짐작할 때였다.

바깥쪽을 보던 마족이 혼비백산하며 소리쳤다.

고개를 돌린 베이브는 자신들이 들어온 입구에서 몰려오는 안개를 보고 당황했다.

동굴 내부에는 존재하지 않던 안개가 갑자기 유입되고 있었다.

“뭐야? 왜 갑자기…….”

내부로 바람이 불어오는 것도 아니었기에 무척 기이한 광경이었다.

그러다 안개에서 번뜩이는 눈동자를 본 순간 베이브를 비롯한 마족들은 오싹함을 느꼈다.

저건 단순한 안개가 아니었다.

안개 너머에 검고 흐릿한 형체가 있었다.

“스피릿 블래스트!”

낯선 존재를 발견한 어느 마족이 곧장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마족이 날린 마법은 안개를 뚫고 상대를 관통해 애꿎은 벽을 파괴했다.

“맞지 않잖아?”

“저게 뭐야?”

이를 본 마족들이 당황하는 순간 안개가 반응했다.

무언가 번쩍이는 느낌과 함께 공격을 날렸던 마족의 팔이 허공을 날았다.

“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공격을 당한 마족조차 자신이 팔을 잃었다는 걸 인지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크어억!”

“미친!”

“해치워버려!”

마족들은 자신 있는 마법을 일제히 쏟아냈다.

거대한 동굴이 무너져 내리기라도 할 것처럼 막강한 화력이 쏟아졌다.

이번에는 아예 피해가 없는 건 아닌지 안개 너머에 있는 존재는 빠르게 후퇴해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 한 수의 교환만으로 베이브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이나 동족들 모두 가이스트와 접촉하고 훨씬 강해진 상태였다.

그런 자신들을 상대로 수를 교환할 수준의 존재는 가이스트와 같은 외부의 존재들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저게 우리 세계의 존재라고?”

안개에서 번뜩이는 눈동자와 검고 흐릿한 형체.

베이브는 이를 악물었다.

아무래도 상대는 전 협력자가 경고해 주었던 파수꾼이 분명한 듯했다.

기기긱!

그때 어디선가 거슬리는 쇳소리가 들려왔다.

안개에 몸을 숨기고 있는 존재가 어디서 났는지 모를 검을 바닥에 긁어대고 있었다.

“검을 들고 있는 걸로 봐서 형체가 있는 놈이다. 안개는 모습을 숨기는 것뿐이야!”

베이브는 상대의 정체가 절대 움직이는 안개 따위가 아니란 걸 알았다.

전 협력자가 안개는 자신들을 숨겨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 덕분도 있었다.

상대는 분명 명확한 실체를 가졌다.

“그럼 내가 선두에 서 놈의 움직임을 막지!”

유독 덩치가 큰 마족이 호기롭게 앞으로 뛰어들었다.

마법을 타고나기에 대부분의 마족들은 주어진 마법에만 신경 쓰지 육신의 단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육신 역시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인하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족은 드물게 마법보다 육체의 단련에 관심이 있었다.

퍼퍼퍼펑!

빛살 같은 빠르기로 내질러진 번개가 안개를 수십 번이나 후려쳤다.

그 과정에 닿는 분명한 감각에 마족은 확신했다.

베이브의 말대로 상대는 정말 실체를 갖고 있었다.

‘제대로 맞히지는 못했지만!’

주먹을 날린 자신의 두 손의 뼈가 부러지고 피부가 찢어진 광경에 마족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의 주먹질 하나하나를 정확히 맞춰서 칼날을 맞대었다.

날이 서 있는 칼날에 주먹질을 했으니 절단 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물러서라!”

그때 베이브가 사용한 마법이 상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베이브의 특기는 공격 마법이 아니라 상대를 가둬두는 독특한 마법이었다.

마법을 사용하면 정육면체의 공간이 펼쳐지며 그 안에 갇힌 자는 서서히 힘을 빼앗기게 되어 있었다.

지금껏 베이브는 이 마법이 실패한 상대를 한 명밖에 보지 못했다.

가이스트의 협력자.

의문의 집단이 자신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했을 때, 베이브는 상대의 실력을 확인하겠다며 이 마법을 사용했었다.

그리고 처참하게 깨졌었다.

휘리릭!

베이브의 마법에 갇힌 검은 형체가 검을 고쳐잡더니 엄청난 속도로 몸을 회전시켰다.

카카카캉!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자신을 가로막은 마법을 갉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에 베이브는 당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게 통하고 있었다.

마법이 점차 손상되는 걸 본 베이브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젠 못 피해!”

베이브의 외침에 마족들은 최대 위력의 마법을 상대에게 퍼부었다.

콰창!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상대가 마법을 부수고 빠져나왔다.

다음 순간 날아든 마법이 그를 덮쳤으나 상대는 이를 몸으로 받아내며 달려들었다.

그 충격에 상대를 뒤덮고 있던 안개가 떨어져 나가고 베이브는 눈을 부릅떴다.

‘저놈은 뭐지?’

본 적 없는 기이한 종족이 그들을 향해 검을 내지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