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영주님의 품격 119화
VVIP 영주님의 품격 119화
119화
【 북부 원정 】
북부는 두 개의 대영주 가문을 중심으로 북부 연합을 결성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부 연합은 크레시안 왕국의 내전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이 조금 이상했는데, 조사를 마치자 상당히 꺼림칙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북부 연합이 타국과 접촉하고 있었다.’
북부 연합의 더 위쪽에는 레이칸 왕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했다.
대륙적으로 특별히 세력이 크지 않은 크레시안 왕국과 비교해서도 확실히 소국이라 평가할 수 있는 나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가였다.
게다가 레이칸 왕국은 북부인들보다도 더 척박하고 황량한 땅에서 살아가는 자들이었다.
“레이칸 왕국은 솔직히 군사력이 약하지는 않습니다. 인구에 비하자면 오히려 굉장히 강력한 국가지요.”
출정을 앞두고 게일 남작이 말했다.
레이칸 왕국은 강했다.
혹독한 환경에서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살아남은 이들은 모두 강했다.
그러나 레이칸 왕국을 위협적이라 여기는 나라는 없었다.
그들은 그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느라 인구가 적고 몹시 가난했기 때문이다.
보통 국가라고 하면 안정적으로 인구를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 농사가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레이칸 왕국은 그러지 못했다.
사냥감조차 쉽게 구할 수 없어 그들의 인구는 예전부터 일정하게 유지되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나 결국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4천 안팎입니다.”
강인한 전사들이지만 그 숫자는 고작 4천.
하나하나가 모르타르 같은 괴물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뛰어나도 그럴 리는 없었다.
만일 그랬다면 그들이 비교적 따뜻하고 풍요로운 다른 국가를 침공해서 진즉 점령했을 테니까.
“북부 연합의 경우도 4천 정도가 한계이겠지요.”
북부 연합 또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북부에는 숙련된 전사가 많았으나 인구 자체는 매우 적었으니까.
자급자족할 능력이 부족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북부에는 마법사도 극히 드뭅니다.”
아무리 마법사 협회가 곳곳에 지부를 두었다지만 척박한 북부에서 고생하고 싶은 이들은 드물었다.
“그럼 날씨가 제일 관건인가?”
혹한에 대비한 장비는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
그 정도 준비도 하지 않고 북부를 공략할 수는 없으니까.
“거의 그렇습니다. 설령 레이칸 왕국이 정말 지원군을 보내온다고 해봐야 상대가 전사들뿐이면 전투는 손쉽겠지요.”
군대의 싸움에는 전술이 필요하다.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난 전사라도 모두가 백병전만 고집한다면 날아오는 화살과 마법에 쓸려나가기 마련이다.
북부에서는 철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 병사들을 넉넉하게 무장시키지도 못했을 테니까.
‘솔직히 이쯤 되면 북부를 가져도 얻을 게 없을 지경이다.’
아예 북부를 레이칸 왕국에게 가지라고 넘겨줘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러면 문제가 생긴다.
북부 연합과 레이칸 왕국의 8천을 적으로 머리 위에 두게 되니까.
적어도 북부 연합만큼은 확실히 정리해야 했다.
그게 크레시안 왕국이 북부를 영토에 두고 있던 이유이기도 했다.
‘레이칸 왕국까지 점령하는 건 무리. 그렇다고 그들을 방치할 수도 없으니 북부를 완충 지대로 이용해 왔군.’
북부인들로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진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크레시안 왕국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다.
“북부의 기후에 대한 정보는 있나?”
“충분히 모았습니다.”
탈론이나 모르타르 등 북부 출신도 있었고 그 외에도 북부인 몇 명에게 얻어낸 정보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지금은 딱히 기후적으로 나쁜 시기가 아니었다.
게일 남작은 이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기에 시기를 잘 조율해 왔고.
‘역시 탐나는데.’
내정에는 네일이라는 유능한 인재가 들어왔지만 외교에는 아직 그리 쓸모 있는 영웅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나마 게일 남작이 보조해 줘서 다행이지 나 혼자 준비하려고 했다면 시간이 한참은 더 걸렸을 것이다.
정확성도 자신할 수 없고.
“보시다시피 지금이 절호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물론 북부 연합도 이에 대비하고 있겠지만 대공 전하와 기사단의 힘이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겁니다.”
전략은 언제나 신중하게 구상해야 했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하게 힘으로 찍어누르는 게 나을 때도 있었다.
게일 남작은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이야기했고, 나도 이에 동의했다.
“그럼 지체할 이유가 없지.”
그렇게 1만 2천의 군세는 북쪽으로 올라갔다.
점령이 끝난 타이온 백작가는 황금십자회에서 반란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관리하기로 한 상태였다.
책임자는 그라시아 남작으로 두었다.
타이온 백작가의 가신 출신인 그를 믿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귀족도 있었으나 난 영웅 정보로 소속을 확인한 상태였다.
적어도 이것만큼은 믿을 만했다.
티아라의 소속이 마법사 협회에서 네패스 대공가로 바뀐 것 때문에 조금 의심스러워지기는 했지만.
* * *
“드디어 오는구나!”
북부 연합은 오래전부터 이 싸움을 기대하고 있었다.
상대가 더 약할 때 싸움을 거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를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지역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
만약 식량이나 식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어처구니없이 패퇴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북부 연합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대신 레이칸 왕국과 동맹을 맺고 상대가 직접 쳐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그들의 노림수대로 상대는 원하는 장소로 움직이고 있었다.
“장기전은 우리에게 불리하다. 이곳이 우리의 땅이라도 군량이 넉넉하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 테니까.”
북부 연합은 다소 과감한 승부수를 두었다.
장기전을 수행할 여력이 없다면 단 한 번의 전투로 승패를 확실히 휘어잡는 게 최선이니까.
그래서 모든 병력을 한데 집결시킨 채 함정을 파고 상대를 기다렸다.
‘눈은 보는 것처럼 속내까지 하얗지는 않아. 오히려 아주 음흉하지.’
차가운 북부에서 살아가지 않은 자들은 새하얗게 깔린 눈밭을 보고 그대로 믿는 오판을 저지른다.
그러나 실제로 눈은 진실을 감추는 데 능했다.
갑자기 바닥이 꺼지며 상대를 잡아먹고 무자비하게 목숨을 앗아가는 것.
그것이 눈이고 추위였다.
“함정까지 오면 한꺼번에 덮치는 거다!”
“우와아아!”
북부 연합의 두 대영주 가문 중 하나인 필스톤 가문의 장남 로텐의 말에 북부의 전사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그들은 남부 연합을 무찌르고 따뜻하고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중이었다.
화르륵!
“응?”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화염구가 눈밭 여기저기를 파헤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함정을 준비하는 게 다소 뻔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눈에 숨겨진 함정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적들이 다른 곳으로 피해서 움직이려고 했어도 그대로 함정에 빠지도록 설계를 해두었으니.
그런데 상대는 과감하게 정면 돌파하면서 함정의 변수에 대비해 마법을 퍼붓고 있었다.
‘저렇게 마법을 써도 되는 건가?’
마법에는 마법사가 가진 마나라는 자원이 필요했고 이는 전투 도중에는 회복하기 어려웠다.
즉 전투 전에 마법을 쓰게 되면 전투에서는 그만큼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마법은 최대한 신중하게 쓰는 게 기본일 텐데 상대는 마법을 아낌없이 퍼붓고 있었다.
그러나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상대 마법사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마법사 협회의 합류.
아인은 협회로부터 원로를 비롯한 다수의 마법사를 지원군으로 요청하였다.
협회는 어느 정도 대가를 받는 대신 이를 받아들였고, 덕분에 아인은 대규모의 마법사들을 부리게 되었다.
기존에 세력을 불려가던 마법사들까지 더해 수백 명에 달하는 마법사들이었다.
펑! 퍼퍼퍼펑!
눈밭을 완전히 뭉개어서 기어이 맨바닥이 드러나게 만들고서야 마법의 폭격이 멈추었다.
북부 연합은 전투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기가 꺾여나갔다.
함정이 무력화되었고 마법사가 저토록 많다면 접근하기도 전에 죽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2차 저지선으로 후퇴한다.”
고민하던 로텐은 군사를 뒤로 물리는 선택을 내렸다.
어쨌든 상대가 마나를 낭비한 건 사실이고 2차 저지선에도 비슷한 함정이 있었다.
만일 그곳에서 상대가 함정을 막지 못하거나 막느라 마나가 더 떨어지면 그때 공격해서 이길 수 있으리라 여겼다.
‘어차피 너희도 장기전을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
아인은 대공의 자리에 올랐고 이제 왕이 될 날을 앞두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북부 연합을 물리치고 북부를 점령해야 했으니 상대는 분명 조바심을 낼 것이다.
게다가 북부의 지형과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상대로서는 장기전이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북부에서 먹을 걸 구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다른 지역에서 군량을 꾸준히 공급받아야 하지. 그리고 설령 방법을 알더라도 저만한 머릿수를 먹이지는 못한다.’
로텐은 자신의 계략에 자신을 가졌다.
실제로 아인은 장기전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속전속결이다. 시간을 끌수록 힘들어질 테니까.”
상대가 물러나자 곧장 추격이 시작되었다.
험한 북부의 지형을 따라 이동하는 추격은 체력이 상당히 소모되었다.
그러나 아인은 이를 별로 염려하지 않았다.
“적들이 멈췄습니다!”
“함정을 준비했겠지. 마법사들을 불러라!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함정을 돌파한다!”
아인의 지시에 따라 마법사들은 다시 나서서 눈을 녹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화력이 점차 약해지며 지친 기미를 보였다.
이에 로텐은 눈을 빛냈다.
상대가 자신의 계략에 따라 무리를 하다가 마나를 소모했다고 여긴 것이다.
“지금이다!”
비록 함정에 상대를 빠트리지는 못했으나 마나를 소모시킨 것만으로 큰 부담을 없앤 셈이었다.
더구나 험한 지형으로 인해서 상대는 기사들을 앞세운 기마 돌격도 할 수 없을 터.
기사와 마법사를 모두 묶었으니 북부의 전사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한 번의 전투로 승패를 결정 지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울어진 게 보일 정도의 피해는 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레이칸 왕국이 움직인다.’
레이칸 왕국의 군대 4천은 험한 길을 돌아서 모습을 숨긴 채 이동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여기서 남부 연합을 패퇴시킨다면 2차로 퇴각하는 남부 연합을 한 번 더 들이칠 것이다.
그러면 그것으로 전쟁은 끝이었다.
물론 레이칸 왕국이 일을 제대로 못 해 상대의 주요 인물이 달아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북부를 공략할 동력은 상실할 게 분명했다.
상대는 지금까지 무패의 전적으로 압도적인 명성을 쌓아 올린 존재.
단 한 번이라도 패배하는 건 그 명성과 신뢰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와아아아!”
로텐의 지휘 아래에 북부의 전사들은 용맹하게 달려들었다.
남부 연합이 이에 대응해 대열을 갖추고 창과 방패를 세웠지만 그들은 전혀 겁먹지 않았다.
아무리 잘 훈련된 정예병이라고 해도 발이 푹푹 빠지는 북부의 환경에서 자신들을 이기지는 못할 테니까.
그렇게 생각했다.
화르르륵!
그런데 아까 마나가 떨어진 줄 알았던 마법사들이 다시 요격에 나섰다.
처음에는 기껏해야 마나를 아끼고 있던 몇몇 마법사만 나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을 노리는 마법의 숫자와 규모는 예상을 아득하게 벗어난 상태였다.
“이, 이게 뭐야?”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불길 앞에 북부 전사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모두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상대의 마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피유웅!
불길한 추락 소리와 함께 불길이 일대를 초토화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눈을 불태우는 강렬한 열기가 전사들을 집어삼켰다.
퓨퓨퓨퓩!
뒤이어 수많은 화살이 날아들어 전사들을 꼬치로 만들기 시작했다.
“바, 방패를 들어라!”
로텐은 냉큼 방패를 들어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냈다.
그러나 불꽃만큼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이대로 물러나 봐야 피해만 커진다! 이제는 마법을 쓰지 못할 테니까…….”
화르르륵!
다시 한번 거대한 불길이 일렁였다.
이를 본 로텐은 악몽을 꾸는 것만 같았다.
“대체 마법사가 몇 명이야?”
* * *
“그래. 그렇게 쓰면 된다.”
내가 협회에 원로를 요청했을 때 이에 응해준 인물은 플레턴이었다.
왜 굳이 직접 왔냐고 물으니 나에게 가르쳐줄 게 있다고 했는데, 지금 펼치는 마법이 그것이었다.
‘보주를 이용해서 위력을 증폭하는 방법이라…….’
말릭의 토벌 때 마법사 협회에서 보여준 것이다.
그때는 한술 더 떠 보주뿐만 아니라 다른 원로들의 마나까지 보태서 사용했다.
그러나 그 방법은 현재 나와 호흡을 맞춰줄 수 있는 마법사가 없었기에 불가능했고 보주를 쓰는 방법만 배울 수 있었다.
‘꼭 배우고 싶었는데 잘됐군.’
보주는 차고 넘칠 정도로 있었다.
그러나 직접 써보니 보주의 마나만 끌어다 쓰는 게 아니라 내 마나도 일정 부분 소모되는 마법이라 한계는 있었다.
“후우.”
내가 지쳐서 공격을 멈추자 다음에는 내 휘하의 마법사들이 나섰다.
그다음에는 협회의 마법사들.
보주를 지원받은 자크론과 플레턴까지 나서니 마나가 떨어지기 전에 적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었다.
“됐다. 모두 진격하라!”
상대의 기세를 크게 꺾은 상태에서 사기가 충천한 기사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말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형이었지만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다.
대열이 무너진 적은 굳이 기병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유린할 수 있었으니까.
“제기랄! 놈들을 막아라!”
그때 적측에서 몇몇 전사들이 앞으로 마주 뛰쳐나왔다.
용맹하게 달려들던 내 기사들이 그들과 맞섰지만 팽팽하게 대치할 뿐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영웅들이군.’
북부의 이름난 전사들이 분명했다.
적의 지휘관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력이 대단했다.
“내가 바로 로텐 필스톤이다, 이 나약한 놈들아! 북부 전사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마!”
선두에서 싸우는 전사가 마치 짐승처럼 포효하며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마냥 무식해서 그런 게 아니라 혼란에 빠진 아군들을 수습하고 사기를 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였다.
상황 판단이 좋은 걸 보면 무력뿐 아니라 지휘 능력도 제법인 듯했다.
“오! 필스톤 가문의 로텐!”
그때 내 기사 중 한 사람이 그에 맞섰다.
얼마 전 영입한 모르타르였다.
“네놈은 뭐냐? 너도 북부인 같은데!”
“내 이름은 모르타르다!”
모르타르의 외침에 로텐이라고 밝혔던 상대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옛날에 죽은 게 아니었나?”
“내가 죽을 리 없지!”
“아니, 그런데 왜 네놈이 그쪽에 있는 거냐!”
“여기가 너보다 강했으니까!”
모르타르는 주먹을 들어 그대로 로텐을 후려쳤다.
그 한 방으로 승패가 나뉜 건 아니지만 로텐은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는지 휘청거렸다.
“푸훕!”
로텐은 핏물을 토해냈다.
혀를 잘못 씹었는지 출혈이 심했다.
“하! 원래 이렇게 쉬운 건데.”
모르타르는 그 모습을 통쾌하게 보면서도 뭔가 찝찝했는지 내가 있는 쪽을 돌아봤다.
북부와 현격하게 차이를 보이는 남부 연합의 전력이 이해되지 않는 듯한 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