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성] ※황제의 남자※-20-
[20]
황궁 정문에 꽤재재한 남자가 서있었다.
"어여!! 류사!!!"
꽤재재한 남자가 라쿤에게 말했다.
"혀...형님!!!"
둘은 서로를 안았다.
"오랫만이다."
"형님......어디가셨었습니까."
"하하...그보다....나좀 씻고 싶다."
"아......알겠습니다."
"레이. 내방은 그대로지??"
"네????네..."
하운은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마냥 편하게 말하였다.
그가 왔다는 소식에 귀족들과 영애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들을 바라봤다.
"넌 못보던 얼굴이구나."
하운이 유리앞에 서서 유리의 턱을 긴 손가락으로 들어올렸다.
그가 가까히 오자 악취가 풍겨져 나왔지만 얼굴을 찡그릴수는 없었다.
"유......유리라 합니다."
"유리????흐음....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라자의 동생입니다."
"아!!!! 소문을 들었지. 전라자의 세 아들중 둘째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아비와 자신의 형을 죽이고 자신이 라자가 됬다는 소문말이야.
그게 사실이었나???"
유리는 기분이 팍 상했다.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듯 햇다.
"후훗...나도 너 한번 봤었지....몇년전이었지??흐음....한 10년전인가??
하나도 않변했어. 내가 아주 아름다운 미인이 될거라 그랬는데.....
역시나. 내 안목은 믿을만 하단 말이야. 후훗.."
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형님. 그만장난치세요."
"후훗...그래그래. 뭐..조금있다 계속 말하지."
하운은 손을 휘젓고는 황궁안으로 들어갔다.
"유리. 너무 기분나빠 하지는마."
"괜찮습니다. 다만....짜증이 날 뿐이지요."
".........."
"라쿤??"
"아...아냐...아무것도....아냐..."
유리는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유리는 방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
"유리님!!!!"
"왜??"
"여기서 뭐하고 계셨어요!! 벌써 계급이 높으신 귀족분들과 영애분들이 따로 모이셔
조촐하게 다과회를 즐기시고 있습니다!!"
"그래???"
"유리님도 가셔야지요!!"
"별로. 안가."
"하지만....하운님이 찾으신다고요."
"날??"
"네."
"..........안간다고 해. 난 라쿤꺼니까 라쿤이 오라 할때까지 가지 않는다 전하거라."
"허나...."
"그리 전해. 내말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전해."
".........네..."
소아는 입을 삐쭉 내밀고 유리의 방을 나갔다.
소아는 걱정부터 앞섰다.
소아는 후원에 마련된 정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하운에게 다가갔다.
"유리는??"
"그게.......유리님께서...."
"말해봐. 괜찮으니."
".....자신은...라쿤의 것이니.....라쿤께서 오라 할때까지....가지 않는다....하였습니다.."
"푸....푸하하하하!!"
하운은 호탕하게 웃었다.
"류사. 언제 그런 귀여운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느냐??"
하운은 술을 한잔 마시며 말했다.
"유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훗....그래??? 내가 말하면 오지 않는다 하니 니가 좀 불러주겠느냐."
"..............네. 소아. 데리고 와."
"........네.."
유리는 소아의 말을 듣고 짜증이 섞여나왔다.
"이인간이 정말!!! 내가 뭐때문에 그런말을 했는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유리는 방에서 악을 쓰며 짜증을 냈다.
"유...유리님.."
"오호라....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유리는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민소매의 얇은 옷에 얇은 천으로 되어 손목에서 어깨와 팔꿈치 사이까지 천으로 감았다.
유리의 몸에는 군데군데 하얀 속살이 보여 상당히 섹시해 보였다.
그리고 긴머리를 풀어버렸다.
"어디한번 두고보자고."
"유리님....그건...좀...라쿤께서 노하실 것입니다..."
"괜찮아. 상관없어."
유리는 정말 화가난듯 했다.
유리는 후원의 정자로 갔다.
라쿤은 유리를 보자마자 인상을 찡그렸다.
"유리. 너..."
유리는 활짝 웃었다.
"왜그러세요 라.쿤"
라쿤은 알수 있었다. 유리가 화가 났다는 것을..
"푸풉..."
하운은 배를 잡고 웃었다.
유리는 그를 보고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골반까지 오는 긴 흑발머리에 라쿤보다 훨씬 날카롭고 강인한 눈매에 날카로운 코..
누가뭐래도 황제의 기운이 솟아 나왔다.
꽤재재했던 아까와는 전혀 딴판이 되어있었다.
"..........."
유리는 조용히 라쿤의 옆에 앉았다.
"먹을래??"
"싫어요."
라쿤은 과일을 권했다.
"너 빵도 세조각밖에 않먹었다며."
".........."
"뭐먹고 살라고 그래?? 니가 여신이냐??? 빨리 먹어."
"..........."
"밥먹이려는거 참았으니까 과일이라도 좀 먹어."
"........."
유리는 입을 삐죽 내밀고 라쿤이 준 과일을 그대로 받아먹을수 밖에 없었다.
유리는 화도 낼수 없었다.
이리 자신을 걱정하는데.......어찌 화를 낼수 있을까...
"저희는 이만..."
귀족들과 영애들은 조용히 물러갔다.
상이 치워지고 차가 올라왔다.
"이안의 동생...이지??"
"네."
먼저 말문을 열것은 하운이었다.
"후훗....참 괜찮은 아이였는데 말이야.....확실히 황제의 기가 있긴 했었어."
".........별로....듣고 싶지 않아요.."
"풋....그래??"
"형님. 그만좀 놀려요."
"하지만 저런거 보고있으면 그러고 싶은걸??"
"전 물건이 아니거든요!!!"
결구 참다못한 유리가 목소리를 높였다.
"후훗...그래???"
"네!!"
"미안."
"......"
저런식으로 나오니 유리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 들었는데...."
"글쎄요."
"극화운까지 키우고 있다며??"
"네."
유리는 삐친듯 말했다.
"푸풉...삐졌느냐."
"아니요."
"입술나왔는데??"
"아니예요."
"읏챠!!"
하운이 유리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번쩍 안아들었다.
"뭐....뭐예요!!!"
"얼마나 컸나 볼라고."
"그...그게 뭐예요!!! 빨리 내려줘요!!!"
"하나도 않변했단 말이야...후훗..."
"빨리요!!"
하운은 유리를 내려주었다.
유리는 라쿤의 뒤에 숨어버렸다.
"큭큭큭...고양이 같아...큭큭큭....류사. 너 아주 재미있는걸 가지고 있구나."
"유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래??? 탐난단 말이야."
"형님!!!"
"알았어 알았어."
하운은 손을 휘젓고는 가버렸다.
유리는 화가났다.
왠지 자신을 조롱한는 듯한 하운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유리. 왜그래??"
"..........싫어요."
"하운형님이??"
"네."
라쿤은 조용히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못하면........정말 헤어질날이 올것도 같구나.."
라쿤은 조용히 말했지만 듣지 못할 유리가 아니다.
"라쿤!!!! 그게 무슨..."
"피곤하구나...나 먼저 자마.."
유리는 라쿤의 행동이 이상하기만 했다.
"레이."
레이는 뜨끔 했다.
"말해. 저 형제지간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야??"
"그...그게...역시 라쿤께 직접듣는것이...."
"말하지 않을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든단 말이야. 빨리 말해봐."
"정말로 않돼요. 라쿤께 직접 들으세요."
레이는 그렇게 가버렸다.
"뭐야....도대체 뭐냐고..."
유리는 머리를 헝클어 뜨렸다.
"에라이....뭐...나중에 차차 알겠지."
유리는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
"흐음......"
유리는 뭔가 따뜻한 것을 느꼈다.
"으음.."
유리는 라쿤이라 생각하고는 품속으로 계속 파고들었다.
"쿡쿡쿡.."
하지만 뭔가 달랐다.
무엇보다 냄새가 달랐다.
"킁킁..킁킁.."
유리는 계속 킁킁 거렸다.
"푸푸푸풉.."
목소리도 달랐다.
라쿤보다 조금 목소리가 낮은듯...했다.
"유리."
그 인간은 유리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으흣!!!!"
유리는 소름이 쫘좍 끼쳤다.
유리는 벌떡 일어나서 침대위를 헐레벌떡 일어났다.
"뭐....뭐...뭐...뭐예요!!!!"
유리는 귀를 만지작 거렸다.
"쿡쿡쿡...왜?? 아까까지만 해도...."
"그...그건 라...라쿤인지 알았단 말이예요!!!!!"
"류사에게는 그런다 이거지??"
하운은 긴 흑발을 손으로 넘기고 팔을 꽤고 유리를 바라보았다.
"후훗..귀여워.."
"왜...왜 하운님이 여기 계시는 거예요!!!!"
"왜긴. 너보러 왔지."
"날 왜!!!"
"유리님??"
누가 문을 확 열어 쟀겼다.
소아였다.
"소아??"
"아....하...하운님...안녕하십니...까.."
"유리의 시녀인가??"
"네...."
"무슨일이야 소아??"
"아....카룬님과 하환님...유스님께서 유리님을 찾으십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알았어."
소아는 그대로 나갔다.
"............하운님....나가주실래요??"
"싫은데??"
"옷....갈아입어야 되거든요???"
"여기서 갈아입어."
".........당장나가요!!!!"
유리는 하운을 억지로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서 말아 비녀를 꽂았다.
유리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
방문 옆 벽에 하운이 기대어서 유리에게 손가락을 흔들고 있었다.
유리는 이마를 손으로 집었다.
".......하운님....않바쁘세요??"
"별.로."
"........하아.....전 바쁘거든요?? 할일 없으시면 책이라도 읽으시던가요."
"이 황궁에 있는 책은 다 읽어서 읽을게 없어."
"저....정말요??"
"어. 한.......8년전에인가?? 그때 다 읽었는데??"
하운은 싱글싱글 웃었다.
"....하아..."
"나도 같이 가자. 심심해."
"하운님....정말이지..."
"않돼??"
"........네네네.알았다고요."
"후훗.."
"그보다...그 머리좀 어떻게 해봐요...답답하지 않아요??"
"글쎄.....많이 자라긴 자랐긴 하지..."
"이리와봐요."
유리는 하운의 뒤에 서서 머리를 하나로 묶어주었다.
"됐다."
"큭큭큭...넌 참 재밌단 말이야."
"별로요."
유리는 서둘러 정자로 향했다.
그곳에서 하환과 유스, 카룬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운님이셔."
"아...안녕하...십니까 하운님... 카룬이라 합니다."
"하환입니다."
"유스입니다."
셋은 예를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니네가...극화운의 대장들인가??"
"네."
"그래???"
"무슨일이야??"
"아.....하유룬에 있는 극화운중 한명이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유리에게 존대말로 바꾸어 말했다.
아무래도 황궁이다 보니...동격으로 유리를 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유리는 서둘러 뜯어 읽었다.
"..........."
유리는 표정이 일그러 지더니 서한을 땅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다른건??"
"없었습니다."
"젠장할......"
하운은 유리가 던진 서한을 주서 읽었다.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더니 원상복귀되었다.
"........하유룬이...사국과 손을...잡았다는 건가??"
"......너희들은 뭘 하고 있었던거야!!!!! 그들이 동맹하는걸 넋놓고 보고있다가
이제서야 눈치챈거야??!! 이게 말이나 돼??!!"
"......송구합니다."
"세작이 이제서야 서한을 보내??!! 너희들이라도 눈치를채고있어야지!!!"
"...할말...없습니다..."
"하아...."
"유리. 니가 화낼일이 아냐. 분명 하유룬의 감시가 심해졌을꺼야.
이곳까지 서한을 보낸것만으로도 대단한거야. 너도 알잖아. 그들이 비밀스럽게
동맹을 추진했다면 그만큼 경계는 수십배로 늘어난다는걸. 괜한데에 화풀이 하지마."
하운의 말은 전부 맞았다.
유리는 할말이 없었다.
그들이 잘못한것은 없다. 오히려 자신이 잘못한 것이다.
".......사국에 세작들은??"
"아직 살아있는듯 합니다."
"몇이나 들어갔지??"
"총 13입니다."
"어떻게 그들과 연통을 하지..."
유리는 생각에 잠겼다.
"흐음...흐음..."
"유리님. 로우가 있지 않습니다."
"맞다!!! 로우가 있었지??!!"
//휘익!!//
유리는 휘파람을 불었다.
잠시뒤 강인하게 생긴 매 한마리가 유리의 손가락에 착지 했다.
//끼익끼익//
"후훗..그래그래..오랫만이야 로우."
로우는 유리에게 재롱이라도 부리는듯 부비적 거렸다.
"로우. 사국이 어딘지는 알지??"
//끼익끼익//
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거기에 누가 우리 극화운사람인지 알수 있니??"
//끼익끼익//
로우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착하다...그럼 그들에게 가서 서한을 써달라 하거라..알겠지??"
유리는 로우를 날려보냈다.
"너의 매인가??"
"네. 로우라고....절친한 동무죠."
"그럼 전 라쿤께 보고하겠습니다."
"어 그래.."
카룬은 서둘러 가버렸다.
"하환 넌 요즘 어때??"
".........희박해요."
"흐음...역시나..."
"희박...하다니??"
하운이 유리에게 물어보았다.
"의녀의 수장이거든요 하환은. 제가 직접 가르쳐서 의술하나는 끝내주죠.
이곳 파스칼의 의술은 상당히 약해요. 우리 유스란보다 훨씬.
그래서 그녀를 수장으로 추대했는데.....힘든가봐요."
하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무지...가르칠수가 없어요!!! 뭘 애기해도 못알아 먹고 말이예요."
"그럼 니까 새로 뽑아. 천민이든 평민이든 귀족이든 상관없으니까 니가 알아서 선별해서 뽑아."
"그래도 되요??"
"응. 상관없어."
"앗싸!!!!그럼 이만."
하환도 가버렸다.
"유스 넌 어때??"
"의외로 괜찮아요. 파스칼의 군사력은 꽤 쎄서 그다지 가르칠것도 없고요."
".......그럼 너 유스란에좀 가서 라자께 보고나좀 하고 와라."
"서한보내면 돼잖아요."
"빨랑 안가??!!"
"...........네."
유스는 흐느적거리가 궁을 빠져나갔다.
"좋은 수하들이군."
"그럼요. 그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충.직.한 수하."
유리는 활짝 웃었다.
"이거....류사가 꽤 고민하겠는걸??"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읏챠!!"
하운은 뒤에서 유리를 안았다.
"꺄악!! 뭐하는 거예요!! 빨리놔요!!"
유리는 발버둥 쳤다.
"큭큭큭...귀여워."
"놓으라니까요!!! 진짜 이럴꺼예요??!!"
"알았어 알았어."
하운은 유리를 놓아주었다.
"접근금지."
그말을 남기고는 유리는 현자에게가 책들을 빌려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종이에 책들을 정리했다.
사국과 하유룬, 유스란등등 지형과 그의 특성등을 정리했다.
정리가 끝나자 해는 벌써 들어가고 한밤중이 되었다.
"으읏....힘들다."
유리는 스트레칭을 했다.
"아....읏!!!"
유리는 일어나려다 어지러움을 느끼고는 이마를 잡았다.
몇번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아....괜찮네..."
유리는 어리러움이 가라앉자 다시 걸었다.
"왜이러지???흐음.."
"유리님!! 라쿤께서 찾으세요!!"
"아?? 그래.."
유리가 또 한걸음 걷자 겉잡을수 없는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꾸욱 참고 라쿤의 방으로 향했다.
"유리?? 왜그래??"
"아....아무것도....아니예요.."
"그래?? 카룬에게 보고받았다. 동맹건에 대한 조사는 너에게 맞기마.
그리고......유리??"
유리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왜그래?? 유리??"
라쿤은 유리에게 다가가 유리의 상태를 살폈다.
"괘....괜찮아요...잠시 어지러워서...그러겁니다..."
유리는 또다시 어지러움이 가라앉았다.
"정말??"
"....네. 이제 괜찮아 졌어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너무 무리하지마."
"네."
"........정말이지??"
"네. 정말이예요."
".........알겠다. 사국과 하유룬의 동맹에 관한 조사는 너에게 맞기마..
그리고 동태도 좀 알아보고."
"네."
유리는 서둘러 방을 나왔다.
"으읏..."
"쯧쯧....그러기에 누가 무리하라고 하였느냐."
"...하...운.....님....."
유리는 하운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