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31)

[동 성] ※황제의 남자※-19- 

[19] 

".............." 

"왜요?? 얼른 자야지요. 그래야 내일 일도 열심히 하죠." 

유리는 라쿤의 무릎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라쿤은 유리의 허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라..라쿤..." 

유리는 얼굴이 빨개져 라쿤을 볼수도 없었다. 

"..........." 

라쿤은 유리의 목에 키스를 했다. 

"자...잠깐만요...라...라쿤!!" 

유리는 밀어내려 하였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쎄게 안는 라쿤이었다. 

"자...잠깐만요!!" 

라쿤은 한손으로는 유리의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잡고 다른한손으로는 유리의 옷을 풀어해쳤다. 

유리는 말도 잘 나오지도 않았다. 

"라쿤!!!" 

말도 하지 않은채 라쿤은 꿎꿎히 유리의 몸을탐했다. 

"시...싫어!!!!" 

라쿤은 입은 점점더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라쿤은 유리를 쇼파에 눕히고는 자신이 그 위에 앉았다. 

유리는 정말로 싫었다. 

왠지....고결한 라쿤의 몸에 상처를 입힐것만 같았다. 

"싫어....싫어요..." 

하지만 라쿤은 유리의 말을 무시한채 계속해서 유리의 몸을 탐했다. 

"싫어....싫어요!! 흐윽...흐윽.." 

유리는 결국 울고 말았다. 

유리가 울자 라쿤은 멈칫했다. 

그리고 유리의 몸위에서 내려왔다. 

"흐윽...싫어요...싫어.." 

유리는 무서워졌다. 

"미안해...유리...미안해..." 

라쿤은 정말로 미안한듯 유리를 안아주러 하였지만 유리는 움찔하더니 몸을 벌벌 떨었다. 

"흐윽...흐윽..." 

라쿤은 유리의 손목을 잡고 안아주었다. 

"정말로 잘못했어. 다시는 않그럴께. 약속할께..." 

"............" 

"미안해...미안해....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랬어...응?? 미안해..." 

유리는 그제서야 라쿤에게 몸을 맡기고는 몸에 힘을 풀었다. 

"무서웠단...말이예요.." 

"그래...그래..잘못했어...정말로 미안해.." 

"흐음...." 

유리는 햇빛이 비치자 라쿤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유리님. 일어나세요. 얼른요." 

"흐음...졸려...레이...나 조금만 더 잘래..." 

"라쿤. 라쿤도 어서 일어나세요." 

"........." 

라쿤은 일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유리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유리....." 

라쿤은 유리의 머리르 매만졌다. 

"레이 나가그냥. 유리는 내버려 두고." 

"아...네.." 

라쿤은 어제 자신이 한 일은 생각한다면...정말로 미안했다. 

"으음..." 

유리는 결국 레이의 기상하라는 소리에 일어났다. 

"왜?? 더자지.." 

"됐어요....하암.." 

유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행동했다. 

라쿤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맞다.극화운..내가 써도 상관 없는거지??" 

라쿤은 어제 물어보려다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햇다. 

"네. 어제 말했잖아요. 그조직은 이제 라쿤꺼라고요. 근데...왜요??" 

"하유룬과의 전쟁기미가 보여." 

"무슨말씀이세요??" 

"하유룬이 국경마을을 공격했어. 지금 군사들을 하유룬과 파스칼의 국경으로 옮기고 있는데.. 

.........타란을..데리고 와야겠어." 

"타....란이요??" 

"내 동생이다." 

"............아마도....찾아올껄요?? 하유룬의 제 3황녀와 함께." 

"유리??" 

유리의 얼굴은 구겨질데로 구겨졌다. 

"마유.....머리....좋은데...후훗..." 

"마유라면..." 

"아버지의 권유로 만났던 여인입니다." 

"오호.....그래?? 별로 않좋은 소문이 들리던데." 

"맞아요. 좋은 여자는 아니예요. 집착이 강한 여자거든요." 

"후훗...그녀가 널 좋아하기라고 하거야??"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녀는 자존심이 쌔서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저도 몰라요. 그저 집착이 강한 여자라고 밖에는..." 

"........." 

"타란님께 말씀드리세요. 마유는 좋은 여인이 아닙니다." 

"니가 그리 말하니 진짜겠지." 

"읏차..." 

유리는 기지개를 폈다. 

"유리. 어디갈려고??" 

"현자님께요, 병법책이라도 좀 읽어볼라고요." 

유리는 서재로 향했다. 

유리는 조용히 서재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현자는 책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자님 안녕하세요" 

유리는 피식 웃었다. 

"오랫만이네요 유리님." 

현자또한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병법책좀 보려고 하는데..." 

"후훗...그럴줄 알고 준비해 두었습니다. 저쪽 책상에 놓은것이 다 병법책입니다." 

유리는 현자가 가리킨 책상을 바라보았다. 

몇백권이 쌓여있었다. 

유리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하나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책읽는 것을 그만뒀다. 

"읏쌰.." 

유리는 크게 기지개를 폈다. 

아직 반밖에 읽지 못했다. 

유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전술도 많이 있었다. 

유리는 책상에 놓인 하얀 종이를 바라보았다. 

[너무 깊게 읽는듯 하여 저는 이만 갑니다. 몸상하시니 적당히 읽으세요.] 

현자가 써놓은 것이었다. 

유리는 피식 웃고는 서재를 나갔다. 

"유리님!!!!!" 

"소아??" 

"하아...하아...한참 찾았잖아요!!!!" 

"왜???" 

"마....마유님이...타...타란마마와 함께 파스칼로 오셨습니다!!!" 

"어디야??" 

"접대실이요!!" 

유리는 접대실로 뛰어갔다. 

//똑똑// 

"유리입니다 라쿤." 

"들어와라."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쇼파에는 검은색 긴흑발에 화려한 장식을 치장하고 

조그맣한 얼굴에 큰 눈 빨간 입술을 가진 마유와.. 

라쿤과 많이 닮은 눈매에 금발머리를 지닌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유리는 라쿤에게 예를 갖추고 마유와 타란 마짐편에 앉았다. 

"오랫만입니다 유리전하." 

"그렇군요." 

유리는 마유를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 

"뭐.......형식상문제따위...어차피 상관없지??" 

그말을 한건 유리가 아니라 마유였다. 

"니가 그런거 신경쓰긴 했나??." 

유리는 비웃어 주고는 소아가 만든 차를 마셨다. 

"아...안녕하세요 타란님. 유리라 합니다." 

유리는 살짝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와아...이쁘게 생겼다,." 

타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리는 라쿤의 축소판을 보는듯 신기하기만 했다. 

"타란." 

"........"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소아. 타란을 방으로 데려다줘." 

"예. 타란마마. 이리오시지요." 

소아는 타란을 데리고 나갔다. 

"황녀는 우리와의 전쟁을 원하는가." 

라쿤의 평상시 목소리가 아닌 저음 목소리로 말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박히듯 죄여올 정도로 엄청난 기가 뿜어져 나왔다. 

".........." 

마유도 긴장한듯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황녀의 자존심이라도 지키려는듯 당당히 말했다. 

"파스칼에서 먼저 하유룬의 국경망을에 사는 처녀를 데려가 간강하지 않았습니까." 

마유의 말에 라쿤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증거는??" 

유리가 말했다. 

"파스칼의 병사를 붙잡아 왔다. 그들의 증언도 확보한 상태고." 

".........파스칼의 병사는 보내주길 바래. 파스칼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 

그리고 하유룬에 대한 피해보상도 확실히 하테니 말이야." 

"..................." 

라쿤이 그리 직접적으로 말하자 마유는 할말을 잃었다.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인것 같군. 하.지.만 아무말도 없이 국경마을을 초토화로 

만든 하유룬에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에게 알렸다면 적당한 선에서 해결했을 텐데." 

"그건..." 

"게다가 감히 황녀따위가 이 파스칼에 사신신분으로 오다니...쿡쿡... 

하유룬의 황제도 노망이 난 모양이군. 

어쨌든 이 일은 두나라 전부에게 책임이 있다. 

조용히 덮도록 하지. 우리는 우리 병사가 간강한 처녀들에게 각각 10금화씩 배상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너희는 우리에게 무엇을 배상을 할거지???" 

"배...배상이라니요!!!!! 게다가...저..저희 아버님께 노망이 났다니요.. 

말씀이 심하십니다!!!!!!" 

"이게 황녀들의 문제다. 자신과 자존심만 챙기거든. 황녀를 사신으로 보낸다는것 자체가 

잘못이다." 

".............." 

마유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우리 타란을 보살펴 준건 고마운데 이건 그 일과는 별개다. 너희는 우리에게 뭘 배상할거지??" 

"............저...희는....잘못한...것이 없습니다. 파스칼병사가 먼저 잘못하여 저희는 보복한것 뿐입니다!!!!" 

//쾅!!!!!// 

"그렇다고 죄없는 다른 백성들을 무참히 죽여???!!!!!" 

라쿤은 소리를 질렀다. 

"하유룬이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배상따위 할수 없다." 

"......." 

마유는 유리에게 돌와달라는 눈치를 보냈지만 유리는 무시했다. 

"애초당시에 사신의 기본도 모르고 이곳에 온 니가 잘못이다. 

협상을 하려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함이 상식이다. 

황녀의 막내만으로 상당히 귀여움을 받은듯 한데. 이곳에서는 그런것 통하지 않는다. 

황녀면 황녀답게 고귀하고 지혜로워야 함이지. 황녀답게 행동해." 

라쿤이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어떻게 할건가?? 전쟁을 해???!!!!" 

하유룬은 한순간에 구석으로 몰렸다. 

"레이. 피해상황 읇허봐." 

"국경마을 전부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집이고 곳간이고 뭐고 다 싹쓸어 갔습니다. 

게다가 국경마을의 모든사람이 죽어 약5천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수확한 곡물과 어류와 상업의 중심이 되었던 국경마을이 초토화 되어.. 

복구하는 데에만 빠르면 6개월이 걸리겠고, 파스칼의 피해는 1개월당 약 5000금화씩 

손해를 보는 샘이 됩니다." 

"그...그럼....6개월이라면.....3...3만금화???!!!!" 

마유는 자신의 나라와 전혀다른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거 어쩔텐가. 사상자들의 유족들에대한 피해보상비와 

곡물, 어류등을 합하면 모두 만금화정도가 된다. 

총 4만금화다. 어찌하겠느냐." 

마유는 잘못건드렸다. 

유리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든 셈이다. 

"레이. 전쟁을 한다면 어찌되지??" 

"하유룬이 쓸수있는 군사는 총 4만정도 되고, 파스칼은....최소한...6만이 됩니다." 

레이는 서류를 넘겼다. 

"전술이나 군사력이나.....하유룬이 저희를 이길확률은.......제로입니다." 

"..........." 

"어찌하겠는가." 

유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마유는 계속 유리에게 도와달란 눈을 하였다. 

"마유. 니 선택에 하유룬의 멸망이 달렸어." 

유리는 한마디 했다. 

"저희는......매 해년마다.....5천금화씩....파스칼에.......바치...겠습니다." 

"바보같네." 

유리는 딴짓을 하며 마유에게 말했다. 

"........" 

"마유. 너의 욕심때문에 나라에 피해가 막대한데...어쩔래???" 

"나.......나......나쁜놈!!!!!!" 

마유는 결국 벌떡 일어나 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황녀. 오늘은 늦었으니 이곳에서 자고 가거라. 후훗.." 

라쿤은 즐겁다는 듯 웃었다. 

"유리. 자러 가자." 

"네." 

라쿤은 유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자...잠깐만요!!!!!" 

"왜?" 

유리는 뒤를 돌아봤다. 

"유...유리...너...지...진짜야???정말로...남자를....남자를......" 

"......." 

유리는 라쿤을 쳐다봤다. 

"황녀. 그대가 상관할 바는 아닌것 같은데???" 

라쿤은 얼른 유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라쿤. 오늘은 제방에서 잘래요." 

"왜???" 

"방도 있는데.....라쿤께서 편히 쉬셔야 지요." 

"괜찮아." 

라쿤은 침대에 걸터 앉아 일어서 있는 유리를 끌어당겼다. 

"유리....유리.....유리..." 

라쿤은 유리를 꼬옥 껴안았다. 

"라쿤..." 

"마유...꼴 좋더라. 크큭.." 

"역시나... 일부러 그랬죠??" 

"하지만 사실이야. 피해가 막대하다고." 

유리는 라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동안 힘드시겠어요.." 

"어.. 엄청나게 시달릴껄..." 

라쿤은 유리를 침대로 끌어당겨 누웠다. 

"여기서 쉬어." 

"하지만...." 

"괜찮아. 맨날 그랬는데 뭐." 

"그래도...." 

"그만. 더이상 말하지마." 

라쿤은 유리를 꼭 껴안았다. 

유리는 항복했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항복이예요." 

"후훗..." 

라쿤은 유리의 이마에 키스해 주었다. 

"이제는 니가 내 사신역활을 해야할꺼야. 레이는 지금 황궁일만으로도 벅차해. 

너가 사신역활을 좀 해줘야 될것 같아. 다른 나라에게도 압박좀 가해야 겠어.. 

조곡물도 요즘들어 물량도 못맞추고 들어오고 있어. 약소국인 하유룬이 우리 파스칼에 

덤벼들 정도로 약하지는 않은데 말이야...." 

"알겠어요." 

"카룬인가?? 그녀석은 쓸만 하겠더군." 

"카룬은 레이를 도와주게 해주세요. 레이가 한결 편해 할꺼예요." 

"그래." 

"하환은 의녀들 쪽에 수장으로 보내시고요." 

"수장씩이나??" 

"지금 의녀수장의 의술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요." 

"그정도로 나뻐???" 

"네. 하환은 제가 직접 의술을 가르친 여인이예요. 의술하나는 믿어도 되요. 

게다가 무예도 다른장정들과 겨루어도 밀리지 않을정도로 대단합니다." 

"후훗...신났네." 

"유스는 대장군곁에 두세요. 병사들 훈련하나는 잘 가르치니 도움이 많이 될꺼예요." 

"알았어. 않그래도 그럴려고 했어." 

라쿤은 유리를 더 꼭 껴안아 머릴 쓰다듬었다. 

"유리....사랑해.." 

라쿤은 유리의 귀에 속삭였다. 

유리는 일어나자마자 곤히 자고있는 라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매만졌다. 

"과연...이 행복이 언제까지 될까요???" 

"..........." 

"나는...무서운데......분명 언젠가는 우리...헤어지게 될꺼예요.. 

그때는 말이예요.....우리....웃으면서 헤어져요.... 

알았죠?? 난......울지 않을 꺼예요....이제는....라쿤때문에 울지 않을래요..." 

"...........왜 우리가 헤어져??" 

"않자고 있었어요??" 

유리는 삐쳤다는듯 말했다. 

"우리는 붙어있을꺼야. 평.생. 넌 내꺼야. 어딜가. 내 곁에 있어. 

도망가게 하지 않아. 꼭 내곁에 있어야해." 

라쿤은 유리를 끌어당겨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읍!!!!!" 

라쿤의 혀가 유리의 말랑말랑한 입 안을 휘저었다. 

유리는 아찔한 유혹에 휘말렸다. 

마치 자신을 떠나지 말라는듯 강하지만 애절한 키스였다. 

한참 뒤에서야 라쿤은 아쉽다는듯 입술을 떼었다. 

"도망가지마. 내곁에 있어." 

".........." 

"약속해." 

"........." 

"얼른." 

"...........약속....할께요..." 

".....착하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의 걱정은 헛된것이 아니다. 

곧 귀족들이 압박할 것이다. 

그 전에 왕권을 잡아 놓았다 하지만... 역시 그래도 후사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그걸 모를리 없는 유리다. 

".......걱정마...그냥 내곁에만 있으면 돼. 알겠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그렇게만 하면돼.. 나만 믿으면 돼.."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유리가 행여 상처받지 않을까. 

"오늘은...그냥 이러고 있을까??" 

"바쁘시잖아요. 저도 저 나름데로 조사할것도 있고요." 

"자." 

라쿤은 입술을 툭툭 손가락으로 쳤다. 

//쪽// 

유리는 쪽소리나게 라쿤이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는 일어났다. 

"다시." 

"........" 

유리는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빨리. 다시." 

유리는 다시 라쿤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아주아주 짧게. 

"됬죠??" 

"후훗...."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거렸다. 

"하암..." 

유리는 기지개를 폈다. 

"마유는 제가 잘 달래서 보낼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 알았다." 

유리는 방으로 돌아와 씻고는 노란빛이 나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묶어도 머리가 길어서 허리와 골반사이까지 내려왔다. 

"됬다. 한번...일해볼까??" 

"유리님 뭐하세요??" 

"아..소아. 마유에게 가자." 

"아...네.." 

유리는 소아를 따라 방으로 갔다. 

//똑똑// 

"나 유리." 

"들어와." 

마유는 신경이 참 날카로워 보였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타란이 마치 개인마냥 마유아래에 앉아 있었다. 

"뭐야??" 

".......타란님. 뭐하는 거예요." 

유리는 타란을 일으켰다. 

"유리. 놔." 

"고집은....라쿤께 이르기 전에 얼른 일어나세요." 

어찌나 고집이 쎈지 유리가 온 힘을 다해 일으켜야지 일어났다. 

"마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뭘??" 

"이분은 라쿤의 동생분이야." 

"알아. 나도." 

마유는 당당한 자세로 체리를 먹었다. 

"타란님. 타란님이 이러시면 라쿤께서는 마음만 아파하십니다. 

여자를 좋아해도 공과 사가 있는 법입니다." 

"........"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타란님은 자긍심을 가지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황족은 땅바닥에 앉지 않습니다. 그건 수치스러운 행동입니다." 

"..........미안." 

"후훗...그래요. 다음부터 그 누구가 바닥에 앉으라 한들 앉으시면 아니됩니다. 

타란님은 라쿤을 좋아하시죠??" 

"응." 

"그러시면 라쿤께서 않좋은 소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건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렇죠??" 

"응." 

"그러니까 하지 마세요. 절대로 바닥에는 앉아선 아니됩니다." 

"너가...너가 왜 내걸 니맘데로!!!!!!" 

"마유. 그만해. 짜증날려고 하니까." 

유리는 타란을 대하던 때와 전혀다른 눈을 하고 마유를 바라보았다. 

"소아. 타란님 데리고 나가." 

"아..네..타란님 이리오세요.." 

소아가 타란을 데리고 나가자 유리는 마유의 뺨을 쳤다. 

//짝!!!!!// 

"파스칼을 나가줬음 하는데." 

".........." 

"니떨거지들도 같이 데리고 나가." 

유리가 말하는 떨거지는 마유의 자객들을 말하는 것이다. 

".......니가...니가 뭔데 날 때려!!!!!" 

"황녀면 황녀답게 굴랬지." 

"유...유리..." 

"...." 

"난....난 아직도 너...너 사랑하는데....흐윽....흐윽..너한테...일부러 

관심끌려고..흐윽..좋아하지도 않는 타란 붙잡고 있는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알아?? 

흐윽...흑..흑...유리...유리...사랑해..." 

유리는 한걸음 물러섰다. 

"난 너 사랑안해." 

"거...거짓말 마...유리...우리 도망가자...응??" 

"싫어. 그리고..왠만하면 다시 않봤으면 좋겠다." 

"유리...유리...난...난 너 사랑하단 말이야!!!!!!" 

"가. 하유룬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곳에 올생각 말고." 

"싫어!!!! 이런법은 없어!!!!! 내게 이런 법은 없다고!!!!!!" 

"..........그 자만함의 콧대가 언젠가는 꺽일 것이야. 가라." 

"너....너....너..정말 이럴꺼야??!!!" 

"남자들 모두가 널 사랑할 꺼라는 고약한 생각은 하지마." 

마유는 앙칼진 눈을 하고 유리를 째려봤다. 

"넌 날 사랑하는게 아냐. 그저 소유물 취급 하는거지. 

빨랑 니 나라로 가서 말해. 라쿤과 매해에 5천금화씩 바치기로 합의했다고." 

".........." 

"넌 황녀로써의 자격도 잃었어. 하유룬의 황제는 잘못선택한거야. 

지혜로운 너희 언니들을 보냈다면 사태가 이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분명 졸랐겠지. 황녀의 신분따위는 내평겨진체 사치에 쩌들어 사는 너가 

그리 무언가에 집중하고 조르니 허락할수 밖에 없었겠지." 

"............." 

"가." 

".....너....두고봐...분명....후회할꺼야." 

마유는 유리를 치나쳐 나갔다. 

유리는 마유가 국경을 넘었는가를 확인한 후에 다른일을 시작했다. 

유리는 먼저 병법책을 전부다 읽었다. 

"정독이 빠르시군요.." 

"책을 좋아하거든요. 감사했습니다." 

"뭔가 필요하시다면 다시한번 들려주세요." 

"예...그럼.." 

유리는 현자에게 예를 갖추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소아." 

"예??" 

"카룬과 유스, 하환은 뭘하고 있지??" 

"카룬님은...벌써 레이님과 일을 하고 계시고, 유스님은 방금 대장군님께 찾아갔다 

들었습니다. 하환님도 의녀들이 있는 의전에 갔다 하던데....." 

"모두들 바쁘네...소아. 파스칼 외에 다른나라에 대해 알고있는거 있어??" 

"아...조금은요... 파스칼은 사국과 한파국과 유스란, 하유룬에 둘러쌓여 있어 

불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한파국을 점령하고, 현제는 하유룬과 사국, 

유스란이 남았는데 유스란과는 수백년 전부터 동맹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하유룬은 현제 힘이 많이 약해졌고, 사국은 현제 유스란과 동등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외에 크고작은 부족들이 있지만요." 

"............그래?? 결국 문제는 하유룬과 사국이겠네.." 

"예." 

"하유룬은 상관할바 없지만.. 사국은 신경쓰이겠네...알았어 고마워. 

나머지는 내가 찾을께." 

유리는 빵을 하나 입에 물고 책을 읽었다. 

유리는 예쁘고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씹어 먹었다. 

"아...배불러.." 

"벌써요??? 2조각밖에 않먹었잖아요." 

"괜찮아 괜찮아. 배불러." 

"참.....자꾸 이러시면 저 라쿤께 혼나요." 

"그래그래....타란님...참 걱정이야...어렷을때 제대로 예의범절을 못배운것 같던데..." 

".........네....그럴...일이 있어서..." 

"그래??? 왠만큼 조사도 끝냈고....타란님께나 가야겠네." 

유린는 타란의 방으로 갔다. 

//똑똑// 

"유리입니다." 

"아...들어와." 

유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상당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상당히 심심해 보였다. 

"타란님 할 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후훗...앉아." 

유리는 쇼파에 앉았다. 

그 마짐편에 타란이 앉았다. 

"타란님. 마유님은 방금 떠나셨습니다." 

"저...정말??!! 나한테 말도 않하고??!!! 나...다시 갈..." 

"앉으세요." 

유리는 날카롭게 말했다.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고 앉았다. 

"타란님은 마유님이 좋으세요??" 

"응."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마유님은 좋은 여인이 아닙니다." 

".........알아 나도." 

".........." 

"난 바보가 아냐. 바보...인척 하는거지...예의범절따위가 다 알아. 

일부러 그런거야. 유리가 생각하는 걱정....다 알아.. 

난 머리가 뛰어나...한번 본건 절대로 잊어먹지 않아." 

"그럼 왜그러셨어요??" 

".......형은...맨날 날 신경도 써주지 않았잖아." 

"............" 

"맨날 일만 하느라고...나랑 말상대도 되주지 않고.. 

맨날 술만 마시고.. 여자랑 자고.....싫었어..관심받고 싶었어... 

그래서...그래서 도망간거야..마유...따위 좋아하지 않아.. 

나도 그런여자 싫어. 근데...근데...그래도...형은 하유룬으로 찾아오지 않았어.. 

걱정하지 않았던 거야.... 나같은거...필요 없던 거야." 

"...........그런말씀 마세요.. 라쿤께서 얼마나 타란님을 걱정하셨는지 아세요??" 

"정.....말??" 

"네. 하지만 타란님께서 마유님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라쿤께서는 타란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고 싶으셨을 꺼예요. 맨날 이 답답한 황궁에 있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게 더 나을듯 하여 그런것이었을 것입니다." 

"그...그런거야??" 

"네. 물론요. 하유룬이 국경마을을 침범했을때 가장먼저 타란님을 걱정하셨는걸요??" 

유리는 타란옆에 앉아 타란을 안아주었다. 

"우세요...우셔도 괜찮아요.." 

"흐...흐윽...흐..흐아아아아앙!!" 

타란은 유리의 품에서 아이처럼 유리를 꽉 붙잡고 펑펑 울었다. 

한시진이 지난 후에 타란은 울다 지쳐 유리의 무릎에서 잠들었다. 

상당히 작은 몸집이 유리와 많이 닮았다. 

유리는 타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보면볼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어찌 그리 판박이 처럼 닮았는지... 

"으음...." 

타란이 몸을 뒤척였다. 

"어?? 니가 왜 여기있어??" 

"라쿤께서는 무슨일로??" 

"그냥...뭐...동생이니까 뭐하나 해서 왔지." 

라쿤은 유리의 마짐편에 앉았다. 

"자네?? 저녀석 낯가리는거 심한데.." 

"후훗..." 

유리는 타란이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뭐야....그런거야??" 

"어린나이에 많이 힘들꺼예요. 조금이라도 살펴주세요." 

"............."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다잖아요. 조금은 어리광 받아줘도 괜찮아요." 

"........유리....넌...내가 후사를 두었으면 하느냐." 

"............." 

"내가...후사를 두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어린 타란에게 황위가 물러진다" 

"......." 

"난......후사를 두지 않을 생각이다, 즉, 다음 황위는 타란이다. 

이런일로 마음이 약해지면 황위는 물러받을수 없다. 결국 귀족들에게 

휘둘리게 될것이다. 어리광은...받아줄수 없어. 너도 받아주지 마. 

어린아이도 아니야.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할 시기라는 거야." 

".....라쿤.. 전.." 

"너때문에 이러는 것이야. 내가 다른여자랑 자서 아이를 낳기를 원해?? 

그런걸 원해??? 니가 원한다 한들 상관없다. 내가 싫어." 

"하지만...." 

"라자가 부러워......나도 숨겨둔 자식이라도 둘걸 그랬어." 

"..........." 

"유스란은 이제 혼마에 의해 우리 파스칼과 맞먹는 강대국이 될것이다...후훗.." 

"라쿤...라쿤께서도 대단하시잖아요." 

"아니. 널 사랑한 순간부터...난 바보가 되버렸거든." 

"................느끼해요," 

"어쨌든 황위는....타란이 받는다...." 

"전 저때문에 라쿤이 걱정하시는거....별로 좋지 않아요..." 

"그럼...내가 아이를 낳고, 그의 어미를 죽여??? 그래???" 

".........." 

"방법은 둘중 하나다. 타란이 되든가. 내가 후사를 두던가." 

"전 라쿤께서 저때문에 고민하시는거....별로예요." 

"그럼 여인네 하나 붙잡아서 아이낳게 할까??" 

"........" 

유리는 또 그건 싫다는듯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것봐. 그냥 나만믿고 나만 따라죠. 그거면 되는거야.. 

그래도.....타란에게는....잘해줄께. 누가 뭐래도 내 동생이니까." 

"후훗....약속이예요." 

"그래." 

//다닥다닥!!// 

누군가가 서둘러서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라...라...라....라...라쿤!!!!" 

레이가 말까지 더듬으며 라쿤을 불렀다. 

"왜그래??" 

"크...크...크...큰일났습니다!!!!" 

"뭐야??" 

"하...하...하...하...하..하...하운...하...하운님이 돌아오셨습니다!!!!" 

"혀....형님이???!!" 

라쿤은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가버렸다. 

"하운님????라쿤의....형님분??" 

"에.....예.." 

"그게 뭐가 큰일날 소리야??? 즐거운 소식아냐??" 

"그게...." 

유리는 레이가 뭔가 숨기고 있는거라고 직감했다. 

하지만 알고싶은 생각은 없었다. 

왠지....물어보면.....않될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리는 타란을 침대에 눕히고는 레이앞에 섰다. 

"가자." 

"네??" 

"하운님께 가야지." 

"아...네.." 

유리는 레이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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