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31)

[동 성] ※황제의 남자※-13- 

[13] 

유리는 유스란의 황궁으로 들어갔다. 

"유리전하!!!!!!" 

유리는 말을 내팽겨 치고 라자의 방으로 갔다. 

//쾅!!!!!// 

넓은 침대에서는 흑발에 한 남자가 평온히 자고 있었다. 

"유리전하!!!! 라자께......" 

라자는 상체를 일으켰다. 

"으음....유....리???" 

라자는 놀란듯 눈을 크게떴다. 

"유리!!!! 너 어찌 이곳에......" 

유리의 눈에서는 액체가 만들어 지며 한두방울씩 눈물이 흘러내렸다. 

"유리??!! 왜그래???!!" 

라자는 가운을 입고서는 유리에게 다가갔다. 

유리는 뛰어가 라자의 품에 안겼다. 

"흑....흑...으아아아아아아앙!!!" 

유리는 목놓아 라자의 품에서 울었다. 

"유리???" 

라자는 영문을 알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 울며 자신의 품에 안긴 유리를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하지만 대충 짐작은 갔다. 

"..........파스칼황제 때문인건가....." 

라쿤은 유리의 뒤를 쫓다가 결국 유리를 잡을수 없었다. 

결국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라쿤!!!!! 어찌 된것입니까??!!" 

레이는 갑자기 말을 타고 사라진 라쿤때문에 놀랬다. 

레이는 말에서 내린 라쿤을 보았다. 

"......." 

"하진님.......하진님과 자셨습니까???!!!!" 

레이는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신하로써 황제에게 소리를 지른다는것은 목숨을 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걸 모를리 없는 레이는 크게 라쿤에게 소리를 질렀다. 

"유리님께.....지금 무슨짓을 하신지 아십니까!!!!!!" 

"훗...하진과 잤다는게...그리 충격이었나???"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유리님은 라쿤을......" 

"날 뭐." 

"..........그때....유리님 몸에서 피냄새가 난다 하였지요." 

"......" 

"유리님 방에 짐승들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합니다. 피가 온 방안에 묻혀져 있었다 합니다. 

쇼파에 침대도 뭐고 모두 피로 번벅이 되었다 합니다." 

"뭐??!!! 누가 그딴짓을!!!!!!!!" 

"유리님은 동물을 친근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런 사체를 보고 얼마나 놀래셨겠습니까!!!! 

근데 유리님은 조용히 처리하였습니다. 시녀들이 유리님 방에 들어가 치워주었다 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유리님께 올라오는 차잎의 반이 모두 독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소아가 발견해 제게 보고하였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자객들이 총 몇명이 온지 아십니까??!! 

자그만치 50입니다!!!50!!!! 대장군이 다 처리해 주어서 망정이지 모두 고수들이었습니다. 

그 일들을 모두 누가 저지른지 아십니까!!!" 

"............" 

"하진님 입니다." 

"........" 

"전 그리 라쿤이 어리석으실줄은 몰랐습니다. 유리님께서 아무리 그리 박대한다 한들 다른여자를 안는 짓따위는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진님에 대해 물어보실때 알아차려야 했었습니다." 

"............." 

"더 알려드릴까요???!!!!! 유리님이 어제 얼마나 울었는지 말해드릴까요!!!!!!" 

"........알았다. 그만해 레이. 잘못했어." 

"..........그러셔야지요." 

레이는 그제서야 얼굴을 풀었다. 

라쿤은 호의무사 허리춤에 있는 칼을 뽑았다. 

"하문가가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나라꼴이 말이 아니구나." 

라쿤은 칼을 들고 방으로 갔다. 

평온히 알몸으로 누워서 자고있는 하진이 보였다. 

하진은 문을 쎄게 여는 소리에 일어났다. 

"으음.....라...라쿤???" 

라쿤이 칼을 들고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있자 두려워 졌다. 

"니가 감히 날 능멸하였구나." 

"라...라쿤 무슨 말씀이...신지..." 

"아아.....죽일수는 없지...이리 평안히 죽일수는 없지... 영애들이 이제는 날 잡아먹으려 드는 구나...후후훗... 

감히 하문가의 여식따위가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라...라..라쿤...." 

"레이. 모든 영애들을 옥에 가두어라!!!!!" 

"예." 

병사들이 방안으로 들어와 하진의 팔을 잡았다. 

"꺄악!!!! 이거 놓지 못하겠느냐!!!!" 

병사들은 하진을 끌고갔다. 

"하아...." 

라쿤은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마셨다. 

"유리....말하지 그랬어........" 

"유리....이제 괜찮느냐..." 

유리는 라자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라자는 침대에 앉아 유리를 안으며 달래주고 있었다.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송구합니다..." 

"후훗...괜찮아....." 

라자는 유리를 꼭 안았다. 

유리는 라자의 특유의 향을 맡았다. 

상당히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무슨일이었는지는 묻지 않으마....우선 뭐좀 먹거라.." 

유리는 도리질했다. 

"싫어요. 그냥....그냥 라자의 품에 있게 해주세요." 

"후훗...어리광은." 

유리는 라자의 무릎에 누웠다. 

"히힛....아버지 냄새난다,.." 

유리는 라자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참....귀여운 자식."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헝클었다. 

"으앗!!! 아파요!!!" 

"후훗... 좋긴 하구나." 

"헤에..." 

"아예 이제 이곳에서 있지 그러느냐. 내가 라쿤에게는 말해둘 터이니. 

너 이제 혼인할 나이도 지났다는거 모르는 것이냐." 

"쳇....라자도 혼인하지 않았잖아요!!!" 

"아이는 있지." 

"아이요???아.....아...아...아이요??!!!"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아직도 눈 빨개 차가운천 올려줄테니까 누워."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눌러 자신의 무릎에 눕게 했다. 

그리고 천을 눈위에 올려주었다. 

"왠 아이예요???네???" 

"나와 혼인할 여인이 있었는데 아이낳다가 죽었다. 왜." 

"............" 

"후훗...걱정할 필요 없다....니가 이안형님에게 빠지기 전부터 사랑했었던 여자였다." 

"........." 

"넌 내게 관심도 없었지 않느냐." 

"..........송구해요..." 

"괜찮아.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하지."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금발.......가졌으면 좋았을텐데..." 

"후훗......별로...이제는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는구나." 

유리는 고개를 들어 라자의 뺨에 뽀뽀해주었다. 

"......이건 무슨뜻이냐??" 

"흠....우애를 돈독히 만들려는 착한 동생의 뜻." 

"싱겁긴." 

유리는 또 벌떡 일어나 라자의 목을 팔로 끌어안았다. 

그와 같이 있으면 즐겁다. 

"다큰애가 어리광이냐." 

"뭐어때요..." 

"..........진짜 무슨일...있는거 아니냐.."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라자는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였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유리가 걱정이 되었다. 

"유리......." 

".........." 

"그래그래. 그리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말거라.." 

"송구해합니다 라....ㅈ" 

//쾅!!!!!!!// 

닫혀있던 문이 쎄게 열렸다. 

"네..네..네이놈이 감히 이곳에 무얼 하러 왔느냐!!!!!!" 

적당히 늙은 얼굴의 그녀는 혼마의 어미....카란후궁이다. 

유리는 않그래도 라쿤때문에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라자를 용서할수는 있어도 그녀만은 용서할수 없다. 

자신의 어미를 죽인 그녀를 용서따위 할수 없다. 

"카란.....니따위가....감히 나에게 망발을 하는 것이다." 

유리는 라자의 품에 안겨 그리움을 느꼈던 그때의 유리가 아니였다. 

그의 몸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유리는 라자의 품에서 빠져나가 카란앞에 섰다. 

"가...감히 니가 이 나에게!!!!!" 

"당신이.....황태후라도 되는 것이냐. 넌 어차피 선대라자의 일개 후궁이지 않느냐." 

"이....이,....!!!!" 

카란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분노를 삮혀야만 했다. 

신분으로 따지자면 황제의 형제인 유리가 자신보다 계급이 더 높다. 

"하... 아무리 니가 나보다 계급이 높다한들 난 지금 라자의 어미다!!!!!" 

"그게....무슨상관이죠??? 라자의 어미란 이유만으로도 계급이 올라가나요???" 

유리는 팔짱을 끼고 대놓고 카란을 노려보았다. 

카란은 두려움에 벌벌 떨어야 했다. 

"당신. 조심해. 내가 아무리 혼마형님을 용서했다 한들 당신을 용서할수는 없으니까. 

역모??? 뭐...그래 어차피 죽은사람들 다시 살려낼수도 없잖아. 그래 인정해. 

하.지.만 우리 어머니를 죽인거만은 절대로 용서못해. 너따위가 함부로 할 존재가 아니였어." 

"너....너...." 

"너라 부르지 말거라. 내게 최소한의 예의를 받고싶다면 너또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거라." 

"유리. 그만해." 

"............" 

유리는 라자의 말에 그제서야 살기를 접어들었다. 

"하....하...그래...아...알았....다...훗...근데....우...웃기지 않느냐... 

혀...형제끼리......." 

//쨍그랑!!!!!// 

카란은 그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유리는 심기가 무척이나 상했다. 

옆에있던 유리잔을 벽으로 던져버렸다. 

"거기서 한마디만 더하면 어찌될지 두고보세요. 한번 말해보세요. 뭘 말씀하시려는 겁니까." 

카란은 결국 주저앉았다. 

"유리. 그만하랬다." 

"..........네네네. 알겠어요." 

유리는 바닥에 앉아 벽에 기대었다. 

"그만 나가세요 어머니." 

"가...가자..." 

카란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방을 나갔다. 

"하....하하하....하...." 

유리는 웃으면서 눈을 팔로 가렸다. 

그 아래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힘들어요....라자.......힘들어요....흐윽...흐윽...이제...이제 사랑도 못하겠고..흑...흑.. 

수...순진한척....흐윽...착한척도 못하겠어요...흐윽...흑...." 

"유리...."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매만져 주었다. 

"말해주겠니??? 파스칼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유리는 결국 라자에게 모든말을 실토했다. 

자신의 마음은 어떤지.......라쿤이 자신에게 뭐라 했는지...어떤 행동을 했는지 전부 알려주었다. 

그리고......이안과 있었던 일까지도....알려주었다. 

"무....뭐라...고??" 

".........후후....이...안.....형님과 잤었어요........인정할수 없었어요.. 

그렇게 자신에게 잘해줬던 형이 하루아침에 사랑한다며 다가왔어요...." 

"............." 

"그게.....무서워요...이제.....이제는 사랑하는게 무서워...이딴얼굴따위로 태어난거.....싫어요..." 

"유리.," 

"나..더러워요??? 나......더러워요??" 

유리는 라자의 팔에 매달려 말했다. 

"아니.....깨끗해...천사같이 깨끗해....." 

라자는 유리를 침대에서 재워주었다. 

겨우겨우 오후가 되어서야 방을 나갈수 있었다. 

"주안." 

"네." 

주안은 라자의 측관이다. 

"어때." 

"황궁에서 유리전하께서 돌아오셨다고 소문났어요. 뭐....유리전하께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비밀리에 붙여지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때일은??? 누가알지??" 

"이안전하와의 일...말이지요??" 

"그래." 

"아무도 모르는것 같았어요. 딱 한번이었다는데 아는게 이상하지요. 

게다가 행실바른 이안전하께서 그런짓을 하시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게 뻔합니다." 

"어머니께는 함구하도록 함이다." 

"예." 

".......아직 파스칼에서 오지 않았느냐." 

"예." 

"........라쿤....실망이야....쯧쯧...그리 사람마음을 몰라서야..." 

"헌데.....라쿤이 과연 유리전하를 이해해 주실까요??" 

"해주든 말든 상관없어. 유리는 이제 유스란에 있을꺼야. 

벌써 18이다. 혼인도 해야하고 유스란에 정사에도 신경써야해." 

"........그렇지만....." 

"난 유리를 다시 파스칼로 보낼맘은 주어도 없어. 

그딴짓을 한 라쿤에게 보낼려고 하는 형은 아마 그 누구도 없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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