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31)

[동 성] ※황제의 남자※-06- 

[6] 

으...으음..." 

유리는 뭔가 포근한게 느껴져 계속 파고 들었다. 

"흐음.." 

그리고 누군가 머리카락을 만지는것 같았다. 

유리는 눈을 떴다. 

근데 누군가의 가슴팍이 보였다. 

유리는 놀란눈으로 위를 쳐다봤다. 

라쿤이었다. 

"라...라...라...라..." 

"말을해." 

"라쿤이 왜 이곳에 계십니까!!!!" 

유리는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잠자는데 추워서 말이지." 

"추..춥다고 이곳에 오십니까??!! 도가 지나치십니다!!! 다른 시녀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도가 지나쳐??" 

"장난이 지나치시단 말입니다!!!" 

"장난???훗...그래.. 그렇단 말이지." 

"......." 

"내가 준 금화를 시녀들의 하프를 사주는데 썼다지??" 

"소..소아 이것을..." 

"벌써 소문이 파다 하던데?? 미모의 남자가 하프를 가르쳐 준다고." 

"라..라쿤.." 

"왠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냐." 

"......심심하니까요. 맨날 이곳에 있는게 얼마나 심심한지 아세요??" 

벌써 잠자리 사건은 잊어먹은지 오래다. 

"심심해??? 그렇다고 시녀들에게 하프를 가르쳐??!!" 

"뭐 어때서요. 어차피 이 손 다 나을때까지만 할꺼예요."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며 두 손을 들었다. 

"그 손들 나을때까지만이야!!!!" 

"헤에..감사합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테이블에 선물 올려놨으니까 봐봐." 

라쿤은 그냥 휙 나가버렸다. 

유리는 테이블에 놓인 뭔거 튀어나온것을 봤다. 

"뭐지??" 

유리는 천을 걷었다. 

하프였다. 

은색에 달모양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예쁜 하프였다. 

"와아..이쁘다.." 

유리는 하프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세세한 줄나무 무늬에 전체적인 달문양까지 전말 예뻤다. 

유리는 쇼파에 앉아 하프를 연주했다. 

전체적으로 신나고 아름다운 곡으로 연주했다. 

유리는 거기에다가 노래까지 했다.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릴땐 그대곁에 있어줘요." 

//콰광!!!// 

문이 열렸다. 

소아와 레이. 그리고 많은 시녀들이 문에 기대어 있다 문이 무게를 못이겨 그만 문이 열렸다. 

"소아...레이님??" 

"그..그게 너무 아름다...워서..하하..." 

레이는 멋적게 웃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유리님. 친구들하고 같이 왔어요." 

"아...이리와 앉거라." 

유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시녀들은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왜 바닥에??" 

"유리님. 시녀들은 이것이 본분이랍니다. 아무리 윗전이 동등한 위치에 앉으라 한들 그녀들은 앉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요??" 

유리는 레이를 바라보았다. 

"시녀들에게 하프를 가르쳐 준다 들었습니다. 그것때문에 라쿤께서 많이 짜증내셨습니다." 

"하하.." 

"결국 유리님때문에....저만 그 화풀이 상대가 돼야 했단 말이예요...흐윽.." 

레이는 우는것처럼 소매를 얼굴로 가렸다. 

"하하...레이님...아. 레이님도 같이 배우실래요??" 

"전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배워 무에 쓰겠습니까. 그럼." 

레이는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방문을 닫고 나갔다. 

"와아아아아!!" 

시녀들은 레이가 나가자 유리를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한 15정도 되는 시녀들이 모두 유리를 쳐다봤다. 

"하하..저..저기.." 

유리는 좀 민망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리는 열심히 하프를 5시간 동안이나 가르쳤다. 

워낙 잘가르쳐 악기에 소질이 있는 시녀들은 벌써 짧은 곡을 킬줄 알았다. 

"하아...여기까지 하자." 

"유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녀들은 후다닥 하프를 들고 나갔다. 

소아는 유리곁에 남아 천에 찬물을 묻혀 유리의 눈에 올려주었다. 

"고마워 소아." 

"저야 고맙죠. 친구들이 얼마나 절 부러워 하시는지 아세요??" 

"그래??" 

"예!!! 여자보다 더 아름다우신 유리님을 보필하는 절 무척이나 부러워 한다고요!!" 

"아름답다는 말은 남자한테 않어울리는걸??" 

"하지만 유리님한테는 잘 어울리는 걸요?!! 게다가 레이님은 자상하지고 남자처럼 강인하게 생기셔서 인기가 많다고요!!" 

"레이님이??" 

"네!!! 레이님의 검은 머리는 이미 선망의 대상이라고요!! 게다가 호리호리한 몸에 잘생긴 얼굴!!" 

"푸..푸풉.."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봉은 라쿤님이시라고요!!" 

"라쿤께서??" 

"네!! 길고 긴 금발에 아름다운 눈매.. 적당이 붙은 근육!!! 게다가 예쁜 입술!!!" 

"푸...푸..푸하하하하하!!!" 

유리는 결국 배를 잡고 웃어버렸다. 

"유리님!! 웃을일이 아니라고요!! 라쿤께서는 영애들께 인기가 아.주 많으시다고요!! 

라쿤님의 머리카락은 10은에 영애들에게 팔리고 있다 하던데요?? 

라쿤께서는 정말 그 다혈질만 고치시면 최고의 남자라고요!! 레이님처럼 자상하시면 더 좋을 텐데..." 

"푸...푸풉...라쿤...그렇다는 데요??" 

"네??" 

소아는 뒤를 돌아봤다. 

인상을 찡그린채로 소아를 바라보았다. 

옆에 레이도 웃음을 참으며 레이를 보았다. 

"라..라쿤..." 

"라쿤도 아셨어요??" 

"영애들에게 내 머리카락이 거래되고 있다는건 처음듣는다." 

"푸...풉..푸풉...다..다혈질.." 

레이는 억지로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다. 

"라..라쿤..소..송구합니다!!!" 

"푸..푸하하하하!! 아..웃겨...라쿤 다 맞는 말씀이 아닙니까.." 

"레이. 그만 웃어라." 

"푸...푸풉...네..풉.." 

"소아. 다음에 한번만더 유리에게 허튼말 했다가는 죄를 물을 것이다." 

"화..황공하옵니다." 

소아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푸..푸풉..." 

"유리. 너도 그만 웃거라." 

"네.." 

유리는 웃음을 뚝 멈쳤다. 

"아...하프.. 감사합니다. 맘에 쏙들어요." 

유리는 하프를 들며 활짝 웃었다. 

"마음에 들어 한다니 다행이구나." 

"그거 라쿤께서 열심히 고르신겁니다." 

"아..그래요??" 

"네. 저희들에게 핍박까지 해가며 구한 물건입니다." 

"비...싼거예요??" 

"당연하지." 

"........." 

//쓱쓱// 

"괜찮으니까 그냥 써라." 

"...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라쿤은 일어나 유리의 방을 나갔다. 

유리는 왠지 불길한 기운이 들었다. 

"뭐지...이..불길한 느낌은..." 

유리는 온 몸을 떨었다. 

유리는 한참동안 안절부절 하였다. 

"소아." 

"네??" 

"........라쿤의 집무실에..가봐야 겠다.." 

"왜그러세요??" 

"왠지...불길해서....가자." 

유리는 하얀 베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그리고 소아를 따라 걸었다. 

"라쿤. 유리님이 찾으십니다." 

소아가 말했다. 

".........." 

하지만 답은 들리지 않았다. 

유리는 문을 벌컥 열었다. 

"....라..라...라쿤!!!!!" 

유리는 라쿤에게 뛰어갔다. 

라쿤의 배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