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33)
  • "대학개강에 맞춰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인데 영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바람에 

    학교에(대학) 찾아가 직접 군휴학계 내고, 학교 들른 길에 3년 후에 다시 뵙겠다고 

    교수님께도 인사드리고, 그러다가 과친구들에게 붙들려 과음하는 통에 시간이 좀 걸렸어. 

    그리고........내려오는 길에 마침 아저씨 기일이라, 산소에도 들려서 인사드리고 왔어." 

    "그래서 그 날 형에게서 향불 냄새가 희미하게 났었구나." 

    "....그래......5년 전 아저씨를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날, 

    내가 약속시간에 늦는 바람에 아저씨가 그런 일을 당하셨어." 

    ".....그 날 왜 늦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 

    나는 조심스럽게 형의 안색을 살피며, 5년 전 늦었던 변명을 듣기위해 기다린다. 

    형은 생각에 잠긴 눈빛을 보이더니, 말없이 손을 들어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차가워진 내 볼 위에 와닿는 따뜻한 손길이 좋아, 나른한 고양이 마냥 눈을 감고 음미한다. 

    이러고 있으니 조금 졸린 듯도 해지며, 저절로 하품이 나와 눈에 눈물이 고인다. 

    이런 내 모습에 형은 머리를 헝클리듯 쓰다듬으며 

    어깨를 안아 가만히 침대에 뉘여 주곤, 형 역시 나란히 누워 팔베개를 해준다. 

    나는 형의 따뜻한 체온이 좋아 몸을 꼭 붙인 채 마주 누워 형의 눈을 바라본다. 

    형도 내 눈을 들여다보며 이윽고 차분히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집에 은밀히 찾아오는 손님이나 아버지의 수상한 행적을 보고 

    어렴풋이 아버지가 위험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그 때문인지 생활은 아쉬운 것 없이 넘쳐날 정도로 넉넉해졌지만, 

    집에 협박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면서, 집안 분위기는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팽팽한 긴장감과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무거워져 갔어. 

    그러다가 어느 날 외출하신 어머니가 집에 돌아오시지 않았어." 

    "설마....... 납치 당하신 거야?" 

    "그래. 아버지는 경찰에 연락을 못하게 하시고, 여기저기 어머니의 행방을 수소문했지. 

    아버지가 어떤 방법을 취했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어머니는 다음날 저녁에 오셨지만, 

    그 뒤로 예전 같은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지독한 불면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셨어. 

    몇 번의 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수시로 바꿔봤지만, 여전히 협박전화는 계속 되고 

    어머니는 점점 안쓰러울 정도로 쇠약해져만 갔어. 

    보다 못한 아버지가 위장이혼을 하며 어머니를 일본에 있는 이모댁으로 요양 보내셨어." 

    "............" 

    "어머니는 그렇게 일본으로 떠나셨고, 아버지는 여전히 사업에 쫓기셔서 

    나를 돌봐줄 틈이 없었어. 한참 사춘기로 예민해 있던 시기였던 나는 밖으로 돌며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고, 15살 어린 나이에 경찰서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어.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너희 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셔서 가족사진을 내게 보여주시며, 

    당분간 아버지 일이 정리될 때까지 함께 살지 않겠냐며 내게 손을 내미셨어." 

    "아빠가?" 

    형은 부드럽게 내 등을 쓰다듬으며, 잠시 그리운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한 

    눈빛으로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그 날 본 사진 속의 너는 내 심장을 흔들고, 가슴속에 깊이 박혔어." 

    "어떤 모습이었기에?" 

    "아무 근심조차 없는 그런 천사같은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는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았어. 

    나는 너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아저씨를 곧바로 따라나섰고, 

    그리고........ 너를 만났어." 

    "혹시...... 만나보고 많이 실망했어?" 

    내가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묻자, 형은 웃으며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아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의 실물을 보고 내 온 심장을 송두리째 뺏겼어. 

    너는 형이 생겨 기쁘다며, 진심으로 나를 반겨주고 친형제 이상으로 믿고 따랐지." 

    "정말 그랬어. 형은 내 말이라면 다 들어주고, 나에게 굉장히 잘해줘서 

    진짜 친형 같았어." 

    ".....그래. 그랬겠지. 너는 때때로 형이 있어 정말 좋다며, 

    나를 아무 거리낌없이 안았지만...........나는 그게 괴로웠어." 

    "왜에?" 

    "너는 그냥 단순히 나를 가족으로 생각해서 한 친밀한 행동이지만, 

    받아들이는 나는 너처럼 순수하지 않았어. 

    나는 너를 이성을 보듯 그런 마음을 담아 보았기에, 내겐 자극이 될 뿐이었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나는 너에게 그런 마음이었어." 

    ".....!!!!!!....."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나를 따르는 너를 보며, 풀 수 없는 갈증으로 목말라 했어. 

    그 갈증이 나를 집어삼켜 너를 범하고 상처 입힐 것 같은 두려움마저 느낄 정도였지. 

    그 목마름을 밖에 나가 폭력으로 해소하며, 네 앞에서는 좋은 형인 척 연기를 했지." 

    "그러면.....혹시 전갈과 노란머리 형과 어울려 '서일중 삼총사'로 불렸던 게 형이였어?" 

    "그래. 그렇게도 부르더군." 

    "듣기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크게 다쳐서 전학을 갔다고 하던데......." 

    "소문은 과장일 뿐이야. 그 때 급성맹장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런 소문이 돌았을 뿐, 퇴원하고 얼마 안있어 

    아저씨의 사고를 목격하며 다시 서울로 전학가게 되었지만......" 

    형은 잠시 말을 끊고, 그 날 일을 떠올리는 듯 눈을 감고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런 형이 안쓰러워 가슴을 꼭 끌어안으며 등을 매만져 주었다. 

    형이 한 숨을 쉬며 잠긴 소리로 힘겹게 말을 잇는다. 

    "........아저씨와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그 날, 

    학교에서 빨리 교무실로 오라는 방송을 듣고 교무실로 가 아저씨와 통화를 했어. 

    아저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아버지와 내 신변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며, 

    안전해질 때까지 어머니가 계신 일본으로 잠시 피신가게 됐으니, 

    이 전화 끊자마자 곧바로 택시 타고 기차역으로 가라고 하셨지. 

    그 곳에 가면 아주머니(민하 어머니)가 2시 표를 끊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만나서 아저씨를 기다리라고 했어. 그러면 아저씨가 나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무사히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 

    그리고 끊기 전에 다시 한번 곧장 뒤도 보지말고 와야한다고 당부하셨어." 

    "누나한테 얘기 들었어." 

    "전화를 끊고 시계를 보니 1시 15분이었어. 

    나는 아저씨가 말씀하신대로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말했지. 

    ...........기차역이 아닌 집으로" 

    "집......이라니?" 

    "대강 아버지가 조직폭력배와 결탁하여 뭔가 위험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안전해질 때까지란 것은 그저 기약 없는 약속으로, 

    한동안 한국에 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절망감에 빠졌어. 

    그 때 나에겐 신변위협의 두려움보다도 이제 너를 볼 수 없다는 절망감이 더 컸기에, 

    내가 위안 받을 수 있는 너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가져가고 싶었어." 

    "...........!!!!!.........." 

    "그래서 택시 기사분께 잠시 집 앞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하곤, 

    집으로 들어가 너와 찍은 저 사진을 들고나와, 그때서야 기차역으로 가달라고 말했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도착하니 2시 5분전이었어. 

    나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개찰구로 뛰었고, 기다리고 계셨던 아저씨가 

    나를 보시더니 표 1장 주시며, 빨리 기차에 타라고 등을 떠미셨어. 

    막 떠나려는 기차에 타서 창 밖을 보니, 아저씨가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계셨어." 

    형은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려 지는지, 팔베개를 풀고 일어나 앉아 

    괴로운 듯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나도 그런 형을 따라 일어나 앉아,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잠시 그러고 있던 형이 손을 내리고 착잡함이 밴 소리로 말을 잇는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나를 납치하려던 사람들이 집 앞에 와서 기다리려 했다가, 

    택시 타고 나가는 나를 발견하고 바로 기차역까지 따라붙었던 모양이야. 

    그걸 눈치채신 아저씨가 나를 먼저 올려 보내곤 그들과 몸싸움을 벌리시다가 그만, 

    그렇게 되셨어..........내 이기심 때문에 아저씨께서 그렇게 돌아가시게 됐는데도....... 

    이런 나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 

    형은 내 손을 잡으며, 아픔을 가득 담은 눈을 들어 나를 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런 형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민하야. 너를 만나게 된다면 꼭 용서를 빌고 싶었어. 나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 

    나는 눈물을 흘리며, 형을 똑바로 보고 고개를 젓는다. 

    ".........아니." 

    내 손을 잡고 있던 형의 손이 맥없이 풀리며, 아픈 표정으로 눈을 꼭 닫는다. 

    나는 그런 형의 모습을 보며 말을 한다. 

    "...........내가 그렇게 쉽게 용서할 줄 알았어? ...........어림없어!!!!" 

    내 말에 형은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눈을 뜨지 않는다. 

    형의 이런 표정이 내 가슴을 뚫고 마음을 아프게 옥죄어 오는 것 같다. 

    ..............이렇게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도, 나를 잊지 못한거야?............ 

    나는 울먹이는 소리로 형에게 말한다. 

    "..........짝사랑에 목 맨 바.보!!" 

    나는 다리를 뻗어 앉았던 자세를 바꾸어, 두 무릎을 꿇고 허리를 세워 앉으며 

    형의 두 볼을 내 손바닥으로 감싼다. 

    ...........바보.............내 어디가 그토록 좋아서................ 

    눈을 감고 있던 형은 내 손이 볼에 닿자, 흠칫 몸을 떤다. 

    .......그건 사고였잖아?.......형이 일부러 아빠를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데........ 

    "나는 절.대 형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형이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며, 말 할 수 없이 아픈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형의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내 마음도 아파............. 

    나 역시 아픈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형의 눈동자를 내려보며 말한다. 

    "만약 내게 용서를 받고 싶다면........" 

    체념과 절망으로 뒤섞여 무겁게 가라앉았던 눈동자가 

    나의 말끝에 매달려 한 자락의 기대를 걸며 희망의 빛으로 물들여 가는 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듯, 내가 마지막 눈감을 순간까지 사랑해 줘." 

    "........민..하..야........" 

    내 말에 형은 확연히 얼굴빛이 되살아나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떨리는 음성으로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형의 두 볼을 감싸고 있던 손으로 형의 입을 막으며 내 말을 잇는다. 

    "쉿! 아직 내 말 끝나지 않았어." 

    나는 고개를 숙여 형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지마. 나와 형만 생각 해." 

    나는 형의 두 눈에 입을 맞추며 말을 잇는다. 

    "이 두 눈에 오직 내 모습만 담고,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팔지 말아야 해." 

    그리고 형의 코와 볼에도 쪼는 듯 입맞추며 말한다. 

    "나를 위해 숨쉬고, 나만을 느끼며, 나만을 사랑해야 해." 

    조금 벌어진 도톰한 형의 입술 역시 가볍게 입맞추고 말한다. 

    "그럼, 아주아주 먼-훗날 내가 눈감기 전에.......그 때서야 용서해 줄 거야." 

    손을 내려 형의 어깨를 안으며, 형의 귀에 바싹대고 속삭인다. 

    "나 역시 이렇게 이기적인데도, 끝까지 나를 사랑해줄 수 있어?" 

    형은 나를 꼭 마주 안으며 답한다. 

    "물론!!......그 이기심조차 사랑해." 

    "훗......형은 짝사랑에 목맨 바보니까, 그 말을 믿어볼게.....아앗! 읍!!!!!" 

    형이 내 뒷머리칼을 잡아당겨 입을 벌리게 하며 격렬히 입술을 포갠다. 

    숨도 못 쉴 정도로 뜨겁고 격렬하게 키스하는 바람에 

    나는 어질어질 정신을 못 차리고 형에게 매달린 채 침대에 쓰러졌다. 

    "....후우.....사랑해....." 

    "흐읏.........나도 ...아앗.....사....랑해........." 

    오늘 벌써 이 말을 몇 번째 들었는지 셀 수가 없을 정도다. 

    형은 내 몸 구석구석 키스의 비를 뿌리며, 곳곳에 형의 흔적을 만든다. 

    아흣!......형의 뜨거운 키스로 내 몸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릴 것 같다. 

    형의 입술이 내려지는 곳마다 지끈거리며 오싹한 흥분으로 몸을 떨게 한다. 

    어느 새 형은 흥분한 내 중심 쪽으로 입술을 옮겨 혀를 감아 쓸어 올린다. 

    ".........하앗!!............." 

    형은 마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축축하고 매끄러운 혀로 핥아 올리다, 

    뜨거운 입 속에 내 것을 담고 힘껏 빨아 조인다. 

    나는 온 몸이 전기를 맞은 듯 짜릿해져 몸을 파르르 떨며 신음한다. 

    "흣..........아아!!............아앗!!!!!!!!........하...아......." 

    조였다가 풀어주고, 쓸어 올렸다가 내려지는 형의 교묘한 입놀림에 정신없이 흥분하여, 

    금새 절정을 느끼고 사정했지만......???? 

    ".........꿀꺽........." 

    "........!!!!!!!!!......." 

    형은 내 다리를 벌려 두 손으로 들어올리며, 

    분신 아래 있는 내 두 개의 방울을 혀로 감아 입안에 머금고 번갈아 굴린다. 

    나는 축축하고 따뜻한 입 속에서 굴려지는 생생한 자극에 온 몸이 저릿해져 

    허리를 꼬며 어쩔 줄 몰라 고개를 젓는다. 

    형은 곧이어 두 개의 방울을 가를 듯 혀를 뾰족이 세워 아래로 미끄러트리며 

    여린 살을 지나.........!!!!!!.............. 

    ".....!!!!!!!!!.....앗!....혀,형.......아, 안 돼.........흣......으응......." 

    감히 그 곳에 입을 댈 수 있으리라고는 지금까지 한 번도 상상조차 못했는데, 

    그런 내 애널에 형은 혀를 대며 핥는다. 

    나는 질색하며 일어나 말리려 했지만, 형이 들어올린 내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아 밀며, 혀를 세워 더더욱 안으로 깊게 넣기를 반복하며 자극을 주어 핥는다. 

    그 곳으로부터 시작되는 스물스물 간지러운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며, 

    나는 오싹한 음란함에 몸을 파르르 떨고,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내 얼굴을 두 손을 들어 감춘다. 

    곧이어 형이 입을 떼는 것이 느껴지고, 허공에 들렸던 내 다리 하나가 침대에 

    살짝 내려진다. 그리고 형이 내 성감대가 되어버린 유두를 입에 물어 굴리며 

    애널에 조심스럽게 긴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어 넣는다. 

    ".......하아.......여기 너무 부드럽고 뜨거워......." 

    나는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려, 내 가슴에 있는 형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아으..ㄱ.............흑............." 

    형은 내 분신을 따뜻한 입 속에 가둬놓고 빨아 당기며, 

    손가락을 개수를 차근차근 늘려가며 공들여 애널을 풀어준다. 

    ".......응..............아.ㅇ..................으응.............." 

    그러면서 애널속의 내 자극점을 간간히 손가락으로 확인하듯 꾹꾹 눌러 

    나를 정신 못차리게 만든다. 

    나는 그때마다 작살 맞은 물고기처럼 몸을 튕기며, 움찔움찔 떨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한참을 공을 들여 내 애널을 풀어준 형은 요령좋게 한번에 콘돔을 착용하고, 

    그 위에 오일을 듬뿍 바른 다음 내 다리를 가르고 앉는다. 

    형은 내 허벅지를 꽉 붙잡아 벌리고 서서히 시간을 끌며 천천히 밀고 들어온다. 

    나는 형의 목에 팔을 꼭 두른 채, 온 마음을 열고 기쁘게 형을 맞이해 보지만, 

    견디기 힘든 육체의 고통으로 나도 모르게 악문 이사이로 신음을 흘린다. 

    "욱..............으윽............윽........" 

    우리는 드디어 완전하게 하나가 되었다. 

    형은 움직이지 않고 내 얼굴을 응시한 채 걱정스러운 듯 부드럽게 묻는다. 

    "......괜찮아?" 

    "......으응....... 참을 만 해. 괜찮어."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힘겹게 말한다. 형은 입술을 내려, 

    내 눈에 달린 눈물을 혀로 핥아주며 쪼는 듯한 키스로 나를 달랜다. 

    나는 형이 주는 달콤한 행복감에 취해 눈꼬리에 웃음을 달고 형을 보았다. 

    "웃을 때 짓는 네 눈꼬리가 나를 미치게 해." 

    형이 내 귓가에 섹시하게 잠긴 소리로 속삭이듯 말하곤 몸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으윽..............흐윽............." 

    형의 움직임에 따라 내 몸도 함께 흔들리며 연결된 곳에 강한 통증이 와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형이 내 입술을 핥으며 혀를 가르고 들어온다. 

    나는 고통을 잊기 위해 형의 키스에 집착하며 격렬하게 빨아올린다. 

    그 덕분인지 약간씩 통증이 줄어들며 이젠 희미해지는 것 같더니........ 

    형이 어느 한 곳을 찌르자, 내 입에선 쾌감에 젖은 흥분된 교성이 흘러나온다. 

    "흐읏.................. ..아앗.................. ..하아..ㅅ................." 

    형은 내가 느끼는 그 곳을 집중적으로 찔러 올리며, 형 역시 흥분된 소리를 흘린다. 

    "후우..ㅅ............후..........민하.........민....하.....야........" 

    "하앗........형............흐흣........혀엉.........."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눈앞이 아찔해지며 몽롱해지기 시작한다. 

    형은 속도를 높여 더욱 깊숙이 찔러 올리며, 내 이름을 부른다. 

    "민하.......아앗...민하!!!!!!" 

    "혀엉.......흐읏..형!!!!!" 

    귓가를 파고드는 형의 흥분한 신음소리가 미치도록 자극되어지며, 

    온 몸 구석구석 전류가 흐른 듯 짜릿함에 어지러운 현기증이 인다. 

    그 도화선에 불이 붙어진 것처럼 내 안의 피가 바짝바짝 타는 듯 싶더니 

    속에서 펑하고 불꽃이 터지듯 새하얘지며 나는 사정을 했고, 

    형도 동시에 내 안에서 움찔대며 사정하는 것 같다. 

    곧이어 형이 내 몸 위에 힘없이 쓰러지며 나를 꼭 껴안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 쾌감이 너무도 크고 강렬했기에 나는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 여운속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사랑해, 민하야..........사랑해........사랑해......사랑해.........." 

    형의 목소리가 아득히 멀리서 들리는 듯 싶더니, 점점 가까워지며 귓가에 확연히 들린다. 

    쾌감의 여운에서 겨우 벗어나 형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사랑해. 혀엉..........사랑해........어!!! 벌써 해가 뜰 시간인 가봐." 

    형의 모습 너머로 희뿌옇게 밝아오는 창을 보며 형에게 말했다. 

    형은 고개를 들어 잠시 창을 보다 내 눈을 응시하며 말한다. 

    "우리의 사랑은 지금부터 밝아오기 시작했는걸. 

    ......사랑해, 민하야.......너만을.....내 태양이 질 때까지........" 

    "나도......" 

    형과 지금까지의 오해를 말끔히 풀고 이렇게 하나가 되어 안겨있는 이 순간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족감과 행복감으로 내 가슴을 덮는다. 

    형은 내 이마에 땀으로 젖어 달라붙은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떼어주며, 

    너무나 사랑스럽단 표정으로 나를 내려보고 있다. 

    나는 그 눈빛에 또 다시 가슴이 설레며, 형의 목에 팔을 두르고 머리를 들어 키스한다. 

    "...............으음............음........." 

    가벼운 입맞춤으로 시작된 것이 점점 짙어지면서 

    형은 내 허리를 조심스럽게 받치고 일어나 앉으며, 여전히 연결된 채인 내 몸을 

    형 위에 걸터앉게 하곤 입술을 떼지 않은 채 농밀한 키스를 주고받는다. 

    내 안에 얌전히 있던 형의 것이 다시 꿈틀! 기지개를 켜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지며, 

    이미 쾌감의 맛을 알아버린 내 애널이 기대감에 움찔 속살을 떤다. 

    형의 뜨거운 입술이 내 귓가로 옮겨 와 부드러운 귓불을 빨아 당기며, 낮게 속삭인다. 

    "네 안에 있는 내 것이 느껴져?" 

    "흐읏!.......너무나 생생히 느껴져." 

    "하아......너의 이 곳이 나를 삼켜버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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