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33)

"널 안고 싶어." 

........안.......다........니???...... 

난 방금 전 녀석이 준 쾌감이 커서 머리가 정지된 듯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으....윽!!!!!!! 

애널에 이물감이 더욱 크게 느껴져 몸을 일으키려 하자 녀석이 나를 누른다. 

"이렇게 풀지 않으면 다쳐."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으...윽........아........파." 

나는 조금 아프고 두려운 마음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혔다. 

녀석은 긴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쉬지 않고 계속 지분거리며, 다른 한 손으론 

깊게 애널을 자극한다............ 얼마쯤 지났을까. 

"........아......................아..ㅇ........." 

나는 척추 끝을 타고 오르는 생소한 쾌감에 작살 맞은 물고기처럼 몸을 튕기며 

신음을 흘렸다. 녀석은 다시 한번 그 곳을 확인하듯 누른다. 

나는 강한 자극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개를 세게 저으며 눈물을 흘렸다. 

애널을 괴롭히던 것이 사라졌다. 녀석이 잠깐 침대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내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하고 허리를 잡아 엉덩이를 높게 든 자세로 만든다. 

나는 축 늘어져 녀석이 하는대로 내 몸을 맡긴다. 

뒤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엇을 하는 거지? 

곧이어 뒤에서 엉덩이가 힘껏 벌려진 느낌이 들며 미끄럽고 뜨거운 것이 애널에 닿고 

들어온다???!!!!!!!!!!!!!!!!!! 

"아..............아...........ㄱ......" 

나는 그제서야 너무 큰 두려움에 허둥지둥 침대 헤드쪽으로 기어가려 했다. 

그런 내 허리를 녀석이 꽉 잡으며, 아까 것과 비교가 안되는 굵고 뜨거운 것이 들어온다. 

몸이 반으로 쪼개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고통에 견딜 수가 없다. 

녀석이 안고 싶다고 말한 뜻이.........이제야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나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 눈물을 흘리며 녀석에게 힘들게 호소한다. 

"아.......안..돼.....제발 그만.....아-악.......아.....아.....파......" 

그런 나를 녀석이 달래 듯 한 층 쉰소리로 말한다. 

"쉿. 조금만......너와 하나가 되고 싶어......으......ㄱ........힘.. 빼." 

녀석은 조금 사이를 두고 내 페니스를 손으로 잡아 움직인다. 

나는 그 자극에 조금 힘이 풀려 몸을 이완시켰다. 그와 동시에 쑤욱 몸을 채우듯 들어온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고통에 나는 소리를 질렀다. 

"헉.........아악-------" 

"으윽.......괜찮아.......괜찮아......이제...됐어...하아." 

녀석은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힘겹게 말을 잇는다. 

뜨거운 숨을 토하며 귀 뒤를 간지럽게 핥아 내려가서 목줄기에 키스를 한다. 

그 느낌에 다시 달뜨며 흥분되어진다. 

긴 손가락으로 가슴과 배를 어루만지며 내 등뼈를 하나하나 세듯 입맞춤한다. 

나는 아찔함을 느끼며 흥분하여 신음을 토한다. 

"흐으...ㅅ...............으......으...ㅇ........." 

조금 사이를 두다 녀석이 몸을 일으켜 내 허리를 꽉 잡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또다시 강한 통증에 몸이 쪼개지는 것 같다. 

"아읍......." 

나는 고통에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내장이 들썩거려지며 욱씬 거린다. 

토......할.....것......같다. 

몸이 녀석의 리듬에 따라 힘없이 흔들린다. 빨리 끝이 나길........ 

그러다 녀석이 한 손으로 내 것을 쥐고 가볍게 움직인다. 

뒤에서 오는 고통과 앞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혼란스럽다. 몸이 계속 흔들린다. 

그러다가 찌릿!! 척추를 타고 아까 잠시 느꼈던 생소한 쾌감이 머리를 때린다. 

"하앗...........아........아.........ㅇ..." 

아아.!!!..........미.......칠....... 것...... 같........아!!!!. 

이제 고통보다는 쾌감이 온 몸을 덮는다. 나도 모르게 계속 신음소리를 흘린다. 

"..........아................아하............아.........ㅇ.............." 

녀석도 그런 나를 느꼈는지 더더욱 세게 몰아치며 소리를 낸다. 

"아......아..........민하........민.....하.....야.............민.............하..........." 

나는 내 이름을 부르는 녀석의 쉰 듯한 낮은 목소리를 끝으로 

머릿속이 하얗게 터지는 것 같이 느끼며, 녀석의 손에 사정을 하며 떨었다. 

녀석도 곧이어 내 안에서 꿈틀 경직하는 듯 싶더니, 내 등뒤로 쓰러졌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녀석이 준 열기에 뇌가 녹아 내린 것 같다. 

녀석이 등뒤에서 나를 꼭 껴안으며 내 고개를 돌려 따뜻하게 입을 맞추며 말한다. 

"하아.........상상......이상이야........." 

"........" 

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읖조린다.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 

그래...... 약 먹인 후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미안하겠지????!!!!! 

그러면서 다시 꼭 끌어안으며 내 목에 고개를 파묻고 숨을 들이킨다. 

아! 이게 대체.....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미안해........미안해...........미...안.....해.....라고...... 

어불성설이겠지만 나는 이 순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우. 습. 게. 도...............말이 안. 되. 지. 만............... 

왜? 내게 그 약을 먹인 거야?? 이것도 남자끼리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거야??? 

머리 속에 여러 가지 의문들이 엉킨 듯 들었지만 입 밖으로 낼 용기가 없다. 

녀석이 내게 약을 먹인 것은 괘씸했다. 하지만 모르고 약을 먹었다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아까 눈치챘을 때 달아날 수도 있었다. 

충. 분. 히!!!! 

나도 녀석 이상으로 호기심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흥분해서 

상상이상의 쾌감을 느낀 후이고.........어쩌면.....이런 것을.....기대했었는지도 모른다. 

미안하다고 읖조렸던 말을 상기하며, 그 약에 대해서 모르는 척 덮어두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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