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33)
  • 나는 그 바람에 녀석에게 깔려 상체가 침대에 넘어졌다. 

    녀석이 거세게 입술을 포개며 혀를 밀어 넣었다. 나 역시 묘한 기대감에 들떠 혀를 감았다. 

    녀석의 혀가 내 입 속으로 들어와 휘젖는다. 

    하....아.......... 약........때.......문........이야. 

    그.......래..........그........약.............. 때.....문...에............ 

    개운했던 머리가 이제는 아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어질어질 돈다. 

    나는 녀석의 목과 단단한 등에 팔을 휘감아 몸을 더 밀착시키며 녀석의 혀를 구했다. 

    녀석의 뜨겁고 미끈한 혀를 목말라하며 힘껏 감고 빨았다. 

    모든 신경이 혀로만 쏠린 듯 하다. 마치 온 몸 구석구석 전류가 흐른 듯 전율한다. 

    녀석의 손이 티셔츠 속으로 들어와 마구 더듬는다. 닿은 부위가 뜨겁다. 

    녀석이 귓불을 살짝 깨물고 귀 주변을 핥는다. 

    ".........아.......흐읏........" 

    "하...아........상상만......했었어............" 

    귓가에 나지막이 울리는 허스키하고 낮은 소리에 간지러우면서 소름이 돋는 

    오싹한 느낌......어깨를 움츠린다.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다. 

    녀석이 주는 흥분에 그저 몸을 떨 뿐...... 

    녀석이 내 티셔츠를 벗겨 내려 한다. 나도 얌전하게 두 팔을 올린다. 

    녀석이 한 손을 등에 감고 목덜미에 머리를 묻었다. 뜨거운 입김으로 몸이 녹을 것 같다. 

    "............으흣............." 

    목덜미에 키스하는 와중에도 녀석의 한 손은 등과 어깨를 더듬고, 다른 한 손은 

    쉬임없이 내 가슴을 어루만진다. 입술이 아래로 미끌어지며 쇄골에 고개를 묻었다. 

    나는 금방 샤워를 마친 녀석의 젖은 머리를 끌어안고 있을 뿐이다. 

    녀석이 뜨거운 입김에 가슴에 닿는다. 

    내 밋밋한 가슴을 혀로 핥고 세게 빨아 당기며 자극하다 유두를 살며시 물었다. 

    "아읏......" 

    나는 생소한 짜릿함에 허리를 튕긴다. 

    허리를 맴돌던 손이 슬금슬금 옮겨 바지 위에 불룩 쏟은 내 중심을 살며시 쓸어 올린다. 

    "하.......아..........." 

    아......뻐근하다...... 나올 것 같아........ 약의 효과가 정말 굉장한가 보다. 

    살짝 만졌을 뿐인데도 배출욕구를 강하게 느끼니....... 

    녀석이 나머지 가슴쪽으로 입술을 옮기며 내 바지를 내린다. 

    나도 급해져서 엉덩이를 조금 들어 주자, 녀석이 일어서 내 바지를 벗겨주고 

    내 다리를 들어 침대에 올린다. 조금 불편해서 편하게 자리 잡으려고 침대 중앙에 누웠다. 

    녀석도 침대로 올라와 반쯤 풀어진 수건을 잡아 침대 밖으로 던진 후 내 다리를 

    벌리고 내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나는 양 팔꿈치를 침대에 대고 상체를 조금 든 자세로 누워 놈을 달뜨게 쳐다보았다. 

    우리 둘은 완전한 알몸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서로의 나체를 목욕탕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바로 쳐다보지를 못했다. 

    내 시선은 녀석의 가슴을 따라 서서히 아래로 눈길을 돌렸다. 녀석의 몸은 싸움꾼답게 

    자잘한 흉터가 흐릿하게 곳곳에 있다. 예의 그 희미한 배의 흉터가 역시 눈을 끈다. 

    녀석도 누워있는 내 몸을 눈으로 뜨겁게 훑는 것이 느껴진다. 

    "하-아!!.....귀여워..........." 

    녀석이 한 숨쉬듯 말하며 한 손을 들어 내 빰을 쓰다듬곤 쪼는 듯 부드럽게 키스해온다. 

    조금 전과는 다른 어루만지듯 감미로운 느낌의 키스를 한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이다. 

    목덜미를 지나 가슴, 배에 꼼꼼히 키스한다. 

    마치 경건한 의식을 행하듯 머리를 숙여 시간을 끌며 키스를 남긴다. 

    ".........아...........흐흣..........." 

    나는 그 간지러운 감촉에 몸을 흠칫 흠칫 떨었다. 

    녀석은 아직 미숙한 내 하체주위를 깃털처럼 가볍게 아기에게 뽀뽀하듯 키스하며 

    조금 거칠어진 숨을 토하며 말한다. 

    "후-우.......예뻐........" 

    나는 애타는 느낌에 더더욱 달아올라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혀 머리를 뉘었다.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에 두 손을 들어 내 얼굴을 가렸다. 

    내 흥분한 중심 끝에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살짝 닿았다 떨어진다. 

    나는 마치 강한 전기를 맞은 듯 몸을 튕겼다. 

    곧이어 뜨겁고 뭉클하면서 축축한 느낌의 무언가가 내 불룩한 중심을 삼켰다. 

    머리 속에 창현이네서 봤던 남자끼리의 애무가 생각났다. 

    그 때는 설마 이런 것을 어떻게 할까 믿기지 않았는데......... 

    머리 속이 백짓장처럼....아무것도,....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급격한 흥분감으로 그저 몸이 전율할 뿐이다. 

    "...............하......앗.........................아앗................" 

    어쩌다 한 번 손으로 푸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녀석의 뜨거운 입 속과 삼킬 듯이 움직이며 조이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나는 허리를 들썩이면서도 두려워 몸을 꼬고 다리를 오므리려 하였다. 

    "괜찮아." 

    녀석이 한 손으로 단단히 내 허벅지를 누르며 내 것을 입에 물고 입술을 움직이자 

    더는 참을 수가 없어 흐느끼듯 말했다. 

    "제발......흐......ㄱ........나올 것...... 같아.........떼............." 

    녀석이 물고 있던 내 페니스로 떼고 귀두에 짧게 뽀뽀하는 감촉을 느끼며........ 

    "아.................ㅅ.............." 

    내 몸에 아우성치던 욕구의 결정인 정액이 힘차게 내뿜어진다. 

    온몸에 쾌감이라는 밀물이 밀려왔다 빠져나간 것 같다. 

    긴장시켰던 몸이 이완되며 축 늘어져버리며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곧이어 미끌거리는 무엇인가가 내 엉덩이 사이를 가르고 들어온다. 나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그저 멍하니 정신을 챙기려 하지만 여전히 몽롱한 여운에 빠져있다. 

    ..........!!!!!..........내 애널에 무엇인가가 들어와서 움.......직.........인.........다. 

    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무엇인지 확인하려 하는데..... 녀석이 잔뜩 쉰 소리로 말한다. 

    "널 안고 싶어." 

    ........안.......다........니???...... 

    [[퍼옴/완결]] [다다] 한.국.인.의 두.통.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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