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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그리고 회색-584화 (584/591)

584화

<흑과 백 그리고 회색 25권>

이은혜와 같이 백악관으로 들어가자 간단한 행사가 있었다. 김수훈에게 아직 외국원수에게 주는 수교훈장이나 그런 것을 주지 못해 수여하는 행사가 있었다.

김수훈은 백악관에서 간단한 생사를 끝내고 대통령의 전용 별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는 각종 체육시설이 갖추어진 곳이다. 역대 대통령은 우방국의 정상을 이곳으로 초대해 우호를 다지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곳으로 초대한다는 자체는 미국대통령으로 최대한 성의를 표시하는 의미가 있었다.

이은혜는 미국 대통령의 초대로 인해 김수훈과 같이 이곳으로 왔다. 그녀는 같은 직업을 가진 힐러리와 만나 뭔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곤소곤.

표정들을 보아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제 일어난 사건 때문 같았다.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청년이던 납치범이 어린 소녀를 20여년을 감금하고 아이까지 낳고 살았다.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중년남자가 채포된 사실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직업의식은 버리기 힘드나 보군.’

김수훈은 숭어가 올라오는 강가에서 낚시질을 하는 클린턴 대통령과 같이 물가에 서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반바지에 상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다.

휘리릭! 드르륵!

“또 도망갔네.”

숭어를 잡으려고 하나 낚시질 솜씨가 별로라서 그런지 아니면 집중을 못해서 그런지 연신 헛손질이다.

릴로 낚시질을 하던 클린턴은 약간 신경질적인 표정을 지었다. 흥미를 잃은 듯 낚시 도구를 챙겨 경호원에게 넘기고 강가에 있는 벤치로 가서 앉았다.

김수훈이 옆에 앉자 빌 클린턴이 물끄러미 얼굴을 쳐다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국왕은 어떻게 그렇게 젊소?”

“예? 그게 무슨?”

“이제 나이가 30살 중반인데 아직도 20대 초반의 나이로 보이니 하는 말이오.”

“아! 그렇게 보이나요?”

김수훈은 불로장생초로 널리 알려져 고가로 팔리는 한국산 산삼 효과 때문인지 여전히 20대 초반 아니 그보다 더 어려 보이는 동안을 유지하고 있었다.

점점 체력이 달리는 느낌이 들고 있는 클린턴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국 산 산삼이 그렇게 효과가 좋은 약이오?”

“보통 그렇게 알지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은 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이고요.”

“진짜 산삼은 구하기가 힘들다더군요.”

“아마 그럴 겁니다.”

김수훈이 산삼을 먹어 동안을 유지한다는 소문은 이미 세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증명되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아무튼 그로 인해 한국산 산삼은 엄청난 고가로 팔리고 있었다. 진짜 산삼이 고액으로 거래 되자 장뇌삼이나 인삼 그리고 홍삼까지는 덩달아 값이 오르고 있었다.

김수훈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약의 힘으로 체력을 보강한다는 생각은 저는 반대합니다. 물론 효과는 있겠지만 제가 권하는 것은 운동입니다. 규칙적으로 매일 운동을 하면 대부분 건강은 자연히 회복되는 겁니다.”

“그래요? 그건 알지만 계속 운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남들이 권하는 운동을 억지로 하지 마시고 좋아하는 스포츠를 택해 하시면 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집에서 하기 쉬운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를 꾸준히 해도 되고요.”

“국왕, 무술은 언제부터 배운 겁니까?”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웠죠.”

“대단합니다. 새로운 무술을 창시할 정도니.”

사실 호색한에 속하는 클린턴은 남자라면 다들 원하는 몸과 동안의 얼굴을 지닌 김수훈이 무척 부러운 모양이다. 자꾸만 허벅지 사이의 아래를 흘겨보고 있었다. 자칫 클린턴이 남색을 즐기는 동성연애자로 오해를 받기 딱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 사람이 왜 이래. 사람 거북하게.’

반바지가 불룩 솟아 오른 모습을 보며 클린턴은 무척 부럽다는 표정이다. 클린턴은 김수훈의 단단한 가슴 근육을 보며 말했다.

“미국에도 용호권을 수련하는 사람이 많죠?”

“예, 전에는 제가 보급에 대해 관여를 했지만 요즈음은 관여를 전혀 안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무술을 익히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내가 알기로는 500만명은 익혔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생각보다 많지는 않군요.”

“아, 내가 하는 말은 어느 정도 용호원을 익힌 사람들만 말하는 겁니다. 3급 정도까지요. 사실 나도 3급은 딴 실력입니다.”

“그러세요.”

용호권은 이제 태권도를 뛰어 넘어 세계인이 익히는 중요한 무술로 변했다. 특히 실전 위주의 무술이라 많은 나라에서 군인들에게 필수 과목으로 수련하게 하고 있었다.

용호권의 보급으로 인해 창시자인 김수훈은 뛰어난 무술과 강인한 육체를 지닌 세계 최강의 남자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변했다.

그런 그이기에 국왕이라는 위치를 떠나서 김수훈에게는 많은 추종자이자 열성팬들이 지구촌에 널려 있었다. 스포츠스타가 가져오는 광고 효과는 기업을 살리고 죽일 정도로 영향이 크다.

그를 모델로 제작한 장난감은 슈퍼맨 이상으로 미국에서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리아 왕후를 모델로 한 인형도 불티나게 소녀들에게 팔리고 있었다.

모하르 샤 국왕은 살아 있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다.

김수훈의 성공 뒤에는 그의 뛰어난 무술과 잘생긴 외모 그리고 나이와는 다르게 너무 젊어 보이는 동안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성공 신화는 모든 소년 소녀들이 좋아하는 동화이야기 같았다.

김수훈은 어느새 수많은 젊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아지며 높이 우러러 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라 자연스럽게 대화는 정치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한국에서 드디어 특검을 시작한다는 군요.”

“그런가요?”

“한국이 경제도 어렵게 됐지만 정치적으로도 큰 위기라고 봐야죠. 아무래도 탄핵으로 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 정보부 판단에는 대통령이 자리를 보존하기는 틀렸다고 합니다.”

“···········.”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한 저의를 모르니 김수훈은 침묵했다.

클린턴은 다시 미묘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의 역사서를 보면 국왕으로 등극한 인물들은 대부분 3대 추존 형식으로 조상을 왕으로 올리던데. 그게 사실입니까?”

“예, 그게 사실입니다. 중국의 지난 왕조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고 한국의 역대 왕조도 그런 식이죠.”

“그렇군요. 그럼 국왕도 한국에 있는 조상 묘를 왕릉 정도로 생각하겠군요.”

“그렇지는 않죠. 제가 한국에서 왕으로 등극한 것은 아니라 약간 다르다고 봐야죠. 저는 아랍 왕의 양자 자격으로 왕위를 이었으니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조상의 묘소이니 잘 관리는 해야죠.”

“한국 정부의 조치에 많이 섭섭했겠군요.”

“섭섭하지는 않죠. 후손인 제가 직접 관리를 못한 불찰이 더 크죠. 굳이 한국 정부에서 관리하겠다고 나서더니 그것을 취소하니 다소 황당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산소는 어떻게 할 건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클린턴의 이런 물음에 김수훈은 그가 하려는 이야기의 맥을 확실하게 잡았다.

‘한국과 내가 갈라지자 이후로 내가 어찌 한국과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의사 표시군.’

김수훈은 굳이 자신의 심중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이미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 상태라 그에 대해 말했다.

“제 모국이니 영원히 결별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더구나 아내의 둘이 한국에서 사니까요.”

“아, 그렇군요. 한국에 윤수인이란 부인도 계시죠.”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자 두 사람은 잠시 침묵하고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수훈이 한국과 완전히 결별하고 반목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우선 한국에서 아랍으로 파는 각종 무기들의 상당량의 부품은 미국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완제품으로 아랍권 국가들에게 많이 팔아먹던 무기였으나 이제는 그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것은 오래전 좋은 시절의 이야기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을 통해 부품이라도 팔아먹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이제 크게 걱정하지 않으나 중국이 성장하며 계속 태평양으로 진출하려고 하자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있으니 한국의 항공모함 건조나 기타 대형 함정 건조에 기술이전이나 기타 필요한 장비 공급 등으로 많은 협조를 해주었다.

미국은 태평양을 자신들의 내해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니 한국이 어느 정도 경제력을 유지하며 일본과 같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국왕은 오키나와의 독립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오키나와요?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고 싶군요. 그리되면 오키나와는 많은 나라의 먹잇감이 될 수가 있으니 그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저 자치권이 강화된 정도로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수훈에게 뭔가 줘야 자신이 바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국왕께서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를 한다고요? 내가 듣기에는 네바다 사막에 있는 희토류 광산 4곳을 매입하고 싶다고 하던데.”

“예, 폐광으로 버려진 광산을 인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변 토지를 사서 농장도 건설해 볼 생각도 있고요.”

김수훈은 앞으로 중국이 희토류를 가지고 무기화한다는 이야기는 빼고 자신이 사막을 개발해 대규모 농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만 설명했다. 물론 아랍 국가들의 이민자나 멕시코 이민자 그리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모아서 농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수훈의 사업계획에 동조해 주었다.

“사막을 옥토로 만들고 식량 증산을 이루는 좋은 사업이니 적극적으로 돕기로 하죠. 하지만 이민을 일부러 오게 해서 추진한다는 것은 조금 어렵겠군요. 미국 내에도 실업자가 많은데 함부로 많은 이민을 받기는 그렇습니다.”

클린턴의 말에 김수훈은 다시 강조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극빈자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 시도해 보려고 사업을 구상해 보았지만 뉴욕의 슬럼가를 살펴보니 어렵다고 판단되더군요.”

“그래요? 어떤 점이?”

“슬럼가는 이미 너무 마약에 찌든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져 힘든 농사일을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더구나 미국 정부에서 실업자에게 주는 지원비로 인해 타성이 생겨 일할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점이 있기는 하죠.”

클린턴은 김수훈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선진국들의 국가 재정 악화는 대부분 경기가 좋을 때 만든 과도한 복지정책 때문이다. 한번 복지기금을 올리면 쉽사리 내리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뭔가 남에게 공짜로 받아먹던 습성이 생기면 타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복지 기금 삭감은 정치인들로는 미치지 않고서야 시도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인기에 급급해 발표한 복지 정책은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

국민들의 인기로 권좌도 유지되고 정권도 잡는 민주국가에서는 복지기금 확대는 마치 마약과 같아 한번 빠져들면 절대로 후퇴하는 법이 없었다.

복지 정책에 대해 다른 의견도 많지만 김수훈은 복지국가란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김수훈은 자신이 굳이 이주를 시켜서 농장을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복지기금을 받아 살던 그들로는 내가 농장에서 힘들게 일을 시키면 자신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고발이나 안하면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러니 미국에서 사람들을 모아 그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수훈의 이런 설명에 클린턴도 공감했다.

“그렇군요. 그럼 이러면 어떤가요? 일단 농장을 잘 개발하기 전까지는 취업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비자를 발급해 주고 나중에 농장이 어느 정도 조성이 되면 영주권을 주는 것으로요.”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미국의 경제가 저성장 추세로 돌아가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게 하는 기회가 많은 나라다.

일단 미국으로 와서 하려던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벤치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으며 대화를 했다. 주로 외교 관계로 말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국왕, 나는 이번에 리비아에 대해 테러지원국가라는 족쇄를 풀어줄 생각입니다.”

“그래요?”

미국은 북한, 이란, 리비아 등 10개 국가에 대해 테러 지원국이라고 해서 무역과 금융 거래를 금지하고 있었다. 리비아를 테러지원 국가에서 풀어준다는 것은 미국의 대외 외교정책에 큰 변화를 주는 큰일이다.

아무런 이득이나 노림수가 없이 이런 결정을 할리는 없었다.

“절차가 복잡해 내년 초에나 풀리게 될 거요. 그러니 국왕은 그렇게 아세요.”

“예.”

먼저 이렇게 말한 클린턴은 이윽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말했다.

“내년 초에는 리비아 산 원유가 미국으로 들어왔으면 합니다.”

클린턴은 결국 왜 여기로 김수훈을 초청한 것인지 그 의중을 확실하게 표하고 있었다. 석유가 없으면 나라가 완전히 마비될 지경인 미국으로는 결국 노리던 리비아 산 원유를 차지할 속셈으로 김수훈을 부른 것이다.

김수훈은 마침 SK 정유회사로 넘긴 원유나 천연가스가 내년이면 남게 생긴 상황이다. 북한지역을 통과하는 극동파이프라인이 이미 공사를 끝내고 시험가동에 들어가서다.

“좋습니다. 아덴과 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모두 미국으로 보내도록 하죠.”

“고맙소.”

세계원유 시장에서는 배럴당 45달러로 거래되고 있었다. 빨리 많이 팔기만 하면 큰돈이 생기는 중간 거래이니 김수훈은 미국으로 판매하는 것을 쉽게 결정했다.

두 사람은 이것을 시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분쟁에 대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다.

분쟁 지역은 아프리카가 제일 많았다. 기독교와 이슬람 간에 종교로 인해 벌어진다고 알고 있는 분쟁은 대부분 석유로 인해 생긴 것이다.

두 사람은 많은 나라들을 거론하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자칫 상대방의 기본 정책을 모르다 보면 본의가 아니게 서로 마찰이 일어날까 염려해서 조율하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지금은 미국과 분쟁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모하르 샤 국왕이 이끄는 아랍델타 연합군과 미군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았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의 국가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저택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저택으로 돌아오자 힐러리가 자꾸만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저 여자가 또 왜 저래?’

조금 전에는 클린턴이 자신의 중심을 바라보더니 힐러리도 이상한 시선을 주며 얼굴을 붉히니 기분이 묘했다. 네 명이 앉아 식사를 하면서도 클린턴 부부는 가끔 요상한 눈길로 자길 바라보고 있었다.

별도로 마련된 숙소로 돌아온 김수훈은 너무 이상해서 이은혜에게 물었다.

“은혜야, 너 혹시 힐러리로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 들었냐?”

“예, 농담인지 참인지 모르지만 힐러리 여사가 당신이야기를 하더군요.”

“무슨 말?”

“왜 전에 당신과 힐러리 그리고 제니퍼가 셋이서 정사를 벌인 스캔들이 있었지요?”

“응! 그게 어때서?”

“그날 이후로 힐러리 여사는 당신만 보면 그 스캔들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클린턴에게 또 다시 여비서와 바람을 피우면 자신도 당신과 바람피우겠다고 했답니다. 아마 그런 내막이 있어서 힐러리 여사가 당신은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모양입니다.”

“그래? 참 이상한 여자네. 하필 하고 많은 남자 중에 나와 바람을 피운다고 남편에게 협박해.”

“나름 화가 나니 해본 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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