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화
델타 궁전으로 찾아 왔던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새로운 각오를 하고 카불로 돌아갔다.
수상을 비롯한 각료들도 국왕이 하산을 왜 심하게 다루는지 알고 있었다. 각료들을 일부러 불러 참석시킨 자리에서 벌인 형벌이라 더욱 그렇다.
‘조만간 사정 바람이 심하게 불게 생겼군.’
분명 어떤 큰일을 벌이기 전에 벌이는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이다. 국왕은 공직사회를 점검할 때는 반드시 지근거리에 있는 측근부터 손을 대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산의 처벌 강도로 보아 아마 상당히 강도 높게 점검을 하실 거야.’
그래서 그런지 실루엔 감찰원장이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왕실과 귀족들의 관리 담당인 실루엔 후작의 활동이 많은 것으로 보아도 짐작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남았다. 모하르 샤 국왕은 바로 출국할 예정이라 아마 나중에 귀국하면 그때 사정작업을 시작할 것이 분명했다.
‘사그리 뒤져서 점검해 봐야 되겠네.’
자신들의 권한 범위에서 최대한 공직자 비리들을 점검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각료들이나 왕실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나자 김수훈은 병원으로 찾아갔다.
의사로 부터 치료를 끝낸 하산을 다시 델타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 직접 한약을 발라주며 치료하고 있었다. 엉덩이에 약을 발라주며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하산, 아직도 많이 아프냐?”
“예, 많이 아픕니다.”
하산은 엎어진 자세로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답했다.
“녀석 엄살은.”
“저 진짜 폐하에게 맞아 죽는 줄 알았어요.”
김수훈은 화가 난 표정으로 나무라고 있었다.
“죽을 지도 모르는 전쟁터로 허락도 없이 떠나니 화가 안 나냐? 감히 내 명령도 함부로 거역한 너를 때려죽이려다 말았다.”
“정말요? 에이, 또 그러시네. 저 죽으면 아내들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내가 모조리 다른 남자들에게 재혼시키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아내들을 모조리 재혼시켜버린다고 하자 하산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둘도 아니고 하산은 부인이 10명이나 되고 있었다.
김수훈은 약을 다 바르고 나자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왜? 재혼시킨다니 억울하냐?”
“아뇨, 죽은 제가 아내들이 다른 사내를 만나도 알리가 없죠. 설사 제가 알아도 어떻게 합니까? 아내들 생각이 섭섭해도 어쩔 수 없는 거죠.”
가볍게 이런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식사하고 있었다. 고통을 참느라고 이를 악물고 입술이 터져 죽을 쑤어서 떠먹이고 있었다.
여전히 앉아서 먹지 못하게 된 하산에게 김수훈은 직접 먹여주고 있었다. 그러자 하산의 눈에 습기가 가득해 지며 조용히 말했다.
“폐하, 굶어 죽게 된 저를 죽 먹여 살리실 때가 생각나네요.”
“굶어죽긴. 너 그때 그대로 놔두었어도 죽지는 않았어.”
“아닙니다. 진짜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 버리려고 했었어요. 폐하가 개구리 잡아 먹이자 그제야 제 정신이 들어 겨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렇게 이야기하면 너도 내 목숨을 여러 번이나 구했지 않냐?”
두 사람은 전쟁터를 같이 다니며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그때 어렵게 살아나서 의형제가 되었다. 죽음의 순간에도 서로 도와 아직까지 이런 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산이 죽을 먹다가 더는 못 먹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누워만 있어서 그런지 소화가 안 돼 더 이상 못 먹겠네요.”
“알았어. 그만 먹어라.”
김수훈은 하산이 먹다 남은 죽을 후르륵 소리 내며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주변에 있던 시녀들은 매우 놀라고 있었다.
‘폐하께서 남이 먹던 죽을 드시다니?’
시녀들로는 놀랄 일이지만 오래 같이 이런 식으로 살았던 김수훈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이제 상처는 시간만 지나면 치료가 되게 생긴 정도라 김수훈은 하산에게 당부했다.
“아무튼 또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 델타나 잘 지키고 있어라.”
김수훈의 이런 지시에 하산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폐하, 저는 오늘부터 여기서 지내야 하나요?”
“그래, 절대로 다른 곳에 다니지 말고 겨울 동안은 아내들도 불러와 여기서 같이 지내라.”
“알겠습니다.”
이때 슈퍼로 물건을 사기위해 심부름을 갔던 시녀와 같이 신복일이 들어오고 있었다.
뭔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들어오자 김수훈은 큰 소리로 외쳤다.
“물개, 그새 시녀를 작업했냐?”
“예, 무슨 작업요? 바로 이 앞 계단에서 만났습니다.”
“내가 너를 모르냐? 너는 어려서도 예쁜 여자만 보면 가만두질 않는 녀석이었다고.”
오래전 중학교 다닐 때 여학생을 꼬이던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그러자 신복일은 정색하며 답했다.
“에이, 저 그때 작업하던 것이 아니었다고요. 같이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하니 빵집에서 만나 빵만 사서 먹었다고요.”
“오리발 내미네.”
김수훈이 웃으며 말하자 신복일은 기겁해서 답했다.
“아니라고 해도 자꾸 그러시네. 저는 순진한 남자입니다.”
“순진 좋아하네, 아랍 여자를 떼로 해결한 네가 순진하면 세상이 웃는다.”
“폐하, 왜 또 그 이야기는 꺼내요. 저 그때를 생각만 하면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서로 이런 농담을 하며 웃고 있었다.
김수훈은 이제 모하르 령으로 가면 정신없이 바쁘게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김수훈은 이런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지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이렇게 살아야 사람 사는 기분이 들어서다.
수많은 시간을 뭐를 위해서 달려 왔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중단하거나 혹은 되돌리거나 할 수는 없었다. 이제 오직 앞으로 전진만이 살길로 변해 버렸다.
“갔던 일은 확인을 끝냈고?”
“넷, 카불 전자는 수거된 486 컴퓨터를 재조립해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외국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도 하고요.”
“컴퓨터 생산 시설은 어떻고?”
“카불전자는 하루에 2천대의 펜티엄 컴퓨터를 생산하고 델타대우전자는 5천대를 출하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자 회사에서 생산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하루에 1만대의 펜티엄 컴퓨터가 생산됩니다.”
“하루에 1만대가 출하된다고?”
“예, 아무래도 그보다 늘어나는 추세라 연간 400만대는 충분히 생산됩니다.”
하루에 1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생산되면 연간 400만대라 상당히 많은 수였다. 급한 마음으로야 생산시설을 늘려서 더 많이 생산해 빠른 시기에 보급하고 싶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예산을 투입해 교체하지만 일반인들이야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니고 판매해야 하니 그런 정도 규모가 적당했다.
“컴퓨터 생산능력은 그런 정도면 충분하겠군.”
“그렇습니다. 관공서는 이미 컴퓨터를 신형으로 바꾼 상태입니다. 특히 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실습용으로 보내지는 컴퓨터는 교체를 완전히 끝났습니다. 이제 원도우 95 프로그램만 출시되어 설치하면 됩니다.”
운용체계인 원도우95만 출시되면 그 프로그램을 신형 컴퓨터에 깔고 한글 95오피스 프로그램만 추가하면 된다.
한글 95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우는 한국어, 일본어, 아랍어, 영어로 출시된다.
신형 펜티엄 컴퓨터의 보급과 더불어 윈도우 95와 한글 95 오피스 프로그램의 보급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주 중요한 정책이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 이제는 아랍어와 한국어가 공통언어로 변한지 오래된다. 두 언어 중에 한국어가 더욱 빠르게 공용어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폐하, 이제 정부문서나 공공기관 그리고 기업들의 문서가 모두 한국어로 통일되어 기록되니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겁니다. 이런 생산 규모라면 신형컴퓨터를 외국으로 수출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런 신복일의 보고에 하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폐하, 이제야 완전히 나라꼴이 제대로 되나 봅니다.”
“신형 컴퓨터만 보급한다고 끝나나? 아직도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종류가 너무 많은데.”
“폐하, 그거야 모두 지방 방언으로 생각하시고 그대로 놔두면 됩니다. 정부문서와 기업문서만 통일되면 되니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차 한국어를 배우는 국민들 수가 늘어나는 추세니 쉽게 적응될 겁니다.”
“적응 못하는 국민들이 문제지.”
“그런 사람들이야 지방에서 농사만 지으며 사니 별로 살기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인들의 이런 언어사용 변화는 자연스러웠다. 처음에는 해외근로자로 내보내기 위해 아랍어를 교육시키자 확산되었다. 또는 델타에 생긴 한국 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해 국민들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한국어를 배웠다. 관료들 사이에는 한국 출신인 국왕의 모하르 샤 영향으로 한국어를 주로 사용했다.
한국어는 군대에서 제일 먼저 사용하게 되었다. 지휘관이나 교관들이 모두 한국인이라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사용했다. 그 후에 정권을 잡은 그들이 대부분 공직으로 들어오게 되자 공직사회는 한국어 사용이 보편화 되었다.
공무원 시험이나 모든 회사의 채용시험들이나 학교시험은 아랍어와 한국어로 된 문제지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95년도부터는 모든 공문서나 기업의 자료들은 한글 사용을 통일하기로 국회에서 결정했다.
하산은 기분이 좋아 말했다.
“폐하, 이제야 델타 부족이 전국을 통일한 셈이군요.”
“그렇게 생각 하냐?”
“예, 그동안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너무 많아 델타에서는 별도로 방송국을 운영했잖아요. 이제야 진짜로 나라가 델타 부족에 의해 통일했다고 봐야죠.”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렇구나. 네 말대로 구분한다면 진정한 통일을 이제야 겨우 하는 셈이군.”
언론매체인 TV 방송은 이제 모두 한국어로 방송하고 아랍어는 자막으로 내보내게 된다. 신문이나 서적, 각종 연구 자료도 이제는 한국어로만 활자로 찍혀 나가고 기록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델타부족이라고 구분한 것이다.
김수훈은 델타 궁전에서 금방 떠날 것 같이 행동하더니 피일 차일 미루고 있었다.
1995년 1월 1일이 되기까지 김수훈은 오래 기다리던 왔다.
개인적으로는 큰 부를 가져다주는 뜻 깊은 한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김수훈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니퍼나 한국의 이은혜 역시 상당한 부를 이루게 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윈도우95가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렸네.’
김수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 시대가 돌아왔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컴퓨터 사용이야 전부터 지만 개인들이 쉽게 사용이 가능한 시기는 아무래도 윈도우 95가 출시되면서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다.
새벽 일찍 일어난 김수훈은 하산에게 말했다.
“하산, 같이 해맞이 보자.”
“넷!”
이제 걸음을 걷게 된 하산을 부축하고 델타 궁전 정상으로 올라갔다.
전에는 아주 단조로운 바위산이었다. 돌을 다듬거나 돌과 철골시멘트로 공사해서 많이 변해 있었다. 아리아 왕후와 지브릴 왕자도 새벽 일찍 왕실 전용제트기로 이곳으로 찾아왔다.
어차피 모하르 령으로 떠나는 것을 미루게 되자 신년을 맞이해서 국민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할 생각이다.
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멀리 산등성이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지인들과 같이 델타 궁전에서 해맞이를 하자 감회가 새로웠다.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이군.’
처음 이곳으로 용병이 되어 왔을 때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 델타 지역이다. 대도시가 들어서고 거대한 공단도 생겼다. 풀도 거의 보이지 않던 메마른 사막이 이제는 옥토로 변했다. 그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전과는 비할 수 없이 풍요로운 나라로 변했다.
김수훈은 새해를 맞이하며 다른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벌써 내 나이도 30살이 되었네.’
얼굴이나 몸은 여전히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으로 30살이 되자 느낌은 전혀 달랐다. 더구나 실재 살아온 인생의 나이로 보면 이미 50으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50이라는 나이는 대부분 잊고 살지만 오늘 새해 해맞이를 하다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해가 하늘 높이 오르자 김수훈은 다시 궁전 안으로 들어와 비서실장이 작성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전 국민이 컴퓨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담화문 발표를 끝내고 나자 가족을 포함해 지인들과 아침 식사하며 김수훈은 지브릴 왕자에게 물었다.
“지브릴, 너 뭐하고 싶냐?”
“학교 가고 싶어요.”
“학교에?”
“예, 친구들이 많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이런 지브릴 왕자의 말에 김수훈은 일현무에게 지시했다.
“실장, 왕자가 애들이 많은 학교에 가고 싶은 모양이니 원하면 유치원으로 보내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친구가 별로 없이 지낸 과거가 후회되어 이런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자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친구라고 칭하는 신복일에게 자작의 작위를 수여했다. 공적은 그동안 모하르 령이나 아프가니스탄의 파이프라인 공사의 안전 점검을 잘 했다는 이유다.
그리고 시바 섬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 국가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해서 주는 작위다.
물론 개인적으로 친하니 하게 된 작위지만 일단 명분은 갖춘 상태에서 귀족으로 만든 것이다. 완전히 대외적으로 신복일의 위상을 높여주는 조치다.
작위식이 끝나고 나자 몇몇 사람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김수훈은 사백호와 신복일을 대동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델타 공항으로 방탄리무진을 타고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외무장관이 보고했다.
“폐하,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이 만나자고 합니다.”
“그래요? 그럼 모하르 령에서 만나자고 약속하세요. 나는 당분간 그곳에서 있을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이달 말 안으로 약속을 잡겠습니다.”
김수훈은 이웃나라인 파키스탄을 다녀온 것을 물었다.
“파키스탄 정부에서는 무슨 요구를 하던가요?”
“석유화학 제품을 지금보다 많이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요? 또 인도와 전쟁할 모양이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량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표면적인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 실질적인 내용을 포탄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보내 달라는 소리다.
“참 이상해요. 꼭 그렇게 전쟁해서 해결하려고 하니.”
“폐하, 카슈미르 지역 분쟁은 종교문제라 쉽게 해결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두 나라 모두 답답해 보입니다.”
이웃 나라에서 전쟁이 연이어 터지면 아프가니스탄도 군비를 늘려야 하니 별로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사실 국지전으로 소모성 전쟁이다.
그러니 수출량을 늘린다고 해서 당장 아프가니스탄에 해가 오지는 않는다.
김수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파키스탄 정부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충분히 보내 준다고 연락하세요.”
“넷!”
이런 지시를 내리고 김수훈은 바로 항공기에 올랐다. 그는 여전히 일반 승객들과 같이 가는 민항기의 특등석을 타고 떠나고 있었다. 이제 모하르 령에서 지내며 새로 시작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외교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아무래도 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끌어 들여야 쉽겠어.’
그동안 중국의 발전을 의식적으로 견제하던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생각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