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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그리고 회색-465화 (465/591)

465화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확인한 결과.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주둔하던 제 1군단은 시리아군을 1대1 멘트 맨 방식으로 훈련했다. 물론 일반적인 병과야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신형장비인 K1A2 전차와 K-200 보병전투차. K-55 자주포와 비호대공자주포에 배치된 병사들이나 장교들은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또한 한국에서 생산된 구룡 130밀리미터 다연장로켓 부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실은 즉각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기도 안차다는 표정으로 국무장관에게 물었다.

“병력만 뺐다고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것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 엄청난 무기를 그냥 쉽게 인계하고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무기만 준다고 당장 전력향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소?”

“각하,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모하르 샤 국왕이 이상하게 질질 시간을 끈 이유가 신형무기를 인계해 운용이 가능하도록 교육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 작전이었습니다.”

“그렇군요.”

분명히 모하르 샤 국왕에게 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모하르 샤 국왕을 나무랄 수 없었다. 이유는 분명히 병력 철수만 약속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이미 세계만방에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무역과 금융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고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 무기를 가지고 철수하지 않다고 다시 취소할 수 없는 노릇이다.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리자 유럽 국가들도 이스라엘과 무역거래와 금융거래를 중단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에게 물었다.

“모하르 샤 국왕과 통화는 했습니까?”

“예, 원유는 오늘 부로 48달러에 거래한답니다.”

원유가격을 김수훈이 내릴 수 있는 것은 이라크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반 이상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SK정유나 TIB 정유회사를 통해 약간 내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겨우 그 정도라는 거요?”

“아닙니다. 갑자기 내려도 아랍국들이나 산유국들의 집단 반발이 걱정된다며 서서히 내려 10일 후에 40달러까지 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 정도면 미국으로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정도는 됐다.

“공급량은 어떻고요?”

“공급량은 무한정이 아니고 여전히 한정 판매 방식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많이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은 어찌 되었건 모하르 샤와 밀착되어 결국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우리야 겨우 위기를 면했지만 이스라엘이 문제군.”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모하르 샤 국왕을 잘못 판단한 것이 큰 실수입니다.”

“이스라엘이 공연히 그런 테러를 벌인 것은 아니지 않소.”

“그야 그렇지요. 어쩌면 모하르 샤 국왕의 뛰어난 점을 일찍부터 알고 제일 먼저 제거하려고 그런 테러를 시도했는지도 모르죠.”

“그렇군요. 아무튼 코너에 몰린 이스라엘이 딱하게는 됐군요.”

아무리 맹방 국이지만 위기에서 자국 이익이 먼저지 이스라엘 돕자고 같이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엔감시단으로 시리아로 와 있는 위원들이 본국의 철수 명령으로 떠날 채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군.”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은 초조해 질 겁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먼저 총을 쏘게 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모하르 샤 국왕은 이스라엘을 고사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세계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 총을 먼저 쏘면 불리한 전쟁이 되니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압박 때문에 이스라엘이 먼저 도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그래도 비축물자가 많으니 버티겠지.”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공중 정찰이나 요격 활동을 계속하다가 보면 항공유가 없어서도 전투기들을 띄우지 못할 지경으로 이를 겁니다.”

“그렇게 쉽게 항공유가 떨어지나요?”

“이미 대치해서 지낸 기간이 아주 오랩니다. 그리고 원유가 정유회사로 공급 안 된지는 오래 됐고요.”

“그래서 위협만 하고 기다리는 건가?”

“그렇다고 봐야죠. 아주 치밀하게 이스라엘을 코너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변국들이 압박을 가하자 전투기나 정찰기를 풀가동해 정찰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온통 사방이 적이니 어디서 어디로 공격할지 모르니 두렵기도 하고 정보를 빨리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10배 이상 정찰과 영공의 초계 활동으로 조종사들도 지치고 또 비축 연료도 표가 날 정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 정유공장으로는 원유가 전혀 공급되지 않으니 비축된 연료를 풀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비축물량은 점점 줄고 이스라엘로는 피가 마르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유엔감시단은 더 이상 시리아에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으로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극히 일부만 철수한 아랍델타연맹의 연합군 수가 확실한지 알기 위해 모하르 령으로 떠나고 있었다.

“모하르 령으로 가서 병력 수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그렇게 하시오. 새로 들어온다는 장비가 뭔지 확인해 보시오.”

“알겠습니다.”

감시단 단장은 미국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해 돌아갔다. 군인신분인 부단장만 그래도 모하르 샤 국왕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보려고 모하르 령의 주둔지로 향했다.

차량을 타고 가며 부관에게 말했다.

“확실히 모하르 샤는 뛰어난 전략가야.”

“그렇습니다. 설마하니 병력 철수를 약속하고 그 많은 무기를 그냥 버리다 시피 시리아 군대에게 넘길 줄은 몰랐습니다.”

“무기를 버리다니, 모하르 샤 국왕이 얼마나 이제에 밝은데 그런 무기를 그냥 버리나? 아마 헌무기 넘겨주고 그 가격으로 신형무기 한국에서 또 사올 거야.”

“아, 그러네요. 저번에 투르크메니스탄에도 그런 방법으로 무기를 인계했죠.”

“아마 그때 이미 이런 것을 구상하고 시작한 것이 틀림없어. 한국으로 가서 부산에서 오래 머물며 군수공장을 돌아보더니 결국 무기 생산량을 확인하고 있었던 거야. 그것도 모르고 우리나라는 팔아먹는 재미로 한국에게 부품 조달을 부지런히 해줬고,”

“부단장님, 그렇게 부품 공급이라도 하니 우리 M1A1 전차 라인도 가동되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우리도 아주 손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야 그렇지.”

“아무튼 이스라엘은 과욕을 부리다 결국 당하게 됐습니다.”

“그렇군. 너무 욕심이 많아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게 동정하던 마음은 사라졌다. 다들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이 사라져 버리면 중동이 평화로울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미국의 무역과 금융 거래 중단은 이스라엘에게는 치명적이다.

우수한 두뇌와 이재에 밝은 민족이다. 하지만 신은 그들에게 천연자원은 주지 않았다. 모든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 가공해야한다.

생산된 제품을 외국으로 수출해야 살게 되는 이스라엘에게 무역거래 중단은 치명타다. 이스라엘은 대외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무역 중단은 그야말로 죽으라는 소리와 같았다.

아직은 비축된 원료 재고량으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나 한 달 후에는 모든 공장의 80퍼센트는 멈추어야 된다.

“정부는 뭐하는 거야? 나라를 이런 지경으로 만들고.”

“모사드가 일을 벌여서 그런 거라고.”

“그 놈들은 좋은 머리가지고 왜 그 짓하고 사나 모르겠네.”

전에는 칭송하던 모사드 조직은 이제 죽일 놈들만 많은 정부조직으로 변해버렸다. 이제 무역거래 중단으로 이스라엘은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그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바로 우수한 무기가 있다고는 하나 석유제품인 연료가 있어야 가동된다는 것이다.

주변국의 압박이 심해지자 이스라엘은 석유제품인 연료를 나름 비축을 많이 해 놓고는 있었다. 그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 연합군이 철수하며 시리아에게 많은 무기를 넘겨주었다.

이런 사실이야 이스라엘 정부도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건 상대하기 껄끄러운 아랍델타 연합군이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중대한 결심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시리아 군이 그 무기를 완벽하게 운용하기 전에 선제공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세계여론의 흐름도 좋지 않은데 전쟁을 하자는 겁니까?”

“그러면 이대로 앉아서 죽자는 거요?”

“시리아에서 한국제 신형 무기를 그들이 인수했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런 명분도 없이 공격하면 그런 비난을 어찌 감당하려고 그러시오?”

“늦으면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해법이 없으니 서로 대화를 해봐야 의견만 심하게 갈라지고 있었다. 온건파인 정치인은 강경파인 군인출신에게 물었다.

“거의 완벽하게 방어망을 구축하고 방어하고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이 쉽다는 거요?”

“우리는 공군력이 우수하니 그런 방어망은 충분히 돌파가 됩니다.”

“적도 이제 전과 달리 대공화력이 만만치 않다고 보는데. 무슨 수로 적을 일거에 섬멸한다는 거요. 이 문제는 나라의 존망이 걸렸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그래도 그냥 있을 수는 없어요. 원자재가 없어 공장가동이 중단되면 내부에서 폭동이 일어나 나라가 망하게 될 겁니다.”

“설마 우리 국민들이 그런 행동을 하겠소.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우리도 미국 정부처럼 모하르 샤 국왕과 타협할 수도 있지 않소.”

“그는 우리와는 타협을 안 할 겁니다.”

“그러게 왜 모사드를 동원해서 그 사람을 죽이려고 한 거요. 이번 사태의 모든 원인은 거기에 있어요.”

온건파는 선제공격을 반대했다. 강경파는 최대한 빨리 공격하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매일 같이 모여 회의하나 결론은 쉽게 나지 않고 있었다.

“지금처럼 골란고원만 사수하면 될 것이 아니요?”

“아닙니다. 다마스쿠스를 공격해 적의 예봉을 꺾어야 합니다. 선제공격이 최선입니다.”

전에 비해 강경파들의 입김이 쌔지고는 있지만 온건파가 강하게 반발하자 결정은 점점 미루어지고 있었다.

“좋습니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으로 구성된 무자헤딘 군단이 있는 북쪽으로 부대를 배치하기로 합시다.”

“그럽시다.”

중부 지역은 신형전차로 무장한 요르단 군대가 없다. 요르단은 아직 이렇다 할 군사적인 움직임이 없어 이런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결국 신형 전차로 무장한 2개 기갑 군단이 포진한 북쪽으로 모든 전차를 이동시키기로 했다. 시리아는 전에도 많은 전차를 공급 받았기 때문에 K1A2 전차 군단 이외에 T-64와 T-72 전차로 무장한 기갑군단이 있으니 그런 전차를 막으려면 많은 전차가 필요했다.

이직은 남서쪽의 이집트가 아주 조용하다. 그 때문에 남쪽의 기갑군단을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전차군단이 북쪽으로 이동하자 자연히 자주포나 기타 대공 무기들이나 야포들도 따라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모하르 령의 모하르 항구에는 많은 컨테이너 선박들이 들어와 있었다. 이제는 완전히 자동화를 이룬 부두의 하역시설이라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들은 쉽게 내려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약간 분해된 상태로 운반된 K1A2 전차들은 정비창으로 들어가 조립되자 바로 빈손으로 철군한 제1 기갑군단으로 인계되고 있었다.

“야, 전차가 전보다 더 좋네.”

“그러네.”

K1A2 전차만 업그레이드 된 것이 아니라 K-200 보병전투차 K-55 자주파와 비호 대공자주포들이 모두 조금씩 달라졌다. 하다못해 사용하는 탄약이라도 약간 업그레이드되어 보급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유엔감시단 부단장이 기도 안차다는 듯이 부관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겠네. 방어력이 더 강해졌어.”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2 보다 우수한 전차가 틀림없네요.”

“활강포 자체가 K1K2의 경우는 120밀리고 메르카바는 105밀리로 관통력에서 큰 차이가 나니 이미 오래전에 끝난 거야.”

이스라엘은 설마하니 K1A2로 아랍국들이 무장할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전히 메르카바 2 전차는 105밀리의 활강포를 탑재하고 있었다.

전차의 성능에서도 이스라엘이 밀리게 되고 이들은 항공대를 가보고 더욱 놀랐다.

“헉!”

숨이 탁 멈추게 하는 것은 항공부대에는 Ka-50 호컴 공격헬기와 Ka-52 앨리게이터 공격헬기 100여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차들은 공격헬기의 공격에 제일 취약하다. 이미 배치된 Ka-52 앨리게이터 공격헬기 36대도 막강한 공격력이다. 추가해 대규모의 공격헬기가 들어 왔으니 전세는 완전히 기울었다고 판단했다.

유엔 감시단의 부단장도 더 이상 확인할 것이 없다는 듯이 모하르 공항에서 보잉 747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나고 있었다. 이스라엘 역시 이런 전력보강을 모를 수가 없었다. 서둘러 모든 남쪽이나 중부 지역에 있는 전차를 시리아가 있는 북쪽으로 전진 배치하게 되었다.

이 무렵 시바 섬에서 지내는 김수훈은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시바 섬에 만들어 놓은 나무로 만든 방갈로에서 김수훈은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다.

“오랜 만입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직접 와서 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국왕의 얼굴도 보고 싶고, 또 내가 직접 들어야 속이 편할 것 같아서 왔죠. 그런데 이집트 여왕은 안보이네요.”

제니퍼를 그렇게 칭하는 이유는 서로 각별하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그러자 김수훈은 빙그레 웃으며 제니퍼의 소식을 알려 주었다.

“제니퍼 양은 예멘에서 시바여왕 촬영을 끝나고 떠났습니다. 제 부탁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촬영 때문에 촬영 팀과 같이 팔레스타인으로 떠났습니다.”

“너무 한가하군요. 이런 판국에 다큐멘터리나 찍고요.”

“그게 조금 특이합니다. ‘소녀의 눈물’이라는 팔레스타인 여자아이가 나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아하,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무바라크 대통령은 쉽게 이해하고 있었다. 팔레스타인들 슬픈 삶의 애환을 담긴 영화를 찍어 홍보전을 펼친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국왕, 우리는 언제 개입해야 합니까?”

“이제 시기가 됐으니 개입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쟁 선포는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알겠소.”

“귀국하시면 K1A2 전차 군단 2개를 모두 시나이 반도로 기동훈련을 보내세요. 물론 다른 전차부대도 같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최대한 많이 보내세요.”

“그럼, 카다피가 움직이면 어쩌죠?”

서로 이웃한 나라로 아랍국가지만 이집트와 리비아는 서로 다투고 있었다. 잠시 생각하던 김수훈은 조용하게 답했다.

“카다피가 움직이면 그때는 부득이 미국을 끌어 들여야 합니다. 미국은 카다피를 제거하려고 벼르는 중이니 분명이 우리 부탁이 아니어도 개입해 제거를 시도할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모든 전차들을 시나이 반도로 보내세요. 제가 다른 돈은 못 드리고 사용한 연료 대금은 드리지요.”

“무슨 말인지 알겠소.”

두 사람은 비밀리에 만나 이런 협상 이외에 여러 가지 협상을 하게 되었다.

두 정상들이 비밀리에 만난 다음날········.

이집트에서는 대외적인 발표도 없이 대대적인 군사들의 기동훈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전군이라고 볼 수 있는 수많은 전차들이 시나이 반도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이동하는 병사들은 다들 매우 불안한 표정이다.

“아니? 전차의 무게를 줄인다고 포탄도 다 빼라고 하고 왜 전장으로 보내는 거야?”

“그야 모르지.”

밤에만 이동하나 이런 대규모 부대이동 정보야 이스라엘이 모를 수 없었다. 이스라엘로는 이제 양쪽에서 협공 당하게 생긴 상황으로 빠져버렸다.

“도대체 어디로 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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