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화
제임스는 막 진입을 시도하려다 마라가 급하게 엉덩이를 내리자 전혀 엉뚱한 곳을 향해 밀었다.
“악!”
생각지 못한 곳으로 밀고 들어오려 했다. 놀란 마라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급하게 몸을 뒤집었다. 잔뜩 겁에 질린 마라는 두 손을 모아 쥐고 애원했다.
“회장님, 살려줘요. 제발 거기다 하지 말아요.”
“쩝!”
제임스는 자신도 모르게 급한 마음으로 공격하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기분이 잡쳤다.
몸이 너무 급하면 후방위 자세를 취하는 이유가 있었다. 전생에서 무려 7년간이나 감옥에서 지내다 보니 익힌 오랜 습성이다. 그때는 그것이 불붙은 욕정을 달래는 유일한 해소방법이었다. 남이 모르는 쓰라린 과거가 있으니 후방위 자세가 제일 익숙했다.
‘이래서 사람은 태생을 못 속이는 거야.’
이제는 그런 대상이 아닌 정상적인 여자가 품에 안겨 있다. 잠시 그런 과거를 떨치고 급하게 마라 몸을 애무했다. 아무래도 과거 보다는 부드러운 가슴을 만지는 지금이 좋았다.
제임스는 다시 마주 한 자세에서 마라의 가슴을 입에 물고 간질거리고 있었다. 황당한 곳을 공격당하다 다른 자세가 되자 마라는 조금 안심이다.
‘됐어. 이대로 끝까지 가는 거야.’
혹시 또 그런 자세가 되면 안 된다. 후방위가 싫지는 않지만 아까 같은 사태가 벌어질까 염려된다. 최대한 빨리 이런 자세로 제임스를 만족시켜야 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너무 긴장해서 약간 느리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스스로 달아오르게 해볼 요량이다. 한손으로 자신의 한쪽 가슴에 달린 돌기를 다소 과하게 비틀었다. 다른 손은 아래로 내려가 돌기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었다.
“하으윽!”
혼자서도 자주 해보던 농밀한 행위다. 더구나 위에서 사내가 내리 누른 자세서 해보는 행위라 느낌이 전과는 달랐다.
마라의 몸은 아주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래로 내린 손을 슬며시 계곡 안으로 넣어보니 그곳은 이미 진득한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이제 됐어.’
이제야 남자를 받아들인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했다. 마라는 급하게 다리를 넓게 벌려 하늘 높이 쳐들었다. 최대한 넓게 벌려 사내의 진입이 쉽게 했다.
“하으윽! 회장님!”
달콤하게 토해내는 목소리를 듣자 제임스가 피식 웃었다. 그런 미소에 마라도 다소 멋쩍게 따라 웃으며 제임스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부드럽던 애무는 점점 강한 힘으로 마라의 전신을 달구고 있었다.
펄덕!
엉덩이로 내려간 손가락이 꽁지 뼈 부분을 지그시 누르자 마라는 고기가 튀듯이 펄떡이며 놀라고 있었다. 마라의 몸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감미로운 콧소리를 토하고 있었다.
“회장님, 아이이잉!”
조금 전과 달리 이미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마라는 제임스의 집요한 손놀림으로 정신이 몽롱해지고 있었다. 겁도 없이 다리 넓게 벌리고 준비 자세를 취하고 덤비고 있다. 하지만 무지하게 큰 그 놈을 온전하게 받아들일지 은근히 걱정이다.
‘너무 크던데.’
갑자기 겁에 질렸다. 마라는 엉겁결에 주체 모르게 달아올라 버린 커다란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
제임스는 부드럽게 입술로 가린 손을 밀치며 가슴의 돌기를 베어 물고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손으로는 천천히 어루만지던 가슴을 우악스럽게 쥐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아흐윽! 제발 회장님.”
이제 마라의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제임스의 무섭게 생긴 물건이 자기를 죽여주기만을 기다리며 애원하고 있었다. 너무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마라는 가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하악! 하악!”
제임스는 여전히 높이 솟아올라 단단해진 분홍빛 돌기를 잘근거렸다. 순간 마라는 몸을 비틀며 더운 입김을 토해 내고 있었다.
“하학! 하학! 제발.”
혀로 간질거리거나 때로는 입에 물고 격하게 빨고 있었다. 두 손으로 부드럽게 커다란 가슴을 어루만졌다. 제임스의 계속된 집요한 애무로 인해 마라는 점점 호흡 소리가 격해지고 있었다.
“하아악! 하아악!”
제임스는 마라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자 손길을 슬며시 아래로 향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둔덕을 지나 검은 숲으로 이르렀다. 계속해서 울창한 숲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런 애무에 더욱 몸이 달아오른 마라는 헐떡이며 엉덩이를 높이 추켜올렸다.
“하윽! 하윽!”
주체 못하게 몸이 뜨거워진 마라는 다급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제임스의 손가락은 더욱 아래로 내려가 작은 돌기를 찾았다. 손가락으로 구슬 굴리듯이 살살 굴리자 마라 크게 비명을 토했다.
“아흐윽! 회장님!”
스스로 자신의 손으로 많이 올라가본 정상이다. 계곡 주변의 근육이 요동치고 있었다. 경험이 많아 그런지 손가락으로 인한 애무로도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버렸다.
“하아악! 흐으윽! 아아으음!”
순간 제임스의 손가락은 계곡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다소 거칠게 휘저으며 애무하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질 벽을 긁고 있었다. 그 순간 마라는 부들부들 떨면서 급하게 외쳤다.
“회장님, 제발!”
계속 진한 애무를 당하다 보니 머리가 돌아 버린 지경이다. 왜 이리 약만 자꾸 올리는지 원망스럽다.
“하으윽! 어서요.”
마라의 다급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었다. 제임스는 슬며시 엉덩이에 힘을 주고 앞으로 드밀었다. 순간 자신이 원하는 일이지만 겁이 났다. 마라는 다급하게 제임스의 등을 꽉 끌어안고 속삭였다.
“제발 안 아프게요.”
그런 소리를 토함과 동시에 둔중한 물건이 천천히 좁은 계곡 안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왔다. 계곡을 가득 차며 주변 근육까지 밀리는 느낌이다. 순간 고통으로 인해 다급하게 외쳤다.
“아악!”
마라의 눈은 더욱 커지며 입이 저절로 떡 벌어지고 있었다. 쇠기둥 같은 물건이 오장육부 안까지 깊이 쑤시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마라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온 몸을 마구 비틀었다.
“크흐어엉!”
세상에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끔찍한 고통이다. 기어이 무섭게 생각하던 물건이 몸속으로 아주 깊이 파고들었다. 너무 큰 고통으로 인해 비명소리를 토하지 못할 정도다. 저절로 입이 떡떡 벌어지고 있었다.
돈이고 조직이고 다 싫고 오직 이 무서운 고통의 순간만 지나기를 바랐다.
퍼벅! 퍼벅!
충분하게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래의 소리는 매우 투박했다. 용천수가 너무 부족한지 다소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고통 속에서도 마라는 한줄기 빛이 보였다. 뇌리에서 계속해서 작은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팟! 파박!
처음 있는 놀라운 현상이다.
마라는 점점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꿈속 같다는 느낌만 들었다. 아래에서 요기를 느낄 때와 같이 뭔가 자꾸 토해내는 기분이 들었다. 뭔가 자꾸만 쿨럭 쿨럭하며 토해지고 있었다.
강한 물체의 힘에 대응하기 위해 그녀의 가녀린 몸은 저절로 살길을 찾아 용천수를 한없이 토해내고 있었다.
충분히 준비되어 축축한 계곡은 둔중한 실체를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철퍽! 철퍽!
둔탁하던 소리는 이내 진창 소리로 변하고 있었다. 그런 소리를 파도와 같이 느끼며 마라는 과거의 기억을 뇌리에서 모조리 버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경험한 사내들이 멀리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야 처음으로 남자와 접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새로운 기분으로 인해 마라는 더욱 빨리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마라는 더 이상 좋은 느낌이 없다는 환희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하으흐윽! 하으흐윽!”
제임스의 격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었다. 마라는 한번 터지기 시작한 울음보가 멈추지를 못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뜨거운 눈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 역시 처음 벌어지는 현상이다.
마냥 행복하다는 느낌만이 전신을 휘감고 있었다. 온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그런 아주 만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마라는 마냥 기뻤다. 행복해도 눈물이 나는 모양이다.
뜨거운 눈물이 흐름과 동시. 마라의 몸은 더욱 뜨겁게 활할 타오르고 있었다. 심장이 타들어가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펄떡 거리며 요동치고 있었다.
“하악! 하악!”
크게 벌린 입에서는 여전히 더운 입김을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그 순간 제임스는 점점 빠르게 어디론가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다다다다!
마라는 빠른 질주가 시작되자 의식이 점점 흐릿해 지며 몽롱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다. 좁고 깊은 계곡에서 느껴지던 고통은 사라지고 더욱 뜨거워진 열기만 가득했다.
이어지는 거친 공격으로 마라는 다시 의식이 돌아왔다.
“하윽! 하윽!”
달콤한 신음을 토해내며 달아오른 몸을 주체 못 해 엉덩이 요동치고 있었다. 가파르게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런 마라의 적극적인 호응에 제임스는 질풍처럼 몰아세우고 있었다.
마라는 무기력하던 자신의 몸이 뜨겁게 불길을 일으키며 그나마 이런 정도라도 호응할 수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라는 제임스를 접한 크리스털이 돈도 싫다며 사내에게 왜 목을 매는지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제임스는 여자에게는 더 없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는 그런 남자다.
“너무 좋아요.”
마라의 이런 속삼임과 동시에 공격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마라는 공격속도에 따라 급하게 몸을 요동치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마지막 질주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다. 빠르게 엉덩이를 흔들며 질주해 정상으로 올라버렸다. 그리고 정상으로 오르는 순간 끝없이 추락하는 느낌이 들었다.
“으아아악! 으아아악!”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긴 시간 동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라는 길고 커다란 비명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그제야 온전한 정신이 들었다.
“끄응!”
순간 마라는 깊숙한 곳에 뭔가 가득 토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좁은 계곡 안에 깊에 박은 상태로 제임스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잔뜩 담고 있던 물체를 한없이 토해 내고 있었다. 마구 토해내던 제임스는 이윽고 몸을 마지막으로 가볍게 부르르 떨었다. 그 순간 마라는 얼른 두 팔을 넓게 벌려 품에 꼭 끌어안았다.
그와 동시에 마라의 몸에 가벼운 전율이 밀려오고 있었다. 마라는 잔잔하게 후폭풍이 몰아치자 계속해서 몸을 부들거리며 떨었다.
“아으으음!”
잔잔하게 일어나는 후폭풍의 여운을 느끼며 마라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한없이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던 마라는 아래가 너무 허전한 느낌이 들어 주변을 더듬거렸다.
“어마!”
같이 잠들었던 제임스가 옆에 없자 마라는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났다.
“아야!”
계곡 속에서 가벼운 통증이 전해졌다. 꿈같던 어제 밤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 마라는 살며시 얼굴을 붉혔다.
조심스럽게 방안을 돌아 보다 밖으로 보이는 정원에 제임스가 보이자 환하게 웃었다.
‘어머, 운동하시네. 회장님은 힘도 좋으셔.’
제임스는 운동복 차림으로 정원에서 용호권의 기본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련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마냥 행복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마라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하고 옷을 입었다.
달그락 달그락.
침대부터 급하게 정리하고 나서 주방에서 아침 준비로 바빴다.
룰루루! 룰루루!
노래 솜씨는 완전히 음치 수준이지만 그래도 노랫가락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래서 남자가 좋은가하는 생각이 스치고 있었다.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아주 좋아하니 급하게 고기를 썰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정성들여 준비하며 마라는 잠시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고 있었다.
마라는 마닐라 대학에서 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로 인해 거친 세상인 게릴라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도 죽여보고 전투도 해보았다.
깊은 밀림에서 살며 추적대의 공격에 떨며 동굴 속에서 숨어 있던 시절도 있었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 남자와 진한 정사를 나누기도 했었다. 그런 사내들은 소탕작전에서 모두 죽어 버렸다.
결국 마닐라로 다시 돌아와 거친 지하세계에서 살았다. 그 후에 경찰의 추적을 피해 태국으로 도망치고 그곳에서 제임스를 만났다. 처음에는 돈 많은 사업가인 혼혈인으로 알았다. 많은 경호원을 채용하고 늘 한가하게 놀기만 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가 바로 태국의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보스였다.
홍콩이나 마카오에도 조직이 있고 그 외에 다른 나라에도 그의 조직은 너무 많았다.
본능적으로 강한 사내에 끌린 마라는 그 후에 자신의 마음을 몇 번 드러냈다. 비록 미모로는 배우인 크리스털과는 비교가 되지만 그래도 못생긴 얼굴은 아니다.
그 후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은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시절 알던 부하들을 모아 조직을 만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투자 금액이 커지자 제임스가 어쩌면 자신을 품에 거둘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제임스가 준 돈을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 그런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옆에서 같이 지내다 보니 의외로 그의 여자가 되고 싶다는 그저 그런 마음에서다.
이제 보스의 여자가 되었으니 필리핀 조직을 전보다 쉽게 다를 수 있다. 단순한 상하관계가 아닌 애인 사이라면 보스와는 직접 연결된다. 감히 자기에게 대적하려는 부하나 혹은 타 조직은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그래서 나를 거둔 거야.”
조직 운영상 필요에 의해서 자기와 접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더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있는 보스기 때문이다.
음식을 준비한 마라는 정원으로 나가 제임스 앞에 가서 조용히 말했다.
“회장님, 식사하세요.”
“알았어! 냄새 좋던데 돼지고기 두르치기냐?”
“예. 회장님이 좋아하셔서.”
제임스는 응접실 옆 주방에 있는 식탁으로 가서 앉아 식사하며 옆에 서있는 마라에게 말했다.
“마라, 같이 앉아서 먹자.”
“예.”
아무리 하룻밤 진하게 애인 사이로 지내게 됐지만 그는 자기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 그래서 마라는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아 밥을 먹었다.
이 사내는 분명히 프랑스와 중국인 혼혈인데 식성은 꼭 한국인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전에는 몰았으나 마닐라로 돌아와 한국식 식당을 들려보고야 확실하게 알았다.
‘용호권을 좋아해서 그런가?’
사실 더 이상 알려고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애인이니 조금은 사내에 대해 알고 싶어 전보다는 호기심이 많아졌다.
제임스는 호기심을 표하는 마라의 눈동자를 보며 다른 말을 토했다.
“내가 말한 사람은 구했냐?”
“예. 회장님이 말한 사람은 없어서 한국의 조선소에서 일하다 귀국한 사람으로 구했어요.”
“그래, 몇 명이나 구했냐?”
“20명요.”
“기술들은 좋고?”
“예, 다들 대학교 출신들인데 나름 한국에서 조선기술 배워 여기에서 어선 만드는 조선소 세워 본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던 기술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