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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그리고 회색-438화 (438/591)

438화

사우디의 파드국왕은 절대왕권국가라고 해도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권력이란 항상 칼날 위에 서있는 위태로운 힘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여론이 자칫 현 집권 세력에게서 등을 돌리면 끝장 난다. 자기가 딛고 서 있는 그 칼날이 흔들려 결국 집권자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파드국왕은 모하르 령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물결의 힘을 보았다. 그 힘에서 멀어지면 그 어떤 나라도 아랍권에서는 배척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파드국왕은 정보부장을 불러 모하르 령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팔레스타인 출신들이 얼마나 무자헤딘 부대로 입대했나?”

“레바논에서 이동해 입대한 청년들의 수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수는 모릅니다.”

“그래도 짐작은 할 수 있지 않은가?”

“폐하, 국적이 전혀 다르니 추산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추측으로 계산하면 현재 레바논을 통해 입국해 입대한 수는 1만 명 수준이고 그 외의 방법으로 다른 나라 국적으로 들어와 입대한 수는 1만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만명이나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건가?”

“예, 정보부 판단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과 대적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던 팔레스타인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모하르 령에서 모집한 무자헤딘 입대를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모집 발표가 나자 마치 민족대이동이라도 하듯이 그들은 움직였다. 각종 운송수단을 이용해 시리아를 거쳐 모하르 령에 도착해 입대했다.

“모금은 어느 정도인가?”

“그건 모금책임자인 데하둘라 행정차관이 극비사항이라며 외부로 전혀 밝히지 않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금액수는 부대 유지관리비는 충분하다는 소문입니다. 그리고 현물 모금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물이라면?”

“군에서 쓰는 일반 생필품을 현물로 받고 있습니다. 그 현물은 대부분 한국의 기업에서 보낸 것들입니다. 특별한 것은 수단에서 군용모포를 10만장을 보냈다는 겁니다.”

“뭐 수단에서 모포를 10만장을 보내?”

“넷, 현재 3만명의 무자헤딘은 모두 수단에서 보낸 모포로 지급되었습니다. 군복은 한국 기업에서 10만벌 보내 그것으로 사용하고요. 태국에서는 쌀이 많이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말린 대추야자를 식량으로 사용하라고 보내지고 있습니다. 대추야자의 경우는 SK 정유에서 구입해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파드국왕은 여러 곳에서 보내지는 현물기부 물품들은 모두 모하르 샤 국왕의 인맥으로 인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현물로 모금한 물품이나 식량은 공짜로 보낸다고 해서 군대에서 군인들에게 지급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보내는 사람 자체가 특별히 무자헤딘을 조직하고 있는 모하르 샤 국왕과 서로 믿는 깊은 교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모하르 샤 인맥이 수단에도 있다는 이야기군.”

“그렇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밀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이집트에도 특별한 인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부장의 말에 파드국왕이 이내 답했다.

“그건 내가 잘 아는 내용이야. 모하르 샤 국왕의 공식 애인인 제니퍼 양이 이집트의 별장지기와 시녀들 이름으로 보낸 식량이네.”

“아! 그런가요?”

공개적으로 아랍연합군인 무자헤딘 부대를 돕는 조치는 아랍권 왕국들이 모두 시행하고 있었다. 각 나라별로 내는 분담금이야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군대에서 쓸 연료인 석유나 폭탄을 보내주기도 했다. 포탄의 경우는 아프가니스탄의 델타공단에 있는 델타한화 공장에서 보내 주었다.

고민하던 파드국왕은 결국 무자헤딘 부대를 돕기로 했다. 사우디왕가 이름으로 1억불, 사우디 정부 이름으로 1억불을 기부했다. 파드국왕은 드디어 무자헤딘 부대에 영향력을 발휘할 속셈으로 많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모하르 샤 국왕이 돌아와야 협상하는데. 이라크로 가서 도통 돌아올 생각을 안 하네.”

모하르 샤 국왕은 외부와 소식을 단절하고 지내고 나면 항상 뭔가 새로운 사건이나 사업을 벌였다. 그래서 파드국왕은 이라크로 가서 표면적으로 사냥하며 지낸다고 하며 잠적한 모하르 샤 국왕의 행보가 무척 궁금했다.

“도대체 어디서 뭐를 구상하는 거야?”

터키 동남쪽에 위치한 학카리의 도로. 세 명의 30대 청년들이 낡은 지프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이들의 차림은 모두 이곳 학카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들과 같았다.

특별한 것은 지프에는 커다란 나무상자들이나 자루들이 많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학카리를 떠나 남쪽으로 가던 이들은 이라크로 넘어가는 국경선 지역으로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쿠르드 반군과 합류했다.

“돈은?”

“여기 있소.”

청년이 한 뭉치의 달러는 반군에게 넘겨주자 돈을 세어보며 답했다.

“좋소, 날라다 주겠소.”

반군들은 지프차에 실려 있던 커다란 나무상자와 자루들을 모두 낡은 군용트럭에 옮기고 있었다. 세 청년들은 타고 온 지프를 국경 마을에 맡기고 반군들의 트럭에 올라 이라크 영토로 들어가고 있었다.

힘들게 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여의치 않은 곳에 도착하자 나무상자들은 모두 말이나 노새에 실려 이동되고 있었다. 겨울 산행이라 힘이 들지만 이들은 반군들과 어울려 계속 남쪽으로 향했다.

모술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티그리스 강 상류의 골짜기에 청년들은 도착했다. 이들은 쿠르드 반군들이 사용하던 천연동굴의 아지트까지 인수해 가지고온 짐을 풀었다. 쿠르드 반군들이 짐만 가져다주고 황급하게 북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휘자인 청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쿠르드 부족들도 모하르 샤가 알라의 계승자라고 인정하다니 너무 황당하군.”

“대장, 본래 무지한 놈들이니 소문을 믿는 거죠.”

“하긴 그러니 나라도 없이 산에서 숨어서 사는 거지.”

이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며 가지고 온 짐을 풀어 늘어놓고 있었다.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 그리고 원거리 저격용 소음 소총들이다. 60미리 박격포와 탄약들도 있었다. 자신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무기나 탄약은 모두 동굴 안쪽에 쌓아 놓았다. 이제 세 사람만이 남아 있으니 따로 무기나 장비를 챙기고 있었다.

관측용 망원경도 있고 통신장비도 있었다. 이들은 이내 통신장비를 조작해 모스 부호로 교신하고 있었다.

띡, 띠딕. 띠디딕.

“제1 캠프 안착!”

아주 짧은 교신을 끝내고 나자 이들은 가지고 온 식량인 통조림을 따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터키에서 대기 중이던 이들에게 작전 명령이 하달된 것은 벌써 일주일 전이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새해가 되겠군.”

“저는 이번 작전을 끝내고 로마로 아내와 휴가를 떠날까 합니다.”

“자네, 아들은 잘 크나?”

“예. 이제 걸어 다니고 말도 합니다.”

아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자 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다.

그저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위성으로 찍어 만든 정교한 지도를 보며 몇 곳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가 제일 좋은 장소야.”

“그렇습니다. 퇴로도 확실하고 그곳이 제일 적당합니다.”

찌지지직!

무전기가 작동하고 있었다. 대장이 급하게 무전기를 잡고 귀를 기울이며 교신했다. 모스부호로 날려 온 암호 전문이다.

“목표 제 2230 지점으로 내일 8시 떠남.”

무전 교신을 끝내고 나자 대장은 큰 소리로 외쳤다.

“놈이 이쪽으로 사냥하러 내일 일찍 출발한다니 가자고.”

“넷!”

많은 짐들이 있지만 이들은 결국 로켓포와 장거리 저격용 소총과 탄약 그리고 망원경을 소지하고 떠나고 있었다. 이제 목표가 다가올 거점에서 지내야 하니 두툼한 침랑과 식량만 챙기고 있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이동하기 때문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아주 힘들게 이동하고 있었다. 등에 짊어진 배낭은 천근의 무게로 세 사람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헉! 헉! 헉!

세 사람은 숨을 거칠게 쉬며 힘들게 눈길을 해쳐가며 이동했다. 고된 훈련으로 단련된 몸이지만 겨울에 눈길을 헤치고 이동하는 행군은 너무 힘들다. 투철한 사명감이 없으며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들은 오후 3시 무렵이 되어 좁은 산길의 끝에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여기군.”

“휴! 눈이 더 내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이들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허름한 가옥에 있었다. 조금 넓은 개활지를 목표로 두 정의 저격용 소총을 거치하고 있었다.

준비를 끝낸 이들은 마을의 중앙에 서있는 커다란 나무를 목표로 영점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푸식! 푸식! 푸식!

크지 않은 발사음을 내며 500미터 떨어진 곳의 나무에 탄환들은 정확하게 박히고 있었다. 이어서 대전차로켓 무기인 M-72 LAW 3개를 늘어놓고 있었다. 무기들을 늘여 놓고 그 위에 판초를 이용해 덮었다. 나뭇가지를 이용해 위장해 놓았다. 그제야 모두 바위틈에 만든 임시숙영지의 침랑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멀리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했지만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한 결 같이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철컥! 철컥!

대장이 먼저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겨보더니 분해하고 있었다. 두 청년들도 따라서 권총을 꺼내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작전이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상관없이 적에게 발각되면 자신들과 마지막을 함께할 무기다. 본래 작전계획은 쿠르드 반군들과 같이 공격하기로 했다. 반군은 그런 계획을 취소하고 돈만 받고 작전에서 빠져 버렸다.

“힘들게 쓸모없이 공연히 많은 무기를 가져왔어.”

“나중에 우리가 떠나면 그놈들이 사용하겠죠.”

“그렇겠지.”

세 사람은 교대로 보초를 서며 추운 겨울밤을 산속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세 사람은 적이 오는 길목을 더 조망하기 좋게 하기 위해 주변의 나무를 치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통조림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시계를 보며 마을 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부르릉. 끼리릭, 끼리릭.

차량 소리가 나며 보병 전투차 10대와 5대의 군용트럭이 마을 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관측 망원경으로 살피던 청년이 소리죽여 외쳤다.

“틀림없습니다. 20명의 특전부대 복장을 한 부대입니다.”

“시작하지.”

두 명은 즉시 거치해 놓은 소음 저격소총으로 가서 엎드린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다.

관측망원경으로 아래를 바라보던 청년이 보병 전투차에서 급하게 내리는 20여명의 무리를 보고 작게 외마디를 질렀다.

“대장, 옷이 같아 목표를 확인할 수 없어요.”

“뭐?”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를 써서 얼굴도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대장은 이런 사실에 작전을 떠나기 전에 아내가 신경질을 부리며 주방에서 유리컵을 깨트린 것이 떠올랐다. 목숨을 걸고 수행해야 하는 특수 작전 팀은 많은 징크스가 있었다. 작전을 나가기 전에 유리컵을 깨거나 혹은 상처를 입으면 반드시 그 작전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이야기다.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대장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명령을 받은 처지가 급하게 외쳤다.

“누구에게 반드시 지시하는 동작을 하는 놈이 목표가 확실하나 그놈을 노리도록.”

“넷!”

마을로 들어온 보병 전투차는 개활지에 일정하게 늘여 주차해 놓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스코프를 통해 바라다보던 대장은 드디어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특수복장의 군인을 보고 방아쇠를 지그시 당겼다.

푸식!

정확하게 쏜 총알은 상대방의 가슴을 뚫고 있었다. 붉은 피가 가슴에서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 착각이지만 비릿한 피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방아쇠를 당기자 그 옆에 있는 군인의 얼굴이 부서지고 있었다.

“으악!”

죽은 병사가 내는 비명이 아니라 동료의 얼굴이 피투성이로 변하자 옆에 서 있던 병사가 놀라 소리를 질렀다. 마을로 들어온 아랍연합군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처음에는 적의 공격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아군들이 피로 토하고 쓰러지자 알았다. 그제야 저격병의 소행이라는 것을 안 군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손으로 뭔가 지목하며 지시하던 특수부대 복장의 사내 머리가 터지고 있었다.

“으아악!”

두 저격수는 최대한 빠르게 특수복장을 한 20명을 향해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이어서 일회용 로켓 발사관인 M-72LAW 로 병사들이 밀집한 곳을 향해 발사했다.

펑! 쉬이익! 펑!

세 발의 포탄이 날아가자 마을의 개활지는 순간 비명소리가 들리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과광! 쾅!

군용트럭 한 대가 터지며 크게 폭발음이 들렸다.

“으아악!”

“아악!”

마을 개활지에서는 처절함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며 산자락을 크게 울리고 있었다. 더구나 차량에 실려 있는 탄약도 같이 폭발해서 그런지 공격한 화력에 비해 적의 피해는 더 커 보였다. 이제 대장이 지휘한 특수부대의 임무는 끝났다. 운이 좋아 탈출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허리에 찬 권총으로 자살해야 된다.

“철수!”

“넷!”

허겁지겁.

이들은 휴대할 저격소총인 무기도 버리고 황급하게 떠나고 있었다. 그저 몸만 빠져 급하게 눈길을 헤치며 저격지점에서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그들이 사라지고 나서 얼마 시간이 지나고 나자 개활지에 수송헬기들이 도착했다. 의료진들은 급하게 부상자나 사망자를 모술의 야전병원으로 나르고 있었다.

이라크 북부에서 날아온 소식으로 인해 세계인들은 또다시 놀라고 있었다.

이라크 북부의 모술에서 쿠르드 반군 소탕작전에 동원된 아랍연합군 제1·군단을 방문해 지내던 모하르 샤 국왕이 피습을 당했다니 놀라고 말았다. 이라크로 와 있던 세계의 언론사 기자들은 모두 모술로 몰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야전 병원에는 단 한사람도 출입을 할 수 없었다. 부대는 살벌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병원 안으로는 절대 못 들어갑니다.”

“모하르 샤 국왕이 반군들에게 피습당한 것이 사실 입니까?”

“그건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제1 군단 병력이 저격병에 기습을 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피해 규모도 정확하게 몰라 우리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전에는 아주 개방적이던 제 1군단은 완전히 비상상태에 돌입해 전과 달리 외부인 출입이 금지됐다. 그리고 전 장병들도 모두 외출 외박 등이 금지되었다. 부대를 경비하는 보초의 수나 위병의 수도 2배로 늘어나 상당히 긴장된 상태였다.

이윽고 서방언론들이 궁금해 하는 가운데 부대 홍보담당인 중령이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북부 산악지대에서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해 아군 4명 사망, 부상 2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습한 적은 지금 추적중입니다.”

“쿠르드 반군들이 반격을 가했군요.”

“그렇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우리가 아는 한 쿠르드 반군들은 모두 그 지역에서 철수한지 며칠 지났으니까요. 우리 부대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 치고는 너무 큰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다친 사람이 누구고 특히 모하르 샤 국왕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하자 기자가 다시 물었다.

“모하르 샤 국왕폐하는 무사하신가요?”

“무사하시지는 못합니다.”

“예? 그럼 부상이 심한가요?”

언론사 기자들이 달려들어 질문하나 중령은 기자회견을 그쯤에서 끝내고 부대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 버렸다.

이렇게 되자 세계 언론사들은 나름의 판단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모하르 샤 국왕 피습으로 중상!”

“모하르 샤 국왕 피습, 모술에서는 사망설이 떠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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