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화
김수훈은 신복일에 대해 신원 조회해 그의 행적이나 이력에 대해 자세하게 알았다. 본시 머리 좋고 두뇌회전이 빠르던 그는 계속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다.
최고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간다는 서울대가 아닌 한양공대를 들어갔다. 거기서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건축학석사에 건축기술사, 토목기술자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군복무는 학사장교로 공병학교 교관으로 근무했다.
신복일은 이제 처음으로 회사로 들어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다.
“복일아, 너 거기서 내가 챙기라는 것만 챙기며 지내다 예멘정부와 협상이 끝나 시추를 시작하면 바로 본사로 들어와서 종합기획실에서 근무해라.”
“제가요? 저는 현장 체질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종합기획실 소속으로 현장을 다니면 된다.”
이렇게 말하고 김수훈은 현장을 돌아다니며 파이프라인 공사장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찾아내는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눈치가 빠른 신복일은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네요. 저보고 암행어사 노릇하라는 거군요.”
“잘 아네.”
보통 사람들에게 암행어사는 거지 차림으로 변복이나 하고 다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국왕의 명령을 직접 받은 암행어사는 이몽룡처럼 그렇게 돌아다닌 경우는 드물었다.
관복 차림은 아니지만 국왕의 명령으로 지방을 순행하며 뭔가 개선점을 찾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신복일은 이렇게 답하고 있었다.
“아덴으로 가서 요트타고 지내며 파이프라인에 대해 공부 좀 더 하면 되겠네요.”
“그래, 그것도 좋겠다. 앞으로 너는 내 옆에서 건설 분야의 자문역할을 하게 될 거다. 되도록 여러 분야에 두루 많이 알아두는 것이 좋지.”
김수훈은 건축이나 토목은 별로 아는 분야가 아니다. 전에 건설 분야인 국정의 대부분은 사만다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먼저 떠나 버렸으니 신복일에게 사만다 역할을 시킬 생각이다.
신복일에게 아덴으로 가서 요트를 사고 편하게 지낼 충분한 돈을 넘겨주고 말했다.
“잘해라!”
“넷, 잘 하겠습니다.”
신복일이 아덴으로 떠나고 나자 김수훈은 그제야 바스라로 향했다. 그가 떠나고 나도 모하르 령으로 찾아오는 이슬람교도인 청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모하르 공항에는 세계에서 몰려오는 무자헤딘이 되고자하는 청년들로 가득했다. 모하르 샤 국왕이 깃발을 높이 세우자 벌어진 현상이라 다들 놀라고 있었다.
파드국왕은 정보부장의 보고에 놀라고 있었다.
“뭐라? 벌써 5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넷! 우리나라 장교들도 전역 신청하고 그곳으로 가서 무자헤딘의 일반 병사가 되겠다고 몰려가고 있습니다.”
“보수도 적은데 간다는 건가?”
“폐하, 그들은 진정한 무자헤딘이 되고자하는 청년들입니다. 그들은 돈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보부장의 보고에 파드국왕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신의 어린 손자인 왕자도 모하르로 가서 무자헤딘이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일반 아랍인들의 정서가 어떤지 짐작이 갔다.
‘후, 모하르 샤 국왕의 힘이 이런 정도인줄 몰랐군.’
나라를 통치하는 위치인 파드국왕은 모하르 샤의 이런 인기가 부럽기도 하고 시샘이 났다. 아니, 그보다는 한번 들어오면 자꾸만 커지게 되는 의심병과 더불어 공포감이 문제였다.
파드국왕은 배포가 큰 인물이다. 그런 그도 모하르 샤의 인기나 또는 순발력, 결단력에 은근히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휴우, 모른 척 하기는 어렵고 해결할 방법도 막막하네.’
그저 수시로 나오는 것은 긴 한숨뿐이다.
세계최강의 미국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던 사담 후세인이다. 배포 크다는 그도 이미 소인배처럼 김수훈에게 철저하게 굴종하며 지내는 처지다. 그래서 김수훈이 뭐를 하라고 조언하면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런 굴종적인 자세로 인해 김수훈은 사담 후세인이나 이라크 국민들에게 많은 이점을 주고 있었다.
‘나 보다 사담 후세인을 아랍국들이 더 알아주게 됐군.’
전쟁에서 패해 국민들이나 부하들에게 신임도가 끝없이 추락하던 사담 후세인의 인기는 김수훈의 인기에 편승해 전보다 높아졌다.
아랍연합군의 제 1군단은 이동 명령이 떨어진지 불과 10일 만에 모술에 주둔지를 구축했다.
놀랄 정도로 빠른 전개다. 기동력도 뛰어나지만 모술로 와 있던 한국 건설회사의 움직임도 빨랐다. 전혀 다른 나라지만 마치 하나의 회사와 같이 협력해 쉽게 주둔지를 만들었다.
파드국왕은 이라크 북쪽으로 떠난 아랍연합군의 활동이 궁금해서 물었다.
“정보부장, 쿠르드 반군이 아랍연합군 제 1군단을 피해 모두 산속으로 도망쳤다고?”
“예, 도시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완전히 겁에 질렸군.”
“그렇습니다. 너무 기동성이 뛰어나자 겁을 먹은 모양입니다.”
빠른 전개로 모술에 포진한 아랍연합군의 제1 군단은 그저 주둔하는 것만으로 북쪽 쿠르드 반군의 준동을 잠재워 버리고 있었다.
임종광 사령관은 모술에 포진된 제 1군단을 모두 터키로 진군하는 형태로 배치해놓았다. 기겁한 터기 정부는 어마뜨거라 이라크에서 사는 쿠르드 반군에게 지원하던 모든 행동을 중단했다.
정보부장은 다시 보고했다.
“폐하, 쿠르드 반군 지도자가 평화 협상하자고 임종광 사령관에게 제안했답니다.”
“무슨 평화협상 조건으로?”
“그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절대 아랍연합군을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자기들을 더 이상 추적하지는 말아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쿠르드 반군지도부는 모두 이란과 터키 영토로 도망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그쪽의 파이프라인은 이제 안전한가?”
“예, 안전하게 가동됩니다.”
미국에서 쿠르드 족들이 사는 지역에 예민한 이유는 카리브까지 연결되는 송유관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수훈이 나서서 미국이 원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준 셈이다.
그러니 미국은 쿠르드를 핑계로 군사 개입할 여지가 졸지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전처럼 침만 삼키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김수훈의 아랍연합군에게 싸워 보지도 않고 패한 셈이다.
아랍연합군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파드국왕은 자꾸 자신의 위치가 초라해지고 있었다.
파드국왕은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다시 골몰했다.
모하르 샤 국왕이 계획하는 일에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별 궁리를 다하고 있었다.
자신이 모하르 샤 국왕 보다 많은 것은 돈 뿐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돈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원유를 비싼 가격으로 신나게 팔아먹고 있으니 표면적으로는 파드국왕이 부자다.
‘그래, 돈으로 해결을 보자고.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
아무리 구상해 봐도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다. 그러나 돈을 뇌물로 줄 수는 없었다. 그건 모하르 샤 국왕이 제일 싫어하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돈을 주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다.
‘뇌물을 좋아하던가? 여자를 좋아하면 돈 주기도 쉬운데. 선심 쓰기도 입맛이 특이하게 까다로워 너무 힘드네.’
파드국왕이 이런 고민을 하는 중. 이라크의 바스라 항구에는 한국에서 보내온 신형무기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자동차 운반선으로 많은 무기를 보냈다.
K1A2 전차, K-55 자주포 K-200 장갑차가 주축인 수많은 무기들이다. 바스라의 남동쪽 외항에서 이라크 군에게 인계되고 있었다.
쿠웨이트의 부비얀 섬이 마주 보이는 외항이다.
이곳까지 찾아와서 무기 인수인계 과정을 지켜보던 사담 후세인은 입을 떡 벌리며 좋아했다. 옆에서 같이 서있는 김수훈을 보며 물었다.
“국왕, 전에 가져온 전차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장비라는 거요?”
“그렇습니다. 당초 업그레이드까지 책임지는 조건으로 구매 계약했습니다. 아랍연합군과 똑 같은 조건으로 이라크 측에도 보내드리는 겁니다.”
“좋소.”
사담 후세인은 자기가 생각하던 무기보다 더 성능이 좋은 것을 알고 매우 만족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큰돈을 벌자고 무기를 팔 생각은 없었다. 약간 손해도 감수할 생각으로 신무기를 보냈다. 상대방에게 이런 식으로 호의를 베풀면 다른 쪽으로 이득이 온다는 것을 알고 최신 모델로 보낸 것이다.
만족한 사담 후세인은 옆에 있는 건설장관에게 지시했다.
“최대한 정부 발주 공사는 한국 건설회사로 넘기시오.”
“넷!”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고 화끈한 성격이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한동안 무기 인수 과정을 지켜보던 사담 후세인은 마주 보이는 부비얀 섬을 보며 말했다.
“쿠웨이트에서 저 섬을 개발한다고요?”
“주변을 준설해서 저지대를 약간 높이기로 했어요.”
“뭐를 한다고요?”
“그야 농사를 지어야겠지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통해 하류로 많은 토사가 밀려왔다. 두 강이 합류한 샤트알아랍 강을 통해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들어 해안가에 쌓이게 되어 삼각주가 이루어진 섬이다. 그 섬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국경지역도 같이 준설해야한다.
윙윙! 쏴아! 짜르륵!
커다란 기계음을 울리며 많은 모래가 바닷물과 함께 대형 파이프를 통해 저지대로 올라오고 있었다.
준설선 두 척이 바다의 모래를 퍼 올리고 있었다. 규모가 커서 바다에서 퍼 올린 모래는 금방 산처럼 쌓이고 있었다. 크게 염전처럼 울타리를 모래로 쌓고 그 안에 마구 퍼 올리는 방식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봐도 퍼 올리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모습에 사담 후세인은 놀라며 말했다.
“저런 식으로 하면 금방 수로가 뚫리겠군요.”
“조수가 밀려오는 바다라 생각처럼 쉽게 끝나지는 않습니다. 현재 가동되는 두 대가 1년간은 퍼 올려야 될 겁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군요.”
“초대형 준설선이라 그러지. 기존 준설선으로는 몇 년은 걸립니다.”
모하르 항구를 만들기 위해 동원된 대형 준설선의 제작비는 회수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중동지역에서 준설하며 돈벌이에 나서고 있었다. 준설 단가가 어지간만 하면 이 준설공사도 쉽게 큰돈을 버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부수적으로 제방 높이는 공사도 하고 농지정리도 해야 하니 큰 토목공사다.
김수훈은 그런 모습을 보며 사담 후세인에게 말했다.
“앞으로 이라크의 내항인 움카스르 항구도 지금보다 더 좋아 질 겁니다.”
“그런가요? 그렇다고 남의 영토를 침범해 준설하면 곤란하지 않소? 최소한 우리와 협의는 해야죠.”
“내가 그냥 준설하라고 했어요. 이라크는 지금 전후 복구로 힘드니 준설 비용을 나누어 내기 벅차다고요. 자금에 여유 있는 쿠웨이트 정부에서 부담해서 파라고 했죠.”
“아하, 그랬군요.”
돈 안들이고 자기나라 항구의 여건을 좋게 해준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김수훈은 차분하게 다시 자기의 생각을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이웃나라끼리 도우면 서로 좋은 일 생기는 일이라 내가 임의대로 결정했으니 이해해 주세요. 준설만 하지 다른 일은 없으니까요.”
“알겠소.”
“저곳 준설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샤트알아랍 강도 준설해야 될 겁니다. 점점 토사가 밀려 하상이 너무 높아져 비스라가 항구로의 역할이 힘들어 지니까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쪽은 이란과 접경지역이라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그들도 내항인 아바단 항구가 있으니 준설을 반대는 안할 겁니다. 지금이야 서로 다투지만 혹시 아나요. 좋은 시절이 오게 될지. 그때 준설하면 되는 거죠.”
이런 대화를 나누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다.
김수훈은 사담 후세인과 같이 바스라를 떠나 북쪽의 모술로 향하고 있었다. 사담 후세인은 수도인 바그다드로 가고 있었다. 전용헬기로 이동하려다 아직도 쿠르드 반군 테러조직 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 방탄리무진을 타고 가고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에서는 연일 소란스러웠다. 주변국들이 신무기로 군대를 강화했다. 그로 인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니, 주변국이 점차 군대를 보강하는데 정부에서는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국회에 참석한 국방부 장관이 곤욕스럽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그거야 요르단 정부에서 통상적으로 하게 되는 무기교체인데. 의원님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그러시오?”
“아니?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을 왜 정부만 모르는 척 자꾸 피하는 거요. 무기 교체가 끝나면 자연히 우릴 노리는 줄 모른다는 거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방장관이 미온적인 태도로 답변하자 의원이 이번에는 이집트에서 새로 구입한 한국제인 K1A2 전차 사진을 보여주며 크게 외쳤다.
“아니, 이것은 뭐라는 거요. 이집트도 K1A2 신형전차로 2개 기갑군단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가 손 놓고 있어야 된다는 거요? 더구나 시리아도 이미 K1A2로 무장하고 있다는 소리도 있는데 그건 어찌된 일이요.”
“시리아는 K1A2전차가 아니라 K1전차로 무장한 겁니다.”
“그렇더라도 전력이 전보다 2배는 우수해진 것이 아니요?”
주변국이 군대를 점차 강화해도 그저 방치만 하는 온건파인 정부에 대해 연일 강경파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었다.
국회에서 연일 그런 문제로 소란스럽게 떠드는 동안. 텔아비브에 있는 모사드 본부에서는 간부들이 모여 비밀스럽게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에 모인 간부들은 강경파들로 모사드의 두 차례 숙청에서도 살아남은 직원들이다.
“그 계획을 또 시도하자는 거요?”
“그렇습니다. 모든 화근의 원인은 모하르 샤 국왕입니다. 그가 지금 주변국을 이용해 우릴 교묘한 방법으로 서서히 압박하는 겁니다.”
“만약 이번 작전이 실패해서 우리 정체가 드러나면?”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계획해야죠.”
주변국들이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모사드의 강경파 간부들은 뭔가 행동하자고 모의하고 있었다. 한 간부가 매우 심각하게 말했다.
“작전을 성공하려면 그의 행적을 정확하게 알아야 되지 않소?”
모하르 샤 국왕은 언론으로 공개되어 일정이 알려지는 공식적인 행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었다. 그의 행보는 항상 일정하지 않고 예측 불허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모하르 샤 국왕의 행적을 미리 알아내야죠.”
국왕이면서 주변에는 여자들을 달고 다니지도 않으니 참으로 공략하기 힘든 상대다.
“미국 CIA에서는 뭐라던가요?”
“그들은 우리 계획에 대해 협조 못한다고 했어요.”
“뭐요? 그런데 우리 계획을 그들에게 말했다는 거요?”
이번 계획을 세운 간부가 나서며 답했다.
“아니죠. 그냥 우리가 모하르 샤 국왕 때문에 어렵다고 협조해달라고 말하니까 그들은 모하르 샤 국왕과 연결된 어떤 일도 협조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게 그 소리지 않소?”
“그런 추상적인 생각이야 어떤 나라도 다 하는 구상이니 미국에서도 우리가 계획을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가 벌인 사건이라고는 단정하기는 어렵소.”
이들은 고심하며 뭔가 길게 토의하고 결국 비밀작전을 결행하기로 결정했다.
“성공하길 빕니다.”
“예, 꼭 성공해야죠.”
모사드에서 모하르 샤 국왕에 대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온건파인 정부에서는 결국 의회의 독촉에 견디지 못하고 모하르 샤 국왕을 직접 만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의 정상회담 제의를 모하르 샤 국왕은 공개석상에서 단호하게 거절했다.
“틈만 보이면 나를 죽이려는 모사드나 정리 잘하세요. 또 그런 사건이 내 주변에서 벌어지면 나도 안 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