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화
아리아 공주는 맥이 탁 풀린 표정으로 말했다.
“수상, 폐하께서는 언제 귀국하신다고 했나요?”
“공주님, 폐하는 아마 여름이 지나야 귀국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한국에서 지내실 것 같습니다.”
“무슨 일로요?”
“그건 너무 오랜만에 가신 길이라 기업 등을 돌아볼 일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그곳에서도 벌인 사업이 많으니까요.”
“알았어요.”
아리아 공주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모하루 샤 국왕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결국 자신의 어머니 일은 스스로 해결하라는 의사 표시가 분명했다. 짐작이지만 그런 뜻을 알자 아리아 공주는 결심하고 지시했다.
“수상, 제가 국민들께 사죄문을 발표하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살에르 왕비로 인해 벌어진 사건은 더 이상 논하지 않았다. 모하르 샤 국왕이 한국에서 협의한 사항에 대해 상의했다.
아리아 공주는 먼저 무기를 모두 한국제로 교체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한국에서 무기를 모조리 사오게 되면 결국 미국제 무기를 일방적으로 들여오는 것이 아닌가요?”
아리아 공주의 물음에 알두란 국방장관이 나서며 답했다.
“공주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미국에서 무기를 많이 도입하지만 이제 모든 방산 업체는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무기 중. 제일 가격이 싸며 효율성이 높은 무기를 구입해 장착하고 있으니 꼭 미국제만 구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요?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에서 보유한 무기는 소련제가 많은데 그런 무기들의 운용이 앞으로 문제가 안 되나요?”
공주의 이런 걱정에 알두란 장관은 즉시 답했다.
“공주님, 그건 소련에서 부품 조달만 원만하게 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소련에서 부품 도달을 거절하면 문제가 아닙니까?”
충분히 예상되는 걱정이다.
아리아 공주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주변국은 대부분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고 아프가니스탄의 군대는 여전히 소련제 무기가 아프가니스탄에는 많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군대는 소련군을 포로로 잡으며 챙긴 무기들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전쟁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소련에서 군사원조 형태로 일부 부품을 공짜로 가져오기도 했다. 또는 돈을 주고 사오기도 해 그런대로 서로 원만하게 지내는 사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공군 쪽을 군사지원해 주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여러 나라 무기로 무장한 상태나 육군의 주력은 모두 소련제가 많았다.
그런 우호적인 사이가 한국에서 무기를 모조리 사옴으로 인해 냉기류가 흐르면 또 다시 소련의 침공이 염려되었다.
‘소련이 어찌 나올지 모르겠네.’
나라 살림이라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문제가 복잡해 질수 있으니 걱정했다.
아리아 공주가 다소 걱정하는 표정을 짓자 알두란 장관은 다시 설명했다.
“폐하께서도 그런 점은 충분히 감안하실 겁니다. 그러니 너무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봅니다.”
“알았어요. 다른 의견이 없다면 폐하의 지침대로 앞으로 모든 무기는 한국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죠.”
국왕이 결정해도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통과되어야 하는 중대한 사항이라 이들은 모여서 이런 논의를 하고 또 결의를 하고 있었다.
이어서 경제 협력부분에도 기본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에서 종합 운동장을 지으라고 500억원을 보내 준다니 그에 대해 말했다.
“아무래도 공설 운동장은 카불의 신도시로 해야 적당하겠죠?”
“그렇습니다. 구 시가지는 그런 부지가 없습니다.”
카불에 있는 많은 빈민가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구 시가지에 대형 건물이나 시설을 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럼, 그 문제도 폐하의 지시대로 시행하도록 하죠. 한국에서 돈으로 보낸다고 하니 되도록 우리나라 건설 회사에서 직접 지어 보도록 하죠. 물론 어려운 공정도 있으니 ST 건설회사도 같이 참여하도록 하고요.”
“알겠습니다.”
이미 일본의 비룡건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와서 큰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또한 규모가 더 커진 ST 건설로 변했으니 그쪽에서 시공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제일 큰 건설 회사인 델타건설과 ST 건설에서 같이 시공하기로 결정되었다. 운동장 모델은 한국의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참고하기로 했다.
회의를 하는 도중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진이 많고 아직 자금력에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현재 수력이나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으로 어느 정도 충당이 가능했다. 그 문제는 일단 보류해 두기로 했다.
지하자원 개발에 나서 이미 많은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를 세워 전력 수급은 원활한 편이었다. 물론 아직은 국민들 생활수준이 낮아 전력 소모량이 많지 않은 탓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잘 살게 되면 가전제품도 늘고 공장도 많아지게 된다. 전력 수유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공산이 매우 큰 상태다. 그 문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했다.
아리아 공주는 아프가니스탄에 환경에 약간 변화가 생긴 점을 감안해 지시했다.
“댐 건설을 더 해보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강수량이 점차 늘어나니 아무래도 홍수 조절용으로라도 댐 건설해야 되니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내각제이지만 전제국가처럼 국왕이 거의 모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포괄적으로 이런 회의를 하고 있었다.
수상은 조심스럽게 다시 살에르 왕비로 인해 조치한 내용을 거론했다.
“공주님, 폐하께서 하렘에서 지내지 말고 빨리 서궁으로 가시라고 합니다. 그러니 속히 거처를 옮기세요.”
“또 연락이 왔나요?”
“예, 이제 그만 서궁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그런데 이번에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이 많다고요?”
아리아 공주의 물음에 비서실장이 나서며 답했다.
“예, 왕비님과 같이 호주로 놀라갔던 귀족 부인들도 국회에서 자질 문제가 거론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조리 국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랬군요.”
살에르 왕비가 일으킨 섹스스캔들의 여파가 너무 커져 버렸다. 덤으로 귀족이자 먼 친척인 왕족들도 이번에 모조리 국외로 추방당하거나 평민으로 추락해 버렸다.
국민들의 분위기는 이제는 혈통으로 차지하는 그런 기득권층은 모조리 제거해 버리자고 주장했다. 가까운 왕족일 경우야 평민으로 강등 시키려면 국왕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주 먼 왕족이야 국회에서 자질 시비가 걸리면 그나마 왕족이라고 차지한 귀족 작위도 박탈이 가능해 하게 된 조치였다.
그로 인해 구 왕가의 왕족 모조리 사라지고 구 귀족도 전부 사라졌다. 이제 귀족은 혈통이 아닌 국가 유공자에게 주는 작위로 완전히 변해 버렸다. 자손에게 승계가 안 되는 종신제인 명예직인 귀족만 남은 것이다.
일단 모하르 샤 국왕이 아리아 공주를 내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실루엔 국가정보원장은 자신의 할 일이라고 판단해 보고했다.
“공주님, 정보원 조직을 총 가동해서 왕실을 음해하려는 국내와 국외의 조직을 모조리 찾아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왕실이라고 해야 남은 사람은 아리아 혼자다. 그러나 굳이 포함시키면 자기도 포함되니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한다는 것이다. 아리아 공주는 그나마 자신의 안위 때문이라도 섹스스캔들을 해결해 보려는 실루엔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했다.
“고마워요. 하지만 너무 무리한 조사는 하지 마세요.”
“예, 공주님. 이미 타이거델타 조직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요? 그럼 같이 협조해서 조사하면 되겠네요.”
실루엔은 본능적으로 아리아 공주가 물러나면 자신도 물러나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이제 그나마 왕족은 자기와 다시 결혼한 처갓집이 전부다. 아리아 공주가 내쳐지면 다른 왕족들도 다 잘려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되면 왕정국가가 아닌 종신제인 총통제로 변할 공산이 크다고 느끼고 있었다.
전에 워낙 혼이 나서 꽁지 내리고 사니 그렇지 국가정보원장의 파워는 대단했다. 자신의 목숨 줄이 위태해지는 지경으로 이르자 이대로 당할 수는 없으니 실루엔은 드디어 움직일 생각이다.
막강한 정보력을 지닌 델타타이거 부대도 움직이고 있었다. 신처럼 높이 떠받드는 국왕을 흔들자 그들은 혈안이 되어 왕실을 음해하는 조직을 찾고 있었다. 막강한 두 조직이 같이 활동하면 그 위력은 대단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들은 위원들은 약간 얼굴색이 변했다.
‘헉! 큰일이네.’
이유는 자신들이 조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그러자 외국으로 나가 있는 모하르 샤 국왕이 이런 사태를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큰일이네. 폐하가 그리 생각하면 국회에서 함부로 말한 의원들 다 잘려 나가는데.’
국회에서 흔들어 대자 국왕이 드디어 은연중 화를 낸 것이다.
스캔들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던 수상으로는 은근히 걱정되었다. 국왕이 아리아 공주를 이런 정도로 감싼다면 이번 사태를 자기 손에서 빨리 수습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
국왕의 직할 조직인 델타타이거 부대와 정보원 조직이 풀가동되면 사실상 의원내각제는 사라진다. 전제왕권인 나라로 완전히 변하게 된다.
하파르 수상은 급하게 말했다.
“공주님, 저희 내각에서 외교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나라에 특사를 보내 최대한 무마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심려하지 아세요.”
“특사요?”
“예, 제가 가고 알두란 국방장관과 외무 장관이 나서서 더 이상 그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최대한 수습해 보겠습니다.”
하파르 수상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수습한다니 조금 안심되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너무 다른 나라를 나무라지는 마세요. 제 어머니의 잘못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너무 한 점은 있습니다.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죠.”
사실은 의원내각제이니 진즉에 수상이나 내각의 각료들이 처리했어야 하는 외교적인 문제다. 눈치를 보던 하파르 수상은 이제야 모하르 샤 국왕의 의중을 확실하게 알고 앞으로 나선 것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모두 끝나자 왕실비서실에서 준비한 대국민 사과 방송을 아리아 공주는 했다.
“국민 여러분·······죄송합니다.”로 시작되어 긴 연설문이었다. 문장마다 미안하고 너무 죄송하다고 구구절절 하소연했다. 여기서 밀리면 진짜 하렘의 시녀로 추락하니 다급하니 눈물을 저절로 흘리며 애원하는 사과문이었다.
어미의 일이라 자식으로 함부로 나설 수가 없었다고 변명했다. 또한 너무 큰 사건이라 피일차일 처리를 미루다 일을 크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또한 살에르 왕비는 이미 평민신분으로 왕족 명부에서 빠진 상태로 추방했으니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다.
젊고 예쁜 아리아 공주가 처량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로 호소하니 국민들은 동성심이 발동했다.
“그래, 어미 잘못이지 공주 잘못은 아니잖아.”
아리아 공주는 우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모하르 델타도 방문하고 그 주변국으로 찾아갔다. 자신의 어머니로 인해 아랍권 왕국의 왕족들이 덤으로 욕을 먹게 된 사실에 대해 사죄했다.
이런 방식으로 우선 주변국의 나쁜 여론을 달래고 귀국했다.
한국에서 할라마 대사로부터 국왕의 지시가 전달됐다. 상원위원을 하다가 이번에 섹스스캔들의 여파로 인해 덤으로 넘어져 사직한 자리는 모두 여성으로 임명하라는 지시였다.
아리아 공주는 하파르 수상을 불러 상의했다.
“수상, 이번에는 수상이 추천을 해주세요.”
“여성으로 전부 교체하라고요?”
“예, 모두 열자리니 폐하께서 여성계 몫으로 여자를 임명하랍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당으로 돌아가서 적임자를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비록 하파르 수상이 추천하지만 그래도 아리아 공주가 양보해서 임명되는 자리다. 상원의원으로 지명된 10명의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아리아 공주의 방패가 되어 주었다.
이런 수습을 하는 와중에 이웃 이란으로 직접 찾아갔던 하파르 수상이 돌아와 아리아 공주를 찾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위원장 집무실에서 하파르 수상과 알두란 국방장관 그리고 안보수석비서관인 나살론이 회동했다.
“공주님, 이란에서 무기를 팔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뭐요? 우리나라보고 무기를 팔라고요? 도대체 무슨 무기를 팔라는 건가요?”
“예, 이라크와 전쟁을 하는데 소련이 이라크로 스커드 미사일을 많이 보내 많은 지역이 초토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란에서는 전차를 동원해 직접 쳐들어갈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유한 소련제 전차를 팔아 달랍니다.”
“뭐요? 폐하께 보고는 했습니까?”
“예, 폐하께 보고하니 공주님이 결정하시랍니다. 폐하는 멀리 떠나 있으니 여기 사정을 잘 모른다고 하시며 공주님께서 판단하시라고 했습니다.”
아리아 공주는 이런 보고를 듣자 난감했다. 전에 모하르 샤 국왕은 자신이 국외로 나가면 나라 일은 모두 자신이 결정하라고 했다. 결국 이런 중대한 결정을 해보라는 뜻이다.
“무기 대금은 어떻게 하고요?”
“원유로 주겠답니다. 아마 원유를 수월하게 팔지 못해 그런 것 같습니다. 무기는 비싸게 사주고 원유는 아주 싼 가격으로 판다고 합니다.”
분명 거래만 성사되면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국방 장비인 전차를 외국으로 넘기면 국방력이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수상 생각은 어떤가요?”
“워낙 돈이 많이 남으니 거래하고는 싶지만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 결정하기 힘이 듭니다.”
“이번에 거래가 성사되면 이란과는 그래도 사이가 원만해지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아리아 공주가 문뜩 모하르 샤 국왕이 하던 말이 떠올랐다.
‘가까운 적은 친하게 지내고 먼 적은 타국을 이용해서 치라.’는 말이었다. 이란을 돕고 이라크를 내 칠 생각을 했다. 어차피 이라크와 좋은 사이로 지내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 이라크를 버리자고.’
현재 소련과는 원만하기도 하고 소련은 경제가 마비되기 시작해 그 수습으로 정신이 없다. 이란은 이라크와 전쟁이고 파키스탄은 인도와 분쟁이 자주 벌어진다.
그러니 이란이나 파키스탄은 사실 아프가니스탄의 군사력이 강해지는 것은 무척 경계하는 상황이다.
“수상, 대금을 받는 방법만 확실하면 소련제 무기는 모조리 팔죠.”
“예, 팔자고요?”
“어차피 우리는 앞으로 한국제 전차로 개편할 생각이니 이번 기회에 팔아 버리죠. 그리고 만약 소련이 싸게 판다면 다시 구입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으니 그게 좋겠습니다. 우리가 전차 등 무기를 대량으로 이란에게 넘기면 파키스탄도 약간 느긋해져서 우릴 견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요. 원유는 한국으로 팔아 버립시다. 생각이 있으면 한국에서 비밀은 유지 시켜 줄 것이고 알아서 무기는 보내 줄 것이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리아 공주의 이런 결정으로 인해 이란과 이라크 전쟁은 원 역사와 달리 전개되었다.
이란과 접한 서쪽 국경지대에는 많은 전차들이 기동 훈련을 핑계로 이동했다. 아울러 국경에 도착한 전차들은 새로 도색을 하고 있었다. 이란 군 전차로 표시하기 위해서다.
전차 부대장들은 전차들을 이란 군에게 넘겨주며 걱정했다.
“이것 팔아먹고 군대를 줄이려고 하나?”
“그런 이야기는 없잖아. 그리고 한국에서 새로 전차를 들여온다고 하던데.”
“그런가? 그래서 전차병들을 모두 모하르 델타로 보내라고 했나?”
모하르 델타에서 근무하던 전차병들은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오고 교체가 되고 있었다. 그 지역은 이제 과거 소련과 전쟁 시 운용하던 델타 군사학교처럼 새로운 무기를 익히는 훈련 부대와 같이 변하고 있었다.
완전히 탄약을 장착한 상태에서 이란에서 보낸 전차병들에게 넘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 전차는 아예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이 몰고 서쪽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덜컹 덜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