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화
김수훈은 아래에 깔려 있는 이은혜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손으로는 풍만한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옷을 입었을 때는 가냘프게 느껴지던 몸이었다. 운동으로 단련된 탄력 있는 몸은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가슴이 커서 그런지 아주 풍만했다.
부드럽게 가슴을 만지며 키스했다.
김수훈은 굳게 오므린 이은혜의 입술로 다가가 입안 가득하게 물고 힘껏 빨았다. 이은혜는 김수훈의 거친 행동에 조금씩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입술을 빨아대자 그녀는 슬며시 혀를 길게 앞으로 내밀었다.
“흐르릅!”
“하윽!”
혀를 깊숙하게 빨려 들어가자 이은혜는 약간 두려움이 생겼다. 혀가 뿌리까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당황해서 급하게 회수하려했다. 혀가 얼얼하고 정신이 멍해졌다. 하지만 급하게 돌아가려는 혀를 이빨을 세워 강하게 물었다.
“흐으음!”
혀가 몽땅 잘려 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더욱 힘을 주어 회수하려다 이은혜는 포기하고 부드러운 혀를 놀렸다. 날 세운 이빨을 부드럽게 달랬다.
그런 이은혜의 혀를 자기 혀로 휘감던 김수훈은 슬며시 입술을 때고 이동했다. 작고 귀여운 귀로 가서 귓바퀴를 잘근 거렸다. 그때마다 이은혜는 찌릿 거리는 느낌으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드디어 작은 귀를 입안 가득이 집어넣고 빨고 있었다.
“하이잉!”
이은혜는 순간 간드러진 신음을 토했다. 너무 간지럽고 찌릿 거리는 느낌이 들어서다.
진하게 귓가를 빨며 드디어 목덜미로 향하자 몸은 움츠리며 이은혜는 작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오빠, 저 좀 만져줘요!”
흐릿하게 하는 소리라 김수훈은 순간 ‘젖 좀 만져 달라.’는 소리로 들렸다. 이런 소리를 토해내자 순간 ‘이 애가 선수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선수이거나 말거나 이제 자신의 몸이 많이 달아올라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자기는 여자들과 별짓 다했으면서 이은혜가 다른 남자 만나는 사실은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다. 이래서 여자들이 사내는 다 도둑놈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만져달라고 말하니 잠시 허리를 어루만지던 손은 이내 다시 가슴으로 와서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사내의 손길이 이렇게 부드럽게 느껴질 수 없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동화 이야기처럼 먼 나라의 국왕이 되어버린 잘난 사내다. 이번 만남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수훈이란 사내는 자기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로 변했다.
‘오늘이 오빠와는 마지막 기회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혜는 이제 마음 것 사내의 모든 것을 취해보고 싶었다. 이제 그저 철없이 무리한 요구를 하던 어린 소녀가 아니다. 아주 농염하게 변한 성숙한 여자다. 그래서 다소 거칠어지는 김수훈의 손길을 능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은혜는 사내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때로는 엉덩이도 살짝 쥐어 보았다.
아줌마들이 토실토실한 사내아이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진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아주 단단한 엉덩이는 탄력이 있고 토실토실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위로 튕겨 보았다. 혼자서 춤추며 해보던 동작이나 느낌은 전혀 달랐다.
처음으로 남자에게 늘린 상태에서 해보는 요분질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김수훈의 거친 손길로 애무하자 긴장되어 좁아 졌던 가슴은 활짝 열렸다. 사내의 손길로 인해 잔뜩 부푼 가슴은 더욱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부풀어지는 가슴을 더욱 강하게 어루만지자 이은혜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머릿속이 멍해지며 몸은 마치 많은 벌레가 지나가는 것처럼 근질거렸다. 징그러운 느낌이 아닌 짜릿한 감미로움을 동반하고 있었다. 자기가 늘 꿈꾸던 상상보다 더 좋았다.
이은혜는 속으로 끝없이 외치고 있었다.
‘오빠, 고마워.’
자신의 오래된 미완성의 사랑을 완성시켜주는 이 사내의 지금 행동이 너무 고마웠다. 이은혜는 너무 고아운 마음으로 인해 깊은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제는 부러움이 전혀 없었다. 세상을 모두 차지한 그런 기분이다.
다소 거칠어지는 애무로 인해 가슴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하윽! 하아윽!”
너무 뜨거워진 가슴을 식힐 요량으로 이은혜는 더운 입김을 토해내며 급하게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능숙하지만 다소 거친 동작으로 두 개의 가슴을 번갈아 주무르는 사내의 손길에 의해 여자는 더욱 가픈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하으윽! 오빠! 나! 나!”
주체할 길 없이 빠르게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은혜는 가늘고 긴팔로 김수훈의 머리를 감싸다 때로는 손으로 가르며 애원했다. 비디오를 통해 배워서는 알지만 다음 동작은 어찌 해야 하는 지 전혀 생각이 안 났다. 여전히 이미 너무 단단해진 가슴만 애무하는 사내의 행동이 조금은 싫었다.
‘빨리 하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이은혜는 더욱 진하고 자극적인 행동이 기다려지고 있었다.
여자와 접한 경험이 너무 많은 김수훈은 이은혜의 이런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거친 손길은 슬며시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부드럽게 탄력 있는 복근 근육이 있는 배를 어루만지다 살며시 배꼽을 부드럽게 후벼 팠다.
“어마나!”
세상에나. 그런 곳을 손가락으로 후벼 파자 이상하게 몸이 배배 꼬이니 미칠 노릇이다. 이은혜는 능숙한 애무에 이미 혼이 거의 나가 있었다. 손은 아래를 공격하고 입술은 예민한 가슴의 작은 돌기를 잘근거리니 위아래가 모두 정신이 없었다.
김수훈의 거친 손길은 드디어 망사로 만든 팬티 안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순간 이은혜는 자신도 모르게 위기감으로 인해 비명을 토했다.
“하아앗!”
그러나 거부하고 싶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양손으로 사내의 등을 강하게 감싸 안았다.
이미 사내의 손길을 경험해서 그런지 계곡은 빠르게 반응했다. 저절로 활짝 문을 열고 사내의 거친 손길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수훈의 손길은 거침없이 깊고 어두운 계곡 속으로 쉽게 파고들었다.
“오빠, 하아악!”
김수훈의 긴 손가락이 좁은 계곡 안으로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순간 이은혜는 조금 전보다 더욱 크게 신음을 마구 토해냈다. 뜨거운 입김을 다급하게 토해내며 이은혜는 몽롱해지는 환상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스슥 스슥.
깊은 계곡 속으로 파고들었던 손길은 다시 빠져 나와 검은 숲을 거칠게 헤치고 있었다. 부드럽게 숲을 쓰다듬고 있던 김수훈의 손길이 예민한 돌기를 자극했다. 이은헤는 순간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불꽃들이 연달아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흑! 오빠! 나·····. 나·····. 어쩜 좋아. 너무 좋아요!”
환상 속에서 흐릿하게 몽환적으로 토해내는 목소리는 김수훈을 행동을 더욱 거칠게 유도했다.
순간 잔뜩 고여 있던 뭐가 토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 지금 싸는 거야?’
뭐를 싸는지 모르지만 분명 싼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은혜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리무진 안에서 처음 경험한 이런 느낌을 잊을 수 없었다. 그때는 이런 느낌이 뭐가 뭔지 잘 몰랐다. 이제는 이것이 너무 큰 기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흔히 이런 느낌을 여자들은 싼다고도 하고 오르가즘이라고도 한다. 이런 느낌은 조금 그보다 더 높은 차원 같았다.
전에 손가락으로 자기 몸을 주물러 싸게 하던 얄미운 사내다. 결국 자기를 이상한 여자로 만들고 전혀 돌아보지 않았다. 매정한 사내로 인해 이은혜는 그동안 속을 많이 끓이고 살았다. 때로는 화가 나고 때로는 쓰리도록 애가 탔다.
너무도 외롭고 긴 밤을 혼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어루만지며 꼬박 지센 적도 많았다.
그런 모든 것은 이제 과거의 지난 일이다. 지금 자기 품에 안겨있는 사내의 거친 손길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른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김수훈은 입고 있던 잠옷을 빠르게 벗었다. 이은혜의 옷도 빠르게 벗겼다. 그러자 이은혜도 서둘러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하얗게 드러난 엉덩이를 꾸물꾸물 조심스럽게 틀어가며 작은 팬티를 벗었다. 팬티까지 벗고 나자 이은혜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따스함으로 인해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저 서로 알몸을 비비고 있다는 느낌만으로 더욱 황홀해지고 있었다. 황홀해진 느낌으로 인해 빠르게 뜨거운 용광로 속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쇠라도 녹이려는 듯이 더워지는 몸으로 인해 이은혜는 다시 급하게 거친 신음을 토했다.
“하윽! 하윽!”
이은혜의 신음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김수훈은 다시 손길을 계곡 속으로 깊숙이 넣었다. 순간 이은혜는 눈을 위로 치켜뜨며 애원했다.
“오빠, 하으윽! 나 좀.”
터덕! 터덕! 터덕!
김수훈의 긴 손가락이 계곡 안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어 요동치고 있었다. 거친 손길에 따라 이은혜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요란하게 들썩이고 있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이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이 너무 요란하게 요분질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 얼굴이 벌게졌다. 아니 이미 달아오른 몸은 그녀의 모든 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은혜는 너무 뜨거워진 몸으로 인해 입을 크게 벌리며 애타게 헐떡였다.
“오빠! 제발 그만. 그만!”
입으로는 계속 그만하라고 토해 내지만 가볍게 열린 입술은 사내의 입술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흐읍!”
입술이 부딪치고 이어서 김수훈의 긴 혀가 입안으로 가득히 들어왔다. 여자는 정신없이 사내의 혀를 깊숙이 빨았다. 뭔가 몸 안 가득하게 차지 않아 부족했다. 메우려는 기분으로 사내의 혀를 더욱 깊숙하게 빨아들였다.
이미 김수훈의 거친 손길에 의해 이은혜의 처녀지인 깊고 어두운 골짜기는 홍수가 났다.
“하아악! 나 어떡해. 오빠!”
이제 오직 한 가지 생각 밖에 없었다. 김수훈의 커다란 대포가 자기 몸 안 가득히 들어와 강하게 한 방 쏘아 주기만을 애타게 바랬다. 무려 45년 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뭐를 뻥 뚫어 주기만은 바랬다.
뜨거워진 몸을 주체 못한 이은혜는 자기 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짜며 헐떡였다.
더욱 강한 무엇이 필요한 이은혜는 급하게 사내의 몸을 꼭 껴안으며 절절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오빠! 빨리 해줘!”
엉덩이는 아주 심하게 위로 쳐올리고 있었다. 이은혜는 계속해서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김수훈은 지금까지의 자세와는 조금 달라졌다. 상체를 슬며시 일으키며 양손으로 이은혜의 다리를 잡았다. 그러자 뜨겁게 달아오르던 이은혜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 지금 자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니 처음이라 본능적으로 겁이 났다.
파르르 파르르.
아주 미세하게 조금 위로 들려진 엉덩이가 두려움으로 인해 본능적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런 이은혜은 작은 몸짓을 느낀 김수훈은 마지막 점검이라도 하듯이 고개를 숙여 이은혜의 가슴을 한껏 베어 물었다.
“하윽!”
커다란 가슴의 돌기를 입에 물고 이빨을 세워 잘근거렸다. 가슴에서 다시 뜨거운 열기가 피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어떤 두려움도 이제 사라져 버렸다. 또다시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 이은혜는 더운 입김을 토해내며 외쳤다.
“오빠! 살! 살! 제발, 천천히요.”
김수훈는 더욱 이빨을 날카롭게 세웠다. 야수가 먹이를 찢으려는 듯이 가슴에 달린 돌기를 더욱 강하게 잘근거렸다. 조금은 잔인하게 녹이고 싶은 정복 욕구 때문이다.
“아으흑! 아흑!”
등줄기를 가르며 빠르게 지나가는 전율 때문인지 모르나 이은혜는 커다란 비명을 토했다.
“아으윽! 아파요!”
비명을 토하면서도 여자는 가슴을 위로 추켜올리고 있었다. 전율을 동반한 가벼운 통증으로 인해 여자는 커다란 비명을 토해내고 있었다.
순간 손과는 전혀 다른 뭔가가 계곡 입구에 다다르자 이은혜는 화들짝 놀랐다.
커다란 대포가 계곡 입구에 도달해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려고 했다. 너무 좁아서 머뭇거리는 김수훈의 동작으로 미루어 이제 드디어 진군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두려웠다. 그리고 약간 기대감도 있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렇다.
‘어쩌면 병가 며칠 더 내야 할지 몰라.’
왜 이렇게 중요한 때 썩을 놈의 직장 생각이 나는지 모른다.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동반됐다.
이런 상념이야 순간에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여자는 아래로 서서히 밀고 들어오는 김수훈의 특대 대포로 인해 완전히 뻥 뚫려버렸다.
“으아아아악!”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심한 고통이 왔다. 너무 아팠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자초하나 후회되었다.
말로는 형언 할 수 없는 심한 고통이 계곡에서 전신으로 퍼지고 있었다. 이렇게 처절하게 느껴지는 고통은 처음이다. 배속까지 완전히 뻥 뚫려 버린 것 같았다.
고통으로 인해 이은혜는 눈물을 좌르륵 흘리고 있었다. 한번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멈출 줄 모른다. 처량한 목소리로 고통을 호소했다.
“오빠아! 저 너무 아파요.”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그 무엇이 여자를 사내에게 매달리게 하는 강한 힘이다.
자신의 애원을 들어 주기라도 하듯이 진입은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다. 진짜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을 만큼 심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었다.
자기의 지금 당하는 끔찍한 고통을 몰라주는 사내를 너무 얄미웠다. 그래서 손톱을 세워 사내의 등을 와다닥 긁어 버렸다. 등에서 불이 번쩍하자 김수훈은 약간 몽롱해지던 정신이 들었다.
김수훈은 지금까지 나름 조심하던 동작이 더욱 과격해졌다.
“흡!”
짧은 기합소리를 토해내며 김수훈은 힘차게 전진했다. 빠르고 강하게 엉덩이에 힘을 가득주고 내리 눌렀다. 너무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이은혜의 반응으로 미련 없이 단 한 방에 뚫어 버렸다.
“크악!”
이은혜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심한 고통도 어느새 까맣게 잊어 버렸다. 완전히 창자까지 펑 뚫려버린 느낌이다. 몸은 전혀 반응이 없어져 버렸다. 날을 세우고 사내의 등을 긁던 손톱도 꽁지를 내리고 감추었다.
이은혜의 눈동자에는 초롱초롱하던 초점도 이내 사라졌다.
힘이 모조리 빠져 널 부러진 이은혜의 양쪽다리를 허리에 끼었다. 김수훈은 다시 약간 뒤로 후퇴했던 엉덩이를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
퍽! 스윽 퍽!
진퇴동작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다. 널 부러져 초점이 흐려진 상태로 이은혜는 누워있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도 엉덩이는 조금씩 들썩이고 있었다. 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몸이 저절로 반응하고 있었다.
공격이 계속 될수록 이은혜는 아래 계곡 주변이 쓰라린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아팠다. 그리고 공연히 서러웠다. 이런 고통을 바랬던 자신이 바보 같고 자기 고통을 몰라주는 사내가 야속했다.
계곡 입구만 그런가했더니 질도 아픈 것 같았다. 더구나 뱃속 깊은 곳인 자궁 주변까지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이은혜는 마음속으로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느리고 규칙적이던 아래의 소리였다.
철퍽! 철퍽!
이윽고 진창을 장화 신고 달리는 연타 소리가 나며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점점 질척거리는 소리를 먼 다른 나라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처럼 들렸다. 이은혜는 여전히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무 해. 처음인데 살살 봐주며 하지.’
하지만 아픈 고통이 수반되지만 다른 느낌도 점점 피워 오르고 있었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인 환상이 보였다. 뭔지는 모르나 화려한 불꽃이 뇌리를 간간히 스치고 있었다.
“하악! 핫!”
불꽃이 터지며 고통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다. 이제까지 어떤 감각도 없었던 질이나 자궁 주변의 세포들이 꿈틀거리며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이완되고 있었다, 하나의 세포가 먼저 깨어나자 주변의 다른 세포들도 깨어났다. 그것들이 뭉쳐 근육들이 조금씩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살아난 근육들은 조금씩 움직이며 주변에 있던 신경 조직을 다시 깨어나게 했다.
완전히 일시적으로 마비가 되었던 신경 조직이 살아나고 있었다. 심한 고통이 다시 느껴지자 이은혜는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하으윽! 오빠! 나 너무 아파요.”
이미 마지막 고비를 남긴 김수훈은 더욱 빠르게 엉덩이를 요동치고 있었다.
“아아아악!”
양 다리를 더욱 높이 올리며 깊숙하게 진퇴운동을 하고 있었다. 순간 처음 관통 당한 그 고통과 비슷한 심한 고통이 다가왔다. 이은혜는 크게 비명을 지르고 양팔을 쩍 벌리고 널 부러지고 있었다.
그녀가 널 부러지는 동시에 김수훈은 그제야 마음 것 깊이 삽입한 그대로 힘차게 토해냈다.
“크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