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화
이덕배 의원이 큰 건을 물었다고 하자 박천태는 혹시 자기의 무슨 잘못에 대한 증거라도 잡았나 생각해 화들짝 놀랐다.
“예? 그게 무슨?”
박천태의 예상과는 달리 이은혜는 의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충남교육청에서 그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야.”
“그래요? 무슨 건인데요.”
“별것은 아닐 수도 있어. 충남교육청에서는 서로 잘 지내보자는 차원에서 아버지께 학교 건물수리와 신축공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거야.”
이덕배 의원이 건설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니 공사하면 되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했다.
“서부 건설에서 공사하시면 되겠네요.”
박천태가 다소 싱겁다는 표정으로 응수했지만 이은혜는 달리 말하고 있었다.
“박 회장은 아버지처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군. 아버지가 소유한 건설회사에서 직접 그런 식으로 경쟁 입찰도 아닌 수의 계약으로 관급공사를 하면 나중에 분명 특혜라고 문제가 돼.”
이은혜의 설명을 듣자 박천태도 공감이 가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래서요. 무슨 다른 방법이 있나요?”
“다른 방법을 내가 찾으려고 박 회장을 찾은 거야.”
“어떻게 하시려고요?”
이은혜는 자기가 구상한 계획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간단해, 박 회장이 건설 회사를 지정해 공사하고 나중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처럼 돈을 달라고 하지 말고 선거운동해주면 된다고. 어때? 그런 정도 거래라면 서로 돈이 오갈 것 없이 깔끔하고 좋지. 그렇게 되면 선거법에도 안 걸리고 좋잖아.”
서로 약속만 정확하게 지킨다면 이런 서로 크로스해서 도와주는 방법이 좋다고 판단됐다. 하지만 박천태는 슬며시 한발 뒤로 빼고 있었다.
“그거야 그렇지만 저는 건설 회사를 소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설사 그런 관급 공사를 수주해 착공한다고 해도 꼭 돈을 번다고도 못하는데 그런 식으로 주선만 해주고 나중에 많은 돈을 쓰라면 조금 무리죠.”
박천태의 대답에 이은혜는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박 회장도 사업하더니 이제 보니 솔직하지 못하고 능구렁이가 되었군.”
“예?”
“관급 공사하면 돈이야 벌리는 사업이니 내가 박 회장에게 이렇게 권하는 거지. 정말 재수 없어 공사 현장에서 큰 사고만 나지 않으면 분명히 돈은 번다고.”
건설 회사야 어떤 공사를 관공서에서 수주하던 입찰에 참여해 사업해야 한다. 그 때문에 박천태는 관급 공사에 참여해 보기로 결정하고 물었다.
“공사 발주는 내년에 하죠?”
“그렇지. 내년 초에 제일 먼저 새로 생기는 학교들 공사부터 입찰을 시작할거야. 박 회장이 아는 건설회사들 내세워서 입찰에 참여하는 식으로 하면 될 거야.”
“알았어요. 아는 회사에 말해 입찰해보죠.”
이은혜의 주선으로 대산건설은 가수원이나 대전 서구지역이나 다른 시군 지역에 새로 생기는 학교신축공사나 증축공사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고난 이은혜는 지난번에 부탁한 신문기자 처리에 대해 말했다.
“정보동이란 신문기자는 잘 처리됐어?”
“예, 확실하게 잡아 놨으니 염려 안 해도 됩니다.”
“어떻게 처리했는지 내가 자세하게 알면 안 될까?”
“그런 것을 자세하게 알아서 서로 좋을 수 없어요. 그저 모르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처리 방식이 더구나 비약을 사용해서 했다. 같은 조직원이라도 비밀을 알아야 좋을 턱이 없다. 그러니 이은혜에게 이야기 해줄 필요가 없었다.
박천태가 거절하자 이은혜도 차라리 그게 좋다고 판단했는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신문기자들 처리해 주는 조건으로 주기로 한 보상금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알았어. 아무튼 확실하게 처리했다니 내가 엘크 20마리 더 주지.”
전에 이미 20마리를 받았는데 또 준다니 조금 이상했다.
“지난번에 엘크 20마리를 주시더니 또 엘크 사슴을 주려고요.”
“응! 거기에 엘크 사슴이 100마리가 넘어 사육 시설은 이제 거의 포화상태야. 그러니 가져다 키우라고.”
공짜로 준다니 받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도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모른척하고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래요? 엘크 사슴이 상당히 많군요. 생산되는 녹용이나 녹각을 모두 어떻게 팔고 있었어요?”
“그 동안은 서울에 사는 고모나 친척들의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팔았는데 이제는 그게 한계가 왔어. 앞으로는 다른 방법으로 판매할 생각이야.”
이은혜의 대답에 박천태는 이내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것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저희 그린식품으로 모조리 넘기세요. 그린식품에서 내수용으로 녹각을 포장해서 팔기로 했으니 그런 정도는 충분히 팔아 줄 수 있을 겁니다.”
“알았어. 그럼 그것도 그린 식품에서 모조리 사가라고.”
어차피 은산축산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은 대부분 그린식품에서 사가고 있다. 사슴사육으로 생기는 생산물도 모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은혜는 다시 사슴을 추가로 주는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사슴을 넘겨주는 이유는 여러 가지 때문이야. 전에 주기로 한 약속도 있어 겸사겸사해서 넘겨주는 거니 그렇게 알라고. 아직 새끼니까 그런 줄 알고. 공짜로 넘겨주는 대신 우리 가족들이 필요하면 녹용이나 녹각을 사람들에게 대신 나누어 주면 되고.”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결국 이은혜는 자기 가죽들이 사회활동하며 누군가에게 선물이나 뇌물을 전달하는 것도 이제는 박천태를 통해서 비밀리 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자 이은혜는 벤치에서 일어나 조류 판매장을 돌아보았다. 너무 좋아 보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가끔은 이렇게 해 놓고 살고 싶은데. 박 회장은 이미 다 이루고 살고 있군.”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 욕심이 많군.”
대형온실로 들어가 살피더니 한쪽 구석에 많은 알로에 화분이 있는 것을 보며 말했다.
“다른 것은 내가 가지고 가야 키우기 힘드니 알로에나 가지고 가야겠네.”
이곳 그린파크에는 근처에 별도로 토지를 사서 알로에를 대규모로 키우는 농장이 있었다. 도마동에서 사는 민자경이 권해서 하게 된 사업이다. 알로에는 일반가정에서 쉽게 키우고 알로에 줄기를 잘라 몸에 바르거나 먹어도 좋다. 이곳을 들리는 관광객을 상대로 화분으로 팔거나 혹은 알로에로 만든 제품을 팔고 있었다.
“그렇게 하죠. 가끔 잘라서 얼굴에 바르면 피부 미용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건 나도 알아. 아무튼 좋은 품종으로 10개만 달라고.”
이은혜는 승용차에 알로에 화분 10개를 싣고 떠났다.
승용차에 올라 떠나는 이은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우영미가 박천태에게 슬며시 다가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저 애도 연예인 되겠다고 회장님을 찾아 왔나요?”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닌가요? 저희 그린주유소에서 근무하면 연예인 된다고 소문이 나서 회장님께 연예인 되게 해달라고 찾아 온 애 인줄 알았더니.”
“저애는 공부를 너무 잘해 연예인은 안한다고.”
그린 주유소에서 전년에 이어 연달아 인삼아가씨의 진을 배출했다. 지방의 보잘 것 없는 미인대회에서 진으로 선발된 두 여자애들이다. 그런 여자들이 서울로 사무실을 옮긴 그린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연예인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긍정적인 소문도 많이 났다. 하지만 때로는 박천태가 주유소에 근무하는 여자를 취했다고도 소문이 났다.
박천태가 ‘여자들을 취한 보답으로 연예인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추한 소문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연예잡지에서 보도되는 큰 소문은 아니었다. 그저 금산지역의 술집에서 술 퍼마시고 그냥 술꾼들이 하는 헛소리 정도의 소문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럼, 저 애가 왜 찾아 온 거죠?”
“전부터 잘 아는 애라 부탁할 것이 있어서 왔어.”
정확하게 무슨 일 때문에 찾아 왔다고는 설명하지 않자 우영미는 속으로 단정하고 있었다.
‘내 짐작이 틀림없어, 아까 그 애는 연예인이 되려고 찾아 온 거야.’
우영미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질문한 이유야 조금 전에 찾아왔던 여자 애가가 워낙 미모가 눈에 확 띄고 키도 고교생 정도는 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연말도 다가오고 있다. 논산축협에서 근무지가 금산으로 변하게 되었으니 박천태는 우영미에게 말했다.
“연말 결산할 준비하라고 하고 여유자금은 모두 네가 은행에 별도로 모아 놔라. 우 상무가 판 소 대금도 네가 통장으로 가지고 있고.”
“예,”
“내가 전화하면 그린의 계좌로 송금해주고.”
“알았어요.”
“나는 지금 논산으로 가면 당분간 계속 반야농장에서 지낼 것이니 그렇게 알고.”
“회장님, 신년이 되면 오시려고요?”
“그래, 신년 연휴가 되면 그 때 논산에서 하던 일은 모조리 정리하고 금산으로 완전히 올라올 거니 그렇게 알아라.”
“알았어요.”
이미 논산에서 벌이던 사업이야 모두 정리했다. 그러나 반야 농장은 여전히 관리할 사람이 없었다. 박천태는 이제 논산축협에서 떠나게 되니 반야농장에 별도로 관리자를 두어야 한다. 당분간 논산에서 지내며 사무실의 잔무와 업무 인계를 하고 반야농장도 관리인을 두어 관리하게 할 생각이다. 또한 새해가 다가오니 늘 찾아가는 부여의 서울포목점으로 가서 김수훈 대신 신정 제사상에 사용할 제물들도 사다줘야 되니 논산으로 가기로 했다.
박천태는 승용차를 몰고 우사로 가게 되었다.
우사에는 여전히 많은 비육소가 있었다. 본래 사육규모가 500마리였으나 별도로 거세를 안 한 수소를 키우는 시설을 만들었다. 이제는 우사의 총 규모는 600마리 이상 사육 규모로 변해 있었다.
박천태는 우사를 돌아보고 나서 우영복에게 지시했다.
“우 상무, 신정까지는 소 가격이 계속 좋을 것 같으니 최대한 많이 출하해라.”
“예, 그렇게 하죠. 100마리는 그때까지 출하해도 될 겁니다.”
비육소 500마리 중에 이미 200마리를 팔았다. 추가로 100마리를 팔면 이제는 사육 시설의 반만 가동되는 셈이다. 어차피 사료비야 그린파크를 운영해 충당했으니 두당 100만원의 자금을 빼내도 상관이 없었다.
박천태는 이곳에서 사육 중이던 비육소 500마리를 내년 구정 전까지 모조리 판매하기로 했다. 소를 팔아 마련된 5억원을 모조리 (주) 그린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축사가 비게 되자 우영복은 시설을 그냥 놀리는 것이 나무 아까워 자기 생각을 말했다.
“회장님, 소 가격이 불안해 다시 송아지를 사지 넣지 않으신다니 제 생각에는 축사 시설에 흑염소를 키우는 것은 어떤가요?”
“흑염소?”
“예, 어차피 볏짚 등을 그대로 묵히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시설 중 일부에 흑염소를 키워보죠. 요즈음 흑염소 가격이 너무 싸니 지금 사서 키우면 잘하면 돈 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영복의 제안에 박천태는 잠시 생각하다 답해 주었다.
“알았어, 그건 우 상무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그리고 꼭 하고 싶으면 우 상무도 투자해서 같이 키우고. 내년 여름에는 모두 판매할 생각으로 일시적으로 키우려면 해봐. 단기간에 키워서 팔 수가 있는 오골계나 토종닭 오리도 비어 있는 시설에 키워보고.”
“알겠습니다.”
장기적으로 해볼 사업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사육 시설이 비워진 때를 이용하라는 이야기다.
우사 옆에 있는 배나무나 포도나무도 내년부터는 수확하게 되니 더욱 바쁘게 되었다.
서대산에서 윤수인에게 얻어온 호밀 종자를 이용해 과수원에 재배한 호밀은 싹이 나서 파릇파릇하니 과수원 전체를 덮고 있었다.
박천태는 과수원에서 자라는 호밀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중에 재배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만 겨울에도 저렇게 파란색이 많이 보이니 보기는 좋군.”
“회장님, 호밀은 아주 좋은 사료 작물이 됩니다. 소를 줄여도 사슴 농장에 엘크가 많으니 청예사료로 사용해도 좋을 겁니다.”
“그렇군. 내가 그 생각을 미처 못 했네.”
박천태는 대전과 금산에 있는 사업체를 모두 돌아보고 논산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논산으로 내려가기 전 박천태는 대전으로 황윤경에게 전화를 했다.
“황 회장. 정도동과 김민두가 요즈음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해.”
“알겠습니다.”
이은혜가 두 신문기자를 다시 거론하자 박천태도 생각이 나서 전화한 것이다. 박천태의 이런 확인 작업 지시로 인해 두 기자의 부인들은 아주 고약한 사건을 겪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전야라 사람들이 다들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대전의 유성에 있는 사파이어 나이트클럽에서는 임애란은 내연남인 김신병과 룸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임애란은 정보동 기자의 부인이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엉겁결에 같이 여관으로 투숙해서 맺어진 사이였다. 이제는 두 사람 모두 자주 만나는 깊은 사이로 변했다.
“취직을 했다고?”
“예, 중구의 지구당에서 총무부장을 하게 되었어요.”
“다행이네. 그래도 놀지 않고 자리를 잡아서.”
전과가 있다고 해서 취업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전과를 오히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감옥에 다녀온 것으로 약간 변질되었다. 그 덕분에 야당의 지구당으로 취업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크게 변질된 것은 아니다. 아주 조금씩 더하고 뺀 것에 불과했다. 교도소에서 만난 인물이 진짜 학생운동하다 들어온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조금 지도를 받아 그런대로 민주화 투쟁하는 일꾼으로 변해 있었다.
임애란은 자기 아버지야 서구에서 민정당 지구장 위원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폭 빠진 처지로 그런 것이 문제가 될 수 없었다. 그것은 그것이고 자기의 욕구는 욕구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룸에서 술을 마시다 가끔 밖으로 나와 춤을 추고 있었다.
이때 황윤경이 슬며시 나이트클럽에 나타나서 웨이터에게 물었다.
“지배인 어디 있나?”
“지금 대기실에서 고스톱치고 있습니다.”
이곳 유성나이트클럽도 백구만 조직의 힘으로 이미 조직에서 운영하는 사업체로 포함됐다. 황윤경은 대기실로 가서 지배인에게 약간 짜증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무슨 맥주 서너 병 시켜 놓고 죽치는 사람에게 룸을 내주나?”
“죄송합니다. 회장님, 두 사람이 저희 업소에 자주 오시는 단골이라 그랬습니다.”
“아무튼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룸을 빨리 비우라고. 나도 손님이 오기로 했으니까.”
“알겠습니다.”
황윤경의 지시를 받은 지배인은 결국 임애란과 김신병에게 서비스로 양주와 안주를 준다는 식으로 설득했다. 두 사람을 룸에서 홀로 내보내게 되었다.
두 사람이 나오자 황윤경은 다시 두 사람에게 몰래 접근해 옆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이 양주를 기분 좋게 마시고 나서 플로어로 나가 춤을 추는 동안. 지난번과 같이 슬며시 두 사람의 술잔에 비약을 넣었다.
‘이것으로 볼만한 비디오 찍게 되겠네.’
느긋하게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약기운이 오른 두 사람은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서로의 몸을 더듬다 더는 견디지 못한다는 듯이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빠르게 여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급한 걸음으로 사라진 여관을 바라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황윤경은 전화했다.
“촉새, 빨리 비디오 촬영기 가지고 유성여관으로 와라.”
“알았어요.”
이번에는 약을 더 독하게 먹여 거의 필로폰 투약 정도로 약효가 나타나게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