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화
청바지 위로 만지는 박천태의 손길로 인해 오영희는 그만 넋이 나가 버렸다.
남자를 전혀 모르는 몸이지만 그렇다고 남자가 어떤 식으로 여자를 범하는 지는 충분히 안다.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몸은 이미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아~! 계장님, 저 좀!”
박천태가 손바닥으로 문지르던 동작을 조금 세워 중심을 쿡 찔렀다. 아주 정학하게 계곡 위의 작은 돌기에 강한 충격이 왔다. 그러자 오영희는 자신도 모르게 당장 어찌 해달라는 부끄러운 신음을 토하고 말았다.
“아흐흑!”
요란한 음악 소리와 화려한 조명이 아니라면 남들이 다 들을 정도로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하악! 학!”
가끔 스스로 부끄러운 짓을 할 때 보다 더욱 강한 열기가 아래에서 전신을 녹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영희는 이곳이 침대라는 착각에 빼져 더욱 크게 소리를 냈다.
“조금 만 더요, 더요.”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하지 당장이라도 옷을 훌러덩 벗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오영희는 조금 찔끔 거리는 정도로 다다르고 허무하게 끝이 났다.
박천태의 손길이 사라지는 동시에 자기를 데리고 김오순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어서 거의 같은 수준의 동작으로 김오순을 끌고 나왔다. 김오순 역시 바지 위를 손으로 더듬어 녹이던 박천태는 얇은 바지가 축축이 젖은 느낌에 매우 놀랐다.
‘이년은 약을 더 먹이니 금방 여기서 그냥 싸버리네.’
어쩌면 두툼한 청바지를 입은 오영희도 같은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여자들 중에는 유달리 그게 많이 품어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보는 생각이다.
어차피 두 여자 모두 처먹으면 어미애비 쌍불 키고 매달릴 것은 훤하다.
박천태는 이쯤하기로 하고 카운터를 보며 작은 호롱불을 흔들었다.
“넷!”
“너 축협에 연락해서 송용철에게 오라고 해라.”
“예,”
조금 지나 송영철이 도착하자 박천태는 남들이나 본인 스스로 술에 너무 취해 보이는 두 여자를 인계하며 말했다.
“너, 두 애를 집까지 잘 데려다 줘라. 술이 너무 취한 것 같으니.”
“알았어요.”
“차 조심해서 몰고.”
웨이터의 도움을 받아 두 여자를 밖으로 내보냈다.
혼자 남은 박천태는 진짜 노리던 먹잇감들을 자세하게 관찰했다. 분명히 타지에서 놀러 온 여대생 모습인 두 여자가 홀의 구석에서 맥주를 홀짝 거리고 있었다.
둘 다 긴 생머리다. 한 명은 조금 밉상이나 몸매는 제법 착해 보였다. 한 명은 몸이 조금 통통해 보이지만 얼굴은 수준급이다.
‘어떤 년을 먹지?’
결국 통통한 여자가 벗기면 볼륨도 있어 보였다. 오동통으로 결정하고 웨이터를 불러 지시했다.
“너 당구장으로 연락해 불곰 오라고 해라.”
“불곰 형요?”
“빨리!”
“넷!”
불곰은 박천태가 특별 교육시킨 다섯 명 중에 제일 나이 많은 놈이다. 문재화라는 녀석으로 특이하게 이름에 불 화(火) 자가 들어가 문씨라는 이름과 조합해 불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도 2단인 녀석이다.
키도 박천태와 비슷한 180이고 조금 몸집이 우람하다. 박천태는 조금은 마른 체구로 단련되어 있지만 녀석은 약간 둥근 체형이다. 녀석은 운동을 많이 해도 살은 잘 빠지지 않고 있었다. 녀석 말대로라면 물만 먹어도 살이 오르는 체질이라고 했다.
역전 당구장에 있던 불곰이 다소 거친 숨을 토하며 들어왔다. 급하게 옆으로 다가오자 박천태는 조용히 물었다.
“너 저년들 중에 누구 먹을 래?”
“사장님, 저 여자 꼬이는 재주 없어요.”
“지랄하네. 내가 먹으라면 먹지 잔말이 많아. 더 오늘 진짜 똥 지리게 맞아 볼래?”
“아뇨, 하죠. 아무튼 나중에 사식이나 넣어주세요.”
문재화는 아무래도 여자를 강간하라고 지시내리는 줄로 이해하는 모양이다. 하긴 강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강간이다.
“이 자식 보게. 내가 죽게 키워서 써 먹도 못하고 감방 들어 간 너에게 사식이나 넣어주려고 널 키운 줄 아냐?”
“예? 그럼 어떻게 하라고요?”
“너 내말 잘 들어. 저년들 조금 이따 해롱거리면 한 년 네가 데리고 가서 먹어라. 안 먹으면 먹히지 않은 년이 분명히 나중에 사단 일으키니 반드시 먹어야 된다고.”
“알겠습니다. 사장님이 시키시면 뭐든 해야죠.”
“너 오늘 잘하면 내 정식 부하로 삼는다.”
“예? 정말요?”
“다른 놈은 다 거달이라는 이야기다. 이게 입단식이다. 무슨 말인지 아냐?”
“넷!”
말하는 폼이 영 시원치 않은 것으로 보였다. 녀석은 아직 허우대만 멀쩡하지 숫총각 같았다.
“너 구멍은 어디에 달린 줄은 아냐?”
“그거야 알죠.”
박천태는 팔자에 없는 성교육 교사가 되었다.
숫총각인 문재화에게 여자 먹는 간단한 방법 두 가지를 알려 주었다. 일단 이런 사전 준비를 끝내고 박천태는 화장실에 가서 약을 다시 반지에 넣었다.
박천태는 양손의 새끼손가락에 차고 있는 굵은 백금 반지의 뚜껑 열고 약을 넣어 놓았다. 폭탄주를 만들 때나 술잔을 권할 때 작은 구멍 통해 술에 털어 넣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 마른안주하고 맥주 다섯 병.”
“넷!”
박천태는 능숙하게 두 여자의 자리에 합석하고 추가로 맥주를 시켰다. 맥주를 권하며 두 여자 모두에게 약을 먹였다. 이윽고 조금 시간이 지나 두 여자 모두 해롱거리기 시작했다.
“오빠! 멋지다.”
“우리 오늘 진하게 놀자.”
하는 행동들이 현지에서 남자 헌팅 하려는 여자들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양심에 찔리지도 않았다.
눈동자를 자세하게 바라보니 술에 취한 눈과는 약간 달랐다. 물론 의식하고 구분하니 알 수 있었다. 남들이야 술이 너무 취해 약간 조는 눈빛이다.
스윽!
박천태의 수신호에 불곰도 자연스럽게 합석해 양쪽에서 한 여자를 끼고 술을 먹었다.
반드시 이 짓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수십년 뒤에야 여자가 제 발로 여관으로 따라 들어가고도 싫다고 거부했다고 주장하면 강간죄가 성립되지만 지금은 남자에게 후한 법이 적용되고 있다. 일이 꼬여도 술집에서 과하게 같이 붙어서 술을 먹었다면 검사 손에서 그냥 불기소로 끝나기가 쉽다.
두 여자는 횡설수설 자기들은 서울에서 사는 서울 년들이라고 했다. 여대생들로 관광차 부여로 놀러 왔다가 부여시내서 화물트럭으로 술집 개업 선전하는 것을 보고 개업집이라 술값이 싸다고 판단해 왔다는 것이다.
일단은 부여나 논산에 연고가 없는 여자들이라 뒤탈이야 조금 적은 것은 확실했다.
“나가자.”
“넷!”
어차피 밤도 늦어서 박천태와 불곰은 여자들을 옆에 끼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가라.”
“넷!”
박천태는 술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화지여관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우직한 불곰은 다른 방향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여관주인이 쟁반에 주전자와 컵 그리고 수건을 넣어주자 박천태는 이내 숙박비를 주며 부탁했다.
“아줌마, 김밥도 열 줄 보내줘요.”
“네.”
박천태는 필요 이상 돌아다니지 않아 그런지 여관 주인은 전혀 모르는 표정이다. 하긴 알아도 아는 척하면 손님 떨어지니 모른 척 하는 것이 상술의 기본이다.
여자는 김밥을 많이 시키자 낄낄 거리며 외친다.
“호호! 오빠, 오늘 진짜 날 새면서 놀라나 보내. 김밥을 너무 많이 시키네.”
한 번에 김밥 다섯줄은 기본으로 먹어야 양이 차니 많이 시키는 줄 알면 저런 소리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여관주인이 김밥을 사와 넣어주어 주고 나서 박천태는 그제야 방문을 꼭 잠그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두 남녀는 빠르게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여자의 몸매는 의외로 풍만하고 볼륨도 있고 식욕이 도는 적당히 익은 스타일이었다.
키스는 기본 상식이라 진하게 키스하며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어마!”
손을 슬며시 아래로 내리던 여자는 화들짝 놀랐다. 해롱거리던 눈이 크게 떠지며 약간 겁에 질려 사정했다.
“오빠, 나 거기 작아서 못 먹어.”
“진짜?”
“응! 나 네 명과 여러 번 해본 경험은 있지만 이런 것 처음 봐.”
“이년아! 여자 그것은 사람도 나오는 구멍이야. 별 걱정 다 하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사실 그것은 분만하기 위해 완전히 골반이 완전히 이완돼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보통의 경우는 너무 크면 사실 여자는 고통만 느끼는 경우도 많다.
“여자가 못 먹은 물건은 없어.”
“그래요?”
그런 정도는 잘 모르는 지 아무튼 여자는 사람 머리통 들랑거린다는 소리에 약간 자신이 생긴 것인지 벌러덩 누웠다. 나름 애무를 주고받으며 준비 동작을 하고 있었다. 손톱만큼의 사랑이라도 있어 하는 행위가 절대로 아니다.
그저 삽입이 쉽게 되도록 여자의 몸을 달구는 일이라 가장 빠른 방법을 박천태는 시도하고 있었다.
가슴을 살살 주무르고 돌기를 혀로 간질거리며 물었다.
“너 스위치 어디야.”
“스위치?”
“너 남자 경험 많다며?”
“그래도 그게 뭔지 몰라.”
내숭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모른다니 직접 알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가슴, 아랫배, 목덜미, 귓바퀴, 옆구리를 다 점검해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썩을 년! 이런 것도 모르고 20살 이상이나 처먹었냐?’
물론 가슴이나 계곡 위에 달린 작은 돌기야 어떤 여자도 반응을 보이니 그것은 아주 기본메뉴다. 또 다른 스위치를 찾는 중이다. 그러니 별수 없이 기본만 애무해서 터트리는 수밖에 없었다.
여자의 가슴에 달린 돌기를 이빨 세워 가볍게 잘근 거리고 아래로 손을 내려 여자의 아래의 돌기도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아아음!”
작은 신음소리를 토하며 여자는 조금씩 엉덩이를 추켜올리며 요분질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도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박천태는 계속 여자의 몸을 더듬다 드디어 엉덩이의 꽁지 뼈를 살짝 건드렸다.
“하으으윽!”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이 여자는 엉덩이를 풀쩍 튀기며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커다란 비음을 토했다.
‘여기네.’
스위치까지 찾았으니 박천태는 동작이 빨라졌다. 두 개의 손은 아래 돌기와 스위치를 계속 자극하며 이빨로 가슴의 돌기를 물고 놓기를 반복하자 여자는 드디어 견디기 힘들다는 듯이 자기 손으로 물건을 잡고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악! 아파요!”
입에서는 계속 아프다고 외치며 여자는 삽입 동작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들기는 마찬가지라 여자는 도래질 하며 애원한다.
“저 도저히 안돼요!”
그러나 박천태는 이미 더 이상 다른 사정 봐줄 상황이 아니다. 서서히 엉덩이에 힘을 주며 만약을 대비에 여자의 입에 수선을 물려 버렸다.
“헙! 컥! 컥!”
이윽고 준비가 끝나자 충분한 방향 조절과 더불어 진입은 드디어 시작되었다.
빠르지 않은 진입으로 인해 여자의 눈은 점점 커지고 있다. 눈에서는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본시 처녀들이야 먹어 보지 않은 박천태는 자기 물건 잘 못 받아들이는 여자가 있는지 사실 오늘 처음 알았다.
“썩을, 억지로 넣으려니 나도 아프네.”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고 억지로 반 토막 넣고 나자 여자는 그만 눈을 뒤집고 졸도해 버렸다. 그러니 박천태는 별수 없이 허벅지 모아 그것을 보조로 이용해 빠르게 진퇴운동을 하고 있었다.
다다다다.
어차피 틀렸다 생각하고 빠르게 정상으로 오르는 순간. 박천태는 재빠르게 후퇴하고 여자의 가슴골에 물건을 급하게 박고 빠르게 다시 진퇴운동을 시도했다.
이윽고 정상에 다다르고 여자의 얼굴에 덕지덕지 크림 잔뜩 발라 놓고 나자 투덜거렸다.
“썩을, 나는 쩍 벌어진 늙은 년들만 먹으라는 팔자네.”
박천태는 나름 고심해서 그나마 나이 적은 여자 취해 봤다. 하지만 이건 한 것도 아니고 못한 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다.
새벽에 재 시도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때는 더욱 힘들어 포기하게 되었다.
‘에이, 이게 작은 년도 있기는 하구나.’
사람의 몸은 새벽에는 더 경직되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다소 찜찜한 생각에 그래도 서울 가는 차비 정도는 후하게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무실로 출근했다.
오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잘 지냈다. 그래서 서울로 두 여자가 떠났다고 판단하고 느긋하게 역전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헉!’
분명이 서울로 갔다고 생각한 두 여자가 모두 불곰과 같이 식당에서 보신탕을 먹고 있었다.
“너?”
여자들이 게걸스럽게 보신탕을 먹고 있는 사이 잠시 밖으로 나와 불곰을 추궁했다.
“너 어떻게 된 거야? 보내 버려야지. 왜 이리 데리고 왔어?”
“저, 새벽까지 이슬 맞고 그 짓한 여자를 그냥 보낼 수는 없어 밥이라도 먹이려고.”
많고 많은 여관 놔두고 밤이슬 맞았다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뭐? 왜 이슬은 맞아?”
“어제 저 내기 당구 치느라 주머니에 여관비 없어 그냥 둑으로 가서 그것 했어요. 한 다섯 번했나 봐요. 아침에 안간 다고하네요. 제가 너무 좋다고. 그래서 밥 먹여 보내려고 데리고 왔죠.”
아무튼 우직해서 그렇지 명령은 충실하게 수행했으니 상은 줘야 해서 박천태는 5만원을 주며 말했다.
“나는 그냥 갈거니 네가 두 여자 알아서 해결해라.”
“예? 제가 둘과 하라고요.”
“하든지 말든지.”
박천태는 다른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무튼 불곰이 어찌했는지 두 여자는 모두 불곰과 하루 종일 같이 붙어 다니다 서울로 무사히 떠났다.
이런 현상에 박천태는 자기 물건 보다 더 큰 의형인 김수훈 때문에 은근히 걱정이다.
“나도 이러니 형님은 나중에 어떤 여자와 살아야 하는 거야.”
아무튼 걱정도 팔자다. 김수훈은 이미 아직 온전하게 커지지 않은 상태다. 보통보다는 약간 큰 물건으로 여자를 질들이고 있으니 박천태와는 경우가 다르다.
박천태가 남 걱정하며 사무실에서 생각하는 중. 김오순은 얼굴 마주치기 부끄러운 동작으로 코 처박고 계속해서 주판만 두드리고 있었다.
이런 일이 논산에서 벌어지는 동안 일본으로 간 김수훈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