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화
미국의 워싱턴 주에 있는 국방부인 펜타곤의 연구개발 위원회.
넓은 회의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중요한 회의하고 있었다.
회의실에 모인 장성들이나 고위관리 그리고 연구개발 위원회 소속인 사람들은 다들 한권의 책을 놓고 나름 고심하고 있었다.
“이 책이 바로 문제의 책이라는 겁니까?”
“넷! 우리가 지금 개벌 중인 무기들이 이 책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책은 모두 3권으로 ‘제 3의 전쟁’이란 공상과학 전쟁소설이다.
한국의 14살 소년이 집필해 올해 초에 출판되었다. 한국의 서점가에서 호평을 받으며 팔리고 있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주한미국 대사관의 한인교포인 직원이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용 중에 너무 이상한 점들이 많아 대사관 무관에게 책에 대해 말해 주었다. 대사관무관은 급히 30권을 사서 펜타곤으로 보내왔다.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빠르게 번역해서 보게 되었다.
검토해본 결과 연구원들은 책에 나온 첨단무기의 기본 제원이나 기타 기본기능 표현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극비리에 한창 개발 중인 최첨단 무기들과 모습과 거의 같게 표현해서다.
보안 문제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 긴급하게 회의하고 있었다.
“펜타곤의 보안에 이상이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저 소설일 뿐인데.”
일부 직원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위원회에서는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의심이 나면 보안을 우선해서 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이들이 고심하면서도 쉽게 이 책의 저자에 대해 뒷조사를 지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너무 어린 소년이라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서 나온 고위관리가 14살 소년 때문에 바쁜 자기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자 약간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린 소년이 쓴 그저 공상과학 소설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이런 일로 나까지 여기까지 불러요?”
“물론 14세 소년이 쓴 책이라 저희들도 조금 판단하기 조금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기본적인 제원이 정확한지 연구원들이 다들 놀라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의 연구 자료가 밖으로 유출 되었나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그래서요.”
고위 관리는 여전히 피곤한 표정으로 응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위원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설명한다.
“다행이 아직은 펜타곤에서 유출이 되었다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요. 어떻게 그런 자료가 유출됐는지 짐작도 못한다는 거요?”
“예, 왜 이런 비밀이 외부로 흘러 나갔는지 저희로는 전혀 알 수 없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너무 같은 제원이라 일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아주 어린 소년이 집필해서 소설을 쓰기에는 너무 많은 자료가 유출이 되어야 가능했다.
“그 소설을 쓴 소년이 쓰나미 작가요?”
“아닙니다. 쓰나미는 다른 사망한 작가가 써서 그 소년에게 넘긴 책입니다.”
“아, 그래서 공상과학 소설을 소년이 쓰게 된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누가 소설을 썼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펜타곤에서 생각하는 것은 혹시 신무기 개발 자료가 외부로 노출이 됐을 지 몰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판단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 자료를 빼간 조직이 있다면 그것을 숨겨야 당연했다. 그런데 소설로 써서 공개했으니 너무 이상해서 함부로 단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펜타곤에서는 이런 이상한 일로 이미 소회의를 몇 번이나 하고 있는 중이었다.
백악관에서 나온 고위관리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소설에서 우리 미국의 대외 정책이나 시대 배경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거요?”
“예, 이 책의 내용은 앞으로 전쟁은 모두 에너지를 점유하기 위한 전쟁으로 변하고 때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의 종교 전쟁으로 확산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 문제는 다른 학자들도 하는 이야기 아니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이슬람권 국가들에게 흘러 들어갈 경우 반미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책이 문제라는 겁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요?”
이런 비슷한 종류의 책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러자 국무부 직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관료가 나서며 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호메이니에게 당한 것이 바로 그를 너무 가볍게 봐서 그렇습니다.”
“그럼, 이런 책이 중동국가로 널리 퍼지면 반미운동이 더욱 확산된다는 것이오?”
“예,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책 내용 중에 미국의 중동국가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써놓았기 때문에 검토하자는 이야기다. 이들이 책을 예민하고 살피는 이유가 있었다.
오늘은 이란의 팔레비 국왕이 해외로 망명한 특별한 날이다.
팔레비 왕조의 망명으로 미국은 호메이니라는 늙은 혁명지도자에게 힘없이 굴복 당한 날이기도 했다. 이란에서의 혁명 성공으로 미국은 중동에서 아주 중요한 동맹국 하나를 영원히 잃어버린 치욕적인 날이기도 했다.
그러니 아주 작은 사건으로도 무척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소설 중 다른 내용은 뭐가 또 문제요?”
“우리의 우방인 이라크가 결국 우리와 전쟁한다는 조금 이상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거야 공상과학소설이니 그렇게 쓴 것이 아니겠소?”
“그래도 이 책에 내용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추리물이니 참고해야 합니다.”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이라크를 우리가 때려잡는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오?”
나중에야 아주 자연스럽게 이라크와 적대 관계로 변하게 되지만 지금은 미국과 이라크는 아주 친한 동맹국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소설 속에서 나오는 미래에 나타나는 첨단 신형무기를 두고 검토했다. 나중에는 국가의 대외 정책적인 문제까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소설이지만 아무튼 충분히 먼 훗날에 일어날 수가 있는 그런 내용들이다 보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회의가 끝나게 되자 상석에 앉은 관리가 결론을 내렸다.
“연구원에서 그렇게 걱정되고 의심이 난다면 그 소년에 대한 조사를 한국의 대사관에 연락해 조사하도록 하겠소. 그리고 그래도 별다른 배경이 없다면 그런 의심으로 백악관으로 연락하지 마시오.”
“알겠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으로 파견 나간 미국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급하게 부여로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옆에는 한국교포 출신 대사관 직원을 대동하고 있었다.
남자의 경우 남의 눈에 잘 노출된다고 해서 미모의 여자 요원 두 명을 추가로 보냈다.
미국에서 ‘제3의 전쟁’이란 소설로 인해 정보요원과 대사관 직원을 한국의 부여로 보내는 시각.
서울의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대사관에서도 책으로 인해 회의가 있었다.
쿠웨이트 대사는 소설에서 밑줄 친 부분을 읽어보고 의견을 물었다.
“어떻소? 문제가 있다고 보시오?”
“네, 이거 너무 리얼하게 쓰는 바람에 나중에 실재 일어나는 사건으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지 그것뿐이오?”
“제 판단에는 아무래도 이 소설은 판매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 왕가에서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형태로 쓰다니 문제가 많군요.”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한국 정부에 직접적으로 손을 쓰기는 힘들었다. 그런 사실이 자칫 외부로 알려지면 소설이 더 큰 방향을 일으키게 된다. 그때는 더욱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저자의 뒤는 조사를 합시다.”
“넷, 아무래도 한국인을 포섭해서 조사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결국 고심하던 이들은 아무튼 김수훈이란 소년의 신상이나 파악해 두기로 했다. 대사관 직원과 이미 포섭된 한국인을 부여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헉! 헉! 헉!
아직 날이 밝으려면 한 참이 남은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백사장에 한 청년이 까마득히 먼 백제교에서부터 달려오고 있었다.
덩치는 청년이라고 보이지만 이제 만 14살에 불과한 어린 소년이다.
다다다다.
부여의 백마강 변에 펼쳐진 백사장에서 새벽에 달리기로 체력 훈련하고 있다. 김수훈은 점차 빠른 속도로 달려 구두래 나루에 도착했다.
김수훈이 구두래 나루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이은혜가 빈정거린다.
“오빠, 힘이 남아도나 보네.”
늘 한약을 정성스럽게 가져다주던 이은혜다. 갑자기 며칠 전부터 맨손으로 찾아와서 공연히 시비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김수훈은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오래 전 자신이 개발해 박천태에게 알려준 묵비권이란 필살기를 사용하는 중이다.
“홋! 탓!”
정권지르기나 발차기 연습은 항상 기초부터 수련하고 있었다.
입은 자물쇠를 채워 계속 침묵하며 모른 척 무술만 단련하고 있다. 그런 김수훈을 보며 드디어 참지 못한 이은혜 분통을 터트린다.
“질기기만 해서 맛도 없는 폐계나 잡아먹고.”
폐계란 산란계 중에서 너무 늙어 알의 생산이 급격히 줄거나 아예 못해 폐기해야 하는 필요 없는 닭을 말한다. 도계해서 표가 나는 다리는 잘라버려 살짝 눈속임해서 파는 늙은 닭을 말한다.
이은혜는 지난 가을 수학여행에서 김수훈이 30살이 넘는 여자와 그 짓했다고 판단했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다.
“········.”
조금 앞으로 공격적인 화살을 날려도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커다란 나무에 새끼줄로 감은 부분만 장권으로 치고 있었다.
퍽! 퍽! 퍽!
김수훈은 양손을 사용해 상중하 세 곳을 번갈아 강하게 치고 있다. 상단은 턱, 중단은 배, 하단은 아랫배 부분을 치거나 중심치기다.
후으득!
강한 충격이 가해지자 나무 위에 쌓여있던 많은 눈이 순간 으스스 떨어졌다. 나무 아래에 서있던 이은혜 머리 위로 모조리 떨어진다.
“아이! 차가워!”
“········.”
“오빠! 지금 누구 약 올리는 거야. 답답하니 말 좀 해보라고.”
옆에서 쫑알거리며 불평한다. 하지만 김수훈은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침묵하고 있다.
퍽! 퍼벅!
여전히 장권 단련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김수훈은 전에 경주에서 단 한번 강하게 혼신의 힘을 다해 토해 보았다. 그로 인해 상대방이 심하게 부상당했다. 그런 사실로 인해 이제는 힘을 강약으로 조절하는 수련 중이다.
“탓! 타닷! 탓!”
그러자 이은혜는 작은 돌을 집어 김수훈의 몸에 던지며 칭얼거린다.
“에이, 오빠 말 좀 해보라니까. 답답해 미치겠네.”
이은혜는 강한 톤으로 불평하지만 아직은 온전히 목소리가 소녀 목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저 징징 거리는 소리로 들렸다.
“오빠! 폐계가 그렇게 좋아? 전에는 영계 좋아했잖아. 그것도 크지 않은 삼계탕용을 주로 좋아했잖아.”
계속해서 이렇게 징징 거려도 응수를 안 하자 이은혜는 제풀에 지쳐 스스로 단정한다.
“설마 그런 일은 없었겠지. 내가 이번 한 번만 오빠 믿어 주지.”
믿지 못하면 이은혜는 자기가 먼저 혈압 올라 머리통 터져 죽게 생겼다.
한창 무술 수련하던 김수훈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응수한다.
“어라! 이상하네, 저 여자 또 보이네.”
여자라는 소리에 이은혜가 얼른 주위를 돌아본다. 하지만 어둠만 가득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빠, 나 놀렸지?”
“아니다. 은혜야 말조심해라. 박쥐가 있나보다.”
“뭐?”
전에 한번 정보부 요원들이 뒤를 캐려고 왔을 때 둘이서 사용하던 음어였다.
“은혜야, 나는 닭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러니 그만 징징거려라.”
“알았어요. 진즉에 그 말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은혜야, 나는 폐계나 영계나 다 싫고 그냥 방사해서 키운 토종닭이 낳은 토종계란만 좋아한다.”
“정말요?”
이은혜는 이내 눈을 반짝인다.
어째 토종계란은 쪽 자기를 지칭하는 말 같이 들렸다. 그러니 매우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런 그저 그런 평범한 소리로 인해 이은혜의 얼굴의 그늘은 지워져 버렸다. 하지만 사실 김수훈이 하는 말은 그저 흘리는 말에 불과 했다.
이은혜는 자신들 주변에 다시 박쥐가 떴다는 말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작은 목소리로 급하게 속삭였다.
“오빠. 나 당분간 은산으로 갈게요.”
“알았어.”
이은혜는 어차피 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구상한 목장을 직접 돌아 볼 생각이다. 그래도 이제 오해는 완전히 풀린 상태라 급하게 말했다.
“겨울에도 긴 것 잡는다니 보내주면 드세요.”
“알았다.”
대형 굴삭기로 목장 부지에서 공사하다 보면 뱀을 발견할 때가 있다. 돌이 많은 곳에서 가끔 무더기로 뱀이 모여 있는 구덩이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으로 뱀탕을 만들어 보낸다는 말이다.
이은혜는 박쥐가 나타나면 따로 떨어져 행동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의 시선을 교란시키기로 약속해서 은산으로 가려는 것이다.
이제 주위가 조금 밝아지자 이은혜는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김수훈은 전에 하던 운동 방식과 다르게 격투기 수련을 빨리 끝냈다. 강변을 따라 가다 급하게 부소산으로 뛰어 오르고 있었다.
탁! 타다닥!
빠른 속도로 소나무 사이로 생긴 좁은 산길을 따라 뛰어 오르고 있었다. 작은 나무와 마른 풀로 우거져 몸을 숨기기 적당히 한 지점에 도착했다.
‘거기가 적당하군.’
사사삭!
급커브를 이룬 지점에 도착하자 갑자기 방향을 틀러 몸을 재빨리 숨겼다. 마치 대변이라도 보는 동작으로 쪼그리고 앉아 아래를 살며시 내려다보았다.
힐끗 힐끗.
멀리 비탈길인 산길을 따라 오라오는 두 명의 여자가 보였다. 한명은 백인이고 한명은 황색인으로 늘씬한 키에 두 여자 모두 운동복 차림이다.
다다다다.
급하게 달려오는 동작을 보니 분명 운동으로 단련된 모습이다.
‘며칠 전부터 내 주변을 따라 다닌 여자들이군.’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뭔가 자기의 뒤를 캐려는 행동으로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전 운동할 때 부소산에서 자기를 내려다보던 그림자는 두 여자였다.
순간 아무래도 이번에 자신이 쓴 소설 내용이 어떤 문제가 있어 이렇게 뒷조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원하는 적당한 자료를 넘겨주지.’
처음 소설을 발간했을 때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김수훈은 이번에는 소설을 쓰며 아예 내용에서 나오는 배경이나 무기들에 대한 기초자료를 이미 확보해 두고 있었다.
또한 쉽게 남들이 알아보게 접거니 빨간 색연필로 명확하게 표시해둔 상태였다.
김수훈은 두 여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두 여자 모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성들이다.
‘상당히 미인들이네.’
여자들이 자기를 미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급히 뒤로 돌아 다시 산으로 올랐다. 사자루에 오르고 나자 이제는 대로를 따라 산에서 내려왔다.
정문 앞으로 도착하자 그곳에는 검은 승용차가 주차 되어 있었다. 승용차 옆에는 백인 남자 둘이 서성이고 있었다. 조금 전 자기를 미행하던 백인 여성이 떠올라 이렇게 단정했다.
‘저것들이 정보요원인가?’
너무 허접하게 미행하자 다소 실망감이 들었다.
‘정보요원이 아닌가?’
하지만 김수훈은 사실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정보요원들은 김수훈의 나이가 이제 만 14세에 불과하니 상당히 방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신분을 노출 시킨 것이다. 물론 의외의 지역에서 조우되었다는 이유도 있었다.
무전기를 사용하면 통신이 가능하나 그런 장비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서로 간에 교신이 불가능한 이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