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흉계 -14- (9/9)

....

침묵이 흐르자 지현이는 자기가 졌다는 듯이

“내가 아까 오빠 똥고 해줄 때 기분이 어땠냐고?...”

“아 그걸 물어본거야...”

“응.. 어땠어?”

“좋았어....”

“오빠!.... 나 궁금하단 말이야... 오빠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아마 지현이는 내가 느꼈던 기분과 내가 자기의 항문을 손가락이나, 좆으로 쑤셔 줄때와의 기분을 비교해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몰라.. 나도 자세히... 솔직히 누가 그렇게 해주는 건 처음 이었거던...”

“에이!.. 거짓말... 오빠,...거짓말하지 말고..”

“정말이야... 나 이래도 알고보면 순진하고 착한 놈이야...”

“ㅋㅋㅋ... 순진하고 착한 사람 다 죽었다... ㅎㅎㅎ”

“오빠.. 그러지 말고 솔직히 말해주라... 응....”

“정말 자세히는 모르겠고, 처음 니가 혀로 해줄 땐 그냥 기분이 좋다고 느꼈고,.....”

“니 손가락을 넣을 때에는 아프다가 니가 오일을 발라주니까 아프지는 않았고...”

“그리고!... 그리고... 어땠는데?....”

“글쎄 뭐라고 할까... 처음에는 똥고가 근질근질하다는 느낌이다가, 니가 손가락을 움직이니까 막 대변이 마려운 것 같더라... 그런데 그 기분이 싫은 기분이 아니고 꼭 집어서 설명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좋다라는 기분인것 같아... 하지만 좆에서 느끼는 기분하고는 다른 기분이야...“

그랬더니 지현이는 “응... 나랑 똑같구나... 나도 그런데...”하면서 자기의 의문점이 풀어졌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너무나 이뻐 보여서 지현이를 꼭 안고 지현이의 입술에 키스를 시도하니 지현이는 입술을 벌리며 내 키스를 정열적으로 받아주었다.

내 혀가 지현이의 입속으로 잠겼을때 나는 조금 찝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지현이는 내 좆물을 받아마시고 입가심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그 맛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지현이는 다 삼켜주었는데, 내가 싫다는 표정을 지으면 안될것 같아서 그냥 지현이와 키스를 하면서 속으로 ‘아... 띠발... 오늘 첫 경험 좆나게 많이하네..’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지현이와 껴안고 쉬다가 다시 내 좆에서 전투준비가 완료된 것 같다는 전령을 받은 나는 지현이의 몸을 혀와 내 손을 사용하며 애무해 주면서 내 좆의 상태를 확인하고서는 주저없이 지현이의 쫀득한 보지구멍에 내 좆을 박아넣고 강약을 주어가며 누구말대로 좌삼삼 우삼삼 이니 구심일천이니 하는 대로 지현이의 보지를 쑤셔주면서 지현이의 항문에 이번에는 내가 손가락을 넣어 쑤시면서 음핵을 다른 손으로 만져주니 지현이는 다시 절정에 다다랐고 그런 지현이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서 바로 내 손가락으로 약간 넓어진 지현이의 항문에 내 좆을 박아서 불쌍한 내 분신들을 하루에 두 번 씩이나 속여가며 지현이의 똥고 속에다 그들을 풀어주었다. (똥독은 위산보다 더 강하다던데....)

지현이와의 질퍽한 두번째의 정사가 끝나고 잠시 쉬면서 나는 지현이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난 지현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선포하고 평생을 내 곁에 두겠다고 했더니 지현이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자기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길래 앞으로 내말을 무조건 따르겠다는 다짐을 지현이에게 몇 번씩 받아두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내말을 따르면 된다고 지현이에게 말해주니 지현이는 지수가 생각났는지 주저하면서도 나의 말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지현이는 아파트로 가는 차 속에서 지수에 대해 물어왔고 나는 지현이를 아파트 정문까지 데려다 주면서 지수에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라고만 시켰다.

내 흉계에는 지현이의 행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리고 약한 지현이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면 지현이가 감당해내지 못하고 내 계획을 망칠 것을 염려한 나는 need to know base로 그때 그때 필요한 것만 알려주고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어야했다.

그래서 일단 지수가 자기 동생인 지현이에게 자기가 다른 남자와 씹하다가 아니 정확하게는 씹 하려다가 나에게 걸렸다는 말을 하지 않을것이 확실하니 지현이에게 지수에게 궁금한 듯 한번 물어보라고 시킨 것이다.

그리고 지현이는 학교 수업이 끝나는 대로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로 바로 오라고 시키고서는 지현이를 내려 주었다.

다음날 나는 출장보고를 하느라 이리저리 정신없이 일했고 오후에는 회사 회식에 참석해 저녘 식사를 마치고 술을 마시다 잡는 직원들에게 오랬만에 사모님 받들러 가야한다고 하고서는 지현이가 기다리고 있을 호텔로 들어왔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지현이와 다시 뻐쩍찌근한 씹을 한 후 지현이에게 어제 지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봤냐고 했더니, 지현이는 어제 집에 들어가니 지수는 방에 박혀서 나오지도 않길래 물어보지 못했고 오늘 아침에 출근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기에 방에 들어가 지수에게 물어보니 아파서 쉬어야겠다는 말을 하면서 지현이에게 회사에 전화 해줄 것을 부탁해 지현이가 회사에 전화해서 오는 쉰다고 알려주고 나서 지수에게 형부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지수는 아무일도 없다고 자기가 몸이 안 좋아서 쉬어야겠다는 말만 지현이에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 지현이의 말을 듣고나는 ‘so far... so good..‘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되가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현이에게 내일은 내가 늦을테니 수요일 오후에 오라고 하고서는 나와 더 같이 있고 싶어하는 지현이를 지수 핑계를 대면서 억지로 집에까지 데려주었다.

나도 지현이를 데리고 있고 싶었지만 아직은 지현이를 일찍 귀가시켜야 하는 것이다....

지현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호텔로 돌아온 나는 먼저 지애가 알려준 지애의 이혼녀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지애와 통화했다며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데 전화선으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색기가 철철 흘러넘쳐 그녀의 모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와 다음날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서는 진수에게 전화해서 진수와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다음날 퇴근 후에 약속한 레스토랑에서 내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훤칠한 키에 아담한 유방을 가슴에 달고선 자기의 미끈하게 잘빠진 다리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무릎에서 한참 올라가는 미니를 입은 여자가 입구에 들어서는 나는 속으로 “저년.. 참 잘 빠졌다...”라는 음흉한 생각을 하는데 그녀가 내 앞으로 오더니 “안녕하세요... 저 지애친구 미선이에요...”라는 인사와 함께 내 앞에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나는 얼떨결에 “어!... 네.. 안녕하세요...”라며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그녀가 앉길래 나도 그냥 따라 앉았다.

그녀는 내 말도 들어보지 않고서 “정말.. 지애한테 들었던 그 대로이시네요...”라고 말을 건네길래...

“지애 처제가 뭐하고 했는지는 몰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다면 좋겠네요..”했더니..

“아니에요... 소개시켜주시겠다는 분이 형부 같으면 그냥 따라가겠는데요...”하면서 칭찬인지 유혹인지 모를 말을 하였다.

미선이라고 불리는 여자의 모습을 잠시 대화하면서 자세히 살펴볼 수 가 있었는데.. 약간 꼬리가 올라간 눈하며 조그만 입술이 내뿜는 색기가 대단한 그런 여자였다..

나는 속으로 “아.. 띠발.. 또 진수녀석 좋은일만 시켜주네... 이런 띠발...”하는 생각을 하면서 

“진수가 약간 늦는 것 같으니 우리 식사주문 하죠?”라고 동의를 구하자 미선이라는 여자도 좋다고 해서 우리는 음식 주문을 하고서 술을 무엇으로 하겠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아무술이나 잘 마신다고 해서 그럼 일단 처음의 만남이고 앞으로 나올 진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 간단하게 와인으로 시작하자고 하니 미선이는 좋다고 해서 와인을 시키면서 와인 먼저 같다 달라고 부탁했다.

주문한 와인이 나와서 서로 두잔쯤 마셨을 때 진수가 우리자리로 다가왔고, 길이 많이 막혀서 늦었다고 사과를 하고서는 내 옆으로 앉았다.

진수도 음식 주문을 하고서 우리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진수 띄워주기 작업에 들어갔고 진수나 미선이나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호감을 갖는 눈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부담없이 와인을 마시셔 나온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하긴 진수 녀석을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는 진정 팔푼이거나 장님일거라고 난 단정할 수 있다. 그 녀석은 남자인 내가 봐도 정말 어디하나 버릴 데 없는 그렇게 멋진 놈이니 이혼녀인 미선이로서야 그런 킹카를 소개시켜주는 나에게 한 일주일간 풀 서비스를 베풀어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하긴 미선이도 어디에 놔두어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어서 나는 이번 일에 수고한 진수에게 나중에 섭하단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았다.

난 둘이 서로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보고서는 식사 후 빠지려고 했지만 미선이가 하도 붙잡아서 남아 있다가 어찌어찌해서 그 둘과 이른 아침까지 같이 지내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하려면 한부가 더 생겨야 하니 그 일은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적어보도록 하겠다.

다음날 오전 나는 회사에서 근무를 비몽사몽간 어떻게 일 처리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헤맸다. 그러다가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이사님에게 조퇴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아 호텔로 돌아와서는 사우나 한판 때리고 침대에 떨어져 잠들었다.

어젯밤에 내가 얼마나 무리를 했었는지 나는 지현이가 나를 깨울 때까지 단잠을 잤고 지현이가 흔들어 깨워서 겨우 일어나서 샤워하고 쪼르륵거리는 배를 채우려 룸서비스로 몇몇 음식을 시켰다.

지현이는 어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피곤해 하냐고 물었고 나는 일이 늦게 끝나고 또 사람들과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다고 핑계를 대었다.

지현이에게 지수의 상황을 물으니 지수는 회사에 오늘까지 휴가를 내고서는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면서 정말 몸이 많이 아픈 것 같으니 나보고 오늘은 지수 병문안이나 하러 집으로 들어가자고 하였다.

나는 지현이에게 지수가 아픈 것이 아니라 생각할 것이 있어서 그럴 거라며 내가 병문안하러 갈일은 없다고 하자 지현이는 정말 둘 사이에 무슨 심각한 일이 생겼다는 것은 대강 짐작하면서도 무슨 일인지 몰라서 답답한지 나에게 자꾸만 묻기에 며칠 지나면 알게 될 거라고만 얘기해주었다.

그날은 내 몸이 너무 피곤해서 사랑스러운 지현이를 옆에 놔두고서도 만질 기분이 나지 않아서 그냥 지현이를 껴안고 침대에 누워서 이런 저런 씰데없는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

지현이는 내가 자기를 사랑해줄 힘이 없어서 자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서는 지수 간호하러 집에 일찍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을 나는 억지로 밤늦게까지 지현이를 데리고 있다가 새벽 1시나 되서야 집에 데려다 주었다.

그러면서 지현이에게 앞으로 지수와의 대면을 피하고 지현이가 그러는 것을 지수가 알 수 있겠끔 하라고 시켰더니 지현이는 왜 그래야 하는지 궁금해 했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현이에게 다음날부터 매일 일과가 끝난 후 나에게 오라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서는 호텔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부터 나는 밤마다 지현이와 섹스를 나누며 지현이를 항상 새벽 1시경에나 집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지수도 다시 목요일부터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고 지현이를 통해서 들었지만 지수는 그때까지 나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에 지수가 지현이에게 요즈음 왜 그렇게 귀가 시간이 늦냐고 묻기에 지현이는 내가 시켰던 대로 지수의 외면하면서 학교 프로젝트건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고 그냥 허둥지둥 등교를 했다고 지현이가 오전에 회사로 전화해 알려주길래 잘 했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라고 해주었다.

그날 오후 4시쯤 되서 지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일에 바쁜 사람처럼 대강 전화를 받았고 지수는 별말 없이 잘 지내냐고 묻길래 잘 지낸다고 대답한 후 지수의 안부를 물었고 지수가 한번 만나자는 얘기를 하길래 나는 요즘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니 그래도 시간 내서 만나자고 하길래 지수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 나중에 만나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날 밤 지현이에게 내일은 여행준비를 하고서 지수에게는 친구들과 친구고향에 다녀오겠다고 노트를 적어서 지수의 방문에 붙여놓고 나오라고 했다.

토요일 오후 나는 지현이를 데리고 산정호수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지현이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들의 모습을 본 주변사람들은 우리를 나이 차가 좀 있는 커플로 생각 할 정도로 다정하게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주도 나는 수요일까지 지현이를 새벽에 돌려보냈고 지수의 전화를 냉정하게 받거나 자리에 없다고 말하라고 사무실 직원에게 시켜서 지수와의 대화를 회피했다.

드디어 내 계획의 마지막 단계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금요일 오후에 나는 지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음날 토요일 집에서 보자고 통보해주고 지현이를 만나서 내일 집에서 나와 지수가 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고 무조건 내말대로 하겠다는 말만 하라고 지현이에게 말했더니 지현이는 무슨 일이 일어날 거냐고 물었고 나는 그냥 대강 내가 지수에게 너하고 살겠다고 말하겠다고 했더니 처음에 지현이는 내가 농담하는 줄 알고서 웃으면서 정말 그럴 자신이 있냐면서 놀렸지만 내가 정색을 하면서 그러면 너는 그런 용기가 없냐고 물었더니 상황의 심각함을 깨달은 지현이는 나에게 매달리며 그러면 안 된다고 울며 부탁 했지만 난 냉정하게 지현이에게 나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말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며 얼마나 내가 지현이를 사랑하는지 지현이 없이는 살수가 없다는 지하는 말을 하면서 지현이가 결국에는 내 말대로 따르기로 약속하게 만들었다.

내가 지현이에게 앞으로 지켜야할 행동이나 말들을 얘기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지현이의 관계가 전부터 있었다는 것은 절대로 아무에게도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된다는 것 이었다. 

어차피 지현이와 나와의 관계를 지수에게 알려줄 테니 지수는 알게 되겠지만 내가 지수를 옭아매기 위해서는 지현이가 나와 관계를 처음 가지게 된 시점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지현이에게 몇 번이고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죽어도 나를 못 떠나겠다고 지수에게 확실히 말하라는 것이었다.

처음 내 지시는 지현이도 이해하고 쉽게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두 번째 것에 대해서는 지현이를 설득 시키는데 한참이 걸려야했다.

그러나 결국 지현이는 나에게 설득 당했고 이제는 내일의 행동만 남아있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사랑한다는 생각을 해서 지수와 결혼했고 지수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왜 지수를 그런 지경까지 만들고 이렇게 일을 꾸며서 만든 내가 참 극악한 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왜 이런 흉계를 꾸몄는가에 대해서 후회도 들었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었다.

잘되면 난 행복한 나쁜 놈이 될 테고 잘못되어도 처제를 데리고 사는 나쁜 놈이 될 테니 어느 방향으로 일이 종결되던지 난 나쁜 놈이 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랑 사는 나쁜 놈이 될 테니 그거면 된다는 내 흉계를 내 자신만 합리화 시키면서 새벽 늦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난 호텔에서 일단 check-out을 하고 퇴근을 하면서 집에서 먹을 회감을 사가지고 집에 도착하니 지수는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고 나를 기다렸는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많이 초췌해진 지수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 할 수없이 내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했다.

지현이도 내 말대로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귀가해서 우리 셋은 오랜만에 회를 반찬겸 안주로 해서 이른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식사 내내 서로 말들은 없이 그저 회만 젓가락으로 깨적깨적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나는 회와 같이 준비된 밥은 건드리지도 않고서 그저 술만 회를 안주로 삼아 마셨다.

그러자 지수와 지현이도 나와 같이 술만 마시게 되어서 식사시간이 아니라 술자리가 되어버렸다.

나는 지수와 지현이가 취하지도 그렇다고 멀쩡하지도 않을 때까지 술은 같이 마시다가 둘이 술이 얼만큼 되었다고 생각되어지자 다들 식사 생각은 없으니 소파에서 술이나 마시자고 술병과 술잔을 들고서 소파로 옮기자 지수와 지현이는 아무 말 없이 회와 얼음등 필요한 것을 가지고 소파탁자에 올려놓고 다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렇게 몇 잔을 더 마시자 밖에서는 어둠이 꾸역꾸역 아파트의 베란다 창으로 밀려들어왔다.

나는 이제 결전의 순간이 나가 온 것을 느끼고서는 지수에게 우리 편하게 얘기하자며 말을 꺼내니 지수는 지현이를 보면서 자기는 형부와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자리 좀 피해달라고 말을 하길래 내가 지수의 말을 자르며 지현이도 같이 들어야 할 얘기라며 지현이를 계속 그 자리에 잡아두었다.

지수는 내가 왜 지현이를 잡아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나를 말리지는 않았다.

나는 지수와 지현이에게 내 말을 자르지 말고 다 들어달라고 부탁을 하고서는 말문을 열었다.

“먼저 지수에게 참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겠다...”

“나를 만나서 고생 많이 했는데 행복하게 해주지고 못하고...”

그러자 지수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길래 내가 손으로 그것을 말리고서는 

“그리고 이렇게 못난 모습으로 니 앞에 있어야 하니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지수가 나를 죽일 놈이라고 하겠지만...”

“몇 일을 생각해도 그 수밖에는 없는 것 같아서.... 결정했다...”

그 말과 동시에 난 술은 한잔 내 입속에 떨어 넣고서는 나를 말똥말똥하게 쳐다보는 지수를 보면서

“지수야... 나 집으로 들어가련다....”하고 말하니 지수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지수는 속으로 내가 자기와 진수와의 일을 핑계삼아 그저 자기의 기를 누르고 살려고 할 거라고 생각했지 내가 헤어지겠다는 말을 하리라고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다 내가 헤어지겠다는 말을 하니 두 눈이 휘둥그레 해지면서 입이 벌려졌다.

또 지수는 속으로 그래도 진수의 좆이 자기의 보지구멍 속으로는 들어오지 않았기에 그래도 이번일이 이번에만 넘어가고 차후에 말이 나와도 자기가 할말이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하여간 나는 지수의 놀란 얼굴을 보며 말을 이었다.

“지수 너도 잘 알고 있다시피... 내가 재산이 있냐 뭐가 있냐...”

“마침 이 아파트고 차고 다 니 명의로 되어있으니....”

“그냥 나는 정리되는 대로 일단 집으로 들어가련다...”

라면서 미국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알려주자 지수는 나에게 “오빠!..”하면서 말을 꺼냈다.

나는 다시 지수의 말을 막고서는 

“그리고 진짜 어떻게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지만.....”

다시 술 한잔....

“.... 지현이를 데리고 들어간다...”하니 지수는 처음에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길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을 했으니 내가 책임져야지...”

“여기에 있다면 말들도 많을테고 지현이도 힘들테니까....”

내 말을 듣고 있던 지현이는 고개를 숙이고 

지수는 “뭐... 무슨 소리야... 무슨 일...”하면서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하냐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뭐... 그럼.... 오빠랑... 지현이가....” 하면서 내 말을 알아듣고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뭐!... 지현이를 어떻게.... 어떻게..”

“내가 실수했어... 하지만 내가 책임질거야.....”

“지현이 너도 내말 따르겠다고 했지?”하면서 지현이를 쳐다보니 지현이는 아무말도 않고서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지현이의 그 고운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지현이가 아무 대답도 없자 지수는 그때서야 내말의 심각성을 이해한 듯이 지현이와 나를 번갈아 보면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말이 지수의 입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그저 입만 벌려저 있었다.

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서

“내가 잘못한 것은 잘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실수로 넘기고 싶지는 않아..”

“일단 내가 지현이를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

하면서 다시 술을 한잔 마시고서는 

“미안하다 지수야... 그리고 지현이 너에게도...”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의 방법일 것 같다...”

“지수.. 너야 나 없이도 생활할 수 있지만 지현이는 아직 어리고 공부도 더 해야하고..”

“어차피 지현이 공부도 거기가서 하면 도움이 되겠지...”

“지현이 비자가 나오면 바로 들어갈게...”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다...지수야..”

내가 그 말을 마치자 지수는 울면서 침실로 뛰어 들어갔고 잠시 후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지현이도 그런 지수의 모습을 보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는 엉엉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지현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서는 술을 마시며 다음에 해야할 내 행동과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잠시 그런 시간이 흐른 후 지수가 열받은 모습으로 침실에서 나오더니 다짜고짜 나를 보면서 “어떻게... 어떻게.. 지현이를 그럴 수 있어... 왜... 도대체.. 왜...”하면서 나에게 따지고 들었다.

나는 “그래... 내가 그랬잖아... 실수였다고... 하지만 후회는 안 해.... 지금은 지현이를 누구 보다고 사랑하고 있어.... 나 이제 지현이 포기 못해... 지현이도 날 사랑한다고 했고.... 날 따라 올거야... ”라고 나도 목소리를 높여서 소리 지르듯이 말을 뱉어 내었다.

그러자 지수는 이제 지현이에게 따지려는 듯이 지현이 쪽으로 얼굴을 돌렸지만 지현이는 그때까지 얼굴을 손에 묻고서는 계속 울고 있었다.

그러자 지수는 지현이의 어깨를 잡고서 흔들면서 “지현아... 지현아... 뭐라고 말 좀해봐...아니지... 아니지...”하면서 광분하듯 물었지만 지현이는 그저 엉엉... 울면서 “언니.. 미안해... 정말 미안해요....”하는 대답만 할뿐이었다.

그런 지수와 지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이 모두 끝났다는 것을 알고서 일어서서 “내일부터 내 방을 정리할게.... 정리할 것도 없으니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야..”라고 지수에게 말을 하고서는 다시 지현이를 보면서 “아무래도 여기 있기는 편하지 않을테니 나하고 가자...”하면서 지현이의 손을 잡아당기니 지수가 나를 말리면서 “안돼... 안돼... ”하면서 나를 말렸다.

나는 이제부터 이 일의 성사는 지현이에게 달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럼... 내가 내일 아침 데리러 올게.... ”하면서 지수에게 “너.. 지현이 너무 닦달하지 마.... 지현이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 할 말 있으면 나에게 해... 너 지현이 아프게 했다가는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하는 경고의 말을 강하게 지수에게 해준 후 아파트를 나와서 근처의 여관으로 향했다.

내가 없어진 후 지수는 분명히 지현이에게 이것저것 따지면서 지현이에게 말을 걸것이 분명한데, 나는 지현이가 지수가 모라고 하던간에 넘어가지 않고서 내가 코치해 준대로 잘 받아 넘겨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여관에서 하루 밤을 지냈다.

다음날 오전 11시가 넘어서 어젯밤에 지현이가 잘 넘어갔을까하는 걱정에 싸여 조바심이 생겼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어슬렁거리며 집에 돌아와 보니 어젯밤 내가 집을 나갈 때와 똑같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식탁이며 테이블이며 그대로 있었다.

그때와 다른 것 라고는 어제 마셨던 술의 빈병이 몇 개 더 늘어나 있었다는 것과 지수는 소파에 지현이는 소파 밑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 것 뿐이었다.

술이 비어있는 병의 개수로 봐서는 술을 얼마큼 한다는 지수나 술을 잘 못하는 지현이나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일단 나는 소파 테이블 옆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 지현이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지만 지현이는 그때까지 인사불성 이였고 소파위에 있던 지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수나 지현이의 얼굴 특히 눈 부위가 부어있는 것을 봐서는 둘이 어제 술을 마시며 많이 울었나 보다.

일단 지수를 안아서 방에 침대에 누이고 지현이를 지현이의 방으로 옮겨주려다 그것보다는 지수 옆에 눕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수의 옆으로 옮겨주었다.

나중에 지수가 일어났을 때 침실의 침대인 것을 알면 분명히 내가 옮겨 놨다는 것을 알텐데, 지현이가 지현이 방에 있으면 혹시 내가 또 지현이와 어쨌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자기가 일어났을 때 지현이가 옆에 있으면 최소는 그런 것에 대한 의구심은 들지 않을것 아닌가.

가뜩이나 내가 자기 동생인 지현이와 육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내가 따로 옮겨놓으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뉘어놓고 난 식탁이며 테이블에 놓여있던 것들을 일단 치워놓고 냉장고를 확인해보니 해장국으로 만들만한 것이 마땅치 않아서 아파트 단지 판매장에서 콩나물을 사다가 콩나물국을 끓여놓고서 거실을 청소한 후 다시 두 사람을 깨우려 했으나 어제 둘이 얼마나 술을 펐는지 두 사람은 대꾸도 안하고 그저 잠만 자는 것 이었다.

그런 두 사람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내가 두 사람에게 너무 못할 짓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지수도 어디에 내 놔도 그리 빠지지 않는 능력도 있는 그런 여자고 지현이는 귀여운 얼굴에 나이까지 어려서 누가 보아도 참 신선하고 풋풋하다는 느낌을 받는 그런 모습인데...

둘 다 어디서든지 남자들의 호감을 살만한 여자들인데...

어쩌다가 나같은 나쁜 놈을 만나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할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내 기분이 착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후........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그저 잘 해결되야 할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난 거실로 나와서 그냥 T.V.를 켜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오후 5시가 되어서도 둘이는 일어날 생각을 안 하길래 내가 들어가서 지수와 지현이를 흔들면서 깨우니 그래도 지현이가 술을 덜 먹었던지 먼저 눈을 뜨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얼굴을 돌려 외면하면서 일어났다.

처음 지현이는 그곳이 자기 방인 줄 알았다가 지수가 옆에 누워있는 침실이라는 것을 알아내고서는 몸을 일으켜 급하게 일어나려고 했지만 내가 일단 말리고 옆에 있는 지수를 흔들어 깨우면서 

“야!... 지수야.... 이제 그만 일어나지.... 더 자고 싶어도 일단 모좀 먹구 다시 자던가...”라고 말하니 지수는 그것도 귀찮다는 듯이 내 손을 뿌리치면서 돌아누웠다.

나는 지수가 정말 피곤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나와 마주치기가 싫어서 그런 것인지 확인해 볼 생각으로 “지수야... 지현이도 일어났는데... 너무 힘들면 약사다가 줘?.... ”라고 하면서 지현이쪽을 돌아보면서 “지현아... 내가 식탁에 콩나물국 준비해 놓았으니까... 싫어도 몇 모금이라도 마셔... 나는 나가서 약 좀 사기지고 올테니까...”하는 말을 하면서 지현이의 손을 잡고서 지현이를 거실로 이끄니 지현이는 내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 언니인 지수보기에 미안했던지 지수를 슬쩍 보고서는 “아니에요... 저도 이따가 언니랑 같이 먹을래요...”하길래 그럼 잠시 더 쉬라고 하고서는 나는 약국에서 술 깨는 약 달라고 해서 무엇인지는 모르는 약을 받아서 다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찬 물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 보니 지현이나 지수나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래서 먼저 지현이에게 약을 먹이니 지현이는 아주 착한 아이처럼 투정부리지 않고서 잘 받아먹었다.

그리고 지수에게도 약을 먹이려고 했으나 지수는 내 손을 뿌리치면서 약 안 먹겠다는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길래 몇 번을 구슬려가며 약을 먹이려 했으나 계속 거부했다.

난 점점 성깔이 나길래 지수에게 “지수야... 이제 그만하자.... 나 자꾸 뚜껑 열릴라고 한다... 일단 일어나 약 먹고 식사를 하던지 말던지 하고... 그 다음에 할 얘기 있으면 하자... 그러지 말고...”라고 약간 성깔난 목소리로 말하면서 지수의 상체를 들어 안고서 컵을 입에 대주니 내 성깔을 잘 알고 있는 지수는 그때서야 물을 들이키면서 내가 주는 약을 못이기는 척 삼켰다.

일단 약을 먹었으니 바로 음식을 먹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둘에게 그럼 잠시 더 쉬고 있으라고 하고서는 방문을 나설려는데 지현이가 자기 방에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인지 아님 언니인 지수 옆에 있다는 것이 거북스러운지 따라 일어 나길래 그냥 침대에서 쉬라고 하니 자기 방으로 간다길래 나는 지수 들으라는 듯이 약간 큰 목소리로 “그럼... 지수가 지현이 걱정을 해서 제대로 못 쉴텐테.... 그러니 여기서 같이 쉬어...”하면서 지현이를 다시 침대로 보내니 지현이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는 내 말뜻을 이해한다는 표정을 하며 다시 누워있는 지수 옆으로 몸을 뉘었고 지수는 몸을 뒤척이며 옆으로 돌아 눕길래 나는 지수가 내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있지만 다 들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거실로 나와 식사를 나 혼자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오후 7시가 넘자 나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깨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 두 사람이 술이 떡이 되면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을 깨워놓고 무슨 이야기라도 시작하면 어제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대강 통밥은 잡힐것 같았다.

지현이는 바로 일어났지만 지수는 계속 꼼지락거리며 안 일어나려고 하길래 내가 지현이의 손을 잡으면서 지수는 너무 피곤한 것 같으니 지현이나 먼저 식사 좀 하라고 잡아당기니 지현이는 언니랑 같이 먹겠다면서 지수에게 일어나서 식사하자고 하면서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지수는 지현이의 몇 번에 걸친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면서도 나와 눈을 맞추는 것을 의식적으로 거부했다.

둘은 약을 먹었어도 속이 부대키는지 다른 것들은 입에도 대지 않고서 그저 콩나물국만 조금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나는 그 둘이 식사하는 동안 “도대체... 뭔 술을 그렇게 부어댄거야...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하는 두 사람을 책망어린 말투로 말을 꺼냈다.

그렇게 말을 두 사람에게 똑같이 하긴 했지만 지수가 속 좀 끓으라고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라고 지현이를 겨냥한 말을 한 것이다.

아마 영악한 지수는 내 말뜻을 알아들었을 것이다.

내 속으론 ‘후후후... 지수 너 열 많이 받을거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지수를 향해서

“너 그래서 내일 출근하겠냐.... 지난번에도 여러 날 결근 했다며....”라고 지수도 걱정하면서 내가 지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각인시켜 주었다.

누군가 그랬듯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사랑을 못 받는것이 아니라 잊어져 버리는 것‘이라고 했듯이 내가 이러는 것이 지수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그랬던 것이다.

지수는 내 말을 듣는체 마는체 하면서 겨우 콩나물국을 몇 번 떠먹고는 수저를 내려놓았다.

지현이도 마찬가지로 국만 조금 먹고서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지수도 일어나서 화장실을 잠깐 들리고 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고서는 일단 지수를 따라서 침실로 들어섰다.

내가 침실로 들어서니 침대에 멀끄럼이 않아있던 지수는 나는 보고 나를 등지며 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지수를 나는 무시한 채 나도 지수 옆에 누워서 방에 있는 조그만 T.V.를 리모컨으로 켜놓고 두 손을 내 머리 뒤로 깍지 껴서 잠시 T.V.를 보는 척했다.

지수는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그저 자는 척했지만 가끔 나오는 지수의 한숨소리가 지수가 잠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에게 신고하고 있었다.

일단 나는 지수 쪽으로 내 상체를 숙이면서 “지수야.. 안자니?... 왜? 속이 너무 거북해... 어디 다른 약이라도 사다줘?...”하면서 지수에게 말을 걸었으나 지수는 아무런 대답이 없이 자는체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수의 머리를 내 왼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너... 안자는 것 알아.. 괜히 자는척 하지말고.. 속이 너무 않 좋으면 말해... 약 사다 줄테니...”하자 지수는 자기 머리를 강하게 흔들어 내 손을 뿌리치면서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나는 다시 지수의 속을 좀더 긁어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럼 너 안 자는거 아니까... 내가 얘기 좀 할께.....”라고 말을 시작했다.

“사실 지현이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알아.. 그 모든게 내 잘못이라는 걸.....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 일은 이미 벌어진걸..... 미안해.... 무슨 말을 하던지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알아...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그간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얘기한 쪽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인 것 같아서 너에게는 큰 아픔을 준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하다 지수야....”

“그리고 지수 너야... 예쁘고, 착하고... 일도 잘하고 하니 나 보다 훨씬 잘난 남자 만나는게 어렵지는 않을테니....”

하면서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지수는 다시 머리를 흔들어 내 손을 뿌리치더니 자기도 열 받는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지는 않고서 “그래서... 지현이를 데리고 살겠다고....”라는 열난 목소리로 내 말을 받았다.

“그럼... 어떻게 할까?......”

“내가 그날 지현이를 건드린 것을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잊고 공부해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할까?....”라고 하자...

“그래.. 그래서 지현이를 한번밖에 안 건드렸니?....”라고 몸을 나에게도 돌리며 눈을 부라리며 따지고 들었다.

나는 속으로 ‘그래.. 너.. 잘 걸려들었다...’라고 생각하며,

“그래... 그래서 더 미안해....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래도 그렇지... 이 나쁜 새끼야.... 어떻게 저렇게 어린 지현이를 그렇게..... 그렇게 할수있니?....”

“뭐.. 새끼... 아쭈... 그래 이제 막 나가자는 거지... 내가 니까지는 봐 려고 했는데... 새끼라.... 좋아... 그래 한번 막 나가보자...”하면서 벌떡 자리에 일어나 앉으며

“그래... 한번 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지현이를 못 잊겠더라.. 막 말로 처음엔 술에 취해서 시작했는데... 조금 있다보니 지현인 줄 알았어.... 그리고 그 다음엔 싫다는 지현이를 억지로 꼬셔서 했다... 왜?.... 전부터 지현이가 하는 짓이 너무 귀엽고 이뻐서 좋았는데... 막상 그렇게 되다보니 잊을수가 없어서 계속 그랬다....”아니 지수도 나를 따라 앉으며

“이... 이.. 나쁜 놈아... 어떻게 처제를 그럴 수 있니.... 그것도 아직 어린애를... 넌 양심도 없니?...”

“어쭈... 이게.. 진짜.... 그래 난 나쁜 새끼다... 그런 넌.... 양심도 없고 잘못하는 줄도 모르고 딴 남자와 붙어 놀았니... 응.... 내가 개 같은 놈이면 너도 개 같은 년이야....”라고 정통으로 진수와의 얘길 늘어놓자...

지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입만 벌리고 있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아예 시작한 김에 정신을 못 차리게 밀어 붙이려고

“나한테 그날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개소리 늘어놓을 생각 말어.... 그래 내가 조금 바쁘다고 그래 남편 동생이라는 남자 품에 안겨서 껄떡거려..... 그래... 그러니까 넌 니가 좋아 하는대로 편하게 다른 남자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잖아.... 남편있는 유부녀보다는 이혼녀가 이 남자 저 남자 찾아다니기가 얼마나 좋아.. 아니... 넌... 남자 찾아다니지 않아도 남자들이 알아서 껄떡거리며 찾아오겠구나.....”하고서는 계속해서

“난 지현이를 좋아하게 됐어.... 전에는 처제로 동생같이 좋아 했지만 이제는 내 옆에 붙잡고 같이 살고 싶어.... 그래 누가 뭐라해도 난 상관안해... 하지만 사람들이 지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싫어서 아무도 모르는 미국 들어간다고 했지.... 그러니 너는 나같은 빙신이랑 살지 않아서 좋고 나는 나 좋아하는 여자랑 있으니까 좋고... 서로 좋잖아....”

“누가... 너 같은 나쁜 놈 따라간데....”라고 지수는 울면서 악을 썼다.

“웃기고 자빠져 있네.... 니가 뭐라고 지현이를 꼬시던 난 지현이를 데리고 갈거야..... 경고하는데 앞으로 지현이 귀찮게 하지마.... 진짜야.... 만약 그러면 그때는 너도 같이 쪽팔림 당할 테니까....”하고 강한 톤으로 윽박지르듯이 말했다.

그러자 지수는 울음을 약간 멈추고는 손을 내려서 내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는 것을 못 믿겠다는 듯 놀라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전보가 더 서럽게 우는 것 이었다.

잠시 그렇게 우는 지수의 모습을 보다가 자기 방에서 우리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을 지현이가 생각나서 침실을 나와서 지현이의 방으로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지현이도 침대에 다리를 세워서 모으고 앉아서 얼굴을 손에 묻고 소리 나지 않게 울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지현이의 머리를 안쓰럽다는 듯이 쓸어주니 지현이는 깜짝 놀라 나를 보고서는 이제는 서럽게 소리 내어 울었다.

그런 지현이를 잠시 안아주고서 나는 싫다는 지현이를 억지로 끌고서 침실로 돌아갔다.

이미 시작했으니 일단 조그만 결말이라도 만들어야만 했다.

그렇기 않으면 일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일단 지현이를 지수의 옆에 앉히니 지수는 슬쩍 지현이를 보더니 내가 지현이를 데려온 것이 의외라는 듯이 그리고 동생 앞에서 그렇게 우는 게 쪽 팔리는지 울음의 소리가 작아져갔다.

지현이는 그저 죄인이 끌려 나온 듯 울음을 멈추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없이 앉았다.

나는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둘을 향해 말을 내 뱉었다.

“일단... 미안하다... 지수야... 내가 막말을 너무 심하게 했구나... 갑자서 열이 나서 안 해야 해말을 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되니..... 그래서 모든 잘못이 내게 있고 하니 내가 해결해야 되는데.... 내 무식한 생각으로는 내가 얘기한 방법이 최선일거라는 생각밖에는 못하겠다....”

“아직... 지현이 비자며 다른 일 때문에 시간이 조금 있느니 하나씩 풀어 나가자.... 지수나 지현이 둘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그것도 둘씩이나 빼앗겨 버리는 그런 못난 남자가 되기는 싫다.... 내가 천벌을 받겠지만 말이다...”

“지현이랑은 어떻게 되서 그렇게 되었지만, 이제 나한테는 커다란 사람으로 자리 잡아졌다...

잘못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그렇다고 현재 관계를 이렇게 몰래 이어가는 것도 그렇고... 또 내 성격상 맞지도 않고....“

그러면서 지수를 향해 “처음에는 내가 이야기하고 나면 아무래도 너와 지현이가 거북해 할것 같아 지현이를 데리고 나갈려고 했는데.... 또 그건 너무 너한테 심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현이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라고 한 후 약간 뜸을 들이면서

“지수, 니가 좋다면 내가 지금 데리고 가고, 만일 그게 싫다면 모든 것이 준비될 때 까지는 계속 여기에 있게하고..... 단 지수 니가 지현이를 닦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면..... 어차피 지현이가 들어가면 한 동안은 서로 못 만날테니.... 사람으로서 할 짓은 못된다만...”하면서 지수의 의 대답을 기다렸다.

지수는 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갑자기 지현이를 돌아보며 “지현아... 너 진짜... 이 남자 따라 갈거야... 그러니?....”하면서 다시 닦달하듯 물었다.

지현이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언니... 언니... 미안해...”하면서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지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기가 졌다고 생각했던지 아님 자기가 지현이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나보고 지현이를 놔두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지수에게 앞으로 지현이를 귀찮게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서 지수의 약속을 받은 후에 그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나는 내 차에서 내가 가지고온 옷들을 놓아두고 새 옷으로 바꾸려고 하니까 그것을 쳐다보던 지수가 한다는 말이 “그렇게 지현이가 좋다면서 어떻게 혼자 나누고 갈수있지?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면서...”하면서 나를 비꼬는 말투로 다시 시비를 걸어왔다.

그래서 나도 지수를 보지 않고서 “왜.... 니가 싫은 떡 남이 갖는 게 질투나냐?....”하면서 다시 열을 돋구려고 했다.

“떡도 떡 나름이지... 다 썩어빠진 떡을 내가 왜 아까워 해.... 그런데 지현이 저 병신 같은게 왜 좋다고 하는지.... 휴우....”하면서 내 속을 긁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거기에 빠지지 않고서

“모르지 너한테만 썩은 떡이고 지현이에게는 최고의 떡 일런지.....”하면서 지수를 돌아보고서는 “아무래도 내가 데려가야겠다... 니가 무슨 짓을 할지 걱정되네...”하니 지수는 다시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생각해도 마음이 안 놓이는데.... 내가 방패막이라도 되야될테니... 나도 여기에 있어야겠다...”라고 말하며 짐 싸는 것을 멈추니 지수는 “누가 여기 있으래...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하였다.

나는 얼굴을 부릅뜨면서 “아직... 여기 내 집이야... 서류 끝날 때 까지는...”

“웃기시네.... 다 내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나가...”

“너야 정말 김밥 옆구리 터진 소리 하고 있네.... 서류 띄어보면 아직 내가 니 남편으로 되어있을걸... 그리고 이집 구할 때 집에서 보내준 송금 영주증도 아마 내방 어디 있을걸...”하니

“하여간... 꼴도 보기 싫으니... 앞으로 이방 들어 오지마....”

“야... 그딴 소리하지 말고... 늦었는데... 아까부터 배고파 죽겠네... 빨리 밥상이나 차려... 밥이나 먹게...”

“픽... 배고파 죽으면 나야 좋지.... 내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해...”하길래...

“어휴... 진수 새끼도 병신이지... 어떻게 저런 여자가 좋다고... ”하면서 역전타를 날렸다.

그러자 지수도 할말이 없는지 그저 나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나는 다시 지수에게 “약... 눈에 힘 풀어... 그 못생긴 찢어진 눈 더 찢어질라....”하면서 약을 올리고 나서는 지현이 방으로 들어가니 열려진 침실 문으로 내 옆모습을 보는 지수의 눈에서 다시 활화산이 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현이는 그저 멍하니 자기 침대에 누워 있다가 내가 들어서니 놀란 듯 일어나 앉았다.

나는 지현이에게 “난 배고픈데... 지현이는 배 안고프니...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는데... 우리 뭣 좀 먹자... 자!...‘하면서 지현이를 잡아당겨 내 품에 안으니 지현이는 질색을 하면서 내 품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였다.

나는 “어때.. 이제 지수도 다 아는데... 뭐...”하면서 계속 지현이를 품에 안고 힘을 주자 지현이는 “그래도... ”하면서 내 품을 벋어나려고 했다.

지수에게 지현이 방으로 들어온 것을 보였으니 그쯤에서 끝내도 되겠다 싶어 지현이를 데리고 나와 거실의 식탁에 앉혔다. 내가 지현이를 데리고 지현이 방을 나서면서 슬쩍 침실을 보니 문이 아직 열러져 있고 지수의 눈길이 지현이 방의 문에 있다가 우리가 나오자 황급히 얼굴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가 보지.. 후후..’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현이를 식탁에 앉히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서는 “이론... 먹을 만한 게 마땅치 않네...”하면서 “어째... 사람 사는 집에 음식이 없다냐...”라고 지수의 속을 다시 한번 긁어놓은 뒤 근처 식당의 전화번호를 찾으면서 “나는 술 먹고 속 쓰라릴 때는 콩나물해장국이 최고더라... 우리 그거 시키자...”하고서는 식당에 전화를 걸어 2인분을 시켰다.

잠시 후 음식이 배달되어 와 음식을 식탁위에 놓고서 식사하라고 지수를 불렀다.

지수가 아무 대답이 없기에 침실로 들어가니 문을 등지고 누워있었다.

나는 지수한테 “왜... 아까 내가 2인분 시켜서 니것은 안 시킨다고 삐졌냐?.... 난 해장할 일이 없네... 이 사람아... 그리고 아까 만들어 논 콩나물국이 남았으니 난 그거면 되.... 그래서 2인분만 시킨 거니 삐지지 말고 나와 식사해....”하면서 아까 내가 음식을 주문할 때 의도적으로 2인분만 시킨 뒤 섭섭해 했을 지수를 한 번 더 긁어주고서는 겉으로는 지수 생각도 했다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수는 내 말을 듣고서도 움직이지 않기에 다시 지수에게 “너 그러면 속 버려... 니 몸 버리는 건 난 상관없지만... 몸이 아프면 앞으로 어디 남자구경 할 수 있겠니.... 괜히 삐져있지 말고... 빨리 나와서 조금이라도 먹어둬...”라고 지수를 많이 생각해주는 척하면서 지수의 어깨을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일으키니 지수는 못 이기는 척하며 일어나 내가 식탁으로 데리고 갔다.

아무리 속이 거북해도 하루 종일 먹은 것이라고는 콩나물 국물 조금이었으니 아마 둘은 배가 엄청 고팠을 것이다. 그리고 약을 먹었으니 속이나 머리는 조금 덜 할테니... 지현이야 미안해서 식사하자는 말을 못 했을테고 지수는 내가 있으니 존심상해서 말을 못 했던것이 뻔하게 보였다.

얼마나 둘이 배가 고팠으면 가져온 콩나물 해장국을 남김없이 먹어 치었다. 가지고 양이 보통의 두 사람의 식사량으로 보아서는 약간 많은 양이었는데도 두 사람은 남기지 않고서 깨끗이 먹어 치웠다.

나도 배가 고팠던 참이라 열심히 먹고 있는데, 두 사람이 얼굴에 땀을 흘려 가면서 열심히 먹는 것을 보니 웃겨서 한 마디 또 안 할 수가 없었다.

“아니고... 그거 안 시켜 주었으면 평생토록 원망 들었겠네...”하고 농을 건넸지만 두 사람은 다른 때와는 다르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빈 그릇을 밖에 내다 놓은 후 들어와 보니 그래도 지가 주부라고 지수가 비 그릇들을 치우고 닦고 있었다. 나는 슬쩍 웃으며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지현이에게 홍차나 한잔 끓여달라고 하고 소파에 앉아서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으니 의외로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거기 있는 두 여자모두 서로는 자매지간 이지만 이제는 어찌 보면 적이 되어있는지도 몰랐다.

한 여자는 다른 여자의 남자를 빼앗은 격이 되었고 다른 여자는 자기 남자를 딴 여자에게 그것도 자기 친 동생에게 빼앗긴 것이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빼앗긴 언니 입장에서는 어떠하던지 동생이 내말을 따라 하지 못하게 말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옆에 있는 동생은 어떻해서든지 언니인 지수와 형부인 내 사이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하얀 마음과 그래도 형부를 사랑하고 그리고 형부도 나를 선택했다고 했으니 형부를 언니에게서 빼앗는다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과 아까 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니 언니가 다른 남자하고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너무 언니한테 미안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검은 마음이 겹쳐 둘이 열심히 지현이의 마음을 잡으려고 싸움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인 나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두 여자를 같이 품고 살려는 내 흉계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내가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말하는 동상이몽을 여기에다 써도 되나?.... 아닌가...

지현이가 홍차를 한 잔만 준비 하길 래 지현이도 홍차를 좋아하니 지현이도 같이 마시자고 하면서 슬쩍 지수를 쳐다보면서 “지수는 홍차를 안 좋아하니... 지수 좋아하는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 드려라...”하면서 마치 지현이와 나는 좋아하는 것도 같다는 것을 언급해 다시 지수 속을 뒤집는 소리를 했다.

지현이가 석 잔의 차를 준비해 놓자 나는 지현이와 지수를 불렀고 지수는 못 들은 척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잠시 지현이와 같이 차를 마시다가 시계를 보면서 지현이에게 너무 늦었으니 먼저 샤워하고 자라고 하자 지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지현이가 욕실로 사라지자 나는 내 잔과 지수의 커피 잔을 들고서 침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침실 문이 잠겨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침실 문을 발로 두드리면서 “야..지수야.. 문 열어라... 내 잠옷은 가지고 나와야지....”하자 지수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후에 문이 열렸다.

지수는 내가 문에 딱 붙어서 양손에 잔을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고 나는 내 잠옷을 들고 있는 지수를 내 몸으로 밀치며 들어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 장에 잔을 내려놓았다.

“너 커피 좋아 하잖아... 그냥 아무 부담 없이 한잔 마시자.. 그래야 너도 마음이 좀 안정 될테고...”하니 “웬 상관.... 괜찮으니 나가줘...”한다.

내가 다시 얼굴에 웃음을 띄며 “야... 어떻게 하니... 니 눈이 그렇게 부어서... 그렇게 하고 내일 일 나갈 수 있겠어...”하면서 걱정된다는 듯 말을 하니 지수는 아무런 표정 없이 “내 걱정 말고 빨리 나가...”하면서 나를 문 밖으로 밀쳐내었다.

나는 지수에게 밀려 방을 나서면서 “알았어.... 나갈께.... 잘 자....”하면서 다시 거실로 나왔다. 이제 내가 잠들기 전에 해야 할 한 가지 일이 남아 있었다.

일단 지수나 지현이 둘 에게 둘에게 내가 어느 한쪽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고서 둘 다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여야만 했다.

지현이야 빼앗은 그러니까 승리자이자 죄인의 입장이니까 내가 그렇게 신경을 써 줄 필요는 없고 그저 지현이에게 내가 지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 시켜 주면되지만,

지수는 완전히 다른 형편이기 때문에 일단 지수의 마음속에 아직도 지수는 내 여자로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들어야 했다.

지수의 생각을 나와 지현이의 육체관계가 시작된 것은 돌발적인 사고였고 그중에도 내가 지수에게 가졌던 배신감이나 미움이 폭발하여 지현이와의 관계를 계속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찌했던 지현이와 몸을 적고나니 지현이를 버린다는 것이 할 짓이 못되기 때문에 자기랑 헤어지고 지현이랑 살겠다고 우기는 것 이지 정말로 내가 자기를 싫어해서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지수가 질투가 나거나 화가 날 행동이나 말을 하여 지수의 속을 긁어놓으면서도 지수에게 내가 자기를 정말로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끔 말과 행동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냉동고에서 얼음을 꺼내 잘게 부수고 크린 랩으로 얼음들을 잘 싼 다음 나머지 얼음을 조그만 그릇에 넣고서 욕실에서 작고 얇은 수건을 2개 꺼내와 그 얼음에 담고서는 얼음이 약간 녹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얼음그릇과 얼음을 싼 크린 랩을 쟁반에 놓고서는 그것을 들고 일단 지수가 있는 침실로 들어갔다.

지수는 나를 쫒아낸 다음 다시 문을 잠그지는 않고 있었다. 만약 내가 지현이 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와서 막으려고 그랬는지 아님 나란 놈은 지수가 빈 말이라도 나가라면 지수가 다시 들어가자고 부탁할 때 까지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경험을 통해 안 들어 올것 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내가 들어가자 지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결코 잠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수처럼 존심세고 승부욕이 강한 여자가 아직까지는 자기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을 가만히 눈뜨고 볼만한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이런 흉계를 꾸며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여자라면 이런 치사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내가 들어서자 문 쪽을 보고 누워있던 지수는 문소리가 들리자 돌아눕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지수 쪽으로 침대를 돌아가 지수 쪽 스탠드 장에 쟁반을 내려놓고 모로 돌아 누워있는 지수의 몸을 하늘을 보고 눕게 손으로 어깨를 잡고서 돌리자 지수는 내가 무슨 이상한 일이나 저지르는 줄 알고서는 눈을 치켜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음을 약하게 지어보이며 그릇에 있던 수건의 물을 짜고 나서 지수의 눈에 올려놓으며 “눈감고 그냥 가만히 있어... 잡아먹지 않을 테니까..... 눈이 그래가지고 어떻게 내일 일 나갈 수 있냐... 조금이라도 찜질하면 많이 좋아질 테니까....”하고 수건을 지수의 눈에 대고 손으로 약하게 눌러주니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한 서 너 번을 그렇게 수건을 바꾸어 가며 지수의 눈을 얼음찜질을 해주고서는 수건으로 얼음이 들어있는 랩을 싸고서는 그것을 올려주면서 지수에게 “미안해... 지수야... 지현이도 내일 학교에 갈텐데... 지현이도 눈이 그러니 내가 잠시 얼음 갇다 주고 올께....”하니 

지수는 얼음 수건을 눈에 올려 놓은채, “올것 없어.... 지현이나 해 줘....”하고 약간 삐진 말투로 말을 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 쟁반을 들고서 침실 문을 열어둔 채 지현이의 방으로 가니 지현이의 방은 잠겨 저 있었다.

일단 방을 노크하고서 잠시 기다리자니 지현이가 누구냐고 묻길래 그냥 문 열라고 하니 처음에는 열어주지 않다가 내가 약간 신경실적으로 다시 문 열라고 했더니 지현이는 문을 열어주었다.

지현이의 얼굴에는 언니가 옆방에 있는데 너무 한다는 그런 표정이었지만 난 그것에 개의치 않고서 지현이보고 침대에 누으라고 했더니 지현이는 깜짝 놀라 그냥 서 있었다.

난 웃으며 “지현아.. 너 눈이 그래서 내일 어떻게 등교할래... 이리와 누워... 내가 얼음찜질 해줄 께....”했더니 지현이는 “그거 나두고 가셔서 언니 해주세요...”했다.

나는 “벌써 해 주다왔어... 잠시 너 해주고 다시 갈테니 빨리 누워...”했더니 그때서야 지현이는 자기의 침대 누었다.

나는 지현이도 몇 번 수건을 얼음물에 적셔가며 눈을 얼음찜질을 해준 뒤 지수와 같이 수건속에 얼음 랩을 넣고서 지현이의 눈 위에 놓아주며 “이제 언니한테 가서 해 주어야 겠다... 지현이 질투 내지 않을거지...”했더니 지현이는 그저 “네... 빨리 가서 해주세요...”했다.

그 말투에는 아무런 원망이나 질투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고서 그저 착한 지현이 마음이 묻어있는 그런 말투였다.

나는 지현이의 입술에 내 입을 대고서 약하게 입맞춤을 해준 후 지현이의 손을 잡고서 귀에 대고 조그맣게 “사랑해 지현아!!!...”하니 지현이는 내 손을 꼭 잡으며 자기의 대답을 대신했다.

다시 냉동고에서 얼음을 좀더 가지고서 침실로 들어가서 지수의 얼음 수건을 거두어 물기를 짜고 있으니 지수가 눈을 약간 뜨고서는 “왜... 지현이에게 붙어있지...”하면서 다시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수건을 짜고서 다시 지수의 눈에 놓아주며 “응.... 지현이는 젊잖아... 자기 혼자 할 수 있는데..... 언니라는 사람은 할머니라서 누가 수발들어 주지 않으면 안돼서....”라고 반격을 하니까

“흥... 그래서 지현이가 더 좋다 이거지...”하길래... “그야... 다 영계가 좋지... 하지만 할머니도 좋더라... 나만 좋아하는 할머니라면...”하면서 다시 지수의 속 긁는 소리를 했다.

지수는 그 말에는 아무 대답 없이 그냥 가만히 있길래 나도 더 말을 않고서 수건을 몇 번 바꾸어 주고 있었다.

지수는 잠이 들었는지 아님 자는 척하는지 그냥 누워 있길래 지수의 옆에 잠시 앉아 있다가 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서는 “잘 자.... 지수야... 니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고 조그맣게 말하고 거실로 나갔다.

나도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기에 거실의 불을 끌까 하고 생각했지만 지수를 생각해서 끄지 않고 그냥 자기로 하고 소파에 누워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되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소란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몸에 얇은 담요가 덮여져 있는 게 아닌가....

지수가 덮어 준 것이 틀림없어 잘 하면 내 계획이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벌떡 일어나서 “good.. morning... 그래 아침 메뉴는 뭐야....”하면서 쾌활한 목소리로 물으니

지수와 지현이는 부엌 쪽에 같이 있다가 지수가 나를 보며 “알아서 해... 우리는 벌써 끝냈으니..”하였다.

나는 “뭐... 벌써.. 나만 빼고.... 이런 못된 여우들이 있나...”라고 대답하니 지수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서 “우린... 나쁜 늑대를 키우고 싶지 않아...”하면 받아쳤다.

지수는 그 말을 마치고 일이 끝났던지 지현이보고 빨리 등교준비 하고 가자고 재촉했다.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아니... 지현이는 내가 데려다 주면되는데...”했더니 지수가 나 보도 오늘부터는 자기가 지현이를 등교 시켜주기로 했단다..

나는 의외라는 듯 “아쭈... 모..”했더니 지수가 “지현이도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궁금하면 직접 지현이에게 물어봐...”하면서 지현이를 바라보았다.

지현이는 자기도 그렇게 했다는 듯이 나를 보면서 고개를 꺼떡여 주었다...

나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그래... 맘대로 해라.... 죽이던 살리던....”하면서 “그럼... 조금 더 있어도 되겠네....”하면서 다시 소파에 벌렁 누으면서 지현이를 보고 “지현아... 그럼 이따 학교로 갈께...”했더니 지수가 바로 “지현이 학교 끝나면 내 회사에 와서 나를 도와주다가 같이 들어 올꺼야...”라고 맞받아쳤다.

그말에 나는 기분이 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래... 맘대로 하셔... 아주 격리 작전으로 나가겠다... 좋아... 하지만 지현아.. 만약에 지수가 너보고 뭐라하면 바로 일러... 알았지..”했더니 지현이는 대답하지 않고 돌아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소파에 누워서 지수의 말을 생각하면서 ‘그래 넌.. 여우지만... 난 여우 위에서 노는 늑대다.... ㅋㅋㅋ... 니가 그럴 줄 알고 벌써 지현이한테 다 얘기해 줬다... 이 너만 앾은 여우야...’라고 생각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지현이는 내가 이럴 줄 알고 시켜놓은 대로 지수와의 얘기나 일을 메모해서 내가 정해준 곳에다 숨겨놓을 것이다. 나도 물론 지현이에게 지시사항을 그런 방법으로 지현이에게 전해줄것이고.... 이제 부터는 완전히 스파짓이다...

나는 잠시 누워 있다가 내가 덮고 잤던 담요를 다시 침실에 갖다 두고서는 출근준비를 했다.

그날부터 나는 퇴근 땡이 되었고 지수는 나 보라는 듯이 지현이와 같이 모든 행동을 같이 했다.

일이 많다고 지현이와 늦게 귀가하질 않나 누구를 만날 일이 있어도 지현이를 대동했다가 같이 귀가 하였다. 그래서 나는 집 지키는 늑대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난 그 들이 집에 있을 때 곰살맞는 행동과 말투로 가능하면 둘을 웃기려고 노력했고 둘이 내 최고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도 말투와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내 행동이나 말에 가끔 지현이는 웃고 지수는 그저 미소만 짓는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지수와 지현이 사이에 일어 난 일이나 대화내용을 지현이의 메모를 통해 알 수 있었고 그때그때 내가 지현이에게 코치해 주어야 할 일이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지현이에게 알려 주었다. 물론 사랑한다는 내용도 함께...

첫날 같이 오전에 차에서 지수는 지현이에게 별 말없이 지현이의 학교생활을 물어보고 그냥 남자는 다 조심해야 된다던가 남자가 하는 말을 다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만 지현이에게 했고 지현이는 그냥 말만 듣고 있었다.

오후에는 별 말없이 그냥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같이 저녁 먹고 집으로 귀가했다.

다음 날 아침에 지수는 오후에 거래처 사람과 약속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오후에 같이 같다가 상대방 거래처 남자들 중에서 몇 명이 지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잘 해주는 것을 보면서 지수는 기분이 착잡한 듯 술을 상대방이 주는 대로 마시고서는 운전을 할 수 없어서 같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그런 내용을 읽은 나는 이제쯤 지수가 지현이와 내 얘기를 할 때가 되었다고 느껴져 지현이에게 지현이가 해야 할 말등 지현이의 행동지침을 적어 주었다.

지수는 내 생각대로 다음날 오후에 지현이를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식사하자고 데리고 가서 다시 나와 지현이의 관계를 물어보았다.

전 토요일날은 서로 술을 많이 마셔서 말도 뒤죽박죽이었고 서로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감정적인 말도 있었지만 서로 다음 날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특히 지수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는 서로가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수가 먼저 지현이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자고 한 것이다.

지수는 지현이에게 다시 한번 나하고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 되었는지를 물었고 지현이는 내 말대로 아무래도 언니와 형부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형부에게 물어볼려고 찾아갔다가 레스토랑에서 형부가 음식은 안 먹고 그냥 ‘자기가 못난 놈’이라고 하면서 술만 마셔 술이 취해서 형부를 부축해서 집으로 오려고 했으나 형부가 ‘죽어도 집에는 안 간다고’ 난리 부르스를 쳐서 겨우 형부가 있는 호텔로 데려다 주고 나오는 데 갑자기 형부가 잡고서 가지 말라고 눈물을 보이면서 잡기에 잠시 형부를 안정시켜 재워주고 나오려고 했다가 형부가 거의 완력으로 자기를 겁탈같이 첫 관계를 가졌고 그날이후 형부가 그날 일을 핑계로 자기를 불러서 자기는 어쩔 수 없이 형부 뜻대로 관계를 맺었다고 지수에게 얘기했고,

지수는 그럼 왜 그 남자가 하자고 하는데로 할려고 하냐고 묻자 지현이는 처음 언니와 형부랑 살기 시작할 때부터 형부가 참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기에게 관심을 많이 써 주었고 형부랑 대화 한다거나 같이 있는 게 참 편하고 좋아서 어쩜 형부 같은 남자와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지고 형부가 자기를 좋다고 하니 자기도 형부가 점점 더 좋아져서 언니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형부 말대로 따르기로 했다면서 자기는 형부가 그 토요일날 그런 말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지수는 지현이더러 나를 사랑하냐고 물었고 지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지수가 다시 지현이 너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을텐데 어떻게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냐고 물었다.

지현이는 언니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같이 있으면 좋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고 그 사람에게 무엇이든 다 주고 싶어하는 감정이 무엇이냐고 지수에게 물으니 지수는 대답을 못했다.

그러자 지수는 끝으로 지현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지현이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 언니를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고 오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

지수는 알겠다고 하면서 지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현이가 언니 앞에서 그런 식으로 내가 시킨대로 한 것은 내가 전부터 지현이에게 지현이를 평생 내 곁에 두고 싶다고 거의 세뇌시켰고 지현이도 나를 사랑한다고 느끼면서도 형부-처제라는 위치 때문에 어쩜 자기는 평생 허락받지 못한 숨겨진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자기 위기본능을 느끼면서 형부가 자기를 선택 하겠다고 했으니 이제 당당하게 자기의 위치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지현이가 내 지시를 따르도록 한 것 같았다.

나는 지현이와 지수의 그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안 목요일, 나는 나대로 작전을 구상해두었다.

먹히면 일이 더 수월해 질테고 안 먹혀도 별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그런 작전을 말이다.

그날밤도 지수는 의도적으로 지현이와 나와의 만남을 막기 위해서 인지 지현이와 늦게 귀가했고 나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들이 들어오자 취한 척하면서 “아이고... 내 소중한 두 여왕님께서 이제야 오셨습니까... 그래... 저녁 수라는 드셨습니까... 안 드셨으면 소인 곧 대령합죠.....”하면서 자기에 일어나면서 슬쩍 비틀거리니 먼저 지현이가 나에게 달려오고 지수는 지현이가 나에게 달려들자 자기도 나에게 다가와 나를 부축해 주려고 했다.

나는 양쪽에서 나를 부축하려는 두 여자를 밀면서 “아이고.... 두 여왕님... 소인 아직 안 취했습니다.... 전화해서 수라를 가져오라고 합죠...”하면서 전화기 쪽으로 가니 지현이는 나를 강하게 잡고서 다시 소파에 앉히려고 나를 밀면서 “우리... 식사 했어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했다.

그래서 나는 마지못해 다시 소파에 앉으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고서는 “그럼.... 따끈한 차는 괜찮겠죠.... 여왕님들....”하면서 반듯하게 일어서서 부엌 쪽으로 걸어갔다.

지현이는 그런 내가 불안해 보였던지 나를 따라 오길래 나는 돌아서서 지현이의 어깨를 잡고 “아니... 괜찮습니다... 지현 여왕님... 오늘 하루 공부 하실랴... 우리 무서운 지수 여왕님 말동무 하실라 피곤 하실텐 데... 샤워먼저 하십시요... 차는 소인이 아주 맛있게 만들어 대령하겠습니다요...”하면서 지현이를 지현이 방 쪽으로 밀어내고서 돌아서서 지수를 보면서 “지수 여왕님도 피곤 하실테니 샤워 먼저 하시죠.....”하면서 내가 잡듯이 지수 쪽으로 가니 지수는 침실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먼저 지현이가 샤워를 마치고 다음에 지수가 욕실로 가자 나는 욕실의 문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여왕님... 소인이... 등 밀어 드리깝죠.... 전에는 제가 등 밀어드리면 시원하다고 하셨자나요...”하면서 말을 꺼내니... 지현이는 큭큭거리며 웃고 지수는 아무말도 없었다.

지수가 욕실에서 나오자 싫다는 지수를 억지로 소파에 지현이와 같이 앉히고서는 나는 준비해둔 커피와 홍차를 갖고 두 사람앞 에 내려놓고서는 먼저 “지수.. 여왕님은 설탕 1스푼 반을 좋아하시고...‘하면서 지수의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넣고 저어서 지수의 얼굴 앞에 얼굴을 숙이고 정중히 한 쪽 무릎을 굽히면서 대령하듯 가져가니 지수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컵은 잡길래 얼굴을 들어 지수를 보니 ’픽‘하는 웃음이 지수의 입가에 번지는 것이 보였다. 같은 방법으로 지현이에 홍차를 주고 나도 거실 밑바닥에 앉아서 홍차를 마셨다. 

지현이가 나보고 비어있는 싱글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으나 나는 “아... 이렇게 두 여왕님 앞에서 같이 차를 마시는 것도 황송한데.... 괜찮습니다요...” 하면서 그대로 앉아있으니 지현이는 방그럽게 웃고 지수도 안웃는 척하면서도 입가에 조그만 미소가 번졌다.

차를 마시고 잠시 있다가 자기가 하겠다는 지현이를 밀면서 비어있는 컵들을 들고서 싱크대에 갖다 놓고서는 다시 소파로 와서 두 여왕님의 하루는 어땧느냐는 둥 쓸데없는 말을 하다가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소파 중간에 앉으면서 술 마시고 뜨거운 것을 마셨더니 졸렵다고 하니 두 사람이 자리를 피해줘서 나는 그냥 소파에 풀썩 누우며 자는 척을 했다.

지수는 지현이가 하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싱크대에 있는 컵과 내가 마시던 술자리를 정리하고서는 소파에 누워있는 나를 한번 보고서는 내가 취해서 잠이 들어있는 줄알고 오늘밤을 안전하다고 느꼈던지 거실을 불을 끄고서는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인지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 살며시 눈을 뜨고 보니 지수가 욕실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물소리와 함께 지수가 욕실을 나와 내가 누워있는 소파를 잠시 쳐다보고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지수는 요 며칠 동안 내가 덮고 자던 담요를 들고 나와서는 소파 쪽으로 걸어왔다.

걸어오는 지수의 모습을 보니 요 며칠 동안은 잘 때 반 청바지종류에 티셔츠를 입고 잤는데 오늘은 내가 술이 취해서 자는 줄 알고서는 내가 달려들 걱정은 없다는 듯 잠자리용 무릎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티셔츠 차림이었다.

지수는 내가 자는 소파 앞에서 담요를 펴서 내 다리부터 담요를 덮으며 내 어깨까지 덮어주려 하였다.

내가 기다렸던 바로 그 순간이 온 것이다.

나는 지수가 담요를 내 어깨를 덮어 주려고 허리를 숙이고 내 몸 가까이 왔을 때... 

무조건 지수의 허리를 잡고서 나에가 강하게 잡아당기니 지수는 얼떨결에 당한 일이라 놀라며 그저 내 품에 안겨졌다.

나는 지수가 반항할 틈이나 소리를 낼 틈을 주지 않고서 지수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고마워... 나는 매일 어느 천사가 담요를 덮여주나 했는데... 우리 지수 천사였구나...”하니 지수는 내 품을 벗어나려고 내 가슴을 힘을 주어 밀쳤으나 나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지수는 앙칼진 목소리로 “놔... 이뻐서 그런거 아니니까.... 난 지현이처럼 착하지 않아..”라는 말을 했지만 목소리는 큰 목소리는 아니였다.

나는 그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서 그저 지수의 이마에 입맞춤하면서 한 지수의 허리를 꽉 잡고 있던 팔을 지수의 등 뒤로 안으면서 지수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지수는 다시 내 가슴을 밀려 “놔... 이러면 소리 지른다.... 지현이가 이런 꼴 보면 좋아하겠다...”라고 나를 협박했다.

“그래봐... 난 괜찮으니까... 지현이가 보면... 니가 아직 나를 사랑해서 이렇게 신경 쓰고 있다고 하지 뭐... ” 그리고 나는 “그럼... 나 지현이 방에가서 잘까?....”라고 한마디를 더하니 

“픽... 그래라... 오직 보고 싶겠니...”하는데 그 소리는 자기가 협박한대로 큰 소리가 아니라 조그만 목소리였다.

나는 마치 지수의 말처럼 지현이의 방으로 가려는 듯 허리부터 다리가지 걸쳐있는 담요를 차고서 지수를 안은채로 벌떡 일어서니 지수는 내가 진짜 지현이의 방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서 다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런 지수를 나는 번쩍 양 팔에 안고서 문이 열어있는 침실로 들어가 발로 문을 닫고서 지수를 침대로 휙 던져 버렸다.

지수는 침대에 떨어지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으며 나를 보며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왜 그래... 빨리 나가....”한다.

나는 지수에게 “니가... 지금 지현이가 잠이 깰 정도로 그 말을 한 번 더 하면 내가 나가주지...”하면서 침대의 원래 내 자리에 누었다.

지수는 그렇게 누운 나를 째려보면서도 막상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나는 지수의 한쪽 어깨를 잡아 내 곁에 눕게 만들며 “걱정 마... 안 잡아 먹을테니... 내가 언제 너 싫다고 하면 잡아먹던....”라고 말하자 지수는 아무 저항 없이 내 옆에 누었다.

내가 잡아 다니면서 자세는 내가 지수를 내 오른팔로 팔베개를 해주는 모양이 되었다.

나는 팔을 굽으려 지수의 머리를 내 가슴께로 가까이 오도록 잡아당기고서 지수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서 “많이 힘들지...”라고 말하며 왼 손으로 지수의 머리 결을 손가락을 넣고서 마치 머리를 빗겨 주듯이 쓸어 내렸다.

심하게 반항할 줄 알았던 지수는 아무 반항 없이 그저 내 품에 안겨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진짜... 너 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어.... 평생 너만 사랑하면서 살기로 약속했는데....”라며 지수의 머리에 있던 손을 내려 지수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요즘 내가 너 엄청 힘들게 하는 거 잘 알아.... 그러면 정이 끊어질까 해서 그러는데.... 그렇지도 않고....”

“너를 보면 미안하고 안스럽고....”

“감히... 용서해 달란말은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

“미안해 지수야.... 정말로.... 나 너무 밉고 싫지?...”하면서 지수의 얼굴을 쓰다듬자니 어느순간 내 손이 지수의 눈에 닿았고 조그만 물방울이 내 손가락에 묻혀졌다.

내 작전이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의 작전보다 더 나가보기로 했다.

팔베개를 해주던 팔을 빼 양 손으로 지수의 머리결을 옆으로 치운 뒤 지수의 뺨을 잡고서 지수의 얼굴을 보며 “이렇게 이쁜 얼굴에 난.... 눈물만 나오게 하니....”하면서 입을 열고 천천히 지수의 눈 쪽으로 가 뺨까지 흘러내리고 있는 지수의 눈물을 혀로 닦아내면서 눈까지 핥아주고 지수의 양 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 주었다.

지수의 눈물 맛은 어느 눈물과 마찬가지로 짭짭한 맛이었으니 지금은 그것을 따질때가 아니었다.

지수는 눈을 감고 계속 홀짝거리며 눈물을 흘려내려 주었고 나는 사막에서 갈증에 지쳐 있다가 오하시스를 만난 사람처럼 지수의 눈물이 눈에서 나오는 족족 혀로 핥아서 마셨다.

잠시 그러자 지수는 울음을 그치고 눈을 떠 자기를 쳐다보는 나를 쳐다보더니 내 목에 자기 팔을 두르고 나를 끌어안았다.

그런 자세로 잠시 있다가 지수는 팔을 풀고 나를 쳐다보더니 “진짜로 지현이를 사랑해요?...”라고 물었다.

말투가 전같이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그 말에 대한 정답이 무엇일까?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솔직히.... 솔직히 모르겠어... 사랑인지 뭔지.... 하지만 지현이는 지현이대로 좋고..... 또 너는.... 너대로.....”하면서 내 대답이 지수가 원하는 대답이길 바랬다.

지수는 잠시 후 나를 다시 껴안으며 “나쁜 사람..... 지현이를 어떻게 만들었길래....”하길래 

나는 말없이 그냥 가만히 지수의 머리만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말이 없자 지수는 다시 울먹이면서 “나는 어떠하라고....”한다.

내가 지수의 포옹을 풀고 다시 샘솟아 나오는 지수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니 지수는 나를 보면서 “지현이가 오빠 없이는 못 살겠대요........ 나는 어떠하라고 이 나쁜 사람아!!!..”하면서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내 가슴을 두 손으로 막 쳐대기 시작했다.

가끔 맞아본 지수의 주먹이고 맞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수의 주먹은 왜 매섭다. 하지만 아프다고 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멍하니 아픈 것을 참고서 맞아주고 있었다.

이런때는 그저 그냥 제 풀에 제 성깔이 죽을 때 까지 맞아주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아픔을 참아가며 한 참을 지수가 때리면 때리는 대로 꼬집으면 꼬집는 대로 그냥 있다가 지수의 울음이 잦아드는 것을 알고서는 휴!.... 이제 성깔이 좀 진정 되는구나하고 생각하고서는 그냥 지수를 다시 꼭 껴안았다. 그러자 지수는 내 등을 강하게 안으며 잠시 더 흐느꼈다.

그 순간 나는 갈등하고 있었다.

이거 확실히 도장을 찍어야 되나 오늘은 말아야 되나....하고서는 말이다...

그런 내 갈등을 확실하고 간편하게 해결해 준 것이 있었다.

바로 껄떡이면서 지수의 배 근처를 찌르고 있는 내 기둥이었다.

지수가 아무리 울고 있지만 자기 배를 찌르는 것이 무엇인줄은 알테고 자기 몸을 내 품에서 떼지 않는 것을 보면 기대를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은 해 주어야지 만일 안 해주면 내가 지현이를 위해서 안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싫다는 말이 나오면 그만 두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 보아야했다.

그래서 일단 지수의 울음이 그칠 때 까지 기다리다가 지수의 울음이 그치자 나는 지수를 침애위에 편하게 눕히고 지수의 몸 위로 내 몸을 올려 내 몸의 무게를 지수가 느끼게 하자 지수는 아무런 저항 없이 기다렸다는 듯 내 목을 감싸 안았지만 전같이 키스를 원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나는 마치 처음으로 섹스를 갖는 사람들처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일을 진행시켜야 된다고 다시 속으로 다짐하면서 천천히 어쩜 지수와 갖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섹스를 시작했다.

나는 다시 혀로 지수의 얼굴에 범벅이 되어있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까 눈가에 있는 눈물을 핥았을 때는 그저 눈물의 짜디 짠 맛만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얼굴 전체에 묻어있는 눈물을 혀로 닦자니 눈물의 짠맛과 지수가 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는 거 무슨 나이트 크림인가 뭔가 하는 그런 화장품 맛이 더해져 상당히 역겨웠지만 그런 것을 따지고 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저 열심히 핥아 주었다.

그렇게 지수의 얼굴에 있던 눈물 자국을 닦아주고서 다시 이마부터 눈썹을 혀로 살살 핥다가 지수의 속눈썹을 부드럽게 혀의 끝으로 흔들면서 자극해 주니 지수는 내목을 감싸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면서 자극을 받는 다고 신호를 해 주었다.

천천히 지수의 감은 눈을 혀로 조금 강하게 핥아주고서 다시 뺨이며 코를 통해서 지수의 입술을 지나쳐 턱까지 구석구석 혀로 핥아주었다.

그리고 턱부터 지수의 티셔츠 밖으로 나와 있는 목까지 혀로 정성을 다해 빨거나 핥아주었다.

당시 내 머리 속에는 ‘이건 섹스가 아니라 내 애정을 최대한 표현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지수가 지수에게 갖고 있는 내 애정을 알고 느낄 수 있게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했다.

목을 핥던 혀를 지수의 귀 쪽으로 올려서 귓밥 아래와 뒷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약을 주어 핥거나 입술로 자극을 주어 지수의 입에서 약한 신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지수는 특히 귀와 귓밥 밑 근처의 목 주위가 자극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곳 중의 하나였다. 평상시에는 내가 혀로 귓속을 핥으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나를 밀치며 거부하는 곳이었다. 너무 이상하고 간지럽데나 뭐나..... 그래도 너무 강하지 않게 해주면 얼마동안은 그곳이 주는 쾌감을 즐기곤 하는 중요한 지수의 성감대중의 하나가 바로 귀였다.

그렇게 지수의 양 쪽 귀 근처의 목을 입과 혀로 자극해 주고서는 혀를 곧추세워 귀 속을 바깥부터 천천히 핥으면서 입술을 사용하여 빨아도 주면서 지수의 성감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수의 얼굴 부위만 거의 20분이 넘는 시간을 활해하면서 내가 혀와 입술로 정성들여 자극하자 지수의 입에서는 약하게 신음이 내 뱉어져 나왔다.

나는 지수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옆으로 누워 입에 부드럽게 키스를 시작하자 지수는 아무 거부 없이 혀를 내 입속으로 넣어서 내 입속을 헤집고 다녔고 나는 허벅지 근처에 놓여있던 지수의 티셔츠를 지수의 허리까지 끌어 올리고 지수의 무릎부터 허벅지 안쪽을 지수의 팬티에 가려져 있는 보지 바로 밑까지 주물럭거리며 올리면서 쓰다듬어 주자 지수는 다리를 슬며시 벌려 내 손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렇게 양 쪽 다리와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쓰다듬거나 주물럭거리면서도 지수의 보지에는 가끔 우연찮게 스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식적으로 만져주는 것을 피했다.

지수에게 내 애정을 표현하여 지수에 대한 내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첫 번째 목적 이었지만 또한 내가 자기의 몸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자기를 육체적으로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 현재로서는 단 한 명의 남자라는 것도 자각 하게 만들어야 했다.

즉 지수에게 내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편하게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는 것을 확인 시켜주어야 했다.

그렇게 서로의 혀가 교대로 상대방의 입속에서 이리저리 비집고 돌아다니는 키스를 하면서 지수의 보지는 만지지 않고 그저 보지 근처의 허벅지만 이곳저곳 비비기도 하고, 주룰럭 거리기도 하면서 그저 쓰다듬어 주기만 하니 결국 지수는 자기의 허리와 엉덩이를 들썩여 내 손이 자기의 보지 근처로 움직일 때 자기의 보지가 내 손에 닿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나는 그런 지수의 노력 못지않게 지수의 보지가 내 손에 닿는 느낌이 들면 손을 재빨리 내려 지수의 속을 타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기를 한참하니 가끔 스치는 지수의 보지를 가리고 있던 지수의 팬티가 젖어있다는 것을 내 손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지수의 팬티가 젖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일단 지수의 다리에서 손을 빼고서는 지수의 허리에 올라와 있던 티셔츠를 양 손으로 벗기려 하니 지수는 자기의 상체를 들고 손을 만세해서 내가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지수의 티셔츠를 벗기자마자 나는 바로 지수의 젖가리개도 풀어 빼서 티와 같이 침대 밑으로 던져 버렸다.

지수는 아직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는 게 어색한 듯 그 모든 동작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오늘 지수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으므로 나도 아무 말 없이 그저 내 눈앞에 드러난 두 개의 커다란 상봉우리로 내 시선을 옮겼다.

일단 지수의 다리를 내 손으로 벌리고 그 사이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두 손바닥으로 지수의 아랫배부터 옆구리를 거쳐 정상에 외로이 단 하나의 나무만 서있는 민둥산의 주변까지 몇 번씩 왕복하며 마사지 하듯이 해 주었다.

그러자 독야홍홍 홀로 양쪽 산에 서있던 검붉은 색의 지수의 젖꼭지가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것같이 보이고 내 손이 산 주위에서만 맴돌고 자기의 정상에서 내 손을 기다리고 있는 자기의 상관이 빨리 내 손을 올려서 자기를 이뻐해 달라는 재촉을 나에게 전하듯이 민둥산은 내 손이 자기의 근처에 도착하면 이리저리 꿀렁이며 나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아서 일단 민둥산 주위를 내 손이 잡을 수 있을만큼 움켜쥐고 엄지손가락을 민둥산 꼭대기의 빨딱 서있는 꼭지의 밑둥이에 대고 강하게 움켜쥐면서 주물러 주었다.

지수의 유방이 내 손안에서 이리저리 이그러지자 지수는 좋아서인지 아파선인지 모르지만 “아!...”하는 소리를 냈고 아프다고 하지 않고 그저 자기의 엉덩이만 들썩이는 것을 봐선 좋아서 그러는 것 같아서 더 강하게 지수의 양 유방을 움 쥐면서 강하게 주물럭거렸다.

슬쩍 내려다 본 지수의 팬티는 지수가 자기의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릴 때 지수의 팬티 밑쪽을 볼 수 있었고 거기는 지수의 보지에서 샘솟는 지수의 보짓물로 좁은 지수의 팬티 밑 부분이 거의 젖어 서 거무스름한 색으로 변해있었다.

하긴 남자를 아는 지수가 그 동안 진수와의 그것도 가끔 있던 짜릿한 데이트를 빼 놓고는 남자의 손길을 받아보지 못했으니 그동안 꼴려도 엄청 꼴렸을 것이다.

나는 내 옷을 벗으려고 지수의 몸에서 손을 띄고 일어서니 그제서야 지수는 내가 왜 자기 몸에서 손을 떼는지 궁금해서인지 눈을 떠 나를 보았고 내가 침대위에 서서 내 티셔츠를 벋고 있는것을 보더니 다시 눈을 감는 것이었다. ‘하여간 여우라니까...’

지가 슬쩍 일어나 내 반바지라도 벋겨주면 어디가 덧나나?......

티셔츠와 반바지를 팬티와 같이 벗어 버리고서는 나도 지수의 다리 사이에 다리를 벌리고 내 다리가 지수이 양 어깨쭉지 쪽으로 펴서 앉고 지수의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걸치게 하고선 다시 지수의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럭거렸다.

그 자세에서는 지수가 자기의 허리나 엉덩이를 움직이면 기립되어 있는 내 좆이 자기의 보지를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자세였다.

나는 내 좆을 움직여 지수의 보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며 지수의 유방만 가지고 놀았고 지수의 젖꼭지도 의식적으로 만지지 않았다.

지수는 자기 유방의 감각으로만 자기의 엉덩이를 전과같이 들썩이다가 어느 순간 내 좆이 자기의 보지를 건드리자 자기 보지 근처에 자기가 기다리고 있는 싱싱한 좆이 기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듯 자기의 허리를 움직여 내 쪽으로 움직이더니 자기의 보지를 내 좆에 닿게 하고서는 아래위로 자기의 엉덩이를 움직여 내 좆이 자기의 펑 젖어서 벌렁거리고 있을 자기의 보지를 쓰다듬게 만들었다.

내가 기다림에 지쳐있을 지수의 양 젖꼭지에 손가락을 대고 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이리저리 비틀어주자 지수 엉덩이의 들썩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제 지수의 팬티 밑 부분은 속으로는 지수의 보짓물과 겉으로는 나의 겉물이 묻어서 완전히 빨래통속에서 물을 받은 팬티처럼 젖어있었다.

나는 그런식으로 지수의 젖꼭지와 보지를 자극하다가 지수의 엉덩이를 내 허벅지 위로 더 올려서 내 좆이 지수의 보지 사이에 일자로 끼게 만들었다.

지수의 팬티는 지수와 나의 액으로 너무 젖어있어서 지수의 대음순과 소음순이 갈라져 있는 윤곽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내 좆이 지수의 지수 보지사이에 끼게 만들고 왼손으로는 계속 지수의 유방과 젖꼭지를 주무르고 비틀어 주면서 내 오른 손을 지수의 보지 둔덕에 올려 논 후 엄지로 지수의 클리토리스위에 대고 내 엉덩이를 움직여 가며 좆으로는 지수의 보지를 엄지로는 지수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주었다.

나의 동작이 차츰 빨라지자 지수는 “아!.. 오빠... 아!...”하는 신음을 전보다는 큰 소리로 내었고 나는 그 신음을 듣는 순간 내 온몸의 힘들 다해서 내 허리와 양 손의 움직임을 최대한의 속도로 올려주었다.

그러자 얼마되지 않아서 지수는 자기 손으로 자기의 입을 막고서는 자기의 허리를 밑으로 많이 움직여 자기의 보지가 내 좆에 완전히 밀착되게 만들고서는 내 동작에 맞추어 자기의 엉덩이를 아래위로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한순간 지수의 보지에서 강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내 좆이 느끼더니 지수의 자기의 손으로 가려진 입에서 “억!.... 오빠!... 아..하!.....” 하는 소리 같은게 나왔다. 

그리고서는 지수의 몸놀림이 갑자기 더 강해지다가는 한 순간 지수의 허리가 공중으로 뜨더니 그 상태에서 정지 한 후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게 마치 밧데루 아저씨의 레슬링 경기의 브릿지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잠시 지수가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하기위해 붕 떠 있는 지수의 엉덩이 사이에 손을 대고 엄지로 지수의 보지 밑부터 클리토리스 부근까지 처음에는 강하게 훑어주다가 힘을 줄여가는 방법으로 지수의 보지를 훑어주었고 같은 방법으로 지수의 유방도 쥐었다 놨다 해 주었다.

잠시 그렇게 몸을 떨던 지수는 잠시 후 허리를 침대로 털썩 떨어뜨리고 서는 “헉!...헉헉헉..”거리는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지수의 유방과 보지를 만져 주다가 지수의 가쁜 숨이 잦아들자 천천히 지수의 몸에서 손을 때고서는 지수의 팬티를 벗겼다.

지수는 그 순간에도 잊지 않고 그 커다란 엉덩이를 들어 나를 도와주었고 나는 지수의 보지 구멍이 벌렁이는 것을 보고서 지수를 일단 한번 정상에 올렸다는 것에 만족하며 지수의 몸에 올라 엎드리며 지수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대니 지수의 강하고 열정적으로 나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나는 지수를 다시 밀어 붙이려고 그냥 고개를 내려 한 손으로는 지수의 젖꼭지를 비비면서 비틀고 다른 쪽 젖꼭지는 내 입에 넣고서 강하게 빨면서 혀를 이용해 비벼주기도 하고 이로 약간 강하게 씹어 주었다.

그러자 다시 지수의 입에서 “아!... 하!...”하는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양 손으로 지수의 유방과 젖꼭지를 희롱하면서 입을 내려 지수의 옆구리와 배꼽을 빨거나 핥아주었다.

내가 이번에는 입으로 지수를 정상에 한번 더 도달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나 내 입이 자기의 배꼽에서 보지 둔덕 쪽으로 움직이자 지수는 내 머리를 잡아 자기에게 끌어 올리며 “오빠... 그냥 해줘...”라고 했다.

나는 지수의 말을 따르기로 작정했으므로 일단 입으로 해주고 나중에는 나를 애무시키려는 생각을 바꾸어 그냥 지수의 의견대로 삽입하기로 했다.

내가 지수의 몸에 올라 지수의 얼굴을 바라보자 지수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눈을 떠 나를 쳐다보면서 내 입을 자기 입으로 잡아당겨 키스를 시작하고서 내 좆을 잡아 자기의 보지 구멍으로 인도해 주었다.

내가 허리를 아래로 내리자 내 좆은 부드럽게 지수의 보지 구멍 속으로 삽입되었다.

나와 키스를 하던 지수는 내 좆이 자기의 보지 구멍 속으로 스며들자 키스하던 입이 벌어지면서 무슨 소리를 내려 했으나 내 입이 지수의 입을 막고 있어서 그 소리는 지수의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일단 지수의 보지 속에 내 좆이 끝까지 잠기자 나는 잠시 그렇게 가만히 키스만 하고 있다가 천천히 지수의 보지를 쑤실려고 내 허리를 올려 내 좆이 지수의 보지 구멍에서 빠질만큼 빼내자 지수는 내 허리를 잡고 강하게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키스하던 입을 떼고서는 “아냐... 그냥... 이대로 있어줘....”하고서는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지수는 강한 피스톤 운동보다는 그저 내 좆이 자기의 보지에 박혀있는 게 정신적으로 더 좋은 그럴 때 중의 하나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 지수의 몸에 내 몸을 내려 지수가 내 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면서 그저 허리를 이리빙글 저리빙글 돌리면서 가끔 내 좆에 힘을 주었다 빼었다 하면서 지수의 보지에 내 좆이 박혀있다라는 신호를 해주었다.

여자들의 섹스란 것은 진짜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때에는 침대가 무너지도록 박아 달라고 할 때 가 있는가 하면 삽입 없이 그냥 꼭 껴안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할 때가 있고 내 위에 올라와 내 좆을 자기의 보지에 쑤셔 넣고 난리 부르스를 칠 때가 있는가 하면 내 밑에 그냥 가만히 내 좆을 자기의 보지에 끼고서 있는 게 더 좋다고 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자기의 기분을 얼굴에 써 놓고 있는 것이 아니니 나 같은 초보는 어떻게 맞출 수가 있느냐는 말이다.....

하여간 지수는 강한 피스톤 운동이나 격렬한 섹스보다는 그저 부드럽고 편한 섹스가 그리웠나 보다 하고서는 그저 내 허리를 빙빙 돌리기만 하였다.

그러다 보니 내 좆에서 이게 무슨 ‘씹’이냐고 아우성친다는 전령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지수 보지구멍 속의 벽들이 내 좆의 움직임에 맞추어 움찔움찔 움직여 주는 게 참기에 너무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움직이던 내 허리의 속도를 조금 씩 높여주었다.

그러자 지수는 내 등을 껴안고 있던 팔의 힘을 주면서 “아하!....아....”하는 신음을 내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 허리 운동에 맞추어 자기의 허리를 움직여가며 신음 소리가 점점 빠르고 자주 지수 입에서 불거져 나왔다.

나는 내 허리를 감싸고 있던 지수의 다리를 풀러 쪽 뻗게 만들고 나는 지수의 다리에 내 다리를 올려놓으니 지수는 자동적으로 자기의 다리를 모아서 허벅지에 힘을 줘서 자기의 보지 구멍이 내 좆을 꽉 조이게 만들어 주었다.

그 자세는 지수가 제일로 좋아하는 자세중의 하나였다.

나는 내 좆 대구리가 지수의 보지 구멍 입구에 걸쳐져서 만들어서 지수의 보지 구멍 입구에 압력이 가해지도록 만들고서는 내 허리운동을 강하고 빠르게 돌리면서 주다가 갑자기 허리를 강하게 밑으로 내려쳐 내 좆이 지수의 보지 구멍 깊숙이 박히게도 하면서 씹 질을 하니 지수는 내 등을 강하게 움켜쥐면서 “아!.. 좋아... 아!...”하는 신음을 내었다.

나는 지수의 손톱이 내 등에 박히는 아픔을 느끼면서 내 몸을 지수의 위쪽으로 내 좆이 휘어지는 것을 느낄 때까지 움직여 내 좆이 지수의 보지 구멍 입구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내 좆 기둥이 지수의 클리토리스를 압박할 수 있게 만든 다음 내 손을 지수의 양 쪽 유방을 움켜쥐고서는 내 상체를 드니 내 몸의 체중이 내 팔에 몰려 내 손에 갇힌 지수의 유방이 찌그러졌고 다른 때 같은 면 아프다고 했을 지수는 참는 것인지 아님 그게 좋은 건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헉헉거리는 신음만 내었다.

그 상태에서 나는 다시 내 허리에 힘을 주어 내 하체가 지수의 하체에 강하게 밀착되게 하고서는 허리를 빨리 돌리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지수는 내 등에 있던 자기의 손을 내 엉덩이로 내려 내 엉덩이를 자기에게 더 밀착시키려는 듯이 자기 쪽으로 잡아 다니면서 이제는 큰 소리로 “어머... 어머.. 어떻게 해... 아.....”

하는 신음 내었다.

그러자 지수의 보지 구멍 입구가 내 좆 대구리를 강하게 조여 주는 것 같더니 지수의 신음이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어머.. 어머.. 엄마야!.....”라고 강하게 울리더니 내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이 내 엉덩이를 쥐어 파듯 움켜쥐면서 지수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러자 내 좆 대구리를 물고 있더 지수의 보지 구멍 입구는 더 강하게 옴추려저 나도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지수의 몸이 약간 풀어지자 내 좆을 지수의 보지 구멍에서 철수시키려고 하였다.

그때까지 우리는 2세를 좀 더 나중에 가지기로 합의하고 피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피임이라는 방범이 나의 질외사정이었지 콘돔이나 복용 피임약등 다른 것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늘하던 식대로 내 좆을 지수의 보지에서 꺼내서 참을 만 하면 다시 다른 자세로 씹을 하고 정 못참겠으면 그냥 지수의 손에 의해서 사정하려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수는 내가 내 좆을 자기의 보지에서 빼려는 동작을 알아차리고서는 내 엉덩이를 잡고있던 손의 힘을 더 주어서 내 엉덩이를 자기의 보지 쪽으로 잡아당겨 내 좆이 자기의 보지에서 빠지지 못하게 하면서, “오빠!... 그냥 해요!.... 그냥 해줘요!.... 괜찮아요!....”하는 소리를 내는게 아닌가....

내가 내 좆을 빼낼려고야 한다면 빼낼 수야 있었지만 지수의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좆에서 느끼는 쾌감보다는 머리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엄청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 허리를 다시 강하게 지수의 몸 쪽으로 내리면서 다시 돌리면서 “지수야!.... 진짜로 괜찮겠어?... 진짜로...”하면서 다시 지수에게 물었고 지수는 “네... 그먕 해줘요... 괜찮아요!.. 오빠....”하는 대답으로 나를 사정을 재촉했다.

나는 지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동안 몇번되지 않았던 지수 질속 사정을 지수의 보지 속에 내 분신들을 풀어줌으로써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

아마 내 분신들은 간만에 제 자리에 풀어져서 무척 행복했을 것이다. .... 운 좋은 놈들....

내 몸을 껄떡이며 지수 보지의 움찔임을 느끼면서 내 알집에 있던 녀석들을 모두 뽑아내 비워있던 지수의 보지 구멍속을 채워준 후 나는 지수가 힘들어 할것 같아서 그때까지 지수의 유방을 움켜쥐고 있던 내 손을 지수의 몸 옆으로 옮기고 내 좆의 껄떡임이 멈추자 지수의 옆으로 누으려고 하니 지수는 내 허리를 꽉 끌어안고서 “오빠!... 그냥 이렇게 있어줘!.....”하면서 내 입에 자기 입술을 대면서 키스해 달라는 행동을 했다.

나는 일단 내 엉덩이를 내려서 내 발을 지수의 발 사이에 넣고 허리를 밀어 갖고 있던 모든 힘을 지수의 보지 속에 쏟아 넣은 내 좆을 지수의 보지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있게 만들고 엎드려 벋쳐 자세로 있던 팔을 굽혀 팔굼치로 내 체중을 지탱하면서 지수의 입속에 내 혀를 넣고 지수의 입속을 자유형으로 유영했다.

키스가 끝난 후 지수에게 한 마디는 해야 할 것 같기에 지수에게 “고마워... 지수야.... 너무 좋았어....”했더니 지수는 그저 나를 더 꽉 껴안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 좆이 완전히 쪼그라들어서 지수의 보지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자 나는 내 몸을 지수에게서 떼어내어 침대 옆 지수의 화장대 위에 놓여져있는 젖은 티슈를 몇 개 잡아내어 일단 지수의 손에 쥐어주고는 다시 몇 장 꺼내서 지수의 보지를 부드럽게 닦아 주었다.

찬 물기가 자기의 보지에 닿자 지수는 약간 몸을 움크렸고 나는 다른 손으로 지수의 보지를 벌려 보지 안쪽을 닦아 주었다.

지수 보지를 닦아 주다 보니 잠시 후 지수의 움츠려 든 보지 구멍에서 허연 패잔병들이 쪼르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빨리 다른 티슈를 빼다가 흘러내리는 불쌍한 내 패잔병들을 닦아 내면서 나는 속으로 “그래.... 이 불쌍한 것들아... 이 세상은 그렇게 냉정하단다... 이기지 못하면 그렇게 끝나 버리는 거야..”라고 말해 주었다.

아마 그 녀석들 중 몇몇은 운 좋게 자기 짝을 찾아 아직도 힘차게 움직이다가 정말로 운 좋게 자기 짝을 찾 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그 많은 병사 중에서 그런 복을 받은 놈은 단 한 놈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찜찜했지만....

지수의 보지를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나는 내 좆도 새 티슈로 닦고서 지수의 손에 있던 티슈를 받아 휴지통에 던져 버리고 지수의 옆에 누우니 지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안겨왔다.

나뿐만 아니라 지수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나 보다, 그래서 난 어떨때는 행동이 말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떠올리며 지수의 머리를 내 오른 팔로 강하게 안아주었다.

지수는 그저 내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내 젖꼭지를 자기 손가락으로 희롱하는 게 옜날에 우리 사이가 좋았을때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나도 전에 자구 그랬듯이 왼 손으로 지수의 아랫배와 털이 별로 없는 민둥 민둥한 지수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어 주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보니 내 가슴을 조물럭 거리던 지수 손의 움직임이 멈추어 지수를 보니 지수는 그새 잠이 들었는지 내 품에 안겨 색색거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조심 우리 밑에 깔려있던 침대 커버를 끄집어 내 우리 몸 위로 덮고서 잠시 다음 나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여기서 잠이 들면 아침에 지현이가 내가 여기서 지수와 잠을 잔 것을 알아 챌 수가 있고 지현이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냥 자연스럽게 그럴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할까? 아님 내 행동에서 배신감을 느낄까?

아마 둘 다 일 것 같았다.

그러나 내가 지금 나가서 소파에서 자면 지수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내 행동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배신감이 더 할 것 이다.

겨우 지수의 마음을 조금 잡아 놓았는데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힘들게 해온 작업이 완전히 파토날 것이다.

그리고 지현이야 자기가 빼앗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가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지수의 경우에는 빼앗기는 입장이니 배신감이 더 할 것 같았고 특히 만약에 일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되면 앞으로 지현이도 내가 지수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그냥 지수 옆에서 자기로 하고 나도 잠을 불렀다.

지수가 나를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길래 난 조금 더 누워있으려니 지수가 나를 잡아 일으키면서 “오빠!... 조금 있으면 지현이 일어날 시간이에요.... 빨리 일어나세요...”하는 것 이었다.

“어때... 내 방에서 내가 자는데...”하고 웃으면서 그냥 누워 있으려니 지수는 막무가내로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빨리 먼저 샤워하라고 하였다.

난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지현이가 일어나서 내가 침실에서 지수와 같이 잤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지수가 신경을 쓰는것이다.

여자가 자기 남편이랑 같이 자는 게 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제 지수는 자기동생인 지현이가 상처를 받을까 봐 숨기려는 것이 이제는 자기가 동생 지현이의 남자를 가로 챘다는 듯이 행동하는 그런 지수의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내가 참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샤워 도중에 지현이가 일어서 지수와 말하는 소리가 들려서 지현이가 일어났는지 알았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두 여자가 분주히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 보였다.

누가 그랬는지 소파에 있던 내 담요가 가지런히 접혀있었다.

식사중에 나는 두 사람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행동했지만 지수나 지현이는 서로에게 실수하지 않으려는 듯이 그저 간단한 대답만 할뿐 전처럼 재잘거리지는 않았다.

남이 본다면 그저 평범한 가족 식사였지만 폭풍 전야라고 할까.. 아니 태풍의 눈처럼 너무 강한 태풍을 잠시 피해서 그 중심에 들어왔지만 곧 무서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갈 것을 아는 사람들처럼 다를 긴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빤히 들어왔다.

나는 다음날도 침실에서 자기위해서 침실로 들어갔다. 지수는 내가 침실에 들어서자 아무런 거부감을 들어내지 않았고 오히려 내 잠옷을 준비해 침대위에 놔두고 있었다.

그날도 자연스럽게 지수 옆에서 잤다. 물론 지수와 한바탕 격전을 치루나 나서다.

전날과 지수의 다른 점이라고는 나에 대한 애무를 내 애무를 받고나서 내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해 주었다는 것 이었다.

단 지수가 그러는 것이 풀어져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마지막 성찬을 차려주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수는 철저히 자기의 속마음을 숨기고 있었고 내가 돌려가면서 말을 건네도 거기에 전혀 넘어가지 않고 그저 침묵이나 다른 말로 돌리면서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어떤 순간에서는 지수가 나와 지현이와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것 같이 행동하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내가 섬찟할 정도로 차가운 면을 보이기도 해서 나는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지수가 지현이를 데리고 먼저 떠난 뒤 난 지현이의 메모가 있어할 곳을 찾았으나 지현이의 메모는 그 자리에 없었다.

어제도 메모는 없었다.

어제는 하루정도는 하고서 그냥 넘겼는데 오늘도 없다는 것은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에게 얘기 할것이 없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하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보아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오후에 지현이의 학교로 찾아갈 생각을 하고서 나도 회사로 출근했다.

나는 오전에 사무실에 오후에는 외근이 있다고 하고서는 식사도 거른 채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지현이의 교정의 차를 몰았다.

학교 교정은 아무때고 활기가 넘치고 젊음이 넘쳐흐른다는 느낌을 주지만 금요일 오후의 캠퍼스는 더욱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런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그렇게 멋진 학창 생활을 못 했던가 하는 후회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을 하면서 지현이가 그 시간이면 있다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지현이를 찾지 못하고 여기 저기 물어서야 지현이가 있다는 곳을 알아내고서는 학교앞 식당으로 가니 지현이가 몇 몇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그 식당 주변에 잠시 차를 대고 기다리다가 잠시 후 지현이의 식당을 나서자 지현이를 불러서 내 차에 타게했다.

지현이는 나를 보자마자 놀란 얼굴을 했으나 내가 부르자 잠시 망설이다가 친구들에게 뭐라고 하고서는 내 차를 탔다.

나는 지현이에게 아무 말 하지 않고 차를 한강변으로 몰았고 지현이도 아무 말 없이 그저 앞만 보고 있었다.

한강 둔치에 차를 대고 매점에서 마실 것을 사서 지현이와 둔치 변에 앉아서 말을 꺼냈다.

“지현아... 많이 힘들지... 미안해...”하자 지현이는 대답도 없지 그저 강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지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직감을 느껴 지현이의 어깨를 감싸 안으려고 하니 지현이는 강하게 내 팔을 팽기치길래 정말이구나 하고서는 그냥 강하게 다시 한번 어깨를 잡아서 안았다.

지현이는 그제서야 힘에 못 이겨서인지 아님 아깐 한번 튕겨본 것 인지 그냥 가만히 있었다.

“왜.... 무슨 일이 있어.... 있으면 말해 봐... 그렇게 속으로만 앓지 말고...”

“.......”

“아니... 도대체 무슨 일 인데 그래... 내가 무슨 잘 못이라도 했니...”하면서 물어보았더니

지현이는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그저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을 무심히 쳐다만 보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머리 속에 스치는 생각이 있어서 “왜... 내가 지수랑 같이 자서 화났니?...”묻자

지현이가 잠시 움쩍거리는 것을 느꼈다.

지현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지만 그제서야 지현이가 내가 침실에서 지현이와 자는 것을 알고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지현이는 나에게 화를 낼 수도 없었을 것이다. 나야 원래 자기의 형부이니 내가 자기 언니와 잔다고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미 자기는 내 여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택하겠다고 하고서 언니에게 그런 사실까지 알려 지금 커다란 태풍 속에 있는데 내가 언니와 침실에서 같이 잔다는 것을 알고서는 질투심인지 아님 배신감인지 어쩜 그 둘 다 나에게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지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지 난감했다.

전에 지수와 자면서는 지현이가 알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현이에게 그것을 설명하려고 하니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 지현이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때야 말로 순발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일단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현이를 잡고 일어나면서 “지현아... 우리 잠시 걸을까?....”하고서는 지현이의 손을 잡고서 강가를 거닐기 시작했다.

“그래... 지현이가 그래서 나에게 화가 났구나....”

“하긴... 내가 그러니 지현이가 화가 날만도 하지...”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아니 지금도 많이 밉겠구나....”

.......

“그런데... 이상해.... 내가 너무 나쁜 남잔가 봐....”

“지금까지... 아니 지금도 난 지현이가 너무 좋거든....”

“지현이가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난 정말로 지현이를 사랑해....”

“그리고 지현이랑 항상 같이 있고 싶고.....”

“그런데.... 막상..... ”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지수를 보니 너무 측은해서.....”

“너도 알지... 내가 너를 데리고 있다가 준비되는 대로 떠날려고 했던 것...”

“그런데... 막상 지수가 잡고 너와 지수를 보니 내가 그냥 데리고 나오지 못하겠고...”

“또... 그냥 너만 두고 나오자니 마음도 안 놓이고... 해서 ”

“그런데.... 막상 지수를 보니 너무 미안도하고 측은하고....”

“알아... 막상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하는지...”

“솔직히 나 너를 안고서부터는 지수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거던...”

그러니 지현이는 놀란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항상... 너만 생각나고... 그래서 그랬지만...”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마 너도 들었겠지만 지수가 다른 남자 만나는 것을 알았고...”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다 내 잘못이지...”

“그래서 지수가 더 측은하기도 하고...”

“결정 날 때까지만 지현이 마음이 아플거라고 생각하고서도....”

“몰라... 난 그런 놈 인가봐....”

“미안해... 지현아... 정말...”하고서는 서서 그저 지현이를 안았다.

잠시 그렇게 있자니 지현이의 머리가 움찔거리는 것 같아 속으로 ‘잘하면 그냥 넘어가겠군...’하면 지현이의 얼굴을 들어보니 역시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난 아무 말 없이 그냥 내 입술을 지현이의 입에 대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지나가던 말 던 우리를 보던 말 던 그냥 한참을 지현이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키스를 한 후 내가 얼굴을 띄자 지현이는 내 품에 안겨 나를 꼭 껴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현이도 한 번 눌러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지현이에게 내 말대로 하라는 말이 잘 먹혀들지 않을지도 몰랐다.

지현이에게 오후 수업을 제끼라고 하고서는 지현이를 데리고 가까운 조그만 호텔을 찾아갔다.

내 생각대로 그제 새벽에 화장실 갈려고 거실로 나왔다가 내가 소파에 없는 것을 알고서 내가 지수와 침실에서 자는 것을 알았고 어제 밤에는 잠 안자고 자는 척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침실로 들어가는 기척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침실 문 앞에서 나와 지수사이에 나온 소리를 다 들었다고 했다.

어제 그 소리를 듣고서 지현이는 이해도 되었지만 화가 나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고 한다.

지현이의 마음도 언니인 지수와 나 사이에서 갈등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지현이에게 나와 지수의 사정을 설명하고 지현이에게 계속 내 지시를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내가 섹스(섹스라기 보다는 서비스에 가깝다고 해야 하겠다...)가 끝난 후 슬쩍 농담조로 이런 상태가 우리 세 명 다에게 힘들지만 지수나 지현이가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으니 그냥 둘 다 품고 사는 게 났겠다고 운을 띄웠더니 지현이도 지수언니만 받아 들여 주다면 자기도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쉽게 말을 내 뱉었다.

다시 지현이에게 정말 그럴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지현이는 전에도 그런 생각을 해 보았던지 쉽게 그렇게 하면 지수 언니한테도 덜 미안하고 자기는 그렇게 살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침대에서 서로 맨살을 쓰다듬으면서 내가 지현이에게 지수가 그런 방향을 받아 들이겠끔 공작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지현이는 관심을 보여가며 내 말을 들었다.

그날 나는 지현이와 헤어져 회사에서 지수에게 집에 약간 늦겠다고 보고를 했다. 마침 진수가 나에게 술 한잔 사달라고 해와서 다른 일로 시간 보낼일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진수와 만나서 저녁 식사와 술을 하면서 진수는 나와 지수와의 일이 궁금한 듯 물어왔고 나는 아무 문제없다고 대답해 주고 진수와 미선이와의 일을 물으니 그 둘도 잘 되어간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나중에 둘이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면서 진수가 미선이를 부른다기에 난 오늘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같이 오랬동안 놀아주지는 못하니 진수 마음대로 하라고 하니 그럼 관두고 놀자고 해서 둘이 편하게 술을 마셨다.

술이 얼마큼 되자 진수는 자기 개인적인 얘기를 꺼내며 전에 내가 진수에게 작업을 부탁할 때 나중에 내가 진수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나에게 자기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면서 자기의 계획을 내게 알려주었다.

빼지도 박지도 못한다는 얘기처럼 나는 진수의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억지로 해야했다.

사실 받아들이는 좀 뭐했지만 내가 전에 한 약속도 있었고 또 나만 필요할 때 진수를 이용했다는 생각이 앞으로도 날 것 같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허락했다.

내가 집에 들어가자 거실에 조그만 가방이 있길래 나는 웃으면서 나를 쫒아내는 거냐고 물었더니 지수는 슬쩍 웃으며 새벽에 지현이와 여행이나 다녀와야 겠다고 했다.

나도 덩달아 신나는 척하며 나도 같이 가냐고 물었더니 지수는 자매간의 여행에 왜 남자가 끼냐고 핀잔주듯이 말했다.

지현이가 안 보이길래 물었더니 술이 취해서 잔다고 하길래 너는 왜 말짱한데 지현이는 취했냐고 물었더니 지현이는 오늘 친구 모임이나나 머라나 해서 술 마시고 들어와서 잔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이제... 지현이도 여우 다 됐군....“하면서 왠 갑자기 무신 여행이냐고 물었더니

아직 지현이와 단 둘이서 여행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이번에 같이 가기로 했다고 했다.

회사나 학교는 어떠하냐고 물었더니 다 이야기 해 놓았다고 하길래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지수는 아직 결정한 장소는 없고 그냥 떠나서 생각 나는대로 가겠다고 했다.

이번 일은 이렇게 해서 이루어 졌을 것이다.

오후에 지현이는 지수에게 전화해서 오늘은 지수와 같이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이해를 구한다.

지수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 테고 지현이는 오늘 무슨 모임이 있어서 늦을 거라고 한다.

지수는 잠시 좀 전의 내 전화와 지현이의 전화를 비교 분석하여 나와 지현이가 약속이 있는거라고 짐작한다.

그래서 꼬치꼬치 지현이에게 물으니 지현이는 짜증 나는 듯이 그럼 이따 모임장소에서 전화를 할 테니 데리러 오라고 한다.

지현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수에게 전화해서 어디로 오라고 해서 거기서 지수를 만난다.

지현이는 벌써 술이 취한 척 연기를 한다. 물론 술을 먹었지만 취할 정도는 아니다.

잠시 그 자리에 지수와 있다가 지수와 같이 집으로 향한다.

차에서 취한 척 지현이는 언니에게 울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지수는 취했으니 그만하라고 말리지만 지현이는 계속 훌쩍거리며 미안하다고 하다가 지수에게 아직도 형부를 사랑하냐고 묻는다.

아마 지수는 그 질문에 대답을 안 할 것이다. 그러면 지현이는 언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하면서 슬쩍 언니 때문에 자기가 없어져야 된다고 하면서도 형부인 나를 잊을 수 없을거라고 혼자 주절거리듯 말하며 잠자는 척한다.

혹시 지수가 나를 계속 사랑한다고 대답을 하면 위와 같이 행동하면 되고

만약에 지수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지현이는 전에 지수와 내가 싸웠을 때 들은 것처럼 하면서 그 남자 때문이냐고 묻는다.

그러면 지수는 아무 말도 못할 것 이다. 그 다음에 위와 같이 행동하라고 지현이에게 알려 주었었다.

지수는 지현이와 집에 오면서 빨리 결정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여행을 떠나서 편하게 대화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것이다.

나는 지수가 여행을 간다고 하던지 아니면 나에게 내일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서 지현이와 대화를 하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수는 그 둘 중에서 여행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날도 나는 침실에서 지수와 한바탕하려고 시작했으나 지수는 새벽에 여행을 가야한다는 핑계로 나를 거부했다.

나는 이틀을 못 볼 건데 안 된다고 하면서 힘으로 밀어 붙여서 일을 시작하니 지수는 혼잣말로 “전에나 이러지....”하는 말을 하고서는 못 이기는 척 더 이상 나를 말리지는 않았다.

그날은 지수의 입속에다 다시 내 아까운 분신들을 풀어주고는 우리는 꼭 안고 잠들었다.

새벽에 지수가 일어날 때 나도 같이 일어나 지수를 도와주다가 지수가 나보고 지현이를 깨우라고 하길래 내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정말... 내가 깨워도 돼?....”하면서 다시 물으니 지수는 픽하고 웃으며 빨리 깨워서 준비시키란다.

지현이의 방에서 문을 열어놓고 지수의 눈치를 보면서 지현이를 깨워 윙크하면서 오늘 지수와 여행 간다며 좋겠다고 했더니 지현이도 생긋 웃으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일어났다.

둘의 짐을 차까지 들어다 주고서 배웅을 하면서 차에 타기 전에 지현이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면서 언니 맛있는 것 사 주라고 하자 지수가 삐진 얼굴을 하길래 나는 지수에게 내 지갑에 있는 지폐를 모두 꺼내서 경비에 보태 쓰라고 하자 지현이가 밝은 얼굴로 웃고 지수는 사양하길래 지수의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주면서 지수의 엉덩이를 꾹 잡아주고서 “지수 엉덩이는 million 짜리라니까..”하면서 이렇게 이쁜 여자 둘이 여행하니 남자들이 가만 두지 않을텐데 걱정된다고 하니 두 여자가 싱겁다는 듯 웃었다.

나는 정색을 하며 정말 걱정 때문에 이틀 동안 아무 일도 못하고 잠도 못자겠다고 했더니 두 사람은 아무말도 않고 차로 들어갔다.

하지만 지수나 지현이의 얼굴에 번지는 웃음을 볼 수는 있었다.

두 사람에게 연락 자주하라고 하고서는 차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날 퇴근 후 집에 들어와 혼자서 있자니 그 동안의 일들과 지현이가 나와 계획한 대로 잘하고 있을지 아님 지수여우에게 당하고 있는지나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사무실에 있을 때 지현이는 지수와 서해 어느 한적한 바닷가로 간다고 전화해서 그 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고했다.

혼자 그렇게 있기가 뭐해서 진수나 불러내고 싶었지만 혹시 전화가 올지 몰라서 나갈수도 없어서 나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술을 마시니 내가 만들어 진행해온 끔직하고 흉악한 계획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흉계는 

제 1단계 : 지현이 공략 (지현이를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공작한다. 일단 지현이에게 나는 참 편하고 좋은 남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기회를 만들려고 오버하지 말고 찾아오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한다.)

1-1 친해지기 :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지현이와 자주 부딪쳐 서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지현이가 나를 믿고 자기의 고민을 부담 없이 말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1-2 스킨십 : 지현이와 가벼운 스킨십부터 시작한다. 단 스킨십은 지현이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즉 부자연스러운 스킨십은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스킨십부터 시작한다. 서로 어깨가 닿는 다거나 몸이 닫는 그런 일부터 하나씩 시작한다. 이 상태도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 지현이가 내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그 상황에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택해야 한다. 지현이와 서로 장난으로 몸 싸움정도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지현이가 내 불순한 의도를 모르고 그저 나와 장난치는 것이라고 믿게 해야한다.

1-3 애무 : 지현이와의 스킨십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면 기회를 봐서 적당한 기회에 내가 지현이를 처제가 아닌 여자로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현이가 알게 한다. 지현이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서 천천히 하나씩 알아가도록 유도한다. 지현이도 나를 남자로 느낀다는 것이 확실할 때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스킨십이 아닌 애무로 발전한다. 즉 아무것도 모르는 지현이에게 직접 삽입이 아닌 애무로도 자기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것부터 알게 해 주어야한다. 일단 지현이가 내 손길을 부담 없이 받게끔 만든 후 점점 강한 페팅으로 진행한다. 직접 삽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서로의 육체가 서로의 애정 어린 손길로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지 지현이가 느끼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1-4 삽인 : 지현이와 직접 삽입은 시간과 분위기를 잘 맞추어 지현이에게 충격적이고 불쾌한 경험이 아니라 멋진 기억으로 남게끔 만들어야 한다. 급하게 진행하지 않고 지현이가 아무 부담을 느끼지 않고서 편한 마음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단계를 진행하면서 지현이에게 내가 지현이를 얼마나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 하는지를 계속 주입 시키면서 세뇌하고 육체적으로도 나에게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2단계 : 지수의 약점 잡기 (이 단계는 지현이와 나의 사이가 적어도 애무이상의 단계까지 발전했을 때 일을 진행한다. 나와 지현이와의 관계가 사회적인 통념으로 부도덕한 관계이기에 나도 지수의 부도덕한 행위의 순간을 잡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만든다.)

이 단계의 최종 목표는 지수가 다른 남자와 외도를 갖게 만들어 결정적인 순간에 나에게 들통나게 만든다. 남자는 내가 선택하여 일을 시작하도록 한다. 남자의 선택은 내가 절대로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수가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금상첨화다. 그 남자에게 지수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알려주어 지수가 쉽게 넘어갈 수 있게 만든다. 그 남자가 작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는 지수와 섹스를 금지하여 지수가 더 쉽게 그 남자의 유혹에 빠지게 만든다. 

내가 지수의 외도를 발견하는 장소는 내가 자연스럽게 왕래할 수 있는 그런 장소여야 한다.

그런 장소에서 지수가 마음 놓고 일을 벌일 수 있게 주변 환경을 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3단계 : 지수의 약점을 잡은 후에 나는 집을 나와서 생활한다. 지수에게는 내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몇 일후부터 지현이를 늦게 귀가시켜 나중에 사용할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는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 지수에게 나와 지현이의 관계를 고백하고 지현이를 택하겠다고 통보한다.

이 단계에서도 나는 결코 지수를 미워하거나 지수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 가지로 지수가 알게 한다. 내가 지현이를 선택하는 것이 결코 지수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틀림없이 지수가 알도록 만들어야 한다.

두 사람 사이를 불편하고 긴장되게 만든 후 그때 공략하기 쉬운 사람을 이용해 나를 두 사람이 공유 하는것에 합의를 하게한다.

특히 이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두 여자가 자매 사이라는 것이다. 결코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관계를 이용하기도 하면서 조심해야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아무리 여자라 해도 때로는 혈연이라는 사실이 그 들이 믿는 사랑보다도 강하다.

이 같은 내 음모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이다.

과연 내가 계획한 대로 이 흉칙한 음모가 성공할 수 있는지는 모르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 이상으로 이 흉계가 잘 진행되어 왔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내일이면 판가름 날것이다....

아니 오늘밤이다, 단 난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술을 아무리 마셔도 맹물 마시는 듯 취하지도 않고서 정신만 말똥말똥 해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 정말 옛말대로 맞은 놈은 편히 자도 때린 놈은 못 자는가 보다.

잘돼서 그 멋진 두 여자를 데리고 살 생각을 하니 얼굴에 웃음이 나면서 두 여자의 맨몸이 떠올리면서 내 좆이 껄떡되기 시작하고 바로 다음 실패한 후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껄떡되던 놈이 바로 몸을 사리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는 잠 못드는 밤이었다.

나는 겨우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수 있었고 다음날도 술을 그렇게 마셨것만 일찍 눈이 떠졌다.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지수나 지현이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그들은 전화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게 하루가 지나가고 밤이 되었다.

밤 9시가 되도 그들이 돌아오지 않자 나는 안절부절 하지못하고 그냥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베란다 아래 주차장을 쳐다보며 혹시 차가 들어오나 확인하면서 있었다.

10시가 넘자 나는 그대로 기다릴 수 가 없어서 아예 주차장으로 나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비 아자씨가 왜 그러냐고 물어도 그냥 집사람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하고서 주차장에서 서성거리니 경비 아자씨가 불러서 경비실에 같이 있자고 해서 그렇게 그 아자씨와 무슨 말을 주고 받는지도 모르고 주차장 입구 쪽만 쳐다보고 있었다.

지수의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선 것은 12시가 다 되어서였다.

지수의 차가 보이자마자 나는 경비 아자씨한테 인사도 못하고 지수의 차 쪽으로 뛰어나갔고 지수가 빈 공간을 찾는 것 같길래 내가 손으로 안내해서 주차하게 했다.

내가 그러는 동안에 얼틋 본 지수나 지현이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차가 추차 된 후 문을 열고 나오는 둘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고 물었더니 지수는 “왜... 내가 지현이 어디다 버리고 올 줄 알았나 보지...흥...”하면서 쌀쌀맞게 대답했고 지현이는 서울로 오는 길이 너무 막혀서 늦었다고 말했다.

지수는 가만히 서있는 나에게 여행가방을 주면고 차 트렁크를 열고서 “자.. 이거나 가지고 가..”하면서 여러가지 해산물을 나에게 집어 주었다.

참.... 여자란.... 그런 여행을 하면서도 물건을 사오는 것을 보면.... 질렸다... 여자들 쇼핑엔.....

집에 들어온 둘은 나를 거실에 놔두고서는 내가 있는지 없는지 나를 무시하며 피곤하다며 지현이가 먼저 샤워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지수도 바로 샤워를 하더니 침실로 들어갔다.

난 그런 두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우두커니 멍하게 있다가 용기를 내서 침실로 들어갔다.

지수는 하얀 잠옷을 입고서 침실 문을 등지고 누워있었다.

내가 누워서 지수의 어깨를 안으며 “잘 갔다왔어?... 재미있었니..”하면서 지수를 내 쪽으로 눕게 하려고 했더니 지수는 “나 피곤해.... 우리 내일 이야기 하자...”하면서 그냥 돌아 누운채로 말했다.

나는 그저 “그래... 응..... 잘자...”하면서 거실의 불을 끄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니 지수가 쳐다보지도 않고서 “지현이도 피곤할거야... 내일 학교도 가야하고...”하고서는 내가 지현이에게 가는 줄 알고 말렸다.

“아니.... 거실 불 꺼야 돼...”하면서 침실 문을 열어 둔 채로 거실 불을 끄고 침대 지수 옆에 죄인처럼 쭈그리고 누워서 안 오는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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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집으로 돌아온 나는 깜짝 놀라야 했다.

전날까지 잘되던 내 집 열쇠가 먹히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집을 잘 못 찾았는가 하고 확인을 몇 번씩하고 열쇠도 몇 번씩 확인해도 다 내 집에 그 열쇠였다.

그래서 초인종을 눌러도 집에는 아무도 없는지 아무 기척도 없고, 집 앞 계단에 앉아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침에 자기들은 조금 더 쉬었다 나간다고 해서 나 먼저 회사로 나갔고 그냥 다른 날과 같은 평범한 아침이었는데, 난 아무런 낌새도 채지 못했는데......

한참을 기다리니 그때서야 지수와 지현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열쇠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지수가 쌀쌀한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집의 문을 열고 나보고 얘기 좀 하자고 했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어리둥절하게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으나 두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에서는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아미 내가 맨몸으로 북극에 서 있었어도 그렇게 춥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후 지수가 자기들의 결론이라고 나에게 통보해 주었다.

자기들이 그제 밤새도록 얘기를 나눈 후 두 사람 다 나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두 사람 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고 이런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지수는 동생인 지현이를 아프게 못하겠고 지현이도 언니인 지수에게 아픔을 주면서까지 나를 따라 오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그냥 정신 나간 듯 멍해져서 그저 얘기하는 지수와 옆에 앉아있는 지현이의 얼굴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지수는 지현이의 생각도 자기와 같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듯이 지현이가 같은 뜻의 말을 내게 하도록 시켰고, 지현이는 그때서야 눈물을 흘리며 같은 이야기를 했다.

끝으로 지수는 이제부터 집에 들어오지 말라며 내 물건을 정리해 놓을 테니 이번 토요일 오후에 와서 가지고 가라고 하면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빨리 챙겨서 나가 달라고 했다.

나는 그냥 멍하니 그 얘기를 듣고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서 그저 정신 나간 놈처럼 집을 나오고 말았다.

그 후 나는 같은 도시에 있다는 것이 쪽팔리고 허무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그때까지 집에서 종용하던 집안일을 맡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옮겨서 하루하루 생활하였다.

그간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잘 못 되었었는지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계획도 내깐에는 완벽하게 만든다고 만들었고 진행도 잘되었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빵꾸가 났는지 정말 알아 낼 수가 없었다.

그저 내가 짐작하기로는 내가 그렇게 걱정하던 지수와 지현이가 자매사이라는 것이 이 일이 어긋나게 만든 것 같았다.

가까운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 자기의 언니나 동생이 아파하는 짓을 하지 못하고 내가 떠나면 둘이서 같은 아픔을 서로 위로하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이 그 둘의 결론을 그렇게 유출한 것 같았다.

띠발.... 아 나 좆됐다......

이쁜 토끼 한 마리 더 잡아서 키우려다 두 마리는커녕 갖고 있던 토끼까지 놓쳐 버렸으니....

아.......

이곳 현지 놈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와서 술을 퍼마시면서 새로 결혼하는 그 놈과 신부 그리고 신부 여동생이라는 여자들을 보니 자꾸 내 일이 생각나서 술만 땡긴다.....

왜 신부들은 다 이뻐보이지.... 전에 소개시켜 줄 때는 엿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드레스와 화장 때문인지 하여간 이뻐 보이네 쌍... 그리고 언니 옆에 있는 여동생들을 보면서 전에 저 신랑 놈이 자기 신부될 여자 동생들이 죽인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그러네.....

그래도 짜샤... 조심해... 나 같은 쪽 당하지 말고......

술이 이리저리 꽤 되었다.

위험하니 숙소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말을 뿌리치고 내 애마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250cc 대림의 엔진 소리가 쥑인다....

나는 애마를 출발시켜 내 숙소를 향했다.

길은 컴컴하고 오가는 왕래가 거의 없다...

나의 애마는 땡기면 땡기는 데로 속도가 올라 내 기분을 잠시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내 온몸 전체로 느끼는 바람.... 특히 내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의 느낌....

이 기분에 모토사이클을 타고 또 기분을 더 느끼기 위해 속도를 더 땡긴다....

숙소까지의 길은 직선도로 길에 아무 불빛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무도 없다...

간선도로라 낮에는 왕래가 많으나 밤에는 왕래가 별로 없는 곳이어서 나는 다른 길을 마다하고 항상 이 길을 택한다.

좋다... 기분도 엿같은데... 한번 땡겨보자.....

속도계가 100을 넘은 후부터는 아예 속도계를 쳐다보지 않는다....

속도계가 나타내는 속도는 기계가 알려주는 속도일 뿐 내가 느끼는 속도감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좋다.... 주위의 것들이 그냥 내 옆으로 사라진다....

바람이 내 얼굴을 때리는 그 느낌이 죽인다....

어찌 보면 지금 느끼는 스피드 감이 섹스보다 더 좋다.....

바람이 내 얼굴을 때리면서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슬퍼서인지 아님 바람이 내 눈을 자극해서 그런지...

하여간 좋다... 그냥 좋다.... 이대로 죽을 때까지 달리고 싶다......

띠발 벌 써야.... 내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속도를 별로 죽이지 않고서 얼굴을 옆으로 한번 털어 눈물을 털어내고는 바로 좌회전.......

어..................... 띠발.....

내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두 개의 불빛.....

어........어어어어어

‘쿵.....’

“아야!.... 아.....”

띠발..... 또 소파에서 자다가 떨어졌다....

아!..... 이번에는 뒈지게 떨어졌는지 마빡이 좆나 아프다...

‘아!... 띠발!.... 왜 술만 먹으면 방에서 안자고 이 엿같은 소파에서 자다가 맨날 떨어지는 거야.... 씨!’라고 속으로 욕을 퍼부으면서 숙소의 내 방으로 들어선다.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으나 마빡이 아파서 죽갔다.....

약이나 발라야겠다고 불을 켜고 방에 내 책상 쪽으로 걸어간다....

책상 책꽂이 위에는 커다란 사진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지현이 졸업식때 찍은 사진이다....

지현이를 사이에 두고 지수와 지애가 웃으면서 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웃으면서 약을 찾으려고 고개를 돌리다 보니 사진 옆에 붙여져 있는 종이가 보인다.

그 종이에는 내 필적으로 각서라고 써있다.

내용은 지수와 지현이가 나를 앉혀놓고 내가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사항이라고 얘기한 내용이 들어있다.

1. 어느 한 사람을 편애하지 둘 다 똑같이 사랑할 것. 

2. 우리의 일을 죽을 때까지 비밀로 지킬 것.

3. 지현이의 학업을 꼭 끝마치게 만들 것.

4. 차후 지현이가 좋다는 사람이 생기면 아무 미련없이 지현이를 보내 줄 것.

만약 위와 같은 사항을 지키지 못할 경우 본인은 지수가 제시하는 어떠한 조건이던 아무 의의없이 받아들이겠음....하고 사인에 내 지장까지 찍혀있는 그 각서....

그 각서를 보면서 물파스를 찾아서 내 마빡에 바르고서는...

‘요즘 뭔 일이 있나? 왜 이렇게 자주 찝찝한 꿈을 꾸지....’

‘지수하고는 그저께 전화했으니 아무 일 없을 테고.... 미국에 있는 지현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

‘생각 난 김에 오랜만에 전화나 해보자... 지금 거기가 몇 시지?....’

‘걔가 지금 기숙사에 있으려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전화번호 수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흉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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