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 (4/15)

“오늘은 제법 많이 드셨나 봐요.”

“중요한 모임이라 그랬을 거에요. 항상 건강이 걱정이죠. 뭐!”

“그래도 매일 드시는 건 아니잖아요.”

“네, 근데 도련님 주무시는데 깨워서 어떡해요?”

“아뇨, 안 자고 있었요.”

“내일 아침 수업 없는 날인가요?”

“네, 오후 늦게 수업 하나 있어요.”

“그럼 언제 주무실 거에요?”

“모르겠어요. 아직 잠이 안 오네요.”

그 때 창 밖으로 섬광이 번쩍거리더니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형수님과 나는 황급히 베란다로 뛰어가 열린 창문들을 닫았다. 

그리고 곧 뜨거운 차를 끓여 베란다 앞에 서 쏟아지는 비를 감상했다.

“도련님!”

“네?”

“오늘은 어떠세요?”

정말이지 형수님이 먼저 말을 꺼내 오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만취 상태이긴 했지만 형님도 있지 않는가! 하지만 난 좋았다. 

오히려 그게 더 자극적이었다.

“저야 뭐, 형수님은 괜찮으시겠어요?”

“네.”

“형님은 안 깨시겠죠?”

“아침까지 세상 모르고 주무실 거에요.”

이미 형수님은 나보다 대담해져 있었던가 보다. 

나는 형수님 먼저 내 방으로 보내고 세탁기 뚜껑을 열었다. 

다행이 형수님의 팬티가 있었다. 

붉은색 망사 팬티, 나는 그것을 손안에 말아 쥐고 내 방으로 총총히 발을 옮겼다.

어제처럼 방불은 꺼져있고 스탠드 불빛만이 어둑하게 침대 위를 비치고 있었다. 

나는 일부러 형수님을 보지 않았다. 정말 나 이외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려 했다. 

상의부터 하의까지 차례로 벗고 침대에 누웠다. 

이미 페니스는 잔뜩 독이 올라있었다. 

어느 하나 어제와 다를 것이 없었지만 내 몸만은 확실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우선 손에 쥐고 있던 형수님의 팬티를 엉덩이 밑으로 몰래 밀어 넣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성나있는 페니스로 손길을 옮겼다. 

빳빳했고 뜨거웠다. 귀두 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쥐고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동시에 왼손으로 왼쪽 허벅지 위를 강하게 쓸었다. 

금새 귀두 아래 갈라진 틈에서 애 액이 흘러나왔다. 

검지 손가락 끝으로 벌겋게 상기된 귀두를 애 액을 발랐다. 

형수님의 눈엔 은은한 스탠드 조명에 비쳐 더욱 반짝여 보이리라. 

형수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부담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큰 자극이었다. 

나 역시 형수님에게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졌다. 

허벅지 위에 있던 왼손으로 엉덩이 아래에 깔고 있던 형수님의 팬티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터질 듯 부풀어 있는 귀두 위를 감쌌다. 

형수님은 자신의 팬티가 내 귀두를 덮고 있는 이 모습에 어떤 기분이 되었을까 궁금했다. 

나는 더 자극적인 장면을 위해 귀두를 덮고 있던 팬티를 오른손으로 옮겨 페니스 전체를 감쌌다. 

형수님 팬티 사이로 귀두만 솟아나게 보인 것이다. 

그 뒤로 형수님의 팬티로 페니스를 숨기거나 드러내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그 사이 나 역시 절정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었다. 

손은 점점 빨라졌고 호흡도 거칠어 졌다. 

몸도 시시각각으로 꿈틀거렸다. 

사정이 임박했음을 느꼈을 때, 서둘러 형수님의 팬티로 귀두를 감쌌다. 

그것으로 정액을 받을 생각이었다. 

드디어 허벅지와 엉덩이가 돌덩이처럼 굳어지더니 정액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정액이 나올 때마다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형수님의 팬티가 귀두를 제대로 감싸지 못했는지 일부는 내 배 위로 튀었다. 

사정이 모두 끝나자 어지러움과 몽롱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난 눈을 뜨지 않았다. 눈꺼풀에 천근의 추를 달았는지 떠지지도 않았다. 

얼마 후 형수님이 조심스레 방을 나서는 소리를 들었지만 나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첫걸음이 반이란 말도 있지 않나 싶다. 

형수님과의 비밀스러운 관계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은 분명 힘이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여유롭게 즐기게 되었다. 

게다가 나는 충분히 젊었다.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도 없었기에 정력을 허비할 일도 없었고, 

복학 전 26개월의 군생활까지 합한다면 3년이란 시간 동안 금욕과 절제된 생활을 해 왔다.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12시쯤 형수님께서 잠에 취해있던 나를 흔들어 깨웠다. 

형수님이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샤워를 하고 주방으로 갔다. 

밤일 잘하면 식탁에 반찬이 달라진다고 했던가? 식탁 위엔 장어 구이가 보기도 좋게 올려져 있었다. 

사실 난 장어란 놈을 그날 처음 먹었다. 느끼한 것이 영 입에 맞질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새로운 음식에 대한 시도를 극히 싫어했다. 

내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채식이고 육식은 소량만 섭취가 가능했다. 

그러나 형수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꾸역꾸역 다 먹어 치웠다. 

그 때문에 잘 피지도 않는 담배를 연속해서 두 가치나 피웠다. 

아무튼 그 식사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우리는 어색해 하면서도 어제 밤의 감흥을 이야기 했다.

“그제랑 어제는 많이 다르시던데.”

“네,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우린 눈도 마주치지 못하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근데 괜찮았나요?”

“괜찮았냐고요? 말도 마세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제 팬티는 언제?”

“형수님 먼저 들어가시고 세탁기에서……”

“아~”

“기분 상하신 건 아니죠.”

“당연하죠. 첨엔 좀 당황했는데, 솔직히 그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도련님껜 제 속옷이 자극제가 된 건가요?”

“사실 형수님께 걸린 날 베란다에 갔다가 형수님 속옷 보고 흥분했었거든요. 그 기억 되새겨 보려고 그렇게 했는데 확실히 자극이 되더라고요.”

“그래 봐야 아줌마 속옷에 지나지 않는 건데.”

“아줌마라뇨, 딴 분도 아니고 형수님 건데.”

“저도 아줌만데요. 뭘! 아무튼 도련님이 제 속옷에 그러셔서 의외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사정할 때가 아무래도…… 근데 다 기억에 남아요. 도련님은 제가 있다는 게 부담 되지 않으셨나요? 첫날도 그 때문에 힘들어 하신 것 같아서 앞으로도 안될지 모르겠다 생각했거든요.”

“첫날은 처음이라 그랬나 봐요. 어젠 형수님께서 보고 계시다고 생각해서인지 느낌이 더 리얼 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다시금 본능이 꿈틀거렸다. 

하고 싶었다. 형수님을 범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만이라도 누릴 만큼 누리고 싶었다. 

한편으론 몸을 직접적으로 섞는 것보다 자극적인 부분도 분명 있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없었다.

“형수님 지금 하고 싶은데.”

“밤에 하셨는데 또 하실 수 있어요?”

“네. 형수님께서 안 내키시면 관두고요.”

“아니에요, 그럼 이거 치우고 갈게요.”

“아니요, 놔두고 가요.”

형수님을 침대에 앉히고 그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섰다. 

이번엔 형수님의 시선을 직접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쑥스러워 했던 형수님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내 손놀림이 달라지고 호흡이 달라질 때마다 형수님의 표정 또한 미묘하게 변해갔다. 

빠져들어 가고 있음이리라. 

그런 형수님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동공이 풀렸고 형수님은 넋을 잃었다

수영장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욕실은 충분히 넓었다. 

(그 집의 욕실은 두 개였다. 안방 옆, 그리고 내 방 옆 이렇게. 여기서 말하는 욕실은 안방 옆의 큰 욕실이다.) 

문 바로 옆에는 좌변기가, 그 옆으로 두 개의 세면대가 나란히 있었다. 

그 끝, 그러니까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맞은편 벽 아래로 네 귀퉁이에 다리가 달린,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서양식 욕조가 가로로 놓여져 있었다. 

형님이 인테리어 소품 수입하는 일을 하기에 직접 꾸민 듯 하다. 

두 개의 세면대가 놓인 벽면은 무릎 높이부터 전체가 거울이었다. 

내가 욕실에 들어섰을 때 따뜻한 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에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형수님이 몸을 담그고 있었다. 

나는 먼저 샤워기를 틀었다. 

샤워기의 여러 구멍을 빠져 나온 따뜻한 물이 머리를 적시며 몸을 훑고 떨어졌다. 

얼굴로 흐르는 물을 닦아내며 머리를 뒤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섰다. 

그 뒤로 욕조 속에 조용히 앉아 눈을 깜빡 거리는 형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다시 거울 속에 비친 나에게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물을 먹은 수영복 아래, 잔뜩 발기된 채 왼쪽으로 누워져 있는 페니스의 윤곽이 선명했다. 

형수님께 강조하듯 오른 손 엄지와 검지로 그 윤곽을 따라 훑었다. 

그렇게 몇 차례 반복하다 귀두 아랫부분을 검지 손가락 끝으로 약하게 긁었다. 

찌릿찌릿한 기분이 전해져 왔다.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론 침을 묻혀 젖꼭지를 애무했다. 

눈이 감기는 동시에 양 무릎이 살짝 굽혀졌다. 

이제 양 손은 가장 민감한 느낌을 찾아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포인트를 집었을 때마다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끊기거나 멈춰졌다. 

여기서만큼은 불안전한 호흡이 흥분의 대가였고 증거였던 것이다. 

내 뒤에서 거울에 비쳐진 내 모습에 시선을 빼앗긴 형수님의 눈길이 의식됐다. 

비록 보여주는 것이 다였지만 혼을 빼버리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더 과감한 포즈와 연기가 필요했다. 

페니스를 수영팬티 옆 라인으로 천천히 꺼내어 만지기 시작했다. 

앞 뒤로 손을 움직이며 젖꼭지를 만지던 손으로 balls(고환)을 동시에 어루만졌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눈빛은 빛을 잃어 게슴츠레 했고 형수님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한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수영 팬티를 허벅지 위로 내리고 형수님을 마주하고 섰다. 

페니스를 쥐고 있던 손은 여전히 바삐 움직였고 

나머지 한 손은 젖꼭지부터 가슴 복부 허벅지 엉덩이를 순서대로 쓸고 있었다. 

형수님의 눈빛도 더 이상 평소와 같지 않았다.

“형수님.”

“네?”

“어떠세요?”

“아~,, 너무……”

“부탁이 있어요.”

“?”

“손으로 가슴을 쥐어 보시면 안 될까요?”

“어떻게요?”

“살짝 주무른다 생각하시고.”

“이렇게요?”

“아~~,, 네, 그렇게요.”

형수님은 약에 취한 것처럼 망설임 없이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쓸어 쥐었다. 

순간 내 가슴은 큰 해일이 덮친 듯 숨이 턱 막혔다.

“후~~, 너무 자극적이에요. 아~흐!”

“정말요?”

“네, 정말로요. 그럼 이번엔 유두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문질러 보시겠어요?”

“아~~”

“형수님은 자위 안 하세요?”

“아직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럼, 다른 한 손으로 클리 부분을 눌러보세요.”

“창피해요.”

“자위하란 부탁은 안 드릴께요. 그냥 손 끝으로 눌러보세요.”

“하~~아.”

“어때요?”

“아~ 모르겠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워요.”

그러나 형수님은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클리를 누르고 있던 손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가슴을 주무르던 손 또한 멈추지 않았다.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것인지, 

형수님의 그런 시각적인 이미지는 나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 형수님,,,, 저 쌀 것 같아요.”

“아~~~~ 어떡해!!”

“으~~~윽~~~~흡..”

나는 그렇게 단발마를 지르며 사정을 시작했다. 

정액은 요도를 타고 올라와 세차게 뿜어져 형수님이 있는 욕조 안까지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그 거리가 점점 짧아져 급기야 페니스를 쥐고 있던 내 손을 타고 흘러 내렸다. 

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불규칙해진 호흡으로 가쁜 숨을 몰아 쉬었고 몸은 순간순간 꿈틀꿈틀거렸다. 

순간 현기증을 느꼈지만 곧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괜찮으세요?”

“네.”

“오늘 최고로 자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숨이 막혀서……”

“그렇담 정말 다행이에요. 혼자만 즐긴 게 아니라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형수님이 일어서자 몸을 따라 흘러 내리는 물이 욕조에 담긴 물에 부딪히며 큰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 뒤로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 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형수님은 내 등뒤로 다가와 샤워기를 갖다 대었고 나는 가만히 서있었다. 

다시 온 몸이 적셔지자 형수님은 샤워기를 끄고 내 몸에 비누칠을 시작하셨다. 

형수님의 손길은 등에서부터 허리 엉덩이, 대퇴부, 종아리로 이어졌다. 

그리고 내 앞으로 와 쇄골 뼈를 시작으로 어깨, 가슴, 복부로 내려왔다. 드디어 페니스, 

‘어떻게 하실까?’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비누 거품을 머금은 형수님의 손길이 닿았다. 

순간 풀 죽어 있던 나의 페니스가 다시 살아 올랐다.

“어머, 이렇게 금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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