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 (39/39)

ㅡ39편.

금요일이다. 오늘은 술한잔 할 것이다. 음, 편찮았던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고 난 뒤 학원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포기하고 시집이나 갈 것이라고 보이지 않았던 주영씨를 다시 학원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냥 반가웠다. 솔직히 나오나 안 나오나 나는 상관이 없다. 하여간 주영씨 새로 보게 된 기념으로 오늘 한잔 할 것이다.

우리 그녀랑, 나는 서로 좋아 하는 사이가 맞다. 근데 그녀가 내 여자 친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녀와 데이트한 적도 몇 번 없고, 남들처럼 사랑한다

말을 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 요즘들어 어, 그녀에게 장가를 가고 싶다. 말이 좀 이상한가? 그럼 다시 말해서, 나 아팠을 때 그녀와 같이 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그녀와 같이 살고 싶다.

흠, 결혼은 현실이다. 감상적이어서는 견더내기 힘든 생활이 될 것이다. 사랑이란 감정이란 퇴색되기 쉬워도 현실은 항상 자신 앞에 있다. 생활이 힘들고 짜증나면 사랑했던 사람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내 지금 생활들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짜증이 많이 날 것이다. 하지만 어제 오늘 그녀와 같이 사는 상상을 하며 히죽 히죽 웃곤했다.

오랜만에 종석이 형이랑, 주영씨와 술자리를 같이 했다. 나를 왜 불렀을까? 둘이서만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내가 그네들과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알까. 이런게 바로 왕따 당하는 기분이구나.

주영씨가 학원을 나오게 된 것은 종석이 형 때문이라는 것을 알겠다. 돈이 어디 있어서 그녀의 학원비를 대 주었을까.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상한 개떡 사랑철학에 주영씨가 다소 감격을 한다. 술이나 마시자. 그녀 생각이 난다.

벽에 부딪쳤다고 꿈을 포기해 버리는 네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나도 작가의 꿈을 버리고 다시 직장 구해서 장가나 가버린다고 그러면 저 녀석이 학원비 대 줄까. 술이나 마시자. 그녀 생각이 난다. 그녀도 혼자 있으면 외로울텐데...

하여간 저 둘이서 주고 받는 말들 때문에 아니꼬아서 술을 제법 마셨다. 그녀 생각이 난다. 결국 본론은 너네 둘이서 좋아한다는 거 아니냐. 서론만 졸라 길었던 것 같다.

일년만 더해 보고 그래도 안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깨끗이 포기하고 너 갈길을 가라. 그러면 나도 깨끗이 널 잊겠다. 참말로 내 잊을 수 있는지 두고 볼겨.

나도 그래 볼까? 일년 뒤 그때 내 모양이 이대로라면 내 깨끗이 당신을 잊겠오. 그러니 그때까지 딴 놈한테 시집갈 생각 마시오. 졸라 유치하다 진짜.

"종석씨 집에 가야지."

잠시 비몽사몽 했었다. 종석이랑 주영이랑 그네 둘이서 이야기 하는 틈을 타 테이블에 기대어 잠시 졸았었다. 고개를 들었다.

"아, 이제 집에 가는 거에요?"

"응, 주영이 집에 데려다 주려면 이제 일어나야 겠다."

"아, 우리집은 여기서 가까운데."

"우리집은 여기서 좀 멀거든요. 동엽씨."

여자 목소리다. 아, 이건 주영씨가 하는 말이구나.

"오늘 같이 있어 주어서 고마웠다. 나, 상금 탄 걸로 한 턱 내는 거 오늘 한 것으로 쳐라."

"집에 가는 겁니까? 그럼 가야지요 뭐."

"술을 좀 먹은 거 같은데, 집에 혼자 갈 수 있겠어?"

데려다 주지도 않을 거면서 묻기는 왜 묻냐.

"못 가겠어요. 좀 데려다 줘요."

난처해 하는 두 년,놈을 보았다.

"주영이만 없으면 내 데려다 주겠는데, 미안하지만 혼자서 가라."

그러길래 말 함부로 뱉지 말라니까.

"잘들 가세요. 전 혼자 가겠습니다. 주영씨 다음 주에 봐요."

"네. 잘 가세요."

그래 너네 둘이 가라. 주영씨는 인사말로도 데려다 준다는 말을 안하는 구나. 섧다.

술을 좀 먹었나 보다. 괜히 용기가 생기고, 또 기분이 좋다. 나영씨가 생각이 나서 또한 설레인다. 야이씨, 텔레비젼은 끄고 자야 될 것 아닌가.

"아저씨. 아저씨!."

"예?"

뭘 그리 놀라나. 급히 일어나는 아저씨를 보았다.

"텔레비젼은 끄고 주무세요."

"아, 예."

"그럼 나는 올라 갑니다. 똑바로 하세요."

"아, 예."

"삑."

언제 우리집에 엘레베이터가 있었냐.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수위 새끼는 티비 끄고 자라고 했다고 진짜 티비만 끄고 그대로 또 자 버린다. 지금 몇시나 된겨? 이제 열두시거만 벌써 자냐. 쩝. 근데 우리 집에 수위가 있었나?

"누구세요?"

아이, 열쇠가 왜이리 안 맞는겨. 안에 누가 있네.

"그러는 댁은 누구세요?"

"네?"

"열쇠가 안 맞아서 그러는데 문 좀 열어주세요."

"동엽씨에요?"

"아, 나영씨구나. 하하, 오늘 많이 보고 싶었는데 잘됐네요."

문을 조금 열고 그녀가 고개를 내 밀었다.

"이 시간에 여긴 어떻게."

"안녕."

"술 드신 거에요?"

"나는 먹기 싫었는데, 종석이랑 주영이랑 자꾸 먹게 만들잖아요."

"그 사람들이 누군데요?"

"있어요. 나보다 못생긴 놈하고, 나영씨보다 못생긴 년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나저나 나영씬 여기 왠일이에요? 나 보고 싶어서 왔구나. 고마워요."

 목이 말랐다. 그래서 눈을 떴다. 어제 내가 술을 많이 마시긴 마셨나 보다. 내가 어제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을까? 창밖으로 아침해가 떠 있다. 술을 먹어서 그런지 창밖 풍경이 참 이채롭다. 창도 졸라 큰 거 같다. 목이 마르다. 돌돌 몸을 굴렀다. 어랏! 왜 푹 꺼지는겨.

"아얏!"

이건 또 뭐야. 왜 내 밑에 사람이 있는겨.

"누구시래요?"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에? 물먹으려고. 근데 왜 나영씨가 여기 있는 거에요?"

"이런. 그나저나 좀 비켜 주세요. 무거워요. 설마 이상한 맘 먹고 덮친 것은 아니죠?"

모습을 보니까 좀 그렇다. 앞으로 떨어 졌으면 참 절묘했을 것 같다. 아쉽게 옆으로 구른게 다리만 덮쳤지만. 하여간 심장이 쿵쾅 쿵쾅 뛴다. 급히 뒤로 물러나 놀란 표정으로 벽에 기댔다. 방안 풍경이 낯이 익지만 분명 내 방은 아니다.

"여기가 어디에요?"

"제 오피스텔이잖아요."

"제가 여기 왜 있는데요?"

"생각 안나요?"

"당연히."

"내가 어제 얼마나 난처 했는 줄 알아요?"

"나영씨 그런 차림으로 자요?"

"이게 어때서요?"

"나는 그 긴치마 입고 자는 줄 알았지."

나이 생각을 좀 하지. 오부 리본 달린 흰색 꽃돼지 면 바지와 삐에로가 연상되는 팔없는 이상한 티가 절묘하게 우스운 잠옷이다.

"더워서 그걸 어떻게 입고 자요. 지금 그 이야기 할 때가 아니잖아요."

"내가 술 먹고 여기로 찾아 왔던 가요?"

"응."

"왜 그랬지? 헤헤, 보고 싶기는 했지만 많이 실례를 범했네요."

"알면 다행이네요."

"근데요. 제가 무슨 실수는 안했지요?"

"말을 좀 많이 했던 것을 빼놓고는..."

"나 침대에서 재우고 나영씨는 바닥에서 잔거에요?"

"으응."

"아, 미안하네. 물 좀 주세요."

그녀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물을 떠다 주었다.

"나 시집 못가면 책임 지세요."

그거 참 듣기 좋은 말이네. 아, 시원하다. 여기로 왜 왔을까? 그 참 신기하네. 에고, 집에 가야겠다.

"나영씨. 미안하구요. 저 집에 갈랍니다."

"지금이요? 이제 여섯신데. 지금 나가다 사람들 눈에 띄이면 어쩔려구. 나 다른데 시집 못가게 만들려구 그러지?"

"에? 지금 몇신데요?"

"이제 여섯시에요. 수위는 벌써 깨어서 문을 지키고 있을텐데. 참 어제 수위가 암말 않던가요?"

"그걸 내가 어떻게 기억해요. 아침 먹여 줄래요?"

"참내. 그럼 어제 했던 말이 전부 술기운으로 했던 말이라 이거죠? 괜히 재웠네."

"내가 어제 무슨 말 했는데요?"

"아니에요. 지금 간단하게 아침 밥 먹을래요?"

"차려 주면 고맙죠. 속이 쓰리네요. 어제 내가 술먹고 찾아 왔을 때 겁나지 않던가요?"

"전혀요. 이상하게 별로, 다른 사람이라면 당장 신고를 했을텐데 같이 살아 봐서 그런지 동엽씨는 전혀 부담이 안되네요."

"욕실이 이쪽이죠? 좀 씻어도 될까요?"

"그러세요. 동엽씨, 발 좀 깨끗이 씻고 다녀요."

어, 시원타. 샤워기 틀어 놓고 소변을 했다. 좀 부끄럽다. 세수를 하고 그녀 몰래 그녀 칫솔로 이빨도 닦았다. 수건이 어디 있는겨. 벽에 걸려 있는 장식대의 문을 열어 보았다. 이것은? 같이 살면서도 처음 본 것 같다. 그녀의 브라자와 빤스. 허허, 여기는 그녀만의 욕실이구나. 예전 하숙할때랑은 틀리지 참. 예전의 복수를 해 줄까 하다가 참았다. 그 옆에 놓여 진 수건 하나를 꺼내서 닦았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그런데로 잘 생겨 보인다.

식탁에는 밥이 없었다. 그녀와 마주하며 앉았다.

"아니 이건 빵이잖습니까."

"쌀이 없더라구요."

"요즘 밥 안해 먹어요?"

"나, 요리 학원 다시 나가요. 거기서 먹고 와요."

"아침에는 빵 먹고?"

"네."

"그래도 한국 사람이 밥을 먹어야지."

"차려 주는데로 먹어요. 굶기지 않는 걸 고맙게 생각을 해야지."

빵 두조각을 우유랑 같이 먹었다. 속이 좀 느끼하지만 쓰림은 좀 가셨다. 그나저나 내가 어제 무슨 말을 많이 했을까 궁금하다. 술먹으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막 꺼내 놓는다고 하는데...

"내가 어제 무슨 말을 많이 했어요?"

"음, 왜요? 술먹고 한 말이라 본심이 아니라 그럴려구요?"

"그게 아니라, 취중 진담인데 했던 말을 물리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혹 실수를 했나 싶어서요."

"다른말은 별로 안했어요."

"혹시 내가 나영씨를 좋아한다거나, 사...사랑한다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던가요?"

"했어요."

"에?"

"나 사랑한다고 말하던데요."

갑자기 얼굴이 팍 붉어져 왔다. 그 말을 했다면 수도 없이 했을거 같다. 큰일이다. 원래 내 마음이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 말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떠벌렸다면 문제 될 수가 있다. 쪽팔리잖아. 근데 내가 그 말 했다는데 그녀는 참 덤덤하게 대답을 한다. 자기도 나처럼 긴가 민가 했다면서...

"아, 그건..."

"그런데로 듣기 좋던데요."

"호...혹시 제가 몇 번이나 그런말 하던가요?"

"딱 한번이요."

어랏. 생각보다 적게 말했네. 다행이다. 그녀를 보며 씩 웃어 주었다.

"음, 솔직히 내가 나영씨를 그 사...사랑하는 게 맞긴 맞죠."

"흠. 나도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어요."

그녀가 뽀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해 주었다. 나는 기억에 없는데...

"진짜루? 나는 들은 기억이 없는데. 한 번더 대답해 줄수는 없는지?"

"싫은데요."

"그럼 뭐."

"동엽씨 장가 가고 싶어요?"

"왜요?"

"흠, 어제 그게 설마 프로포즈는 아니겠죠?"

"에?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했다고 그게 무슨 프로포즈에요?"

"그 말은 한 번 했지만 결혼 합시다,라는 말을 잠들 때 까지 계속 했어요. 수십 번이 뭐야. 아마 백번도 넘었을거야. 내가 나중엔 하도 지쳐서 알았어요, 그랬다니까요. 결혼이 뭐 졸라서 하는 것인가?"

"안녕히 계세요."

졸라 쪽팔려서 도망치듯 오피스텔을 빠져 나왔다.

종석이 형에게 처음으로 고마움을 느끼는 바이다.

"어머니, 댁의 아드님이 뭐 잘 났어요?"

"니가 어때서."

"지금 어머니가 반대하고 그러실 처지가 아니에요. 어머니 아들은 백수라니까요."

"니가 왜 백수야."

"백수 맞아요. 그녀는 선생님이라니까요. 고등학교 선생님. 그녀의 부모님이 계셨다면 내가 퇴짜 당하고 있을거에요."

"근데 부모님 다 돌아가셨다는게 좀..."

"그러지 마세요. 어머니. 그사람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어요. 조금만 돌려 생각해 보면 그런말 나오지 않으실거에요."

"그래도. 영 안내킨다. 네 형은 장가갈때 속을 안 썩이더만 너는 왜 그렇냐. 그러고 보니 여자가 나이도 좀 많다."

"우리집에 은주도 시집안가고 있잖아요. 걔하고 나이가 같은데. 어머니가 은주한테 그렇게 말하실수 있겠어요?"

"그래도. 일단 아버지하고 얘기 해 보자."

"어머니!"

"왜, 내 아들아."

"나 사고 쳤단 말입니다. 빨리 장가 가야 돼요."

"뭐!"

사고는 무슨.

강사가 영 못 미더웠었는데 작가를 한 명 소개 시켜 주었어요. 같이 작업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공모전에 당선이 되었지요. 예전에 종석이 형이 공모했던 것과는 차원이 틀리죠. 그녀는 올 봄에 진짜 발령이 났었어요. 내가 그랬지요. 꿈 꾸는 것에 희망이 좀 보이길래. 그녀가 첫 월급 타서 한 턱 내는 자리에서 내 말했지요.

"내가 올 겨울에는 방송국에 공채를 내 볼 생각인데요."

"그래서요?"

"나영씨가 그때까지 시집 안갔으면 좋겠어요."

"왜요?"

"내가 요즘은 그런데로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그거하고 나 시집 가지 말라는 말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나영씨가 올해 시집 간다면서요. 내가 공채만 통과하면...어,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시집을 안가고 있으면 나도 어..."

"무슨 말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내가 나영씨하고 같이 살고 싶다 이거지요."

"그게 자신감 생겨서 하는 말이에요?"

"그럼요. 그러니까 딴 남자한테 시집 안가고 있으면..."

"나 동엽씨 그건 싫어요. 내가 동엽씨 말고 딴 남자 사귀는 걸로 보여요?"

"그건 아니지만."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 모진말을 할 수가 있냐."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고, 내가 나영씨 남편이 되고 싶다 이거지요."

"나는 올해 넘기기 싫어요."

그래서 그녀는 내일 결혼을 합니다. 가을 바람이 시원하지요.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추석때 집에 내려 가지를 못했어요. 추석때 그녀의 오피스텔에서 간단하게 차례를 지냈지요. 집엔 가족들이 많지만 그녀옆에는 나뿐이더라구요. 그때 그냥 둘이서 합의봤어요. 전에부터 집에 사귀는 사람이 있다 말은 해 놓았지만 우리 어머님이 반대를 하시더라구요. 뭘 믿고 반대를 할까 참 우리 엄마 배짱이 놀랍더군요. 그래서 사고 쳤다고 말했지요. 사고는 무슨, 아직 제대로 키스한번 못해 봤는데, 그녀에게는 비밀입니다. 좀 황당했을거에요. 부모님께 얘기 해 본다는 말만 하고 고향 내려갔다가 올라 와서는 한달안에 결혼하라는 말을 통보 했으니까요. 시월 십칠일입니다. 나는 부조금 안 낼거에요. 하여튼 부조금 안들고 식장 오는 사람들 내 두고 볼겨. 아직 내가 기반이 닦여 지지 않아 다소 불안하지만 그녀가 책임진대요. 서로 힘을 합하면 더 나은 미래가 올 수 있다 그러네요. 나보고 긍정적으로 살래요. 자신감 가지고 말이지요.

전화나 해볼까?

"나에요."

"왜요?"

"뭐해요?"

"그냥 언니랑 이야기 하고 있어요."

"결혼 축하해요."

"동엽씨도요."

"그럼 내일 봅시다."

"그럽시다."

"아, 참. 행복합시다."

"그럽시다."

"아, 그리고 또. 사랑합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진짜 내일 봅시다."

"그럽시다."

끝입니다.

--------------------------------------------------------------------------------

ㅡ 계속 ㅡ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