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4)

11

쯔즙

점액질 소리를 내며 우드 엘프 미녀 「마탄(魔彈)」 휘세리나·에루달의 크게 벌린 두 다리 사이에서, 나는 천천히 혀를 놀리면서 그 미모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환상적인 그녀의 얼굴에는, 몇가닥의 진한 녹색의 머리칼이 땀에 붙어있고, 과도한 쾌락에 심신을 잃어 버린 것인지, 긴 속눈썹을 닫고 나른한 듯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호리호리한 수족을 가진 날씬한 스타일은 쾌감의 여운에 잠겨 때때로 퍼득퍼득 경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쾌감에 황홀해하는 우드(Wood) 엘프의 흐트러진 모습은 보는 사람 모두를 포로로 만들 요염함과 우아함이 동거한,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넘쳐나고 있었다.

오랜 옛날, 7여신이 강림하기 전, 고대 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비교할 수 없는 힘을 자랑하던 고대 상위 종족 하이 엘프라고 자칭하는 우드(Wood) 엘프지만, 그 근성을 빼고나면, 모습은 그야말로 자칭에 어울릴 정도의 완벽한 조형을 자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신에 필적하는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우드(Wood) 엘프 미인 속으로 내 지배의 힘이 마치 그녀가 원래 태어날 때부턴 가졌던 것처럼, 아무 저항없이 동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우드(Wood) 엘프 휘세리나의 꿀단지 안에, 어떤 종족의 여자든 지배하는 힘을 쏟아붇고 있는 것이다. 

이걸로 이제, 이 우드(Wood) 엘프 미녀는, 내게 완전히 반해 버리는 것이다.

반드시「아∼앙, 판 님, 심한 말을 해서 죄송해요, 다음부턴 인간이라도 바보 취급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사과할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나를 「바보인간」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시 사람의 마음을 왜곡시키는 마신의 사악한 힘을 사용해 버렸지만, 이번 만은 긴급사태였으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대로였다면, 휘세리나를 설득할 수 없었고, 일이 더욱 까다롭게 되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응, 이건 모험자로써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사용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아니요,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배의 힘을 계속 사용해버리면, 「악덕 기사의 재래」라던가「악덕 기사의 종자」 같은 별호로 불려져 버릴 것 만같다.

그것만은 절대로 피해야하는데……

내가, 엘프의 부드러운 두 다리 사이에 얼굴을 메운 한심한 자세로, 그런 결의를 굳히고 있을 때, 휘세리나는 관능에 의한 황홀경에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한다. 

「…………우웃……나, 나는……」

좋아, 왔다!

자 어서 사과해. 어서!

휘세리나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윽고 크게 벌려진 가랑이사이에 있는 내게로 시선을 떨으뜨린다. 

그리고, 내게 지배된 아름다운 우드(Wood) 엘프는, 그 얇은 분홍색의 입술을, 미미하게 떨며……

「이이 ………바보 인간!……어 언제까지 빨고 있을거야, 빠 빨리 떨어져」

이전과 전혀 변함없는 말투로 명령한다. 

어 어라? 명령?

사죄가 아니고?

나는, 놀라 미녀의 사타구니에서 입을 떼고, 그 화사한 용모를 올려다 본다. 

하늘하늘한 진한 녹색 앞머리에 숨겨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휘세리나의 녹색 눈동자가 보이지 않아 기뻐하고 있는 지, 화내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세스티아 처럼 태도가 싹 바뀌는 일은 없었다. 

무엇보다 세스티아는 지배당하기 직전에 마신의 영향으로 버서커화되어서 감정을 잃고 있었던 때문에, 지배의 힘의 영향으로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 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지배의 힘에 오염당한 세스티아는, 어린 날짐승 새끼가 부모 새를 각인해버린 것 처럼, 아무런 위화감 없이 내게 지배되고 있다. 

거기에 비해 휘세리나에는, 아무런 극적인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으음, 지배의 힘이 효과가 없는 건가?

나는 부랴부랴, 휘세리나의 농후한 애액이 엉덩이까지 흘러 떨어지고 있는 다리 사이에서, 이별하기 너무 아쉽지만 얼굴을 들고, 말끄러미 그녀의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을 올려다 본다. 

「무무무무무어야, 그렇기 가만히 보고 …그 그렇게 보지마, 바보, 부 부끄럽게」

우드(Wood) 엘프 미녀는, 무뚝뚝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며 휘익 옆으로 시선을 돌린다. 

사르륵 초록색의 머리칼이 흔들리고, 흐트러진 초록색의 머리칼 사이로 엿보이는 아몬드 형태의 예쁜 눈은,  나를 보지 못하고 옆의 돌벽에 고정되 있다. 

헤에? 부끄러워?

이제까지 휘세리나의 입에서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던 말이 튀어나오자,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주위를 기울여 들여다 보면, 옆을 향한 갸름한 하얀 볼은, 여태껏 노여움과 수치와는 다른 감정을 담은, 정말로 부끄러워하는 듯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게다가, 우드(Wood) 엘프 특유의 긴 귀가, 뭔가를 기대하듯 움찔움찔거리고,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쪽을 향하고 있을 녹색의 눈동자가, 흘깃흘깃 이쪽의 반응을 보듯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도 그 초록색의 눈은, 높아져가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듯, 글썽글썽 울먹이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전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던 내게 향한 살기와 분노 같은 것은 조금도 보이질 않았다. 

완전히 멋젓음을 감추려는  상황이었다. 

이거, 미묘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 지배의 힘이.

어쩐지 예상과 전혀 다르지만…… 이것은, 어느쪽인가 하면 지배라는 느낌이 아니라서……

「……뭐야,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라, 바보 인간」

휘세리나는, 내가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이 기분 상한 듯, 다시 이쪽을 울먹이는 눈으로 보면서, 연분홍색 입술을 삐죽 내밀고 그렇게 명령한다. 

하지만 그 말투는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격렬한 혐오를 담은 것과는 다른, 좀…… 아니,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조르는 울림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 명령하는 말투는 바뀌지 않는다.

내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반응이지만……

전의 지배의 힘의 영향을 받은 여전사 세스티아는, 마치 충실한 페트처럼 유순하게 되어, 그야말로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같은 힘의 영향을 받았을 휘세리나는 상당히 다른,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너, 너가, 어떻게든 말을 해야겠다면, 잠깐은 들어 줄수 있다……인간이지만…… 너는…… 그, 트 특별하니까, 기뻐하도록」

휘세리나는, 내가 상황을 보기 위해 가만히 있자, 왠지 마지막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인간을 마음속에서부터 싫어하는 것과,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는 바뀌지 않은 것 같지만, 그럭저럭, 내게 대한 적의와 불신이 사라진 느낌이다.

하지만, 세스티아와의 이 차이는 어째서인 걸까. 

세스티아처럼 과잉이랄 정도로 봉사하려는 것도 그것이지만, 휘세리나는 내게 「너」라고 부는 것도 문제다. 

음, 이건 지배의 힘을 하반신에서부터 주입해 버렸기 때문에, 효과가 바뀌어 버린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수인족과 엘프의 종족적인 차이가 원인?

아니면, 「내게 지배된다」는 의미의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개인적인 차이일 지도 모르다.

뭐랄까 지배의 힘의, < 지배한다 >는 효과는, 내가 상상한 것처럼 간단한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판석을 깐 곳에 꽂혀 반쯤 기절 상태인 펜스·든에게, 다음에 확실히 확인해 두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지도 모겠다. 

그리고 확인이라고 하면, 우선은 휘세리나다.

내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지배 방법이지만, 여기서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말을 들을지 확인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 갑자기 뒤에서 폭발하거나 녹여버리거나 하는 씨앗을 꺼내 날리면 안되지. 

「흠…… 휘세리나, 이쪽을 봐」

나는 헛기침을 하나 하고, 우선 옆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눈만 이쪽을 보고 있는 휘세리나를 불러 가볍게 명령해 본다.

「흠, 명령하지마, 왜 내가 널 보지 않으면 안돼지, 나는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했을 뿐이다, 착각하지마」

에, 확인 종료, 그럭저럭, 명령에는 따라 주지 않는 것 같다. 

다만, 휘세리나의 귀는 여태껏 이상으로 움찔움찔 끝이 움직이고, 아련하게 물들어 있던 볼은, 장밋빛으로 물든다. 

내가 말을 거는 것이 싫지는 않은 듯, 오히려 기뻐 하는 것 같다. 

「에, 그럼, 다음은…… 그래, 억지로 라도 이쪽을 보도록 할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손끝을 엘프의 가는 턱에 얹고 힘껏 이쪽으로 돌린다. 

「마 만지지마」

프라이드 높은 우드(Wood) 엘프의 아가씨의 입에서 나온 것은, 거절의 말이었지만, 그것은 연약한 울림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 전혀 저항없이 내 손가락이 인도하는 대로 이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로 눈을 치켜뜨고 바라본다. 

그 동자에는, 적의는 조금도 없고, 오히려 뭔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젖어 있었다. 

나는, 조각같은 용모가 돋보이는 예쁜 초록색 눈동자에 정신을 잃고 무의식중에 꿀꺽 군침을 삼킨다. 

읏, 응, 그럭저럭, 이것은 잘 되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번엔 턱에 얹은 손가락을, 가만히 엘프가 얇은 연분홍색 입술로 가져간다. 

그 손끝은, 조금 전 이 엘프 미녀의 꿀단지를 충분히 지분거렸기 때문에, 당연히 끈끈하게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 응? 뭐, 뭐지」

휘세리나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애액을 바르는 내 손가락에게서 도망치려 하지는 않는다. 

계속해서 나는 말없이,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움직여 엘프의 얇은 입술 사이로 가만히 끼워넣고, 시선으로 재촉해 본다. 

「…………하, 핥으라는건가?……어 어쩔 수 없는 녀석이야, 특별하니까……응」

장밋빛으로 볼을 물들이고 있는 아름다운 휘세리나는, 마지못해 한다는 느낌의, 그러나 그 속내는 달콤한 열기에 가득한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내게 부끄러운 듯, 살짝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천천히 애액 투성이의 손가락에 혀를 휘감고 있다. 

할짝할짝쯔읍 

반쯤 벌린 얇은 입술에서 나온 휘세리나의 혀가 천천히 내 손가락에 묻은 애액을 핥는다. 

저, 휘세리나가!

오만하고 고압적인 프라이드 덩어리의 우드(Wood) 엘프가!

내…인간의 손가락을 혀로 핱고 핥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손가락을 조금 빼려하자, 언뜻 시선을 보내며 「심술쟁이」라는 듯 눈을 치켜뜨고, 스스로 혀를 내밀어 핥는 것을 멍추려 하지 않는다. 

「응…읍읍…쯔읍…쯔읍……읍음」

명령 하지 않았는데도, 휘세리나의 혀 놀림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끝내기로는 부드럽게 입술까지 빨아들여, 어느 샌가 구강 안까지 손가락을 삼키고 핥고 있었다. 

「아흐으…으읍……음읍…츠읍……음읍」

요염한 엘프 아가씨는, 그 몸을 덩굴에 묶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내 손가락을 삼키려고 목을 내밀고 열심히 혀를 놀리고 있다. 

그 입안은, 따뜻하고 내 손가락 사이까지 쓸 듯이 핥는 혀의 감촉이 뭐라 할 수 없이 좋은 느낌이었다. 

이미 손가락에 묻어있던 애액은 사라졌고, 그 대신 휘세리나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저 휘세리나에 손가락을 빨게 하는 일에 뭐라 할 수 없는 도착적인 기쁨을 느끼면서, 그 페라치오를 연상시키는 요염한 모습을, 사타구니사이를 부풀리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럭저럭, 휘세리나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에는 저항이 없는 것 같다.

좋아, 그럼 다음 단계로 진행할까. 

그렇다, 이건 어디까지나 지배의 힘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는가의 확인이다.

전해 들은 이야기로은, 엘프 족은 장수하기 때문에 그다지 아이를 낳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고, 또 고독을 좋아하는 경향이 다분해서, 다른 엘프와의 육체인 교제를 혐오하는 풍조가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성에 관해서는 금욕적인 엘프 족이, 생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인간인 내게 대해, 어디까지 유순하게 나올지를 확인하는 일로, 지배의 힘의 효력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달리는, 물기에 젖어 나를 의식하고 바라보는 눈동자가 귀여워서, 라던가, 참을 숨 없을 정도로 요염하고 날씬한 몸매 때문은 아니다.

그렇다, 그런 욕망에 몸을 맡긴다는 것은, 일류 모험자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 결단코 다르다, 다른 것이다. 

자기 분석을 끝낸 나는, 바지 속에서 아플정도로 커져버린 사타구니때문에,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리고, 우선은 휘세리아의 입 안에서 빨려지고 있는 손가락을 끄집어 낸다. 

「응, 츱…………앗」

점액질 소리를 내며 손가락이 우드(Wood) 엘프의 입술의 사이에서 빠져나오고, 그 사이에서 쯔윽 타액의 실이 이어지고 있다. 

「음……제멋대로인 녀석이다, 정말 ……사람에게 이상한 짓을 시켤다가, 중간에 그만두게 하고……뭐, 그런 손가락 같은 거야 어떻게 되도 좋지만」

휘세리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치 소중한 장난감을 불시에 빼앗긴 아이처럼 입술을 삐죽이고, 대단히 아쉬운 듯 한 눈으로 입에서 빠져나간 내 손가락을 보고 있다. 

「잘했어, 에 또, 그럼, 보답을 해 줄 차례인가, 휘세리나」

「에? 보답?」

이쪽을 바라보는 눈은, 멍하니 어딘지 초점이 맺혀있지 않고, 그 아름다운 얼굴은 언제나 띄우고 있던 냉소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넋을 잃고 멍한 표정이다. 

내 손가락을 핥은 것 만으로 휘세리나는 완전히 가버린 것 같다.

「그럼, 우선은 키스부터」

나는 그런 휘세리나에의 지배의 힘을 시험해 보기 위해, 다음 확인 사항을 전한다. 

몇 번이나 말하는 거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배의 힘을 확인 하기 위한 것이다. 

별로, 가를게 떨고 있는 입술의 감촉을 손가락이아니라, 입으로 맛보고 싶은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다시 말해 둔다. 

하지만, 그렇게 이론 무장을 굳힌 나보다,  휘세리나의 쪽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키, 키키키키키 키스! 앗, 아아, 저 입과 입을 붙이는, 그 그 이이이이입맞춤? 앗, 그걸 할것인가! 그런 파렴치한 짓을, 아 안돼, 하 할수 있을 리 없어!」

굉장히 놀라고 있는 휘세리나.

아니 벌써, 내게 질안까지 빨리고 크리토리스를 지분거려 싸버린게 언젠데, 이제와서 키스를 한다고 그렇게 놀라면, 오히려 내가 놀랄 지경이다. 

「에? 어째서!」

「아, 그것은  부부의 약속 의식의 때 하는 것으로 엘프의 「숲의 규정」에 그렇게 정해져 있어, 그런 의식을 함부로 하면 안되니까……게 게다가 규정에는 이종족과 그렇게 하면……그……부 부부의 의식이기도하고……아 아 아이를 만드는 일이라……금지되어있어」

볼을 붉히고 있는 휘세리나는,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잘라 말하고, 「그래서 안되」라고 재차 강조하고, 입술을 꽉 깨문다. 

엘프는 금욕적이라지만, 키스조차도 안 된 다는 건가. 

그런데도, 키스〓아이 만들기라고 말하는 발상이다.

덧붙여, 「숲의 규정」이란 것은, 내가 아는 한에서는, 그로란사 반도에 걸쳐진 대삼림 지대에 거주하는 모든 엘프 족이 지키는 엄한 규율, 이라는 것보다 엘프의 상식 같은 것 같다.

여하튼 「숲의 규정」의 하나, 이종족과의 교배의 금지를 깨고 엘프와 타종족의 사이에 태어난 하프엘프라는 종족이 그리 드문 편이 아니다. 

하프엘프는, 엘프 족 특유의 이상한 색배합의 머리칼과 긴 귀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귀끝이 조금만 뾰족한 인간같은 모습을 한 종족이다. 

대개, 「숲의 규정」에 어긋나는 존재로써, 엘프족에게서 박해당한다고 할까, 상대해 주지도 않고 숲에 거주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어떤 의미로 인간과 같이 이 반도에서는 마이너리티에 속한 하프 엘프는 그 탄생이유때문에선지 인간과는 상성이   좋기 때문에 교류가 잖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하프엘프는 불로에 가까운 수명과 숲과의 친화성을 잃었을 뿐, 능력으로 보자면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종족이고, 또 혼돈의 반도 그로란사의 대부분 종족은 혼혈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허약한 인간 만큼 비참한 지경은 아니다. 

이야기가 다소 빗나갔지만, 내가 알고 있는 「숲의 규정」은, 그 이 종족과의 교배 금지와, 종족적 적대 관계의 토렌토 족과 싸우기 위해 엘프족은 전원 병사로써 엘프 군대에 소속될 의무가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휘세리나가 이야기하는 엘프 족이 지키는 「숲의 규정」에 키스는 곧 아이 만들기와 직결이라는, 부부의 약속이라고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어쨌던, 내가 아는 이 종족과의 교배 금지는, 이 부부의 약속의 의식을 타종족과 행하는 일을 금지하는 규정 같다.

뭐라해도 편협한 생각같지만, 다른 종족과의 접촉을 극히 싫어하는 엘프 다운 규정이다.

하지만, 휘세리나도 이제 와서 그런 걸 말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렇지만, 벌써 규정은 완전히 깨어졌잖아요, 봐요, 좀 전에」

나는, 휘세리나에게 기억나게 하도록,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다리사이, 바지 사이의 둥근 구멍으로 드러나 보이는 애액을 글썽이고 있는 엘프의 꿀단지 입구를 쿡쿡 찌른다. 

거기는 손가락 핥고 있던 사이도, 애액을 배어내서 돌바닥까지 떨어뜨리고 있었고, 내가 조금 건드린 것 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흐윽……그 그만해……거 거길 만지면 또 이상해져…으흡」

휘세리나는, 겨우 그것만이로 등줄기를 젖히고 과민하게 반응하고, 눈썹을 모으고 허덕이기 시작한다.

이런 민감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도, 타인과의 교제를 「숲의 규정」까지 만들어 거부하고 있다는건…… 엘프는 상당히 자위를 좋아하는 걸지도……

등등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엘프의 살 주름을 잡아끌어 꿀단지 입구를 손끝으로 지분거리고 그 작은 구멍이 확실히 풀려있는 지 확인하고 손가락을 뗀다. 

「으응…………하아하아하아……내 내 거기는, 네 장난감이 아니야, 조 좀 더 공손하게 다뤄……」

구속된 자세로 찌릿 매섭게 노려보는 에메랄드 그린의 환상적인 눈동자.

공손하게 다루라는 것은, 다음부턴 공손하게 만지면 된다는 소리인가. 음, 어디까지가 엘프 스킨싶의 한계선인지 알 수가 없군. 

키스는 안 되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만지는 것은 괜찮고…… 이종족과의 교류가 왜 어려운지 이런 점에서 그 이유가 있을지도……

뭐, 여기선 본인에게 직접 듣는게 제일 쉽겠지. 

「휘세리나, 지금 것은 「숲의 규정」에 금지 되지 않은 거야?」

「응, 아마 괜찮을 거라고…생각한다…… 그……거 거기는, 부부의 의식 때에……아 아이 만들기 위해서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숲의 규정」에 쓰여있었으니까……별로, 손으로 만진다거나…… 하, 핥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쓰여있지 않다 … 그래서」

휘세리나는 이제 불이 붙은 것처럼 새빨게 지면서, 그렇게 말한다.

아니, 아마가 아닌게 아닌가 하고 들이대고 싶지만, 여기선 우선 참기로 하자. 

「하 하지만, 그런 곳을, 만지거나…그, 그 핥거나 하는 것은…… 변태라고 생각한다, 나는」

휘세리나는, 내가 만지고 싶어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상대해 주고 있다는 자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솔직해지지 않는 엘프 미녀는, 시선을 움직여, 그녀의 드러난 비소를 만지고 있던 내 손가락을 갖고 싶다는 듯이 보고 있다. 

그럭저럭 휘세리나는, 「숲의 규정」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숲의 규정」을 깨지 않은 걸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엘프족에 대해서 상세한 것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지켜도 될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이 「숲의 규정」의 부부의 약속의 의식에 관한 규칙을 만든 엘프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성기를 접촉하거나 핥거나 하는 일 같은 것은 몰랐던 것일 것이다.

아니면 혹시, 성적 접촉을 싫어하는 엘프이기 때문에, 한 번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는데도, 상상만으로 룰을 만들어 버렸을지도 모르겄다. 

왠지, 상당히 그럴 법한 것 같다.

아니면, 이 구멍투성이 규칙은 대체 무엇인 걸까. 

「휘세리나, 「숲의 규정」에서 이종족과 금지하고 있는 부부의 의식에의 행위에 대해 듣고 싶은데」

「에? 이제 더 안만지는 건가?」

유감스럽다는 듯 내 손가락에서 시선을 때고 이쪽을 올려다 보는 휘세리나.

그리고 스스로 한 말에 놀라, 아아앗 하고 입을 떨고 있다. 

그 엘프다운 단정하고 완벽한 미모와 긴 귀 어림에서 화사한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손발이 묶여 있지만 않으면, 얼굴을 가렸을 것이다. 부끄러워할만하다. 유감스럽게도, 양손을 머리 위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휘세리나는, 옆으로 시선을 돌리는 방법으로 내 시선에서 달아나 멋쩍음을 감추려는 당황한 말투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부, 부부의 의식은, 일생의 타트너인 엘프하고만 하는 것이 허용되 있다, 물론 함부로 하지는 않지만…… 그 내용을 바보인 너도 알 수 있게 간단하게 말하자면……우선 서로가 마주보고, 그리고 그 입을 붇이는 것을…… 그… 이, 입맞춤을 시작으로, 그리고, 그 뒤에, 그…… 여자 쪽이…… 남자의 그……뭐 뭐더라…… 그 남자의 것 말이야…… 아――,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응, 꼭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응」

나는 짖궂게 웃어보이며 재촉한다.

「바보, 정말 변태……우움…… 그……이, 입맞춤 뒤에, 그 여자 쪽이 … 남자의…아음… 그, 저, 우우……그래! 그거! 그거를 말야…… 변태인 네가 아주 좋아하는…… 그… 저…에또 …그, 뭔가에…… 그 여자 쪽이 위가 되어… 그…그것을 뭔가에…너 넣게 되면 말야…… 그… 남자의 그게 말야… 그…그 그렇게… 그렇게 되서……뭐, 그렇게 해서 아이가 만들어지는 의식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것뿐?」

「그것뿐이다!」

어째선지 설명이 끝나자 만족해 하는 휘세리나.

어떻냐는 듯이 나를 바라보고 흥 하고 콧소리를 내고 있다. 

어쩐지 내가 휘세리나에 외설스러운 말을 말하게 하고 싶어서, 이 종족과의 금지 사항인 부부의 약속의 의식에 대해서 말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본인으로는 대단히 능숙하게 비껴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실제는, 그것, 뭔가라고 말해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문제의 부부의 약속의 의식은, 그럭저럭 마주 보고 키스한 뒤에 이어지는 여성 주도의 삽입 같다.

여성 주도에 관해서는, 엘프는 원래 종족적으로 여성이 많다고 들었고, 7여신의 영향을 받기 전부터, 생육을 주도하는 모성을 경배해 온 덕분에, 그런 것이 풍습일 것이다.

휘세리나의, 「숲의 규정」의 이 부부의 약속의 의식으로 결정된 일 이외에는, 이 종족과 하는 것도 허락된, 다고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하면……

정말 구멍 투성이다. 이미 규칙이라고 할 수도 없다. 

여하튼, 키스와 여성 주도의 삽입만의 금지이다, 서로 껴안는 일도 괜찮다고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뭐, 보통 일반 엘프 족은 모두 종족적으로 엘프 이외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성적인 접촉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엘프 족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드(Wood) 엘프 족은, 엘프 이외 종족을 혐오해서 생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 이 종족과의 교배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 지배의 힘의 효력을 확인할 방침은 결정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럼 「숲의 규정」을 지키면서… 우선은 여기서 부터」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휘세리나의 가슴에 장착된 연녹색 레더아머에 손을 걸고 장비를 떼기 시작한다.

「머머머머머뭐를 하는 거야. 어기, 바보 인간, 그만둬, 그걸 벗겨서 뭘 하려는 거얏」

변함없이 가혹한 말투로 나를 규탄하는 우드(Wood) 엘프는, 두 다리가 벌려진 채 엉덩방아를 찌은 상태로 구속된 채로, 가능한 저항하려한다. 

하지만, 내가 「조금, 옆쪽을 봐요」던가, 「이봐, 난폭하게 굴지 말아」라고 부탁할 때마다, 엘프 미녀는 입으로는 그만해라고 외치거나, 위협하듯이 으르렁거리면서도, 순순히 몸을 비틀거나, 난폭하게 몸부림치는 것을 잠시 그만두거나, 등등 순순히 말하는 것을 들어 주는 것이었다.

몇분의 고생끝에 나는 여자 레인저 「마탄(魔彈)」의 휘세리나·에루달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연녹색 질 좋은 가죽 가슴받이를 떼내는 것을 끝냈다. 

시간이 걸린 것은 휘세리나가 양손을 머리 위에 묶인 자세라, 쉽게 빼낼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옆구리인지 어깨인진 갑옷의 걸쇠를 떼네거나 일부는 대거로 부수거나 해야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지만 갑옷은, 이제 수리하지 않으면 쓸 수가 없을 것 같다. 

휘세리나도, 내가 너무나도, 진척이 나가지 않아 애가 탄 걸까, 마지막에는……

「정말, 바보다 넌…… 이봐, 거기를 부수지마, 벗겨, 거기다, 아 앗 오른쪽, 그래, 그 매듭을 떼면 풀려, 절대 떼지마…… 좋아, 그래 다음은,  옆구리의 스토퍼는 손을 대면 안돼 ………」

등등, 굉장히 알기 쉽게 매도 하는 방법으로 유도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안간, 넌 뭘 하고 싶은 거야?」

겨우 가슴 받이를 떼낸 나를, 약간 치켜 뜬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는  휘세리나.

그 이목구비 또렸한 미모에는 갑옷 같은 걸 떼고 있지말고, 빨리 손가락으로 그걸 해 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됐으니까, 이봐, 이것도 벗어」

나는 그렇게 말함으라면, 휘세리나가 가슴받이 아래에 껴입고 있는,  이상한 색배합에 빛나는 인너슈츠의 단추에 손을 건다.

「응? 이 옷?」

내 손 안에서, 보통 옷이라고 생각하고 있먼 그 이너슈츠가 샤앙하는 맑은 소리를 낸다.

휘세리나는, 하드·레더 가슴받이 아래에 금속제 체인 셔츠를 껴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보통의 체인셔츠가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자주 봐온, 무겁고 두꺼울 것 같은 금속 쇠고리를 몇 개나 이어 만든, 묵직하고 투박한 전사용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떤 기술로 만들어 졌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주 작은 고리를 무수히 밀집시킨, 언뜻 보면 보통 천으로 보일정도로 뛰어난 물건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작은 고리 모두 섬세한 은색 광택을 뿜어내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고리는 「진정한 은」이라던가 「회색의 빛」이라고 불리는 대단히 희소가치 높은, 가벼우면서도 강철을 능가하는 단단함을 지닌 금속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것이 자연의 원석이었다면 광석 엘프의 리·크릴이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덧붙여, 그 제멋대인 광석 엘프는, 지금으로 반대편에서 눈을 뱅뱅돌리는 놀이를 하면서 게헤헤게헤헤 하며 잘 놀고 있다. 

그리고, 엄청나게 고가인 「회색의 빛」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 만든 체인샤츠는, 거기에다 몇겹의 고도의 마법기술로 가공된 것 같고, 무수한 고리 하나하나가 각도를 바꾸면 빛을 반사해 마치 은색 빛의 파도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것 하나만으로 몇 년, 아니 몇십년을 놀고 지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초고가의 마법물품이다. 

굉장히 유명한 모험자라 하더라고, 함부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간단하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응? 이 갑옷이 보고 싶었던 건가? 이건 성인식 때에,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물건, 대삼림 지대의 엘프 족을 통솔하는 에루달가의 가보 중 하나다. 어때 아름답지」

조금 자랑하 듯 그렇게 말하고, 내게 자연스럽게 미소짓는 휘세리나.

음, 가식적인 냉소가 아닌 휘세리나의 그 웃음은, 이 마법의 체인샤츠의 은빛보다도 몇배는 예쁘다.

응, 아니, 잠깐, 

「앗, 저, 지금, 대삼림 지대의 엘프 족을 통솔한다고 말했지?」

「응? 그래, 왜 새삼스럽게, 내 가계가 뭐가? 처음에 이름을 말할 때는 휘세리나·에루달이라고 했잖나, 대삼림 지대를 통솔하는 엘프 삼림 관리기구군의 원수를 대대로 맏고 있는 에루달가 만큼은 웬만한 인간은 알고 읽잖아?」

아니, 자기 소개한 것은 휘세리나가 아니라, 귀족(鬼族)의 사라사·칸자키가 대신 가르쳐 주었고, 그때 휘세리나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말없이 쏘아보고 있을 뿐이었지.

대삼림 지대란 것은, 해역을 빼면 반도 전체 엘프 가운데 거의 9할이 살고 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거기의 엘프 족을 통솔하는 원수, 인간의 국가로 치자면 왕족 출신…… 휘세리나는 진짜 엘프 공주가 아닌가!

보통의 우드(Wood) 엘프에 손을 댄 것 만으로도 큰 문제지만, 게다가 공주님이라니.

일개의 모험자인 나 개인이 원인이라고 해도, 인간이 고귀한 엘프족 공주님에게 손을 댔다고 하면, 이건 이미 개인의 책임 문제가 아니고, 국가간 클래스의 대문제가 되어 버린다.

아니, 단순히 나 혼자 조용히 말살될 뿐인지도 모르지만.

엘프족에게는 회색엘프라는 아사신 전문 종족이 있다는 것 같던데……

어떻하던 내게는 큰 문제다!

한편 휘세리나는, 이제와서 무얼 놀라고 있는 것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휘세리나는 이름을 대면 누구라도 그녀가 누군지 알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류계급과는 거리가 먼 인간인 내가, 긴세월 동안 토렌트 족과 싸우고 있는 엘프족 원수의 성씨같은 걸 알 이유가 없잖나!

하지만 그런 일을 엘프 휘세리나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아앗, 정말 왜 그런 엄청난 지위의 인물이 모험자 같은 짓을 하며 숲 바깥을 싸돌아 다니고 있는 거냐구. 

후우우우…… 어떻게하지, 솔직하게 사과하고 볼까……

아니, 여태껏의 흐름이라면, 사과하면 휘세리나는 절대, 반드시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 틀림없다.

지금은 지배의 힘을 믿어야하는 건가?

다행히 어디까지 효과가 있는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휘세리나는 나를 적대시하는 일은 이제 없을 그런 느낌……이 든다.

여기선 이제, 아직까지 판석을 깐 곳에 꽂혀 휘청휘청거리고 있는 마검 펜스·돈은 아니지만, 해치워 버려서 내게 헤롱헤롱거리게 만들어 버리는 수 밖엔 없는 건가? 

아니면, 서툰짓 하지 말고 이대로 도망칠 수도……뭐, 차라리 마신에게 희생당하게 놔두고……

나는 영웅담에 불려지는 일류 모험자는 목표로 하는 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을 생각하면서, 내게 덮친 불행에 대해 고뇌하며, 어떻게든 타개책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휘세리나는, 그렇게 끙끙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뭔가에 주의가 미친 듯 조금 흥분한 듯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런가! 너 이 걸 갖고 싶었구나? 정말로 한심스러운 인간……뭐, 뭐 정말은 안되지만, 네가 처음부터 말했다면, 주었을 지도 모르고……그 대신, 그 아까 했던 걸 계속……그……있잖아……네가…소 손가락으로 … 그……… 내……」

인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있는 나는, 뭐라고 우물쭈물 말하고 있는 휘세리나 공주님의 말에, 혼란속의 타산이 종료되고 있었다. 

그렇다. 좀 전에 이 고귀한 엘프 공주님의 꿀단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얼굴을 붙이고 핥고 보내버렸던 것이다. 

이제와서, 오해였다고 사과한다고 해도 용서해 줄 리가 없다.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 명백했다.

「크윽 …… 이렇게 되면, 하는 수밖에!」

앞뒤 생각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수 밖에 길은 없다.

나는 이제, 자포자기가되어 휘세리나의 선조 전래의 체인샤츠의 손을 걸고 난폭하게 걸쇠를 벗긴다. 

시링시링하는 소리가 울리고 체인샤츠의 앞섬이 벌려진다. 

그 아래에는 비단제 자수도 또렷한 얇은 속옷, 그것을 밀어내듯이 봉긋한 좀 작지만 형태는 좋은 가슴과, 그 첨단의 꽃봉오리의 형태가 드러났다. 

「앗, 이봐, 그렇게 난폭하게 다루지만, 정말 욕심이 많구나……서둘지 않아도 그건 네게 준다고 했잖……에? 뭘하는 거지?」

멍해하는 휘세리나의 중얼거림을 무시하고, 나는 사지를 속박당한 그녀의 속옷을 힘껏 잡아당겨 넘기고 있었다. 

「꺄앗……무 무무슨짓을 하는 거냐 너! 사람의 속옷까지 빼고, 뭘 하고 싶은 거야 …… 이봐, 어디를 또 그렇게 보고 있는 거얏, 바보 인간, 이봐, 듣고 있는 거야!」

그런 식으로 고함치면서 아미를 세우는 휘세리나의 가슴에서는 바깥공기를 쪼인 젖가슴이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고, 그 표면은, 조금 상기한 듯 연분홍색을 담은 백자처럼 맑고 투명한 광택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운 살결이 봉긋하니 부툰 유방의 정상에는, 엷은 산호색을 한 작은 돌기가 딱딱해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조형미라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건가.

꿀꺽 침을 삼키면서 나는 그 남자를 끌어당기는 이상적인 형태의 부드러운 하얀 과실에 마치 불빛이 유혹당한 나방처럼 천천히 얼굴을 가져간다. 

「무 무 뭘 하려는 거지? 거기는, 어린아기가 빠는 곳이야, 너와는 관계없는 장소다. 어째서 얼굴을 갖다대는 거지? 그렇군, 그럴작정이었어! 벼, 변태, 넌 변태다 변태?……어 어째서 이런녀석에게 나는……으으으 」

모든 엘프가 소속된 엘프 군대의 총사령관 유서깊은 집에 태어난 휘세리나가 눈썹을 모으고, 싫어싫어 그 묶여있는 몸을 흔들 때마다, 조금은 작은 듯한 가슴이 기분 좋게 흔들린다.

가슴을 만지는 것은 「숲의 규정」에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지, 휘세리나는 이번에는 입맞춤 때처럼 안된다고 하지 않는다.

엘프에 있어서 가슴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한 기관이라 이러한 행위가 대상에 들어간다는 의식조차 없었던 것일 것이다.

「그럼, 갑니다, 가슴을 만질게요」

눈 앞의 희고 아름다운 피부에 유혹당한 나는, 흥분으로 칼칼하게 말라버린 목으로 그렇게 말하고 양손을 가만히 내밀어 너무나 멋진 곡선을 그리는 가슴으로 뻗는다. 

살짝 부드럽게 형태를 바꾸고, 양손에 들어눈 두개의 반구.

탄력있는 피부의 팽팽함과 부드러움과, 손바닥에 찰싹 달라붙는 것 같은 촉감이 확실한 존재감을 전해 온다.

「아앙 」

그것만으로 엘프 특유의 지나치게 민감한 휘세리나는, 전류가 흐른 듯, 퍼득 뒤로 젖히고 허덕이는 소리를 낸다.

「………다 다른 사람에게…가 가슴을 만져지고 있어…… 앗…그 그런 곳을…만지는 건 이상한 짓인데……아응……이 이상해, 기분이 이상해져 ……거길 핥을 때 처럼…………응……아흐으, 여기도…하 핥아지면…나……하윽」

처음으로 느끼는 가슴에 대한 애무에, 아연해져가는 휘세리나.

그런 기대에 반응하는 듯 나는 지고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는 희고 고운 살결의 감촉을 즐기려고 양손으로 부드럽고 주위에서부터 만져나가면서 그 첨단에 붙어있는 단단해진 청초한 꽃봉오리에, 혀를 뻗어 핥아주려 한다. 

바로 그때, 등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

「판, 판」

그것은 비장감이 느껴질 정도의 외침이었다. 

무슨 일이지 하고 돌아다보자, 수인족 미녀 「붉은 어금니」세스티아가, 몸에 감긴 덩굴을 힘으로 찢어내려 악전고투하면서, 버려진 강아지 같은 울먹이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앗, 어떻게하지! 휘세리나에 정신이 팔려 세스티아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

토호호…자신의 경박함과 무성실에 기가막혀 버린다. 

「판, 판, 아아앗, 겨우 알아차려주었다, 계속 계속 부르고 있었어, 열심히 덩굴을 끊으려고 하는데, 주위를 살펴보니까 판이, 휘세리나를 덮치고 있었어, 어떻게 된거지? 판」

「앗, 아니 그건, 그, 저…… 무장 해제……하려는 것이었는데…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렇다, 나는 휘세리나의 무장해제를 하고 있었어야 했다. 

나는 대체 뭘하고 있었던 거지.마치 이성이 없는 짐승이하의 존재가 아닌가, 펜스 돈이나 다름없질 않는가.

세스티아가 계속 부르고 있었는데……나 때문에 덩굴에 묶여버린 세스티아를 내버려두고, 대체 이게 무슨 꼴이냐.

아무리 세스티아가 나에 맹종한다고 해도, 이렇게 턱도 없이 내버려 두다니, 도끼의 제물이 되어도 어쩔수 없을 정도다. 

「판! 괜찮아? 아 앗, 내가 확실히 옆에서 봉사해 주었다면, 미안해 판, 」

가공할, 지배의 힘이라고 할까, 어떻게 보아도 내가 바람피우고 있는 것인데도, 세스티아는 모든게 자기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아 정말 이 넝쿨, 판 기다려, 이렇게 되면,……그르르르」

세스티아의,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야생의 사나운 매력에 넘치는  미모에 힘을 집중한다.

그러자, 그 눈의 눈동자가 단숨에 작아지고 노란색 빛을 내기 시작하고, 부드러운 털이 난 귀와 꼬리가 거꾸로 서기 시작한다.

곧 이어 휘감긴 덩굴 사이로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세스의 나긋하면서도 팽팽한 전사의 힘이 담긴 팔다리가 부르르 떨리고 팔뚝과 목덜미에 붉은 색 갈기가 나타나고 손끝에서는 날카로운 손톱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르르르르르, 판, 금방 판의 곁에……그르르르르」

으르렁거리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그 모습은 펜스 돈의 검을 찾아낸 곳에서 나를 습격했을 때와 같은 극한 까지 야수의 피를 높여 수인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세스티아의 눈동자는 마신의 마력에 제정신을 잃은 붉은 빛을 내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십분 이성을 버린 야성의 기운이 넘치기 시작하고 있다. 

위, 위험해, 세스티아는 금방이라도 내 곁에 달려오고 싶어 야수화 하려고 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안좋아. 

수인족은 야수화 하면, 짐승의 본능대로 행동한다고 들었다. 

위험한 버서커와는 달리 동료를 공격하는 일은 없지만, 그 행동함에 있어 사람으로써의 이성과 금기는 존재하지 않고, 주위의 상황같은 것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세스가, 본능에 따라 하고 싶은 욕구는 오직 하나……

스스로 말한 것도 있지만, 틀림없이 나와의 교미…… 아이 만들기일 것이다.

세스의 내게 대한 욕망은, 지배의 힘의 영향으로 뜻밖으로 강화되어 있는게 틀림없었고, 아마 그녀의 의사로 야수화를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야수화 한 세스는 본능이 만족할 때까지, 그 체력이 이어지는 한, 나를 넘어뜨리고 교미를 계속할 것이다. 

물론, 나도, 보기드문 와일드한 미모와 섹시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안는 느낌 발군의 세스티아를 상대하기 싫을 이유가 없다.

아니, 평소라면 얼씨구나하고 스스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의 멋진 미녀다. 

실제, 좀전 유적을 탐사하는 동안 잠시 쉴 때, 세스의 폭유에 불끈불끈 거리다 참지 못하고 세스를 넘으뜨리고 범해버린 전과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수렵계 수인족 전사로 단련된 세스의 체력은 허투루 볼게 아니지만, 그것이 야수화되어 거기에다 말도안되는 터프함만을 발휘하면……

반나절이나 하루 종일 그짓만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일이 될거라는 것은 예상할 수가있다. 

그렇다. 그 사이 설사 마신이 부활한다 해도, 야수화 해 야생으로 돌아가버린 세스티아는 그런 일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야성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나와의 밀월을 계속하려할게 틀림없었다. 

세스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야수화하지 않고 덩쿨을 풀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일 것이다.

하지만, 내 모습을 보고, 금방이라도 봉사하고 싶다는 충성심에 정상적인 판단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기다려, 세스, 세스, 세스티아·제루후! 야수화 하면 안되. 진정해! 기다려! 아--, 정말, 가만히 있어!」

나는 필사적으로 고함치고, 마지막에는 기르는 개에게 버릇을 가르키듯, 완전하게 야수화 하려는 세스티아를 부른다.

「그르르르르……크∼응, 판, 판」

바짝 선 세스의 귀가 흔들리고,  「가만히 있어」라는 내 소리에 반응한다.

주인인 내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세스티아는 긴장시키고 있던 힘을 빼고 야수화를 중지한다. 

귀와 꼬리가 처지고, 자라기 시작하던 갈기와 손톱이 줄어들고, 마지막에는 동정을 바라는 눈물섞인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른다.

「엣과, 그……미안, 세스를 잊고 있어서……」

나는, 우물쭈물 중얼거리면서 이쪽을 쓸쓸한 순동자로 바라보는 세스티아의 진심이 담긴 눈동자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시선을 딴데로 돌린다. 

「크∼응, 판, 판의 성욕 처리는 내 일인데 ぃ」

내게, 「가만있어」라는 명령에 미련이 가득 남지만 순순하게 물러나는 세스티아는 풀이 죽어 있었다. 

미안해, 세스.

확실히, 세스티아를 선택하는 것, 대단히 매력적인 선택지이지만,

예약 완료 자기 전용 육즙 가득 농밀한 고급 스테이크도 좋긴 하지만, 눈의 앞의 신선한 극상의 과일의 예술적인 성찬이 차려져 있으면 그냥 먹어버리고 마는 것이 사람의 본성……

토호호호 펜스·돈의 독에 당한걸까, 내 마음 속의 변명까지, 욕망으로 가득하다. 

「판, 판, 크∼응 ……우우, 할수없지. 휘세리나」

그리고 내게대한 충성심에 물들어 있는 수인족 미녀는 야수화해 넝쿨에서 탈출하려는 것을 단념하고, 이번엔 그 넝쿨을 만들어낸 원인인 동료 엘프에게 시선을 보낸다. 

「휘세리나, 휘-, 나의 판을 유혹하려는 거야?」

앗, 뭔가 야수화보다도, 더 위험한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어 간다는 생각이…

한편, 다른 사람에게 가슴을 주물러진다는, 엘프에게 있어서 전대미문의 감촉에 황홀해 녹아버린 눈으로, 멍하니 일의 경과를 지켜 보고 있던 휘세리나가,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바로 반론한다.

「뭐!…… 유, 유유유유혹이라니, 세스 무슨 바보같은! 이 내가 인간같은 걸 유혹할 리가 없잖아! 이 이건, 이 이 불쌍한 인간이 부탁을 하니까 할 수 없이 해주는 것 뿐… 그… 저…」

당황해 말을 더듬으면서도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휘세리나.

반론하는 그 연분홍색의 입술에서는 내 손가락을 빨고 있었을 때 턱까지 흘러내린 침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게다가 드러난 앞가슴에는 눈처럼 하얀 유방이 본홍색으로 물들어    뿌룽하고 야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벌려진 다리 사이에서는 바지 구멍으로 노출 된 여자의 정원에 또로록 단꿀을 글썽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르르르, 거짓말,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냄새가 풀풀 나는데, 휘-는 나의 판을 유혹하고 었어. 판은 특별한 수컷이니까……난 알수 있어. 휘스도 나처럼 판의 무리에 들어가고 싶은 게 아냐? 판같이 멋진 수컷을 따라가 아이를 가지고 싶은 게 암컷의 본능이니까.」

세스티아는, 조금은 자랑하는 투로 휘세리나를 바라본다.

그 짐승의 눈동자는, 자신이 신봉하는 집단의 리더인 나에게 휘세리나가 욕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뭐, 수인의 본능과 똑같이 취급하지마……나 나는 그런 야만적인 기분이 아니라……수 순수하게……에또 …아아 어쨌든 달라!」

휘세리나는, 수인의 뜻밖의 지적에, 여태껏 이상으로 반발하며 자기무덤을 파고 있다. 

「휘스 거북해할 필요 없어. 나도 판을 만날때까지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판의 무리에 들어가서 아주 행복해♪ 참말은 휘스도 판이 좋아서 봉사하고 싶어서 견딜수 없지? 정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바 바바바바보같은소리. 그런 일은 없어. 없다면 없는 거야. 이 이 내가, 무엇보다도 인간같은 걸? 내가 변태 바보 인간 같은 걸 좋아할 리가 없어. 아니라면 아니야, 절대 좋아하는 게 아니야」

세스티아의 확인하는 것 같은 물음에, 휘세리나는 안절부절 초초해하며 새빨개진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부정하는 말을 반복한다.

「흐음, 그럼, 싫은 건가, 판이」

세스티아는, 언뜻 덧니를 보이며  조금은 심술궂은 미소를 띄우며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휘세리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엣?…… 앗 그것은, 그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저, 그…… 그 그래, 누군가가 상대 해 주지 않으면, 인간도 불쌍하기도 하고…… 엣또, 그……그래, 그런 이유야 」

어떤 이유인지 산뜻하게 알수 없지만, 휘세리나 대단히 어색한 냉소를 억지로 만들어 내며 그렇게 단언한다.

「하앙, 솔직하지 못하군 휘스는…… 그러면, 휘스, 내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확실히 판의 상대를 해 줄거야?」

게다가 세스티아의 대답은 이미 내 예상의 경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무섭다. 지배의 힘. 

「뭐, 무어어…… 하지만……하 할수 없지! 세스가 움직일 수 없다면, 그 내가, 세스 대신 상대해 주는 것 뿐이야, 괜찮지」

「크∼응, 휘스, 판에게 확실 다정하게 해드려」

「다… 다정하게 하는 것은 바보 인간 쪽이야, 이녀석은 마구잡이야! 아까도 손가락으로…내 내 거기를…이제 … 그만하라고 말했는데도…」

「그르르, 부럽다 …… 앗! 휘스, 판은 혀로 핥아드리면 좋아해, 그리고 손톱으로 가슴을……」

「아 앗 이제, 알았어, 세스, 내게 맡겨둬, 인간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등등 어느새 나는 상관없이 내 이용권을 이양하고 있었다. 

「아 저, 저 속박의 풀? 저걸 만든게 휘세리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할 수 있지……」

나는 그런 두 미녀의 회화에, 겁을 먹으면서도 끼어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흠, < 고사>의 마법을 쓰면 한방이지만…… 이런식으로 수족을 묶인 상태로는 안되. 조금만 있으면 저절로 말라버리니까…… 그때까지 내가 세스 대신에 상대해 주지 …… 어쩔수가 없으니까」

「판, 휘스가 기분좋게 해드릴거에요. 유효시간이 다되 덩굴이 풀리면 금방 나도……」

어쩐지 자신만만해하며 불게 물든 턱을 딴 데로 돌리는 휘세리나와, 그런 우드(Wood) 엘프를 부러운 듯이 보는 세스티아.

에 또, 그것도 내가 물리적으로 물리적으로 휘세리나나 세스의 팔다리에 감긴 담쟁이 덩쿨을 끊으면 만사 해결인데……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이 미녀들에게 그런 방법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럭저럭 담쟁이 덩쿨을 끊고 있을 틈이 있으면, 그것보다 먼저 성욕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도 두 사람 모두 나를 기준으로 한 우선 순위가 틀리다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내 볼에, 찌리릿 동상을 일으킬 것 같이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물론, 그 시선의 끝에는 눈을 치켜뜨고 이쪽을 쏘아보는 휘세리나·에루달의 깊은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였다.

「인간, 그러니까 착각하지마……이 이건 전부, 어쩔수 없기 때문이야, 세스가 부탁하니까 할 수 없어서……별로 네가 좋아서 하는 건 아니야 ……저, 정말이야, 정말이라니까!」

「앗… 아아, 알았어, 응 나때문이야」

여기선 순순하게 접고 들어가는 거다. 

「흥 알면 됐다」

휘세리나는 콧소리를 내고 그렇게 고압적으로 잘라 말하면, 긴 속눈썹으로 장식된 눈을 감는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 섬세한 백자같은 피부를 가진 멋진 형태의 가늘게 흔들리는 부풀어오른 살을, 그녀 쪽에서 미미하게 스윽 밀어온다. 

그럭저럭, 엘프 공주님은 계속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어쩐지, 이 엘프 공주님을 다루는게 점점 능숙해 지는 것 같다. 난. 

드디어 쓴웃음이 새어 나올 것 같은 것을 참으면서, 나는 천천히 그 극상의 피부를 가진, 순수하지 않은 엘프 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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