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장 (7/14)

7

『일어나! 종자 판. 임마 일어나라고 하잖아! 이 이무 쓸모 없는 녀석아~!』

그런 목소리가 먼곳에서 들려온다.

「…응? 으그그그」

무의식중에 누구?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당황해 눈을 뜨자, 거기에는 개다래 나무 냄새를 맡은 고양이처럼, 음탕하게 풀린 눈동자의 행복해하는 반수반인의 미녀가 있었다. 

그리고 내 입 안에서는, 쯔읍쯔읍 그녀의 혀가 음란하게 움직이고, 내 혀를 감거나, 입안을 간질이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껏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읍, 으급」

당황해 목을 돌리려 해 보지만, 확실하게 안겨 있는 듯, 몸을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뭐가 뭔지 모른 상태인 채로, 잠시동안 그 혀에 입안을 맘껏 유린당해 버린다. 

나를 부둥켜 안은 짐승의 귀를 가진 미녀는 행복에 잠긴 눈을 가늘게 뜨고, 갈증에 찬 동물처럼 혀를 움직여 할짝할짝 서로의 침이 섞인 것을 핥아 삼키고, 만족한 듯 가르릉 거리고 있다. 

물론 마시고 있는 것은 물이 아니라, 내 침이다. 

「으흐응」

이윽고, 쯔읍하는 소리와 함께, 겨우 그 미모가 내게서 멀어지고, 쯔르릅, 입 안에서 수인 특유의 길고 까끌까끌한 혀가 빠져나간다.

「……하아하아하아…가 … 갔었어?」

무의식중에 호흡 곤란하게 되는 정도의, 길고 긴 키스에 멍해져 있는 나. 

『갔었어? 가 아니잖아, 이거야 원, 저런 반수인(半?人)아가씨 한명에게 정신을 잃다니…그러고서 네가 이 몸의 종자라는 거냐! 알겠냐. 그런 심약한 태도로 이 펜스 돈 님의 힘을 제대로 구사한 다는 건 도저히 무리야, 알겠나』

그렇게 말하는 것은, 폼멜에 새빨간 보석을 붙인 호화스런 검이었다. 

…에?… 이건… 그래 … 확실히 나는… 고블린 퇴치하러…

좀전의 딮 키스에 산소부족 상태가 되어있던 내 뇌리에 서서히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 3명의 여자 모험자들

… 고블린의 유적

… 바닥의 함정

…에고 소도의 정체

… 그리고, 펜스·돈의 지배의 힘

… 그리고, 그리고, 저 아름다운 빨간 머리의 세스티아의 매혹의 육체

… 아앗, 저 휘감기는 큰 가슴의 감촉… 너무 기분 좋아…

… 응, 자 잠깐 기다려.

「펜스·도오온!!」

나는, 화악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한 번 저 쓸데없이 호화스런 검을 노려본다.

『뭐 뭐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종자 주제에.』

그렇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검이 펜스돈 본인이었다. 

정확하게는 펜스·돈의 영혼을 폼멜의 보석에 봉인해 만들어진 마법 아이템 

자칭, 성검 펜스·돈.

그리고 그 목적은, 지금은 죽어 버린 자신의 시체에 봉인 된 이계의 마신의 부활을 저지하는 일.

그 금방이라도 부활 할 것 같은 마신의 마력 때문에 세스티아가 버서커로 변해…

그래서, 나는 그 세스티아를 구하기 위해, 역으로 매료의 힘으로…

사실, 그 모든 일의 원흉은 이「악덕의 기사」가 마신같은 것과 계약한 때문…

「앗, 당신 때문에 나는,  게다가 세스티아씨도!」

나는 머리에 핏대를 세우고, 눈 앞에 놓여있는 펜스 돈의 검을 때리려했다. 

하지만…

「왜? 판 불렀어?」

자신의 앞가슴에서 들리는 요염한 소리에 화들짝 움직임이 멈춰버린다. 

「세, 세, 세스티아씨?」

「응♪…… 앗, 그래, 이제부턴 나를… 세스라고 불러줘…나의 팬」

그곳에는, 내 가슴에 기댄 모습으로, 볼을 비비고 있는 반나의 아름다운 암컷 야수가 있었다. 

그 녹아버린 눈동자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며 이쪽을 바라보고, 나긋한 손끝으로 내 어깨를 지분거리고 있다.

이… 이것은…

『우하하하하, 어떠냐 판, 기분 좋지, 여자를 네것으로 만든다는게,… 우하하하하, 이것이 이 몸의 힘이다! 황송하지, 엎드려 경배 해라. 우하하하하하하하하』

폼멜의 보석은 그 이상은 없을 정도로 굉음과 빛을 내뿜으며,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우하하하하」

그리고 그 검의 발치에서 다른 바보 광석요정 리 크릴도 아무 의미 없이 가슴을 내밀고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나는 저도모르게 지끈지끈 거리는 이마를 누르고 고개를 흔든다. 

「왜 그래? 나의 판, 기분이 안좋아?」

그런 나의 코 앞에, 「붉은 어금니」의 세스티아가 그 늠름한 눈썹을 찡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와함께 걱정스레 얼굴을 들이민다.

「응? 아픈 곳이 있으면 말해봐? 내가 핥아서 낫게 해줄게, 응 판?」

내게 찰싹 달라붙는 매끈매끈한 털이 덮힌 요염한 피부.

나긋하게 휘감기는 스타일 발군인 허리와 놀랄만큼 길고 아름다운 다리.

그리고, 무엇보다 잔뜩 내민 폭유가 부드럽게 누르는 감촉이…… 차 참을 수가없습니다.

아으으… 그렇다 … 나…바로 전까지, 이 아름다운 여자 수인과, 그 섹스했었지.  

위험해, 회상한 것 만으로, 사타구니 사이가 다시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나 싸대었는데, 이겋이 펜스·돈의 힘일까, 어떤 여자든 매료시켜 지배하는 정력 절륜한 힘.

그야말로 「악덕의 기사」의 전설 그대로의 힘이다.

으으, 「악덕의 기사 2 세」 같은 별호만은 사양이다.

그렇기는 해도 이미 사타구니는 확실히 임전 태세로…

「아하, 판은~♪ 그랫구나, 아직 만족할 만큼 교미하지 못한거구나, 후후후 나는 언제라도 좋아. 판에게 이 몸도 자긍심도 전부 바쳤으니까, 자 성욕 처리로 나를 마음껏 사용해 줘…… 앗, 그리고 가능하면 좋겠지만…마 마지막엔 여기 안에다 정액을 가득 부어주면 기쁠까나♪」

그런 내 모습을 재빨리 알아차린 세스티아가, 내 껄떡껄떡대는 뭔가를 보면서, 자신의 팽팽한 복부를 가만히 기대온다.

「우와, 괜찮아요, 괜찮다니까요, 지 지금은 괜찮으니까, 응, 자 잠깐  좀 기다려요, 우선 상황파악, 그게 중요하니까」

나는 당황해 얼굴을 붉히면서 소리친다. 

「응? 그런가, 그럼 기다리지, 난 판이 말하는 대로 할께…… 저 그런데, 하지만, 하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말할거지? 난 판의 것이란걸, 잊지 말아줘」

귀를 축 늘어뜨리고, 실망한 듯 나를 훔쳐보는 수인족 미녀. 

아으으, 그런 얼굴 하지말아요… 나도 상황이 상황이 아니었다면…아, 그렇지.

「펜스·돈! 세스티아씨를 원래대로 돌릴 방법은 전혀 없는 거죠!」

나는 즐겁다는 듯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은 마법 검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거칠게 소리친다. 

『우하하하, 뭐 그렇게 화내지마라 꼬맹아. 봐라 그 여자를, 마신의 영향을 확실히 받고 있잖아. 먼저번에도 말했지만, 마법을 지울 수 있는 것은 마법뿐이다. 지금 그 여자는 너의 힘에 완전히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만사 해결인거지……뭐 대충은. 그것보다, 이제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가지 않으면 안돼! 특히 저 책잡힐 뿐인 자세는 안돼! 남자라면 더 억지로 누르고 퍽퍽 박아주지 않으면…』

「그런 것은 어떻게 되도 좋아요, 원래대로 되돌리지 않으면 안됀다구요!」

나는 팔안에서 갸르릉 목을 울리고, 육감적인 몸을 비벼대고 있는 수인족 미녀를 미녀를 의식하면서, 펜스·돈의 잡담을 잘라 버린다.

『아아, 그건 무리다』

펜스·돈의 산뜻한 대답이었다.

「에?… 무리라니」

『우하하하, 이 몸이 물려준 지배의 힘은 완벽이다. 이 세상의 마법으로는 해제 불가능, 그야말로 최고, 궁극, 완벽 그 자체. 어떠냐, 감탄해도 괜찮다! 우하하하하』

또 다시 폼멜의 보석이 징징 소리를 내며 빛나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하하하하」

거기에 뒤따라 리 크릴도 머리가 울릴 정도로 높은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앗… 배가, 배가 아프다.

무의식중에 「우욱」하고 왠지모르게 축 늘어져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언제나처럼 고군분투하는 내 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극히 드문 존재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너, 나의 판의 적인가?」

내 가슴에서 마치 낮잠자듯이, 가늘게 뜨고 있던 세스티아의 눈이, 화악 날카롭게 빛나고, 야수화한 손톱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 시선의 끝에는 『우하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던 펜스·돈의 검이었다.

『에?…뭐 …자…잠깐 기다려 아가씨. 이 몸은 거기 꼬맹이에게 힘을  빌려준 장본인, 결,국 넌 이 몸의 노예이기도 한거다』

전투 태세 수인의 날카로운 눈에, 펜스·돈은 보석을 깜빡이면서, 당황해하고 있었다. 

예상 외로, 잘 움츠러드는 성격같다. 

뭐, 그게아니면, 저런 비겁한 힘을 마신과 계약해 손에 넣으려고 하지 는 않았겠지만…

「시끄러, 나는 너같이 정체도 모를 마법검같은 것은 모른다. 내 주인님은 판 뿐이다. 그 판을 해치는 녀석은 누구든 상관없이…… 죽인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지배의 힘으로 내 포로가 되어 버린 아름답고 위험한 수인죽 여전사는, 내 몸위에서 휙하고 날아 오르고 있었다.

그 우아한 지체가 번쩍하는 사이 펜스·돈의 곁에 내려 서서, 폼멜에 붙은 보석 부분을 손톱이 자란 야수의 손으로 ‘끼릭’ 움켜쥐어버린다. 

다음 순간, 빠가각하는 무서운 소리가 나면서 폼멜에 붙은 장식과 함께 세스의 손이 펜스 돈을 쥐고 으스러뜨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역시 세스티아, 그야말로 유한실행(有限?行). 전혀 용서가 없다.

『자…잠깐 기다려…그 그만해에에에』

「거절이다. 판의 적은 나의 적」

그 목소리는 들은 적도 없는 아주 낮으면서도 굉장히 무서운 것이었다. 

다른사람 일이지만 너무 무섭다. 

「해치워, 해치워버려」

그 발치에서는, 리 크릴이 의미없이 기뻐하면서 손을 팔락이고 있었다. 

『그 그만해, 야 꼬맹이, 뭘보고 있는 거냐, 어서 이 녀석을 멈춰, 우와아, 무슨 힘이 이래, 이 보석은… 히익, 저 정말 부서진다, 야, 꼬맹이, 빠 빨리, 히익, 넌 내 종자잖아』

어쩐지 목소리가 점점 필사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사이에도, 노여움에 불타는 눈동자로 검의 폼멜을 꽉 쥐고 있는 세스티아.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도, 그런 야수 여전사에게 말을 거는게 무섭다. 

「… 저… 저, 세스티아씨… 세스……놔 놔주지 않겠어요」

우물쭈물 말을 거는 나. 

「응? 알았어, 판이 그렇게 말한다면」

언뜻 내게 곁눈질을 보내고 세스티아는 빠득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던 손가락을 선뜻 떼어낸다. 

검병의 백조를 모방한 장식은 끔찍하게 구부러져있고, 붉은 보석에도 몇 개물 금이 가 있었다. 

『하아하아하아…조…조금만 더 했으면 혼이 사라졌다구…이야 정말 위험했어』

그 보석 안에서, 힘없이 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너~ 다시 내 판을 바보 취금 해봐… 1초 만에 으스러뜨려버릴테다」

찌릿 세스티아의 삼백안이, 약하디 약한 빛을 내고 있는 보석을 매섭게 노려본다.

『힉……죄송합니다……콜록 …우… 우선, 판, 네가 이 몸을 가지고 있어라, 무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넌 이 몸의 종자이나까』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서있는 전나의 아름다운 야수에 겁을 내면서, 펜스·돈은 한심한 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이 사람, 정말로 모든 여성을 사로잡은 저 전설의 「악덕의 기사」 펜스·돈인건가…

정말이라면, 이 모든 일의 원흉을 지금 여기서 분쇄 해주고 싶지만, 그런다고 무슨 해결이 날 것도 아니다.

게다가, 세스티아가 이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저 버서커에게서 생명을 구해준 것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모든 이야기가 정말이라면 이 검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 사태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알았어요」

나는 일어서서 모래땅에 반쯤 파묻혀 있는 펜스·돈의 금이 가버린 폼멜을 잡고 들어올린다.

볼품없는 장식이 덕지덕지 붙은 칼집에 들어가 있는 때문인지, 그런대로 묵직한 무게이다.

펜스·돈 (검 )은, 이제껏 사용하던 한손용의 브로드 소드와는 달리, 양손용 그레이토소드 정도의 크기로, 제대로 구사하는게 제법 큰일인 것 같다.

「그런데, 종자라니 무슨 말이죠?」

나는, 『히익, 사 살았다』하고 중얼거리고 있는 펜스돈의 검을 들어올리며 물어본다. 

『응? 아아 종자 말인가? 이 몸의 힘을 빌려 줄때에, 사제의 계약을 맺었잖냐, 너는 오늘부터 이 「명예의 기사」 펜스·돈의 종자 판인 것이다. 크크크, 드디어 이 이몸에게도 종자사 생겼는가, 우하하하하』

검이 덜그럭덜그럭거리기 시작한다. 

어째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은 웃음이다. 

뭐 이런 성격이니 생전에 종자 한 명도 붙어 있지 않었던 거겠지만 …이런 녀석의 종자가 되버리다니, 나는 대체…

「그런가요 …… 좋겠네요」

나는 왠지 더 이상 말다툼할 기분도 없고, 위가 아파오는 느낌에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이봐, 판! 왜 멍하니 있는 거냐, 짐을 정리해 출발이다. 이계의 마신을 쓰러뜨리는 거다! 우하하하하』

잠깐 재봉인하는게 아니었나?

아…왠지 머리가 아파온다. 

「나도 하겠어, 판을 위해」

볼을 불히고 꼬리를 흔들면서 뜨거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세스티아. 

「나도 돕는다 ∼」

아무 생각없이 그저 목을 끄덕하고 싶었던 광석 요정 리 크릴.

『우하하하하』

그리고, 아직까지 내 손안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전 「악덕의 기사」 자칭 성 검 펜스·돈.

「……… 하하하」

나는, 볼을 경련하며 어색한 웃음을 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나는 세스에게 맨손으로 간단하게 파괴되버린 갑옷을 포기하고, 예비로 준비한 마의로 갈아입고, 대체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를 펜스 돈의 검을 허리에 차고, 랜턴을 한손에 들고, 점점 넓어지는 석조 통로를 걸어갔다. 

내 머리의 위엔, 「배고파, 배고파 판, 배가 꼬로록」하는 아무 의미도 없는 노래를 부르는, 아무 도움도 안되는, 아니 의지했다가 오히려 파멸을 부를게 틀림없는 광석요정의 팔다리가 파닥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이쪽은 100퍼세튼 도움이 되는, 역전의 전사, 늠름한 미모와, 나긋하고 그래머러스한 스타일을 갖춘 여자 수인족 세스티아가, 배틀 액스를 들고 위해 주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세스의 방어용 도구도, 나와의 조금 전의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는 도중, 벗기 귀찮다는 이유로 자기 손으로 찢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그대로 드러낸 앞가슴과 팽팽한 허리를 천조각으로 겨우 가린, 뭐랄까 와일드한 원시적 비키니 스타일이었다. 

아니, 실은, 가지고 있던 백팩에 들어있는 예비 로브를 걸치면 되었지만, 그 중량감있게 돌출한 앞가슴과, 길고 늘씬한 다리에, 내 시선이 간다는 것을 알아챈 세스가 로브 입기를 거부하고, 싫어하는 기색도 없이 그 멋진 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뭐, 몸을 가볍게 하는 편이 좋을 때도 있지.

다만, 내가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 곤란하긴 하지만. 

그거야 어쨌든 우리들은 펜스·돈의 검이 방치되어 있던 지하 큰 거실을 나가, 유적안의 상당한 거리를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게는 펜스·돈과의 계약 대로 마신을 재봉인, 또는 쓰러뜨릴 마음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이 「악덕의 기사」에게서 여성을 지배하는 힘을 받기는 했지만, 상대는 마신, 신과 같은 레벨인 것이다. 

이름도 없는 작은 신의 게다가 그 하위신이라고 해도, 나는 일개의 모험자, 별로 실력도 없는 내가, 서투르게 손을 댈 수 있는 상대가 아니란 것은,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두가지. 

첫번째는, 마신의 마력이, 남은 여성들, 숲의 엘프의 휘세리나와 귀무녀 사라사가 마신의 봉인을 풀기 전에 구출해 이 유적을 빠져 나간다.

두 번째는 비참하지만, 두 사람은 내버려 두고 빨리 이 유적에서 탈출해, 수도의 기사단에 도움을 요청하러가는 것이다. 

자신의 실제 역량을 생각하자면 후자가 더 낫다. 최선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런 생각은, 눈깜짝할새에 무너져 사라지고 있었다.

어쨌든, 유적 내부 통로는 미궁처럼 뒤얽혀 였어서, 돌아가는 길을 모르는 것이다.

이 유적을 만들었을 펜스·돈은 「우하하하, 뭐 하도 오래전이어서 말이야, 이래저래 여러 가지 만들다 보니까, 나도 잊어먹어…이 이봐 판 그만해, 그 수인족 아가씨를 부추기지 말라구, 저 정말이야, 그만, 부서진단말이야」.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자칭, 마신의 봉인의 파수꾼 역이 아니었냐고 추궁하고 싶어진다.  

한편, 세스티아의 이야기로는, 나와 리크릴이 떨어진 함정이 있던 관이 있던 방 안에 역시 마법으로 숨겨진 통로가 있는 듯 하다. 

그곳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무수한 함정과 침입자를 공격하는 돌로된 가디언들이 수없이 있었고, 서서히 의식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계속 싸우는 도중, 동료들과 헤어져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최후에는, 점점 정신이 없어지고…

정신을 차리자, 내게 안겨 있었고 지금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쩔수 없이 정석대로 던전 탐험을 하면서 착실하게 돌아갈 길을 찾는 수 밖에 없다.

도중에, 휘세리나와 사라사를 찾으면 횡재고, 탈출전에 마신이 부활한다면…생각하나 마나다.

「후우우」

무의식중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괜찮아, 무슨일이 일어나도 내가 판을 지킬테니까」

멋진 웃음을 짓는 세스티아가, 옆에서 쓰읍 내 볼을 핥으며 원기를 북돋운다. 

「아힛, 고마워요」

그것만으로  세스와의 몸을 태워버릴 것 같았던 쾌락의 기억이 떠오르고,  무의식중에 사타구니 사이가 뜨거워지는 나. 

이런 때가 아니라면, 옆에서 늠름하게 걷고 있는 수인족 여전사를 자빠뜨리고, 저 질펀한 살구멍안에, 항상 단단해져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의 그것을 박아넣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 안돼, 이성을 이성을 지키지 않으면, 

어쨌든, 한 번이라도 해버리면, 한시간 정도는 멈추지 않는 다는 걸, 조금 전 잠시 휴식했을 때 이미 학습완료했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유혹에 져버려, 잠시 휴식하는 것과 함께, 매혹적인 세스티아의 폭 유에 기대버리고, 정신을 차리자 원숭이처럼 올라타고…

미모의 여전사의 질안에, 그것도 질내사정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싼 뒤에, 넘쳐나지 않도록 몇 번이나 깊숙이 박아넣고…

아 안돼 생각해내면 안돼. 우웃 또 사타구니에서 껄떡껄떡 단단해진다. 

「왜 그래 판 지쳤어? 다시 쉴까? 그렇지, 이번에는 입으로 쪽쪽 빨아줄게」

입술을 음란하게 핥으면서, 세스티아가, 붉은 입술을 벌리고 자랑하는 끈끈한 타액에 젖은 긴 혀를 내보인다. 

「아으, 세스, 그 그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그, 매력적인 입술에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느낌에, 나는 필사적이어서 저항한다.

「알고 있어♪ 마지막엔 내 안에 정액을 가득 부어넣고 싶은 거지? 괜찮아, 마음대로 사용해 줘, 이제 내 질은 판의 정액 전용이니까」

그런 내 갈등 알고 유혹하는 것인지, 세스는 군살없이 팽팽한 자신의  배를 가만히 어루만지며 「여기에 또 자지를 쑤셔넣고 싶은 거야?」하고 음탕한 미소를 지어온다. 

「그 그러니까, 그럴 틈이… 없어요, 서두르지 않으면」

「응? 그래…… 그래, 시간이 없으면, 선채로 박아도 좋아. 봐, 내가 이 벽에 손을 기댈테니까, 판은 뒤에서 변기에 싸는 것처럼 정액을 내 안에 안에 싸버리는 거야」

쾌활하게 그렇게 말하면서, 거대한 배틀 액스를 가볍게 매는 역전의 미녀 전사는, 명안이라고 생각하는 듯, 득의한 표정으로 귀를 파닥거리고, 꼬리를 즐거운 듯 흔들고 있었다.

실제로, 이 아름다움과 강함을 겸비한 세스티아가 없었다면, 이렇게 당당히 유적 안을 돌아다닐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요염하고 음탕하게 유혹하면서도, 그녀는 항상 주위를 세심하게 살피고, 그 타고난 전사의 감각으로 위험한 함정을 가르쳐주고, 공격해오는 오는 유적의 가디언을 처리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신의 마력에 제정신을 잃고 헤어진 동료들을 위해, 한가닥 소망을 걸고 약속한 암호를 분기점 마다 유적의 벽에 남겨두는, 베테랑 모험자다운 작업도 잊지 않았다.

스스로 함정에 찾아드는 리·크릴과, 자신이 과거에 설치한 함정인 가디언의 콘트롤 방법조차 망각하고 있는 펜스·돈과는 벌써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그리고, 함정도 감지할 수 없고, 가디언에 상처하나 제대로 입힐 수 없는 나도, 마찬가지라는 것도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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