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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계속된 만남 (24/25)

24. 계속된 만남

며칠이 지난 어느날 미희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바깥 날씨는 제법 추워졌으며 그동안 허약해진 몸을 다스리기 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했다.

나의 페니스가 갑갑하다고 기지개를 켤때마다 혼자서의 욕망을 해결하지 않고 많은 자제를 했다고 할수 있었다.

그녀들과의 2대1의 관계를 가진후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코피를 쏟은 것이었다.

그동안 아무리 굶주려 있었다고 해도 이틀 사이에 나는 너무나 나의 아랫것을 혹사시켰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같이 아침을 먹다 코피를 흘린것이었다.

속도 모르는 어머니는 "저것이 어딜 싸돌아 다니다 무리를 했는고? " 하시며 혀를 끌끌 차시곤 저녁엔 약병아리를 푹 고아주셨다.

'아!!!! 나의 어머니!!!! 정말 깜싸합니다'

몇번을 애교를 떨고 어머니를 덥썩 안아 올렸다.

몸이 전보다 많이 가벼운걸 보니 나이가 드시는가 보다.

아들이 군에 갔을때 항상 노심초사하시며 기도를 날밤을 세웠는데 이제는 바람난 강아지 모양 온천지를 헤메고 다니는 아들이 안쓰러웠겠지요.....

미쓰장이 만나자는게 뭘 말하는지 대충은 짐작이 갔지만 어른들 계시는 안방에서 전화를 받을때 차마 유미와 같이 만나는거냐고 물어 보기는 힘들었다.

그동안 운기조식도 끝나고 이제 하산을 해도 될것 같았다.

그녀의 부름에 선뜻 응한것도 운기조식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며칠째 방구석에서 책만 보기에는 온몸이 근질거려 죽을 맛이었는데...

잠깐 나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군에 가기전 약 2년간 아르바이트로 중학교 다니는 여동생 친구들을 모아 가르친적이 있었는데 제대를 하고나니 벌써 고2에 다닌다.

고녀석이 제법 몸도 부풀어 있었고 얼굴도 많이 이뻐졌는데, 친구 둘과 함께 방학동안만 수 학을 좀 정리하여 달라고 하여 책을 들어다 보았지만 머리가 완전히 썩어버려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일주일에 이틀, 두시간씩 가르친다고 이미 공식도 다 잊어버린 수학정석을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푼 안되는 알바이트비는 고놈들 군것질에 모두 투자하여 버리고, 그렇다고 군에까지 갔다와서 부모님에게 용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게 얼마나 낯뜨거운 일인지 아예 불편해도 참고 지냈었다.

수학은 왜 배우는건지? 나 참....

하지만 세상 살아가는데는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하지만.....지금도 수학 생각만 하면 나도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나의 전공은 수학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고 다만 대학 시험을 위해 허벌나게 공부한 적 밖엔 없었다. 가끔은 방안에 틀어 박혀 수학책을 디적이고 있는 아들녀석을 아버님은 이해가 안간다고 한다.

실제론 영어가 나에게 더 절실했었는데....

암튼 나의 이야기는 이쯤 해두자....

별로 이대목에서 중요한 사실이 아니지.

그러나 동생 친구들을 가르킬때 고놈들이 모르는 문제 특히 일본 수학을 들고 와선 내가 헤메는걸 보면은근히 기분이 좋은가 보다.

고놈들이 한번씩 애인 이야기나 노골적으로

"선생님...여자랑 자본적이 있어요?"

하고 물을 때는 내가 당황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실은 셋중에 한애가 나를 무척 따랐다.

얼굴은 별로였지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무척 귀여웠다.

가끔은 혼자서 우리집으로 찾아와 모르는 문제가 있다며 나의 방으로 불쑥 들어오곤 하였다.

나는 그러면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이녀석은 옆에서 나의 냄새를 맡곤 하였다.

"아....!!! 남자 냄새...."하며....

아마 그때 유미를 몰랐다면 이녀석을 아마 덮쳤을것이다.

하지만 동생 친구녀석이라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난 개망신을 당하고 아마도 미성년자 강간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을것이다.

그여자애 엄마와 우리 어머니는 같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난 각별히 조심을 했다.

차마 고놈들 앞에서 여자와 자본것은 기본이고 둘과도 함께 섹스를 해봤다고 말하기는...

그애가 아침부터 집으로 찾아와 내방에서 공부를 한답시고 죽치고 있었고 아마 시간이 좀더 흘렀으면 사고도 날뻔하였는데, 미쓰장에게서 연락이 온것이다.

그녀석은 날 따라가겠다고 했다.

선생님 애인이 너무 궁금하다고....

따라 붙는 녀석을 겨우 따돌리고 미쓰장이 만나자는 온천장으로 갔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미와 같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셋이 함께 만나다 보니 같이 여관으로 가자는 얘기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번 기회는 우연이 미희의 자취방에서 셋이서 섹스를 치뤘는데 지금은 도무지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차마 우리 자러 갈래? 하고 내가 말을 꺼냈다면 그녀들은 선뜻 응할것 같지도 않고 응한다 한들 어디에서 낯뜨겁게 남자 한명에 여자둘이 여관으로 자신있게 들어갈수 있다는 말인가?

쑥스러운 침묵이 한참이나 흐른후에 미희가 불쑥 말을 꺼냈다.

"민철씨..집까지 나좀 데려다 줄래요? 유미와 같이....!!"라며.

나는 미희가 무슨뜻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는것 쯤은 알수 있었지만 유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유미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응했다.

그녀의 집까지 가면서도 왠지 모르게 쑥스러움이 나를 계속 눌러왔다.

그녀의 자취방으로 들어선 세사람은 계속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앉지도 못하고 계속 서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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