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창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와 함께 서희는 건초 위로 몸을 뉘였다.
비담은 파르르 떨고 있는 서희의 속눈썹에 가볍게 입을 맞춘 후 서서히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그리곤 천천히 그녀의 옷고름을 푼 뒤 가슴가리개 사이로 손을 넣어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주물렀다.
부드럽고 천천히.
세상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요하고 넉넉하였기에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저 서로를 향해 녹아들면 그뿐.
서희는 비담의 손길을 느끼며 작지만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고, 그에 화답하듯 더욱 맹렬히 그의 숨결을 빨아들였다.
서로의 따스한 혀가 엉켜들고 희롱하듯 입안에서 맴돌았다. 비담은 달콤한 그녀의 타액을 음미하며 무언가를 갈구하듯 춤을 추는 그녀의 젖꼭지를 더욱 간지럽혔다.
꽉 조여진 가슴가리개 사이가 비좁은 듯 그녀의 가슴 한쪽이 결국 세상 밖으로 도발하듯 튕겨 나왔고, 비담은 잔뜩 화가 난 아이를 달래듯 입 안 가득 그것을 머금었다. 분홍빛 유실이 비담의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비담은 때론 격렬하게, 그리고 때로는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였고, 서희는 점점 고조되는 쾌감에 부르르 몸을 떨며 한껏 격앙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아~!!”
비담은 그녀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가슴가리개를 천천히 허리 쪽으로 내린 후, 숨바꼭질하다가 잡힌 다른 가슴을 손으로 덥석 그러쥐었다.
서희의 풍만한 가슴이 비담의 손안에서 터질 듯 일그러졌다. 비담은 가슴 끝에 매달린 분홍빛 유두를 괴롭히던 것을 멈추고, 천천히 그녀의 아래로 내려갔다. 혀로는 매끄럽게 빛나는 허리를 간질이며 손으론 서희의 치마를 조심스럽게 말아 올렸다.
그러자 부드러운 그녀의 비단 속옷이 그의 손에 닿았다. 비담이 망설임 없이 그것을 풀자, 손안 가득 그녀의 무성한 수풀이 느껴졌다.
뱅글뱅글 원을 돌 듯 그녀의 언덕과 수풀에 머물던 손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계곡사이로 내려갔다. 손바닥을 이용해 계곡전체를 덮고 지그시 누르자 서희의 입술이 한껏 벌어졌다.
“아~!!”
비담은 손가락으로 서희의 계곡을 조심스럽게 벌린 후 그 안에 잠들어있던 꽃잎을 벌렸다. 파르르 떨고 있던 꽃잎 두 장이 비담의 손길을 환영하듯 벌어지고,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든 계곡사이는 무언가를 갈망하듯 빛나고 있었다.
비담은 서희의 치마를 더 위로 말아 올린 후 빛나고 있던 계곡사이를 향해 그대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곤 파르르 떠는 꽃잎을 더 벌려 타는 목마름을 해결하려는 듯 그 안에 흐르고 있던 물을 맛보았다.
손가락으로는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작은 돌기를 간질이며 비담의 혀는 쉴 새 없이 그녀의 붉은 계곡주위를 맴돌았다.
“흐으음!! 가가, 너무 좋아요.”
그녀의 계곡은 어느새 흥건히 젖어 이제 넘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비담은 계속 그녀의 계곡 안을 자극하며 자신의 옷을 벗었다.
그런데 마지막 하나 남은 속옷까지 벗었을 무렵.
눈이 촉촉하게 젖은 그녀가 비담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끌어당겨 그의 입술을 격렬하게 찾았다.
그리고는 뜨겁다 못해 활화산처럼 터져버릴 것 같은 숨결과 함께 그의 귀에 대고 망설이듯 나지막이 속삭였다.
“저......가가. 저.....저도 해드....리고.........싶어요.”
“무엇을 말이오?”
“가가의 것을.........아...몰라요. 너무 부끄럽단 말이에요.”
이내 서희의 말뜻을 알아챈 비담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와락 껴안고 말았다.
“당신이 원한다면 그 무엇을 해도 나는 상관없다오.”
“대신....소녀 부끄러우니...꼭 눈을 감고 계셔야 해요. 절대 뜨시면 안 돼요.”
“절대 눈을 뜨지 않으리다.”
비담은 눈을 꼭 감고 서희의 체온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건초 위로 몸을 뉘였다.
서희는 비담이 눈을 감은 것을 확인한 후, 붉게 달아오른 자신의 얼굴을 서서히 그의 물건 쪽으로 향하였다.
그리곤 우람하게 솟아있는 그의 물건을 이렇듯 가까이에서 접하는 것이 처음인지라 살짝 겁이 나기도 하였지만 이내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러곤 한없이 부드러운 손길로 비담의 물건을 쓰다듬었다. 비담은 그녀의 따스한 손길에 움찔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전신에 찌릿하게 퍼지는 전율에 그대로 눈을 질끈 감은 채 몸을 맡기었다.
서희는 처음엔 망설이며 우람한 비담의 물건을 손으로만 쓸며 어쩔 줄 몰라 하였다. 하지만 이내 비담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방법들을 상기하며 똑같이 해보기로 하였다.
부드럽게 그의 물건을 쓰다듬던 손길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그의 물건을 손안에 쥐었다.
그런 다음 붉게 성을 내고 있는 그것에 혀를 대고 핥기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물건의 머리주변을 핥던 서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능에 의해 덥석 그의 물건을 입 안 가득 넣고 말았다.
비담은 벼락에라도 맞은 듯 움찔 놀라며 몸을 구부렸고, 하마터면 뜨겁고 강렬한 느낌에 눈을 뜰 뻔하였다.
서희는 비담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른 채 그저 달콤한 음식이라도 먹는 양 행복한 표정으로 그의 물건을 맛보았다.
그리곤 천천히 사탕을 먹듯 비담의 물건을 입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였다.
처음엔 미숙하고 어색하였던 그녀의 애무는 점점 시간이 갈수록 능숙해졌고, 비담은 더 이상 참지 못해 눈을 뜨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말았다.
“그....그만.”
갑작스런 비담의 비명에 서희는 놀라 행동을 멈추었고, 영문을 몰라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었다.
“왜....왜 그러세요? 가가.”
“너...너무 좋아서 더 이상 못 참겠소.”
서희의 얼굴은 맛난 음식을 빼앗긴 듯 아쉬움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비담이 자신을 안아 그의 무릎위에 앉히자 온전히 자신의 몸을 포개듯 안겨들었다.
서희의 풍만한 엉덩이를 허벅지로 느끼며 비담은 그녀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물건을 서서히 그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
창밖의 포근한 설경보다 더욱 따스하고 포근한 그녀 안에서 비담은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서로의 체온을 느끼던 둘은 이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담은 서희를 안고 앉아있는 자세였기 때문에 격렬하게 움직일 수 없었지만, 더욱 강하게 조여 오는 그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쾌감은 배가 되었다.
서희 역시 자신 안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에 점점 열락이 피어남을 느꼈다.
비담은 자신 앞에서 흔들리는 서희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하고, 때로는 그녀의 입술을 탐하기도 하면서 서희의 움직임에 최대한 자신의 움직임을 맞춰주었다.
서희는 한껏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하고, 비담의 입술에 자신의 가슴을 파묻기도 하면서 점점 격렬히 엉덩이와 허리를 들썩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