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화
“그저 가증스러운 여우새끼들이라고 할까? 감히 나를 먼저 건드렸으니 응당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되겠지. 처음부터 그만한 각오도 하지 않고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터.”
“흐음! 아~하아! 지...지금 그게 무, 무슨 말이냐? 그리고 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했기에...?”
“간단해. 그저 받은 대로 돌려주려는 것뿐이야. 검황 그 늙은이가 최음제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만들거든. 나 역시 미리 경험해본 선배로서 혼자 당하고 넘어가기엔 약이 너무 아깝더라고. 그래서 살짝 그 차속에다 넣어봤는데 입맛에 맞았는지 모르겠네.”
“뭐, 뭐시라? 감히 우리에게 최음제를 머, 먹였단 말이냐?”
“직접 사용해봤으니 지금 당장 남자랑 동침을 하여 그 최음제의 약효를 중화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잘 알고 있겠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음껏 발악하며 즐기라고. 그나마 목숨까지 취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고. 참, 더불어 오정회가 무림에서 지워질 뻔 했던 참사도 내 고달픔을 무릅쓰고 막아줬으니 너희들은 나에게 큰 빚을 진 셈이다. 그 셈은 나중에 따로 할 것이니 오늘의 일과 결부시키지 말도록.”
“가, 가증스러운 놈. 감히 지금까...지 우리를 소, 속였단 말...”
“지랄하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먼저 사람 뒤통수 친 게 누군데 가증 운운하고 자빠졌네. 아무튼 이제 약효가 전신에 퍼져 색마 할아버지가 와도 별 수 없으니 순순히 항복하라고. 더 버텨봤자 몸만 축나니까.”
“우, 우리를 어찌 보고...한낱 최음제 따위에 굴복할 우리가...하아! 으음!!”
비담은 약기운에 대항하며 붉게 충혈 된 두 여인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미 자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말이다.
두 여인은 어떻게든 약기운을 이겨내기 위해 버텨보았으나 이성은 희미한 심연 저 밑바닥으로 점점 가라앉았고, 그 자리를 오로지 욕정과 본능이 무섭게 채워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이성의 조각마저 완전히 자취를 감춘 그 순간.
두 여인은 색기 가득한 교성을 터트리며 비담에게 안겨왔다.
‘후후, 너희들이 아무리 기를 쓰고 버텨보았자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아무튼 오늘의 교훈을 몸 깊숙이 새겨 앞으로 갱생의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물론 여인의 구실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불상사가 뒤따르겠지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그에 합당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 충분히 감수하도록.’
비담은 거칠게 달려와 안기는 두 여인의 옷을 사정없이 찢어 발겼다. ‘부아악’, ‘부악’ 하는 옷감 찢어지는 소리에 맞춰 꼭꼭 숨겨두었던 두 여인의 은밀한 비처와 도톰한 젖가슴이 출렁 나타나 촛불 아래서 적나라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차츰 드러나는 제갈현아의 은밀한 곳을 마주한 비담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 남궁소미는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동굴로 향하는 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데 반해 제갈현아는 털이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도끼로 찍은 듯 적나라하게 계곡이 보이는구나. 이러한 기사는 처음 겪어보는 일인데.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털이 하나도 자라질 않았어. 무림(武林)을 구하기 위해 무림(無林)을 안게 될 줄이야. 무모(無毛)의 뽀얀 언덕을 점령해 보는 건 처음이라 묘하게 흥분되는군.’
비담은 사냥에 나섰다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몹시 흥분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였다.
비담의 손에 담긴 두 여인의 젖가슴은 여기저기 형태가 일그러지며 손 안에서 춤을 췄고, 끝에 매달린 선홍빛 유실만이 애처롭게 흔들렸다.
실핏줄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뽀얀 젖무덤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비담은 혀로 핥고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여인은 자신의 욕정을 풀기 위해 안달이 나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 비담에게 가슴을 들이밀었고, 여기저기 비담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애처롭게 울부짖었다.
“하아! 뜨거워. 어서 나를 안아줘. 몸이 가루가 되어도 좋으니 제발!”
“텅 빈 나를 채워주란 말이야. 몸이 타버릴 것 같아. 어서 넣어줘! 아~흐음!”
비담은 머리를 한껏 재낀 채 들러붙는 두 여인의 상태로 보아 전희의 단계는 필요 없음을 깨달았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그저 맹목적으로 남성의 물건이 들어오기만을 갈구하고 있었기에 그녀들의 바람대로 한껏 내공을 주입한 자신의 양물을 터럭 하나 없는 제갈현아의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악! 더 세게. 더 강하게 넣어줘. 하악, 하악!”
비담은 제갈현아의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미 충분히 넘쳐흐른 애액으로 인해 비담의 물건은 양껏 물기를 머금으며 삽입되었다.
비담은 옆에서 매달리는 남궁소미의 음부를 손으로 자극하였지만 최음제에 취해 심하게 달아오른 그녀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했던지 더욱 적극적으로 다리를 벌린 채 자신의 음부를 비담의 얼굴 쪽으로 들이밀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비담은 제갈현아의 몸 위에서 열심히 왕복운동 하던 것을 멈추고, 자세를 뒤바꾸어 여성상위의 체위로 바꾸었다.
그런 다음 자신의 몸 위에서 열심히 상하로 움직이며 출렁거리는 제갈현아의 가슴을 양 손으로 자극하며, 자신의 얼굴 위로 들이민 남궁소미의 음부 곳곳을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미 성이 나 잔뜩 부풀어 오른 남궁소미의 앙증맞은 돌기를 혀로 문질러 주었고, 더불어 탐스럽게 벌어진 그녀의 꽃잎 역시 입 안 가득 머금은 채 좌우로 흔들었다.
그럴수록 남궁소미의 신음소리는 점점 고조되었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몸을 비비꼬며 허리를 흔들었다.
비담은 최음제의 성분을 빨리 중화시키기 위해 우선 제갈현아의 음부 안에서 몸부림치는 자신의 하물에 더욱 내공을 주입함과 동시에 천와주를 시전 하였다.
곧 제갈현아의 음부는 흘러나온 선혈로 인해 붉게 물들었고, 애액과 섞여 묘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넘쳐흘렀다.
그러더니 곧 찌르르 울리는 전율과 함께 자신의 몸 안을 관통하는 쾌락에 한껏 허리를 제치며 부르르 경련하였다. 비담이 매섭게 색공을 시전 한 까닭에 지극한 쾌락을 얻음과 동시에 제갈현아의 그곳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기력을 모두 소진한 듯 자신의 몸 위로 축 쳐지는 제갈현아의 몸을 옆으로 밀어낸 비담은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듯 헉헉 대는 남궁소미의 다리를 좌우로 벌려 자신의 하물 앞으로 끌어당겼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남궁소미의 음부가 요염하게 빛나며 비담의 하물을 유혹하듯 손짓했다.
비담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하물을 그대로 삽입하였고, 굶주림에 허덕이던 남궁소미의 그곳이 빨아들이듯 비담의 물건을 주워 삼켰다.
“아~하아!!”
남궁소미의 붉은 입술을 타고 한껏 격양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모용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란한 기술을 지닌 비담에 의해 남궁소미는 속수무책 헐떡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비담은 인정사정없이 거칠게 밀어붙였고, 자신의 몸 안에서 용광로처럼 터져 나오는 욕망과 분노를 그대로 남궁소미에게 쏟아 부었다.
“아! 하악! 하악!”
높고 날카로운 신음소리가 방안가득 울려 퍼졌고, 땀으로 범벅이 된 두 남녀의 교합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비담은 동굴내부의 수축과 조임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남궁소미의 전신이 붉게 달아오르자 그대로 천와주를 시전 하였다.
순간 비담의 허리가 엄청난 속도로 흔들리며 내공에 의해 단단해진 비담의 물건이 그녀 내부의 밀경을 거침없이 유린하며 지나갔다.
남궁소미는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과 마주하며 목 놓아 비명을 질렀고, 이내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그렇게 두 여인의 선혈을 욕심껏 머금고 붉게 물들어 버린 침상 위를 씁쓸한 눈으로 한 번 둘러본 비담은 기진맥진 정신을 놓은 채 쓰러져버린 두 여인을 점혈하고, 포박한 후 방 구석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가둬두었다.
그러더니 침상 위를 깔끔히 정리함과 동시에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