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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62/154)

62화

“흐으음!!”

짧고 간결한 선화의 신음소리와 함께 비담의 허리가 유연하게 움직였다. 선화 역시 비담의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와 허리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비담은 인철이 자신의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상하왕복운동을 해주었다.

인철은 입안에 잔뜩 고인 침을 꿀꺽 삼키며 음양의 신비로움과 조화에 푹 빠져 유심히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하였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 이 같은 비밀을 알게 된 것이 못내 속상하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드는 인철이었다.

비담은 움직임을 계속 유지하며 몇 가지 기술들을 인철에게 전수해 주었다.

“나중에 기녀의 몸속에 형님의 물건을 삽입하시면 자연히 아시겠지만 따뜻하고 말캉말캉한 느낌에 처음에는 갑자기 흥분되어 발사하실 수도 있습니다. 포근하게 물건을 감싸고 조여 오는 그 느낌에 누구나 겪는 일이니 마음 쓰지 마시고, 부담을 느끼지도 마십시오. 곧 혈기왕성한 그 녀석이 회복하여 다시 칭얼댈 것이니 그때 가서 다시 왕복운동을 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뭐 처음이라 유연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기대하거나 욕심내지 마시고, 강하게 밀어붙이지만 말고 충분히 즐기십시오. 덧붙여 몇 가지 기술들을 가르쳐 드리지요. 유심히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비담의 허리가 좌로 세 번, 우로 세 번 돌며 선화의 동굴 속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건 ‘좌삼삼, 우삼삼’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방중술입니다. 여인의 동굴 곳곳을 좌우로 공략하여 쾌감을 높이는 것이지요. 그리 어려운 움직임이 아니니 금방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칠천삼심(七淺三深)’이라는 기술입니다. 일곱 번 동굴의 앞쪽을 얕게 찌른 후, 동굴 깊숙이 세 번 찌르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쉬이 끓어오르는 남성의 물건을 달래는 역할과 동시에 여인의 동굴 앞쪽에 있는 성감대와 깊숙이 있는 성감대를 효율적으로 자극하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숙달이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지요.”

비담은 인철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지루함을 무릅쓰고 반복해서 기술들을 보여주었다. 비담의 아래에서 몸을 떨고 있는 선화에게는 고역이었으나 교육을 위해 어쩔 수가 없었다. 비담이 귓속말로 교육이 끝나는 대로 화끈한 밤을 선사해주겠다 약속했기 때문에 선화는 신음 소리도 마음껏 뱉지 못한 채 고조되는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몇 가지 체위들을 가르쳐드리지요. 방금 기술을 시전 했던 체위가 가장 기본이 되는 남성상위의 체위였습니다. 남자가 주도적으로 교합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체력소모가 따르는 기본체위지요. 다음으로 여성상위의 체위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비담이 침상에 먼저 누워 자세를 잡자 선화가 그의 몸 위로 올라타 자신의 꽃잎을 벌리고, 비담의 물건을 손으로 쥔 다음에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 받아들였다. 가벼운 질척거림과 함께 쏘옥 빨려 들어갔다.

“으음! 하아! 하아!”

선화는 허리와 엉덩이를 원을 그리듯 흔들며 상하로 요동치듯 움직였다. 선화의 움직임에 따라 풍만한 가슴이 위아래로 보기 좋게 출렁거렸다. 비담은 손을 뻗어 선화의 가슴을 으스러져라 쥐며 하체를 솟구치듯 위로 들어올렸다.

“여성상위의 체위에서는 남성의 움직임이 많은 제약을 받으나 그만큼 체력소모가 적은 편이고 더불어 여인의 표정과 유방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여인에게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체위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위를 설명 드리지요.”

막 고조되어 달아오른 선화를 애써 달래며 비담이 선화의 동굴에서 물건을 꺼냈다. 아쉬움이 역력한 얼굴로 선화가 자세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가르쳐드릴 체위는 초창기의 인류가 성행위를 할 때 가장 널리 애용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후배위입니다. 동물들의 성행위를 관찰하시면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니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성이 땅을 향해 엎드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내밀면 남성이 여인의 엉덩이를 붙잡고 자신의 물건을 뒤에서 삽입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가장 체력소모가 적은 상태에서 일을 끝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지극히 교합 중심적이라 서로의 표정이나 감정을 교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감성을 지니고 있는 인간에게 그리 추천하고 쉽지는 않으나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도 있고, 뒤에서 물건을 삽입했을 때 자극되는 여성의 음부가 다르기에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기본자세입니다.

형님께 가르쳐드릴 체위는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체위들이 존재하나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 체위에서 파생되고 응용되었다 여기시면 됩니다.

길고 지루했던 교육은 이것으로 마치고, 마지막으로 입맞춤하는 방법과 실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화를 끌어당겨 혀를 굴리는 방법과 서로의 입술을 통해 체온을 느끼며 교감하는 것까지의 설명을 마친 비담이 인철을 향해 직접 도전하고 연습해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비담의 권유에 따라 인철은 이제 곧 폭발할 것만 같은 자신의 물건을 향해 의미모를 기합을 한차례 넣더니 용기를 내 기녀의 꽃잎으로 다가갔다. 촉촉하게 물기를 잔득 머금은 기녀의 꽃잎이 인철의 물건을 환영하듯 활짝 열려져 있었다. 인철에게는 이제 바야흐로 태어나 처음 교합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허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꽃잎을 향해 돌진하던 인철의 물건이 주르륵 미끄러지며 용도가 전혀 다른 구멍으로 맹렬히 파고드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전에 없는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기녀가 자지러지듯 몸을 말며 고통에 겨운 신음소리를 줄기줄기 내뿜었다.

“아아악!!!”

“윽!!”

“형님!!!”

“아뿔싸!!”

참담한 광경에 모두의 입을 비집고 각기 다른 감정을 담은 단어들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다행히 인철이 지닌 물건의 크기가 일반인보다 컸기에 뿌리까지 파고드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으나 그래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망연자실 바라보았다.

그중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비담이 서둘러 아찔한 사태를 수습하였고, 기녀 역시 통증이 가라앉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애써 괜찮다 인철을 위로하였다.

“다행히 조금 놀랬을 뿐 큰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네요. 조금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자, 제가 왜 형님께 교육을 권한 것인지 그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고, 고마우이.”

아직도 반쯤 정신이 나간 인철이 비담을 향해 거듭 사의를 표했다. 예상치 못한 굵기의 똥을 쌌을 때의 고통을 상기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녀가 느꼈을 통증에 거듭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인철이었다.

입이 열 개라도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괜찮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를 하는 법이지요. 아픈 만큼 성장하고 성숙해진다는 옛 성현들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너무 자책하거나 의기소침해 지시지 말고 다시 도전해 보십시오. 제가 보다 확연하게 보일 수 있도록 위치를 수정해 드리겠습니다.”

비담이 따스한 말로 축 쳐진 인철을 위로해주었고, 기녀 역시 밝게 웃음 지으며 인철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다. 모두의 따뜻한 눈빛에 다시 용기를 얻은 인철이 눈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자세를 잡았다.

비담은 인철이 다시 실수를 할까봐 기녀의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약간 힘을 주어 꽃잎을 벌려 주었다. 확연하게 드러난 동굴의 입구를 확인한 인철이 이번엔 조심스럽게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었다. 이번엔 다행히 인철의 물건이 조금씩 동굴을 향해 빨려 들어갔고, 더불어 뿌리에서 시작된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쾌감으로 변해 인철의 전신을 타고 퍼져나갔다.

비담의 움직임을 상기하며 몇 번 허리를 흔들던 인철은 곧 무언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에 강한 위기감을 느꼈고, 곧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허둥대기에 바빴다. 그러다 뇌를 관통하는 듯 짜릿한 쾌감과 함께 기녀의 몸속에 자신의 정액을 발사해 버렸다.

“어, 어, 어어어어!!! 으윽!!” 

기녀의 몸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쾌감을 만끽하며 부르르 떨던 인철의 물건이 위용을 잃은 채 수그러들었고, 인철은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쾌락에 뇌가 하얗게 비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기녀는 말없이 자신의 몸 위로 늘어진 인철의 널따란 등을 감싸 안았고, 비담 역시 첫 경험을 무사히 마친 형님을 가슴속으로 응원하며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형님. 이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이제 저와 선화는 다른 방으로 옮길 것이니 남은 밤, 마음껏 즐기시며 생의 환희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일 아침, 웃는 얼굴로 뵙지요.”

비담은 가볍게 옷을 걸친 후, 선화와 함께 방을 나섰다. 아리따운 기녀와 단 둘이 남게 된 인철은 다시 기녀의 몸속에서 꿋꿋하게 일어서는 자신의 하물을 느끼며 새롭게 마음을 다졌다. 기녀 역시 자신의 몸 안에서 급속도로 회복하는 인철의 아랫도리를 느끼며 얼굴 가득 홍조를 피워내며 생기가 돌았다.

“어맛! 다시 살아나고 있네요. 엉큼하셔라. 호호, 아무튼 훌륭한 학생은 복습을 철저히 하는 법이랍니다. 이번엔 제대로 소녀를 안아주실 것이라 믿겠사옵니다.”

“고맙소. 모두 넓은 아량으로 기다려주고 배려해준 당신덕분이오.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소. 하압!”

배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있어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난 인철답게, 밤이 꼴딱 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복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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