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인철이 마지막 한 장의 속옷까지 벗어던지자 우람하게 솟은 물건이 위용을 자랑하듯 천장을 향해 꼿꼿이 튀어 올랐다. 기녀를 비롯한 선화는 그만 인철의 물건에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우와! 제가 취선루에 몸을 담은 이래로 저처럼 거대한 물건은 처음 봅니다.”
“아! 정녕 저것이 사람의 것이옵니까?”
“하하하, 형님 물건이 장난이 아니네요? 외관상으로만 판단하건데 충분히 명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물건이네요. 그나저나 32년 동안 제대로 사용해주지 않아 이처럼 잔뜩 성이 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잘 연마하여 제대로 사용하시고 녀석의 울분도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쑥스러우니 그만 놀리고 어서 시작하게. 전부 내 아랫도리만 쳐다보고 있으니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야.”
“하하하,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셔서 우선 여인의 몸부터 공부하도록 하지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기녀를 반듯하게 눕힌 후, 비담이 여성의 몸을 오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인과 사내를 외관만 놓고 보았을 때 크게 차이가 나는 곳은 세 군데입니다. 봉긋 솟아있는 가슴과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 그리고 성기입니다. 한번 가슴을 직접 만져보십시오. 느낌이 어떠신지요?”
호기심과 흥분으로 뇌가 터질 지경이었기에 인철은 비담이 시키는 대로 쭈뼛거리면서도 손을 들어 기녀의 봉긋하게 솟아있는 가슴을 손에 쥐어보았다.
몽글
탱탱한 젖가슴이 인철의 손안에서 부드럽게 출렁이며 흔들렸다. 여태 여인의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했던 인철에게는 전율이 일정도의 짜릿한 느낌이었다. 보드랍고 탱글탱글한 느낌이 너무도 좋아 계속 주물렀고, 좀 더 강하게 쥐어보라는 비담의 말에 인철은 이제 가슴 삼매경에 빠져들고 말았다.
“가슴은 여인이 생명을 잉태하여 낳은 후, 모유가 나오는 곳입니다. 쉽게 말하면 갓난아이의 밥통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무의식속에 어머니의 젖가슴을 빨고 만졌던 기억이 내재되어 있고, 나중에 어른이 된 후 특히나 사내들은 여인의 젖가슴을 보면 아련했던 기억 속에 잠들어있던 그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내들이 풍만한 여인의 가슴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가슴의 끝에 매달린 젖꼭지와 가슴주변은 여인이 성감을 느끼는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니 너무 강하게 그러쥐지만 마시고 적당히 자극하여 주시면 좋습니다. 자, 한번 해보십시오.”
인철의 시청각교육을 돕기 위해 비담이 옆에 있는 선화를 눕히더니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인철은 두 눈을 부릅뜨고 비담의 동작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내공까지 운용해 안력을 높였다.
비담의 입이 선화의 봉긋한 가슴을 머금고 혀를 이용해 가슴주변을 핥다가 젖꼭지를 희롱하듯 간질이자 붉은 입술을 비집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
인철은 선화의 신음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다.
“요령은 간단합니다. 입으로 가슴을 머금은 후, 혀를 이용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젖꼭지 주변으로 다가서면 됩니다. 그런 연후에 꼭지를 이로 살짝 깨물어주고, 혀로 간질이듯 자극해주면 됩니다. 해보십시오.”
“알았네.”
비장하게 외친 인철이 비담이 가르쳐준 대로 기녀의 가슴을 덥석 머금은 후, 혀로 열심히 핥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인지라 마음만 급하고 의욕만 앞서다보니 부드럽게 진행하지 못하고 거칠고 요란하게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허허, 여인의 가슴에 신경이 많이 분포되었다는 말은 그만큼 예민한 부위이고, 상대적으로 통증이나 불쾌감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 거칠게 핥아보았자 여인은 기쁨은커녕 불쾌감만 느낄 뿐입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 여유를 가지고 해보십시오.”
비담이 타이르듯 인철의 잘못을 수정해주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 난생 처음 여인의 알몸을 접한 인철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해 보일정도로 과도한 흥분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비담이 다른 묘책을 생각해냈다.
“이대로는 힘들겠습니다. 지금 교육중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나 본능이 너무 강해서 형님의 귀에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제가 형님과 비무를 하였을 때 화류선법 후반부 삼초식의 운용묘리가 뭐였습니까?”
“응? 갑자기 화류선법은 왜...?”
“어서요.”
“자, 잠깐만. 선법의 후반부 삼초식이면 7,8,9초식을 말하는 것이군. 어디보자. 아! 조화였구만. 전반부 세 개 초식이 강(强)의 묘리에 따라 무식하기 짝이 없었고, 중반부 세 개 초식은 유(柔)의 묘리에 따라 부드러움의 극치였었지. 후반부 세 개 초식은 이 둘을 조합하여 조화롭게 운용하지 않았는가?”
“후후, 맞습니다.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지금 형님께서 그 기녀를 대하는 모습이 어떤지 아십니까? 꼭 선법의 전반부 세 개 초식 같다 이 말씀입니다. 무식하게 들이대기만 하니 여인이 힘들어하지 않습니까? 남녀 간의 교합 역시 무공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밤일 역시 강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히 섞고, 나중엔 조화를 이루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니 후반부 세 개 초식을 떠올리면서 진행해 보십시오.”
“휴우, 내가 생각이 짧고 어리석었군.”
심호흡을 하며 의욕을 가라앉힌 인철이 비담의 선법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런 연후 칼을 들고 검무를 추듯 여인의 가슴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현란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적절하게 요소요소를 파고드는 인철의 혀로 인해 석상처럼 누워있던 기녀의 몸이 움찔 흔들렸고, 종래에는 선화의 입에서 튀어나왔던 신음소리보다 더 날카롭고 높은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흐~악!!”
“하하하, 금세 알아들으셨네요. 역시 무공과 접목을 해야 빨리 이해를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가슴은 방금처럼 그리 공략하시고 그 감촉과 강도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여인의 성기에 대해 공부를 하겠습니다. 참, 그전에 형님의 성기부터 공부를 해야겠군요.”
비담은 남성의 성기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 설명을 해주었다.
“남성의 물건이 이처럼 생긴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연의 오묘한 조화로움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음양의 조화, 즉 요철(凹凸)의 원리이지요. 남성은 아이를 만들 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에 여인의 밭에 그것을 뿌리기 용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크고 단단하게 튀어나온 검이 검강을 뿌리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튀어 나온 남성의 물건은 검의 역할과 같은 원리이고 더불어 끝에 구멍이 뚫려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은 양(陽)이 음(陰)을 품고 있는 이치입니다.
여인의 물건은 이러한 남성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움푹 들어간 구멍의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여인의 들어간 음부 역시 음(陰)을 상징하고, 살짝 튀어나온 돌기가 양(陽)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여인과 남성의 음부에는 모두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자,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마쳤으니 이제 가까이 다가오셔서 직접 관찰해 보십시오.”
비담의 설명에 따라 인철은 확연히 다른 남성과 여성의 성기에 대해 관찰하며 배울 수 있었다. 비담은 꼼꼼하게 기녀의 성기를 벌려가며 성감대의 위치와 구조, 작은 돌기(클리토리스)의 역할까지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직접 기녀의 음부에 손가락을 넣어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를 해주었다.
“이제 기본적인 지식은 모두 쌓으셨네요. 성기의 생김새와 역할까지 모두 숙지하셨으니 이제 실전편과 응용편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담은 선화의 계곡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아담하게 피어있는 꽃잎들을 자극하는 요령부터 작은 돌기를 손가락과 혀를 이용해 애무하는 방법까지 인철이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천천히 시범을 보여주었다.
비담의 시범이 이어질수록 선화는 달뜬 신음을 내뱉으며 얼굴에 홍조를 띠기 시작했고, 더불어 호흡 역시 급박하고 거칠게 튀어나왔다. 점점 가빠지는 호흡에 몸을 부르르 경련하던 선화의 음부가 촉촉이 젖어들며 애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계곡을 보여주며 비담이 설명하였다.
“선화의 계곡과 동굴주변으로 물이 흐르는 게 보이십니까? 남녀 간의 교합 시에 서로 살을 맞대고 씨앗이 분출될 때까지 끊임없이 비비기 때문에 그 마찰을 원활히 해주기 위해 분출되는 액체입니다. 일종의 윤활제이지요. 이처럼 여인의 성기가 젖어들면 이제 교합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형님께서도 기녀를 상대로 직접 해보십시오.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실전과 연습만큼 천양지차이니까요.”
신비로운 여체의 변화에 인철은 거듭 감탄성을 내뱉으며 비담이 했던 대로 그대로 따라하였다.
인철은 유심히 관찰한대로 기녀의 성기 주변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접하는 여인의 성기에 잔뜩 호기심을 느끼며 천천히 꽃잎을 어루만지고, 혀로 작은 돌기를 핥기도 하면서 자극하였다. 어색한 인철의 손길과 혀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녀는 차츰 몸이 달아올랐으며 급기야 작은 신음소리들을 토하기 시작했다.
“아! 으음! 좋아요. 조금만 더.”
기녀의 신음에 용기백배한 인철은 좀 더 과감하게 여인의 음부를 공략하기 시작했고, 점점 고조되는 열기와 흥분에 기다리던 애액이 드디어 흘러나와 기녀의 음부를 촉촉이 적셨다. 몸을 배배 꼬며 무언가를 갈망하듯 기녀가 인철의 목을 끌어안았고, 인철은 장한 일을 하고 칭찬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의 눈빛으로 자랑스레 비담을 쳐다보았다.
“하하, 하나를 가르쳐 드렸더니 둘을 깨우치시는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오늘의 경험을 잘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빙소저께 큰 기쁨을 선사해 주십시오. 자, 그럼 이제 삽입하는 단계로 넘어가지요.”
비담의 칭찬에 고무된 인철이 방긋 웃으며 기녀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비담은 우람하게 솟은 자신의 물건으로 선화의 꽃잎 주변을 문지른 후 바로 동굴에 입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