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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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시작되자 여자는 근처에 서있던 남자에게서 개줄을 건네받아 개를 내 얼굴쪽으로 끌고왔다. 녀석이 내 입술에서 아까 그 크림 냄새를 맡고 컹컹 짖으며 주변을 미친듯이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녀는 개줄을 끌어당겨 잠시 녀석을 끌어안고 뭐라고 속삭인 다음 줄을 놓았다. 커다란 독일산 셰퍼드가 내게로 돌진해 달려와 내 얼굴을 핥아대 얼굴을 온통 침으로 적셔놓기 시작했다. 게다가 침으로 흥건한 커다란 혀로 내 입안을 마구 헤집을 때에는 정말이지 입이 찢어질것만 같았다. 어떻게 해볼수가 없을정도로 구역질이 몰려왔다. 잘못했다간 조금전까지 뱃속 가득히 잔뜩 삼킨 정액과 오줌을 몽땅 토해버릴것만 같았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구토를 참아야만했다. 못참고 뱃속에 있는걸 토하기라도 했다가는 분명히 끔찍한 보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녀석은 내 입술에서 그 끈적한 크림을 다 핥아먹고나자 이번엔 내 가슴으로 주의를 돌렸다. 녀석의 혀가 얼굴에서 가슴으로 옮겨가자 자연히 눈에 띄게 발기하기 시작한 자지가 눈 앞으로 들이밀어졌다. 도대체 뭘 어째야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 분명히 난 작년에 그 시골술집에서 그 잡종개와 섹스를 했었다. 하지만 그 때 그 개의 자지는 이렇게 크진 않았었고, 또 바로 내 눈앞에서 이렇게 껄떡대고있지도 않았었단 말이다! 바로 내 눈앞에서 꿈틀대며 맥박치는 개의 성기에서 시선을 피하려고 해봤지만 여자가 개자지를 핥으라고 명령한 순간, 난 그저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역겹기 짝이 없는 짓이었지만, 의외로 보기만큼 심하진 않았다. 녀석의 자지는 깨끗한 거하고는 거리가 멀긴 했지만, 카메라가 내 얼굴을 잡는걸 느끼며 어느정도 자지를 핥고나자 조금씩 괜찮아졌다. 곧 자지를 빨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녀석의 두꺼운 물건을 입안에 넣자마자 놈이 내 얼굴에 배를 있는 힘껏 부벼대며 믿을 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내 목구멍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아팠다. 막힌 목구멍 사이로도 큰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물론 촬영감독이나 날 범하고 있던 개 녀석이나 둘다 내 신음소리에 기뻐해 할 뿐이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어느새 개자지의 밑둥에서 혹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녀석을 혹을 내 입에 완전히 처넣으려는듯 자지로 내 입을 마구 쑤셔박아댔다. 필사적으로 혹이 입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술을 단단히 오무려봤지만 녀석의 피스톤운동이 너무나 격렬했던지라 도저히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곧 개자지의 혹이 내 입안으로 완전히 들어오자 마치 턱이 빠져버린것 같은 느낌이었다. 놈은 내 입에 자지를 뿌리끝까지 최대한 깊숙히 쑤셔박고는 이윽고 몸을 부르르 떨어대기 시작했다. 목구멍으로 직접 개의 좆물이 왈칵 쏟아져들어왔다.

녀석이 마침내 만족하고 나자 약간의 실랑이는 있었지만, 여전히 크기가 줄지 않은 혹이 내 입에서 빠져나갔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역시 일렀다. 여자가 개줄을 옆에 서있던 남자에게 넘겨주고는 내 입술과 가슴에 그 크림을 또 발랐다. 잠깐 어디론가 사라진 그녀는 엄청나게 커다란 그레이트 데인(독일산 대형 사냥개) 한마리를 끌고 나타났다. 이번 개는 가슴과 입술에 발라진 크림외에도 조금 전 개가 내 입에 싸놓은 정액냄새에 즉각 흥분해 날뛰기 시작했다. 녀석이 내 얼굴을 핥아대는데, 조금 전 개보다도 혀가 배는 더 큰 것 같았다. 겨우 두 번 핥았는데 내 얼굴은 금새 녀석의 침으로 온통 범벅이 되었다. 혀가 입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을땐 거의 질식할 지경이었다. 마치 목구멍까지 혀를 집어넣고 있는것 같았다!

여자는 이정도면 충분히 개와 인간여자의 프렌치키스장면을 찍었다고 생각했는지 녀석을 잡아끌고 내 가랑이 사이로 데리고 갔다. 녀석은 뒷다리로 껑충대고 으르릉거리면서 내 보지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개는 한참동안 내 보지를 핥아댔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내가 뭔가 반응을 보이기를, 아마도 내가 흥분이라도 하길 바란 것 같다. 결국 한참이 지나도 내가 전혀 반응을 보이질 않자 여자는 포기했는지 개를 내 몸 위로 올려보냈다. 내 가슴을 핥아대는 이 커다란 괴물은 이제 곧 날 범하기 시작하겠지.

여자는 마침내 이만하면 전희로 충분했다 싶은 모양이었다. 개를 위쪽으로 더 끌어올리고 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개자지를 보지구멍에 맞추었다. 마구 날뛰는 녀석의 자지를 제대로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지만 마침내 자지의 끝부분이 오늘 수도 없이 많은 남자들에게 혹사당한, 뜨겁고 촉촉한 내 보지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왔다. 암컷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가 들어간 것을 느낀 녀석은 있는 힘을 다해 뿌리 끝까지 단숨에 쑤셔박아버렸다.

정말이지 터무니없이 고통스러운 삽입이었다. 이번엔 그저 신음소리가 아닌 소름끼칠만큼 커다란 비명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내 비명소리에 개는 마치 협박하듯 나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녀석의 커다란 주둥이가 바로 내 눈 앞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날 강간하고 있는 이 개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상하게 했다가는 단 한 입에 내 목은 처참하게 뜯길 것이다. 사력을 다해 비명을 참았지만 계속해서 개의 자지가 자궁입구를 고통스럽게 찔러댔다. 비명소리는 간신히 참을 수 있었지만 울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비오듯 쏟아져내리는 눈물을 카메라가 고스란히 찍고 있었다.

작년에 개와 섹스했을때에도 뿌리부분의 혹이 보지 속에 틀어박혔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번 역시도 그 고통은 피할 수 없겠지. 게다가 조금전까지 당한 돌림빵으로 온몸이, 특히 보지는 불에 댄것처럼 화끈거리고 있었다. 작년의 개보다 훨씬 더 커다란 지금 이 녀석은 자지도 훨씬 더 컸고, 보나마나 그 혹도 훨씬 더 크겠지.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녀석의 혹이 점점 부풀어오르면서 계속해서 내 보지입구를 격렬하게 들이받더니 어느 순간 안으로 쑤셔박혀들어왔다. 내 귀가 다 멍멍해질 정도로 커다란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다행이랄까, 녀석도 이번만큼은 내 비명소리를 그냥 봐줬다.

개가 한치의 틈도 없이 내 몸과 밀착해서 붙어있는 사이, 그 혹은 내 보지 안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커져갔다. 이러다가 보지가 말그대로 찢어져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곧 놈이 온 몸을 부르르 떠는가 싶더니, 뱃속이 개의 정액으로 가득차기 시작하는게 느껴졌다. 개와 내 성기가 조금의 틈도 없이 단단히 붙어있어서였을까, 정액이 밖으로 흘러나올 여지가 없었다. 빠져나오지 못한 정액은 내 자궁 속을 가득 채웠고 그 결과 배가 눈에 띄게 부풀어오르는게 느껴졌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고통으로 헐떡대며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 불알이 텅 빌 정도로 끝없이 내 뱃속에 좆물을 싸대는 동안 내내 녀석은 내 얼굴에 침을 질질 흘리며 헉헉거리고 있었다. 모든게 끝날때까지는 정말이지 지겨울 정도로 긴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내 만족한 개가 내 보지에서 혹을 빼내기 시작했다. 난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녀석은 마치 내 보지를 그대로 찢어발기려는 듯 했다. 일이 생각대로 잘 안되자 개는 연결된 상태 그대로 뒷다리를 들고 몸을 뒤틀어 돌아섰다. 그리고는 한동안 얌전히 있으면서 가끔씩 앞으로 몸을 움찔대며 혹을 빼내려고 했고 마침내 한참뒤에야 크기가 줄어든 혹이 내 보지에서 빠져나왔다.

개가 빠져나가려고 할 때마다 난 온몸의 근육을 팽팽히 긴장시켜야만 했다. 마침내 녀석이 떨어져 나가자 난 그대로 벤치에 누워 미친듯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못 해. 저들이 지금 내게 뭔가를 또 더 시킨다면 난 아마 그대로 미쳐버리고 말거야.

하지만 난 마음대로 미쳐버리지도 못했다. 정말이지 차라리 미쳐버리길 바랬는데. 최소한 정신이라도 잃던가. 그 대신에 난 여전히 제정신으로, 여전히 깨어있는 상태로, 그 뒤로도 네 마리의 개와 섹스를 해야만 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발을 머리쪽으로 들어올려 묶이고 마지막엔 항문으로 개의 자지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번에는 결국 도중에 정신을 잃을 수 있었다. 다행히.

마침내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고 벤치는 이미 어디론가 치워져 있었다. 옆에는 물도 한 병 놓여져 있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예의 그 다섯 명의 '주범'들을 포함해 스무명이 넘는 남자들이 둘러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 몸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어딘가 찢어지거나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나 찬찬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안 아픈 곳이 없는 지경이라 그나마도 쉽지가 않았다. 겨우 일어나 앉는것도 몇 번이나 실패하고 다시 쓰러지곤 하는 나를 보며 저 빌어먹을 놈들은 즐거워서 어쩔 줄 몰라했다. 간신히 일어나 앉아 물병을 집어들었을때, 내가 얼마나 갈증이 났는지 비로소(**몰랐는데 비로서는 잘못된 맞춤법이었군요-.-;; 앞으로는 영어사전만 찾아볼게 아니라 국어사전도 꼭 들여다 봐야겠다고 새삼 깨우쳤습니다ㅋ) 깨달았다. 처음에는 너무 목이 말라 정신없이 벌컥벌컥 들이켰다가 혹사당한 목구멍으로 물이 넘어가지 못하고 사레가 들고 말았다. 한참을 고통스럽게 콜록거리고난 뒤에야 조금씩 홀짝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센 술이 절실히 필요했다. 아님 아스피린이라도 한 통 먹던가.

물을 다 마시고나자 다시 바닥에 지쳐 너부러지고 말았다.(**조금만 의심스러워도 국어사전을 뒤지기 시작하니까 한도 끝도 없이, 모자란 제 국어실력이 사정없이 밑천을 드러내는군요ㅡㅜ. 여태까지 널부러지다가 맞는 걸로만 알고있었는데 흑. 반성, 반성, 끝없이 반성中-.-;;) 지금 난 단순히 앉아있는것조차도 너무 힘들었다. 문득 바깥을 쳐다보니 벌써 꽤나 어두컴컴했다. 이 짓을 도대체 몇시간이나 했는지 속으로 대강 짐작해봤다. 물론 대강 짐작하는 것조차도 어려웠지만. 아마도 네다섯 시간정도? 아니, 다섯시간 이상? 밖이 굉장히 어두워져있으니 지금 시간은 최소한 밤 8시는 되었을 터였다.

나는 잠시동안은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었다. 너무 잠시였다는 게 문제였지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그쪽을 쳐다봤다가 남자들이 뭘 하고있는지 깨달은 난,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 누워서 정말 아기처럼 울고 말았다. 남자들은 내가 작년에 말에게 범해졌을 때 묶였던 벤치를 내 쪽으로 끌고오고 있었다.

말이 헛간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저 바닥에 누워 꼬옥 팔짱을 끼고 아기처럼 우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사람들이 벤치를 옮기고 설치하느라 이것저것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내 옆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걸 느끼고 눈을 떠보니 저 좆같은 새끼들 중 한 놈이 내가 공포와 고통으로 흐느끼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 장면이 내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 가장 '꼴리는' 장면이라는 거겠지.

난 그냥 누워서 사람들이 뭘 하든 말든 이제 무시하려고 애썼다. 잠시 후 누군가 내게 물수건을 건네주었다. 겨우 물수건으로 닦아내기엔 내 스스로가 너무나 끔찍하게 지저분한 몰골이었다. 물론 그들은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지만. 한 남자가 이번엔 나 혼자서 말을 애무하고 사까시해야할 거라고 말했다. 만약 클로즈업할 때 카메라를 보고 웃지 않았다가는 더 지독한 짓을 시킬거라는 협박도 빼놓지 않고. 솔직히 이 이상 더 지독한 짓이 있기는 한거야? 그렇다고 굳이 그걸 알아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물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아내자 바로 말이 있는 곳으로 끌려갔다. 감독이 다가와 말이 사정할 때까지 작년에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자기가 컷을 외칠때까지, 말이 싼 좆물을 최대한 마실수 있는 데까지 마실 것도.

감독이 촬영시작을 알리자 나는 수건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에게 다가갔다. 이 말이 작년에 날 범했던 그 말인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이 녀석역시도 전혀 인간 여자의 접근에 긴장하는 기색이 없었다. 분명 인간 여자와 섹스하는 게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말의 옆으로 다가가 옆구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녀석을 조심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서서히 뒷쪽으로 자리를 옮겨 꼬리를 들어올리고 불알을 입에 머금었다. 카메라가 가끔씩 가까이 접근하면 난 억지로 웃음을 짓고 카메라를 바라봤고, 카메라가 비켜나면 다시 내가 하고 있던 일로 돌아갔다. 잠시 후 누군가 내게 신호를 보낼 때까지 나는 그렇게 계속해서 말의 불알을 물고 핥고 빨아댔다.

말의 배 밑으로 기어들어가 무릎을 꿇고 다시 불알을 혀로 애무하자 녀석은 다시 금새 흥분하기 시작했다. 말의 자지가 최대로 발기하자 길이가 거의 60센티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녀석의 거대한 자지는 그 위용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쉴새없이 위아래로 꿈틀댔다.

그 커다랗고 흉측한 말의 살덩어리를 양손에 움켜쥐고 위아래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자 또 누군가가 내게 신호를 보내왔다. 난 다음단계로 넘어가 말의 자지를 그것과 비교하면 아주 조그만 혀로 힘겹게 핥았다. 겨우 반절을 핥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옆에 쪼그리고 앉아 나를 찍는 카메라맨이 보이면 난 잠시 일을 멈추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고 다시 내 임무에 복귀하는 반복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말의 자지를 입 안에 넣기 시작했을 때 난 겨우 끝부분 조금만 삼키는 데도 온 힘을 다 짜내야만 했다. 작년에 내 파트너였던 여자에게 배운대로, 혀로는 열심히 자지의 끝부분을 핥으면서 손으로 밑둥 나머지부분을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내가 지쳐 나가떨어질 지경이 되고나서야 말이 절정에 가까워졌다는 몸짓을 보였다. 나는 지난 번에 배웠던 것을 상기하면서 다시 말의 자지를 입 안에 최대한 깊숙이 집어삼키고 양손으로 녀석의 꿈틀거리는 자지를 위아래로 열심히 흔들어댔다.

말이 흥분에 겨워 너무 심하게 자지를 앞뒤로 쑤시는 바람에 입안에 넣고 있기가 힘들었다. 어떻게든 간신히 입에 넣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 안으로 말의 정액이 뿜어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내가 어떻게 해볼수도 없는 엄청난 양의 좆물이. 아무리 그 역겨운 말의 좆물을 삼키고 또 삼켜도 대부분은 입 밖으로 새어나와 내 몸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조금씩 잦아들던 정액줄기가 완전히 멈추자 카메라가 다시 클로즈업장면을 위해 다가왔고 난 최대한 섹시한 표정을 지으며 말의 좆물로 범벅이 된 입술을 혀로 핥아야했다. 카메라맨의 지시에 따라서 나는 그 뜨겁고, 끈적거리고 코를 찌르는 냄새의 말좆물을 온몸에 문질러대고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었다. 마침내 촬영이 끝나자 말이 밖으로 끌어내어질 때까지 잠깐 샤워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급히 씻고 돌아왔을때 이미 말 한 마리가 벤치에 묶여있었다. 난 다시 말과의 섹스를 위한 전희를 시작해야했다. 클로즈업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는 내 얼굴에서는 절망과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난 신호에 따라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만 했다.

물론 이번에는 아까와 달리 말이 완전히 발기하자 난 곧바로 말 밑에서 끌려나와 벤치에 묶였다. 내 머릿속은 온통 작년에 말의 어마어마한 자지가 내 몸을 꿰뚫었을때 느꼈던 고통에 대한 생생한 기억으로 가득했다. 정말 그러고 싶지도, 그래봤자 아무 소용 없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난 울먹이며 제발 내 입으로 끝낼 수 있게 해달라고 그들에게 사정하며 매달렸다. 하지만 카메라는 클로즈업으로 내 그런 절망과 비굴함, 공포를 샅샅이 촬영하고 있었다.

내 몸이 벤치에 단단히 묶이자 아까 그 개 사육사가 말이 묶인 줄을 풀어 내 다리 사이로 끌고왔다. 그녀가 말의 머리를 내 보지쪽으로 가지고오자 녀석은 곧바로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이 말도 분명 인간 여자와 섹스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게 분명했다. 말이 점점 내 머리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지가 몇차례 내 보지구멍를 빗나가 아랫배를 문질러댔다. 이윽고 마음대로 안되는게 분했는지 말이 흥분해 날뛰기 시작했다. 누군가 손을 뻗어 말의 자지를 내 보지입구에 갖다 맞추는게 느껴졌다. 날뛰는 말을 진정시키느라 두 사람이 달려들어 한참을 고생해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착실하게 녀석은 내 몸 속으로 조금씩 자지를 쑤셔넣고 있었다.

만약 여자가 강간당한 것을 고마워해야할 때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난 말의 거대한 자지가 보지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순간, 조금 전까지 날 윤간했던 그 너저분한 사내들과 개들이 내 보지를 느슨하게 넓혀놓은 것에 '진짜로' 감사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은 자신의 자지를 따뜻하게 감싸는 내 보지의 감촉을 느끼자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벤치다리에 단단히 고정된 빗장이 녀석이 더 이상 깊게 삽입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보지를 깊숙이 파고 들어오는 말의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자지는 내 인생에서 겪었던 그 어떤 아픔보다도 더 끔찍하게 고통스러웠다. 겨우 반절까지밖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 30센티미터만으로도 저절로 비명소리가 터져나오기에는 충분했다. 녀석의 피스톤운동은 정말이지 소름끼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 거대한 짐승의 육중하고 거센 움직임은 꽤나 무거운 무게인데도 벤치를 마치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모두들 멀찌감치 떨어져서 이 무시무시하게 난폭한 강간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마침내 말이 내 안에서 사정하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내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자지 끝에서 힘차게 뿜어져나오는 뜨거운 액체가 내 몸속을 가득 채우는 것이 끔찍하리만큼 생생하게 느껴져 왔다. 비명을 지르고 어쩌고 할 수준은 이미 한참 넘어서 있었다. 끔찍한 고통과 타락에 대한 절망으로 그저 울먹이고 신음할 뿐이었다. 자궁 속을 가득 채우며 계속되던 사정이 마침내 끝나고 보지 속을 미친듯이 헤집어대던 자지의 움직임도 결국은 멈추었다. 조금씩 줄어들던 말의 자지가 잠시 후 내 보지에서 미끄러지듯 스르륵 빠져나왔다.

이제 겨우 끝났구나 싶어서 정말이지 기뻤다. 나는 그 끔찍한 벤치에 묶여있는 채로 누워 어서 풀어주기만을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다. 하지만 말 한마리가 또 헛간으로 끌려들어오는 걸 보고 난 거의 미쳐버릴 뻔 했다. 제발 이러지 말라고 얼마나 빌고 또 빌었는지 모른다. 차리리 날 죽여달라고까지 애원했다. 그들은 그것까지 전부 촬영했다.

내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어진 새로운 말은 조금 전까지 자신의 동료에게 학대당한 내 보지냄새를 맡자마자 곧바로 흥분해 푸르륵거리기 시작했다. 보지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정액을 녀석이 정신없이 핥아댔다. 사람들은 아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듯 이번엔 서둘러 말의 자지를 잡고 내 보지입구에 맞추어 주었다.

지금까지 날 범했던 말 두마리, 그러니까 작년의 말과 조금전 말은 발기시켜 보지에 삽입시키기까지 거의 10분 이상 손과 입으로 애무해줘야 했지만 이번 녀석은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그게 분하기라도 한듯 녀석은 거친 몸짓으로 단숨에 보지끝까지 괴물같은 말좆을 쑤셔박고는 무지막지하게 피스톤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난 비명조차 지를수 없을만큼 심한 충격과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거의 고문과도 같은 거친 강간을 당하면서 내가 할수있는 일이라곤 그저 말의 몸짓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고통으로 헐떡이는 것 뿐이었다.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어서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는 사이에 모든게 끝나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바램조차도 내 몸은 들어주지 않았다. 말의 강간은 쉬지않고 끊임없이 계속되고 또 계속됐다. 나는 결국 벤치위에 힘없이 축 늘어져 뭐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멍하니 말의 몸짓을 고스란히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말의 정액이 다시 한번 자궁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이것도 어차피 별 수 없는 일이다. 난 이제 저 사람들이 내게 무슨 짓을 하든 그저 가만히 내버려두기로 했으니까. 그래도 마음속에선 이제 다 끝났겠지하는 희망섞인 기대가 어리석게도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 기대는 결국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고통은 끝났다. 아니, 여전히 난 끔찍하게 아팠지만, 그래도 최소한 고통의 원인만큼은 내 몸으로부터 빠져나갔다.

그들은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이 벤치의 숨겨진 기능을 소개해주었다. 이름하여 정액수집장치. 작년에는 없었던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 내 가랑이 밑에 미리 설치되어 있었고, 내 자궁에서 흘러나온 엄청난 양의 말좆물이 통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카메라는 내가 말 두마리에게 강간당하고 있는 내내 조금씩 차올라오는 그 통을 계속 화면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그것을 사용해서 역겹기 짝이 없는 대단원의 막을 내릴 참이었다.

벤치 머리맡에는 병원에서 링겔맞을 때 주사액을 걸어놓는 것과 비슷한 기구가 달려있었다. 그들은 내 입에 고무로 만든 젖꼭지를 물리고는 벤치 아래에서 말의 정액으로 가득 찬 플라스틱 통을 꺼내올렸다. 그리고 통을 머리맡에 달린 기구에 걸어놓고 통 밑바닥에 달린 튜브를 내 입에 물려놓은 젖꼭지에 끼웠다. 그들이 무슨 짓을 내게 하려는지 깨닫자 내 눈은 공포와 경악으로 크게 질려갔다. 하지만 너무나도 무력하게 묶여있는 나는 그들을 막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모든 준비는 순식간에 끝났고 한 남자가 통 밑에 달린 손잡이를 젖히자 걸죽하고 하얀 말좆물이 플라스틱 튜브를 타고 내려와 내 입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입 안에 흘러들어온 뜨뜻하고 끈적끈적한, 메스꺼운 액체를 그저 머금고만 있었지만, 언제까지고 그러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난 선택의 여지없이 삼키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이미 여러번 말의 정액을 삼킨 적이 있었다. 인간의 정액은 그보다도 더 많이 삼켰었다. 하지만 내 머리 위에 달린 통은 4리터는 족히 될 정도의 정액으로 가득 차있었다! 처음엔 통 안의 정액이 줄어드는 걸 지켜봄으로써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보려 했지만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더이상 계속 지켜볼 수가 없었다. 난 결국 눈을 감고 조금씩 한 모금 한 모금 삼키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정액을 목으로 넘기는 게 힘들어져갔다. 뱃속이 울렁거리는게 불편해서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정액이 점점 식어서 차가워졌기 때문이었다. 정액은 차가워지면 차가워질수록 더욱 더 비위가 상해 마시기가 힘들어진다.

최소한 30분 이상을 그 젖꼭지를 빨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건 구경하는 입장에서도 꽤나 지겨운 일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정액이 입으로 빨려들어오지않아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어느새 플라스틱 통이 텅 비어있었다.

이미 내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은 클로즈업 장면을 찍던 카메라맨 한 명 뿐이었다. 나는 다시 멍하니 누워 사람들이 내게 또 무슨 치욕스런 짓을 할건지 얌전히 기다렸다.

클로즈업 카메라맨이 끝났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자 마침내 감독이 촬영종료를 선언했다. 나는 벤치에서 풀려나 일으켜 세워졌지만 다리가 풀려 힘없이 바닥에 도로 주저앉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도 날 다시 일으켜 세우거나 만지려고 하지 않았다. 굳이 그들을 탓하고 싶진 않다. 어쨌든 난 끔찍하게 더러웠으니까. 내내 내게 유난히도 잔인하게 굴었던 그 여자가 나보고 못일어서겠으면 기어서 자길 따라오라고 했다. 비참한 몰골로 비척비척 기어서 여자를 ?아 도착한 곳은 헛간 옆에 딸려있는 개집이었다. 억지로 떠밀려 들어간 개집 안에는 아까 나를 범했던 그레이트 데인 한 마리가 있었다. 내가 개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여자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시작버튼을 눌렀다.

여자는 개집 앞에 쪼그려 앉더니 나를 불렀다. 너무 걱정하지마, 자기야. 아까 보니까 렉스가 자길 꽤나 좋아하는것 같더라. 자기가 렉스 말을 잘 듣기만 하면 렉스는 절대 자길 다치게하지 않을거야. 내 말 알아듣겠어?

나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사육사가 내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개는 내 엉덩이 주변을 킁킁거리며 혀로 핥고 있었다.

내가 제발 물 좀 마시게 해달라고 사정하자 그녀는 웃으며 구석에 놓인 지저분한 개밥그릇을 가리켰다. 저기 있잖아, 자기야.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잔뜩 있네. 그럼 둘이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렴~

귀찮게 달라붙는 개를 무시하고 구석으로 기어가 그릇을 집어들려고 했다가 여자가 느닷없이 호통을 치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는 한번만 더 손을 썼다가 걸리면 등 뒤로 팔을 묶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애초에 반항할만한 힘도 바닥난지 이미 오래였다. 난 순순히 고개를 숙여 그릇에 담긴 물을 개처럼 핥아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겹고 비참하게 물을 마시고 있는 와중에도 개는 내 가랑이 사이를 열심히 혀로 핥고 있었다. 다리를 모으기도 해보고 엉덩이를 이리저리 피하기도 해보고 마지막엔 뒤로 손을 뻗어 녀석을 떼어내보려고도 해봤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신경질이 난 녀석이 무섭게 으르렁대기 시작하자 난 그제서야 여자가 아까 했던 경고가 생각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가지 뿐이었다. 하나는 이 커다란 개가 날 마음대로 범하게 그냥 몸을 맡기는 것. 하지만 난 벌써 말 두 마리와 개 여러 마리, 그리고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남자들에게 오늘 하루 지겹게 시달렸다. 지금 내 퉁퉁 부운 보지 상태를 봐서는 더 이상의 삽입은 견뎌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두번째 옵션은 사까시로 어떻게든 이 개를 진정시켜보는 것이었다. 난 천천히 몸을 돌려 개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갔다. 녀석은 내 사까시도 꽤나 마음에 들었었는지 내가 자신의 자지를 입에 머금는걸 순순히 허락했다. 내가 편하게 사까시를 해줄수 있도록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걸로 보아 아마도 이 녀석은 전에도 여러 번 인간여자에게 사까시 서비스를 받아본게 틀림없었다. 어쩌면 나한테 받아본게 전부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녀석은 내 입과 손에 의해 금새 절정을 맞고 입 안에 잔뜩 정액을 토해내었다.

내 서비스에 충분히 만족한 녀석은 구석의 자기자리로 돌아가 엎드려 누워 잠시 제 물건을 혀로 핥더니 곧 곯아 떨어졌다. 문득 내 자신이 방금 아무 생각도 없이 입 안에 가득찬 동물의 정액을 주저없이 삼켜버렸다는 걸 깨닫고 망연자실해졌다. 개가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조용히 그릇에 담긴 물을 핥아마시고 최대한 녀석에게서 멀리 떨어진 구석으로 가 몸을 둥글게 말고 모로 누웠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어떻게 속편하게 잘 수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하루종일 계속된 잔혹한 윤간으로 너덜너덜해진 몸은 피곤으로 지쳐 나도 모르게 곯아떨어져 버렸다. 얼마동안이나 그렇게 깊이 잠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빌어먹을 놈의 개새끼가 또 내 가랑이 사이를 핥아대기 시작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처음엔 너무 졸려서 나도 모르게 신경질을 부렸던 것 같다. 개가 으르릉대며 내 손을 덥석 물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둘러 일어나 녀석의 자지로 입을 가져갔다. 녀석은 이번엔 꼭 내 보지를 이용하고 싶었는지 몇 번이나 내 등 뒤에 올라타려고 했지만 나 역시도 필사적으로 그것만은 막았다. 결국 간신히 입으로 개의 사정을 받아내고 주저없이 좆물까지 꿀꺽 삼키고 나서야 녀석은 만족하고 구석의 자리로 돌아갔다. 나도 서둘러 입을 물로 헹구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조련사가 개집 문을 활짝 열어제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개밥그릇에 먹이를 채우고 나를 밖으로 끌어냈다. 그 여자는 정상적으로 팔같은 곳을 붙잡고 잡아당긴다거나 하는 개념이 아예 없는 사람인 것 같았다. 머리채가 휘어잡혀 밖으로 끌어내어져야 했으니까 말이다. 아니 어쩌면 젖꼭지를 잡고 끌어내지 않은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도. 개집 밖으로 나와보니 두 발로 일어서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러고 보면 어젯밤에 말에게 범해지기 시작한 이후로 두 다리로 일어서본적이 없었다. 밤새 있어야 했던 개집은 높이가 내 허리보다 조금 높은 정도였고. 겨우 하룻밤을 엎드려 기어다니는 생활을 했다고 두 다리로 서는 인간 이하의 존재로 퇴화되어버리기라도 한것같은 처참한 기분이었다. 허우적대며 조련사를 따라가 도착한 곳은 동물들을 씻기는 세척장이었다. 그녀는 차가운 물을 내게 호스로 뿌리고는 샴푸와 비누를 던져주었다. 차가운 물에 벌벌 떨면서 비누칠을 하고나자 이제 어느정도 동물냄새가 몸에서 좀 가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누칠을 끝내자 다시 호스 물을 뿌려 헹군 그녀가 아침식사로 곡물음료같은 걸 내밀었다. 자기가 배가 많이 고플것 같아서 주는거긴 한데, 글쎄, 위를 좀 비워두는 게 좋을거야. 어쨌든 곧 있으면 영양가 풍부한 먹을거리를 잔뜩 먹게 될테니까.

어제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질 못했다. 이대로 굶어죽어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하게도 저 여자 말대로 영양가, 특히 단백질만큼은 넘칠만큼 잔뜩 먹고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겠지만. 이 모든게 어서 끝나기만을 간절하게, 아니 절박한 심정으로 기다릴 뿐이었다.

조련사에 의해 헛간으로 끌려가 다시 벤치에 묶이는 신세가 되었다. 지난 밤에 묶였던 벤치보다 조금 더 작은 벤치였다. 이번엔 등을 대고 눕지 않고 엎드려져 묶였다. 벤치 밑에는 어제 봤던 그 통이 내 몸으로부터 흘러나올 액체를 받아내기 위해 설치되어 있었다.

처음 헛간에 있던 사람은 두어명의 카메라맨 뿐이었다. 날 벤치에 묶고난 뒤 바로 그들이 교대로 나를 범하기 시작했다. 모두 순식간에 사정하고는 서둘러 촬영을 준비했다.

카메라맨들의 볼일이 끝나자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련사가 문을 열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을 들여보냈다. 엄청난 숫자였다. 어젯밤에 있었던 남자들 두 배는 족히 될만한 인원수였다. 이미 벌거벗은 남자들이 순식간에 내 주위에 몰려들어 마구 내 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돌림빵은 그 날 내내 하루종일 계속됐다.

남자들은 내 입과 보지, 항문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양의 좆물을 싸고, 싸고, 또 쌌다. 부드럽거나 점잖게 섹스를 하는 사람따위 단 한 명도 있을 턱이 없었다. 모두들 나를 산채로 찢어죽일 것처럼 난폭하게 범했다. 살이 다 벗겨지는 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쑤셔대는 건 기본이었고, 보지에 삽입한 남자는 자궁까지 쑤셔박는게 섹스의 목적이라는 듯이 깊숙이 박아댔고, 입과 항문에 박은 남자들은 다들 내 위장을 목표로 삼고있는 것처럼 쑤셔댔다. 모두들 그런 식으로 나를 범하면서도 손은 쉬지않고 내 젖가슴을 잔인하게 쥐어짜거나 엉덩이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세게 두드려댔다.

그 지독한 돌림빵이 끝났을 때 이미 밖에는 해가 지고 있었다. 벤치 아래에 놓여있던 통이 어제처럼 내 머리 위에 설치되었다. 어제 말이 사정한 것과 비슷한 양의 정액이 담겨있었다. 아무도 내게 지시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어차피 내 스스로 내가 뭘 해야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튜브를 물고 통에 담긴 정액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그저 어젯밤에 한 것처럼.

아니, 이번은 어젯밤보다 오히려 더 안 좋았다. 이런 말, 말도 안된다는 거 잘 알지만, 차라리 말의 정액이 사람의 것보다 훨씬 나았다. 사람의 정액은 너무 쓰고, 너무 비렸다.

내가 그렇게 정액을 빨아먹고 있는 동안 벤치 밑에 통 하나가 또 놓이는게 보였다. 그리고는 남자 하나가 내 뒤로 다가와 자지를 항문에 쑤셔넣었다. 발기가 풀려 흐물거리는 자지를 집어넣느라 한참을 씨름하긴 했지만. 항문에 자지를 집어넣는데 성공한 남자는 그러나 피스톤운동을 시작하진 않았다. 그 대신 남자가 내 직장에 뜨뜻한 오줌을 흘려보내는게 느껴졌다. 오줌으로 관장이라도 하려는 걸까. 남자가 볼일을 마치고 빠져나가자 금새 항문에서 오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보지고 항문이고 간에 하루 종일 시달린 탓에 감각이 완전히 마비되어 설사 내가 항문을 꽉 조이고 싶었다 할지라도 그럴 수가 없었다.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오줌줄기가 멈추자 또 한 남자가 다가와 이번엔 내 보지에 자지를 쑤셔넣었다. 또 내 몸 안으로 뜨뜻하게 흘러들어오는 오줌이 느껴졌다. 일을 마친 남자가 뒤로 물러나 보지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자신의 오줌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아직까지 내 몸 속에 엉겨붙어 남아있던 정액찌꺼기도 오줌과 같이 섞여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 둘이 그후로도 더 나서서 똑같은 짓을 반복했다.

머리맡에 걸린 정액통을 다 비우고나자 그들은 오줌을 받아놓은 통을 바꿔 끼웠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이미 내가 더 이상 어떤것에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계속 되뇌고 있을뿐이었다. 괜찮아, 넌 어차피 내일이면 죽을텐데 뭐.

그래도 정액이면 모를까 오줌은 나로서도 간신히 삼킬수 있었다. 조련사는 다시 나를 그 세척장으로 데려가 호스 물을 끼얹고 화장실도 보내주었다. 한참을 우웩거리며 뱃속에 담긴 건 모조리 다 토해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새빨간 눈에 초췌하지만 냉소적인 미소를 띤 낯선 여자가 화장실 거울 맞은 편에서 날 마주보고 있었다. 그래, 다음 일정은 뭐래? 후훗...

확실히 내가 오늘 그들이 불러모은 저 남자들을 완전히 녹초로 만들긴 한 것 같았다. 더 이상 날 범할만한 정력이 남아있는 남자가 씨가 말랐는지 난 다시 개들이 날 범할 때 쓰던 벤치에 묶였다. 그들은 이번엔 나와 개 두 마리의 쓰리썸을 실험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개들 중 몇몇에게 쓰리썸은 꽤나 어색한 관계였던 것 같았다. 몇몇 개들에게 암컷을 다른 수컷과 나눠 쓴다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인듯 했다. 내 몸위에서 날 범하고 있는 개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죄없는 내 젖가슴만 물어뜯기곤 했다.

그래도 결국 저 집요한 실험정신의 소유자들은 암컷을 두고 서로 싸우지 않는 사이좋은 개 커플 몇을 짝지워서 몇차례 쓰리썸장면을 촬영하고야 말았다. 만족할만큼의 촬영분을 얻고나서야 그들은 날 다시 개집으로 돌려보냈다.

개집 철창 밖에 다시 카메라가 설치되고, 조련사는 이제 내 남편이라도 된 기분으로 날 기다리고 있는 그 커다란 그레이트 데인에게 나를 밀어넣었다. 개의 좆물로 온몸이 범벅이 된 나를 보고 녀석은 잔뜩 속이 상한 것 같았다. 하루 종일 날 실컷 범했을 다른 개들을 질투라도 하는 것처럼. 내가 개집에 집어넣어지자마자 녀석은 곧바로 마구 나를 핥아대며 으르릉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하룻밤새 이미 녀석의 새신부로서의 의무를 확실히 깨달은 나 역시 바로 자지로 손을 뻗어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절대 사까시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녀석의 의지는 완강했다. 무섭게 짖어대며 날 으르던 녀석은 기어코 내 등 뒤에 올라타고야 말았다.

내 목덜미에 턱을 올려놓고 자리를 잡은 녀석은 뒤에서 마구 자지를 찔러대며 구멍을 찾기 시작했다. 녀석에겐 보지든 똥구멍이든 구멍이라면 어디든 상관없겠지. 다행히 녀석은 제대로 보지구멍을 찾아 들어왔고 곧이어 격렬한 피스톤질이 시작됐다.

...지난번에 벤치에서 날 범할때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녀석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야수였다. 내 등뒤에 올라타고있는 이 짐승은 그 크기와 힘으로 완전히 날 압도하고 있었다. 앞발로 단단히 내 몸을 찍어누르고 난폭하게 내 보지를 헤집어대는 녀석의 자지는 자궁속까지 깊숙이 쑤셔박힐때마다 내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끔찍한 아픔에 시달리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눈 앞에서 카메라가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저 변태자식들이 참 흐뭇해할만한 장면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의 자지뿌리에서 돋아난 혹이 보지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순간 내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뿌리끝까지 자지를 단단히 박아넣은 놈이 내 자궁속에 좆물을 뿜어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나에게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을까. 그렇게 엎드린채로 그저 끝나기만 기다리는 수 밖에. 끝날때까지 몇시간도 더 걸린것 같았다. 물론 진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겠지만, 사실 지금이 몇 시인지조차 전혀 알수가 없었다. 아니, 이미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 마침내 혹이 사그러들자 자지를 내 몸에서 빼낸 녀석은 구석의 자기 자리로 가 버렸다. 나는 힘없이 개밥그릇이 놓여있는 곳으로 기어가 더러운 물을 조금이나마 핥아마셨다. 옆에 놓인 그릇에는 개 사료가 한 무더기 쌓여있었다. 아직까지는 그걸 먹고싶을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얼마 안 있어서 그것도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굶주리게 되겠지.

몸을 둥글게 말고 모로누워 잠을 청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깊숙이 빠진 기분이었지만, 내일이면 모든게 다 끝날거라고 계속 자신을 위로하고 또 위로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일이면 난 죽을테고, 죽으면 모든게 다 끝날거야...라고.

빌어먹을 개새끼는 그날 밤 두 번이나 날 깨웠다. 온몸이 좆물범벅이었으니 그렇찮아도 냄새에 민감한 개가 흥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겠지. 처음엔 어떻게 사까시로 녀석을 간신히 달랠 수 있었지만, 두번째에는 녀석이 기어이 보지속에 자지를 박아넣고야 말았다.

그렇게 녀석에게 시달리다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이 모든게 끝나는 날의 아침이! 오늘 아침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었다. 이게 웬 황송스러운 대우람! 심지어 샤워 후에는 화장도 하고 머리에 빗질까지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남부끄럽지 않게 최대한 정성들여 치장하란다.

화장실에서 준비를 마치고 나온 내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지난 이틀동안 그렇게 끔찍한 꼴을 당한 여자라고는 도저히 안 믿길만큼 멀쩡해 보였다. 그들이 건낸 순백색의 속옷과 심플한 드레스에 신발까지 갖춰 입은 내 모습은 어느샌가 알몸에 익숙해져버린 내게 약간은 낯설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설마 날 이대로 풀어주려고 하는걸까? 아니, 그럴리가 없어. 이제 와서 날 풀어주기엔 저들도 너무 멀리 와버렸으니까. 그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는 건 나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걸.

이틀만에 다시 처음 그 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로 어제 그 곡물음료를 받았다. 이 영화사를 소유한 그 다섯 남자들은 내가 앉아있는 식당을 왔다갔다하며 뭐라고 서로 떠들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하면서 내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채 자기들 사업을 하느라 한참 바쁜 것 같았다.

내가 아침식사를 거의 다 마칠 무렵에는 그 조련사 여자도 식탁으로 와 앉아 여전히 내 존재를 무시한채 무심히 잡지책 한권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그 때 누군가 밖에서 시간 됐어!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제서야 그녀가 내게 지시사항을 전해주었다.

잘 들어, 이 씨발년아. 조금이라도 버벅댔다가는 알아서 해. 먼저 일단 집 밖으로 나가서 현관 문을 다시 두드리는 거야. 누군가 맞으러 나오면 지난 금요일에 했던 것처럼 똑같이 말해. 네 년 이름, 네 년 직장, 그리고 여기 무슨 일로 왔는지. 절대로 이 영화사 이름이나 사람들 얘기는 하지말구. 알아 들었어?

글쎄, 잘 모르겠지만, 별로 상관없겠지 뭐.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집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메라맨이 내가 현관문을 노크하자 촬영을 시작했다. 처음 보는 남자가 나와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시킨대로 대사를 읊었다.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남자가 옆으로 비켜서고 내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카메라도 내 뒤를 따라 들어왔다. 역시 처음 보는 여자가 복도 끝에 서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키가 크고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여자였다. 글쎄, 한 오십 살 정도 됐으려나.

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여자가 내게 다가와 헬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자가 얘기하는 동안, 문을 열어주었던 남자가 뒤에서 내 팔을 잡아 등 뒤로 세게 꺾어쥐었다. 애초에 반항할 생각은 없었지만 남자가 너무 지나치게 팔을 꺾는 바람에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몸부림을 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온 힘을 다 해 내 뺨을 후려갈겼다. 갑작스런 폭행으로 놀라고, 그 아픔에 얼이 빠져 망연자실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날 잡아끌고 계단을 내려가 지하로 향했다. 지하에는 감옥같은 방이 하나 만들어져 있었다. 아니, 감옥같은 방이 아니라 진짜 감옥같았다.

내 팔에는 수갑이 채워졌고 이미 천장 서까래에 묶여 늘어떨어뜨린 굵은 밧줄에 수갑이 연결되었다. 그대로 위로 끌어올려져 더 이상 발 끝이 바닥에 안 닿을 정도로 고정되었다.

대롱대롱 매달린 내 몸 주위를 이리저리 돌아보며 두 남녀는 심문하고 고문하듯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공중에 매달린 내 몸무게를 고스란히 지탱하고 있는 수갑이 채워진 손목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그 둘은 고통으로 일그러져가는 날 가지고 놀았다. 나를 빙그르르 돌려보기도 하고, 내가 입고있는 옷 위로 꼬집기도 하고 잡아당기기도 했다. 여자가 갑자기 내 배에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배를 강타당한 충격으로 숨쉬기조차 괴로워하는 내게 그 여자는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엔 배도 아니고 젖가슴을 향해. 그 고통은 이루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격심했다. 대체 여자가 같은 여자에게 어떻게 이런 난폭한 짓을 할 수 있는거야?!

고통과 공포로 비명을 지르며, 가련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호소했다. 왜...? 나한테 왜 이러는거예요?

그녀는 내 머리카락를 잡아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내 몸을 멈춰 세우고는 내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는 소름끼치게도 상냥한 미소를 짓는다. 왜냐면 자기야, 기회가 생겼으니까. 우린 이런 짓을 정말 좋아하거든. 그런데 글쎄 자기한테 무슨 짓이든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된다고 그러네. 아~무런 제한없이 마음내키는대로 양껏말이야. 우린 자기 비명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요. 사실 자기처럼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는 진짜 드물거든. 법적으로 처벌받을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사회적인 제약도 일절 없이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 해도 좋은 그런 기회는 말야. 아쉬운 게 딱 하나 있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거야. 슬프게도 자길 고문할 시간이 딱 한시간 반뿐이라고 그러네. 별수없이 벼락치기로 후딱 해치울 수밖에.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 자기야.

정말이지 이런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오려고 했다. 아뇨, 그런거 하나도 안 서운해요. 물론 진짜로 이런 말을 입밖에 꺼냈을리 만무했지만.

그들은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무자비하게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내가 알몸이 되자, 남자가 내 발목에 수갑을 채우고 무릎사이가 1미터 이상 벌어질 정도로 양 다리를 힘껏 벌려댔다. 끔찍한 아픔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들이 날 채찍으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장 민감한 부위는 피해서 등과 엉덩이, 배를 주로 노렸다. 그러더니 점점 때리는 부위가 넓어져갔다. 곧 그들이 때리는 곳이 젖가슴과 보지에 집중되었다. 그렇게 감각이 예민한 곳을 채찍으로 맞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내 비명소리가 그들에겐 더할나위없이 감미로왔겠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애석하게도 너무 심하게 비명을 질러대서였는지 내 목소리는 금새 쉬고 말았다.

그렇게 때려대는 그들의 팔도 곧 내 목소리가 쉬어버린 것처럼 지쳐버렸는지 잔인한 채찍 세례도 결국은 멈추었다. 하지만 여자는 잠시 숨을 돌린 뒤에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그녀가 묵직하고 날카로운 집게를 내 젖꼭지에 물리자, 더 이상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비명소리가 목을 쥐어짜며 아까보다도 더 높게 터져나왔다. 집게이빨이 젖꼭지를 파고드는 고통은 지금까지 느꼈던 그 어떤 고통보다도 지독했다. 핏방울이 가슴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그녀는 집게에 줄을 매달고 팽팽히 잡아당겨 1-2미터 정도 떨어진 기둥에 묶었다. 그녀는 묶인 줄을 더 팽팽히 잡아당겼다. 젖꼭지가 떨어져나가겠다 싶을 정도까지.

내가 미친 여자처럼 비명을 질러대자 그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 듯했다. 가까이 다가와 뺨에 키스하고 볼에 흘러내린 눈물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래 좋아, 더 크게 울고 소리지르렴, 아가야. 네 비명소리 덕분에 내 보지가 씨발, 홍수라도 난 것 같지 뭐니.

뒤로 물러선 그녀가 이번엔 옆 탁자에 놓인 상자를 집어들고 안에서 아주 길다란 바늘을 하나 꺼냈다. 거의 10센티미터는 돼 보였다. 그녀가 바늘을 젖가슴에 대고 천천히 꽂아넣는 광경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지켜보던 나는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가 내 코에 대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정신차리게 하는 약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내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자 그녀는 바늘 하나를 또 집어들었다. 고개를 숙이고 바라본 내 젖가슴엔 내가 정신을 잃고 있던 사이 몇 개의 바늘이 더 꽂혀있었다. 특히 젖꼭지 주변에 꽂힌 바늘은 아예 젖가슴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더 내 젖가슴에 바늘을 꽂아넣었다. 얼마나 많이 바늘을 박아놨는지 마지막에 가서는 가슴이 온통 바늘머리를 장식한 프라스틱 구슬로 뒤덮였을 정도였다.

그녀가 젖꼭지에 물려있는 것과 같은 집게 두 개를 더 꺼내더니 쭈그리고 앉아 내 보지를 덮고있는 양쪽 음순에 물려놓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난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비명을 지르며 기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반응도 안 보이는 상대를 고문하기가 지루했는지 그들은 곧 내 코밑에서 정신차리게 하는 약을 흔들어 나를 깨웠다. 그리고는 아까 젖꼭지에 물린 집게 줄을 매단 기둥에, 새로 보짓살을 찝은 집게에도 줄을 달아 팽팽히 당겨 묶어놓았다. 여자의 신체중에 가장 민감한 보지가 날카로운 집게이빨에 뜯겨져나가는 듯한 지금 이 고통에 비하면, 젖꼭지가 뜯길 것 같던 아까의 아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내가 옴짝달싹 못하게 단단히 고정되자 남자가 뒤로 돌아가더니 내 항문에 커다란 자지를 힘껏 밀어넣었다. 그의 거친 피스톤질에 따라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나는 격심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보지와 젖꼭지에서 흐르는 피는 이제 조그만 실개천을 이루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간절하게 그만 기절하고 싶었지만 여자가 계속 내 뺨을 때려대는 바람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남자가 내 항문에 박아대고 있는 동안, 그녀는 아주 천천히 젖가슴에 박혀있던 바늘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내가 지독한 고통에 신음하게끔 질질 끌면서. 바늘이 다 뽑혔을 때 즈음해서 남자도 내 항문에 사정했다. 그리고는 내 비명소리를 반주삼아 젖꼭지에 물려있던 집게를 빼냈다. 집게를 물릴 때보다 뺄 때의 아픔이 몇 배는 더 심했다. 젖꼭지가 끝나자 이번엔 보지에 물려있는 집게 차례였다. 역시 끔찍한 고통이 뒤따랐다.

마침내 발목의 수갑도 풀려지고 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들은 날 이번엔 불룩한 반구형의 기구에 등을 대고 눕혀 팔 다리를 바닥에 설치된 고리에 단단히 묶었다. 등뼈가 심하게 휘어져 마치 부러질 것 같았다.

그리고는 그들은 교대로 내 온 몸에다 뜨겁디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온 몸이 온통 뜨거운 촛농으로 뒤덮여갔다. 그들이 마침내 작업을 끝마쳤을 때 내 몸의 앞부분은 촛농으로, 문자 그대로 완전히 코팅되어 있었다. 심지어 얼굴까지 전부! 분명히 난 전신화상을 입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건 정말이지 진짜 고문이었다.

그들은 잠시 쉬면서 촛농이 완전히 굳어지길 기다렸다. 그리고는 짧은 말채찍을 가지고 와서 날 내려치기 시작했다. 채찍으로 쳐서 촛농을 벗겨내겠다는 심산이었다. 실제로 그들은 거의 대부분의 촛농을 그렇게 벗겨냈다.

그 끔찍한 반구형의 기구에서 끌어내려진 나는 진이 빠질대로 빠져 바닥에 널부러지고 말았다. 여자는 널부러져있는 내 얼굴 위에 쭈그리고 앉더니 자기 보지를 핥으라고 명령했다. 분명 여자 보지를 핥는다는 건 내가 처음 겪어보는 짓거리이긴 했다. 하지만 뭐 어때? 어차피 난 곧 죽을텐데. 게다가 여태껏 내가 억지로 해야만 했던 저 수많은 짓거리들에 비한다면, 이 정도는 애교수준인걸, 뭐.

남자가 내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날카로운 집게이빨에 잡아뜯긴 보지에 자지를 쑤셔박는 동안, 여자는 내 입에 의해 몇 차례 절정에 올랐다. 남자와 여자 둘 다 내 몸으로 절정을 만끽하고 나자 여자가 그대로 내게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물론 난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가 싸는 오줌을 쉬이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이번엔 무릎을 꿇고 앉아 남자가 싸는 오줌을 받아 마셨다. 내가 오줌을 받아 먹고 있는 동안 여자는 다시 내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남자의 오줌을 다 받아 마시고 나자 난 다시 일으켜세워져 발가벗은 채 그대로 집 밖의 헛간으로 보내어졌다. 카메라맨 역시 내 뒤를 계속해서 따라왔다.

헛간 안에는 남자 몇 명이 구석에 모여 앉아 중앙에 미리 놓여진 말과의 섹스를 위한 벤치로 끌려가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벤치에 단단히 묶이고 나자 카메라가 주위에 설치되고 곧이어 조명도 켜졌다.

남자 둘이 벤치로 다가와 쭈그리고 앉아 뭔가 일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곧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들은 말이 어느정도 이상은 여자의 몸 안에 자지를 박아넣을수 없게끔 벤치다리에 설치해놓은 빗장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어떤 식으로 죽게 될 것인지 비로서 알 수 있었다. 난 말에게 뱃속 깊숙이 꿰뚫려 죽게 되는거구나...! 물론 내가 선택한 방식은 아니지만, 어쨌든 금방 끝날테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드디어 죽는거야.

그들이 빗장을 제거하는 동안 난 벌벌 떨면서 기다렸다. 말이 그 60센티미터도 훨씬 넘는 자지로 내 자궁을 꿰뚫고 뱃속을 헤집어놓을 때, 너무 많이 아프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나무로 된 마루바닥을 울리는 말굽소리가 들리자 난 고개를 들어 어떤 말이 내 마지막 연인이 되는 영광을 차지했는지 바라봤다. 아주 커다란 검은 말이었다. 녀석이 이전에 내 봉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없는지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주말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이 이제는 아련히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었다.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온 말이 보지에 코를 대고 킁킁대며 질구에서 흘러내리는 정액냄새를 맡고 있었다. 조련사가 말의 자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모습이 보였다. 자지는 순식간에 단단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말의 자지가 완전히 발기하자, 남자 한 명이 고삐를 잡아끌어 내 머리쪽으로 당겼고, 조련사는 허리를 구부리고 말 아래로 들어와 흠뻑 젖어있는 내 보지구멍에 말의 자지를 맞춰 집어넣기 시작했다.

내 머리맡에 서 있던 남자 하나가 갑자기 바닥에 꼬꾸라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머리가 벤치에 단단히 고정되어있어서 쓰러진 남자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말 밑에 들어가 있던 조련사가 일어나서 문쪽을 바라봤다. 갑자기 이마에 빨간 구멍이 하나 생기더니 그녀가 바닥에 픽 쓰러졌다. 말이 놀라 울부짖으며 자기 우리쪽으로 정신없이 도망갔다.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조련사가 총에 맞은 것 같았지만 그 때 들린 조그만 '핑'하는 소리는 총소리라기엔 너무 작았다. 눈만 이리저리 굴려 주위를 살펴보는 사이에도 남자들은 계속해서 바닥에 쓰러지고 있었다. 몇몇은 도망치다가 쓰러지기도 했지만 헛간을 빠져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영화사의 소유주인 다섯 명의 남자 역시 전부 쓰러져 죽어 갔다. 카메라맨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헛간 안에 있던 사람들 중 이제 살아있는 건 나 혼자 뿐이었다. 이건 말도 안돼! 죽기로 돼 있던건 나였단 말이야. 난 정말 죽고 싶었다구. 마음의 준비까지도 벌써 다 했는데.

내게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난 눈을 감고 조용히 내 차례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 대신에 벤치에 묶인 팔 다리가 풀렸다. 눈을 뜨자 짐의 얼굴이 보였다. 그이의 얼굴은 공포로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머릿 속이 오만가지 생각으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맙소사, 또? 안 돼...이이한테 또 끔찍한 기억만 남겨주게 생겼어...하지만...그래, 다른 방법도 있을거야. 목숨을 끊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니까...'

짐은 벤치에서 나를 안아들고 밖에 있는 그의 차로 데려갔다. 내게 담요를 씌어주고 그이는 911에 전화를 걸었다. 눈에는 눈물이 한 가득이었고, 흐느끼느라 경찰에게 여기가 어디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는데 한참을 애먹었다.

그가 전화를 끊자 난 그이에게 내가 쐈다고 경찰에게 얘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내게 키스하려고 했지만 난 고개를 얼른 돌렸다. 그이는 내 입술이 그 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고 있어.

정말 미안해 짐이 흐느끼며 말했다. 이 모든게 다 내 잘못이야. 내가 그런 멍청한 짓만 안했어도 당신은 여전히 집에서 나랑 같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었을텐데.

아니에요 난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하려고 애썼다. 그런 말도 안되는 자책은 하지 말아요. 어차피 난 틀렸어요. 난 곧 죽을거예요. 난 이제 여자라고도, 아니 사람이라고도 할 수 없는 걸요. 그러니까 경찰한테 내가 다 쏴버렸다고 말해요. 나같은 하찮은 것 때문에 당신이 감옥에 갈 이유는 없어요.

내 몸을 꼭 껴안고 그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정말이지 그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차 예닐곱 대에 구급차도 몇 대가 왔다. 경찰차가 다가오자 짐은 손을 들고 차 밖으로 나갔다. 경찰이 우리 차를 둘러싸고 그이에게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 덩치가 커다란 조지아州 보안관(**주립경찰이 맞는 표현이지만 편의상 보안관으로 대체했습니다^^) 한 명이 헛간을 둘러보며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지난 번에 그만 오거스타市가 메인州 주도인 오거스타인줄 알고 실수를 했군요ㅡㅜ..갑자기 조지아州 경찰이 등장해서 당황했다는...미국에 오거스타란 이름의 도시가 10개가 넘더군요. 경기도 광주시하고 전남 광주를 헷갈린 꼴^^;;)

그가 짐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한거요?

짐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런거요?

놈들이 내 아내를 납치했소. 둘러보면 알겠지만 아내가 금요일 오후에 이곳에 사업상 면담을 하러 왔다가 놈들에게 감금되고 사흘내내 강제로 찍힌 추잡스런 포르노에 관한 증거가 여기저기에 잔뜩 있을겁니다.

그이 말대로 여기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보여주는 증거는 여기저기 곳곳에 잔뜩 널려 있었다. 보안관은 잠시 헛간을 둘러보고 와서는 짐의 수갑을 풀어주며 다른 무기를 또 갖고 있는지 물었다. 그이는 없다고 대답했다.

보안관의 부하중 하나가 집에서 내 사진이 표지에 인쇄된 DVD를 가지고 나왔다. 작년에 말과 섹스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었다. 나는 그 DVD가 어떤 것인지, 영화사 소유주 다섯 명이 누군지, 그리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 모두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서 벌어진 상세한 이야기는 남편이 없는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우리 결혼이, 그이와 내 사이가 이미 끝나버렸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이에게 또다시 지난번 재판때와 같은 끔찍한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진 않았다.

아마도 여기 책임자인듯 한, 그 보안관과 단둘이 있게 되자 난 작년에 있었던 일부터 시작해서 모든 얘기를 전부 다 들려주었다. 지나치다 싶을만큼 자세하게. 그는 내 모든 진술을 녹음기로 전부 기록했다. 냉정하게, 하나도 숨김없이, 조금도 빼놓지 않고 전부 다, 여태까지 벌어진 모든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난 더 이상 내 자존심이나 수치심같은 감정조차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난 얼마 안있어 죽을테니까.

보안관은 내게 헛간 안내도 부탁했다. 난 내가 알고있는 한 최대한 전부 설명하려고 애썼다. 내가 있었던 곳, 그들이 날 능욕하는 데 썼던 벤치같은 여러가지 장치들 할 것 없이 전부 다. 그러고나서 그들은 집 안을 뒤져 내가 입을만한 옷가지를 몇 개 챙겨왔고, 난 샤워실에서 더러운 몸을 씻고 옷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었다.

보안관이 우릴 경찰서로 데려가는 길에, 난 미안하지만 햄버거같은 간단한 음식 좀 어디서 먹을 수 없겠냐고 부탁했다. 금요일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내 말에 놀란 그는 급히 차를 세우고 식당에 들려 햄버거와 콜라 한 잔을 사가지고 왔다. 배는 고팠지만 채 몇 입도 넘기지 못하고 속이 뒤집혀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보안관은 지방검사에게 연락을 넣었다. 검사는 일요일 밤에 호출받은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한참 뒤에야 잔뜩 찌뿌린 표정을 하고 경찰서에 나타났다. 보안관에게 설명을 듣고 나를 찍은 포르노 몇 편을 본 검사의 얼굴이 역겨움으로 잔뜩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둘은 한참을 의논했지만, 검사는 결국 아침까지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우리 편이 돼 버린 보안관은 절대 우리 부부를 구금할수는 없다고 버텼다. 검사가 떠나고 나자 그는 바로 우리를 불렀다. 당신들 둘 다 이제 가봐도 좋소. 하지만 사건이 종결되기 전에 몇 차례 더 진술을 해야 될거요.

나와 연락할 방법을 물어보길래 내 주소를 알려줬다. 남편에게도 어디 있을건지 질문하는 그에게 난 우리가 같이 있을거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이가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한다면.

짐은 고개를 끄덕였고, 보안관은 내일 범죄현장 수사가 끝날때까지 우리 차는 못 쓸거라면서 부하를 시켜 내 아파트까지 바래다 주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짐이 나를 껴안으며 다시 한번 내게 키스하려고 했다. 내가 거절하자 그이는 굉장히 낙담한 것 같았다. 난 당신이 싫어서 키스를 거절한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난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아니, 단 한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키스를 거부했던 건 단지, 내가 너무나 추잡스러운 짓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떤 사람과도 키스같은 건 이제 할 수 없어서 그렇다고...난...너무나 더러운 여자니까...

그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꼭 끌어안고 억지로 입술을 덮쳐왔다. 당신은 하나도 더럽지 않아, 당신은 그냥 피해자일뿐이야. 그리고 그건 전부 다 내 잘못이고. 내가 버몬트에서 모든 걸 다 망쳐버렸어. 그땐 정말 너무 바보같았어. 결국 당신이 떠나고 나서야 내게 뭐가 가장 중요한지 깨달았어. 다시는 당신을 떠나보내지 않을거야.

나는 그이에게 미소를 지었다. 나도 정말 그이를 많이 사랑했다. 그래요, 당신 마음 알아요. 최대한 차분하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번보다도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아요. 지난 주말동안....정말 최악이었어요. 당신도 이젠 더 이상 날 사랑할 순 없어요. 당신이 사랑한 건 예전의 나예요. 아무래도 예전의 난 이미 죽어버렸나봐요. 그래요, 그 사람들이 예전의 날 죽여버렸어요.

그이는 날 꼭 껴안으며 얘기했다. 나도 이번 주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어, 전부 다는 아닐지 몰라도 그래도 거의 다 알아. 어쨌든 상관없어. 이미 지난 번에 망친걸로 중요한 교훈을 얻었으니까. 당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아.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당신은 지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것 뿐이야. 우린 다 이겨낼 수 있어.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질 거야. 나도 당신도. 하지만 절대로, 당신을 또다시 떠나보내는 실수따위 다시는 안할거야.

그가 진심인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변할 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차피 난 곧 죽어버릴테니까. 하지만 그이가 어떻게 날 거기까지 와서 찾아냈는지는 좀 궁금하기도 했다.

당신이 내게 보낸 수표를 받았어. 그 집을 팔고 받은 돈 말이야. 난 바로 수표를 찢어버렸지. 정말이지 화가 나서 미칠것 같았어. 당신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어떻게 당신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 수 있었는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스스로 ?아보냈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어. 당신이 날 떠나도록 한 게 아니야. 내가 당신을 ?아낸거야. 내가 당신을 버린거라구. 당신 새 주소를 알아내는건 별로 어렵지 않았어. 원래 우리가 살던 조그만 동네가 비밀이란게 워낙 없잖아. 당신 주소를 알아내곤 그길로 오거스타로 부리나케 달려왔지.

당신 직장 이름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냥 집 앞에서 기다릴 수가 없어서 회사로 찾아갔어. 당신 비서가 당신이 출장중이라고 이야기해 주더군. 그래서 다시 당신 집 앞으로 돌아와 주차장에서 당신이 퇴근하기만 기다렸지.

아무리 기다려도 당신이 안 오길래 일단 근처 모텔에 묵었다가 다음 날 다시 주차장에서 기다렸지. 조금씩 걱정이 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경찰서에 전화해봐도 사고같은 건 없었다고 그러더군. 병원에도 당신같은 환자는 없다고 그러고. 결국 계속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방법이 없었어.

일요일이 되자 난 결국 당신 회사의 비상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어. 비상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뭔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설득하는데 한참이 걸렸어. 결국 교회예배가 끝나고 나서야 당신 행선지를 알 수 있는 사람과 연결이 됐지.

당신 비서가 결국 당신이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갔던 곳을 알려줬어.작년 사건 이후로 난 항상 총을 휴대하고 다녔거든. M1카빈소총하고 대형탄창 몇개를 말야. 총을 장전하고 그 영화사란 데로 정신없이 달렸어. 도착해서 집 안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더군. 그 때 헛간 쪽에서 소리가 들려와서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지. 헛간 문을 열고 내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는 순간 난 미친 듯이 총을 갈겨대기 시작했어. 거의 눈이 뒤집혔었던 것 같애. 몇 명이나 있었는지, 놈들이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어. 그저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싶은 생각뿐이었지. 실제로도 그렇게 했고. 솔직히 기뻐. 지난 번에 그렇게 하지 못했던게 아쉬울 정도로.

나의 영웅, 지미! ...빈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고보니 갑자기 슬퍼진다. 내가 죽고나면 그이가 상심이 클텐데...

그이를 위해 저녁식사를 차렸다. 나는 아직 제대로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여전히 속이 불편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린 소파에 나란히 앉아 어깨를 기대고 정말 오랜만에 둘만의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사랑해 쟌. 그이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듬직한 남편은 커녕 머저리같은 모습만 보여서 미안해. 하지만 꼭 믿어줘. 내가 여태까지 저지른 실수를 난 영원히 스스로 용서하지 못할거야. 하지만 이제부턴 달라. 맹세할 수 있어. 더 이상은 아무렇지도 않아. 당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그렇다고 모든게 별 거 아니란 뜻은 아냐. 우리가 겪은 그 끔찍한 일들, 특히 당신이 혼자 겪어야 했던 그 끔찍한 일들은 절대 별 거 아닌 일이 아니니까. 단지 내가 더 이상은 그 생각에만 매달리는 바보짓은 안하겠다는거야. 정말 끔찍한 일이었지. 당신 혼자 그 모든 걸 떠안을 필요는 없어. 내가 도울께. 당신을 도울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 그 사람을 납치해 와서라도 당신을 돕게 할거야. 그리고 사실, 내일 당신이 만날 사람이 있어. 케빈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케빈이라뇨, 그게 누구예요?

사실 이라크전에 참전하고 귀국했을 때 내게 문제가 좀 있었어. 그때 날 도와준 사람이 케빈이야. 그 사람 정말 뛰어나. 꼭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것 같다니까. 물론, 그 사람이 강간피해자 전문 상담의는 아니지만, 분명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아까 경찰서에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거든. 내일 아침에 당장 이리로 날아온다더군.

짐에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다정한 사람. 진심으로 날 돕고 싶어하는구나. 이 모든게 너무 늦지 않았기를. 그렇게 기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린 한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옷을 입은채로. 그냥 서로 꼭 붙어서 껴안기만 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따뜻한 기분은 정말 너무 오랫만이었다.

다음 날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회사에는 전화를 걸어 아무래도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전화를 끊고 10분도 안 지나서 사장이 부리나케 경찰서로 달려왔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전해들은 사장은 심하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는 퇴직은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면서 유급휴가를 제안했다. 심지어 내게 필요한 상담치료비용까지 전부 회사가 부담하겠다고까지 했다.

사장의 지나친 배려에 오히려 내가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를 꼭 껴안으면서 오히려 내가 그를 진정시켜줘야했다. 대체 사장이 무슨 잘못이 있다구. 그가 비난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는걸. 무슨 수로 사장이 그 영화사가 미친 사이코변태들 소굴인지 알 수 있었겠어.

그럼 이렇게 생각해요. 사장이 고집스레 말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 그래서 그런다고.

남편에게 사장을 소개해줬다. 두 사람이 잠시 얘기를 나누고있는 사이, 보안관이 사무실에서 나왔다. 두 분 다 이제 완전히 자유요. 방금 검사양반하고 얘기가 끝났는데, 검사께서 불기소처분한다더군. 사건은 이걸로 종료요. 두 분 차량하고 총, 여러가지 소지품도 다 돌려줄거요.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두 분께서 다른 곳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나한테 행선지를 알려주는거요. 언제든지 두 분과 연락할 수 있게 말이요. 내 부하들이 그 변태놈들 창고에서 무더기로 포르노를 발견했는데 아무래도 이거 사건이 커질 것 같거든. 아주 끔찍한 엽기적인 사건이 될 것 같애. 그 포르노속에 나오는 죽일놈의 자식들을 모조리 잡아들일거요.

보안관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사장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짐은 굳이 내 아파트까지 따라 들어왔다. 다시 한번 그이에게 나는 정말 괜찮다고 설명해야만 했다. 다 이해한다고. 이제 다시는 그이가 전처럼 날 바라볼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관계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린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매력적이고 젊은, 순진한 부부가 아니란 사실을. 전부 다 이해한다고.

아냐. 그가 고집스럽게 힘주어 말했다. 우린 곧 괜찮아질거야, 여보. 힘든 일을 겪었지만 전부 극복해내고 여전히 서로 사랑할거야. 그러니까 아무 문제도 없어. 지난번에 내가 당신을 그렇게 버려둔거, 내가 정말 나쁜 놈이야. 다 알아. 정말이지 너무 미안해, 여보. 다신 당신을 그렇게 버려두고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할께. 절대로, 다시는. 아무리 당신이 날 밀어내려고 해도 이젠 내가 그렇게 못해.

...이이에게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그저 그이를 바라보며 예쁘게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오후에 누군가 찾아왔다. 케빈이었다. 그가 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치료했었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짐이 이라크에서 돌아왔을 무렵이 생각났다. 그이는 한참동안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이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상담치료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했던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때 우린 약혼한 사이였는데, 나란 아이는 어떻게 그걸 전혀 눈치도 못 챘담.

케빈과 한참동안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케빈이 뛰어나다는 짐의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케빈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게 느껴졌다. 사실 그날 우린 세 명이서 함께 밤새도록 얘기를 나눴다. 얘기하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서로 껴안고 위로도 하면서. 아침이 되자, 어쩌면 죽을 필요까진 없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상의도 했다. 그이는 내가 버몬트로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이는 내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상관없어했다. 심지어 여기 이대로 살고 싶으면 그것도 괜찮고.

문제는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모른다는거였지만. 내 머릿속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내가 더 이상 죽지 않고 살아가고픈 의욕이 생기기까지는 하룻밤으론 어림도 없었다. 하지만 그 땐 몰랐지만 그날 밤 이후로 난 조금씩이긴 해도 확실히 회복되어갔다.

그게 어느새 2년 전 일이다. 짐과 나는 재혼해서 같이 살고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버몬트의 전에 살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조그만 동네. 버몬트같은 곳에서 한 번 살아보면 도저히 다른 곳에선 살 수가 없답니다.

우린 요새도 케빈과 자주 만난다. 사실 그는 이제 우리 상담치료사라기보다 친구에 더 가깝다. 난 새로운 직업도 얻었다. 우리 부부는 새 집도 벌써 마련했다. 물론 헛간은 안 딸린 집으로.

그러고보면 이번엔 제대로 모든걸 극복해낸 것 같다. 그이와 난 이제 뜨겁게 사랑도 나눈다. 물론 아주 만족스럽게. 어떤 면에서 보면 예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다. 뭐라해도 이제 난 아무렇지도 않게 딥-스로트도 할 수 있으니까. 그이는 그걸 정말 좋아한다. 물론 나도 그이가 좋아하는 걸 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항문섹스도 이제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 자주 하는건 아니지만. 사실 우리 부부가 항문섹스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가끔 한번씩이라면, 까짓거 뭐 어때? 하지만 역시 그 어떤것보다도 더 행복한 것은 우리가 서로 눈을 마주 볼 수 있고, 서로에게 미소도 지을 수 있고, 또 신나게 웃어재낄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그래,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낸 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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