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4 [잡단편]자가당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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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인적 없는 야산. 그 산 정상에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천둥과 번개 그리고 무언가 찢겨나가는것같은 소리. 그와 동시에 하늘이 갈라졌다. 그리고 떨어져 내리는 인영. 10대 중반 정도로만 보이는 생김세의 여자아이인것만 같았다. 봉긋히 솟아오른 가슴 그리고 비에 젖은 머릿결과 몸. 그로 인해 색기어린 몸매가 더욱더 빛을 발했다.
“드디어... 도착했다.”
씹어 삼키는듯한 화난 음성. 그 소녀로 추정되는 인영이 한곳을 지긋이 응시했다. 도대체 무엇이 그 소녀를 화나게 한것일까? 소녀는 그렇게 잠시 멈춰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이내 어디론가 떠나기 시작했다.
“젠장! 제길!! 아아 짜증나!! 또 금갔잖아!!”
도대체가 차원이동만 하면 서클에 금이 가는건지... 첫 차원이동때도 그랬다. 그리고 두 번째... 이번 세 번째까지. 왜 하필 가장 쓸모있는 서클에 금이 간걸까? 뭐 어차피 몇 달정도 요양하면 회복될테지만...
“그래도 아쉽단말이지. 우으~ 돈도 없고.. 그나마 무공이라도 배워서 다행이지. 아니면 또 걸어가야 하잖아?”
물론 달려가는 중이지만... 특히 인적없는 곳을 가로질러야 해서 더 시간이 아깝다. 사람들만 없었다면 금세 도착할텐데... 물론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리지만...
“으으 이게 다 그녀석 때문이야!! 제길. 만나기만하면.. 으흐흐”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상상에 빠져보았다. 찢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으흐흐. 그래 그런 상상에 말이다.
“그나저나... 어쩔까나? 일단 만나 봐야할까? 흐응~”
미려한 허밍의 콧소리를 내며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수 시간 후 도착하게 된 곳. 나의 집. 정말 너무도 그리웠던... 그리고 개 같은 자식이 있는 나의 집이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집안에 있을 어머니와 여동생을 생각해본다. 그때 나오는 그 자식. 나 자신 이었다.
“개 같은 새끼. 잘도 히죽거리고 자빠졌네.”
다시 씹듯이 내뱉는 소리. 나 자신을 욕해보았다. 하지만 이젠 나라고 할수도 없는 타인. 지금 이 모습으로 자기 자신이 저 새끼와 동일 인물임을 아무리 설파해도 믿기지 않으리라. 그정도로 몸 자체가 달라져버렸다. 이게 다 저 좆같은 새끼 때문이다.
“그래. 저새끼가 그때 그걸 줍고.. 으으! 역시 희희낙락하는 꼴을 못보겠어. 나만 고생할수야 없잖아?”
그렇다고 저녀석이 차원이동을 하길 원하는건 아니다. 내가 당한만큼 개고생을 시켜주고 싶을뿐. 다만 그뿐이다. 그걸 생각하며 아득바득 강해져서 다시 차원이동을 시도한 거니까.
“그럼 우선 납치(?)를 해볼까?”
그녀석을 괴롭혀줄 상상을 하며 순식간에 뒤따라가서 쓱삭~ 하고 납치해버렸다. 너무 빠르다고? 무공을 핫바지로 배우지 않는 이상 현대인을 이렇게 납치 하는건 쉽지 않을까? 상대가 반항하든 말든...
“?!”
놀라는 꼴을 보라지. 이런 진따같은.. 하아~ 말해서 뭐하랴. 나 자신인 것을... 인기도 없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냐? 그것도 아니고 딱히 특기랄 것도 없는 평범 그 자체인놈인데... 차원이동의 희생자가 되다니... 그게 나지 참.
“입은 뚤려있으니까 말해도 돼.”
“우앗?~ 너..너 뭐야? 갑자기 이게 무슨?!!”
아놔 이자식. 어디다가 삿대질이야? 확 죽여버릴까보다.
“아앙? 누구냐고? 알고 싶어? 정말? 진짜로? 알면 후회할텐데?”
그래 암. 후회하고 말고. 몰라도 후회하겠지만.. 어쨌든 알려주기로 할까?
“내가 누구냐 하면. 너다. 너!”
“엑? 너 미쳤냐? 니가 나라고? 하?~ 나 미친년한테 납치당한건가?”
아 나 씹.. 이 개새끼 말하는 것 좀 보소. 와~ 내입이지만 진짜 걸걸하구만. 그래서 얻어터지고 있지만. 그래 입이 걸어서 좀 패주는 중이다. 어쩐지 시원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쌓인게 많다는거겠지.
“뭐라고 아앙? 다시한번 말해보거라 아가야.”
“우윽. 아..아니 내가 뭐 어쨌다고!!...요.”
그래 그래야지. 아무튼 설명을 계속 해주기로 하자. 알고 당해야 그래도 억울하지는 않지.
“잘 들어라 아가야. 니가 즉 내가. 곧 차원이동을 당해. 왜? 당하냐고? 니가 그딴 돌땡이를 안줘웠으면 안당하지!! 아니 그것보다. 너 정신이 왜 그따구야? 돌땡이 주웠으면 걍 적당히 방구석에 쳐박아놓고 게임이나 할것이지. 와~ 나 이자식. 짜증나네. 자위는 왜하냐!! 저녁에 그리 할짓이 없어? 그래. 뭐 젊은나이에 자위도 할수있다고 쳐. 근데 너. 왜 그 돌땡이에 정액을 싸냐고!!! 미쳤냐? 돌에 느끼냐?”
“자..잠깐만!!...요. 그.. 제가 차원이동...을 한다굽쇼? 그래서 그쪽이 다시 차원이동해온 나..인거죠?”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래도 머리는 좀 돌아가는구나.
“그..근데 왜 모습이...?”
중2병에 빠진녀석이라 그런지 이해력하난 발군이었다. 물론 그 중2병 때문에 내가 더 화병터지지만... 물론 나 자신도 지금 중2병 만땅이라고 할 수 있긴 하다. 안그럼 그딴 세상에서 살아남았겠나? 나 졸라 쎄에에에~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도 힘들었을테니 말이다.
“에휴.. 그건 다 사정이 있어. 알고 싶어? 알고 싶지? 알아야해 넌. 아니면 내가 미친년같잖아? 아. 놈인데. 참...”
좀 횡설수설하는건 내가 살짝 맛이 가서이다. 차원이동 초반에 너무 굴러서.. 그래 그리고 그 이후에도 너무 막 살았지. 그건 인정. 그렇지만 인정한다고 해도 용납못하지. 저 새끼가 그짓만 안했어도 안갔을거 아냐?
“아니 딱히.. 네..넵! 아..알고싶어...요.”
에휴~ 존댓말이 그리 입에 안붙디? 뭐.. 생긴게 지 또래니까 그렇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는... 말을 말자. 수 백살? 아니 좀 더 넘었던가? 따로 나이세며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다.
“그래서 말야. 내가 첫 차원이동에 쫌 굴렀어. 처음 떨어진데가 어딘지 아니?”
“아..알 리가 없잖아...요.”
“그렇지. 그럼 알려줄게. 처음 떨어진데가 마물의 숲이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됬겠어? 졸라 도망다녔지 뭐.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때마침 마물헌터인가 뭐시긴가가 돌아다녀서 구함받았지. 근데 내가 생긴게 독특하잖아? 아니 여기서 말고 거기세계에서.. 그래서 어쨌냐고? 팔드라.”
“에? 팔다뇨?”
“아 새끼 말 드럽게 못알아쳐먹네. 팔렸다고 노예상한테!! 아 씨 생각하니 존나 억울해.”
그렇게 말하며 대가리를 한 대 쳐줬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의 시작.
“아 씨! 머리 나빠지게!! 아니 좀더 때려두 돼요.”
수강을 손에 두르자 녀석이 고분고분해졌다. 딱 봐도 위험한티 팍팍 내는 수강. 녀석도 분위기를 느낀 것 같았다.
“그래. 그래서 말야. 내가 아. 씨팔. 으으. 생각하기 싫다. 어쨌든... 당했지. 열라게.”
“에?”
“따였다고!! 후장!!!”
녀석의 눈빛이 겁나 띠꺼워졌다. 더러운걸 보는듯한 시선. 아니 내가 좋아서 따인것도 아닌데 이새끼가!! 확 쳐죽여버릴까보다. 아니... 참자 참아. 나도 참. 열이 확 올라서 그만. 쳐 죽일뻔했네. 한방에 보내면 섭섭하지. 두고두고 괴롭혀야... 으흐흐
“그래. 알아먹었냐? 노예상답게.. 조교니 뭐니 한다면서. 고분고분 해질때까지 따먹드라. 세뇌는 기본옵션이요. 노예정신이 깨어날때까지 두드리는건 패시브더라. 그렇게 팔렸지. 다시... 그나마 정신상태가 온전한게 다행이야. 응. 아무튼 그래가지고.. 팔렸는데.. 거기가 더 문제였어. 어느 정신나간 키메라제조 마법사의 공방에 팔린거지. 느낌이 확 오지?”
“네..넵!!”
제각제깍 대답해주니 말하는 맛이 나는구만. 뭐 내가 당하는 스토리라 겁나 짜증나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거기서 아우~ 존 내 늙은이 좆 세우며 달려드는게.. 하~ 존내 또 후장 털렸잖아. 그때 생각하면.. 으으~ 아 물론 지금은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 나도 쫌 털어먹었거든. 아하하!”
그러자 녀석이 움찔 대는게 보였다. 후장을 가리며... 아니 뭐 나도 딱히 존나 못생긴 녀석 털어먹진 않아. 나 자신에게 말하긴 그렇지만... 너 못생겼어. 나정도는 돼야 털어먹든 말든 마음도 생기지. 그래 거기가 이상한거야. 그 세계가...
“그렇게 오래 털렸다? 근데 이제 생긴거로는 딱히 안먹히더라. 독특한거도 몇 달이지. 사람이 그렇잖아? 생긴게 예쁘면 호감이 가고 좀더 사랑스럽고 그렇지. 그래서 키메라 제조 실험체가 되버렸지. 그 늙은이.. 아우~! 생각만해도 짜증. 물론 나중에 쳐죽였지만. 캬하하.”
사악하게 웃어주자 녀석이 부르르 몸을 떠는게 보였다. 하긴 중2병이지만 아직 살인도 그리고 시체따위도 본적없는 녀석이니... 한심해도 어쩔수 없으리라. 그렇게 다시 이야기를 해나갔다.
“그렇게 키메라 제조 실험에 들어간후에 말야. 그 늙은이가 이상한 약품들을 쳐 들이 붙더라고. 결국 이모양 이꼴이 나버렸지. 우선 생긴게 곱쌍하게 변했어. 봐봐. 어딜봐도 이쁘잖아?”
그러면서 핑그르르 하고 한바퀴 돌아줬다. 그러자 얼굴이 풀리며 인중이 늘어나는 녀석. 이쁜건 알아가지고. 이제 긴장이 쫌 풀렸다는거냐? 근데 그거 알아? 내가 지금 안잡아놨으면 너가 당하고 있었을 거라는거... 에휴~ 중2병이 다 그렇지 뭐...
“아무튼 이쁘지? 근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구. 자 봐봐 가슴도 나름 빵빵하고. 그리고 대망의 아랫도리~!! 짜잔~ 멋지지 않아? 내 맘대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거 있지. 캬하핫.”
가슴을 보여주고 아랫도리를 내려 매끈한 둔덕을 보여줬다. 그러자 코피를 흘리며 뚫어져라 쳐다보는 녀석. 하긴 여자의 거길 봤을 리가. 그리고 쑤욱~ 하고 솟아오르는 물건. 아마도 처음봤으리라. 이런 물건은.
“히익?! 무..뭐야 그거?! 어떻게 그런!!”
“헤에~ 놀랐어? 그 변태 늙은이의 작품이지 뭐. 나도 이젠 맘에 들어서 안바꾸고 있지만.. 남녀 할 거 없이 아주 죽는다니까. 킥킥.”
키득키득 웃어주며 녀석의 반응을 즐겼다. 반응도 반응이지만 아랫도리가 불룩 튀어나온걸 보니.. 날 보며 꼴린거 같았다. 미친놈 자기 자신을 보며 꼴리다니... 물론 나도 쫌 후끈 달아오르지만...
“너... 꼴렸구나? 큭큭. 이런 자지가 가지고 싶었나봐?”
“그럴 리가 있냐!!..요. 지..징그럽게...”
아니 뭐.. 징그럽다니. 우선 크기부터 큰데? 게다가 자유자제로 늘릴수도 줄일수도 있다구? 달릴 때 덜렁거리지 않고 좋은데.. 흐응~ 하긴.. 이 자지 맛을 보지 못했으니 그럴 수밖에... 나중에 맛보여주도록 할까?
흠칫~!
녀석이 몸을 떠는게 보였다. 감은 살아있어가지고. 자기 위험은 감지 한다는거냐? 그러면서 차원이동은 못비켜났지? 앙? 하긴 여자도 맛보지 못해서 자위나 하고 앉아있으니 차원이동했지 뭐... 으휴~ 내가 생각해도 저때 난 인기 꽝이었지.
“너도 참.. 불쌍하다. 쯧쯧.”
“우윽. 내..내가 뭐!!”
그렇게 이야기를 한텀 쉬며 착란에 빠진 정신을 가다듬었다. 너무 즐거운 나머지 발정나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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